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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램을 훔친
범인은 죽여라!
 

 

어서 도망쳐라!

 

타니자키!

아야는 보이나!?

아뇨, 아무 데도...!

젠장...!

아야가 감염 이능의 원흉을
짊어지고 도주중이라고!?

뭐가 어떻게 된 거냐...!

 

타니자키―!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 건...

이 약물 때문인가?

 

우선은 이걸...
어떻게든 해야 해

 

이놈으로 긁어주랴...?

 

사랑을 깨달으면 살며시

너도 졸도

Killing me

끝이 없지

인간의 체온과 감성

향하는 끝에 낙관

끝나지 않는

밤이란 것도 없지

그럼 향하는 끝에 묻노라

밀담

필담

언제 Done

Here we go now

녹아 뒤섞이는 업

내밀히 하고파

난잡하고파

손득계산

Kiss in the

moonlight다

암반 Beat it!

다 촌극이었습니다

흔해빠진 정열이

곁을 지켰지

불확실한

시선이 wink

쓸쓸한 듯한 예감

망설임이 향하는 끝을

한 데 엮으며

멈춰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장소가

갈 수 없는 장소가 있어

 

fan sub by kairan

 

죽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땅끝에서...

 

나라를 위한 것도
전우를 위한 것도 아니라...

벌레 새끼처럼
죽을 뿐이라니...

 

후쿠치 공...

부디 복수(仇讐)를...

우리의 원통함을...!

 

부디...!

 

아츠시와 만나기로 한 건
함정이었나...

 

겐이치로

사원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

네가 한 짓인가?

 

네 부하도...
제법 기골이 있더군

 

억제제로
심박을 멈춘 뒤에

전기적인 외부 자극으로
심장을 뛰게 해놓았지

따라서...

장치의 전원을 빼면
네 부하들은 즉시 사망한다

 

너무 그리 무서운 표정은
짓지 마라...

나도 재미로
이러는 게 아니니

 

포우 군이 집필한
작은 책자에 놈을 봉인한다!

소설 세계 안에서라면
이능력은 쓸 수 없어

 

미안하다만
그 작전은 이미...

미래로부터
경고받은 지 오래다

 

어쩔 테냐...

인질이 늘었다만?

 

이걸로 명확해졌군

겐이치로...
네 목적은...

국가의 소멸이
'아니군'?

 

그 너머에 무언가
진정한 목적이 있어!

그러지 않다면
인질 따윈 필요 없겠지!

괜히 오래 알고
지낸 게 아니군

 

좋지...

그럼 추측해(맞혀)보거라

5분 안에
정답을 말하지 못한다면...

인질을
전부 죽이겠다

 

코라도 가렵더냐?

이놈으로 긁어주랴...!?

 

이러면 코 정도는
긁을 수 있을 테지

 

응?

뭐냐, 그 상판은...

잡아먹기라도
할 줄 알았느냐?

그럴 줄 알았어요...

 

네놈한테 간단히 까발려지고
통렬히 느꼈지 뭐냐

테러리스트 연기는
어렵구만

 

오늘 아침
진상을 듣고...

각오를
다졌을 셈이었다만...

 

생각해 보면 네놈 같은 상대를
고문하는 것은 처음이더구나

범죄자도,
악인도 아니라

 

아이의 안전을 순수히 염려하는
그런 착해빠진 상대로는...

 

그럼~

그런 고로

임자와 나는
「집보기」나 하게 됐다!

대장님께서 대망(大望)
달성하기까지 말이야

 

고양이여!

심심풀이로
재주라도 부려보거라

재주라면 하나
비장의 재주가 있죠...

 

테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한테는
정의의 마음이 있잖아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함께 테러를 막아보―

 

한 마디만 더!
그딴 헛소리를 계속했다간

비틀어
죽여버리겠다!!

 

나는 대장님의 곁에
서겠다고 선택했다!

스스로의 의지로!!

그것의 대척점으로
들이밀겠다는 것이...

고작 「정의」라는
단어 하나뿐이냐!?

 

좋지...

그렇다면 한 번
승부를 해보자꾸나

승부...?

 

지금부터 네놈에게
《천인오쇠》의 진정한 목적을 알려주마

진정한 목적...?

그러면 네놈은
마음이 산산히 부서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 채

이 방에
머무르게 되겠지

 

기필코
그리 될 게다

 

그럼에도 듣겠나?

