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스미골

 

물었어

 

미끼를 물었어, 스미골!

 

잡아당겨, 어서
어서 잡아당겨

 

디골!

 

디골?

 

디골…

 

우리한테 줘, 디골

 

왜?

 

왜냐하면…

 

내 생일이잖아
갖고 싶어

 

나의 보물

 

호빗들이 우릴
저주해서 추방했어

 

살인자

 

그들이 우릴 그렇게 불렀어

 

우릴 저주한 나머지
고향에서 추방시켰어

 

골룸

 

골룸

 

골룸

 

우린 울었어, 스미골

 

외톨이가 돼서 슬퍼서 울었어

 

시원해서 발 담그기 좋아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물고기 사냥

 

즙 많고 달콤한 물고기

 

우리는 빵의 맛을 잊어버렸고

 

나무들의 소리와

 

부드러운 바람의
감촉도 잊어버렸어

 

심지어 우리의 이름마저도…

 

나의… 보물…

 

일어나요!

 

어서요!

 

일어나요, 잠꾸러기

 

가야 돼요, 그럼요

 

즉시 가야 돼요

 

한 숨도 못 잤어요?

 

전 완전히 곯아떨어졌어요

 

곧 밤이 되겠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

 

정오도 안 됐잖아

 

세상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

 

어서 가요!

 

이럴 시간 없어요!

 

주인님이 식사하기 전엔
안 떠나

 

허비할 시간 없어요
바보 같긴

 

드세요

 

넌?

 

배고프지 않아요
렘바스 빵은 특히요

 

샘…

 

솔직히 말할게요

 

빵이 얼마 없어요

 

막 먹다간 곧 바닥나요

 

주인님이나 어서 드세요

 

계산을 잘해 놓았고

 

제가 보기엔 충분해요

 

뭐가?

 

돌아갈 때 먹을 것 까지요

 

가요, 호빗

 

이제 아주 가까워졌어요

 

모르도르에 무척 가까워요

 

여긴 위험해요

 

서둘러요

 

왕의 귀환

 

좋다

 

확실히 샤이어 담배야

 

롱바텀 연초야

 

'청룡정'에 돌아간 기분이야

 

- '청룡정'이라…
- 한 손엔 맥주 한잔 들고

 

힘든 일과를 다 끝낸 다음에
들린 듯해

 

넌 힘든 일을 해본 적도 없잖아

 

어서 오십시오, 용사님들!

 

아이센가드입니다

 

우리한테는 죽을
고생을 시켜놓고

 

배를 두드리면서
담배나 즐기다니!

 

저희는 승리의 무대에 앉아서

 

마땅한 휴식을 즐기는 거예요

 

소금절인 돼지고기가
특히 일품이에요

 

소금절인 돼지고기?

 

- 호빗답군
- 우린 아이센가드의 관리를 접수한

 

나무수염 명령을 따르고 있어요

 

젊은 마법사 간달프

 

당신이 와서 기쁘오

 

나무와 물, 먹을 것과 돌은
내가 감독할 수 있지만

 

이곳을 감독할 마법사는

 

탑 안에 갇혀 있소

 

모습을 보여라, 사루만

 

조심하게

 

비록 패하긴 했어도
사루만은 위험한 존재야

 

모가질 치면 그만이잖아요

 

안 돼

 

살려둬야 하네

 

그가 말하게 해야 해

 

세오덴 왕, 많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인 후

 

평화 협정을 맺었었지

 

예전처럼 협정을 맺으면
안되겠나, 옛 친구?

 

둘이서 평화 협정을 맺으면
안되겠나?

 

평화는 있을 거요

 

평화가 있을 거요

 

웨스트폴드를 불태운 것과
아이들을 죽인

 

대가를 치른다면

 

또한 혼버그 성문 앞에 죽어 있는

 

군사들의 목숨에 대해

 

복수를 해야 평화가 있을 거요

 

당신을 교수대에 매달아
까마귀 먹이로 만들면

 

평화가 있을 거요

 

교수대와 까마귀라?

 

노망난 늙은이!

 

원하는 게 뭐냐, 간달프?

 

알아 맞혀 볼까?
오르상크의 열쇠?

 

아님 바랏두르의 열쇠와

 

7명의 왕의 왕좌와
5명의 마법사의 지팡이?

 

네 변절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젠 수천 명이 위험하지

 

하지만 자넨 그들을
구할 수 있어, 사루만

 

적의 계획을 잘 알고 있잖나

 

정보를 얻으려고 온 거군

 

알려주지

 

중간계 중앙에서
뭔가가 악화되고 있네

 

자네가 못 보고
지나친 것이 있어

 

하지만 위대한 눈은 봤지

 

지금도 그가 우위에 있어

 

그가 곧 공격할 거야

 

모두 죽게 될 거라구

 

하지만 자넨 그 사실을
알고 있지, 간달프?

 

저 순찰자가 곤도르의 왕좌에
앉을 거라 생각하진 않겠지?

 

그림자에서 기어 나온
추방인은 절대 왕이 못돼

 

간달프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
즉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을

 

희생시키는 걸 주저하지 않지

 

말해보게
그 호빗을 죽음으로

 

내몰기 전에 뭐라고 위로했었나?

 

자네가 그 호빗을
죽음의 길로 인도한 거야

 

더 못 들어주겠네!

 

활로 쏴버려, 어서

 

안 돼

 

이리 내려오게, 사루만

 

- 목숨은 살려주겠어
- 그 따위 동정심은 필요 없어

 

내겐 아무런 소용이 없어!

 

사루만…

 

자네 지팡이는 부러졌어

 

그리마, 이제 그를 따를
필요가 없다

 

자넨 이런 사람이 아니었잖나

 

한땐 로한 사람이었지

 

어서 내려오게

 

로한 사람이라고?

 

로한 왕국이 대체 뭐 길래?

 

이엉을 얹은 악취 나는 헛간에서
술을 들이켜고

 

애새끼들이 개들과 뒹구는
그 왕국?

 

헬름 협곡의 승리는 자네 것이
아니야, 세오덴

 

자넨 위대한 조상의
쓸모없는 후손일 뿐이야

 

그리마…

 

어서 내려오게

 

자유인이 되게

 

- 자유인? 절대로 안 되지
- 안 돼

 

뒤로 물러서라, 겁쟁아!

 

사루만!

 

적의 계획을 잘 알고 있잖나?

 

아는 걸 말해주게!

 

무기를 버리면 자네 운명을
얘기해주지

 

난 포로가 되진 않을 거라구

 

모든 동맹국에게 전하시죠

 

아직 자유 국가인
중간계의 모든 왕국에게요

 

적이 다가오고 있어요
어딜 칠지 알아야 해요

 

사루만의 불결함이…

 

떠내려가는군

 

나무들은 다시 이곳에서 살 거예요

 

어린 나무들과

 

- 야생 나무들도
- 피핀!

 

세상에!

 

페레그린 툭!

 

내가 보관하겠다

 

어서 줘!

 

오늘밤 나라를 지키려고
피 흘린 그들을 잊지 말자

 

승리를 일군 그들에게 만세

 

만세!

 

쉬어도 안 되고

 

- 흘려서도 안 되네
- 그리고 게우는 것도 안 돼

 

그럼 술내기 게임인가?

 

끝까지 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지

 

뭘 위해 건배할까?
승리를 위하여!

 

승리를 위하여!

 

널 위해 기쁜 일이야

 

그는 훌륭한 남자다

 

두 분 다 존경스러우세요

 

우릴 승리로 이끈 사람은
나, 로한의 세오덴이 아냐

 

내 슬픔은 신경 쓰지 마라

 

넌 젊어

 

오늘은 젊은이들이
축복할 밤이야

 

자, 자

 

작고 털투성이인 여자들과
노는 게 바로 난쟁이지

 

느낌이 오는데?

 

손가락이 얼얼해

 

술에 취한 것 같아

 

내가 뭐라고 그랬어?

 

녀석은 술을 못한다니까

 

게임 끝났네

 

맘껏 찾아요, 마을의 술을
모조리 마실 수는 있지만

 

고향에서 마시는
밤색의 맥주보다

 

맛있는 맥주는
못 찾아낼 거예요

 

당신들의 값비싼 술을 마시기
싫어요, 혼자서 많이 드세요

 

영웅한테 딱 어울릴 술은

 

피핀!

 

영웅한테 딱 어울릴 술은

 

'청룡정' 여관에만 있어요

 

감사합니다!
내가 이긴 거다!

 

프로도 소식은요?

 

아직은, 아무것도

 

아직 시간은 있어요

 

프로도가 모르도르까지
매일 다가가요

 

뭘 보고 확신하지?

 

가슴에 무엇이 느껴지죠?

 

프로도는 아직 살아 있어

 

틀림없어

 

프로도는 살아 있어

 

너무 위험해
너무 위험해

 

도둑놈들

 

우리한테서 보물을 훔쳤어

 

그들을 죽여
죽여 버려, 둘 다!

