마사무네RR 11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에...?

누군가
한 명 정도는

네가 버리고 싶어하는 걸
주워줘도 괜찮다고 보거든

 

그러니까 말야

 

잘 가
마카베 마사무네 군

 

곁에 있어줘

부탁이야

평생의 부탁

있지, 네가 없으면

나도 내가 아니라구

어떻게 책임져줄 거야?

 

어느샌가 빼앗겨선

깨닫고 보면 정신 없이 고민하고

있지, 어째서

어째서

저기, 어째서야

저기, 어째서야

 

네 머릿속에

들어가 확인해보고 싶어

그대로

무언가를

심어넣어버릴까

정말 좋아하니까

의심할 수 없어

이 고민이 헛수고는 아니겠지?

믿게 해줘

 

곁에 있어줘

부탁이야

평생의 부탁

있지, 네가 없으면

나도 내가 아니라구

어떻게 책임져줄 거야?

용기를 내서 부탁이야

평생의 부탁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이란 말야

거짓말이 아닌 감정

stay with me

조마조마하게 만들지 마

두근두근해버리잖아

대답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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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호시노

#11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네!

#11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혼죠

#11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네~

마카베

 

마카베는
오늘도 결석인가...

 

다음, 미시마!

네~

무토

야구치…

 

오래 가네...

마사무네 군이
학교 쉬는 거...

벌써 사흘째던가?

나흘째군요...

이대로 가다간
봄방학이 돼버릴 거야

 

후지노미야 씨는
혹시 무슨 사정인지 알아?

아뇨...

면목 없지만
아무것도...

 

문자도 보내고 있지만
답장이 없단 말이지...

코쥬로큥까지
무시하고 있는 거야!?

못 일어날만큼
몸 상태가 안 좋다든지!

그런 상태셨다면

선생님께서도 매일 아침
출결 확인은 안 하지 않으실까요?

그 말도 맞네...

 

무단으로 사흘, 나흘이나
쉬는데 괜찮으려나

내신이라든지...

음, 어떨까~

 

아다가키 씨다

 

아다가키 씨~!

 

후타바 씨...

다행이다!
마침 좋을 때 만났네!

 

저기 말야...!

마사무네 군은
감기라도 걸린 거야?

감기...?

그..그 왜...

벌써 4일이나
쉬고 있는데

우리한테도
아무 연락이 없어서...

그거 참 큰일이네

몸조리라도
잘 해야 할 텐데

어라...?

혹시 몰랐어...?

그래, 처음 듣네

어!?
사..사귀고 있지?

 

아니, 이미 헤어졌거든

 

무슨 소리예요...?
아키 님...

말 그대로의 의미야

마카베랑은 헤어졌어

안 돼...

안 돼요, 그런 거...!

안 된다구요
아키 님은...!

되니, 안 되니
하는 걸...

너한테 허락받을 이유는
없잖아, 요시노

 

아무튼 끝났거든

이 이상 얘기해봤자
무슨 소용이니

 

코이와이 씨도 몰랐던 거야?
둘이 깨졌다는 거...

몰랐고 자시고...

잘못된 거야
이런 건...

잘못...?

 

아무튼...
방과 후에 돼지―

마카베 군네 집에
가 볼래

병문안!?
그런 나도 갈래!

나..나도!

후지노미야 씨는?

 

찾아봬야죠...!

 

내 짐작이지만...

무슨 지뢰를
밟아버린 거 같아...

어, 그...
코이와이 씨?

 

이유만 알아내면
만회할 수도 있어...!

 

헤에...

마사무네 군네 집은
이런 곳이었구나...

으..으리으리하다!

 

저와 코이와이 양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죠?

어, 그랬구나!

엄청 거북했던 경험...

대체 어떤~!?

근데...
이런 걸 물을 때가 아닌가!

 

아무도 없나...?

그러고 보니
불이 켜진 것 같진 않네요

 

이 푸딩은 어쩐담...

고원 달걀로 만든
사르르 푸딩...

 

푸..딩...?

 

치나츠쨩?

 

푸딩 냄새가 나~!

 

역시 인간은
급식만으로는 살 수 없구나~

 

잘 먹었습니다!

엄청 맛있었어~!

그..그래?

요즘 소문이 자자한
파티스리의 푸딩이거든

오빠의 친구...?

그런데...
이 스위츠 센스...

 

가..감사합니다...

 

실례지만...
뭔가...

집안일로
문제라도 있으셨나요?

그게, 우리 엄마가...
살짝 거시기한 느낌이라...

 

여기는?

오빠의 방...

 

살짝 바빠서...!

 

엄마, 들어갈게?

 

우와, 마초스럽다...!

역시 마사무네 님이시네요

 

엄마

오빠 친구들이
병문안 와줬어

 

마 군...?

마 군이니...?

아니야...

오빠 친구들...

