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부디 버티세요, 부디...

 

스미에 쨩...

 

다들 약간의 상처로 죽고 말아.

지쳐있는 탓이야.

먹을 것도 약도 모든 게 다 부족해.

 

유키노 씨,

나, 성 밖에
식량을 조달하러 다녀올게.

여자아이 혼자서?

바보 같은 소리 마!

적이 우글우글대고 있다고!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만 해.

 

알았어.

 

우리들처럼 총 쏘는 법
지도를 받은 사람들을 모으자.

 

메이지 격검 1874
제 삼 화 - 사냥꾼

 

거기 오빠.

 

나랑 놀지 않을래?

 

우연이군.

나도 놀 상대를 찾고 있었지.

 

오늘도 허탕이었네요.

뭘,

게이샤를 닥치는 대로
찾아다니다 보면 언젠간 찾겠지.

 

이걸 접을 줄 아는 건

나와 스미에 뿐이야.

 

부적 대신으로 삼을 토끼야.

총이나 화살보다 빠르게
도망치게 해달란 뜻으로.

 

뭐가 웃기지?

 

나도 접었어.

 

생각하는 건 똑같구나.

 

슬슬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응, 따라다니게 해서 미안했어.

 

에토 신페이를 우두머리로 앉힌

불평분자 시조쿠 3천이
사가에서 난을 일으켰다!

 

한때는 파죽의 기세를 보인
불평분자 시조쿠들이었다만,

그것도 오래 가진 못했지!

직접 사가에 들어간
오오쿠보가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패배를 짐작한 에토 신페이,

후다닥 부리나케 도망쳐버렸도다!

 

향간의 소문으로는 이 반란,
실은 흑막이 있다던가!

오니인지 텐구인지 악령인지!

그 정체는 대체?

어이쿠, 여기서 끝났군요.

이해하시길.

 

야담가는 다 봤다는 듯한
거짓말을 한다, 라고 하지.

하지만 때로는

꾸며낸 이야기가
진실을 맞힐 때도 있지.

 

어이쿠.

 

괜찮니, 꼬마 아가씨.

 

자.

고마워!

 

뭐지?

 

얼른 말해!

오사다는 어디냐!

 

그만 못해, 할멈!

오사나이 씨,

무슨 일이야?

뭐냐, 순사들이 주렁주렁!

방해하지 말게!

 

정말이지,

헌옷 장수가 뭘 했단 거야?

이 녀석은 내가 돈을 빌려준 여자가
어딨는질 알아.

그걸 말하라고 하고 있다고.

몰라, 몰라!

거짓말 하지 마!

이건 오사다의 오비 아니냐.

어디서 사들인 게냐!

진정해, 할멈!

오비를 판 돈, 오사다가
집어삼키기 전에 받아낼 것이야!

어딨는지 말해!

알았으니까, 좀 진정해!

 

왜 그래, 오리가사?

 

피를 씻은 흔적인가?

 

나도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군.

 

주인들이 전부 죽었다고 한다면,

희생자는 한 손으로 셀 게 아니야.

이 살인귀 녀석!

오랏줄을 받아라!

내가 아니야!

저지른 건 사냥꾼 클럽이야!

 

아직 살아있어.

병원으로!

 

탄바 대경부,

들어가겠습니다.

뭐냐, 그 남자는?

아사쿠사의 경찰서로부터

난투 소동의 혼란을 틈타 도망친

소매치기 센파치입니다.

어째서 여기에 데려왔지?

대경시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내게 얘기한 내용을 들려드려라.

얘기하면 죄를
눈감아주실 수 있으신지?

됐으니가 얼른 말해!

 

저는 친다이의 팔을 썰어버린
외눈의 남자,

그 남자의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슈라가미 쿄우시로인가 하는
야쿠자 놈 말이로군.

그게 어쨌단 거지?

그 자는 구 쇼우나이 번의 준걸,

이케가미 소우이치로입니다.

누구냐?

모르십니까?

보신 전쟁 시절에

반란군의 역전 승리를 노리고 암약한

이케가미 소우이치로와 쇼우나이 번의

황금을 둘러싼 소문을?

 

요란하게 날뛴 덕분에

모리야의 신용을 얻은 모양이네.

