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말코비치 되기

 

얘, 크레이그
그만 자자

 

얘, 크레이그
그만 일어나

얘, 크레이그, 그만 일어나
얘, 크레이그, 그만 일어나

- 얘, 크레이그, 그만 일어나
- 라티

미안, 오린 해치가
새장을 빠져나온 줄 몰랐어

- 잘 잤어, 여보?
- 잘 잤어

- 오늘 뭐 할 거야?
- 연습실에서 연습할 거야

생각해봤는데

취직을 하면
당신 기분이 나아질 거야

그 얘긴 끝났잖아

요즘 같은 불경기에
누가 인형 조종사를 고용하겠어?

알아, 여보
그렇지만

 

인형극이 인기를 얻을 때까지
다른 걸 할 수도 있잖아

데렉 맨티니는
다른 일 안 해

누구나 데렉 맨티니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난 그럼 출근할게
오늘 고양이 새끼들이 잔뜩 들어온대

부탁 하나 할게
오늘 엘라이자 좀 봐줄래?

상태가 다시
나빠진 것 같아

엘라이자가 어느 거야?

- 원숭이 말이야
- 알았어

 

'덜 심각한 소식입니다'

'오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는
인형 조종사 데렉 맨티니가'

'암허스트의 미녀 공연에서
키나 18m나 되는'

'에밀리 디킨슨 인형을 조종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유명 인사가 되는 건
정말 끔찍해!'

'개구리처럼
공개적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온종일 말해야 하다니...'

사기꾼 자식

 

원숭이 네 팔자가
상팔자구나

 

의식이란 건

 

끔찍한 저주니까

난 생각하고
느끼고 고통 받거든

 

내가 원하는 건 내 일을 할
기회를 갖는 것뿐이야

 

그런데 기회가
안 생겨

 

난 논란을
불러일으키거든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사랑 이야기

'힘겨운 사랑의
즐거움을 누리며'

'간음에 빠져드는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엄벌에서
벗어나 있었어요'

'그만해요, 제발'

'더 이상
불평하지 마요'

'진실하고 깊은 사랑과는
너무나 동떨어졌으니까요'

 

와, 인형극이다!

 

얘, 잠깐만
엄마가 기다리잖아

'미사를 드리는 중에도'

'내 기도는
순수해야 하건만'

'음탕한 쾌락이'

'불행한 내 영혼을
완전히 휘어잡아'

'기도 대신 음란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 있어요'

 

'때론 그런 생각이
몸짓으로 드러나기도 해요'

'난 당신을 보며
불행한 쾌락을 가득 취했소'

'그것이 나의 사랑
전부였소'

 

이런 망할 자식!

 

크레이그!

여보, 또 그랬어?

왜 자꾸 이래, 여보?

난 인형 조종사야

 

출판/편집자
구매 담당

 

손놀림 재빠른 분
급구

키 작은 분
재빠르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문서 신속 정리
가능한 분

레스터사, 머틴 플레머 빌딩
11번 가 610번지

 

레스터사 - 7과 1/2층

 

- 7과 1/2층이죠?
- 네

모셔다 드리죠

 

7과 1/2층이에요

고마워요

 

레스터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서류 정리가 필요하세요?

아뇨, 제 이름은
크레이그 슈와츠입니다

레스터 박사님과
면접을 보려고요

앉으세요
후아레스 씨

슈와츠예요

- 네?
- 슈와츠라고요

죄송합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 제 이름이 슈와츠라고요
- 제 이름이 와츠냐고요?

 

후아레스 씨?

 

- 네?
- 폐요?

- '네'라고 했어요
- 뭘 제안하신다고요?

죄송합니다만 구직 희망자들의
제안 사항과 씨름할 시간 없어요

레스터 박사님께서
지금 만나시겠대요

 

어서 오시오
후아레스 씨

 

사실 제 이름은
크레이그 슈와츠예요, 레스터 박사님

- 경비!
- 아뇨, 이건...

비서께서 약간 혼동했는데
저는 크레이그 슈와츠입니다

비서가 못 알아들었어요

그녀는 내 비서가 아니오

이른바 행정 연락관이라는
직책이오

난 그녀와 떡 치지도 않소
그런 저의로 말한 거요?

절대 아닙니다
아마 말이 헛나온 모양입니다

 

자, 그럼

슈와츠 박사, 레스터사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 것 같소?

 

저는 서류 정리
전문가입니다

그래요?
어디 한번 봅시다

 

이 두 글자 중에 어느 것이 먼저요?
이거요, 이거요?

 

왼쪽의 심볼은
글자가 아닙니다

실력이 좋으시군

- 당신을 한번 떠봤소
- 그렇군요

그럼 이번엔
이걸 순서대로 정리하시오

네

 

플로리스
기네스북에 전화해요

네, 칭기즈 칸 카포네
연락하겠습니다

플로리스는
참 좋은 여자요

나처럼 심한 말더듬이를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소

 

당신은 말더듬이가 아니에요
레스터 박사님

아부는 성공의
지름길이오, 젊은이

하지만 이것에 관한 한
플로리스를 믿어야겠소

케이스 웨스턴 대학에서

언어장애학 박사 학위를
땄으니까 말이오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이해해주시오

아뇨
완벽하게 알아듣습니다

아주 친절한
거짓말이로군

보다시피 난
정말 외롭게

지독한 언어 장애라는
고독한 탑에 갇혀 있었소

 

당신을 고용하리다

- 질문 있소?
- 딱 하나 있어요

왜 이렇게
천장이 낮아요?

간접비 절감이지, 이 사람아!
아껴서 월급에 보태주는 거야

걱정 말게
회사 소개 때 다 알게 될 거야

 

7과 1/2층

 

'환영합니다, 머틴 플레머 빌딩의
7과 1/2층입니다'

'여기서 근무하실 테니까'

'이 유명한 층의 역사를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 '안녕, 돈'
- '안녕, 웬디'

'돈
궁금한 게 있는데'

'여기는 천장이
왜 이렇게 낮아?'

'아주 재미있는 얘기야'

'오래 전
1800년대 말이었어'

'아일랜드 출신 선장
제임스 머틴이'

'이곳에 정착해
사무용 빌딩을 세웠어'

'머틴 플레머 빌딩이라고
명명했는데 자기 자신과'

'플레머라고 전해지는
사람의 이름을 땄어'

'어느 날 머틴 선장은
뜻밖의 방문을 받았어'

- '머틴 선장님?'
- '그래, 뭘 원하냐, 꼬마야?'

'난 꼬마가 아니에요
다 큰 어른이지만 몸집이 작아요'

'그렇군
동냥을 하려는 거라면'

'썩 꺼져
이 망할 것!'

'적선은 필요 없어요'

'다만 고결한 마음을 가진 분과
얘길 나누고 싶어요'

'그럼 어디 한번
얘기해봐'

'머틴 선장님, 이 세상은
저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어요'

'문 손잡이는 너무 높고
의자는 걸터앉기 어렵고'

'높은 천장은 제 작은 키를
놀리는 것 같아요'

'제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은 왜 없죠?'

