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맛나!

카츠카레 맛나!

 

잠깐, 블레이드,

입가.

 

내가 닦아줄게.

 

둘이서 뭐 하는 거야!

네가 말했잖아.

야호.

안나, 우리도 괜찮을까?

또 안나라고...

괜찮지만.

고마워, 안나!

 

얘, 블레이드 군!

어때, 우리의 이 차림?

어떻냐니?

어머,

뭔가 부끄러워!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였지?

네 사람 다, 승급 축하해.

 

그렇단 건 다들 상급 클래스?

눈치 못 챈 거야?

그래서 사복이 허가된 거야.

그래서 어때?

감상은?

춥겠는데?

 

여어, 만나서 반가워,
아름다운 아가씨들.

 

너희들은 어쩜 이리 매력적인지!

저기...

얘, 안나,

이 꽃미남, 소개해 줄래?

네 마음은 기쁘지만,

미안해,

난 모든 여성을 사랑하거든.

누구 한 명에게만 얽매일 순 없어.

네, 네, 레너드.
누구 한 명에게만 얽매일 순 없어.

그보다 블레이드,

그 이야기 들었어?

 

듣자 하니 국왕 폐하께선

마수를 학원에 데리고 오실 모양이야.

 

그거, 우리 훈련용이라든가...?

설마,

아무리 그래도...

 

흐응이라니!

마수라고!

뭐,

그 아재가 생각할 법한 일이네.

아재라니!

불경해!

됐어, 그딴 녀석.

 

지진인가?

 

블레이드.

이거, 혹시...?

 

다들!

 

피난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나 참...

 

 

3

 

국왕 폐하를 모셔와라!

드래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건
폐하뿐이시다!

 

조심해!

 

이 녀석이 마수야?

 

드래곤?

 

잠깐!

 

위험해!

거기 너, 물러서!

 

도망쳐!

 

앉아!

 

좋았어.

블레이드,

너 지금 맨손으로 드래곤을...?

 

이 녀석 아직 어린애야.

끌려와서 무서웠구나.

아니면 배고픈 거야?

 

자.

 

매웠구나?

말도 안 돼, 맨손으로 드래곤을?

드래곤을 일격에?
말도 안 돼, 맨손으로 드래곤을?

들어본 적도 없어.

아니, 아니,

이 정도는 보통이라니까?

보통... 맞지?

 

그치만 그레이트 드래곤도
에인션트 드래곤도 아니잖아?

이런 베이비 드래곤,
누구든 원펀이라니까?

 

아니,

저기...

 

뒤, 뒤에!

뒤에?

 

부모님!

뭐야?

 

네가 나의 부모인 게로구나!

부모?

아니, 무슨 소리야?

드디어 만났느니라, 부모님!

그러니까 놀아줘!

부모라면 나중에 찾아줄 테니까.

 

그것보다 아까 그 드래곤은 어디 갔어?

드, 드, 드래곤이 줄어서

놀아줘!
드, 드, 드래곤이 줄어서

놀아줘!
그 여자애로...

부모님, 놀아줘!
그 여자애로...

부모님, 놀아줘!
엉?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

놀아줘!
엉?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

놀아줘!
잠깐 조용히 좀 있으라니까.

응,

부모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조용히 못 해줄 것도 없느니라.

그래서, 드래곤은?

그러니까 그 애가...

또 그런 소릴...

블레이드, 나도 봤어.

그 애는 정체는 드래곤.

 

진짜 드래곤?

그러니까 그렇게 말했잖아!

왜 소피가 말하면 믿는 거야!

부모님,

나는 조용히 있었느니라!

10초나 참아 줬느니라.

자, 놀아줘!

아니 근데,
왜 날 부모니 뭐니 그러는 거야?

아까 그 한방은 대단했느니라!

부모님이야말로 부모님인 거야!

뭐?

부모님!

 

놀아줘, 놀아줘!

어, 어쩌지?

놀아줘!

놀아줘, 놀아줘,

놀아줘!

 

뿔의 밑동은 민감하느니라!

부드럽게 만져야 하는 게야.

응, 네, 네.

 

어쩌다 이런 일이...

 

간지럽단 말이다!

이 녀석, 도망치지 마, 쿠.

 

부모님!

내게 붙여준 쿠훌린이란 이름은
어떤 의미이냐?

이건 말이지,

엄청 강하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의리 두터운 기사의 이름이야.

암,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니라.

용의 맹세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블레이드?

블레이드, 어디야?

 

바, 바보야!

목욕하고 있으면 그렇다고 말을 해!

아니, 말할 틈도 없었잖아!

그래서?

뭐, 알아냈어?

아, 응.

 

드래곤을 포함한 마수라는 종족은

강함을 추구하는 생물이구나.

쓰러지면 육체는 사라지지만,

그 혼백의 일부는 없어지지 않고

정보 축적체로 남게 되나 봐.

그래서, 그 혼백이
다른 개체에 수육 할 때,

자신을 쓰러트린 좀 더 강한 자의
모습을 흉내 내는구나.

강함을 추구하며 진화하는 본능일까?