 

일가의 경호원이
되어줬으면 하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폴리스는

왜 쿄우시로 님을
그냥 내버려두고 있을까.

그렇게 크게 날뛰었는데.

난투를 벌인 사실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라의 수치니까.

 

당첨!

 

슬슬,

두 번째 화살을 날릴 때인가.

기다렸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 구엔도 기뻐하겠네.

겐죠 영감만 해도

너무 오래 기다려서
말라붙어버릴 지경이었고.

 

드디어 우리도
한바탕 날뛸 수 있겠네.

 

사가를 탈출한
에토 신페이의 행방은 어떻게 됐지?

새로이 시조쿠들을 궐기시키기 위해

사츠마나 토사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모양입니다.

다시 한 번 난이 일어나겠는가?

동료를 내버리고 도망친 에토의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기 힘들겠죠.

확실히.

 

계속해서 정보 수집을 부탁하지.

 

맡겨만 주시라.

 

이만한 사람들을

혼자서 어떻게 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네.

다수의 범인,

조직적인 범행인가.

그러고 보니
로쿠조인가 하는 그 헌옷 장수,

무슨 말을 했었지.

사냥꾼 클럽인가 뭔가.

사냥꾼 클럽?

 

뭔가 아시는지?

몇 년 전, 사람들을 납치해선
죽인 남자가 체포됐지.

그 녀석도
사냥꾼 클럽이란 말을 남겼어.

그 실행범은 어떻게 됐죠?

옥중에서 자살.

조직적인 범행도 의심되었지만,

공범자를 찾지도 못하고

수사는 종료된 모양이군요.

엉성하긴.

당시엔 아직 경시청도 없었으니까.

이렇게 서류가
남아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죠.

 

진상은 로쿠조가 눈을 뜨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죠.

그런 느긋한 소릴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조직적인 범행이라면
동료가 있을 거야.

헌옷 장수와 알고 지낸 사람들을
조사하자.

응.

 

이웃 사람들에 의하면

로쿠조는 긴자의 쿠라야라는
큰 가게에 드나들었다더군.

 

꽤나 세련된 가게로군.

이곳 주인, 쿠라야 젠베이라는 자는

무사에서 상인이 된
쵸우슈 사람으로,

정부의 유력자들과도
친하게 지낸다더군.

그쪽 방면의 연줄을 이용해서

폭넓게 장사를 하고 있나 봐.

 

저희 가게에 무슨 볼일 있으십니까?

여기에 드나들던
로쿠조란 남자에 대해 묻고 싶다만.

로쿠조?

 

폐품 회수를 부탁한 남자 말이군요.

그가 무슨 일이라도?

잘 아는 자는 없나?

언제부터 우리 가게는

폴리스들의 모임터가 됐지?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쿠라야 님.

사건 수사에
협력해주실 수 있을까요?

내게 허가 없이
내 가게에서 떠들지 마라.

숨도 쉬지 말고.

호흡으로 가게가 오염되겠어.

뭐라고?

 

물러가라.

경시청에 엄중 항의하겠다.

시, 실례했습니다!

 

로쿠조가 붙잡힌 모양입니다.

 

큰일이 나기 전에 처리해라.

 

왜 그러시죠, 나리?

악당과 무뢰한을 한 번에 없앨
좋은 기회를 얻었군.

누군가요?

악당은 유신 삼걸 중 한 명
키도 타카요시다.

무뢰한은?

정치 장사꾼, 쿠라야 젠베이.

 

과거엔 쿠라모토 마사오미란
이름을 대던 남자다.

 

히라마츠 님...

 

마음껏 원한을 풀도록 하라.

 

히나즈루 언니,

무서운 표정.

코우메 쨩.

또, 누군가를 해칠 거야?

감이 좋은 것도 참 곤란하구나.

 

나도 갈래.

 

항상 말하잖니.

네가 내 복수에 어울려줄
필요는 없다고.

언니가 주워주지 않았다면

진작에 죽었을 몸,

 

어떤 때라도 함께예요!

 

참의 - 키도 타카요시

 

소금기가 부족하군.

 

그래서?

부탁이란 게?

폴리스의 수사를 멈춰줬으면 하는군.

오오쿠보가 부재중인
정부를 맡고 있는 너라면

일도 아니겠지.

바보 같은 소리 마라.

참의라고 해도 법은 굽힐 수 없어.

