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처음 뵙겠습니다.

천문부 고문, 쿠라시키라고 합니다.

이사키가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1학년 1반 나카미 간타입니다!

 

긴장되네.

우리 집은 이미
부모님이랑 얘기됐으니까 걱정 없어.

 

바닥이라 다리 아프지?

있어봐, 방석 갖고 올게.

 

마가리... 양이랑 같은 반 친구,

나카미라고 합니다!

왕큰산 오션뷰코입니다.

왕큰...?

 

언니!

야, 이사키,

남자를 현관에 데리고 들어와서
보리차까지 대접하다니.

 

소개할게.

하야,

네 살 위인 언니.

이사키는 나를 배양해서 만든
클론이야.

거짓말만 하니까 무시해.

전에 마가리가
라디오에서 말했던 언니...

그래, 맞아,

나도 합숙 가니까 잘 부탁해.

저기...

이것도?

감시 역할로 따라오게 됐어.

아빠랑 엄마가 부탁했거든.

 

언니, 이거 내 셔츠잖아!

빌렸어.

멋대로 입지 마!

당기지 마!

 

잠깐, 이거 내 브...!

 

아, 어쩐지 언더가 헐렁헐렁한데
컵이 모자라더라.

말 안 해도 되거든!

그치만 사실인걸.

아, 진짜, 시끄러!

 

머릿속에서 밤은 숨을 쉬고 있어

내일 세상이 변해있지 않도록

당신에게 얼마나 농담이 통할지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너는 방과 후, 인섬니아
고쳐 쓴 글자 고민하고서는 지우고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잠에 빠져드네

마음 든든한 말은 두려우니까

어떻게든 어루만지고 손을 쥐어줘

 

언제 만나게 된다면

언제 웃게 된다면

언제 돌아간다면

벗어던질까

내가 지켜온 마음은 당신이 내게 준 것

 

더워...

아직도 도착 안 했어...?

얼마 안 남았어요...

 

나에 대해선
얌전한 여자애라고 얘기해 줘.

 

기브 업.

 

선생님, 아직 끝낼 순 없어요!

저희를 위해 일어나주세요!

싫어.

맥주 마실래.

안 돼요!

 

합숙 계획은 여기 있습니다.

 

간타, 별에 흥미가 있었군요.

우리 집은 홀아비살림이라

요즘엔 대화다운 대화도 없어서...

 

나카미네 아빠는 어떤 분이셔?

나카미랑 닮았어?

 

안 닮았어.

 

간타는 야근으로 늦어지는 제게
항상 밥을 해주는 똑부러진 애라,

정말로 저와는 다르게 그 애는
됨됨이가 제대로 된 녀석이에요.

아, 그래도 딱 한 번
섬뜩하게 만든 적이 있었죠.

 

초등학생 때 담임 선생님께
호출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한 부모라서
드디어 비뚤어졌구나 하고,

조마조마하며 학교에 갔더니...

 

이번에 저희 아들이 무슨 짓을...?

아버님,

나카미 군, 신발 뒤꿈치를 접는 걸
아무리 주의를 줘도 그만두질 않네요.

 

왜 선생님 말씀을 안 듣니?

 

얘야, 간타!

 

신발이 말이죠,

작았어요.

 

성장해서 진작에 신을 수 없게 된
작은 신발이에요.

체육 수업도 뒤꿈치 접고 했더라고요.

말해줬으면 신발 정도는 사줬을 텐데,

왜 숨겼었는지...

 

쓸데없는 얘기를 해버렸군요.

합숙은 선생님께 전부 맡기겠습니다.

 

간타 군은 언제쯤부터 그랬나요?

 

역시 엄마 일이 관계있으려나요.

 

그 사람은 한밤중에,

간타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으니까요.

 

예를 들면
노출 시간 10초로 셔터를 잡아서,

1시간치, 약 300장의 사진을 겹쳐서
합성하는 거야.

 

이게 비교명 합성.

 

합숙 준비, 대충 끝났어?

이거 끝나고 카나자와에서
캠프용품 갖추면 완료예요.

카나자와는 거리가 너무 밝아서
별풍경 사진은 어렵지만,

촬영 스팟 잔뜩 있으니까
돌아보면 좋을 거야.

카나자와에 대해 잘 아세요?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컨테스트에서 입상했을 때,

카나자와 현청에서
표창 받기로 되었었거든.