'당신 말에
무척 감동받았소'

'따라서 내가 당신을'

'아내로 삼겠소'

'당신을 위해
한 층을 만들어주겠소'

'내 빌딩의
7층과 8층 사이에 말이오'

'주께서 만드신 푸른 세상 중에
최소한 거기서는'

'당신과 당신의 저주받은 종족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거요'

 

'이렇게 해서
7과 1/2층이 만들어졌어요'

'임대료가 훨씬 싸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경비를 절감해야 할'

'여러 업체가 입주했죠'

'어쨌든
머리 위가 낮아요'

 

감동적인 얘기죠?

 

불행하게도
순 엉터리 얘기예요

 

크레이그 슈와츠예요
레스터사의 신입이에요

어디서 근무하세요?

 

닥쳐, 닥쳐!

- 닥쳐, 닥쳐!
- 야, 닥쳐!

- 닥쳐! 미안
- 미안해, 자기

미안, 자기
미안, 자기

 

- 닥쳐!
- 미안해요!

도와줘!
날 가둬!

- 귀엽지? 오늘 가르쳐 준 거야
- 그래, 멋있네

 

- 설거지 좀 해줄래?
- 그거 내려놔

이리와, 엘라이자
어서

내일 엘라이자의
정신과 의사를 만나기로 했어

마침내
위산 과다의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 같아

이리 와

 

비켜

의사 얘기가
어릴 때 받은 충격 때문이래

 

원숭이 노릇을
제대로 못한다는 기분 말이야

 

조심해
재미있지 않아?

 

난 무척
재미있는 것 같아

 

자기야, 우리 아기 갖는 거에 대해
생각 좀 해봤어?

 

지금은 너무 힘든 거 같아
경제적으로도 그렇잖아

이번에 취직했으니까
어떻게 될지 조금만 기다려 봐

 

- 알았지?
- 그래

 

전에 당신이 회사 소개 영화를 보고
엉터리라고 했잖아요

그래서요?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자빠뜨리려면
뭔 말을 못할까?

아니에요!

난 그냥...
영화 얘기라고요

잘 들어요

설령 자빠뜨리더라도

날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를걸요?

 

난 그냥...
영화 얘기였어요

 

그 마법 같은 손가락이면
오른쪽 캐비닛을 정리할 수 있을까?

나한테 알파벳 좀
가르쳐줘요

명심해요
'I'가 'U'보다 먼저예요

 

플로리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 망할 놈
- 네?

- 플로리스 갖고 놀지 마, 슈와츠
- 아뇨...

80살만 어렸어도
자네 귀싸대기를 갈겼을 거야

갖고 노는 거 아닙니다
절대로...

- 죄송한데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105세야

당근 주스를
많이 마시지

때론 소용없을 때도 있어
오줌이 오렌지색이야

난 계집애처럼
앉아서 오줌 눠야 해

매 15분마다 말이야
하지만 죽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

내가 다시
젊어진다면, 슈와츠

플로리스가 날
달리 볼 수도 있겠지

 

노인들에겐 배울 점이 많아요
현재와 과거의 연결 고리잖아요

빌어먹을 연결 고리 따윈
되기 싫어

플로리스의 허벅지 맨살을
느끼고 싶단 말이야

저 아름답고 복잡한 여자에게
욕정을 불어넣고 싶어

쾌락으로 부르르 떨게 만들고 싶어
내가 그녀의 젖은 그곳을 파고들 때...

레스터 박사님, 박사님의 감정을
저와 공유해주셔서 영광입니다만

사무실에서 나누기에는

- 부적절한 대화 같군요
- 자네 말이 맞아

오늘 퇴근하고 렉싱턴 가에 있는
제리의 주스 가게에서 만나세

자네한테 내 속내를
몽땅 털어놓을 테니까

 

늦진 않을 거야, 여보
어쩔 수 없어

레스터 박사의 성적 환상을 들으며
당근 주스 마시는 거야

업무상 필요해

 

그럼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그래, 당신도

그만 끊어
그래, 안녕

 

안녕하세요? 난 아직
당신 이름도, 근무처도 몰라요

그래요

 

그럼 이건 어때요?

내가 3번 만에

당신 이름을 맞추면
오늘 밤 나랑 한잔해요

 

안 될 것 없죠

좋아요

 

보아하니 당신은...

 

수잔...

에밀리...

 

- 맥신?
- 우와! 누구한테 들었어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튀어나왔어요

정말 신기하죠?

 

어디 살아요?

의심스럽긴 하지만
약속은 지킬게요

 

멱딴 돼지 식당에서
7시에 만나요

 

당신이 늦으면
난 안 기다려요

묘령의 금발이야

욕망으로 젖었어

난 가죽옷에
벨트를 맸어

내가 말할 때, 크레이그
시선이 온통 내게 집중돼

'숙녀 여러분
나는 사랑의 신 에로스예요'

여자들이 좋아하지
'여러분을 도취시킬 거예요'

'당신들에게 내 정액은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예요'

레스터 박사님
정말 굉장한 얘기지만

이제 집에 가서
아내를 만나야겠어요

아내가 있었군
한번 만나고 싶어

- 그러죠
- 목요일 저녁 식사 어떤가?

원한다면 자네도 오게
알아들었나? 농담일세

- 자네도 와도 돼
- 재미있는 농담이네요

- 네, 감사합니다
- 그래

 

맥신
맥신

- 나 왔어요, 맥신
- 정각이네요

한잔 살게요, 맥신

결혼했어요?

 

- 네, 한 번이면 충분해요
- 네

 

- 뭐 마실래요?
- 같은 거 좀 더 마실래요

난 라이트 맥주
마실게요

여기요

 

그러니까

 

글쎄요, 난...

당신이 좋아요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 내 젖가슴요?
- 아뇨, 아뇨!

- 아니에요?
- 당신의 에너지, 몸가짐 등이 좋아요

- 당신 호모예요?
- 아뇨, 당신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당신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맙소사, 호모로군

그래, 요리법이나
알려줘, 달린

잠깐! 당신 젖가슴이 좋고
거기다 떡 치고 싶어요

이제야 말이 통하네
꿈도 꾸지 마요

 

당신 얘기 좀 해봐요

음탕한 생각은 그만하고요
색골 아저씨

난 인형 조종사예요

- 그동안...
- 계산서 줘요

 

여보

왔어?

너무 늦어서 미안해
저기...

레스터가 놔주질 않더라고

안녕, 엘라이자, 목요일에
우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당신이 안 내키면
취소할게

미친 호색한 영감 같아

엄청 역겹다는 생각만 안 하면
나름대로 재미도 있어

- 식사는?
- 배 안 고파

전화 못해서 미안해
도저히 틈이 없었어

- 걱정했잖아
- 미안해

 

있잖아

 

자기가 취직하라고 했잖아

 

- 당신은 어땠어?
- 그냥...

