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백성녀와 흑목사 07

세실리아?

 

대낮부터 수상하게
쪼그려 앉아선…

숨어서 뭘 보고 있는 거예요?

저기…

 

로렌스?

 

그를 상대로 왜 숨을 필요가…

숨는다고 해야 할지

로렌은 어제도, 그저께도
어느샌가 마을로 나가선

돌아왔나 싶더니
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무언가 비밀이 있는 건가 싶어서요

 

아가씨

 

또 귀찮아 보이는 현장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다시 태어나

푸른 하늘과 너뿐이야

 

(뚜루뚜 슈와)

(뚜루뚜 빠두빠)

백성녀 흑목사
sub by 별명따위

저기, 꽃이 피어난 길을 흔드는
두 사람의 그림자에

살짝 닿고서 몰래…

두근거리는 마음

정말, 항상 그런 표정이야

상냥하고 둔감한 미소

결국 알아주진 않잖아?

실망이야… 오늘도

 

Lan Lan♪

사랑의 스텝

Tu Tu♪

연주해 보자

「좀 더 알고 싶어」

「다가가고 싶어」

「나를 봐 줘」

「내 마음을 알아줘!」

Shining, Charming, Blooming, Be mine!

 

너를, 너를 「좋아해!」라고 외치고 싶어

나만을, 나만을 돌아보며 웃어줘

정말 신기해, 너를 생각하면

세상이 형형색색 물들어 가

아직, 아직, 아직, 아직
이대로 끝내지 않을 거야

사랑을

운명의 사람을 돌고 돌아 만났어

쭉, 영원히 곁에 있을게

좀 더 미소를 보여줘

 

sub by 별명따위

 

제7화
『세실리아의 고민』

 

오늘도 나가네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제대로 확인을 해둘
필요가 있겠어요

궁금하다면 확인해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긴 했지만

설마 진짜로 뒤를 밟을 줄이야

당신, 세실리아가 가여워
보이지 않아요?

로렌은 또 노인분께
친절을 베풀어 드리려고…!

정말 상냥하시네요!

본인은 즐거워 보이는데

 

목적지에 좀처럼
도착하질 않네요

발길을 자주 멈추는 것 같아요

마을 사람들이
잔뜩 말을 걸어주네~

점술사 씨!?

안녕~

자주 본 수상한 3명이
있길래 따라 와 봤어

어라? 아가씨도 알고 있었나요?

전에 살짝

그런데 모두 뭘 하고 있어?

 

헤에, 목사 님이
숨기는 일이 있단 말이지~

진실을 밝혀야겠죠

만약 로렌스한테 다른 여자의
그림자라도 보였다간 제재를…!

 

가게로 들어갔어요!

왜 양복점에?

근데 어떻게 가게 안 상황을
살펴보면 되는 거예요!?

저한테 물어보셔도…

당신이 미행하자는 제안을
한 거잖아요!

저기, 두 사람?

 

성녀 님이 사라졌는데

 

미, 미아…?

큰일이다…

멋대로 데리고 나와놓고
길을 잃게 만들어 버리다니

로렌스가 알기 전에 찾아내야 해

 

어라, 둘 다?

 

왜 이런 곳에 계세요?

 

눈치를 채고 보니
세 명 다 사라졌어요

여기는 어디일까요?

아뇨, 아뇨
마을에는 몇 번씩이나 와 봤어요!

아무나 붙잡고서
길을 물어본다면…

어머, 성녀 님

혼자서 뭘 하고 계세요?

 

마을의 상황을 둘러보고
있었던 것뿐이에요

역시 마을을 지켜주시는 성녀 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반사적으로 대답해 버리고 말았어요…!

로렌…!

어라?
성녀 님이죠?

 

무슨 일이세요?

 

양복점 가게의 아드님분!

미아라도 되셨어요?

아… 어떻게 그걸!

보면 알아요

어디 가려고 했었던 거예요?

안내해 드릴게요

저기…

애당초 어디에 가려고 했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요

 

지금껏 누구도
짓지 않았던 표정으로 저를…!

그럼 교회까지
데려다 드리면 되겠죠?

아, 아뇨!
로렌을 미행…

―이 아니라

따라왔다가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로렌이 어디 간 건지…

네? 로렌스 선생님이라면
저희 집에 있을 텐데요

 

- 가정교사?

단기간 여기 아드님

에릭의 가정교사를
맡게 되었어

설마 성녀 님이
따라와 있으실 줄은 몰랐어

 

평생의 불찰…

괘, 괜찮아요!
바로 찾으러 갈 거니까요!