부원 한 명에 유령 고문.

선배도 후배도 없어서

나, 혼자서 가는 게
부끄러워서 싫었는데.

그랬더니 전혀 상관없는
쿠라시키 선생님이 따라가주셨어.

 

그...

간타가 찍은 사진, 아주 좋아졌어.

 

단기간 사이에 대단하네...

그러니까 그...

다음엔 있잖아...

감동적인 경치를 찍으려 하지 말고...

 

정말로 빼어난 사진은

경치 속에서 감동을 찾았을 때
찍을 수 있어.

 

설렘 속에 셔터를 누르는 거야.

 

설렘...

셔터...

 

저,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시로마루 선배!

아, 가게 앞에 청소하고 올게요!

 

힘내,

후배.

 

카나자와에 온 걸 환영합니다

 

마가리, 길 알아?

응,

카나자와 종종 오니까.

친구랑 쇼핑하러 오거나,

그 외에도 이래저래?

난 처음 보는 것들뿐이네.

 

산타클로스 같아!

야...
산타클로스 같아!

 

볼만한 데가 잔뜩 있네.

 

여기, 내가 좋아하는 길이야.

 

봄에 오면 있지,

저끝까지 벚꽃이 확 하고 만개해서,

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 색종이처럼 날아다녀!

 

나카미한테 보여주고 싶네.

 

왜 그래?

 

1일차

 

나카미!

 

여기!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

 

이사키!

얼른!

있어보라니까.

오줌 새겠어!

 

퀴퀴하네.

 

툇마루네.

 

여기 열면 눈앞에 바다야.

 

건너편에 신사가 있고,

그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굉장히 좋은데,

조용해서.

 

이사키!

휴지 없어!

헬프 미!

 

정리됐네.

땀 흘렸으니 목욕 내가 먼저 할까.

그다음 내가 해도 돼?

그럼 난 점심 만들게.

오, 고마워!

 

중화냉면?

아, 네.

좋은데.

 

배고파!

이제 다 됐으니까,

다 같이 먹...

 

잘 먹겠습니다!

 

나카미 군은 요리 잘하는구나.

잘한다고 할 정돈...

 

맞아,

내일, 미츠케지마에서 촬영할 거니까

먹고 나면 예행연습하자.

마가리도 같이 가자.

네?

나도 마가리, 인데요?

 

이... 사키... 양...

 

잠깐, 언니!

 

제10화 언니야 별 - 처녀자리 스피카

 

찾았다, 찾았어.

 

그립네.

 

엄마, 여행 갈래!

지금 할머니 집 가잖니?

맨날 할머니 집!

할머니 집 시시해!

유원지 갈래!

말했잖니,

이사키가 몸이 안 좋으니까
멀리는 못 나가.

집 보면 되잖아.

이사키가 불쌍하잖니?

언니니까 참으렴.

 

야, 이사키?

 

게다.

 

안녕.

안녕하세요.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네.

 

오늘은 만월이니까
별도 안 찍히겠지만...

예행연습이야.

 

마가리, 일어났어?

신사 계단 올라간 데.

시험 삼아 해 떨어지면 촬영해 볼게.

 

언니,

잠깐 나갔다 올게.

 

이쪽 보지 마!

 

마가리!

 

아깝네요,

언니였어요.

 

그 녀석은 세수하러 갔다
다시 나올 거야.

 

아, 이거?

이사키의 역습.

 

나카미 군, 형제는?

없어요.

자매가 사이좋으시네요.

 

그렇게 보이는구나.

 

난 외동이 좋았어.

 

그거 알려나?

저 애는 어릴 적에 병약해서

부모님이 딱 붙어계셨어.

네.

이사키 양한테서
심장이 안 좋았다고 들었어요.

 

아무튼 있잖아,

저 녀석이 태어난 뒤로
우리 집은 뭘 하든 이사키가 중심.

이사키가 불쌍하지도 않니?

언니니까 참으렴.

내 학교 행사는 전부 내팽개치고.

그래서 어른들 안 보는 틈에
괴롭히는 게 현재진행형.

 

얘,

이런 1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시골 마을 찍으면 재밌어?

그러게요.

저는 여기에 와서
제법 기분이 들떴다고 할까요.

