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업보 이야기

 

제영화
아세로라 보나페티 제일화
오프 시즌 방송 순서 번호 칠

 

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란 이름은

이 몸이 생각해줬다.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뭣 하지만,

쿨 하고 하드 하고
최고로 좋은 이름이야.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몸은 그 일을
아주 조금 후회하고 있기도 해.

이 몸은 그 녀석에게 이름을 붙여선
안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 왜, 자주들 그런 말을 하잖아,

애완동물에게 이름을 붙이면
정이 붙는다.

 

그 정이 우정이었는가,
애정이었는가,

아니면 열정이었는가는

이제 와서는 확실하진 않지만.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게
한 가지 있어.

 

그건 식욕이 아니었어.

 

그야,

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여서야...

 

요리의 이름으로는
그다지 세련되지 못 하잖아?

 

아무래도 또 죽어버린 모양이야.

 

저기...

 

전부터 여쭙고 싶었습니다만,

 

맛있나요, 그거?

 

당연히 맛있지.

이 몸의 귀한 머리란 말이다.

하지만 맛있는지 아닌지는
그다지 관계없어.

설령 맛없다 해도

먹을 거야.

이 몸이 죽인 생명은
이 몸이 먹는다.

 

이제 그만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자신이 아닌 녀석의 식생활에
참견을 하는 법이 아니지, 공주님.

 

제가 걱정하고 있는 건
다른 일이에요.

다른 일이 뭔데?

망국의 공주님께선

이 몸의 무엇을
걱정하고 있단 거지?

 

당신은 이미 저를 죽이려 하는 걸

포기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한 거예요.

그런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니까요.

 

죽는 방법이야 달라도

죽는 원인은 똑같아.

 

사인, 아세로라 공주.

 

당신이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죽고 계시는 원인이

저한테만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유감이에요.

 

당신이 저를
죽이려 하지만 않으셨어도,

당신이 죽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을 테니까요.

 

살의가 아니다,

식욕이다.

 

그런가요?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자아, 마음껏 드시죠.

 

드실 수 있으면 말이지요.

 

말할 것까지도 없어!

 

수어사이드 마스터

 

아무래도 다섯 번째 죽음을
맞이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또 죽어버린 모양이다.

 

이 뉘앙스로 볼 때,

이번엔 아사한 모양이야.

아사는 드문 일인데.

대체 이 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깨어나셨습니까, 마스터?

 

고개를 들라.

 

트로피카레스크 홈어웨브 독스트링스.

 

이제는 이 몸의 권속은
이 자 하나뿐이 되어버렸다.

 

이 이상 깨어나지
않으시는 것 같으면

이 미천한 저를 드시게 하실까 하고
생각했사옵니다, 마스터.

 

무슨 일이 있었지?

 

이번에 마스터께서
돌아가신 이유는

식량난이셨습니다.

아무래도 왕국의 인간들이
절멸해버린 모양이옵니다.

 

왕국의 인간들이, 절멸?

 

그 얘기를 듣고 보니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하러 나갔는데,

그런데 인간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서,

망연자실했던 것 같은 기억.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려서,

목말라서,

메말라붙어버린 기억.

 

흡혈귀가 식량난에 빠질 정도의
절멸 상태에 빠졌다는 건,

역병 등의 부류인가?

이 몸의 식재료가 상한 것인가?

 

역병이라고 하면 역병입니다.

다만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병입니다만.

 

뭐?

 

마스터,

아름다운 공주란 동화를 아십니까?

 

잔혹동화 「아세로라 공주」

경국지색이란 말을 알고 있었지만,

하지만 거기에 준해서
말할 것 같으면

트로피카레스크가 이야기로 들려준
아름다운 공주는

망국지색이었다.

 

그 아름다움만으로
나라를 멸망시킨 공주님,

대량학살의 프린세스.

매우 흥미로운 동화였다.

 

뭐냐, 그 말은

자국을 멸망시키고
자국에서 쫓겨난 공주님이

방랑 끝에 이 왕국에 도달해서,

그 때문에
이 나라는 멸망했단 거냐?

네.

왕족이나 귀족을 포함한 전국민이

기꺼이 아름다운 공주에게
목숨을 바친 모양입니다.

앞다퉈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침으로써

그녀의 아름다움에
보답하려 한 것입니다.

