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현재로선

딱히 이렇다 할 혼란이 있다는 보고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국내는 점점 평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너도 무사히 상처가 나아서 다행이다.

고생을 끼쳤군.

 

왕을 위해서라면야.

 

그런가.

 

하지만 왕궁 내는
다소 소란스러운 모양이다만.

이틀 후로 다가온
식전 준비이옵니다.

이번의 펜릴을 비롯한
반란 분자의 진압과

왕의 회복을 축하하여,

시가지를 도는 개선의 의식을
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다만,

지난번 대성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개선의 의식에서도

사리피 님의 모습은 감춰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옵니다.

 

왕 스스로가 목숨을 걸고
적으로부터 왕비를 되찾으셨다.

마족끼리라면
이 이상의 미담은 없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인간 계집을
위한 것이었단 사실이어서야

이 승리의 분위기에
찬물을 씌우는

유일한 오점으로 남게 됩니다.

 

이 이상은 주제넘은 발언.

 

남은 건 왕의 판단에
맡기겠사옵니다.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몇 번이든 다시 바랄 거야

믿고 싶은 그 사람을 그저 믿으면 돼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과된

생명은 끝난다, 라는 그 숙명

누구나 똑같이 도망칠 수 없는 건
살아간다는 것

 

존재증명 + Hold Me Tight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할 뿐

그 누구도 가짜가 아니야

자기 자신의 진짜인 거야

전심전력 + Through The Night

가진 모든 걸 다 바치면 돼

그대를 생각하면 무한해질 수 있어

강해져라 마음이여

No Way

사랑에 꾸밈은 필요 없어

Don’t Think

사랑은 그대로 있어도 충분해

 

마족과 인간의 가교

 

오늘은 한층 더 맛있어 보여!

임금님 회복을 기념한 거랍니다.

란트 님도 어떠신가요?

미안하지만,

단련 중이라 단 거 끊었어.

어머, 그러셨나요.

 

어라, 사리피 님.

반지는 어떻게 되셨나요?

 

망가져버렸어.

어머, 임금님으로부터
받은 것이셨지요?

 

아미트 씨, 알고 있었어?

한시도 떼어놓지 않고
끼고 계셨고,

그리고 그 임금님의
눈동자와 같은 색의 보석,

한 번 보면
누구든 알 수 있답니다.

 

딱히 그런 쬐그만 돌 하나 없어져봤자,

정식 왕비가 되면

좀 더 좋은 거
원하는 대로 낄 수 있잖아.

역시 하나 먹어야지.

 

소중한 분께서
마음을 담아 주신 것이라면,

설령 길바닥의 돌멩이라도
어떤 보석보다도 빛난답니다.

아미트 씨...

그냥 화끈하게 비싼 거 부탁하지 그래?

비싼 건 둘째 치고,

사리피 님,

임금님께 뭔가 대신할 거를
부탁드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지?

아, 부서져버렸었나.

하지만 그건 원래부터
독기를 누그러트리기 위해 끼게 한 것.

네게는 이미 충분히
독기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이젠 필요 없을 거다.

 

있잖아, 임금님,

내가 그 반지를 받았을 때

임금님한테 얘기한 거 기억해?

 

미안, 아무것도 아냐!

 

그렇겠지.

벌써 오래전 얘기잖아.

어쩔 수 없어.

사리피.

 

따라와라,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

 

어디까지 가는 거야, 임금님?

벌써 제법 날아왔는데.

 

도착했다.

 

나무가...

 

왕궁에 있는
마회수(魔廻樹)와 닮았는데,

이 나무는 푸르고 울창해.

 

평소엔 결계를 둘러
숨기고 있는 거목이다.

 

내려가자.

 

신기해.

푸른 물이 샘솟고 있어.

이 물은 전혀
독기가 들어있지 않다.

오즈마르고에서 특별히
깨끗한 물이 솟는 샘이다.

전에 네 반지를 만들 때 이용한
암브로시아도

이 물이 샘솟는 곳에서만
열매 맺는다.

 

물이 푸른 건

그 옛날 이 지역이 독기의 구름이 아닌

푸른 하늘로 둘러싸여 있던
시절의 흔적이라고들 하지.

 

그런 시절이 있었어?

오래된 전승이다.

진실은 알 수 없지.

하지만 그 전승이 있기에

이곳은 성지로 여겨져,

힘을 부여받은 왕족과

일부의 신관만이 풀 수 있는
결계로 보호받고 있는 거지.

괜찮겠어?
그런 곳에 나 같은 게.