레베카 씨, 에릭은요?

아직 배달을 하러 가서
돌아오지 않았어

그럼 돌아오거든 잠시
기다려 달라고 전해주세요

성녀 님을 찾아올게요

저희도!

아벨하고 헤이제릿타 씨는
마을 지리를 잘 알지 못하니 여기 있어 주세요!

- 지당한 말이야…

- 멜 씨
- 응?

가능하면 도와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럼 또 점을 보러
왔으면 좋겠는걸

그냥 해본 말이야~

약속드리겠습니다!
나눠져서 찾죠!

평소에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으면서…

 

그래서 가끔씩 공부를
봐주고 있어요

이번에는 단기간이지만요

그, 그랬나요…!

저는 집안일이 있어서
학교를 안 다니는데

그걸 보고서 로렌스 선생님이
도와주신 거예요

계산하는 방법이나
이 나라의 역사, 국어 등

 

로렌에게 공부를
배운다는 방법도 있었네요

네?

저도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공부가 어떤 건지 궁금했거든요

네? 성녀인데도요?

고등 교육을 받진 않는 거예요?

받은 것처럼 보이세요?

아뇨, 그다지

 

한 마디가 너무 날카로워요…!

 

그러니까…

성녀가 모두 높은 교양을
쌓은 건 아니에요

저처럼 마을과는 떨어진 곳에서
자란 성녀도 많이 있을 거예요

- 그런가요
- 네

그런데 아까 로렌스 선생님을
미행하고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다 들리고 있었나 보네요…

왜 미행 같은 걸?

그…

로렌이 아무 말도 없이 나가길래
신경이 쓰여서…

믿지 않으시는 건가요?

설마요!
믿고 있어요!

단지…

저한테는 아무것도 숨기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로렌스 선생님은
성실하신 분이에요

 

함께 살고 있다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네!

역시 로렌을 잘 알고 계시네요!

맞아요!
성실한 사람이에요!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
곧잘 혼자서 사과하죠?

그렇네요!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뇨

배달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당신을 발견하게 된 것뿐이니까요…

 

- 선생님!
- 로렌?

성녀 님…
다행이다!

에릭이 데리고 와 준 건가…
고마워…!

아, 아뇨

선생님, 그 모습을 보니
마을 곳곳을 돌아보신 건…

세실리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헤이제릿타?

죄송해요
근데…

그 차림은 어쩐 거예요?

기다리는 동안 심심할 것 같길래
다양한 옷을 입혀 봤어!

제게 내리는 벌이에요

 

그럼, 다시 소개드릴게요

이 아이가 이 가게의 아드님

에릭입니다

이 가게에는 몇 번씩
신세를 져서

성녀 님께 가정교사를
한다고 말슴드린 것도

여기 있는 에릭을
말씀드린 거예요

 

네?

에?

드, 듣지 못했어요!

제대로 말씀드렸어요!

생각해 보세요
얼마 전에…

이번에 가정교사를 하게 돼서

귀가하는 시간이
늦어질지도 몰라요

네에…

 

잠결에 말했어요

 

죄, 죄송해요!

뭐, 뭐… 실수로 그쳐서 다행이에요

자, 아벨
이만 가요

네, 네~

 

선생님

 

시간도 늦어지기도 했고
선생님도 지치셨겠죠

오늘 공부는
다음에 해주셔도 돼요

그래도 괜찮아?

애당초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부탁드린 거니까요

그럼 오늘 공부는
이걸로 대체할게

 

다음 공부 때까지
가볍게 훑어둬

 

네, 서둘러서 방에
두고 올게요

 

어른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면
나이에 어울리는 것 같네요

아직도 거기에 계셨나요

 

에릭은 남들과 얘기하는 것에
많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쌀쌀맞은 태도를
취할 때도 있지만

속은 정말 착한 아이예요

성녀 님도 이렇게
바래다 주었으니까요

 

마음대로 따라와서 죄송해요

로렌이 혼자서 나가길래
무언가 숨기는 게 있을 줄 알고서…

 

그런 식으로 보여졌다니…

성녀 님을 상처 입히려고
숨기진 않아요

 

그럼 숨기는 건
있다는 의미예요?

그건 그렇죠

누구든지 숨기는 건
가지고 있고

본인에게 그럴 생각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성녀 님도 숨기는 건 있으시죠?

 

로렌의 체질…

그러니까… 그렇네요

제가 성녀 님에게
무언가를 숨긴다고 하더라도, 그…

어릴 적 화제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것과 똑같이

부끄러움이 바탕일 때뿐이에요

그러니까 성녀 님이
불안스레 여길 건 없어요

 

나는 뭐라는 거지?