그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일국을 멸망시킬 줄이야,

그 여자, 무슨 괴물인 거지?

괴물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인간 여자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지금까지 몇 개나 되는
나라를 멸망시켜온 모양입니다,

그저 여행을 하며
지나가는 것만으로.

 

그렇군, 역병이로군.

좋다, 결심했다, 트로피카레스크.

 

이번에 일어나서 첫 끼로는

그 공주님을 먹도록 하지.

오랜만의 식사로서는
더할 나위 없겠지.

 

마, 마스터, 그건...!

 

이 몸의 고집이다.

텅 빈 배에 넣는 건
특별한 식재료여야 한다.

외람되오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스터.

그건 그만두시는 편이
좋지 않으실까 하고.

부디 다시 생각해주십시오,

아무쪼록, 아무쪼록...!

 

어째서냐, 트로피카레스크?

이 몸에게 또 아사하라는 거냐?

하, 하지만 아름다운 공주는

조금 전에 보고드린대로

어설픈 괴물들보다도
훨씬 흉악한...!

트로피카레스크,

나의 하수인.

네 녀석,

이 몸이 그 자의 포로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거냐?

 

이 몸도 인간 놈들과 마찬가지로

심취한 끝에 그 공주님에게
목숨을 바치기라도 할 거란 거냐?

다, 당치도 않사옵니다!

그, 그렇다면 우선은

그 주변의 시체부터 드시고

체력을 회복하신 뒤에 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마스터?

미천한 저는 그런 식으로
급한 상황을 견뎠습니다.

잘 들어라, 트로피카레스크.

네놈이 어떤 식으로
영양을 보급하든

그건 네놈이 알아서 할 일이다.

죽은 자를 먹든 시체를 먹든
마음대로 하면 된다.

하지만 그건 네놈 마음이지,

이 몸의 마음이 아니다.

 

이 몸이 먹는 건
스스로 죽인 인간뿐이다!

 

죽여서 먹는다,

그것이 이 몸의 방침이다.

흡혈귀로서의,

그리고 맛에 정통한 자로서의

양보할 수 없는 선이다.

 

자기가 죽인 식재료 이외는
가능한 한 먹고 싶지 않아.

지금 이 몸의 배는
아름다운 공주 기분이니,

아름다운 공주를 먹겠다.

망국의 미녀를 죽여서 먹겠다.

마음대로 먹겠다.

죽여서 먹겠다.

그리 결심했다.

결심한 걸,

결심한 대로,

하는 것이,

이 몸이다.

 

따라오지 마라, 나의 충복아.

 

알겠사옵니다.

충실한 하인은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디 아무쪼록 조심하셔서
다녀오십시오, 마스터.

아, 그래,

마스터이니 하는 흔해빠진 경칭으로
이 몸을 부르는 건 그만둬라.

막 일어난 참이라
눈치채는 게 늦어버렸다만,

그런 평범한 호칭을
허락한 기억은 없다.

대,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녀오십시오,

수어사이드마스터.

결사이자,

필사이자,

만사(万死)의 흡혈귀!

 

데스토피아 비르투오조
수어사이드마스터!

 

그거면 됐다.

 

괜찮으신가요?

 

얼마동안 이 몸은 죽어있었지?

죽어계셨던 건
아주 잠깐동안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죽인 건
당신 자신입니다.

영문을 모르겠군.

이 몸 자신?

당신은 자살한 겁니다,

절 죽이려했으니까요.

 

당신이 어째서
저를 죽이려 하시는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걸로는
보이시긴 합니다만,

부디 단념해주세요.

모처럼 되살아난 목숨을
헛되게 하지 말아주세요.

 

즉, 그거냐?

네 녀석의 아름다움에 상처를 주는 걸
망설이는 것도 모자라,

그런 폭거를 저지르려 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이 몸은 자살을 꾀했단 거냐?

 

그런 겁니다.

이봐, 이 몸은 괴물이란 말이다.

그런 것 같군요.

흡혈귀.

그런가요.

설마 실재했을 줄이야.

인간을 죽여서 먹는 몬스터다.

그럼 그 행동은
저를 먹으려고 하신 거였군요.

부응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왜 그러시죠?

 

아니.

배가 고프신 거라면

함께 어떠신가요?

마침 포토푀가
다 만들어진 참입니다.