 

조용히 해!
깨우면 안 돼

 

그랬다간 우리의 계획을 망쳐

 

하지만 그들이 알잖아

 

그들은 알아

 

그들은 우릴 의심하고 있어

 

뭘 말하려는 거야?

 

스미골은 용기가 흔들리는 거지?

 

아냐, 그렇지 않아

 

절대로 아냐
스미골은 더러운 호빗을 증오해

 

스미골은 그들이
죽는 걸 보고 싶어

 

우린 꼭 보게 될 거야

 

옛날 스미골처럼
또 죽일 수 있어

 

반지는 우리 거야!

 

우리 반지야!

 

우리의 보물을 되찾아야만 해

 

기다려!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돼

 

먼저 실롭한테 데려가야 돼

 

꼬불꼬불한 계단으로 유인해

 

그래, 계단! 그런 다음엔?

 

위로, 위로, 위로 꼭대기까지
계속 데리고 올라가야 돼

 

터널 있는 데까지

 

그들이 거기에 들어가면

 

절대 나오지 못할 거야

 

실롭은 항상 굶주려있어

 

그녀는 언제나 먹이가 필요해

 

무엇이든 먹어야만 돼

 

더러운 오크만 먹어왔는데

 

그건 맛없어, 안 그래?

 

맞아

 

오크는 맛대가리 없어

 

실롭은 더 달콤한 고기를 원해

 

호빗의 고기

 

다 먹은 다음에 뼈와
옷들을 내던지면

 

우린 반지를 찾아내면 돼

 

반지는 내 차지야!

 

우리 차지야

 

맞아, 우리란 뜻으로
한 말이야

 

골룸, 골룸

 

반지는 우리의 보물이 될 거야

 

호빗들이 죽고 나면 말이야!

 

요런 배신자!

 

안 돼! 안 돼!
주인님!

 

샘, 안 돼! 가만 놔둬!

 

제가 들었어요
우릴 죽이쟀어요

 

절대로 아니에요
스미골은 파리 하나도 못 죽여요

 

스미골을 미워하는

 

저 뚱땡이 호빗이

 

새빨갛게 지어낸 거짓말이에요

 

음흉한 놈!
머릴 박살낼 테다

 

샘!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네 놈이 거짓말쟁이지!

 

- 그를 겁주면 길잡이를 잃어
- 잃으라죠!

 

- 우릴 죽이게 내버려둘 순 없어요
- 내쫓지 않을 거야

 

놈의 본성을 모르시는 거죠?

 

사악한 놈이에요

 

길잡이 없이는 찾아가지 못해

 

내 뜻을 따라주길 바래

 

주인님 편인 거 아시잖아요

 

알아, 샘
왜 모르겠어?

 

나를 믿어

 

가자, 스미골

 

몇 시예요?

 

아직 새벽이에요

 

꿈에서 큰 파도가

 

푸른 땅들과 언덕들을
덮쳤어요

 

난 벼랑 끝에 서 있었는데

 

발 앞은 새까만 어두움이었죠

 

제 뒤에선 빛이 났는데

 

돌아설 수 없었어요

 

그 자리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밤은 많은 생각들을 바꾸죠

 

어서 자요, 에오윈

 

자요…

 

잘 수 있을 때

 

별빛이 가려져 있어

 

심상찮은 기운이 동쪽에서 일어나

 

잠들지 않는 악의 기운

 

사우론의 눈이 번득이기 시작했어

 

뭐 하는 거야?

 

피핀!

 

피핀?

 

피핀

 

- 미쳤어?
- 한번만 볼래

 

딱 한번만 더

 

도로 갖다 놔

 

피핀

 

안 돼!

 

피핀

 

사우론이 부근에 있어

 

널 보았노라

 

피핀!

 

살려줘요! 간달프!

 

누가 좀 살려줘요!

 

피핀!

 

어리석도다!

 

나를 봐

 

간달프, 용서해주세요

 

나를 똑바로 봐

 

뭘 봤느냐?

 

나무요

 

하얀 나무가

 

돌로 된 큰 뜰 안에 있었어요

 

죽은 나무였어요

 

도시는 불타고 있었어요

 

미나스 티리스, 그걸 본 거냐?

 

전 봤어요…

 

사우론을 봤어요

 

그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울렸어요

 

그에게 뭐라고 했느냐?

 

말해!

 

이름을 묻기에
대답 안 했어요

 

저한테 고통을 줬어요

 

프로도와 반지에 대해
뭘 얘기했느냐?

 

피핀의 눈엔 거짓이 없었어

 

어리석은 친구지만…

 

아직은 정직한 바보야

 

프로도와 반지 얘긴 안 했어

 

우린 이상할 만큼 운이 좋았어

 

피핀은 놈의 계획을 엿본 거야

 

사우론은 미나스 티리스를 칠거야

 

그는 헬름 협곡에서
패배한 이후로

 

엘렌딜의 후계자가
누군지를 알아봤어

 

인간은 놈의 생각보다 강해

 

사우론에게 맞설 용기는 충분해

 

놈은 그게 두려운 거야

 

중간계가 하나로
뭉치는 걸 용납하진 않을 게야

 

그가 왕이 돼 귀환하기 이전에

 

미나스 티리스를
짓밟고 싶은 거요

 

곤도르가 위험해지면
로한은 전쟁을 준비하시오

 

우리가 왜…

 

우릴 안 도왔던 그들을 돕죠?

 

우리가 곤도르에게 빚진 게 뭐죠?

 

- 전 갑니다
- 안 돼!

 

- 가서 경고해야 됩니다
- 그건 당연하지만

 

자넨 딴 루트로
미나스 티리스로 가게

 

강을 따라 가되
해적선을 주의해

 

분명히 알고 있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네

 

난 미나스 티리스로 간다

 

물론 혼자서 가진 않아

 

호기심 많은 호빗 중에서
자넨 최악이야

 

서둘러!

 

어디로 가는 거야?

 

팔란티르는 왜 봤어?

 

넌 왜 그렇게 궁금한 게 많아?

 

- 나도 몰라, 병이지 뭐
- 불치 수준이야

 

미안하다고

 

- 다시는 안 그럴게
- 아직도 모르겠어?

 

적은 네가 반지를 가진 줄 알아

 

그가 널 노리고
결국엔 찾아내고 말 거야

 

너도… 같이 가?

 

메리?

 

서둘러

 

미나스 티리스까지
얼마나 가야 해요?

 

나즈굴을 피해
3일간 달려야 해

 

우릴 뒤쫓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나 열심히 해

 

받아

 

가는 길에 피워

 

마지막 롱바텀 연초잖아?

 

넌 다 떨어졌잖아
넌 너무 골초야

 

하지만 우린 곧 만날 거잖아?

 

- 아냐?
- 몰라

 

장담 못해

 

- 메리
- 가자, 섀도우팩스

 

전속력으로 달려

 

메리!

 

메리!

 

항상 날 따라왔었죠

 

어딜 가도요

 

어릴 때부터요

 

나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항상 옆에 있어서
피핀을 구할 수 있었죠

 

이제 피핀은 떠났어요

 

프로도와 샘처럼

 

내가 호빗에 대해 배운 것은

 

강한 종족이라는 거야

 

하지만 피핀은 무모해요

 

안전한 길로 안내해

 

회색 항구에 정박 된 배로

 

바다건너 불멸의 땅에 모셔라

 

아르웬의 마지막 여정이야

 

중간계에 남아 있으면

 

너에겐 죽음뿐이야

 

아르웬 님!

 

지체할 수 없습니다

 

아르웬 님!

 

- 뭘 보셨던 거죠?
- 아르웬

 

예지력을 가지셨잖아요

 

뭘 보셨죠?

 

네 미래에 죽음이 보였어

 

하지만 생명도 보셨죠?

 

제 어린 아들을 보신 거죠?

 

희망이 사라진 거나
다름없는 미래였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잖아요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게 불확실한 건 아니에요

 

지금 그를 포기하면

 

전 영원히 후회할 거예요

 

때가 왔어요

 

타다 남은 재에서
불씨가 살아나고

 

어둠 속에서도
빛이 퍼질 거예요

 

부러진 검은
새로 만들어지고

 

왕좌가 새로운
왕을 영접할 거예요

 

검을 다시 만들어주세요

 

아버지…

 

손이 차구나

 

엘다르의 숨결이
네게서 떠나고 있어

 

제가 선택한 삶이에요

 

아버지가 허락하시든 않으시든

 

저는 여기를 떠나지 않겠어요

 

곤도르의 경계를 막 통과했어

 

미나스 티리스

 

왕들의 도시

 

길을 트시오!

 

구슬에서 본 나무예요

 

간달프, 간달프

 

그래, 곤도르의 백색 나무야

 

왕의 나무지

 

하지만 데네소르는 왕이 아냐

 

왕의 자릴 지키는
섭정일 뿐이지

 

잘 들어, 데네소르는
보로미르의 아버지야

 

비보를 전하는 건
현명하지 않아

 

프로도나 반지도 언급하지 마

 

아라곤의 얘기도 절대로!