 

에릭도 그랬었지만

로렌은 주변이 놀랄 정도로
정말 성실하세요

성실하다뇨
저는 그저…

 

성녀 님께 미움받지
않고 싶을 뿐이라…

어라?

왜 지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걸까?

 

찾고 있습니다

[잊고 있었다]

 

[결국 사셨네요]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더 이상은 못 본 체
해줄 수는 없어

아무리 평소에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젠 슬슬 가야겠지~

그렇지

샘나…

 

또 로렌하고 즐겁게…

전혀 즐거운 얘기가 아니에요

 

"희의에 출석하세요"?

저희 목사는 정기적으로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어 있어요

정기?

제가 온 후로 로렌은
회의에 간 적이 없었죠?

 

세실리아 님이 계셔서
집을 떠날 수가 없대요

로렌!?

그, 그치만 성녀 님을
두고 갈 수는…!

 

과보호의 귀감이네요

뭐, 세실리아 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라는 것도 이해하지만

로렌, 앞으로는 회의에
반드시 가야 해요!

그동안 성녀 님은
어쩌고 계시게요?

따라가고 싶어요!

- 솔직하네
- 솔직하다

알겠어요

세실리아가 회의에 따라가겠다면
제가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을게요

여기요, 아가씨한테도

 

또 오라버니?

 

얼마 전에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

"편지도 쓸 필요 없어"라고
써서 보낸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게 쓰니까
더 걱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회의는 제가
소속된 교회에서 하거든요

그 말은…

아가씨의 집이 있는 도시네요

이제 그만 집에 얼굴이라도
비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싫어요!

 

헤이제릿타도 가는 거죠?

 

이, 이게 도시라는 건가요?

 

너무 들떴다가
넘어지진 마세요

 

짐이 무겁다면 들어줄까?
에릭

아뇨, 제가 들 수 있는
양을 가지고 왔으니까요

에릭도 용케 이 여행길에
따라오려는 생각을 했네

어머니한테는 일 대리를
부탁받아서요

에릭은 똑 부러지니까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야

저기, 로렌스

당신, 세실리아가 성녀라는 건
숨길 생각이죠?

응? 물론이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평소처럼 "성녀 님"이라고
부를 순 없겠죠?

 

그, 그건…

어머나!
벌써 이런 시간이네!

어서 가지 않으면
회의에 늦고 말 거예요, 둘 다!

 

아벨, 로렌

 

다녀오세요!

 

네…

 

도시에 도착한 후에
깨닫게 만들 줄이야

 

그럼,

마중 나오는 사람이
짐을 가지러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후에 에릭이 일로
온 곳까지 가보자

얼른 끝내는 편이 좋으니까요

이 도시의 지리라면
맡겨두세요

어디든지 안내해 드릴 수 있어요!

 

아벨 씨한테서 헤이제릿타 씨의
길 안내는 믿지 말라고 들어서요

 

몇 년 만일까?
그리운걸~

 

아, 죄송합니다…

 

근데, 어라?
로렌스?

하인!

어머, 로렌스

오랜만에 보는걸

카밀라, 유리에!

이제야 회의에 나온 거구나
로렌스

좀처럼 얼굴을
내비치지 못해서 미안

그래!

아벨도 아무 말 없이
그쪽으로 가지

로렌스한테 전할 말을
부탁받는 것도 귀찮았으니까

- 어이!

모두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로렌스도 변함없는걸

 

머리만 좀 자란 걸까?

자르지 않는 거야?

쌓인 얘기도 있지만

아벨은 선생님들한테
꾸중을 들을 예정이라더라

실화냐

일을 내팽개치고 가버리니까

로렌스는 나하고 회의실로 가자

응, 잘 부탁해

 

로렌, 회의에는 아벨 말고도
친구가 와 계신 걸까요

 

끝났다…

수고했어

시선이 꽤 따가웠겠더라

뭐, 너라면 만회할 수 있을 거야

 

고마워

로렌스 군

 

할 얘기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이 사람은 학생 때의 은사로

할아버지의 친한 친구이기도 한
휴고 선생님

 

한 가지 소문을 들어서 말이죠

당신의 교회에
성녀가 있다는 소문을

 

신앙의 대상으로
떠받들어지진 않았죠?