이 몸은
자기가 죽인 생물 밖에 안 먹어.

 

성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결사이자, 필사이자, 만사의 흡혈귀!

 

데스토피아 비르투오조
수어사이드마스터다!

 

수어사이드마스터 님이시군요.

님은 필요없다.

이름 그 자체가 경칭이다.

알겠습니다.

 

저는 아세로라입니다.

 

아름다운 공주가 아닌가?

그건 저의 어릴 적의
경칭이 아닌 별칭입니다.

지금은 저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도
없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아세로라 공주라고
부르도록 하지.

뜻대로 하시길.

 

저는 애당초 프린세스도
뭣도 아니었지만 말이죠.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아무래도 또 죽어버린 모양이다.

 

이렇게 단시간에
두 번이나 연속으로,

그것도 똑같은 상대에게 살해당한 건,

이 몸의 오랜 흡혈귀 생활 중에서도,

물론 식생활에 있어서도,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와우, 쥬시

역시나 이 몸의 심장

참으로 싱싱하군

죽었지만

 

불사신인가요?

그렇군요.

참으로 훌륭하시군요,
수어사이드마스터.

칭찬해주셔서
영광스럽기 그지 없어, 아세로라 공주.

또 이 몸이 너를 먹으려 하다가

도리어 당한 거로군.

네, 그 말씀대로예요.

하지만 부디 마음에 두진 마세요,
수어사이드마스터.

제가 너무 아름다운 게 잘못이에요.

 

아무래도 저는

이 나라에도
커다란 민폐를 끼쳐버린 모양입니다.

즉시 떠날 테니,
용서해주세요.

아무래도 이 나라에도

제가 찾고 있는 분은
안 계셨던 모양입니다.

 

찾고 있는 분?

식재료 찾기, 란 뜻은
아닌 것 같다만.

 

뭐냐, 이 녀석도 누군가를
찾고 있었던 거냐?

아, 그러고 보니 그런 동화였던가?

구할 수 있는 생명을 찾아나선
방랑의 여행길.

그래, 아름다운 공주는
그런 동화였지.

아니, 그것보다도...

떠나?

이봐, 이봐,
그런 걸 용서할 수 있을 리 없잖나.

제멋대로군.

네 녀석이 구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대체 얼마나 사망자를 낼 셈이냐?

네 녀석 한 명의 구원을 위해
대체 몇 개국을 멸망시킬 거지?

저보고 죽으라고 하시는 건가요?

제가 죽으면,

다름 아닌 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저야 편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똑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똑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하는
저와 같은 누군가를

구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이봐, 아세로라 공주,

짚이는 데는 있는 거냐?

지금까지처럼 평소대로 멸망시킨
이 나라를 나가서,

다음에 갈 나라에서는

네가 구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다음 나라에서도
역시 똑같은 짓을 반복할 뿐 아니냐?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만,

저는 가는 나라 전부를
멸망시키고 있는 건 아니랍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미흡하나마
가능한 한의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거지?

정말로 미흡하군.

네 녀석의 의식을, 네 녀석의 미의식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만,

생각도 없이 여행을 계속하는 건
무모하다고 충고하지 않을 수 없군.

 

그건... 그렇군요.

무모하다고 하셔도

저는 달리 방법을 모릅니다.

그렇게 방랑을 계속하는 것 말고는
해답에 도달할 수 없는 겁니다.

아니, 그렇지도 않다.

잘 들어라, 아세로라 공주.

네 녀석은 본의가 아니게도
이 왕국을 멸망시켰다.

하지만 이 상황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건 가능하지.

유효... 하게?

이제 와서 황급히 나가지 않아도

네 녀석이 이 이상
누군가를 죽일 걱정은 없단 것이다.

무슨 말씀이세요?

당신을 죽일 걱정이 있잖아요,
수어사이드마스터.

 

이 몸은 불사신 괴물이란 말이다.

죽는 것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잘 들어라, 공주님.

말해두겠는데,

그런 녀석은 달리 없을 거다.

네 녀석 곁에 있으면서도

죽어도 죽어도 되살아나는,

이 몸은 네 녀석과 의논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의논을?

그럼.

이 몸은 보다시피 괴물이다만,
그게 다가 아니다.

마술의 지식도 적게 나마 있지.

