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
무에타이의 후예

농프라두 마을, 태국

잘했어
부처님이 도우셨다

모두 진정들 하세요
우승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올해 우승자는
팅입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팅이 이길 거라고 했지

여러분, 다들 어서 모여
봉양을 드리세요

옹박 부처께
새 옷을 바치면...

그 은혜로 마을에 비도 잘 오고
번성할 것입니다

특히 7일 후면 바로
옹박 부처를 모신 24주년이니

24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사히 잘 지냈어요

앞으로도 집집마다
평안하고

두루두루 만사형통
운수대통하시기를...

부처 부적은?

완전히 넝마 꼴이잖아

모양도 색도 완전 맛이 갔어
20만 바트면 잘 쳐주는 거요

그냥 파는 게 좋을 거예요

- 얼마면 되겠어요?
- 던, 이건 안 팔아

이제 와서 사람 놀려요?

이걸 사려고 방콕에서
달려왔는데

판다고 약속한 적 없네

아들 훔래에게 줄 거야
나중에 스님이 되면 필요해

맘 변하면 전화 줘요

전화 같은 거 없어

내 연락처를 두고 갈게요

그렇게 뻣뻣하게 굴 거 없잖아요
팔고 싶음 언제고 편지 줘요

다리 내딛기!

회전해서 다리차기!

지르고 올려차기!

무적의 팔꿈치 수평 찌르기!

팔꿈치 올려치기!
내려치기!

강한 팔의 힘!

무릎을 세우고

수평돌려치기!

맹호같은 힘!

누를 자 없다!

올려찍기

내려찍기

회전 팔굽 내려찍기

회전 팔꿈치 찍기

팔꿈치와 무릎 굽혀치기

무릎 굽혔다가
내지르기

무릎 올려치기

다시 한번 날아차기!

앞으로! 뒤로!

구부리고! 펴고!

동작마다 힘있게!

상대 제압!

네게 무술 정신의
오묘함을 가르치고

사람 해치는 데는
사용하지 말랬는지

이유를 알겠느냐?

예, 스승님

다행이구나

너 정말
알아듣는 거냐?

스님이 이 무예를
처음 배우셨을 때

자랑하고 싶어
안달하다가

경기에서 실수로
상대를 죽인 거야

그래서 죄책감 때문에
스님이 됐지

무에타이는
위험한 무술이다

스님은 걱정이 돼서
저러시는 거야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아직도 미심쩍나?

나랑 붙어보자

좋죠

뭐 하는 짓이냐?

도둑이야!

서둘러!

던이 옹박 부처 머리를
훔쳐갔어요

불전함에 있던
돈도 가져갔어요

죽일 놈
어떻게 그런 짓을

부처 머리를 잃었으니
마을에 흉조가 들 거야

- 모두들 진정해요
- 할머니!

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 전에 찾으면 돼요

누가 하느냐가 문제죠

제가 하겠습니다!
반드시 찾아올게요

내가 던이 어디
사는지는 알아

우리 마을 모두는
너만 믿는다

신성한 부적을 받아라

원래 내 스승님 것이었는데

네가 잘 간직하거라

이건 던의 주소야

이 편지는 내 아들
훔래에게 주렴

팅, 무슨 일이 있어도
옹박을 찾아줘

우린 너만 믿는다

이걸로 끼니라도
때우고

옹박을 잃었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겠니

돌아가신 엄마 유품이야

할머니 잘 보살펴 드려

조금씩 보탭시다

성의껏...

이걸 가지고 가거라

젠장, 깨졌잖아!

어이 나좀봐!

너 이자식, 상판 한 번 까봐!

뭐야? 깨질 때도 있지
왜 난리야?

도박판이 원래 그렇잖아

계집애잖아?
안마나 하면 딱이겠군

계집애는 오토바이
타면 안 돼냐!

그거 되게 시끄럽네

누군지나 알고 개기는 거야?

망신당한 주제에 큰 소리는!

재수없어

갚을 거 1만 까고
1만 받고 꺼져

매달 이자 내는데 왜 또?
그걸 왜 지금 까는 거야?

- 싫음 관두고
- 누가 싫대?

- 손대지 마! 내 거야
- 한 알만 먹어 보자

이리 줘 봐

쪼잔하게 왜 그래?

널린 게 물건인데
쪼잔하게 굴 필요 없잖아

내 것에 손대는 것쯤은
상관없어

다만 약이 너무 세서
애숭이들한텐 안 맞아

- 당장 내놔
- 치워!

가짜잖아!

드디어 왔네, 신난다

빨리 내 몫이나 내놔!
빨리 줘!

그 약 가짜인 거 들통났어

- 돈도 다 털렸어
- 누굴 물먹이려고!