푸딩도 있다?
먹을래?

필요 없어...!

 

마 군~

왜 사라져버린 거니...?

마 군~!

갹...

 

아아아앙~

마 군~~

왜 떠나버린 거니~!

떠나버렸다니...
무슨 소리야?

오빠, 신슈에 있는
할아버지댁에 가버렸거든요

짐 싸들고...

 

신슈라니...!

감기 걸린 게
아니었구나...

 

주말에 밖에서 놀다
돌아와보니까

갑자기 뜯어말려도
소용 없다는 느낌이라...

엄마는 말렸는데~

말렸는데에~!

알았어, 알았어...

 

다들 보신 대로
엄마는 인간을 관둬버리질 않나

집안일은
계속 쌓이기만 하고...

이젠 뭐가 뭔지...

 

주말...?

뭐 짚이는 거라도 있어?

그거...
아키 님이랑 데이트한 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단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다가키 씨한테 엄청 마음을 후벼파는
별명이라도 받았다든가...

그래서 가출을...?

 

우리는...

오빠한테 무슨 말을 하든
닿질 않거든요

돌아올 때든
뛰쳐나갈 때든

우리 의견 따윈
생각도 안 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잔뜩 생겼는데 말야

 

바보란 말이죠
우리 오빠는...

 

기껏 와주셨는데
죄송해요

우리야말로!

느닷없이 들이닥쳐서
미안해

아..아뇨, 아뇨!

덕분에 엄마도 살짝
제정신을 차린 모양이라...

 

저희 전화도
받질 않지만...

뭐라도 알게 되면
바로 연락할게요

고마워!

잘 부탁드릴게요

 

결국 허탕인가~

그래도 어디 있는지는
알았잖아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기다린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거든

응...

그러게

 

그럼 잘 가...

 

기다릴 수밖에 없나...

그러게요

그렇다지만 신슈!

멀긴 하지...

걱정된단 건
변함 없긴 하네요

 

"걱정된다"니...

뭔 소리야?

뭘 걱정한단 건데?

실제로는
기쁜 거 아냐?

코이와이 양...?

 

이렇게 된 것도

전부 너 때문이잖아

 

아키 님한테
이상한 소리나 불어넣고...

다 생각한 대로 됐잖아

잠깐만...

쓸데없이 에둘러
교활한 짓이나 하고...

그래봤자 돼지족발이 너한테
넘어갈 일은 절대로 없을 텐데!

 

그렇게 따지시려면...

당신께서 하고 계신
기만은 어떻죠...?

기만...!?

마사무네 님의 본심이
어디 있는지 따윈...

이미 다 알고 있잖여?

근디도 무시하곤
아키 님을 부추겨...!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기 감정에도 거짓말을 해쌓고!

내 감정 따윈
아무래도 좋거든

이게 기만이 아니믄
뭣인디!

니야말로
비겁한 놈이제!

니 과거나 아다가키 양의 과거 따윈
아무도 관심 없다!

 

내헌티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디...

 

거기서 끝내

 

이런 데서
왜들 싸우고 그래

이웃분들한테
폐가 되잖아

 

후타바 씨

미안한데 후지노미야 씨
좀 바래다주겠어?

알았어...

 

잠깐...
얘기를 하자

너랑 나...
1대1로

 

이쯤 하면 되려나

 

오오~
잘 타네, 잘 타

 

모닥불을 구경하고 있는들
딱히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하다못해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기 싫네...

 

옛날에...

어릴 적에도
그런 생각으로 여기 왔던가

 

하지만 지금은...

미워할 상대 따윈
아무도 없구만

뭐하러 또...

마사무네

 

할아버지...

 

이것은 무엇이냐?

 

이 저택에 과자 부류는
가져오는 게 금지돼 있을 텐데!

 

죄송합니다...

깜빡했네요

 

불태워도 딱히...

달달한 냄새가 나고
그러진 않구나...

 

생각해보면...

너랑 찬찬히 얘기해본 적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다가키』의 딸이니

가령인
『코이와이』의 딸이니

그런 건 빼고 말야

 

입장을 잊고
얘기를 나눈다니...

가능할까요
그런 게...

나도 그럴 거 같아서

너와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걸지도 몰라

이렇게 쭉
곁에 있었는데 말야

 

많은 것들을
함께 했었지

그러게요

네 덕에
경험한 것도 많았고

그러게요...

 

이것저것...

 

아키 님한테는...
어떤 추억이 떠오르는 걸까

하지만...
그것도 다 업무니까요

그런 식으로 내가
너한테 기대기만 해서

너는 자신의 감정을
죽이는 것밖에 고르지 못했지

속으로는
마카베를 좋아하면서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잖아

아..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에―!

 

미안해, 요시노

아키 님...

지금껏
계속 괴로웠지?

 

그가 좋아?