톰톰의 찔린 상처가
감염됐어

담비 녀석?

- 이구아나야
- 그렇군

 

상처를 소독하고
다들 먹이 주고

전부 다 재웠어

 

- 맥주 마실래?
- 아니, 그냥 가서 잘래

엘라이자를 데리고 잘 거야
얘 상태가 별로인 것 같아

- 알았어
- 그래

 

있잖아, 난 잠시
연습실에 있을게

- 좀 걸릴 거야
- 알았어

 

크레이그
왜 인형극을 좋아해요?

 

글쎄요, 맥신
나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잠시 동안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가 봐요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움직이고

다르게 느끼는 거요

흥미롭군요, 크레이그

내 안에
들어오고 싶어요?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느끼고 싶어요?

 

그 무엇보다
간절히 원해요, 맥신

 

여기가 좋아요
크레이그

당신의 가장 거친
꿈보다 나아요

 

당신하곤 못 사귈 것
않아, 크레이그

당신은 인형 갖고
놀잖아

꼭두각시야, 맥신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그들이 보는 걸 보고
그들이 느끼는 걸 느끼는 거야

징그러워!

그러니까 그건...
내 설명을 들어봐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당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껴

이런 기분은
난생처음이야

아내한테서도
못 느낀 기분이라고

난 그냥...

우리 두 사람은
함께할 운명 같아, 맥신

이런!

 

젠장

 

또 봐요
네, 우편실입니다

 

네, 서류 번호는요?

 

3-2-3-6-4
네

 

월스트리트 저널

 

있잖아, 오늘 그 인형 조종사가
날 사랑한다고 하더라

나도 알아
정말 밥맛 떨어지는 얘기지

 

미안해

 

안녕하세요?

 

브로드허스트 극장
부탁합니다

 

혹시 저기
영화배우 아니세요?

맞아요

존...
뭐더라... 존...

 

잠깐만요
메이플소프?

- 말코비치
- 말코비치, 맞아요

어떤 영화를 봤는데
연기가 아주 좋았어요

고마워요

당신이 보석 도둑으로
나왔잖아요

보석 도둑은
한 적이 없어요

그래요?
그럼 그게 누구였죠?

글쎄요

왜냐면...

 

아녜요, 당신이 확실해요
왜냐면...

 

그래, 당연하지

 

그래
나도 막 퇴근할 참이야

멱딴 돼지에서 20분 후에 볼까?
좋아, 안녕

 

난 퇴근할래
나 대신 문 좀 잠가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 아니
- 제발, 중요한 일이야

진짜?

그럼

 

내 사무실에
조그만 문이 있어, 맥신

존 말코비치의
내면으로 통하는 관문이야

존 말코비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데

15분쯤 지나면
튕겨 나와

뉴저지 턴파이크 부근의
배수로에 떨어져

굉장하네! 그런데
존 말코비치가 대체 누구야?

영화배우야, 20세기 미국의
최고 배우 중의 한 명이야

그래?
어디 나왔는데?

여러 편에 나왔지
보석 도둑이 대표적이야

아주 존경받는 배우야
어쨌든 요점은

이게 아주 기괴하단 거야
초자연적이야

달리 뭐라 할 말이 없어
그러니까

온갖 철학적인 질문이
제기된다고

자아의 성질과
영혼의 실존 말이야

내가 과연 나일까?
말코비치가 말코비치일까?

 

내 손에 나무 조각이 있었는데
이젠 없어

어디 갔지?
사라졌을까?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말코비치의 머릿속에 남았을까?

모르겠어!

 

이 관문이 얼마나 골치 아픈
형이상학적 문제인지 모르겠어?

 

앞으로 어떻게 예전처럼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

 

- 네?
- '생각해 봤는데'

'말코비치란 사람
매력적이야?'

맥신! 그럼, 물론이지
그 사람 아주 유명해

'좋아
티켓을 팔아'

말코비치에게
들어가는 표?

'그래
한 판에 200달러'

 

하지만 맥신, 여기엔 뭔가
심오한 게 있는 것 같아

이걸로 돈벌이를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어, 어때?

'당신이 필요해, 크레이그
믿을 사람은 당신뿐이야'

내가 필요해?

내가 당신 남자야?

 

'그래, 뭐가 됐든'

 

나 집에 왔어

다들 호강시켜줄게

- 맥신?
- '왜?'

우린 아직 이 일의
중요성을 몰라

갖고 놀기엔
위험하지 않을까?

'내가 지켜줄게
꽃미남 오빠'

 

'안녕'

 

누구였어?

난 이제 이 동업자와
밤 늦게 일을 많이 할 거야

낮에는 레스터사가
영업하니까

주로 밤에
일하게 될 거야

그래도 잘됐지, 덕분에
빚구덩이에서 빠져나오게 될 거야

이걸로 사업을
할 테니까

난 이해가 안 돼
그러니까...

다른 사람 두뇌로 들어가는
구멍이나 관문은 없잖아

있다니까
두뇌든 영혼이든 어쨌든 들어가

난 존 말코비치 속으로 들어가
바깥을 내다봤어

 

- 정말?
- 그럼

- 나도 해볼래
- 뭐라고?

나도 내일
존 말코비치가 되고 싶어

그럼 좋잖아
자기 동업자도 만나보고

그런데 말이야
낮엔 레스터사가 영업하니까

낮에는 못 들어가
하지만 당신만 괜찮으면 지금 해

- 지금? 당장?
- 오늘 밤

당장 레스터사로 가

 

뉴저지 턴파이크 부근의
길가에서 만나

 

난 무서워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돼

 

아냐, 해볼래

 

- 정말? 좋아
- 그래

 

젖었네

 

이상해

 

좋았어

 

세상에
섹시하네

 

여보, 괜찮아?

 

크레이그, 여보!
나 돌아갈래!

- 내일 다시 해
- 싫어, 당장 갈래!

나중에 다시 얘기해

 

거기 들어갔더니
내게 변화가 일어났어

내가 누군지
알겠더라고

 

모든 게 이해됐어
내가 누군지 알겠더라고

당신은 당신이 아니라
말코비치였어

세상에, 나였어
내가 아니었나?

 

난...

 

난 존 말코비치였어

 

내가 빌어먹을
존 말코비치였다고!

 

- 다시 데려다 줘, 여보
- 너무 늦었어

 

말해봐요, 라티
내가 하는 말 다 알아듣겠소?

 

물론이죠
레스터 박사님

콜로이드 형태로
무기질을 흡수할 때의

영양학적 가치를 설명하셨는데
저도 대찬성이에요

오! 기뻐서
심장이 두근거려요

 

레스터 박사님
화장실이 어딘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리죠
큰 계단으로 올라가요

 

꼭대기에 올라간 다음
어디로 가냐면

내 왼쪽으로 5번째 문이에요
발조심해요, 바닥이 낮으니까

네, 감사합니다

 

말코비치 발육 과정
16세

'말코비치 발육 과정'

 

레스터 박사와 존 말코비치가
무슨 관계일까?