뭘 막고 싶은 거지?

사냥꾼 클럽에 관한 수사다.

경시청으로부터의 보고에 있었지.

분명 연속 살인귀 사건이랬던가.

살인귀라니 말이 심하군!

헌터라고 불러줬으면 하는데.

설마 자네...!

 

전쟁에서 익힌 못된 버릇이
낫질 않아서 말이지.

메이지 시대에
그러한 게 용납될 거라 생각하나?

 

뭐지, 이건?

 

눈에 익은 이름이 많군.

다들 쵸우슈 사람들인가?

그건 사냥꾼 클럽의 명부다.

누가 언제 몇 명을 죽였는지
상세하게 기록해뒀지.

뭐라고?

 

내가 체포당하는 날엔
나 혼자로 안 끝날 거다.

정부의 요직에 앉은 오랜 친구들도

길동무다.

 

협박하는 거냐?

부탁하고 있는 거야!

함께 막부 말기 때 싸운 동료 아닌가?

 

알았다.

 

그럼 건배하도록 하지.

 

제가.

 

자자, 받으시지요.

 

키도 참의!

무슨 일이냐!

도주 중이던 에토 신페이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정말이냐?

 

기다려, 언니!

 

언니!

 

칸노우라에서 에토 신페이 체포

 

보고 - 메이지 7년 3월...
슈라가미 쿄우시로에 관한...

해당인은 모리야 일가와...
본명 이케가미 소우이치로, 전...

보신전쟁 때, 신정부...
외국으로부터 최신 무기 구입...

대량의 황금을 마련...
직접적으로 종전을 맞아 황금...

 

정신이 들었군.

 

사냥꾼 클럽의 우두머리는 누구냐!

관계자를 전부 말해!

아파, 아파!

말할게, 말한다니까요!

 

수령은

쿠라야 젠베이야.

 

쿠라야가 부하들에게
사냥감이 될 사람을 납치시켜서

동료들과 살인을 즐기고 있어.

좀 더 자세히 말해!

그만두십시오!

환자란 말입니다!

 

죄송했습니다.

 

왜 그래?

아니,

저 의사, 어디선가...

 

선생, 덕분에 살았어.

 

쫓아가자!

 

미도리카와!

 

로쿠조의 입을 막았습니다.

사냥을 하자.

사냥감을 조달해라.

지금은 자숙하시는 편이.

경시청엔 키도를 통해서
압력을 넣어놨다.

자제할 이유는 없어.

가자.

네.

 

뭐냐, 네 녀석!

 

쿠라야, 님, 다치신 데는?

 

마침 잘됐군.

여자를 마차에 태워라.

 

총에 맞은 미도리카와 순사 말이다만,

현장이 병원이었던 것도 다행이라

목숨은 건졌네.

쏜 건 쿠라야의 가게에 있던 남자야!

쿠라야 젠베이까지 죄다 체포하자!

그건 불가능해.

대경시로부터
수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어.

말도 안 돼!

어째서야?

동료가 당했잖아!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납득 못해!

 

제압해라!

그만둬!

왜 수사 중지지?

쿠라야를,

살인의 실행범을 그냥 놔줄 셈이야?

카와지 군,

부하 교육이 제대로 안 되어있군.

면목 없습니다.

아무래도 쿠라야 젠베이의 건에 관해서
불복하는 모양인데,

이번 사건은 일개 순사의 판단으로
어찌저찌할 이야기가 아닐세.

말을 삼가라.

가소로운 소리!

어떤 이유가 있다 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거야!

뭐라고!

 

얼른 데려가라!

 

이 수염 너구리!

얘긴 아직 안 끝났어!

그만둬!

카와지 대경시도
키도 참의에겐 거역 못해.

오오쿠보 참의께서 있어주셨다면

이런 무법은 용납되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된 이상 나 혼자서라도,

쿠라야의 저택에 쳐들어가주지.

저택엔 없어.

종적을 감췄어.

당신...

오사나이 씨와 같이 다녔던...

마키노 이등순사다.

이와쿠라 공 사건 이후로 처음 보는군.

쿠라야가 어딨는지 알아?

응.

뇌물 수수로
녀석을 조사해보고 있으니까.

 

쿠라야의 별장이다.

아마도 여기 있을 터.