 

아키 님이...
행복해지셨으면 해요...!

 

그건 내가 정할 일이지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진심으로
결정했던 일이었어...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해버렸으니까

하다못해...

조금이라도
속죄해야 한다고...

 

하지만...
가까이서 지내니까...

그러다 보니까...!

 

죄송해요, 아키 님...!

이해해
요시노의 마음

그러니까
사과하지 마

 

내가 너한테 뭔가를 부탁하는 건
이걸로 마지막으로 할게

제대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해줘

 

어서 가!

자기 입으로
전하고 오라구!

 

네, 아키 님!

 

다음에 만날 때는...!

『님』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전부 여유롭다는 듯이 받아줄래

SHY BOY?

 

우와~!

신기록 갱신이잖아!

영광이네요

자, 음료
추가로 주문하자!

 

후타바 양...
배려 감사합니다

무슨 소리야~

 

실연의 아픔은 말야

화풀이 폭식이랑
노래방으로 치유한다!

여자들의 상식이니까요!

상식...?

 

확실히 살짝
개운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조금만 더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 말씀은...?

예를 들어
같은 반 애라든지...

예를 들면
코쥬로큥은 어때!?

 

마사무네X코쥬로~

마사코쥬를 강추하는
나지만!

후지노미야 씨라면
특별히 괜찮으려나~

현재로써는
아직 아무 생각도...

그렇구나...

정말 좋아했으니깐

 

있잖아, 후지노미야 씨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면

남는 건
분명히 있을 거야

텅 빈 여자애 따윈
없다구

 

감사합니다
후타바 양...

 

좋았어~!

기왕이면
이번에는 같이 불러볼까!

아, 그렇다면
하다퓨어 노래를...

오케이~!

 

어디 보자~
이걸로...

송신!

어...

-어라?

아닌가?

뭐지, 이 곡...

 

잠깐...!

지나가자구요...!

 

치나츠
할아버지댁 주소는 나가노현 오타리

 

 

나란 애는 정말...

거짓말쟁이야
수치심도 없구나

 

저 사람 좀 봐!

멋지지~

마카베 마사무네 군!

 

고등학교에서
재회했을 때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상황을 살핀 뒤에
함정을 깔아봤더니

미남은
싱겁게 걸렸지

 

진짜 단순하다니까

 

그 여자한테
한 방 먹여주겠다고 결심한 걸

후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만 세고

절대 휩쓸려 가면
안 된다?

그럴 리가 없잖아...

엉뚱한데다...
둔해 터졌고...

 

그래서...

설마 가슴 아픈 경험을 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어

 

모르는 척을 하려고 했어

가능할 줄 알았지

하지만―

 

사부랑 계획을 짜던 때가
제일 즐거웠던 걸지도 몰라

어떻게
말할 수 있었겠어

"나도 즐거웠다"고...

 

그런데도 아키 님은
나아가라고 말해줬어...

나가노
 

 

내릴 거예요!

비켜주세요

 

안개 엄청나네...

 

장작이라도
정리해두자

 

할뿌지~

나 더는 못 달~

 

저건...?

 

안녕, 나!

안녕, 나...

다이어트 따윈
힘들어 죽겠지?

그만 도망치는 게 어때?

시..싫어!

그건 안 돼!!

이유가 뭔데...?

 

복수해야지!!

 

복수라...

맞아!
리벤지라구!

꼭 다시 보게 만들어서
혼쭐을 내줄 거라구!

그러니까
난 도망 안 가!

 

있잖아, 나...

 

네 적은
그녀석이 아냐

적은 이미 해치웠거든

에...?

이렇게 말하면
착한 척이나 하는 것 같겠지만

지금 내 앞에...

적은 없어

단 한 명도 없거든

그러니까 말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노력이 헛수고가 될 일도
분명 없을 거야

생각했던 거랑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너도
제대로 잘 될 거야

 

그저...
착각을 좀 했을 뿐이니까

 

흐응~

 

왠지
이상한 기분이지만

잘 가~

그래, 또 보자고~

 

그럼 어디...!

아침 런닝이라도
뛰러 가볼까

 

뭐지...?

너구리?

 

사―!

 

사부...?

 

돼지...

돼지족발...!

 

사부...

 

언제부턴가 이 감정을

덮어 가리곤 못 본 체 해 왔지

못 알아챈 상태로 지내는 게

편했던 걸까

어떤 풍경을 보아도

너의 조각은

흩어져 있어서

괴로워지고 말아

헤매어 들어가게 된

미로의 골은

잘 응시해보면 보일 텐데

 

황혼으로 물드는 그라데이션

빨강과 파랑이 녹아 어우러지는 찰나에

작게 빛나는 별처럼

곧장 너와 마주하게 된다면

불완전한 커뮤니케이션

그러니까 서로 이끌리는 걸까

서투른 나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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