 

그 관문은 폐쇄돼 있었어
레스터는 그게 있는지도 모를걸

그 사람과 관문이라
왜?

몰라
그냥 생각해봤어

존 말코비치에게 관문이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아?

무슨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나도 몰라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알게 뭐야?

존 말코비치에게 관문이 있어서
섹시한 것 같아

그 사람이 마치
여성의 질 같아

그에게 질 같은 게...

그는 남근과 질을
가지고 있어

말코비치의 여성적인
측면 같은 거지

 

마음에 들어

 

'머틴 플레머 빌딩의
JM사로 오세요'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

좋아, 애매하지만
흥미로워, 전화해

- 내가 전화할까?
- 아니

 

여보!

안녕, 당신 목소리를
듣고 왔어

여긴 웬일이야?

이 사람이 동업자야?
예쁘게 생겼네

다시 말코비치가 되고 싶어
이 사람이 동업자 맞아?

- 크레이그의 부인이세요?
- 네

라티, 맥신이야
맥신, 라티야

아직 말코비치
안 돼봤어요?

안녕하세요?
광고를 싣고 싶어요

네
'다른 사람이 되고 싶나요?'

아뇨, 그게 광고예요
당신 얘기는 잠시 후에 하죠

'다른 사람이 되고 싶나요?
이젠 가능합니다, JM사로 오세요'

회사 맞아요
머틴, M-E-R-T-I-N 플레머예요

지금 근무 시간 아냐?

 

어젯밤 내가 경험한 걸
계속 되새겨봤어, 여보

 

정말 굉장했어

 

난 틀림없이
성전환자인가 봐

- 미친 소리란 건 나도 알아
- 당신 돌았어?

난생처음으로 모든 게
정상적으로 느껴졌어

 

반드시 확인하고 싶어

여전히 같은 느낌이라면

 

펠드만 박사에게
성전환 수술을 부탁할 거야

말도 안 돼! 게다가
펠드만은 알레르기 전문의야

뭘 하려면 제대로 해
이 얘기는 골백번도 더 했잖아

생각이 엉터리면
하는 짓도 엉터리가 돼

- 그만 집어치워
- 난 그냥

펠드만 박사가 좋아

그래서 그의 의견을
묻고 싶었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왜 항상 나한테 고함을 질러?

자기야, 미안해

일시적인 흥분이야
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봐서 그래

알았어?
곧 사라질 거야

 

내가 남자로
자아 실현하는 걸 방해하지 마

 

그녀를 보내줘
크레이그

- 알았어
- 그 사람 말이야

 

지금 당장?

 

지금 한낮인데 어떻게
거기까지 아내를 찾으러 가?

- 알아서 해
- 좋아, 어서 가

- 갈게요
- 잘 가요

 

데이비
나야, 맥스

존 말코비치의
집 전화번호 좀 구해줘

'내가 무슨 일을 겪었던가
난 겨울처럼 굶주렸다'

'난 거지처럼
병들고 근심스럽고 가난하다'

 

'운명이 나를
이리저리로 내몰았다'

'나는 도처를 방황했다
도처를'

- 정말 강력해
- '그러나 내가 어디 있든'

- '항상, 밤낮으로...'
- 저 목소리를 갖고 싶어

'...내 영혼은 신비한
예감으로 가득했다'

내 영혼은

- 신비한 예감으로 가득했다
- '다가오는 행복이 느껴진다'

'앤야
다가오는 행복이 보여'

 

네?

- '존 말코비치 씨죠?'
- 네, 누구시죠?

'어머나, 세상에!'

'당신은 날 모르지만
난 당신을 알아요'

'전 당신의
열렬한 팬이에요'

이 번호는
어떻게 아셨죠?

'그건... 전 당신에 대한
꿈을 꿔요'

'이렇게 당신과 직접
얘기만 해도 흥분되는 것 같아요'

우와, 이 여자
말하는 것 좀 봐

저기요
전혀 흥미 없어요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지금 제 젖꼭지가 바짝 섰어요
말코비치 장군 각하'

 

뭐, 젖꼭지?

'저기요
오늘 저녁 식사 어때요?'

'베르나르도에서 8시에 볼까요?
당신을 꼭 만나고 싶어요'

'보석 도둑으로 나온 영화가
정말 좋았어요'

 

그 여자를
안 만날 거예요?

말도 안 돼!

그녀를 만나요
만나요, 그녀를 만나요!

 

'난 거지처럼
병들고 근심스럽고 가난하다'

 

그녀를 만나요!
만나요, 그녀를 만나요!

'어디서나'

'어딜 가든지
매 시간, 밤낮으로...'

그녀를 만나요
만나요, 그녀를 만나요

좋았어!

 

어땠어?

오늘 저녁 8시에
되돌아가야 해

 

- 왜?
- 캐묻지 마, 여보

 

- 실례합니다, 존 말코비치 씨죠?
- 네, 맞아요

우와, 당신의
지진아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제 사촌이 지진아예요
- 감사합니다

당신도 동감이겠지만

 

지진아를 은막에서
그렇게 동정적으로

묘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맥신인가?

 

- 맥신이네
- 안녕하세요?

나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전 맥신이에요

존이에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올지 말지
망설였는데

이상하게
나오고 싶었어요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
날 바라보는 눈길이...

그를... 우리를
보는 눈길 말이야

 

여자한테서 이런 눈길을
받는 건 처음이야

땀이 나나 봐

당신 목소리에
끌린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말코비치 씨, 제 목소리는

저한테서
제일 미미한 거예요

 

그러니까...

어땠어?
그 사람 어땠어?

그 사람은 별일 안 해
그냥 자기 아파트에서 시간을 보내

정말 외로운
사람 같아

거 봐, 남자들도
공허함을 느낀다니까

당신이 그걸
깨달아서 기뻐

신체를 바꾸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속단하면 안 돼

 

맞아, 크레이그
당신 말이 맞아

 

있잖아, 여보
생각해봤는데

맥신을 초대해서
함께 저녁 식사나 해

두 사람이 동업하니까
친분을 다지는 게 좋겠어

맥신도 좋아할 거야

- 맥신을 초대해?
- 왜?

사업 때문에 우리 사이에
긴장이 좀 있어

당신을 그런 상황에
끌어들이기 싫어서 그래

괜찮아

내가 만든 라자냐를 먹고
대마초 한 대 피우면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질 거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이죠?

그 말 그대로예요

 

다른 사람의 몸 속에
15분 동안 들어가게 해드리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한가요?

 

그러니까... 당신은...
말하자면...

존 말코비치가
될 수 있어요

아주 좋아요!

1지망은 아니지만
괜찮아요, 그러니까...

 

난 뚱보예요

- 난 슬프고 뚱뚱하고...
- 200달러는요?

 

아, 네

 

거기 기어들어 가세요

세상에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욕실 매트는 더 이상 필요 없어요

세트를 구입할 경우

손 닦는 타월을
3개 더 받을 수 있나요?