신세지게 됐네!

빚이 생겼군.

언젠간 돌려받을 거야.

우리끼리 악당을 체포하자!

응.

 

멍청한 것!

 

빚을 떼어먹히고 잠자코 있는
야쿠자가 어디에 있나!

그러고도 사채업자냐!

하지만 두목,

상대는 외국인,

웬만한 방법으로 안 됩니다!

 

그 건, 맡겨주시지 않겠습니까?

쓸데없는 참견 하지 말아주실까!

좋다.

돈을 가져오면 경호원이라고
남 대하듯 하지 않으마.

술잔 한 번 기울이세.

 

즐기시는 와중에 실례하지.

 

아치볼트 킹,

모리야 일가로부터 빌린 돈,

이자까지 쳐서 돌려주실까.

뭐지, 이 아둔한 녀석은?

빚을 징수하러 왔다는군.

Sorry, 지금 돈이 없거든.

그렇다면 대신,

본국에 있는 부잣집 약혼자에게

변제받도록 할까.

날 조사해본 거냐?

약혼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당신이 창녀를
현지 마누라로 삼고 있단 걸 알면?

 

돈을 돌려줄 마음이 생겼나?

 

까불기나 하고!

돈 대신에 총알이나 먹어라!

 

돈을 갚아라.

 

돈을...

 

갚아라...

 

돈을...

갚아라!

 

갚을게!

돈은 갚을게!

 

이제 용서해줘!

용서해줘!

돈은 갚을게!

돈은, 돈은...!

 

술을 주게.

 

오늘 밤의 사냥감은 한 마리.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즐기도록 하지.

옛날을 그리워하면서.

 

피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

전쟁터의 연회는 각별하군.

여자다, 여자가 있다!

 

유키노 씨!

어서 가!

기세가 좋은 사냥감이군.

 

잘도!

 

여자 따위가 이 쿠라모토 마사오미에게
총을 들이대느냐!

유키노 씨의 원수!

 

빗나갔군.

 

죽고 싶지 않으면
전력을 다해 도망쳐라.

 

들었어?

총성.

숲속이야!

 

벌써 끝이냐?

시시하군.

아쉽긴 하지만,

이걸로 끝이다.

 

찾아냈다!

 

이것 참 기쁜 난입이군!

사냥감이 늘었다!

위험하니 물러서 있어.

네!

 

무리!

안 돼, 안 돼, 안 돼!

 

덕분에 살았어.

 

이걸.

응!

 

자, 덤벼라!

 

아직 싸울 수 있겠어?

지금부터가 진짜야.

 

가면을 벗지 못할까,

비겁한 것들!

아니면 자신의 소행이 부끄러워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거냐!

 

서 있는 게 고작인 주제에

잘도 짖어대는군.

쿠라야.

어째서 이런 짓을!

당연하지!

즐겁기 때문이지!

 

전쟁에서 빼앗고 죽이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그 쾌감을 잊을 수 없단 말이다!

 

죽어라!

위험해!

 

지금이야, 오리가사!

 

여기까진가...

 

적어도,

여자만이라도 도망보내야 해.

 

전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탄바 대경부!

수사는 중지됐을 텐데?

카와지 대경시께서
오오쿠보 참의께 연락을 넣어,

수사 재개의 허락을 얻으셨습니다.

제법인데, 수염 너구리.

 

이 토끼...

 

왜 그래?

제가 접은 것과 비슷하다 생각해서.

당신, 그걸 접을 줄 알아?

 

이걸로 해결됐다고 생각마라!

정부엔 우리 편이 잔뜩 있다.

바로 자유로워지...!

 

뭐라고?

숙여라!

어디냐!

 

두 번은 빗맞히지 않아.

 

이번 건에 책임을 지고
참의에서 사직하겠네.

뒷일은 자네에게 맡기지.

사냥꾼 클럽 건은
비밀리에 처리하겠습니다.

정부의 신용을 잃을 수는 없으니까.

도주 중인 자가
아직 한 명 있는 모양이던데.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수는 써놨습니다.

 

잊으신 물건입니다.

 

이번엔 당신이 사냥당할 차례야.

 

후지타로군.

일은 어떻게 됐나?

 

막히는 일 없이.

 

예의 명부다.

잘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어주도록.

 

뭐든 분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