눈 이렇게 된 거 안 보여?

잘 들어
난 뺑끼 안 쳐!

믿으라고!

아파 죽겠는데 왜 만져?

- 누가 당하고 오래?
- 이렇게 비참할 수가

2백 바트는 꿍쳐놨어?

이 상황에서
돈 얘기가 나와?

그 가짜 약
잘못 먹은 거 아냐?

무에, 너 생각해봐

내가 돈 갖고 너한테
째째하게 군 적있냐?

어쩜 그렇게
자기밖에 모르냐

불쌍하게 군다고
넘어갈 거 같아?

염치 좀 있어라
다 너 때문이야

한 몫 챙길 수 있었는데
네가 바보같이 구는 바람에

펭이 내 목 따려고
날뛰고 있잖아!

훔래!

훔래 맞죠!
반가워요

무에, 네 친구냐?

당신한테 말하는데 무슨?
이런 촌놈이 설마 친구?

모르는 사람야

나 팅이야
프라두 마을의 팅이라고

이게 약을 잘못 먹었나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니까

- 나 진짜 너 몰라
- 기억 안 나요, 훔래?

머시기?
시골 깡촌 냄새가 푹푹 나네!

따끔한 맛 좀 볼래?

너무 그러지 마, 훔래

아니지...
미안, 조지!

하여튼 꼭지 돌게 할 때는
꼭 끼어

얼른 꺼지기나 해

시골뜨기
무슨 마을이랬지?

농 프라두

농 프라두?

이 도회지 사람은
물러가 드리지

고향 사람끼리
할 말 많겠지

넌 꺼지랬지?

참! 돈은 놓고 가야지

- 자, 다친데 바를 약값
- 쓸데없는 소리

또 봐요, 훔래

넌 촌구석으로
얼렁 꺼져라

당신 아버지 편지도 있는데

아버지가 돈이나
보냈다면 혹 모르지

내 집이야
좀 전엔 미안했다

문 닫아
모기 들어온다

빨리 안 닫으면 온 몸이
물려서 엉망이 된다고

훔래, 사실은 말이죠

마을에 큰일이 났어요

던이 옹박을 훔쳐갔는데

그걸 반드시 찾아야 해요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던의 주소는 여기...

얘기는 나중에 하고
짐 놓고 샤워부터 해

- 욕실은 여기야
- 그럼 얘기는?

수건은 여기 있고
불 켜줄게

비누는 왼쪽
치약은 오른쪽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

여보세요, 무에?

카오산에서 보자고

서둘러, 지금 나갈게

지금 이 판에 낄 수 있나?

돈 내놔

몽땅 걸어

부적은 가져왔나?

영감탱이가 죽어도
안 판다기에

대신 옹박 부처의
머리를 따왔죠

그 마을 보물이라는데
상당히 영험하답니다

멍청한 자식
옹박 좋아하네

그런 돌덩이 어디다 쓰게!

꼴도 보기 싫군

돌덩이랑 같이
당장 꺼져버려

형님이 배팅한 놈
아작났네

내가 건 놈한테 맥을 못 추네

침 질질 흘리는 것 좀 봐
형편없잖아

완전 빠삭하구만

물론이죠
이런 데 괜히 왔겠어요?

형님도 잘 찍어서
왕창 걸어요

많이 걸면 많이 벌죠

찐하게 놀려면 나한테 붙어

때려! 치라고!

쳐!

어서 쳐 버려!

좋아! 쳐!

옳지! 좋아!

이 멍청아, 일어나!

기분 어떤가?

죽 쒀서 개 준 기분이겠군

정말 판돈 올려?

오늘의 승자는
폴 토마스!

머저리 자식

이번 베팅은 3대 1

- 이럴 수가!
- 다음 도전자!

다음 도전자!

- 돈 꺼내갔죠?
- 무슨 돈?

- 어디 썼어요?
- 몰라!

- 저 안에 있겠지
- 베팅하세요, 3대1!

다음 도전자 없습니까?

드디어 도전자 나왔네요!

베팅하세요, 3대 1...

저 촌놈은 왜 설쳐?

송장 치우게 생겼군

10대 1 로 하자

부담되나?

형님 말씀인데
1백만 걸죠

좋아

싸우기 싫소
내 돈만 줘요

이겨야 돈을 받지
시작!

이겼다, 만만세!

새로운 챔피언 탄생!

이름이?

농 프라두에서 온 팅이오

프라두의 전설
팅입니다!

상금이요

필요 없어요
내 돈만 찾아가면 돼요

아휴, 저게 돌았나?

머리가 돌았냐?
돈은 왜 안받아?