즉, 인간에게 쓰러진 드래곤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단 거구나.

하지만 정말 드문 일이야.

드래곤 같이 고위의 마수를 쓰러트리는
인간이 그렇게 많기나 하겠냐고.

 

그러게!

쿠도 전생에
인간에게 쓰러졌단 얘길까?

쿠라니, 그 애 이름이야?

블레이드가 붙였어?

그렇느니라!

나는 무척 마음에 드느니라!

 

왜 그래, 어네스트?

이...

변태!

 

기가 막혀서!

어떻게 저런 짓을!

왜...?

 

부모님,

나는 배가 고프니라!

스스로 좀 먹어, 나 참.

자.

 

나는 물론 스스로 먹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식사는

맛이 몇 배나 다른 것이다.

 

저기,

나도 쿠 쨩에게...

안 먹어!

 

약한 인간 따위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니라!

착하지, 착하지.
약한 인간 따위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니라!

이 녀석, 클레어가 겁먹었잖아.

부모님은 내 부모가 되었으니,
나만을 신경 써야 하느니라!

 

아침엔 '잘 잤니' 하면서
츄츄 해줄 필요가 있고,

밥을 먹을 때는
무릎에 앉혀서 앙 해줘야 한다!

아, 네, 네.

그걸 했어?

뭐를?

아침이 츄츄라니...

그건 안 했네.

 

애당초 부모님은
성숙한 암컷 몸만 보고 있다!

난 그걸 참을 수 없느니라!

 

야, 멋대로 어슬렁...

잠깐, 블레이드!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뭘?

이건 유죄구나.

잘못, 이라고 생각해요!

유죄네.

유죄!

신사적이진 않지.

저질이라고 평할 수밖에 없겠어.

그럼...

만장일치로 블레이드가
유죄인 것으로 하겠습니다.

 

저기, 어네스트 양?

블레이드가 같이 껴줬으면 하는 듯이
이쪽을 보고 있는데?

그래서 뭐 어쨌다고?

아뇨...

아무것도...

 

어이, 쿠!

같이 할래?

 

내게는 훈련 따윈 필요 없지만,

부모님이 꼭 좀 해달라고 하면

내 힘을 못 보여줄 것도 없느니라.

-응, 응.
-어이, 블레이드!

뭔가 조를 짜라네.

상급 클래스에 대해 가르쳐 줘.

응, 좋아.

얘, 나,
스파이 특화의 정보과 지망인데,

누구한테 배우면 돼?

그런 기술이라면 소피지!

소피땅!

땅?

소피땅!

뭐야?

그럼 우린 넷이서.

아, 맞아.

 

어라?

쿠 녀석, 어딜 간 거지?

쿠 쨩?

정말이지, 제멋대로인 녀석이야.

 

아침의 츄츄는 최강이니라!

 

저 애, 또 왔어.

 

흥미가 있으면 참가해 볼래?

환영할게.

 

우리랑 친구가 될래?

 

내게는 전혀 걸맞지 않느니라.

 

뭐 하는 거야, 쿠?

 

아무것도 아니니라.

그것보다 부모님,

나는 배가 고프구나.

꼬르륵이니라!

좋았어, 카츠카레다!

역시 부모님이니라!

하지만 매운 건 싫으니라.

그리고 당근도
단연코 거부할 것이니라.

 

블레이드, 있어?

 

드래곤이란 건
태어나면 바로 부모에게 짓밟혀.

자기보다 강한 존재가 있단 걸
깨달은 아이는

그걸 부모라고 각인하게 되지.

그래서 너를?

그 녀석은 태어나서
계속 혼자였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너도 알고 있잖아?

언제까지고 가족 놀이 할 순 없다고.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부모를 하지 않으면

저 녀석은 정말로 외톨이가 돼버려.

 

외톨이의 괴로움은 너도 알잖아?

치사해!

그런 소릴 들으면 아무 말도 못하잖아.

미안.

 

됐어.

네가 무책임한 마음으로 그 아이를
떠맡은 게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너도 안심했지, 소피?

소피?

 

설마 눈치 못 챘어?

블레이드의 방에 가기 전에 만났어.

나랑 마찬가지구나.

네가 걱정되었던 모양이야.

쿠랑은 잘 해나가고 있고,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래?

 

나도 돌아갈게.

한밤중에 남자와 만나고 있는 장면이
소문이라도 나면 곤란하니까.

 

어라?

 

왜 그래, 쿠?

 

저걸 보고 있으면 진정되느니라.

 

달이라.

저 커다란 쪽은 부모고,

작은 쪽은 아이이니라.

그러니 항상 함께 있는 것이니라.

황야에서 혼자였을 때, 자주 봤느니라.

있잖아, 쿠,

너, 사실은
친구가 갖고 싶은 거 아니야?

부모님, 그건 어지간히
착각이 심한 것이니라.

드래곤은 인간보다
육체도 정신도 훨씬 강인하느니라.

무리 따윈 필요 없지.

한 마리로 살다, 한 마리로 죽는다,

그것이 드래곤이란 것이니라.

따라서 내게 친구 따윈
전혀 필요 없느니라.