인간이 아닌 자의 소양이란 거지.

그러니, 마녀가 네 녀석에게 걸었다는
저주를 푸는 방법을

생각하는 협력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어떠냐?

 

제게 협력해주시는 대신에

당신은 저를 이 영토에 붙잡아두고,

저를 먹을 찬스를
살피고 싶으시단 건가요?

정답이야.

이렇게까지 이해가 일치하는 관계가
달리 있겠느냐?

졌습니다.

당신과 손을 잡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수어사이드마스터.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그녀의 피부에,

그녀의 살점에,

의복 너머로가 아닌
직접 접촉했다.

 

파고드는 듯한 그 부드러움에,

감촉에,

이 몸은 이성을 잃고,

그리고...

 

아무래도 또 죽어버린 모양이군.

세 번에 걸친 이 몸의 죽음은

결코 헛된 죽음도 아닐 뿐더러,

개죽음도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귀신죽음일까.

귀신같이 죽었다고.

 

그렇게 돼서,

이 몸은 아세로라 공주를
시체성으로 초대했다.

 

절대 반대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마스터?

마스터께서 거처하시는 성 안에
하등한 인간을 들이다니 말도 안 됩니다.

 

이 미천한 저에게
마스터뿐만이 아니라,

하등한 인간의 시중까지
들라시는 겁니까?

너무하시옵니다!

네놈, 내 시중을 들고 있다고
생각했느냐?

이건 결정사항이다.

네놈의 의견을 들을 생각은 없다.

걱정 마라.

네놈에게 인간의 시중을
들게 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기 보다 오히려 너는
아세로라 공주에게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이 참에 못을 박아둘 생각이었다.

아세로라 공주?

하, 하등한 인간의 이름을 설마하니
기억하셨단 겁니까, 수어사이드마스터!

 

결사이자 필사이자 만사의 흡혈귀인
이 몸이니 더더욱,

그 공주님의 방어벽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것이다.

네놈 따위의 흡혈귀는
한주먹거리도 되지 않을 터.

대면한 순간, 산산조각이 나버리겠지.

그, 그렇다면 더더욱,

더더욱이옵니다, 수어사이드마스터!

그런 위험인물을 성 안에 들이다니,

성을 관리 감독하는 미천한 저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사태이옵니다!

 

끈질기다, 트로피카레스크.

그쯤 해둬라.

이 몸이 한 번 이렇게 하겠다 정한 일을
뒤집은 적이 있더냐?

네놈 말대로
상당히 조리가 어려운 식재료더군.

통째로 삼킬 수 있을 것 같진 않아.

먹을 수 있도록 확실히 공들여
손질을 해야만 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니 그런 표정 짓지 마라.

그 미모의 벽을 돌파하고

공주님을 죽일 수 있게
될 때까지만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야.

 

알겠사옵니다.

미천한 저는
어떻게 되어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트로피카레스크,

네놈의 의견을 듣고 싶다만,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공주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나?

 

UNHAPPY?
고뇌하는 사람의 아이야

UNLUCKY?
사람이 아닌 자도

BE HAPPY!
늦추지 말고 노려라

살아있는 거니까

외면했었던 과거도

따분한 미래도

카운셀링

이것 참

고금동서
피스 피스

UNHAPPY?

UNLUCKY?

BE HAPPY!

언데드!

 

컷인

왠지 어째서

미래 따위에

아무런 희망도 없는
기대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이제 꽤 오래 살아왔어

기시감과 템플릿에 식상

멋진 사건의 기척도 없어

유감

쌓인 경험의 인과

형해화된 신화와
따분한 진화

결론은 자극이 필요한 거야

질려버렸어

익숙해져버렸어

막 이러고

갖춰져 가는 가이던스

늘어가는 컴플라이언스

뚜껑이 덮혀가는 것 같아

하도 쪽쪽 빨아먹어서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똑같은 맛이 나

언데드!

죽진 않았어

너와 너의 연쇄

살아있다는 건
계속 변해간다는 거야

불행에 안주하며
만족하지 말란 말야

행복해지려 하지 않는 건
비겁해

이 세상 이 세상엔

기괴기괴 판타지

다음은 귀신이 나올지
뱀이 나올지

마주 치고 겪고
그제야 시작되는 이야기

자아 사람인지 괴물인지

한화휴제
피스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