 

아예 입도 벙끗
안 하길 바란다

 

엑셀리온의 아들 데네소르 만세!
곤도르의 섭정이시여!

 

불길한 때에 여러 기별과
조언을 전하러 왔소이다

 

이걸 설명하러 온 거겠지?

 

내 아들이 어쩌다
죽었는지를 말이오

 

제 친구와 저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 수많은 적을 물리치다 죽었죠
- 피핀

 

빚을 갚는 뜻으로 제가…

 

뭐로든 섬기겠습니다

 

너에게 내리는 첫 명령이다

 

어떻게 그렇게 강한
내 아들은 죽고

 

넌 빠져 나올 수 있었지?

 

가장 강한 사람도 화살 하나로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보로미르는 화살을 많이 맞았죠

 

일어나

 

아드님을 애도할
시간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곧 전쟁이 시작됩니다

 

영토 경계까지 적이 들어왔습니다
섭정으로서 여길

 

지킬 의무가 있어요
군대는 어디 있습니까?

 

아직 동맹군이 있습니다
이 전쟁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로한에 지원요청을 하십시오
봉화를 밝히세요

 

자신이 현명하다고 믿소?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 아니오

 

백색 탑의 눈이 먼 줄 아시오?

 

난 당신보다 더 많은 걸 봤소

 

날 이용해서 모르도르에 맞서고

 

그 다음엔 날
밀어낼 계획이죠?

 

누가 세오덴과
손잡았는지 알아요

 

아라곤 얘긴 이미 듣고 있소
아라손의 아들 말이오

 

오랜 세월 왕권을 비운
초라한 자들의 후손에게

 

절대로 자릴
내놓지 않을 거요

 

왕의 귀환을 막을
권한이 없잖소, 섭정!

 

곤도르는 내가 통치하오
오직 나만이!

 

따라와

 

모두 헛된 야망을 품다니!

 

슬픔도 구실로
이용할 사람이군

 

이 도시는 천 년 동안
서 있었는데

 

이제 변덕스런 미친 자 때문에
몰락하겠구나

 

그리고 백색 나무
즉 왕의 나무는

 

다신 꽃을 피우지 않을 것이다

 

- 그런데 왜 지키는 거죠?
- 희망을 품고 있으니까

 

언젠가 꽃을 피울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

 

언젠가 왕이 돌아와
쇠퇴하기 전의 도시로

 

만들어 줄 거란 희망

 

서쪽에서 태어난 고대의 지혜는
버려졌다

 

왕들은 집보다
더 화려한 무덤을 만들었고

 

선조들의 이름을

 

자신의 아들 이름보다
소중히 여겼지

 

아이가 없는 군주들은
낡은 성에서 문장이나 보거나

 

높고 썰렁한 탑에서
별에 대한 질문이나 했지

 

때문에 곤도르의 백성들은
몰락했다

 

왕들도 몰락했고

 

백색 나무는 시들었지

 

시시한 인간의 손에
곤도르의 통치가 맡겨졌어

 

모르도르예요

 

그래, 저기 있구나

 

이 도시는 모르도르의
그림자 안에 있지

 

폭풍이 오려나 봐요

 

그냥 폭풍이 아니란다

 

사우론이 만들어낸 거지

 

연기를 보내는 거야

 

모르도르의 오크들은
햇빛을 싫어하지

 

그래서 태양을 가려

 

전쟁하러 가는 여정을
쉽게 하려는 거란다

 

모르도르의 그림자가
도시에 닿으면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네…

 

미나스 티리스는…

 

아주 인상적이네요

 

- 이제 어디로 가나요?
-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피핀

 

이 도시를 떠날 수 없어

 

누가 우릴 도우러 와야 한다

 

차 마실 시간인 것 같죠?

 

적어도 차 마시는 걸
하는 곳에선 그럴 거예요

 

우린 그런 곳에 있지 않아요

 

프로도 나리?

 

왜 그러세요?

 

느낌이 와

 

다시 돌아가지 못 할 거야

 

꼭 돌아갈 거예요

 

음울한 생각일 뿐이에요

 

우린 고향으로 돌아갈 거예요

 

빌보 씨처럼요

 

두고 보세요

 

이 땅은 곤도르 왕국의
영토였던 것 같아

 

옛날에 왕이 있었을 때 말이야

 

프로도 나리, 보세요

 

왕이 다시 왕관을 썼어요

 

어서 가요, 호빗들!
계속 가야 해요, 이쪽이에요

 

저한텐 순전히 상징적인 지위죠?

 

제가 전투를 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없겠죠?

 

- 안 그래요?
- 자넨 이제 섭정을 섬기잖아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어리석은 호빗 같으니

 

성의 경비대원 좋아하네

 

고맙구나

 

별들이 없어요

 

때가 된 건가요?

 

그래

 

너무나 고요해요

 

폭풍전야의 고요란 이런 것이야

 

전 싸우기 싫어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을
기다리는 게 더 끔찍하네요

 

프로도와 샘에겐
희망이 있을까요, 간달프?

 

희망은 언제나 희박했어

 

어리석은 한 마법사의
희망만 존재했지

 

적은 준비를 끝냈어

 

모든 동맹군을 다 결집시켰지

 

오크들 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남쪽엔 하라드림의
무수한 병력이…

 

해안 쪽에는 용병들이 엄청나

 

모르도르가 부르면
모두가 복종할 거야

 

어서 가자!

 

곤도르의 최후가
눈앞에 다가왔어

 

최악의 수준 살상과
파괴가 불가피해

 

오스길리아스의 수비대와
강이 장악되면

 

최후 방어선도 무너지는 거야

 

우린 백색의 마법사가 있잖아요
가장 중요한 동맹군이잖아요

 

간달프?

 

사우론에게는
자기 군대를 이끌

 

가장 막강한
부하가 하나 있어

 

인간으론 죽일 수 없다는
소문이 있지

 

앙그마르의 마술사 왕이야

 

자네도 만난 적 있을 거야

 

웨더톱에서 프로도를 찔렀지

 

놈은 나즈굴의 대장이야

 

아홉 나즈굴 중 가장 위대해

 

미나스 모르굴은 놈의 영역이야

 

죽음의 도시예요

 

아주 끔찍한 곳이죠
온통 적들로 가득해요

 

서둘러요, 어서요

 

안 그러면 들켜요

 

그쪽으론 가지 마세요
찾았어요, 계단이에요

 

모르도르로 이어지는…

 

비밀의 계단이에요

 

올라가요

 

- 안돼요, 프로도 나리!
- 그쪽은 안돼요!

 

- 왜 저래요?
- 안돼요

 

- 나즈굴이 우리를 불러
- 안돼요

 

숨어요! 어서요!

 

놈의 칼날이 느껴져

 

운명의 순간이 오고야 말았어

 

우리 생애 최대의 전투야

 

어서 가요, 호빗들
올라가요, 올라가야 해요

 

주사위는 던져졌어

 

병력이 이동을 시작했어

 

위로, 위로, 꼭대기로 올라가요

 

그리곤 터널로 들어가야 해요

 

터널 안엔 뭐가 있는데?

 

내 말 똑똑히 들어

 

주인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수상한 짓을 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면 그땐 넌 끝장이야

 

너처럼 교활하고 더러운 놈도

 

끝이라고, 알아들어?

 

지켜보겠어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리 좀 했어요

 

페레그린 툭
자네가 할 일이 있어

 

샤이어 반인 족들의
우수함을 증명해봐

 

실망시키지 말도록!

 

강 반대편이 너무 조용해요

 

오크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수비대가 움직였을 수도 있죠

 

카이르 안드로스로
정찰병들을 보냈습니다

 

오크들이 북쪽에서 공격한다면
경고가 올 거예요

 

조용히 하라

 

10개가 더 필요해

 

놈을 죽여라!

 

북쪽에서 오고 있지 않아

 

- 빨리 강으로 이동해
- 서둘러!

 

더 빨리 저어

 

검을 뽑아라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뭐야?

 

아몬 딘의 봉화야

 

아몬 딘의 봉화가 점화됐다!

 

희망의 불이 타올랐어

 

미나스 티리스의
봉화가 타오릅니다!

 

곤도르가 도움을 청했어요

 

로한이 화답할 때로다

 

군대를 집결시켜

 

던하로우에 군대를 집결시켜

 

최대한 많이!
이틀 주겠다

 

3일째 되는 날
곤도르로 진군한다

 

- 전쟁이다
- 알겠습니다

 

- 감링
- 전하

 

어서 리더마크를 떠나라

 

모든 장정을 던하로우에 모아

 

 

- 같이 갈 거요?
- 야영지까지만요

 

남자들 전송은 우리
로한 여자들의 전통이에요

 

비로소 대장을 만난 군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당신을 따를 거예요

 

당신은 우리에게
희망을 줬어요

 

저기요

 

제게 검이 있습니다

 

받아주세요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전하

 

자넬 기꺼이 받아들이겠네

 

이제부터 자넬 로한의 기사
메리아독이라 부르겠네

 

기마병이라…

 

완전 무장한 더러운 난쟁이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음 좋을 텐데

 

네 동족을 전쟁터로
이끌 필요가 없어

 

전쟁이 이미 그들의 땅으로
찾아갔으니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 앞에서

 

우리의 운명의
시간이 결정되겠군

 

마침내 때가 왔다
로한 기마대여! 귀관들의 맹세처럼

 

전하와 로한을 위하여 싸우자!