욕실 매트 대신으로요

'네, 물론
그렇게 해드리죠'

좋아요

그리고 색깔은
연보라색 있어요?

'죄송합니다
연보라색은 다 나갔어요'

'이월 주문할까요?'

아뇨
암녹색으로 하죠

'또 필요한 건
없으세요?'

발 닦는 둥근 면 깔개와
욕실 매트의

 

차이점이 뭐죠?

 

당신은 내 친구야
고마워요

에스키모들은 눈을 가리키는
단어가 하나가 아니라

 

49개란 거 알아요?

 

너무 많기 때문이죠

 

눈이 너무 많다고요

 

식사 후에
꼭두각시 인형을 보여줄게

 

식사 후에 내 원숭이
엘라이자를 보여줄게요

 

어린 시절의 충격 때문에
위궤양이 생겼어요

지금 치료 중이에요

 

심리 요법 말이에요

 

- 여기가 침실이에요?
- 네

 

내가 보기에는

세상 사람들은
두 부류야

원하는 걸
쫓아가는 사람들과

- 안 그런 사람들, 맞죠?
- 맞아요

정열적인 사람들
원하는 걸 추구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걸
못 얻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생기가 넘쳐요

- 맞아
- 맞아요

그러니까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
별로 후회할 게 없어요

그렇죠?

 

원하는 걸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누가 거들떠보기나 할까?

 

- 젠장, 크레이그!
- 라티!

 

자기는 나한테 매력 없어
그리고 라티

 

난 자기한테
완전 반했어

정말이야, 그런데 자기가
말코비치일 때만이야

어젯밤 그의 눈을 바라봤을 때
자기가 내다보는 게 느껴졌어

- 정말?
- 그럼

텁수룩하게
튀어나온 눈썹과

남자다운 대머리 아래로

여성을 원하는
자기의 욕구를 느꼈어

난 뿅 갔지

맙소사!

 

자기가 말코비치일 때만이야

미안해

 

저녁 맛있게 먹었어

 

유감 없지, 동업자?

 

- JM입니다
- '나야, 라티'

'자길 꼭 다시
만나고 싶어'

'말코비치한테 전화해서
자길 초대하라고 해'

 

언제?

 

'오늘 밤
일 끝나고 어때?'

좋아, 4시 11분

 

4시 11분?

'고마워, 맥신'

천만에

 

불러줘서 고마워
자기

전화해줘서 고마워

침실로 갈까?

 

잠시만 있다가
내가 일찍 왔잖아

 

배우 생활은 재미있어요?

 

그럼요
아주 큰 보람을 느껴요

 

안녕

안녕

 

오, 사랑스런 맥신

- 내 사랑
- 사랑해, 라티

 

날 라티라고 불렀어요?

 

신경 쓰여요?

 

아니, 별로

 

어머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라티

오, 맥신!

그래, 맥신
좋아

맥신
이건 너무 좋아

 

세상에

 

- 이런, 우와!
- 그래, 우와!

 

- 당신이 말코비치였지?
- 그래

그는 맥신이랑 있었지?

 

- 우린 그녀를 사랑해
- '우리'?

- 존과 나
- 난 어떡하고?

당신은 맥신 인형을
갖고 놀잖아

 

미안해
내가 너무 심했어

 

늦었네
카우보이 씨

 

일부러 날
괴롭히는 거야?

난 사랑에 빠졌어

아닌 것 같아

왜 그런지 알아?
내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런 꼴이야!

짝사랑에 빠지셨군

피부에 아주 안 좋아

 

당신은 사악해, 맥신

두 사람의 시선을
동시에 받는 기분 알아?

똑같은 눈길에서 두 사람 몫의
욕정과 열정을 느껴봤어?

 

우와

당신은 모를 거야

진짜 끝내줘, 크레이기

 

뭐 해?
맙소사! 그거 진짜야?

- 그래!
- 왜 그래?

어떻게 쓰는지
잘 몰라

그러니까 함부로
움직이지 마!

 

농담 아냐!
농담 아니라고

엿이나 먹어!

 

닥쳐
그냥 닥쳐

 

- 여보!
- 맥신한테 만나자고 해

 

'JM사입니다
원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 지금 만나고 싶어
- '자기야!'

'어젯밤 자기랑
정말 즐거웠어'

'젠장
지금 영업 중이야'

 

무시하라 그래
일찍 문 닫고 화끈하게 살라고 해

어서

 

상관없잖아

 

화끈하게 살아
일찍 문 닫아

'자기야'

'자기의 그런
막무가내식 태도가 좋아'

 

'좋아, 말코비치를 찾아볼게
1시간 후에 둘 다 나랑 만나'

'바로 그거야'

 

여보!

 

대체 왜 이래?
그만해!

앉아
어서 일어나 앉아

 

사람 살려!
남편이 날 우리에 가둬요!

 

닥쳐!

닥쳐!

 

기분이 이런 여자가
구애를 받았던가?

기분이 이런 여자가
사랑을 얻었던가?

 

토미
15분만 쉴게

 

수고했어요, 여러분
내일 저녁 9시에 다시 봐요

 

오, 라티

라티
너무 좋아!

 

- 세상에! 끝내주는군
- 라티!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싶어
그녀의 가슴을 만져

지금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더듬어

- 라티!
-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만져!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만져
젠장, 그거야!

젠장, 그거야!

젠장
내 말을 따라 했어!

라티?
자기 맞아?

그래, 자기야

대체 무슨 영문이야?

내가 아냐
난 그런 말 안 했어

라티

맥신...

 

뭔가가 내게
말을 시켰어

빌어먹을 뭔가가
날 움직였어

- 여기서 나갈래
- 이런, 자기야!

내가 너무 좋아서
정열에 사로잡혔던 모양이야

아냐, 난 정열에 사로잡히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안녕!

성공했어!

 

내가 그의 팔을 당신 애인의
멋진 가슴 위로 움직였어!

그리고 말도 시켰어

 

연습만 하면 돼

그럼 말코비치를
내 작업실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할 수 있어

 

집에 와서
얘기해줄게, 알았지?

여보, 크레이그!
난...

 

정말 미안하지만...

이렇게 전화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난 정말정말
무서웠어

완전 겁에 질렸어

누군가 날 완전히
사로잡는 것 같았어

내 팔다리를 움직이고
말도 대신 해

문자 그대로
내가 미치나 봐, 찰리

그런 일 없어

자넨 몰라
이런 기분은 난생처음이야

여러 소리 하지 마
자네 그때 약에 취했어?

그래, 그래... 젠장

 

그래!
나 약에 취해 있었어

하지만 그것하곤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찰리, 누가
내 입을 통해 말을 했어

약 기운 때문이야

그뿐이야
얘기 끝났어

- 그 여자 얼마나 뜨거워?
- 있잖아

아마 라티라는
여자 같아

그 여자가 나를 통해
말했을 수도 있어

왜냐하면...

