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왠지 미안.

일부러 이케부쿠로까지
와달라고 해서.

아냐, 만나서 다행이야,

류우토가
학원가기 전까지 동안만이라도.

 

니코루, 잘 돼가고 있을까?

야마나 양,
오늘 세키야 씨랑 데이트랬나?

응,

문화제 끝난 지 2주도 더 지나서
드디어야.

 

선배, 봐봐, 봐봐!

니코루,

오늘밤 완전 결판 지을 기세라고 했어.

결판 내?

저기, 그 말은, 즉...

그런 거?

그런 거.

그야 3년치 마음이잖아.

억누를 수 없는 게 당연하지.

그건...

그렇네...

요즘 니코루, 정말 귀여워서

왠지 봄이란 느낌이라,
보고 있는 이쪽이 훈훈해져.

그러고 보니 이지치 군은?

그 뒤로 계속 학교 쉬고 있지?

아무리 좋게 얘기해줘도
혹한의 블리자드네.

 

차인 쇼크를 게임에 쏟아내고 있어.

추워, 추워!

난 추워...!

 

닛시도 그...

이런저런 일로,

 

지금은 좀 기운이 없단 말이지.

그렇구나.

또 다함께 놀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응.

 

서바이벌 게임 때처럼
서로 처음 하는 일, 또 하고 싶지?

뭐가 좋겠어?

 

딱히 상관없어.

류우토, 모의 시험도 있고
바쁜 것 같으니.

하지만...

고마워.

떠오르면 얘기할게.

 

그럼 나, 피리코 들렀다가 돌아갈게.

응.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경험 풍부
경험 제로
사귀게 이야기.

어라? 왠지 나 이상한걸

모른단 말야 이런 기분

그 다정함 닿을 때마다 어째서?

가슴이 괴로워지는 것 같아

 

서로 겹쳐가고

서로 한데 섞여가

더는 이래도 저래도 멈추지 않아

(않아!)

불꽃놀이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준

당신의 옆 모습

 

러러러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바라보고 있어

애매한 건 싫어 곁에 있어줘

(항상 항상 곁에 있자)

러러러

럽 유, 럽 유

럽 유 텐더!

이것이 사랑이구나

가르쳐준 당신이

(네가 나에게 준 것)

나여도 괜찮을까나?

(나 같은 거라도 괜찮으려나)

망설여지고 멈칫하게 돼버리고, 정말...

콕콕거리고 반짝거리는 지금

사랑스럽게 물들어가는 세상

럽 유 텐더!

(후-!)

 

경험 풍부한 와,
경험 제로인 가,
헤어지 이야기.

 

내 말이!

 

니코루, 드디어 왔네!

궁금했었어.

전혀 읽음 표시도 안 뜨고.

수족관 데이트 끝나고
계속 선배랑 밤새 있을 거라고

루나치랑 얘기하던 참...

 

니코루?

 

그럼 갈게.

선배에게 차였어.

 

무슨 소리야?

수험에 전념하고 싶다고,

자기쪽에선 일절 연락 안 한다,

연락줘도 답장 안 한다,

자기에 대한 건... 잊어줘도 된다고...

 

악마 갸루 눈에도 눈물.

엉, 뭐랬냐!

비웃고 싶으면 비웃어!

 

그럴 생각은...!

 

들었어요, 세키야 씨.

왜 야마나 양에게 그런 말을?

별수 없잖아.

이대로 그 녀석이랑 사귀었다간

정답게 손잡고 네, 데이트, 로
끝날 리 없잖아.

 

그 녀석도 그 이상을 바라고 있는 건
티가 다 났고.

자랑이냐, 그거!

나도 말해보고 싶네!

예상이 가,

한 번 그렇게 돼버리면 끝장,

호텔이나 집에 죽치고 있는
나날이 계속될 게.

그래서 정신차리고 보면...

수험은 끝났겠지,

여러가지 의미로 말이야.

그, 그렇다면 수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너희들은 아직 이해 못 할 거야,

고교 시절의 시간이
얼마나 밀도가 높고 특별한 것인지.

 

그러니까 헤어지는 수밖에 없어.

이런 건
애매하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아.

 

애매...

 

뭐, 괜찮을 거야.

그 녀석에겐 좋은 친구도 있으니,

울만큼 울고 나면

나 같은 건 싹 잊겠지.

 

그럴까요?

그래서, 너희 둘은?

문화제 뒤로 잘 풀리고 있잖아?

 

표면상으론 평온해요.

하지만, 뭔가 어색해서,

쓸데없는 소릴 하면
또 그 애에게 상처줄 것 같아서.

실은 있지,

요즘 류우토가 무척 멀게 느껴져.

 

류우토의 마음이 안 보여.

아니, 보는 게 무서워.

그래서 잘 대화가 안 돼서.

루나...

우리도,

더는 무리일지도 몰라.

미안해,

니코루를 위로해줘야 하는데...