 

파라미르!

 

방어는 불가능해요
도시는 함락됐어요

 

미나스 티리스로
퇴각한다고 알려

 

나즈굴이야

 

퇴각하라!

 

나즈굴!

 

미나스 티리스로
전부 퇴각하라!

 

후퇴!

 

- 후퇴! 후퇴!
- 어서 도망가!

 

인간의 시대가 끝나고

 

오크의 시대가 왔다

 

- 계속 가라!
- 나즈굴이다!

 

위를 조심해요!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 미스란디르야!
- 백색의 기사다!

 

당겨!

 

미스란디르

 

적이 방벽을 뚫었고

 

다리와 서쪽 둑을
장악했습니다

 

- 연대 병력의 오크가 옵니다
- 데네소르의 예언과 일치합니다

 

- 오래 전부터 말씀하셨잖아요
- 예언만 하고 준비는 안 했잖아

 

파라미르?

 

처음 보는 호빗이 아닐 텐데?

 

 

프로도와 샘을 본 거죠?

 

- 어디서? 언제?
- 이실리엔에서요

 

이틀이 안됐어요

 

모르굴 계곡을 타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다음엔
키리스 웅골이야

 

무슨 뜻이죠?

 

- 왜 그래요?
- 파라미르, 전부 말해보게

 

아는 걸 다

 

네 도시를 이렇게 섬겨?

 

완전히 몰락시키겠단 거냐?

 

옳은 판단을 했을 뿐입니다

 

네가 옳은 판단을 해?

 

넌 절대반지를 어리석은 호빗 손에
들려 모르도르로 보냈어

 

요새로 가져와
안전하게 보관했어야지

 

숨겨뒀어야 해

 

어둡고 깊은 지하에 넣어

 

아무도 사용 못하도록

 

간절히 필요할 때까지

 

전 반지를 쓰지 않았을 겁니다

 

미나스 티리스가 몰락 직전이고
저만이 구할 수 있다 해도요

 

넌 항상 위엄 있고
정중하게 보이려 하지

 

고대의 왕처럼 말이야

 

네 형인 보로미르는
이 아비의 요구를 기억했을 거야

 

왕에 걸맞은 선물을
갖다 줬을 거라구

 

형도 반지를
갖다 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형은 반지를 차지해
타락했을 거라구요

 

- 네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
- 형은 반지를 가졌을 겁니다

 

곤도르로 돌아온 형을

 

아버님은 몰라보셨을 거예요

 

보로미르는 내게 충실했어!

 

너처럼 마법사의
제자는 아니었다고!

 

아버지?

 

내 아들아

 

나가라

 

조심하세요, 주인님

 

떨어지면 까마득해요

 

계단이 굉장히 위험해요

 

어서 와요, 주인님

 

스미골한테 오세요

 

프로도 나리

 

뒤로 물러서!

 

주인님을 건드리지 마!

 

가여운 스미골을 왜 미워하죠?

 

제가 무슨 짓을 했기 에요?

 

주인님?

 

주인님께선 힘겨운
짐을 운반 중이세요

 

스미골은 알아요
굉장히 힘겨운 의무라는 걸

 

뚱땡이는 그걸 이해 못해요

 

제가 주인님을 보살펴드릴게요

 

뚱땡이는 반지를 탐내요

 

그의 눈 속에서 탐욕을 봤어요

 

머잖아 주인님한테 그걸
요구할 거예요, 두고 보세요

 

뚱보가 반지를 뺏어갈 거예요

 

모든 군대를 전부 보내라

 

도시가 함락되는
순간까지 공격해서

 

모조리 죽여

 

- 마법사는요?
- 놈은 내가 짓밟겠다

 

세오덴의 기마병은 어디 있죠?

 

로한의 군대가 오긴 옵니까?

 

미스란디르

 

현재로선 용기만이
최고의 방어책이야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페레그린 툭?

 

나 같은 호빗이 어떻게
인간의 위대한 왕을 돕겠어?

 

잘한 거야

 

냉혹한 충고 때문에
관대한 행위를 무시해선 안돼

 

너더러 탑의 보초에 서라더군

 

내게 맞는 갑옷이
없을 줄 알았는데요

 

한때 이 갑옷은
한 소년의 것이었지

 

아주 어리석은 소년이었어

 

공부는 안 하고 용이나 죽였었지

 

- 당신 거였나요?
- 그래

 

아버님이 날 위해 만드셨지

 

글쎄요…

 

당신이 소년이었을 때보다
제가 더 크네요

 

물론 전 더 자라진 않겠지만요
살 찌는 건 빼고요

 

나한테도 딱 맞진 않았어

 

보로미르 형이 더 군인다웠지

 

형과 아버지는 많이 닮았어

 

자만하고

 

고집도 셌지만

 

강했지

 

당신은 그들과 다른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아버님도
그 힘을 알아보실 거예요

 

곤도르에 충성할 것을 맹세합니다

 

평화로울 때나 전쟁 때나

 

살아서도 죽어서도

 

지금…

 

지금의 이 순간부터

 

맹세를 거두라고 하실 때까지

 

혹은 제가 죽는 순간까지!

 

그 맹세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

 

자네에게 줄 상도
결코 잊지 않겠노라

 

충성에는 사랑으로

 

용기에는 명예로 보상하겠지만

 

불복종엔 복수로 보상하겠다

 

네 형이 오랫동안
사수해온 방어선을

 

순순히 포기해선
안 되는 법이니라

 

- 제가 어떻게 할까요?
- 펠레노르의 강과

 

요새를 사수하고

 

오스길리아스를
꼭 탈환해야 된다

 

거긴 오크들이 장악했어요

 

전쟁엔 수많은 위험이 따르는 법

 

내 뜻을 따를 대장이
여기 있는가?

 

저희들 입장이
바뀌었길 바라시죠?

 

제가 죽고
형이 살았으면 하시죠?

 

그래

 

그랬으면 좋았거늘

 

형을 그렇게 잃게 되셨으니

 

대신에 제가 뭐든 하겠습니다

 

제가 살아서 돌아오면
더 귀한 아들로 대해주세요

 

네가 승리하느냐
패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무슨 짓이야?

 

몰래 달아나려 했지?

 

몰래?

 

몰래 달아나려 했다구?

 

뚱땡이 호빗은
언제나 정중하군

 

스미골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 루트를 안내했는데

 

내가 몰래 달아나려 했다구?

 

몰래 달아나?

 

정말로 정중한 친구군요

 

- 참 고마워요
- 알았어!

 

네가 날 놀라게 해서 그랬어

 

뭐 하던 중이었어?

 

몰래 달아날 준비

 

좋아, 네 멋대로 해

 

깨워서 죄송해요

 

계속 가야 돼요

 

아직 어둡잖아

 

여긴 항상 어두운걸요

 

없어졌어요!

 

- 요정의 빵이요!
- 뭐라고?

 

그게 다였잖아

 

이놈이 훔쳐갔어요
틀림없어요!

 

제가요?
가여운 스미골은 안 그랬어요

 

스미골은 요정 빵 싫어해요

 

거짓말! 빵을 어떡했어?

 

스미골은 안 먹어

 

- 훔쳤을 리가 없어
- 보세요

 

이건 뭐죠?

 

망토에 빵 부스러기가 있어요
그의 짓이에요

 

뚱땡이가 먹었어요

 

주인님이 안 볼 때마다
배 채우는 걸 봤어요

거짓말!

 

두 얼굴의 역겨운 도둑놈!

 

- 샘!
- 네 놈이…

 

그만해!

 

샘!

 

- 죽일래요!
- 샘, 안 돼!

 

죄송해요, 이럴 뜻까진 없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요

 

좀 쉬세요

 

- 난 괜찮아
- 아뇨

 

괜찮지 않아요
탈진하셨어요

 

골룸 때문이고

 

여기 악의 땅 때문이에요

 

목에 걸고 있는 것 때문이고요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

 

제가 조금만 운반해드릴게요

 

운반해드릴게요…

 

제가 조금만…
운반해드릴게요

 

힘겨운 의무를…
저와 나누어요

 

저리 가!

 

전 가질 생각 없어요

 

돕고 싶은 거예요

 

봤죠? 잘 봤죠?

 

혼자 차지하려는 속셈이에요

 

넌 닥쳐!

 

꺼져! 없어져!

 

천만에, 샘

 

네가 없어져

 

미안해, 샘

 

골룸은 거짓말쟁이예요

 

저를 미워하도록
나리를 물들인 거예요

 

네 도움은 이제 필요 없어

 

진심이 아니시죠?