언젠가 보여주려고 생각했었다.

네 눈동자 색과 같은

이 맑고 아름다운 푸름을.

 

고, 고마워.

그치만 임금님의 눈의 색도 예뻐,

 

따뜻한 불꽃의 색 같아서.

 

사리피,

 

손을.

 

반대쪽이다.

 

왼손의 약지였지?

 

반지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게.

 

임금님,

 

인간 나라에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는 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아?

있잖아...

 

앞으로 계속 함께 있자는
맹세의 증표야.

 

기억해 주고 있었어?

 

기뻐.

고마워.

그건 아직 급조한 장식이다.

잠시 물러나있어라.

 

이전의 것은 내게 있어선
네 몸을 지키기 위한 도구였다.

하지만 이건

진정 틀림없는 맹세의 증표.

 

나와 네가
영원히 함께 한다는 증표다.

 

어쩌지?

 

이래도 될까?

이런 분에 넘치는 기분.

 

더는,

몰랐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어.

 

사리피,

 

내일 식전은 이 반지를 끼고
내 옆에 서주거라,

정식적인

단 한 명의 왕비 후보로서.

내가, 임금님 옆에?

 

임금님!

임금님 만세!

오즈마르고 만세!

 

나, 그 식전엔 출석 안 할래.

사리피...!

그야 내가 나가면
큰 소란이 벌어질 거잖아.

그런 건 내가 잠재우겠다.

어떤 잡음이든 내가 쳐내겠다.

내가 반드시 널 지켜내 보이겠다!

잡음 같은 게 아니야.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야.

 

마음은 기뻐.

하지만 난

임금님에게 걸맞는 왕비님이 될 거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사리피...

그 대신,

식전이 끝나면
나의 임금님으로 돌아와 줘.

 

그래,

알았다.

임금님!

임금님 만세!
난 다소 너무 초조해했던 걸지도 모르겠군.

난 다소 너무 초조해했던 걸지도 모르겠군.

 

사리피,

너라면 분명...

 

정말이지,

전부 방으로 들고 갈 필요 있어?

나르는 거다!

날라!

미안해,

궁금한 책은 단번에 읽지 않으면
뭔가 진정이 안 돼서.

책 같은 게 뭐가 재밌는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가지만.

모르는 것들뿐이라 즐거워.

 

어라, 이거, 이거.

대단히 실례 많았습니다,
비 전하 대리.

다치신 데는 없으십니까?

아, 네, 괜찮아요.

 

그럼...

 

누구야, 저거?

법관인 세트 씨.

나도 얘기해 본 적은 거의 없는데.

뭔가 존재감이 옅네.

 

그게 다야?

 

얼른 방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구름이 심상찮아졌어.

 

조금은 진정됐나?

응, 이제 괜찮...

 

네 그 마음의 상처는
내가 만들어 버린 것이로군.

왜?

원래는 이런 밤에 제물이 될 운명을
알게 된 것이 원인이잖나?

 

그 제물의 규칙은
선대왕이 정하고

내가 이어받은 거다.

하지만 임금님은...

확실히,

난 제물이 된 소녀를
먹은 적은 없다만,

내가 도망 보낸 소녀들의 그 후까지
도와줄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제물로 선택받은 시점에서

그 소녀는 원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이렇게 곁에 있어도

나로선 이 폭풍을
멈춰줄 수가 없구나.

 

저기, 임금님,

뭔가 이야기 하나 해줘.

이야기?

응.

 

글쎄,

그럼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괜찮겠어?

나만 네 사정을 알고,

스스로는 아무 얘기 안 하는 건

공평하지 않으니까.

 

어릴 적의 내게 있어서 어머니란

나를 낳고 바로 돌아가셨다고 들은
초상화 속의 선대 왕비였다.

 

하지만 그 선대 왕비는

내 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난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가?

진짜 어머니가 있는 걸까?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는 걸까?

지금도 생각하고 말 때가 있다.

 

그렇게나 이종족을
꺼려 하셨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셨을까?

아직 보지 못한 어머니는
날 사랑해 주셨을까?

난 누군가가 바라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게 맞을까? 하고.

임금님...

미안하다.

공평하지 않다고 말해놓고서

이래선 아무 얘기도
안 한 거나 다름없군.

아니,

얘기해 줘서 고마워.

 

공존할 수 없는
두 개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임금님,

 

진짜 부모에게 한 번 버려진 나,

 

혹시 정말로

누구도 바라지 않았는데
태어났다고 해도

어쩔 수 없잖아?