 

옛날에 제가 쿠로세 양에게 고백한 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고,

이 이상, 그 애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도록

쿠로세 양이랑은 얘기하지 않도록
조심은 하고 있는데요.

뭐?

너 말이야, 동정이냐?

아, 동정 맞지.

 

그런 소리 하다간 앞으로 평생

여친 이외의 여자 사람 친구는
못 만들걸.

 

괜찮아요.

뭐?

애당초 여자 사람 친구라는 개념,

아싸였던 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던 거였으니까요.

여친, 루나랑 사귀게 된 뒤로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요.

루나가 없었다면
하라주쿠도, 보트도, 여름 축제도,

한 번도 안 간 채로
전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거예요.

루나가 없었다면

야마나 양네랑도
한 마디도 대화 못했을 거예요.

 

전부, 전부 루나가 있었으니까.

 

니코루!

 

너나 나나, 빡세네...

전부, 루나가 시작이에요.

그러니까 그 애를 잃을 바에야,

다른 친한 여자애 같은 건
필요없어요.

 

왠지 부럽네, 네가.

나도 3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더라면.

세키야 씨?

아무것도 아냐.

 

니코루,

결심했어, 나.

 

쿠로세 양...

 

또 시간이 딱 맞아버렸네.

 

그럼 난 이쪽이니까.

 

있잖아,

우리, 분명 앞으로 둘이서는
얘기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응.

있잖아, 카시마 군,

카시마 군을 좋아하는 마음은
그리 간단히는 안 사라질 것 같아.

그래도 있지,
체육제 끝난 뒤엔 나,

루나에 대해서만 생각했어.

 

루나는 있지, 어릴 적부터

내가 갖고 싶다, 갖고 싶다 하면

뭐든 내게 양보해줘 버렸어.

 

설령 그게 루나에게 있어서
무척 소중히 하던 거였어도.

 

그래서 걱정 돼,

이대로라면 루나는 카시마 군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런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해.

루나가 행복해졌으면 해.

나 말이야,

지금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카시마 군은 좋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루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카시마 군 말대로,

우리, 앞으론 둘이서 얘기하는 건
하지 말자.

 

쿠로세 양,

 

난 경험 제로지만,

연애한 적이 없는 건 아니었어.

 

내... 첫 사랑은,

네게 줬어.

 

고마워.

 

고마워, 카시마 군...

너무 충분해.

 

무슨 일이야?

아니,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져서.

그렇구나.

마침 잘 됐네.

있잖아, 류우토,

 

나...

 

쿠로세 양!

 

쿠로세 양!

 

쿠로세 양,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카시마 군...

 

거기 신사,
치한 피해가 다발하고 있거든.

 

많이 무서웠죠?

잠시 얘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네.

 

어라?

떨어졌어!

뭐 잃어버렸나요?

네, 피어스를 떨어뜨려버려서.

너는 친구니?

아뇨, 같은 반이에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래?

그럼 뒷일은 우리에게 맡기렴.

 

큰일이었네.

엄마한테는 연락해뒀어.

마리아는 금방 데리러 간대.

고마워.

루나,

왜 쿠로세 양이랑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하게 해줘.

다음에 하자.

 

다음 토요일, 또 학원 가기 전에.

나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니까.

 

저기, 지난번 밤엔...

무섭네, 치한.

마리아가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으, 응.

 

그날, 나, 쿠로세 양이랑은.

괜찮아,

이제 됐어.

하지만 오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정말 이제 됐어!

 

나,

이 이상 류우토에게
안 좋은 모습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헤어지자.

 

이번 일이 이유가 아니야.

그 전부터 류우토에게 말하자고
마음 먹었으니까.

 

류우토도 그런 느낌 들었지?

 

이젠 어떻게 안 될 것 같아.

 

끝내려고 하는 바로 이 순간에
처음 하는 경험이 생겨버렸어,

내가 먼저 헤어지자는 얘기를 하는 거.

전혀 기쁜 처음이 아니지만...

 

좀 더 류우토랑
다양한 처음을 하고 싶었어.

 

하지만 별수 없지?

나, 류우토랑 사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정말 고마워.

 

나야... 말로...

 

아, 맞아,

얘, 얘,

이 뒤에 쇼핑하러 가자!

응, 좋은데?

어디 갈까, 어디 갈까?

 

내 고등학교 시절의 목표,

이미 이뤄버렸으니까.

 

-자자, 이쪽, 이쪽!
-옳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랑

한 마음이 되는 것.

 

내가 엄마고 애들 잔뜩 있고,

아빠를 언제까지고 사랑하고,

애들 앞에서도 평생 꽁냥꽁냥거리고!

 

역시... 싫어...

헤어지고 싶지 않아!

 

쿠로세 양에겐 앞으로 둘이서는
대화하지 말자고 전한 것뿐인데!

왜 그렇게 오해하는 거야!

나도, 사실은...

사실은...

하지만 과거 일은 어떻게 할 수 없어!