마을 여러분께선 친근함을
가지고 대해주고 있을 뿐입니다

무언가 지독한
취급을 한다거나…

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겠죠

자네는 키워준 부모에게서
성녀를 어떻게 소중히 대해줄지

배웠을 테니까요

 

지금도 명심하고 있습니다

 

오즈웰의 교육도 일단
틀리진 않았던 모양이로군요

단지…

자네의 교회에 성녀가 있다는 건
여기에선 발설하지 않는 편이 좋겠죠

이 도시는 성녀의 비극을
만들어낸 곳입니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서
취급당하고

병환에 걸리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았죠

 

그녀를 아는 자가 다른 성녀를 보고
어떤 감정을 품을지

상상하는 것조차 어렵겠죠

신중하게 행동해서
손해를 볼 건 없을 겁니다

네!

그건 그렇고 로렌스 군이
여성과 함께 지내고 있다니

오즈웰도 기뻐하고 있겠죠

 

얘기는 끝났어?

응, 철석같이 회의에 안 나온 것에
내내 혼나는 걸로 생각했는데

배려해 주신 거겠지

 

뭐, 회의하는 김에
선생님도 만나 봬서 다행이야

 

로렌~

서―

 

왜 여기에?

헤이제릿타 씨의 집으로
가보셔도 되는데

제 일이 끝난 때에
우연히 지나가고 있어서요

고마워, 에릭

이 도시 정말 넓었죠?

신경 쓰이는 건 있었어요?

네, 여러모로

친하게 보이는걸

 

로렌스의 지인?

모두

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인데

하인, 카밀라, 유리에예요

로렌의 친구?

모두, 이쪽은 서―

세…

 

세실리아예요
잘 부탁드려요

 

로렌스가 여자애를
데리고 있다니 별일이네

어떤 관계야?

그게…

혹시 색시야?

- 색시―!?

아, 아니에요!

 

저기, 어디 거울이
있는 곳은 없을까요?

어머, 화장실로 안내해 줄게
따라 와

저도 같이…

- 안 된다고 생각해

 

그럼

이쯤 왔으면 괜찮겠지?

 

저기, 너

정말로 로렌스하고는
어떤 관계니?

 

이건 흔히 말하는
수라장이라는 건가요!

하지만 제 마음도 누군가에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는…

저기, 저는…!

역시 연인이야?

 

로렌스는 일도 잘하지,
살갑지, 외모도 멋있는데

말도 안 될 정도로
연애는 잘 몰라서

예전부터 그런 얘기가
전혀 들려오질 않았어

그래서 지금에서야 이렇게나
귀여운 애하고 같이 있다니…!

좋은걸
그 로렌스가~

 

미안해

얘는 로렌스를 무슨
엄마 시선으로 귀여워하거든

로렌의 친구분 중에도
별난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때?

둘이 있을 때에는
어떤 느낌이야?

 

너무 끈질기게 굴었다간
안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은데

 

어머, 와 계셨나요?

이분은 우리 집안의 손님이니까
정중히 대해주지 않으면 곤란해

 

여기에 있었나

 

둘 다, 일하러 돌아가거라

큰일이다, 얼른 이 아이를
돌려보내 줘야 하는데

그러네, 길을 잃을 테니까

아, 내가 데려가지

너희는 돌아가도록 해

네? 부탁드려도 될까요?

로렌스한테는 나중에 사과할게요!

미안해, 세실리아 씨

 

저기, 누구세요?

 

인파 속에서도 잘 알아봤습니다

 

역시 일반인과는
광채부터가 다르군요

 

당신은…

세실리아 씨!

 

로렌!?

이분은 제 동행인입니다
누구시죠?

이거 실례

생각 없이 만진 건
실례였나 보군

 

들은 것 이상의 과보호로군

 

나는 기젤베르트·올드릿지

여동생인 헤이제릿타가
매우 신세를 지고 있는 모양이더군

 

산들바람처럼 그것은

틈 사이를 어루만지며 웃고 있어

항상 다른 매일을 장식해가고 있어

날 비춰준 것만 같았어

어디에나 있는 매일을

이 손에 쥐어준 것만 같았어

부드럽게 웃는 네 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

마음에 지펴진 이 온도를

지켜나가고 싶어

특별할 것 없는 이 나날을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언제까지나 이 경치를

당신과 웃으며 보고 싶으니까

기도를 바람에 실어

당신이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형태는 없지만

둘도 없는 이 추억은

언젠가 말이 되어주길 바라

 

헤이제릿타, 이 가게는 뭔가요?

그건 정크푸드네요

정크?

- 궁금해요!

로렌스한테 허락을 받으면
가보도록 해요…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