 

네놈은 결코
내게 이기지 못한다

왜냐 하면...

네놈에게는
미래를 볼 수단이 없으니까!

 

미래는 보이지 않더라도
과거는 보이지

 

20년 이상은 되는
역사―

바로 내 일인 것과도 같이
곁에서 느끼며 살아왔다

네녀석의 버릇,

호흡!

검기라면 말이야

 

각오해라!

 

시답잖군...

 

전장에 나오지도 않았던
네놈이...

나에 대해
뭘 안다는 것이냐...

 

위력 100배의...
검 투척!!

 

전장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지...

네놈이 알던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

그 무렵의 우리는...

이미 어디에도...

 

뭐 하는 놈이냐?

이름을 대라

이 도장을
깨부숴야겠다

 

39건...

 

이 부근에서
네놈에게 깨진 도장의 수지

그래서?
너 말고 다른 패거리들은?

피난 보냈지

뭐...?

즉, 이런 말이냐...

 

「네놈 따위는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곱게 자란
도련님 검잡이가...

그럼 간다!

 

나는 18판...

도련님 검잡이...
너는 몇 판이었냐?

18판...!

믿을 수가 없다고~

다름 아닌 나랑
호각인 검잡이가 있다니 말야

 

나는 후쿠치 겐이치로

네 이름은?

 

후쿠자와...

 

검의 길은 재밌어...

검의 길은
고독하지 않을지어다!

야, 후쿠자와!
난 결심했다고!

난 너와 함께
검의 극의에 도전한다!

 

끝자락 부근에서의
조망...

함께 구경하지 않겠냐!

 

19판

비겁하잖아, 후쿠자와...

 

그로부터 13년 후
 

 

지각을 사죄하는
알림 치고는 살벌하구나

겐이치로

흥~

먼저 한 잔 걸치고 있던
벌이다~

 

네녀석,
교육 총감 일은?

쨌지!

또 시작이군

 

오오...

이런 시국에 용케
이런 좋은 걸 입수했다?

일하다 생긴 연줄로
얻게 됐지

하도 무뚝뚝해서
「목도지장」이라 불리던 네녀석이

출세했구만~

 

손을 댈 수가 없는
「망나니 동자」였던 너도

지금은 누구보다
출세했다고 들었다만

 

응...!

임관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지

 

너...
전장에 나가는 거냐?

 

상암도[영원한 밤의 섬]지...

상당히 힘겹다더군

제자들이 몇 명이나
돌아오지 못했다

안 좋은 예감이
들더란 말이지...

죽을지도 모른다고...?

아니...

더 안 좋을 거야...

 

내가 나인 채로
돌아오진 못할 거다―

그런 예감이...

 

후쿠자와...

 

함께 가주지 않겠어...?

뭐라고?

 

이미
얘기도 다 돼 있다

군적은 없더라도...

『천하에 오검(五剣) 있노라』며
칭송받는 네녀석이라면

오히려 삼고지례로
받아들이고 싶다더군

 

나는
조직이 성미에 안 맞는다

상관이든
하급 관리든

나하고는 맞지 않는
직함이지

맹우(벗)라면―!

 

전장에 있는 것은

목숨을 빼앗는다는
소행뿐이지...

 

알겠다...

 

결국은 한 마리 늑대인
목도지장일 뿐이었나

나는 네놈과는 다르다

동료가 생겼어!

 

더는 부탁하지 않으마

 

겐이치로...

동료를
죽게 하지 않는 것과

전장을 끝내는 것은
다르다

 

나는...
전쟁을 끝내마...

 

그리고,
 
 
 

그리고,
호검사 은랑·후쿠자와는
 
 

그리고,
호검사 은랑·후쿠자와는
국내의 전쟁계속파를 베고
 

그리고,
호검사 은랑·후쿠자와는
국내의 전쟁계속파를 베고
세상을 종전으로 몰고 갔으며―

 

한편,
 
 

한편,
영웅 거울 사자·후쿠치는
 

한편,
영웅 거울 사자·후쿠치는
전장에서―

 

수라가 되었다―.
 

제59화
인외마경 (그 두번째)

 
 

제59화
인외마경 (그 두번째)

 
그럴 수가...

그럴 수가...

그게
《천인오쇠》의 목적...?

어떻게 그런 일이...

탐정사는
몰랐던 거야...!

무엇 하나...