어떡해야 하는데?

 

미안...

미안해, 류우토...

나도 잘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그치만
진짜 좋아한단 말이야, 류우토를!

류우토가 진짜 너무 좋아서,

류우토에게 미움받는 게 무서워서,

어느 샌간
진짜 좋아한다는 것도 불안해지고.

과거 일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나인데!

나 자신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모르는 게 뭐 어때서!

류우토에게 이런 소리 하고 싶지 않아!

 

말해줘!

심한 소리든,

싫은 소리든 뭐든 말해줘!

나 자신이 싫어질 것 같단 말이야...!

난 루나가 좋아!

싫어하게 될 일 따위 없어!

 

실수 좀 하면 어때서.

우린 아직 고등학생이야.

함께 실수하고, 부딪히고,

루나랑 함께 어른이 되고 싶단 말이야!

류우토...

 

미안해.

내가 잘못 생각했어.

 

잘못 생각했어.

 

루나!

 

루...!

 

-어머,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미안,

학원 수업 끝나버렸지?

괜찮아.

강의 한 회 정도는 만회할 수 있으니까.

 

나, 어느 샌가 류우토를 좋아하는 마음에
브레이크 걸고 있었어.

 

류우토는 나 보고
스포츠카 같다고 말해줬는데,

정말 나답지 않았지?

내가 그렇게 만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더는 브레이크를
걸지 말았으면 해.

응, 알았어.

어디까지고
류우토 진짜 좋아, 로 내달릴래.

각오하고 있어!

 

나, 나, 루나에게 사과해야 돼.

 

친구 계획, 협력 못하게 됐어.

쿠로세 양이랑은 그...
친구 그만뒀으니까.

 

미안.

 

아니,

내가 마리아랑 되고 싶은 건
친구가 아니라

자매였으니까.

 

나, 더더욱 마리아에게 미움받았겠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쿠로세 양도 사실은 루나를...

 

이 피어스 있지,

다른 한쪽은 마리아에게 줬어.

 

우리가 따로따로 살게 되었을 때,

언젠가 어른이 되면
함께 달고 싶다, 하고.

피어스...

하지만 마리아는 진작에 잃어버렸겠지.

 

피어스!

 

찾았다!

 

마리아, 이걸...?

말했었어, 쿠로세 양.

우리 학교에 전학 온 이유가

루나가 기뻐해줬으면 해서, 였다고.

마리아의 진심은
옛날이랑 변함없다는 거야?

응.

 

고마워, 류우토!

 

류우토 덕분에 잃어버린 소중한 걸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돼서

쿠로세 양의 영작문이
전국 우수상에 뽑혔습니다!

 

역시 마리아!

내 자랑스런 여동생이야!

 

어라, 말 안 했던가?

나랑 마리아, 쌍둥이 자매야.

부모님이 이혼해서 성이 다른 것뿐.

그치, 마리아?

 

으, 응.

 

잠깐, 갑자기 무슨 속셈이야!

자.

 

이거...?

 

류우토랑 찾았어.

찾아내서 다행이야.

 

루나도, 가지고 있었어?

물론이지.

 

미안해, 마리아.

좀 더 일찍 이렇게 할 걸 그랬어.

 

전학 와서 나도 기뻤어.

 

루나...

 

뭔가 이상하다 싶긴 하더라.

 

일찍 얘기해주면 좋았을 텐데.

응, 응.

있잖아, 있잖아,

앞으로 쿠로세 양을
마리멜로라고 불러도 돼?

응...

 

-귀엽지?
-마리멜로!

내가 봐도 천재적인 것 같아.

나, 쿠로세 양한테 말해볼게!

 

이렇게 루나의 친구 계획은

자매 계획이 되어 완결났다.

 

루나와 맞이하는 첫 겨울은

분명 따스하겠지.

 

류우토에게라면 안겨도 좋으니까...

 

"제로"부터 너와 함께
둘이서 걸을 수 있었으니까

공상 정도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거짓말인 것만 같아

 

분명 내일도 또

똑같은 날이 계속되어 가겠지

아아 정말 우울한걸

계속 바라보고 있을 뿐

바다에 떠오른 달은 오늘도 타임 슬립

아아 이제 점점 가라앉고 있네

상처주고 싶지는 않단 말야

하지만 괴롭단 말야

이대로 있는 건 싫단 말야

저주를 풀 마법은 너의 미소란 말이야

"제로"부터 너와 함께
둘이서 걸을 수 있었으니까

진심으로 웃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대로 내일도 모레도 변하지 말아줘

듣고 싶단 말야,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

알고 싶단 말야, 네가 좋아하는 것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제로"에서 "하나"로 만들자

 

다음 시간, 키미제로는

경험 풍부한 너와,

경험 제로인 내가,

경험하는 이야기...?

 

뭐야, 그게?

아니 근데, 최종화?

바이브 올려야겠네!

경험 풍부한 와,
경험 제로인 가,
경험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