정말 기괴하게 맥신이 날
라티라고 불러

아이고
진짜 뜨겁네

 

그 여자가 자네를 이용해서
죽은 동성애인과 접촉하나 봐

내가 찾는 여자야
자네랑 끝나면 알려줘

무슨 소리야? 그녀랑 끝나?
오늘 밤은 정말 무서웠어

자넬 라티라고 부르는 여자는
절대 놓치지 마

친구의 조언이야

찰리, 난 그 여자를
전혀 몰라

빌어먹을
마녀인지도 몰라

그럼 더 좋지!

뜨거운 레즈비언 마녀
생각해봐, 진짜 죽여주잖아

 

난 진실을
알고 싶어

 

진실 따위는
멍청이나 따져, 이 친구야

 

고마워요

 

JM사

 

실례합니다

이 회사는 정확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죠?

15분 동안 존 말코비치가
되도록 해줘요

200달러요

 

그렇군요

- 끼어들지 마, 새치기하지 마!
- 당신 뭐야?

 

이봐요, 싸우지 마요!
그만, 그만들 해요!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이야
존 말코비치야

죄송합니다, 말코비치 씨
심하게 다친 건 아니죠?

들어가요!

 

- 자기야!
- 대체 무슨 일이오?

존 말코비치

말코비치 선생님

 

말코비치 씨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설명해보시오

저는 크레이그 슈와츠입니다

여기서 소규모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 고객에게
가상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당신이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 가상 체험?
- 그런 셈이죠

- 정확히 무슨 뜻이오?
- 설명하기 어렵군요

나도 체험하겠소

실제 경험에 비하면
초라할 텐데요

나도 해보겠소!

- 지금은 히로시 씨가...
- 들여보내, 크레이그

물론이죠, 이리 오세요, 말코비치 씨
저희 회사의 특별 서비스입니다

 

맙소사

 

자기 자신의 관문을 통과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고 봐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 말코비치!
-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 말코비치
-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 말코비치
- 말코비치

 

- 어땠어요?
- 이번엔 끝내줬어요

- 그건 가상 체험이 아니었소!
- 알아요, 죄송합니다

정말 영광이에요

난 어두운 면을
보고 왔소

봐서는 안 될 세계를
봤단 말이오!

그래요? 대부분
유쾌한 경험이라고 하던데요

그 관문은
내 것이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영원히 폐쇄돼야 해요

 

하지만 말코비치 씨
송구스럽지만

관문을 발견한 건 접니다
제 생계가 달린 문제라고요

이건 내 머리요, 슈와츠!
내 머리 갖고 놀지 마시오!

 

법정에서 봅시다!

 

당신이 법정에서 보는 걸
제가 못 볼 것 같습니까?

말코비치 씨
판단 잘해요!

 

망할!

저녁 먹어

 

여보, 한때는 우리도
사랑하는 관계였잖아

 

그런 건
당신이 포기했지

당신 거시기를 맥신 조가비에
담근 이후로 말이야

맥신에게 먼저 반한 건
당신이야

하지만 결혼 서약을 지키기 위해
아무 짓도 안 했어

당신이 아무 짓도
안 한 건

맥신이 자기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잖아!

 

맞아

 

맙소사, 여보
내가 어떻게 된 거지?

 

아내를 원숭이와 함께
우리에 가뒀어

여보, 나 화장실도 가고
샤워도 하고 싶어

 

내가 괴물이 된 걸까?

 

난 괴물이 되기 싫어, 여보
난 싫어

크레이그
당신은 괴물이 아냐

괴물이 아니란 걸
난 알아

당신은 그냥

엄청나게 혼란을 겪는
사람일 뿐이야

 

난 당신을
너무나 사랑해

 

나도 당신 사랑해

 

이리 와, 여보

 

- JM입니다
- '맥신?'

라티

그동안 우리 관계를
생각해봤는데...

'만나고 싶어'

좋아, 1시간 후
말코비치 속으로 들어와

크레이그!

 

당신을 증오해

 

아들아
너희 아빠와 날 풀어줘!

 

어서 풀어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엘라이자!

 

엘라이자!
넌 정말 대단하구나

 

- JM입니다
- '맥신!'

자기야! 자기 만나러
막 나가려던 참이야

안 돼, 맥신, 지난번에
말코비치 안에 있었던 건 내가 아니야

빌어먹을 크레이그였어

날 원숭이랑 가둬놓고
총을 들이대며

너한테 전화하게 했어

'맙소사!'

'미안해, 맥신
내내 크레이그였어'

정말 유감이야
너무 끔찍해

자기가 너무
보고 싶어, 맥신

하지만...

크레이그가
말코비치 안에 있었다고?

그래, 크레이그였어
인형 조종사라서 그랬나 봐

이런...

- 정말 놀랐어, 상당히 인상적이야
- 뭐?

'그러니까 크레이그가
말코비치를 조종할 수 있으면'

- '난 크레이그를 조종하니까...'
- 하지만 맥신

날 사랑하는 줄 알았어!

널 사랑해

 

헷갈려
무척 헷갈리는 상황이야

'나도 알아'

 

나 그만 가볼게
안 그러면 말코비치와의 약속에 늦어

'안 돼'

뭐?

나중에 얘기해, 라티

'맥신, 기다려!'

 

- 알았지?
- '맥신!'

 

대체 뭘
원하는 거야?

관문에 관해서
설명할게, 자기

 

날 속일 생각
하지 마, 맥신

당신들의 정체는 모르지만
이 미친 짓거리는 끝났어

닥쳐

 

크레이기
크레이그

슈와치
내 말 들려?

 

난 줄 어떻게 알았어?

라티가 전화했어
당신의 사악한 우리에서 탈출했지

 

정말? 그런 짓을 해서
정말 미안해, 맥신

하지만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

 

말코비치를 마음대로
조종하나 봐?

그럼
실력이 점점 늘어

그런 것 같아

이봐, 그의 식탁 위에서
뜨겁게 한 다음

거기서 오믈렛을
먹게 만들어

안 돼!

닥쳐
과대 평가된 똥자루야!

 

크레이기

 

네?

 

레스터 박사님
라티 슈와츠예요

 

크레이그의 아내예요

아, 이런!
그렇군요

그러다 죽겠소
이런, 흠뻑 젖었군요

어서 들어와요

 

- 이거 마셔요
- 감사합니다

 

어때요?

훨씬 낫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오늘처럼 궂은 날씨에

여기까지 찾아오셨소?

레스터 박사님
저는...

 

저는 존 말코비치에게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그러니까 배우 말이군요

 

네

그런 문제로
왜 날 찾아왔죠?

전에 남편과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어떤 방에 갔더니 존 말코비치의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더군요

그래서 박사님께서

저의 이런 심정을
이해해주실 것 같았어요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헐렁한 남자 옷을 입고
벽난로 앞에 서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레스터 박사님

 

말씀해주세요

말코비치가 내뿜는
그 이상한 힘은 뭐죠?