 

집으로 돌아가

 

파라미르!

 

파라미르!

 

자네 아버지의 의지가
광기로 변해버렸어

 

무모하게 목숨을 던지진 말게

 

곤도르를 위한 길 아닙니까?

 

이곳은 누메노르 전사들의
도시예요

 

곤도르의 아름다움과 추억
그리고 지혜를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칠 겁니다

 

자네 아버지는 자넬 사랑하네

 

죽기 전에 깨닫게 될 게야

 

노래할 줄 아나?

 

글쎄요…

 

 

제 종족들은 좋아했죠

 

하지만 우린 위대한 궁과
불길한 시대에 대한

 

노래는 없습니다

 

어째서 나의 궁에
안 어울릴까?

 

한번 불러보게

 

나의 집은 내 뒤에 있어요

 

우리들 앞에 펼쳐진 세상

 

수많은 길이 있어요
그 길들을 밟아요

 

어둠을 지나

 

밤이 끝날 때까지!

 

밤하늘의 별들이
전부 눈부시게 빛이 나고

 

안개와 어둠

 

구름과 땅거미가

 

모두 사라질 것이다

 

모두…

 

사라질 것이다

 

밀어! 힘껏!

 

밀어! 밀어! 밀어!

 

왕이시다, 길을 터라

 

비켜라

 

왕이시다

 

전하!

 

만세!

 

그림볼드, 몇인가?

 

웨스트폴드 병사는
5백 명입니다

 

펜마치 병사는 3백 명입니다

 

- 스노번 기마대는?
- 아직은 한 명도 안 왔습니다

 

창 군대는 6천명이네

 

기대치의 반도 안 되지

 

모르도르 방어벽을
깨기엔 무리입니다

 

더 올 걸세

 

기다리면 패배만
앞당기게 됩니다

 

동이 트면 진군해야 됩니다

 

말들이 불안에 떨고

 

병사들은 말을 잃었어

 

산에 와보니
긴장감이 커지는 거지

 

저 길은…

 

어디로 이어지지?

 

어둠의 문 근처의 딤홀트

 

들어간 사람은
다신 못 돌아왔지

 

악의 산이야

 

아라곤

 

먹을 걸 찾자구

 

다 됐어요

 

진정한 로한의 기사답군요

 

준비됐어요

 

죄송해요

 

별로 위험한 검은 아니에요

 

날카롭지도 않아요

 

저런, 날이 무디면
오크를 많이 못 죽일 텐데

 

같이 가요

 

대장장이한테 가봐요

 

용기를 부추기지 마

 

그를 의심하지 마

 

그의 용맹은 믿어
팔 길이가 문제지

 

메리만 왜 남아야 하지?

 

그도 싸울 이유가 분명하잖아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면 안 되는 거야?

 

너도 저 호빗만큼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두려움에 휩싸이고

 

전쟁터의 피와 비명
그리고 공포가 시작되면

 

저 호빗이 당당히
싸울 수 있을 것 같아?

 

분명히 도망칠 걸?

 

그럴 만도 하지

 

전쟁은 인간의 영역이야, 에오윈

 

불멸의 삶을 포기하겠어요

 

그를 만날 수만 있다면…

 

마지막 한번만이라도

 

아라곤 님?

 

세오덴 전하께서
기다리십니다

 

자리를 비켜주겠네

 

엘론드 님

 

사랑하는 딸을 대신해서 왔네

 

아르웬이 죽어가

 

모르도르의 악을
오래 못 버틸 거야

 

이븐스타의 빛이
시들어가고 있어

 

사우론의 힘이 강해질수록
아르웬은 점점 약해지고 있네

 

아르웬의 생명과 반지의
운명은 연결돼있어

 

악의 힘이 우리 앞에 다가왔네

 

종말이 다가온 거야

 

우리가 아니라
놈의 종말입니다

 

전쟁을 치른대도
승리하긴 힘들어

 

사우론의 군사가 미나스 티리스로
진군하는 중이야

 

강에서 기습할
비밀 군대도 파견한 상태야

 

남쪽에서 진격하는 해적선들은

 

이틀 안에 도시에 도착해

 

병력의 수에서 완전히 열세야

 

자네는 병사가 더 필요해

 

더 이상 없습니다

 

산속에 더 있지 않는가?

 

그들은 살인자며

 

배신자들입니다

 

헌데 그들의 도움을 받자고요?

 

그들은 아무것도 안 믿어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죠

 

곤도르의 왕은 따를 걸세

 

서부의 불꽃, 안두릴이야
나르실의 조각들로 만든 검이지

 

사우론도 엘렌딜의 검을
잊지 않았을 겁니다

 

한때 부러졌던 검이 다시
미나스 티리스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 검의 힘을 쓸 수 있는 자는

 

가장 용맹스러운
군사를 모을 걸세

 

순찰자의 신분을 벗고

 

운명대로 곤도르의 왕이 되게

 

딤홀트 길로 가면 되네

 

난 인간에게 희망을 주지

 

나를 위해 갖진 않겠습니다

 

왜 떠나세요?

 

전쟁 직전에 왜 떠나는 거죠?

 

추종자들을 포기하면 안 돼요

 

에오윈…

 

우린 당신이 필요해요

 

왜 여기까지 따라왔죠?

 

몰라서 물으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건
오직 그림자일 뿐이잖소

 

당신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소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의 행복을 빌었소

 

혼자 어딜 가려는 거지?

 

이번만은 따라오지 마

 

이번엔 자네가 남아 있어, 김리

 

난쟁이의 완강함을
아직도 몰라?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걸?
우린 같이 가는 거야

 

- 무슨 일이야?
- 어딜 가는 거야?

 

어딜 가는 거지?

 

이해가 안 가

 

아라곤 님!

 

전투 직전에 어딜 가는 거지?

 

가망이 없어서 떠나는 거야

 

떠날 이유가 있어서 떠난 거다

 

아군이 너무 적습니다

 

모르도르 군대를
꺾을 수 없습니다

 

물론…

 

꺾을 수 없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전투야

 

지시를 남겨놨다

 

내가 죽으면 네가 통치하라

 

황금 궁전의 내 왕좌에 앉아

 

전세가 불리해져도

 

에도라스는 최대한 사수해라

 

어떤 딴 의무도 수행할까요?

 

의무?

 

아니다

 

네가 다시 미소를
되찾았으면 한다

 

죽을 때가 된 사람들을 위해
슬퍼해선 안돼

 

부디 오래 살아서
새 세상을 보거라

 

절망이 없는 세상 말이다

 

이런 음산한 곳에
어떤 군사들이 있다는 거야?

 

저주 받은 군사들이 있어

 

오래 전 산의 사람들은

 

곤도르 마지막 왕한테 맹세했어

 

왕을 도와서

 

싸우겠다는 맹세였지

 

하지만 때가 오고

 

곤도르의 사정이
절박해진 순간에

 

그들은 도망가

 

산의 어두움 속으로
사라져버렸지

 

그러자 이실두르는
맹세를 행할 때까진

 

그들이 자유롭지
못하도록 저주했어

 

대체 누가 그들을 부르게 될까?

 

잊고 있었던 사람이지

 

맹세를 했던 왕의 후계자 말이야

 

그는 북쪽에서 올 거야

 

필요함 때문에 그들을 찾을 거야

 

죽음의 길로 이어지는
문을 통과하게 될 거고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처럼 음산해

 

어둠의 문이 닫혀 있어

 

죽은 자들이 만들었으며

 

죽은 자들이 지키지

 

길이 막혔어

 

브레고!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아

 

이런 상황은 난생 처음 겪어봐

 

요정도 들어가는데
땅속이 전공인 내가 못 들어갈까?

 

참나

 

요정보다 겁쟁이란
놀림을 받을 순 없어

 

최대한 가뿐하게
신속히 달려가자

 

미나스 티리스까진 먼 거리야

 

군대도 말도 싸울
힘은 남겨둬야 돼

 

키 작은 호빗은
전쟁에 안 어울려

 

친구들은 전부 싸우러 갔어요

 

저만 남는 건 치욕이에요

 

미나스 티리스까진
전속력으로 가도 3일은 걸려

 

병사들한테 짐이 되는 건
원치 않네

 

전 싸우고 싶습니다

 

얘기 끝났네

 

저와 같이 타요

 

에오윈 님?

 

대열을 갖추어라!

 

대열을 갖추고 진격하라!

 

나를 따르라!

 

곤도르까지 진격한다!

 

왜 그래?

 

뭐가 보이는데 그래?

 

사람의 모습이 보여

 

말도 보이고

 

어디?

 

구름처럼 어슴푸레한
깃발들을 휘날리고 있어

 

창들도 솟아오르고 있어

 

안개 속을 뚫는 겨울 덤불처럼

 

죽은 자들이 우릴 쫓아오고 있어

 

누군가 불러일으켰어

 

죽은 자들이라고?

 

불러일으켰다고?

 

나도 알고 있었지

 

그래, 좋아

 

좋다고! 레골라스!