이참에 팔자
한 번 고쳐봐

아예 선수로 나서!

돈은 깔려 죽을
만큼 벌거라고

돈 벌려고
주먹을 쓸 수는 없어요!

가방의 돈은
왜 훔친 거죠?

훔치기는
잠시 빌려 투자한 거지!

돈 벌면 옹박도 찾아줄게

- 정말?
- 물론

여기 주소로 데려다 줘요

성질도 열라 급하네
돈이나 빌려주라

벌어서 다 갚는다니까

다음에 그놈
잡으러 가자고

정말이라고

재수없는 놈
가다 코나 깨져라

투자비용으로 네가 부탁한 돈

보낼 수 없구나

가뭄 때문에 농사도 망했고

던이 옹박까지 훔쳐갔단다

팅을 도와 옹박을 찾아오렴

마을 모두가...

도대체가 도움이 안 돼!

물이 바닥났어
어떻게 하지?

하늘이여 옹박을
찾게 도와주소서

- 얀, 장사 잘되는데
- 들어가

- 인상이 왜 그래
- 다 잃었어

- 안녕하세요, 사장님
- 조지, 오랜만이야

- 한몫 잡고 사라진 줄 알았지
- 예, 어젯밤 한몫 잡았죠

일손 부족한데 잘왔어

- 빨리 와서 도와
- 죄송해요

- 오늘은 바빠요
- 그러지 말고 어서

- 다음에요, 사장님
- 지금 좀 도와줘

카드 돌려

이만 물러나시지

안녕하세요

자 베팅하세요

잘만하면 한몫 잡습니다요

자 서두르세요

괜히 친한 척하지 말고
저리가쇼

꺼지래잖아!

머리 색깔 특이하네요

나도 엄청 신경쓴 건데
따라하지 마쇼

자, 돈 놓고 돈먹기
베팅하십쇼

자자... 몽땅 따 버려요

9점! 9점이야

자, 베팅 계속합니다요
자, 거세요

나도 낄래요

돈있어?

3천 바트면 충분하죠?

끼워주죠 뭐

- 다 털리면 가겠지 뭐
- 돈 걸어요

빨리 베팅하세요

8점! 여기 돈

자, 돈 거시고

잠깐, 9점이니까
이리 줘요

도박장에서 흔히 있는 일

빨리 내놔요

돈들 걸어요

- 6점이다 이겼어!
- 미안해요, 9점이네

- 8점이야
- 9점이에요

카드에 속임수가 있어

- 속임수라고
- 그냥 고수 같은데요

오늘 운이 따랐을 뿐이에요
계집애 재수도 좋지

- 9점! 아싸!
- 그럴리가!

- 8점!
- 난 9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이젠 이기는 것도 지겨워

또 8점이다!

난 9점, 내가 이겼지

또 8점짜리야

9점 내가 이겼어

너... 저럴 수가

못 믿겠어, 저 계집애가
수를 쓰는 거야

어떻게 번번히 9점이 나오냐고

그것도 연달아 15판이나
덕분에 나 다 잃었어!

난 수긍 못 하겠어

틀림없이 속임수가 있어

못 믿겠으니 다른 카드를 써

봐요! 지금 내 손엔
8점짜리가 있어

또 9점짜리 카드
꺼냈다간 봐라

이번엔 쫓아 버릴 거야

4점이네요, 됐어요?

정말 이해가 안 가

분명히 카드를
숨겨놨을 거야

- 못 믿겠으니 몸을 뒤져봐
- 내가 할게요

몸을 뒤져

- 너 카드 숨긴 거 있냐?
- 없는데

- 어디 봐
- 없단 말야, 호주머니도 없어

- 어딨어?
- 내가 볼게

됐어요, 사장님
어서 꺼져, 안 가고 뭐해

- 놔주지 마, 조지
- 그냥 보내죠, 사장님

빨리 꺼져!
다신 나타나지 마!

재수없는 계집애
본전까지 털렸잖아

사장님, 다시 본전을 찾아야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소릴 해!

본전까지 다 잃었는데!
계집애가 다 쓸어갔잖아

8천 바트 벌었네
네 몫 3천, 등록금 해

- 3천? 말도 안 돼
- 그걸로 충분하잖아!

- 안 돼!
- 받아, 이걸로 아껴 써

- 천 바트 더 줘
- 3천이면 됐지

수고비는?

한 건 했구나

재수없는 놈, 또야!

돈 좀 빌려줘

- 내 돈이야!
- 갚을 테니 걱정 마!

마침 돈 갚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 내 거야!
- 넌 뭐야?

우선 8천, 나머진 나중에

그렇게 인상쓰지 마
그거밖에 없어

돈은 받아두겠는데

둘이 짜고 감히
나한테 뺑끼를!

