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천문부 고문, 쿠라시키라고 합니다.
이사키가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1학년 1반 나카미 간타입니다!
긴장되네.
우리 집은 이미
바닥이라 다리 아프지?
있어봐, 방석 갖고 올게.
마가리... 양이랑 같은 반 친구,
나카미라고 합니다!
왕큰산 오션뷰코입니다.
왕큰...?
언니!
야, 이사키,
남자를 현관에 데리고 들어와서
소개할게.
하야,
네 살 위인 언니.
이사키는 나를 배양해서 만든
거짓말만 하니까 무시해.
전에 마가리가
그래, 맞아,
나도 합숙 가니까 잘 부탁해.
저기...
이것도?
감시 역할로 따라오게 됐어.
아빠랑 엄마가 부탁했거든.
언니, 이거 내 셔츠잖아!
빌렸어.
멋대로 입지 마!
당기지 마!
잠깐, 이거 내 브...!
아, 어쩐지 언더가 헐렁헐렁한데
말 안 해도 되거든!
그치만 사실인걸.
아, 진짜, 시끄러!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더워...
아직도 도착 안 했어...?
얼마 안 남았어요...
나에 대해선
기브 업.
선생님, 아직 끝낼 순 없어요!
저희를 위해 일어나주세요!
싫어.
맥주 마실래.
안 돼요!
합숙 계획은 여기 있습니다.
간타, 별에 흥미가 있었군요.
우리 집은 홀아비살림이라
요즘엔 대화다운 대화도 없어서...
나카미네 아빠는 어떤 분이셔?
나카미랑 닮았어?
안 닮았어.
간타는 야근으로 늦어지는 제게
정말로 저와는 다르게 그 애는
아, 그래도 딱 한 번
초등학생 때 담임 선생님께
한 부모라서
조마조마하며 학교에 갔더니...
이번에 저희 아들이 무슨 짓을...?
아버님,
나카미 군, 신발 뒤꿈치를 접는 걸
왜 선생님 말씀을 안 듣니?
얘야, 간타!
신발이 말이죠,
작았어요.
성장해서 진작에 신을 수 없게 된
체육 수업도 뒤꿈치 접고 했더라고요.
말해줬으면 신발 정도는 사줬을 텐데,
왜 숨겼었는지...
쓸데없는 얘기를 해버렸군요.
합숙은 선생님께 전부 맡기겠습니다.
간타 군은 언제쯤부터 그랬나요?
역시 엄마 일이 관계있으려나요.
그 사람은 한밤중에,
간타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으니까요.
예를 들면
1시간치, 약 300장의 사진을 겹쳐서
이게 비교명 합성.
합숙 준비, 대충 끝났어?
부모님이랑 얘기됐으니까 걱정 없어.
보리차까지 대접하다니.
클론이야.
라디오에서 말했던 언니...
컵이 모자라더라.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잠에 빠져드네
얌전한 여자애라고 얘기해 줘.
항상 밥을 해주는 똑부러진 애라,
됨됨이가 제대로 된 녀석이에요.
섬뜩하게 만든 적이 있었죠.
호출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드디어 비뚤어졌구나 하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그만두질 않네요.
작은 신발이에요.
노출 시간 10초로 셔터를 잡아서,
합성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