 

내려다보지 마

 

누가 내 영역에 들어왔는가?

 

네가 충성을
바쳐야 할 사람이다

 

죽은 자들은 산 자들의
통과를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허락해야 할 것이다

 

탈출구는 차단됐다

 

죽은 자들이 만든 문으로

 

죽은 자들이 지킨다

 

길은 완전히 막혔다

 

이제 넌 죽는다

 

너의 맹세를 나에게 이행하라

 

곤도르의 왕만이
나에게 명령할 수 있다

 

엘렌딜의 검은 부러졌어

 

후계자를 위해 다시 만들었다

 

우릴 위해 싸우고

 

명예를 되찾아라

 

어떻게 하겠는가?

 

대답하라

 

시간낭비야, 아라곤

 

놈들은 살아 있을 때도
죽은 지금도 명예란 걸 몰라

 

난 이실두르의 후계자다

 

나를 위해 싸우면

 

맹세를 이행하는
것으로 인정해주마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약속하겠다!

 

싸우면 이 저주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

 

어떻게 하겠는가?

 

이 배신자들, 덤벼라!

 

나가자!

 

레골라스!

 

어서 도망가!

 

싸우겠다

 

문 열어! 빨리!

 

빨리 옮겨! 어서!

 

파라미르!

 

죽은 건 아니겠지?

 

적의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도시가…

 

완전히 공포에 휩싸였군

 

고통을 줄여주자

 

죄수들을 돌려줘라

 

투석기 준비!

 

내 두 아들이 다 죽다니!

 

내 혈통은 이제 끊어졌어

 

살아 있어요!

 

곤도르 섭정들의
대가 끊어졌도다

 

약이 필요해요

 

혈통이 끊어졌어!

 

군주님!

 

로한이…

 

우리를 버린 거야

 

세오덴이 나를 배신했어

 

퇴각하라!

 

퇴각해서 목숨을 지켜라!

 

전투태세를 갖춰라!

 

각자 위치에서 방벽을 사수해!

 

이쪽이야!

 

모두 제 위치로 돌아가도록!

 

저 괴물들을 지옥으로 보내주자

 

각자 위치를 지켜라

 

돌조각이 더 필요해!

 

조심해!

 

아래쪽으로 내려가, 어서!

 

이중으로 막아!

 

끝까지 막아!
두려움은 버려라!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라!
싸워라!

 

탑은 공격하지 말라!

 

트롤들을 겨냥해!
트롤을 죽여라!

 

트롤들을 죽여야 해!

 

끝까지 싸워라!

 

페레그린 툭!

 

- 넌 요새로 돌아가라!
- 우리도 싸우랬잖아요

 

호빗이 끼어들 데가 아니야

 

요새 경비대원 답구나

 

자, 어서 올라가라! 어서!

 

뭣들 하는 게야?
쓸모없는 놈들 같으니!

 

문을 부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단단해요

 

다시 가서 부숴버려

 

아무것도 돌파할 수 없습니다

 

그론드가 돌파할 것이다

 

늑대의 머리를 데려와라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그론드!

 

거기서 멈추시오

 

곤도르로 진입할 수 없소

 

네가 누군데 우릴 막아?

 

레골라스, 갑판장의 귀로
경고 화살을 하나 쏴

 

조심해서 겨냥해

 

봤지? 경고한 거다

 

우리가 승선하도록 준비하라

 

승선이라고?

 

너희와 어떤 군대가?

 

바로 이 군대

 

저 안이에요

 

여긴 어디야?

 

주인님은 터널에
들어가야만 해요

 

막상 와보니
들어가고 싶지 않아

 

유일한 루트예요

 

들어가요

 

아님 돌아가시던지요

 

돌아갈 순 없어

 

- 무슨 냄새야?
- 오크의 악취요

 

오크들이 가끔
이곳에 나타나요

 

서둘러요

 

이쪽이에요

 

스미골?

 

여기예요

 

끈적거려, 이게 뭐지?

 

곧 알게 될 거예요

 

 

알게 되고 말고요

 

스미골?

 

스미골!

 

스미골!

 

 

프로도 배긴스, 당신에게는

 

우리가 가장 아끼는 별인
에아렌딜의 별빛을 선물할게요

 

어두운 곳에서
당신에게 빛이 돼주길 바래요

 

모든 빛이 사라진 곳에서!

 

버릇없는 꼬마 파리

 

왜 울고 있는 거지?

 

거미줄에 걸린 너는

 

조금만 있으면

 

거미밥이 될 거야

 

실롭을 용케도 피했나 보지?

 

이번엔 어림없어

 

- 어림없어!
- 안돼!

 

우리들 짓이 아니에요!

 

스미골은 주인님을
해치지 않아요

 

약속했잖아요

 

우릴 믿으셔야 돼요

 

그 반지가 저더러

 

주인님을 배신하게
조종했던 거예요

 

반지를 파괴해야만 돼, 스미골

 

우리 모두를 위해서 반드시!

 

안돼요!

 

미안해, 샘

 

정말 미안해

 

샤이어의 프로도
이건 당신에게 정해진 임무예요

 

당신이 해내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불가능해요

 

미나스 티리스가 포위됐다는
정찰병의 보고입니다

 

아래쪽은 불 타고 있고

 

사방에서 적군이
진군하고 있답니다

 

시간은 우리의 적이다

 

모두 준비하라!

 

걱정 말아요, 메리

 

곧 모든 게 끝날 테니까요

 

에오윈 님...

 

아름답고 용감하세요

 

살아야 할 이유도 많고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으시죠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는 거 알아요

 

희망을 품는 게
헛수고라는 것도 알아요

 

만약 제가 위대한 공을
세울 수 있는 로한의 기사였다면...

 

하지만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전 호빗이죠

 

제가 중간계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전 그저 친구들을
돕고 싶을 뿐이죠

 

프로도와

 

 

그리고 피핀을요

 

무엇보다도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두 움직일 준비를 하도록!

 

서둘러라
밤새 달려야 하느니라

 

전쟁터로

 

전쟁터로

 

문에 집결하라!

 

빨리!

 

난 아나리온 가문의 섭정이다

 

이제껏 섭정의 길을 걸었지

 

이젠 잠을 자야겠다

 

곤도르는 가망이 없어

 

인간에겐 희망이 없다

 

어리석은 자들 같으니
왜 저러는 걸까?

 

나중에 죽는 것보다
지금 죽는 게 낫지

 

우린 죽어야만 하니까

 

내 아들과 난 안치시키지 마라

 

무덤 안에서 서서히 썩도록
허락하지 않겠노라

 

옛날의 이교도 왕들처럼
화장할 것이니라

 

나무와 기름을 준비해라

 

있는 힘껏 버텨

 

버텨라!

 

너희들은 곤도르의 군사들이다

 

무엇이 뚫고 들어오든 사수하라

 

도망가!

 

준비!

 

발사!

 

놔줘, 이 더러운 것

 

어서 놔줘!

 

다신 건드리지 못하게 해주마

 

어디 덤벼봐

 

물러서!

 

프로도 나리

 

안돼요

 

프로도

 

프로도 나리

 

깨어나세요

 

저만 두고 가지 마세요

 

제가 따라갈 수 없는
곳으로 가지 마세요

 

일어나세요

 

잠드신 게 아니라

 

목숨이 끊어졌군요

 

뒤로 물러서, 이 더러운 놈!

 

이게 뭐야?

 

실롭이 재미를 좀 봤나 봐

 

또 하나 죽였나 보지?

 

아냐

 

아직 안 죽었어

 

안 죽어?

 

물고기를 기절시키듯
독으로 놈을 기절시킨 것 뿐야

 

언제나 그렇듯이

 

그렇게 잡아먹는 걸 좋아해

 

싱싱한 채로 먹는 걸

 

탑으로 데려가라!

 

샘, 멍청하긴

 

두어 시간 지나면 깨어날 거야

 

안 죽은 걸 통탄할 걸?

 

내 아들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가는구나

 

몸의 열이 뜨거워

 

이미 뜨거워

 

죽지 않았어요

 

아직 안 죽었다고요!

 

안돼요! 안돼!

 

이러시면 안돼요!

 

아드님은 아직
안 죽었단 말이에요!

 

- 팔라딘의 아들, 잘 가게
- 안돼요! 안 죽었다니까요!

 

나를 그만 섬겨도 좋다

 

돌아가서 자네가
원하는 대로 죽게

 

기름을 부어라!

 

어서! 빨리 움직여!

 

- 어서 서두르라니까!
- 간달프!

 

간달프는 어디 있죠?

 

간달프!

 

후퇴!

 

도시가 돌파됐다!

 

두 번째 층으로 퇴각하라!

 

여자와 아이들을 대피시켜라!

 

그들부터 피신시켜!

 

후퇴!

 

빨리!

 

눈에 띄는 족족 다 죽여라

 

모조리 죽여버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워라!

 

죽음을 두려워 말라!

 

간달프!

 

간달프!