그야 이미 태어나버렸는걸.

 

그 덕분에 이렇게
누군가를 바랄 수 있기도,

누군가가 바라주기도 하는걸.

그쪽이 훨씬 훨씬 중요해.

그래, 그렇군.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도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다.

 

사리피.

 

왜?

난 이전부터 조금 생각했던 게 있다.

 

앞으로 몇 번쯤 천계의 밤을 지나면

다시 한번 요아나에서
제물을 보내오게 될 거다.

응.

잔재주를 부려
주변에 연막을 치는 것도

언젠간 한계가 올 거다.

무엇보다

한번 제물로 선택받은 자의
불행은 변하지 않는다.

제물이라는 애당초의 원인을
끊어내야 한다.

 

그 말은...?

 

제물 제도를 없애겠단 거야?

 

제물 제도는 마족과 인간 간의
세력 관계의 축척도.

대전을 경험한 구세대일수록
폐지에 반발하겠지.

하지만 앞으로는 확실히

인간에 대한 증오를
모르는 세대가 늘어갈 거다.

그때, 그들이 편견이나
과거의 반목에 휘둘리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와 마주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국교라는 토대를 지금

내가 만들어둬야만 한다.

그게 왕인 나의 의무다.

 

임금님...

하지만 그걸 위해선

피해 갈 수는 없는 문제가 있다.

상호 불가침의 규칙이다.

상호 불가침의 규칙?

그 어떤 자, 그 어떤 이유든 간에

국경을 넘은 자는 피차 목숨의 보장은
일절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요아나에게 다가가려는 이상,

한 번은 사자를 보내야만 한다.

하지만 그동안,

사자는 그 누구에게도
비호받지 못한다.

 

그럼 혹시 사자가
목숨을 잃기라도 하면...

인간에 대한 증오는
점점 더 깊어지고,

화해의 길은
크게 멀어지게 되겠지.

인간에게 있어서
마족 세계가 위험하듯이,

마족에게 있어서도
인간 세계는 위험한 장소.

 

인간?

 

임금님,

 

그 역할,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전 반대입니다!

애당초 제물 제도를
폐지하시겠다니,

그런 걸 인정할 수 있을 리가
없사옵니다!

굳이 지금 당장 그러자는 건 아니다.

먼저 요아나에 사자를 보내어

양국이 직접 대화할 자리를
마련하는 걸 제안한다.

그게 문제이옵니다!

이쪽이 요아나에게
다가갈 뜻을 보인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시옵니까!

물론,

장래의 국교 회복을 목표로

오즈마르고는 향후,

요아나와는 국가로서
대등하게 협의해나갈 것이다.

 

하, 하오나,
요아나와 대등하게라니.

반란 분자들을 격퇴하고
왕의 위엄도 과시하셨건만,

그래선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이 아니라
당신네들이겠지, 영감들.

 

요즘 녀석들은 원망하거나
증오하거나 할 수 있을 만큼

인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서민들의 목소리 따윈
들은 적도 없는 주제에

대변인인 척하지 말란 말이야.

 

무, 무례한 것!

말을 삼가게나!

당신들과는 얘기가 안 통하네.

 

사리피가 간다면 나도 갈 거야.

그걸 위한 친위대잖아?

 

란트,

우리는 자리를 비우자.

 

나 참,

내가 사리피를 따라간다고 하면
그걸로 이미 끝난 얘기잖아.

하지만 마족인 란트가
혹시 인간과 분쟁을 일으켰다간

이래저래 성가시게 될 테니까.

 

절대 안 다툴 자신 있어?

없어.
정직

그치?

 

역시,

그리 간단한 얘기가 아니란 말이지.

 

임금님, 얘기는 정리됐어?

아니,

 

아누비스가 너와 둘이서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는군.

재상님이?

 

정말이지, 요즘 젊은 계집들은
청소 하나 제대로 못하는가.

 

누굴 흉내 내는 거냐, 대체!

 

계집,

네 녀석은 마족과 인간이
서로 이해하는 일 따위가

정말로 가능할 것 같으냐?

그건,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쓸데없이 뜸 들일 필요 없다.

그렇다, 아니다로만 대답해라.

 

가능하다, 고 생각해.

그래서 스스로
사자가 되겠다고 나서서,

마족과 인간의 가교라도 될 셈이냐?

우쭐해하지 마라, 계집.

설마, 가교라니!

그건 과장이 심해, 재상님!

그러니까 그렇다고 하지 않았느냐!

불쾌하군!