 

천도(天道)라 함은
과연 옳은가 그릇되었나!

 

그건
그런 의미였던 건가..

 

봐라, 문은 열어줬다

도망가지 않는 게냐?

 

아직 죽이진 않으마

 

인계(人界)최후의 희극에는
관객이 필요해서 말이야

 

위원장!

 

보내드린 자료는
훑어봐주셨으려나?

 

이럴 수가...

어째섭니까
후쿠치 공...

거기에 적혀 있는
그대로일세

 

5분 내로
《대지령》[원 오더]의 봉인을 해제하라

그러지 않으면 흡혈종에 의한
세계 동시공격을 개시하겠다

 

믿지 않겠습니다...

후쿠치 공...

당신은 몇 번이나
세상을 구한 영웅이야...!

나는 그런 당신을 동경해서
이 역직에 취임한 건데...!

맞아...

그렇구나...!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것도 세계를 구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인 것이죠!?

 

어리석군...

 

하지만
상쾌한 어리석음이로군

추악한 천인을
파멸시킨 뒤에도

당신은 죽이지 않고
수중에 두도록 하지

 

《대지령》[원 오더]
당신의 것이 되기만 하면...

정말 흡혈종의 세계 공격은
중지해주신단 말이죠...?

 

그럼 어디...

인류사
최후의 5분이다

 

어쩌겠나?

바둑이라도 둘까?

목적을...

추측해(맞혀)보라고
했지...?

 

너의 목적은...!

복수냐!

 

보급이 끊긴
상암도에서 굶주려...

동료끼리
잡아먹는 병사...!

 

항복을 시도하는 부하를
배후에서 쏴 죽이는 상관!

 

치유 이능의 연속 사용으로
죽을 때까지 싸우게 되는 보병대!

병참을 예외(慮外)로 들며...

근성론으로
군령을 내리는 대본영...!

외교 실패를
전선에 떠넘기는 내각...!

그런 내각을 지지하여

전쟁을 계속하는 것에
열광하는 국민...!

 

너는 죽어가는
병사들의 대변자...!

탐정사를 노린 것은...

배신한 나를 향한
벌이겠지...!

 

자, 목적은 말했다...!

모두를 해방시켜라...!

 

후쿠자와

 

틀렸잖냐...

 

《천인오쇠》의
진정한 목적...

 

그걸 저지하는 건
정말로 옳은 일인가...?

모르겠어...!

나로선
정할 수 없어...!

그런 것도 모르겠어?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밖을 보거라

 

밖...?

 

무엇이 옳은 건지...

어리석은 나로서는
결정할 수가 없어...

 

하지만 그건...!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되진 않아!

 

사장님한테는
반드시 전해야 해!

 

사장님이라면
판단을 내리실 수 있어...!

 

그만!

 

보내줘라...

 

가위 바위 보~

보~

보~~

보~~~

 

왜 한 번도
못 이기는 거지!?

팔의 긴장이나
시선

동작의 간격으로
다음 수를 알 수 있지~

어...?

거기에 추가로

내 몸짓에 은근슬~쩍
다음 수를 섞어서

상대의 무의식 속에
심어넣는 거지~

 

네가 카지노 고객이 아니라
다행이구만...

전부 잔재주 같은
기술이지

이 세상에는 초인도,
범재도 존재하지 않아

아니,
너는 초인이 맞아...

혈혈단신으로
표도르를 쓰러뜨렸으니까...

나 같은 건
필요도 없었지...

 

그런데 그때―

유용한 도구를 버리면서까지
어째서 나를 선택한 거지?

 

이유는
두 가지 있지

 

첫 번째는
쿠니키다 군이라네~

 

뭐냐...?

내 활약에
깜짝 놀라거나~

감탄하고 그래줄 누군가가
있는 편이 즐겁잖아~?

 

건들지 마라!!

 

이 판국에 이르러서까지
또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고!

알았다!!

 

즉, 이런 소리잖아...

나한테는 털어놓을
가치조차 없다고...

아니야~

단순히
설명을 해도

자네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싶었을 뿐이거든

 

왜냐면 자네는

범백 조직들에게
이용당하며 살아 왔으니까...

그런 자네는
이해하긴 어려울...

테지만!

뭐, 시험해보겠어?

 

그 전에 한 가지
확인해보자

 

자네의 이능은

시체로부터도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맞지?

 

그래...