 

데네소르가 이성을 잃었어요!

 

파라미르를 산 채로
화장시키려고 해요!

 

타라! 어서!

 

지옥으로 돌아가라

 

너와 네 주인을 기다리는
죽음으로 추락하라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도
못 알아보겠나, 늙은이?

 

나의 시대가 왔다

 

간달프!

 

넌 실패했어

 

인간의 세상은 몰락할 것이다

 

겁먹지 마요, 메리

 

친구들을 위해 용기를 내요

 

대열을 갖춰라
갖추란 말이야!

 

전방에는 창 부대
후방엔 화살 부대

 

에오메르, 병력을
좌측으로 옮겨라!

 

이동 준비!

 

감링은 왕의 깃발을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라

 

그림볼드, 우측에 배치시켜라

 

암흑의 무리들을 두려워 말라!

 

세오덴의 기마병들이여!

 

적의 창을 부러뜨리고
방패를 부숴버려라

 

오늘은 위대한 전투와
위대한 승리의 날이다

 

해뜨기 전에 적을 궤멸시켜라!

 

어떤 일이 생겨도 곁에 있어요
제가 지켜줄게요

 

돌격 준비!

 

돌격 준비!

 

돌격 준비!
악의 무리를

 

모조리 궤멸하라!

 

적들에게 죽음을!

 

죽음을!

 

- 적들에게 죽음을!
- 죽음을!

 

- 적들에게 죽음을!
- 죽음을!

 

- 적들에게 죽음을!
- 죽음을!

 

로한의 후예들이여!

 

발사!

 

적들에게 죽음을!

 

돌진!

 

사정없이 쏴라!

 

아들과 나를 함께 불태워라

 

미친 짓을 당장 멈추시오!

 

오늘은 승리를 거둘지 모르지만

 

동쪽에서 나타난 세력은

 

결코 이길 수 없소

 

안돼!

 

내 아들을 뺏어가지 못해!

 

안돼요! 놔요!

 

파라미르

 

이것이 엑셀리온의 아들인
데네소르의 최후다

 

강쪽으로 몰아라!

 

도시를 사수하라!

 

전열을 다시 갖춰라!

 

전열을 갖춰!

 

진군 나팔을 울려라! 돌격!

 

돌격!

 

저 놈을 죽여야 한다!

 

말고삐를 잡아요
왼쪽으로 당겨요!

 

왼쪽!

 

머릴 조준해!

 

넘어뜨려! 넘어뜨려야 해!

 

메리!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어요

 

끝나다니?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죽음은 우리가 걸어가야 되는

 

또 하나의 여정일 뿐이야

 

세상의 잿빛 비가 그치면

 

눈앞은 은빛 유리처럼 변하지

 

그리곤 보일 게야

 

뭐가요, 간달프?

 

보다니 무엇을요?

 

하얀 백사장과

 

그 너머

 

빠르게 태양이 솟아오르는

 

저 먼 곳 초록빛 나라

 

그런 데라면...

 

나쁘지 않군요

 

맞아

 

나쁘지 않지

 

내 주위에 전부 집결하라!

 

놈의 인육을 마음껏 즐겨라

 

건드리면 널 죽여버리겠다

 

나즈굴과 먹이 사이에
끼어들지 마라

 

늑장꾸러기들! 빨리 내려

 

너희들의 칼질이 필요하다

 

꾸물대지 말고
빨리 내리라니까!

 

괴물이 득실대는군

 

부디 난쟁이가 승리하길!

 

어리석은 것

 

인간남자는 날 죽이지 못해

 

죽어라

 

난 남자가 아니다

 

- 열 다섯! 열 여섯!
- 열 일곱!

 

메리!

 

레골라스!

 

서른 셋, 서른 넷

 

하나로 밖에 안 쳐줄 테야

 

어서 덤벼!

 

네 얼굴을 어찌 잊겠느냐

 

에오윈

 

앞이 어둡구나

 

안돼요

 

안돼요

 

제가 꼭 구해드릴 거예요

 

이미 날 구했잖느냐

 

에오윈...

 

난 이제 가망이 없다

 

나를 보내다오

 

나의 선조들께 가야겠구나

 

위대한 선조의 전당에 들어도

 

난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 게야

 

에오윈

 

이젠 우릴 놔주게

 

그건 안돼

 

죽은 자들이만
아주 유용하잖아

 

약속을 했을 텐데

 

맹세를 성실히 이행하셨습니다

 

가십시오

 

부디 평온하길

 

메리

 

안돼!

 

안돼!

 

한숨을 쉬며

 

당신은 돌아섰죠

 

슬픈 마음으로

 

더 이상 말이 없던 당신

 

알게 될 거예요

 

세상이 변했다는 걸

 

영원히 변했다는 걸

 

나무들은 이제 초록색에서
황금색으로 변하고

 

태양이 사라지고 있어요

 

당신을 안고 싶어요

 

더 가까이

 

메리!

 

메리!

 

메리

 

메리, 나야

 

피핀이야

 

날 찾아낼 줄 알았어

 

그래

 

우리 이제
영영 헤어지는 거야?

 

아냐, 메리

 

내가 지켜주고 보살펴줄게

 

놔두지 못해?

 

반짝이는 옷은 내 거야

 

이것들은 다 사우론 거야

 

모르굴 생쥐가
감히 명령을 해?

 

건드리면 네 놈 뱃속을
칼로 쑤셔주마

 

녀석이 나한테 칼을 들이댔어

 

죽여!

 

이건 프로도

 

이건 샤이어

 

그리고 그건
우리 아버지 몫이다!

 

그만 징징거려, 더러운 놈아

 

돼지를 꿰찌르듯
피가 솟도록 찔러주마

 

누가 할 소리

 

샘!

 

샘, 정말 미안해

 

전부 미안하다

 

- 여길 빠져나가요
- 너무 늦었어, 다 끝났어

 

우루크하이가 뺏어갔어, 샘

 

반지를 뺏어갔다구

 

아닐 걸요?

 

죽은 줄 알고

 

제가 챙겼거든요

 

안전하게 지키려고요

 

이리 줘

 

반지를 나한테 줘, 샘

 

 

반지를 나한테 줘

 

넌 이걸 알아야 돼

 

반지는 나한테 주어진 짐이야

 

반지는 널 파멸시킬 거야, 샘

 

어서 가요, 프로도 나리

 

옷부터 찾아야겠어요

 

알몸으로 모르도르의
용암까지 갈 순 없잖아요

 

우리가 해냈어요, 프로도 나리

 

마침내 모르도르예요

 

적이 너무 많아

 

들키지 않는 게 불가능해

 

사우론이야, 저 눈

 

우린 저기에 들어가야 해요

 

그 길밖에 없어요

 

자요, 우선 언덕을 내려가죠

 

프로도가 내 시야를 벗어났어

 

어둠의 힘이 강해지고 있어

 

사우론이 반지를 차지했다면
우리가 이미 알았겠죠

 

놈이 차지하는 건 시간문제야

 

비록 패배를 겪긴 했어도

 

놈의 군대는 모르도르에
재조직되고 있어

 

사우론을 소굴에 놔둬요

 

썩어 문드러지게요
왜 신경 쓰는 거죠?

 

모르도르와 프로도 사이에
오크가 1만 명이 있으니까

 

내가 프로도를
죽음으로 내몰았어

 

아닙니다

 

그에겐 아직 희망이 있어요

 

고르고로스 평원만
가로지르면 됩니다

 

- 우리가 시간을 벌어주죠
- 어떻게?

 

사우론의 군대를 유인해내죠

 

평원 밖으로요

 

그 다음엔 암흑의
문으로 진군하는 겁니다

 

아군 병력으론
승리가 불가능해요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사우론의 눈을 현혹시켜서
프로도에게 기회를 주잔 겁니다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해서요

 

교란 작전

 

죽는 게 확실하고

 

성공할 확률도 희박하지

 

뭘 꾸물대고 있어?
어서 가자구!

 

사우론은 함정이라고 의심할 거야

 

미끼를 물지 않을 거네

 

물 거예요

 

날 오랫동안 찾았지?

 

나도 오랫동안 널 피했구

 

더 이상은 도망치지 않아

 

엘렌딜의 검을 똑똑히 보아라

 

도시가 침묵에 빠졌어요

 

태양의 따뜻함도 없구요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올 봄의 첫 비가 와서
그런 것 뿐이에요

 

어두움이 오래 가진 않을 겁니다

 

보세요, 오크들이

 

이동하고 있어요

 

보세요, 프로도 나리

 

마침내 행운이 온 거예요

 

어서 가라, 이 굼벵이들아

 

어서! 더 빨리!

 

서둘러, 이 더러운 것들!

 

채찍에 맞아 죽을 줄 알아!

 

어서 가자!

 

내가 뭐라고 그랬어?

 

어서 일어나!

 

서둘러, 굼벵이들아!

 

너희 둘은 전선으로 보내겠어!

 

어서 움직여! 어서!

 

문으로 가, 이 굼벵이들아!
어서 움직여!