역시 인간 따위와는
말이 통하지 않아!

인간과, 가 아니라,

나랑은, 이겠지.

 

인간이니 마족이니 그런 거 없이,

재상님은 내가 싫은 것뿐이니까.

 

융통성이 없는 재상님이라도

종족보단 개인을 볼 수 있잖아.

다른 사람들도 가능할 거야.

 

그런데도 싫어진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끼리

오해나 들은 말만으로
증오가 연쇄되어가는 건

무척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다가가는 게
미래를 조금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

나도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일을 하고 싶어.

 

임금님이 목표로 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임금님을 위해서라면.

 

알았다.

 

난 요아나에 사자를 보내는 것,

그 사자로 네 녀석을
선출하는 걸 인정하지.

원로원 의관들에겐 내가 말을 전하지.

고마워, 재상님!

재상님도 가끔은 참 좋은 사람이구나!

임금님에게도 전하고 올게!

 

임금님을 위해서라면, 이라.

 

정말이지 열받는 계집이로군.

 

그런가, 아누비스가.

 

알았다.

요아나로 보낼 사자 일은
네게 맡기겠다.

 

임금님!

단,

란트벨트 이하
몇 명의 호위를 붙이겠다.

 

하지만 그러면 내가 가는 의미가...

네 안전과 맞바꿀 수는 없다.

임금님, 부탁이야.

내가 믿음직스럽지 못해
걱정되는 건 이해하지만...

아니다!

나는...!

잠깐 거기!

천하의 대성수 불사조 벤누 님,
화려하게 등장!

마족도 인간도 아닌 이 몸을 옳아맬
사슬 따윈 있을 턱이 없지, 띨빵문어들아!

 

벤누 쨩?

 

그렇구나.

성수라면 마족과
인간의 규칙이 상관없구나!

그런 거지.

아씨 한 명 등에 태워서
확 날아가면 되지!

벤누 쨩이 태워준다면
안전하게 요아나에 갈 수 있어!

그렇지, 임금님?

 

내가 졌다.

 

역시 이렇게나 문건을 조사해 봐도
도무지 찾아지질 않는군.

 

왕비, 측실의 회임 시기,

출생 장소, 일시, 기후, 입회한 신관.

본래 세세하게
남겨져 있어야 할 정보가

부자연스러운 만큼 누락되어 있어,

어느 왕족의 것만이.

 

그래,

현 왕의 출생 기록만이!

 

사리피 님!

정말, 정말 조심하셔요!

위험해지면 바로 돌아와 주셔요!

사리!

리!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네.

호위라면 내 일인데 말이야.

다들, 배웅 고마워.

하지만 임금님도 쌀쌀맞네.

배웅하러 오지도 않다니,

아직도 삐져있는 건가?

그런 게 아니야.

임금님은 있지,

왕궁을 나올 때
이미 배웅해 줬으니까.

 

난 친서를 전달하고
대답을 듣고 돌아오기만 하면 되지?

 

그럼 다녀올게요.

 

사리피.

 

널 사자로 내세운 건

아마도 지금 단계에서
가능한 최선책일 거다.

 

어쩌면 후세까지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결단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임금님,

 

나, 임금님에게 사과해야 해.

 

나 지난번에

믿음직스럽지 못해 걱정되는 건
이해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지?

임금님은 그저,

날 소중하게 생각해 주고 있으니까

걱정해 주는 거지?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는 안 할게.

그 대신 그저 기다려줘.

 

임금님이 기다려주겠다고 한다면,

내게도 돌아올 장소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척 용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

 

그래.

 

난 네가 돌아오길 기다릴 거다.

그러니

죽도록 걱정하게 해다오.

 

응.

 

다녀오겠습니다,

임금님.

 

현 왕은 출생에
뭔가 중대한 비밀을 품고 있어.

아마도 탄로 나면
모든 게 뒤집혀버릴지도 모를 정도의.

부디 조심하셔요!

-사리!
-사리!

얼른 끝내고 와!

다녀올게요, 여러분!

 

즉,

그걸 밝혀낼 수만 있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내 기나긴 숙원이!

 

인간인,

 

제물인 내가

마족의 사자로서

 

요아나에!

 

제물 제도의 폐지,

국교 정상화,

임금님의 커다란 결단을 가슴에 품고

난 여행을 떠난다,

고향인 요아나로.

마족의 사자로서...

그러니까 꽉 붙잡으랬잖아, 이 띨빵문어가!

친서와 금기의 마녀
그러니까 꽉 붙잡으랬잖아, 이 띨빵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