제발 절 도와주세요
왜냐하면

전 그가 되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 뭐라고요?
- 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존 말코비치가
되고 싶다고요

 

그렇군요

 

아마 가능할 거예요

 

하지만 박사님...

난 레스터 박사가 아니오

난 머틴 선장이오

 

이해가 안 돼요

90년 전 나는
이상한 관문을 발견했소

그 관문을 통해서
다른 육체로 들어갈 수 있고

이 육체 저 육체로 건너뛰면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걸 발견했소

 

그럼 레스터 박사도
그런 육체예요?

그렇소

 

아직 거기 있어, 자기?

 

난 원하는 만큼
머물러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

말코비치의 육체와
친구가 되기만 하면 돼

싸워서 굴복시켜야 하는
적으로 보는 대신에

내가 즐겨 입는 아주 비싼 옷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

 

이건 내가 다음 육체인 말코비치에게
어떻게 옮겨갈지 보여주죠

그의 44번째 생일이면

날 받아들일
준비가 될 거요

하지만 반드시
그날 자정에 들어가야 하오

자정이 지나면 새로 잉태되는
아기의 육체로 옮겨지게 될 거요

그렇게 되면 안 돼요
아이에게 흡수될 테니까요

흡수된다고요?

죄수처럼 숙주의 뇌 속에
갇히는 거요

아무것도 통제 못하고

영원히 타인의 눈으로만
세상을 봐야 한다오

 

그럼 친구들을
소개해드리겠소

레스터로 살다 보니
외로워져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소

이리 오시오

 

여러분
여긴 라티요

안녕, 라티!

새로 사귄
내 친구요

 

인형극 좀 보여줘
크레이그

 

말코비치를 갖고서?

- 자기 솜씨를 보고 싶어
- 정말?

그래?

 

좋아

 

이건 이른바 '크레이그의
절망과 환멸의 춤'이란 거야

 

정말 놀라워!
자긴 진짜 굉장해!

봤지, 맥신?
그냥 인형 갖고 노는 게 아냐

그래, 자기
정말 대단해!

사람을 갖고
노는 거네

 

영원히 나오지 마

 

자기야, 우리 고객이
제품에 접근할 수 없으면

어떻게 벌어 먹어?

말코비치의 은행 예금도
몽땅 우리 차지고

가끔씩 영화 출연도
할 거잖아

제발 안 돼!

닥쳐!
지금 생각하는 중이야

세상에!

 

일종의 인형 조종이야

그 점이 좋아

그렇지!

 

진짜 말코비치가 아니란 건
아무도 눈치 못 챌 거야

 

난 말코비치의
명성을 이용해서

나만의 인형극 사업을
펼칠 수도 있어

크레이기, 크레이기
정말 똑똑해

 

정말 예뻐

난 항상 남근이 생기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 곧 알게 되겠군
- 정말요?

- 그건 정말...
- 라티?

우린 당신이 좋아요

당신은 친절하고
품위 있는 여인이오

그래서

존 말코비치 안에서 함께 살도록
당신 자리를 내주기로 결정했소

당신이 원한다면

 

레스터 박사님

저한테 친절을 베푸시고
믿어주셨잖아요

말코비치의 육체에 관해
드릴 말씀이 있어요

 

'존이 왔어요
들여보낼까요?'

당연하지, 다시는 그 사람
기다리게 하지 마, 알았어?

 

어이, 존
만나서 반가워

멍청한 비서가
결례를 범했어

내 약혼녀 맥신이야

반가워요, 맥신

멍청한 비서를 용서하세요
자, 앉아요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커피? 물?

괜찮아요

- 테레사, 치킨 수프 줘
- '네'

치킨 수프 드실래요?

 

래리?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제부터 난 영화배우가 아냐
난 인형 조종사야

 

그래, 좋아

 

그리고 내 경력의
방향을 바꿔서

이제부터는
존 말코비치란 이름이

꼭두각시 인형과
동의어가 되도록 할 거야

 

그럼, 문제 없어
짜잔, 이제 자네는 인형 조종사야

몇 군데
전화 좀 할게

 

8개월 후

 

여보?

 

맥신? 맥신?

나 바빠

 

맥신
지금 나와!

 

아메리칸 예술&문화
제공

존 호레이쇼 말코비치
절망과 환멸의 춤

'진실도 있고
거짓말도 있습니다'

'예술은 항상 진실만을 말하죠
거짓말할 때조차도요'

'불가사의한
존 말코비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예인이자'

'인형극에 관한 우리의 시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오늘 밤 인형에 연결된
줄 위의 남자와'

'그 남자 뒤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일리노이 주 에반스턴에서 자란
말코비치는 평생 연극에 관심을 가졌고'

'젊은 시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카고 스테픈울프 극단의
창립 멤버가 됐습니다'

'거기서부터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를
화려하게 누볐습니다'

'그러나 대중은 다음 단계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8개월 전'

'존 말코비치는
연예계 전반에'

'충격파를 일으킨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배우의 길을 그만둔
말코비치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초보 인형 조종사로서
모든 훈련을 감내했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존 말코비치입니다'

첫 공식 출연
뉴욕 주 캣스킬스

'전 정말... 전 진짜로
존 말코비치예요'

'시작은 조금
불길했지만'

'존 말코비치는 순식간에
대스타가 됐습니다'

'그의 혁신적인 공연은
금년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정말 좋은데!

정말 끝내줘
내가 나한테 반할 것 같아

'후회되는 게 있다면'

'제가 진로를 너무 일찍 잡고
남의 흉내나 내게 됐다는 겁니다'

숀 펜
배우 겸 감독

'만약 우리 모두
본능을 따라갈'

'용기를 갖는다면
말코비치가 그랬듯'

'많은 배우가
인형극으로 옮겨갈 겁니다'

'말코비치의 성공 덕분에
인형극은 부흥을 맞았습니다'

말코비치 인형 조종 수업
뉴욕 시 줄리어드 학교

'안 돼, 지금 뭐 해?
뭐 하는 거야?'

'우는 연기예요'

'인형은 울게 하면서
자기는 안 울잖아'

'다시는 관객을
속이지 마'

화면 협조
줄리어드 학교 자료실

'인형은 여러분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 장난감에 불과해요'

'토포 지지오라고요'

'안 그래요?'