 

지금 전쟁 중이라는 거 몰라?

 

모두 멈춰라!

 

이제 검사가 있겠다!

 

샘, 도와줘

 

프로도 나리!

 

일어나세요, 프로도 나리
어서요!

 

너무 무거워

 

이런

 

어떡하지?
이제 어떡하죠?

 

- 날 쳐
- 뭐라고요?

 

날 치란 말야, 샘
싸우기 시작해

 

저리 가지 못해?

 

네가 뭔데 날 밀어?
더러운 것 같으니

 

저리 가라니까!

 

그만들 해! 그만!

 

조용하지 않으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어서 가, 샘
지금이야!

 

어서 움직이라니까!

 

대열을 갖춰라!

 

굼벵이 같은 놈들!

 

어서 대열을 갖춰라, 굼벵이들아

 

어서 움직여

 

어서!

 

안 되겠어

 

더 이상 반지를
감당할 수 없어, 샘

 

그게... 너무...

 

너무 힘겨워

 

반지가...

 

내겐 너무 무거워

 

우린 직선 거리로 갈 거예요

 

필요 없는 건 버리고 가죠

 

프로도 나리

 

보세요

 

빛이 보여요

 

너무 아름다워요

 

그림자가 건드릴 수
없는 곳이에요

 

제 물을 드세요

 

몇 방울 남았을 거예요

 

돌아갈 땐 한 방울도 없겠지?

 

돌아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프로도, 엎드려요!

 

몸을 숨겨요!

 

프로도!

 

적들은 어디 있죠?

 

사우론은 우리 앞에 나오라!

 

나와서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우리 위대한 사우론 님께서
환대의 인사를 보내라 하셨다

 

나와 협상할 자가 있느냐?

 

우린 믿을 수 없고 저주 받은
사우론과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다

 

네 주인에게
모르도르의 군대는 해산돼야 하며

 

이 땅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말라고 전해라

 

늙은 할방구

 

너희들에게 보여주라는
물건이 있다

 

프로도

 

프로도

 

- 조용하거라
- 안돼!

 

조용!

 

그 호빗이 네게 소중한
녀석이었나 보구나

 

우리 주인님의 손에
고생 꽤나 하다 죽었다

 

그렇게 작은 놈이 그 많은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지 누가 알았겠나?

 

큰 고통을 겪었지, 간달프

 

그럼

 

이게 누구야?

 

이실두르의 후계자?

 

부러진 요정의 검이 있다고
왕이 되는 줄 아느냐?

 

협상은 끝난 것 같네

 

못 믿겠어요

 

믿지 않겠어요

 

후퇴

 

후퇴하라!

 

이젠 우릴 보지 않아요

 

눈빛의 방향이
북쪽을 향했어요

 

뭔가가 눈길을 끌어갔어요

 

대열을 지켜라!
도망치면 안돼

 

곤도르와 로한의 아들들이여
나의 형제들이여!

 

제군들의 눈에서

 

나와 똑같은 공포를 보았다

 

인간의 용기가 무너지고
친구를 버리고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

 

사우론이 승리하고

 

인간의 시대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오늘은 아니다

 

오늘 우린 싸운다!

 

이 땅에서 향유할 모든 걸 걸고

 

끝까지 싸우길 명령한다
서쪽의 인간들이여!

 

요정과 함께
싸우다가 죽을 줄 몰랐어

 

친구와 함께라면?

 

그거야 좋지

 

그건 가능해

 

샤이어가 기억 나세요?

 

거긴 곧 봄이겠군요

 

과수원에 꽃이 만발할 거구요

 

새들은 둥지를 틀 테고

 

밑쪽에선 여름 보리를 파종하구요

 

첫 딸기를 크림과 함께 먹겠죠?

 

딸기 맛 기억하세요?

 

아니

 

음식 맛도 기억 안 나고

 

물소리도 기억 안 나고

 

풀잎의 감촉도 기억 안 나

 

난 완전히...

 

놈에게 노출돼있어

 

놈의 눈동자와

 

나 사이엔 가려진 게 없어

 

놈이 보여...

 

너무나 생생하게

 

그렇다면 어서 반지를 버려요

 

영원히요

 

어서 가요, 프로도 나리

 

반지를 대신 운반할 순 없지만

 

주인님은 제가 모시겠어요

 

어서 함께 가요!

 

아라곤

 

엘레사르

 

프로도를 위해 싸웁시다

 

프로도 나리, 보세요

 

입구예요

 

거의 다 왔어요

 

영리한 호빗들이
높이도 올라왔군!

 

그쪽으로 가면 안돼

 

나의 보물을 파괴시키면 안돼

 

약속했었잖아!

 

반지를 걸고 약속했었어!

 

스미골이 약속했단 말야!

 

스미골이 거짓말 했지

 

프로도!

 

독수리예요

 

독수리들이 와요!

 

프로도!

 

여기야, 샘

 

반지를 파괴해요!

 

어서요! 당장요!

 

불속에 던지세요!

 

뭘 망설이세요?

 

그냥 놔요!

 

절대반지는 내 거야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그래!

 

좋았어!

 

내 보물! 내 보물!

 

내 반지! 내 보물!

 

손을 주세요!

 

제 손을 잡으세요!

 

안돼요!

 

절대로 놓으면 안돼요

 

손을 놓지 마세요

 

손을 뻗어 봐요!

 

프로도!

 

프로도!

 

반지가 파괴됐어

 

이제 끝났어

 

네, 프로도 나리

 

이젠 다 끝난 거예요

 

샤이어가 보여

 

브랜디와인 강과

 

백 엔드

 

간달프의 불꽃놀이와

 

축제 나무의 휘황찬란한 불빛

 

로지의 춤

 

머리에 리본을 달았었죠

 

제가 만약 결혼을 했다면

 

로지와 했을 거예요

 

분명 그녀와 했을 거예요

 

너와 함께여서 기뻐, 샘

 

이 모든 게
끝나는 순간에 말야

 

간달프?

 

프로도!

 

김리!

 

새 왕의 시대가 시작됐도다

 

축복 받는 왕의 시대가 되길!

 

오늘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의 세상을 다시 일으켜서

 

평화의 시대를 함께 나눕시다

 

친구들이여

 

그대들이 우리의 절을 받으시오

 

이렇게 중간계엔

 

제4시대가 시작됐다

 

우정과 사랑으로
영원하게 맺어진

 

우리들의 반지원정대도

 

임무를 끝마쳤다

 

여정이 시작된 지
정확하게 13개월 만에

 

우린 낯익은 곳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안녕

 

호박 조심해요

 

한잔 더, 로지

 

안녕하세요?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놀라운 경험을 한 뒤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조차 치유할 수
없는 게 있다

 

어떤 상처는 너무 깊어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거다

 

'모험에서 돌아오다
한 호빗의 이야기, 빌보 배긴스 지음'

 

프로도 나리?

 

왜 그래요?

 

마술사 왕한테 찔린 지
정확히 4년 됐어, 샘

 

그런데도 아직 안 나았어

 

'모험에서 돌아오다
빌보 배긴스 지음'

 

'반지의 제왕
프로도 배긴스 지음'

 

책을 끝냈군요

 

아직은

 

아직 기록 안 한 부분이 있어

 

빌보가 말했었다
"이 책에서 나의 부분은 끝나도"

 

"다음 사람이 계속 이어가야 돼"

 

빌보의 이야긴 이제 끝났다

 

빌보에게 새 여정은 없을 거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 말해줘
어딜 가고 있다고?

 

항구에요, 빌보

 

요정들이 특별한
예우의 뜻으로써

 

중간계를 떠나는 마지막 배에
태워드리겠대요

 

프로도...

 

그 절대반지를
다시 볼 기회는 없는 거냐?

 

너한테 줬던 반지 말야

 

죄송해요

 

유감이만 잃어버렸어요

 

저런...

 

딱하구나

 

마지막으로 손에
쥐어보고 싶었는데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이야

 

세 개의 반지의 힘은 끝났어요

 

인간이 통치하는

 

세상이 왔어요

 

바다가 우리를
집으로 부르는군요

 

난 지금도...

 

새로운 모험을
즐길 준비가 돼있어

 

잘 있게나

 

용감한 호빗들이여

 

내가 할 일이 다 끝났구나

 

마침내 이 해안에서

 

우리의 원정이 끝나는구나

 

울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

 

모든 눈물이 나쁜 건 아니니까

 

때가 됐구나, 프로도

 

무슨 뜻이죠?

 

우린 샤이어를
구하려고 떠났었고

 

끝내 구해냈어

 

그런데 내겐 아닌가 봐

 

진심이 아닌 거죠?

 

가지 마세요

 

마지막 부분은
널 위해 남겨둘게, 샘

 

사랑하는 샘에게

 

슬픔에만 젖어있지 않길 바란다

 

넌 두고두고 건강해야 돼

 

즐기고 싶고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잖아

 

너의 이야기를
이어가길 바래

 

여보...

 

나 다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