사후
얼마 되지 않았다면야...

자네를 고른 이유는
그거야

 

표도르의
익사체로부터

향후 계획을
읽어줬으면 좋겠어

 

녀석의 이능은 아마도
건드린 상대에게 발동하는 거겠지만

죽은 지금이라면 문제 없이
놈을 건드릴 수 있지

놈의 시체에서
향후 계획을 뽑아내

공항에 있는 탐정사를
구해야만 하거든

 

탐정사...!?

그럼, 나를 고른 것도...

표도르를 탈옥시키기 전에
죽이는 전략을 취한 것도

전부
탐정사를 구하기 위해...?

 

뭐, 이래 봬도 탐정사에서
녹봉을 타먹는 신세라서 말야♪

 

과거에 들었던 말이...

갑작스레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시그마...
너한테는 이미 볼장 다 봤다

 

미안하지만
이제 이용가치가 없거든

 

자네는 쓰고 버리는
장기짝이라네

 

어째서지?

왜 갑자기...

 

그런 고로~

이걸 타면
목적지는 바로 코앞이지~

 

뭐 하는 거냐...?

만일을 위해
내부기구를 좀 확인하려고~

 

좋아!
함정은 없구낭

 

그럼
기운차게 출발~!

 

방금 한 얘기 말이다만...

나를 고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지?

두 번째는 뭐냐?

내가 고르지 않았다면

자네는 표도르한테
「입막음」당했을 거야

그게
두 번째 이유란 거냐...?

 

이 이상 대답할
생각은 없단 건가...

 

나는
「집」을 가지고 싶었어

아무한테도 이용당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집」이...

 

「밖」에서는 다들
누군가를 이용하며 살잖아

하지만 어째서지?

 

탐정사는 다자이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데다

다자이는 탐정사를
이용하고 있지 않아

이상해...

 

너무 길어

 

살려줘

살려줘...!

 

나는...
아무 상관 없어...!

 

나는 부탁받아서
시간정지 이능을 쓴 것뿐이야...!

 

그러니까 목숨만은―!

 

그럼 어디
다자이 군

젖어서 추운지라
간결하게 전하죠

 

어이...!

시간정지 신호가
끊겼어

아마도 협력자가
살해당한 걸 거야

 

다자이 군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놀랐습니다

홍수의 시련이
놀라웠던 건 아니구요

 

오랜 세월
단짝이었던 주제에

중력술사가
홍수를 막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그 얕은 유대감이
놀랍더군요

뭐라고?

 

격벽의 레일을 사전에
중력으로 뒤틀어뒀거든요

 

제아무리 세계제일
강건한 격벽이더라도

그 설계사상은
「간단히는 열리지 않음」을 실현하는 것

따라서 결과적으로
열린 상태에서 닫는 것 또한

곤란하게 된 셈이죠

 

격벽이 고장난 탓에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물이 새게 됐습니다

그 다음은 간단하지...

틈새로 탈출할 뿐

고작 이 정도도
떠올리지 못할 줄이야

중력술사를 사역할
자격이 부족했던 것 아닐까요?

 

분명 그런다면 탈출이야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사전에 침수 공격이 있을 거라고
알고 있지 않곤 불가능한 대응이야

흡혈종이군...

뭐?

며칠도 전부터 경비원 중
누군가를 흡혈종으로 바꿔

잠복시켜뒀던 거겠지

그녀석이 보내는 연락이
끊긴 걸 계기로

제압됐단 걸
추측한 거야

 

홍수의 시련은
신의 심복인 제게 걸맞긴 합니다만

저는 허약 체질이라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거든요

그런 참에
답례로써...

여러분께도
같은 시련을...

 

엘리베이터의
부정 사용이 검출되었습니다

폐쇄 시퀀스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바라건대
임종의 순간에는

 

여러분이 믿는
신의 품에 안기기를...

 

알아채고 말았지

당신과 만나고부터

잃는다는 게 이렇게나

무섭다는 걸

멈춰서 보면

이렇게 지금도 들려오잖아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이유가

 

가슴을 떳떳히 펼만큼

자신이 있진 않지만

당신이 믿어준 나라면

나도 믿을 수 있어

빛을 발하며

일렁거리던

세계가 끝없이 돌아가네

그 안에서

이 장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거라구

우리의 작은 이 손으로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다음, 제60화
외마경 (그 세번째)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