 

'그의 기교는
천재적이에요'

'생명 없는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어요'

'마치 창조주 같아요
그런 물건을 가져다'

크리스토퍼 빙
LA타임스 예술면 편집자

'살아 움직이게 하니까요'

'벨트웨이에서 브로드웨이까지
그가 장안의 화제가 된 데는'

'새 아내 겸 매니저인
맥신 런드의 공이 무척 컸습니다'

'맥신에게서 말코비치는
정신적 지주'

'여신 및 영감을
발견했습니다'

'말코비치에게서 맥신은
영원한 사랑을 얻었습니다'

 

이런, 이런
진정해요

 

저런 엉터리도 아침 녘에는
다 끝날 테니까

'관객의 호응이
정말 굉장했어요'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런던 초연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창의력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초창기의
존과 맥신에게'

'불가능은 없었습니다'

'결혼 생활은 즐거웠고'

'말코비치의 인형극을 발전시키려고
쉬지 않고 함께 일했습니다'

존슨 헤이워드
말코비치 전기 작가

'예술가 존 말코비치와
사업가 맥신이'

'이 인물, 즉'

'존 말코비치라는
복잡한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신 이후
맥신이 변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언론의 주목을 피하고
소문에 의하면'

'남편의 사랑도
물리친다고 합니다'

 

정말 미안해

 

'말코비치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나약함을
잘 반영하고'

'우리가 가진'

'절망적인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말코비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예술가가 됐습니다'

'존 호레이쇼 말코비치의
미래는 어떨까요?'

'바드의 말을 빌자면
그는 세상을 맘껏 조종합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습니다'

'인형 조종사의 목소리는
단순한 인간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기둥과
버팀목이 되어'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도와준다'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끝났어!

 

맥스?

난 이제
ABT로 가야 해

오늘 밤 '백조의 호수'
모금 행사가 있잖아

하지만 내가 돌아오면 말코비치의
44회 생일을 성대하게 열자고

 

알았지?

젠장! 좀 더 젊은 육체로 들어가는
관문은 왜 못 찾았지?

오늘 밤 넘어져서
골반이라도 부러지면 어떡해?

 

이렇게 해줄까, 얘야?

 

귀여운 것

 

널 사랑해

 

브라보!

 

맥신?

 

여보세요?
여보세요?

'맥신은 우리가
데리고 있다'

맙소사! 제발, 제발
그녀를 해치지 마요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줄게요

'잘 들어, 이 자식
돈 따위는 관심 없어'

'당장 존 말코비치의
육체에서 떠나!'

- 레스터 박사요?
- '상관없잖아'

'지금 당장 그 몸에서
안 나오면 맥신을 죽일 거야'

44회 생일 축하
말코비치

그건 못해요
지금 말코비치를 떠나면

난 다시 크레이그 슈와츠인데
경력도, 돈도 없어요

맥신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지금도 나랑은 거의 상관없어요

'망할, 네 아내를 죽일 거라고
이 빌어먹을 미친 놈아!'

 

맙소사

'잘 들어, 슈와츠
말코비치는 우리 거야'

'우린 늙었어,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그 몸에 오늘 밤...'

 

우리가 허풍 떠는 줄 알아

 

젠장!

그냥 관문으로 들어가서
크레이그를 밀어내면 안 돼요?

안 돼
녀석이 훨씬 강력해

슈와츠가 우리 모두를 말코비치의
잠재의식 속에 쑤셔 넣을 거야

 

라티

 

내가 널 못 가지면
아무도 못 가져

 

라티, 안 돼!

 

안 돼, 라티!
맥신을 죽이면 안 돼!

그녀는 말코비치의 씨앗을 잉태했어!
다음에 우리가 깃들 육체야!

 

이봐요!
도와줘요!

 

사람 살려!

 

여기가 대체 어디야?

말코비치의
잠재의식 속이야

이걸로 세상과
작별해, 맥신

 

똥개코비치!

조니, 조니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난 나빠

 

맥신
널 죽여버릴 거야!

 

이 벌레 같은 것

 

꼬마 조니 말오줌싸개!
꼬마 조니 말오줌싸개!

바지를 흠뻑 적셨네!

꼬마 조니 말오줌싸개!
꼬마 조니 말오줌싸개!

 

바지를 흠뻑 적셨네!

 

난 널
너무나 사랑했어!

 

그런데 왜 이렇게
나한테 상처를 줘?

미안해, 라티

나도 널 사랑했어
내 나름대로

헛소리 집어치워, 맥신!

알아

 

나도 알아!

 

이건 네 아이야

 

뭐?

이 아기는
네 거야

 

우리 아이야
네가 말코비치였을 때 임신했어

- 더 이상 안 속아, 맥신!
- 거짓말 아니야!

애를 안 지운 건
네가 아빠이기 때문이야

 

두 번째 엄마든 뭐든
어쨌든...

이건 네 아이야

 

그럼 우리가 부모야?

 

우리 둘이?

 

그래

 

혹시 존 말코비치 아니에요?

- 아뇨
- 맞잖아요

아니요

당신이 웬일로
이런 시궁창에서 굴러요?

어이, 다들
존 말코비치 알지?

- 난 존 말코비치가 아니에요
- 존 말코비치인데...

난 존 말코비치가 아니야!

그만해요

 

- 네?
- '레스터, 안 돼요'

- '맥신을 죽이지 마요'
- 그럼 떠날 건가?

'네, 네...
지금 떠날게요'

그럼 전화기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당장 나와

아내를 무사히 보내주지

네, 알았어요

지금 나가요

 

됐소, 친구들
이제 때가 됐소

 

난 자유야

 

다시 내가 됐어!
내가...

 

라티

 

안녕, 아가씨
우린...

 

우린 말코비치야

 

이봐요!
여기요!

맥신!
나야, 맥신!

자기를 위해
말코비치를 떠났어!

자기 없인 말코비치도 소용없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단 증거야!

- 꺼져, 크레이그!
- 맞잖아!

모르는 사람이에요

 

맥신, 사랑해!

당장 말코비치 안으로 들어가서
레스터를 쫓아낼 거야!

그럼 날 다시
사랑할 거지?

맥신, 맥신!

7년 후

 

어이, 마쉰

어이, 말카트래즈
잘 지냈어?

- 잘 지냈지, 자네는?
- 괜찮아

- 혈색 좋네
- 고마워

- 셀레스트는?
- 잘 지내

함께 못 와서 미안해
쇼핑하느라 말이야

- 괜찮아
- 찰리, 반가워요!

- 초인종 소리도 못 들었어요
- 멋지네요, 플로

내가 상쾌해 보여요?

 

찰리
우린 점점 늙어가

짜증 나는 소리
그만해

이봐, 찰리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내 말 잘 들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찾았어
우리 모두 말이야

 

조니
대체 무슨 소리야?

셀레스트, 플로리스, 자네, 나
게리 시니즈도 가능할 거야

 

뭔 말인지 모르겠군

 

찰리
얘는 에밀리야

 

예쁘지?

 

- 치토스 좀 줘
- 파이도 줘?

더 먹을래

- 좋아, 기름투성이야
- 닥쳐

수영해도 돼요?

- 수영해도 되냐고?
- 몇 시야?

- 쥐 안 나는지 볼까?
- 검사해봐

 

어디 보자
너 토할 거야? 한번 보자!

너 토할 거야?
다 게워낼 거야?

좋아
수영해도 돼

 

맥신

맥신

 

사랑해, 맥신

 

제발 눈길을 돌려

딴 데를 봐

딴 데를 봐
딴 데를 봐

딴 데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