애당초 부모님이 있으면 충분하잖느냐?

쿠는 강하구나!

부모님, 조금 아프구나!

 

정말이지,
부모님은 못 말리는 녀석인 게야.

 

넌 날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여긴 어린이집이 아니다만.

어쩔 수 없잖아.

쿠를 돌볼 수 있는 게
나랑 너뿐이니까.

그래서, 쿠는 어디야?

그러니까 내 얘길 좀 들어보라니까.

 

귀엽구나.

쓰다듬, 쓰다듬, 쓰다듬...

 

쓰다듬, 쓰다듬...

 

수염이 쿡쿡 찌르잖느냐!

이건 공격이냐, 공격인 게냐!

그대로 나가버렸거든.

애도 못 보냐?

못 써먹겠네!

 

타인으로부터 질책받는 것도
꽤 괜찮군!

좀 더 혼내주게나!

글렀네, 이 녀석.

 

정말이지,

쿠 녀석, 어딜 간 거야?

 

에잇, 이 녀석,

아기 드래곤을 괴롭히지 말거라!

가엾지 아니하느냐!

앗, 블레이드, 그게 아냐!

괴롭히고 있는 거 아니야!

찌릿!

바보 같은 녀석, 안 통하느니라!

어째서?

내 안력포가!

저 인형, 나랑 어네스트야?

괴롭히기, 안 돼, 절대로!

어네스트, 이 고집불통!

아이고, 미안해!

바보 녀석, 거절한다!

날조가 심해...

 

내 딸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느냐?

알았음, 완전 간단.

소피?

 

쿠 쨩, 쓰다듬, 쓰다듬!

클레어, 치사해!

나도 쓰다듬, 쓰다듬!

클레어와 예시카구나.

오, 난 모든 여성을 사랑하지.

분명 레너드야.

그나저나 잘 보고 있구나.

 

안녕, 알티아!

좋은 아침, 일리야.

마키노, 또 지각이야?

카리마, 평안하신지!

마샤, 마이클, 에디,

다들 잘 지내?

커티스, 이사벨라, 마리, 앨런,

내일 또 봐.

제임스, 사라, 즈이모스, 에노엘라,

나도 모르는 이름...
제임스, 사라, 즈이모스, 에노엘라,

이 학교 전원?
올가, 이리나!

설마...?

 

이걸로 내 딸의 친구는 108명이다!

 

눈치 채주지 못했어.

 

쿠 쨩, 찾았어?

 

뭐, 뭐야?

 

바보야, 그만둬!

안 돼!

블레이드... 그만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해 줘!

 

쿠에겐 친구가 필요한 거야.

응, 그러게.

하지만 본능이라서 무리인 거야.

드래곤은 자기보다 약한 자를
대등하다고 인정하지 못해.

그게 본능이야.

저 녀석에게 친구라고 인정받으려면

저 녀석을 쓰러트려야만 해.

내가 이겨도 의미가 없어.

나로선 안 돼.

나로선 어쩔 도리가...

그러게.

너로선 불가능하겠지.

 

그렇다면 의지하란 말이야!

혼자서는 해결 못하는 거잖아?

그럼 의지해.

나, 저번에 널 의지했지?

 

불공평해!

나만 의지하고 네가 의지하지 않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오만이야!

아니, 저기...!
용납할 수 없는 오만이야!

됐으니까 잠자코 의지해!

나를!

우리 모두를!

 

저건...?

엠프레스?

전학생도 있어.

 

너희에게 부탁이 있어.

쿠에 대해선 알고 있지?

그 쿠와,

드래곤과 싸워서 이겨줬으면 해!

그런 소릴 해봤자...

우리가 무려 드래곤에게...

 

부탁이야!

우리 딸이랑

친구가 되어줘!

 

나도 부탁해.

함께 싸워줘.

엠프레스?

어네스트 님, 그럴 수가!

 

우리도 부탁할게.

 

어째서?

우리도 쿠 쨩을 걱정했었어.

부탁이야, 얘들아.

해줘.

부탁이야!

이렇게 빈다!

 

아, 알았다고요!

고개 들어주세요!

뭐든 할게요!

 

이거야!

난 이런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싶었단 말이다.

하지만 길,

이 인원수로 쓰러트려도

드래곤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뭘 걱정하나,

드래곤의 인식으로는 인간은
집단으로 힘을 발휘하는 생물이니까.

넌 벌이 무리 지어 싸우는 걸
비겁하다고 생각하나?

아니요.

드래곤 입장에서 보면
인간도 마찬가지야.

그걸 비겁하다고 생각할 리 없지.

 

하지만,

그가 싸우는 것 보지 못하는 건 아쉽군.

 

저 아재에게라면
실수로 불꽃을 날려도 돼!

 

있잖아, 쿠,

인간에게 붙잡혔을 때는 함정에 빠져서
만족스럽게 싸우지 못했다고 들었어.

납득이 안 가겠지.

이번엔 정정당당하게야.

인간의 힘을 확인하고 와.

쿠가 강한 걸 보여줘!

 

다들, 해내자!

Yes, ma'am!

 

다음 시간
로즈우드 학원의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