예를 들면,

하늘과 바다와 항구 마을이

하나의 화각에 담기는 장소를
찾아내는 것도 즐겁고요.

 

전혀 흥미 없는데.

 

그런 것보다

이사키가 먼저 고백했단 게 사실?

 

고백...?

 

특별하다고는 말해줬는데,

그건 고백이...

그리고,

그건 제가 마음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해준 말이니까,

거기에 편승하는 건
페어 하지 않다 해야 하나...

그 대답,

식구의 남친으로선 백 점인데.

 

하지만 있잖아...

 

이사키는 단념해.

 

보통이랑 다르단 거

그 녀석이 제일 잘 알고 있어.

불쌍하지 않은 애가
달리 얼마든지 있잖아?

 

저는,

마...

이사키 양을

절반도 모를지도 모르지만,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사키 양은, 멋있어요.

 

이사키 양은,

제게는 무척,

눈부신 사람이에요!

 

바보야.

그거 내가 아까 한 거.

뭣이?

젠장,

분명 놀랄 줄 알았는데.

 

아까 그거,

이사키가 먼저 고백했단 얘기 들었단 거
거짓말이거든?

한 번 떠본 것뿐이야.

 

봐도 돼?

응.

이런 시시한 장소에서 그림이 나와?

 

보실래요?

 

그치?

나카미 대단하거든?

 

왜 그래, 마가리?

뭔갈 사는 거 깜빡했다 싶었는데,

수박!

수박 사야지!

사야 해?

절대로!

 

어라?

언니, 어디 가?

응.

남친이 와쿠라까지 맞이하러 온대서

이대로 나갈까 해서.

 

뭐?

잘 들어,

엄마한테 이르면 패버릴 거야.

 

너무 제멋대로잖아!

한판 붙을래?

꼬맹이!

자기도 꼬맹이면서!

왕꼬맹이!

물벼룩!

대학생 날라리!

시끄러, 침팬지!

싸움...?

 

짐, 이게 전부인가요?

응,

나카미 군, 덕분에 살았네.

 

자, 이딴 지루한 장소 빨리 나가자!

이사키 양, 불러올게요.

됐어, 됐어,

어차피 삐져서 안 나올 거니까.

 

제가 잘못한 건가요?

 

그, 신사에서
제대로 된 대답을 못 내서...

 

그래서...

 

저 녀석,

남한테 심장 얘기 절대 안 해.

 

어릴 적부터 항상 그랬어.

수술과 장기 입원을 반복한 이사키는

동급생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딱 봐도 작고 가냘펐지.

 

학교에서도 특별 취급받아서,

그런 분위기도,
거기에 기대는 이사키도 짜증 났어.

 

왕꼬맹이.

 

제자리에!

준비!

 

힘내라!

잘한다, 잘한다!

힘내라!

이사키 쨩, 힘내!

 

이사키 쨩, 힘내!

 

조금만 더!

 

다 함께 1등상!

 

잘했어!

바보 같아.

 

뭐야, 너?

왜 울고 그래?

 

분... 해...!

 

이사키는 그게 울 정도로
괴롭고 부끄러웠고,

기대었던 게 아니었어.

 

그래서 그때, 나만이라도 있잖아,

동생을 불쌍한 취급 안 하기로 했어.

 

나카미 군,

손바닥 내밀어 봐.

 

바톤 터치.

 

갈게.

남친이랑 여행 다녀올게.

 

자, 잠깐만요!

 

저한테 그,

뭘 맡기신 거죠?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그런 건 있잖아,

본인한테 물어.

 

얼른 좀 가지?

 

잘 있어!

 

가버렸네...

 

이제야 좀 조용해졌네!

자 그럼,

아침밥 먹을까?

응.

 

왜 그래?

버스 시간!

 

놓치면 미츠케지마에 못 가!

귀중한 하루가!

얼른 갈아입어!

짐 챙겨!

내 샌들 어디지?

샌들?

그야 바다 들어갈 거잖아!

 

잠들지 않는 두 사람의 Lights

그렇다면 한 번 목소리의 마법을

 

점선으로 이어진 너의 안심과

일방통행의 옛날이야기

 

내용물 없는 로켓이라도
거센 비를 피해

비밀의 방에 전해질 거야

 

찾을 거야

네가 잠들 때까지

별을 엮으며

눈을 감고 떠올리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