뒈지려고 빽 쓰냐?

어서 일어서!

선량한 시민 왜 때리세요?

팅... 친구야, 살려주라!

착한 거 아시면서!

- 때리지 마
- 감히 우릴 속여

이게 감히
죽으려고 환장했냐

이건 또 뭐야?

어디서 굴러온 뼈다귀냐?
상관 말고 꺼져 주시지

두고 보자!

신세도 졌고 하니
옹박 찾는 데 데려다 줄게

그 전에 한번만 싸워줘

내 말 좀 들어봐
그땐 어쩔 수 없었어

그 돈 안 갚았으면
난 죽었다고

한 번만, 부탁한다

그만 귀찮게 굴어

좋아, 도와주기 싫음 관둬
이 잘난 촌놈아

상대방은 얼마나 센데

너 혼자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옹박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자기 대가리나
잘리는 주제에!

좋아, 해 봐!
내가 겁낼 줄 아냐?

고향 친구끼리 왜 이래?

날 먼저 때리잖아!

싸움은 저놈하고 붙어야지!

펭, 따끔한 맛을 덜 봤냐?
돌대가리 자식!

이런, 애들 다 푸셨네

조지, 나한테 한 거까지
두 배로 갚아주마

평소에 연습한 대로, 알지?

각자 알아서 도망가기!

비겁하게 혼자 도망가?

잡아라!

기다려

- 멈춰!
- 서랏!

둘로 찢어져!
놓치지 마!

- 너... 너!
- 도망가자!

걸음아 나 살려라

걸음아 나 살려!

완전 귀신이네!

거기 서!

멈춰!

이런, 엉덩이
찔릴 뻔했잖아!

따라잡아!

빌어먹을!

칼 좀 빌립시다

까불면 이 칼로 썰어 주마!

칼 팔아!
시퍼렇게 날선 칼이 싸요!

꼭 잡아 죽여! 잡아!

팅! 이봐 친구
살려주라

당신은 던보다 더 나빠

던한테 데려다 줄게
어딘지 안다니까

- 서라!
- 놓치면 안 돼!

다음 도전자 없습니까?

여기서 던을 봤는데
안 보이네

못 믿겠거든 무에한테...

- 어디 갔지?
- 누가 도전할 거요?

- 둘 다 사라졌네
- 당신, 할 거요?

그 놈입니다

저 촌놈을 큰 곰과
붙여 보겠다?

베팅할 텐가?

알아서 돈 갖다 바친다는데
싫을 리가

베팅은 3대 1이오

왜 이래? 이거 놔!

미친 자식

지난번 그 자야

농 프라두 챔피언
소개합니다

야! 꼬맹이
붙어 보자고!

뭘 망설이나?
화끈하게 싸우자

- 무슨 일이야?
- 큰 곰이 붙나봐

어서 싸우자니까

왜? 겁나서 못 하겠어?

무에타이, 엿먹고
떨어지란 말야!

정 그렇다면!

- 어서 덤벼 봐!
- 이거 놔!

- 놔줘!

무슨 짓이야!
내가 상대해 주지

무에타이 맛을
확실히 보여주마

엿 먹어라!

덤벼 봐!

일어나, 어서

뭐야 이거!

던 봤어요?

못 봤어, 저 친구
오늘 제삿날이네

넌 태국 사람 아냐?

어서 붙어

네가 안 싸우면 죽는다고!

어서 붙어!

팅!

나오란 말야!

이럼 옹박 찾는 거
안 도와줘!

사람이 죽는데
너무하잖아!

빨리 안 구해주고 뭐 해!

- 이 놈은 죽었다!
- 안 돼!

정신차려

다음 경기!

큰곰의 상대는
농 프라두의 팅!

베팅하세요, 5대 1
베팅하세요...

2대 1, 어떤가?

좋아요, 3백만

시작!

덤벼봐!

엿이나 먹어라!

바타항

쿠캄릉이군

팅이 이기면
돈은 내 거야

- 누가 모른대?
- 알면 됐고

- 우리 팅, 만만세!
- 신난다!

오늘은 그만 철수하죠
이러다 다 털리겠어요

도전할 선수는
일본에서 온 도치라!

좋았어
무에, 돈가방 줘 봐

- 이길 수 있어?
- 혹시 몰라서 반만 걸었어

- 확실해?
- 기회잖아

- 정말 다 걸어?
- 그렇다니까

또 붙어봤자 승산 없을 걸

- 1천만 바트면 하겠나?
- 저야 좋죠

큰일났다! 다들 물러나요!

어때, 강적 만났지?

무슨 짓이야?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날 실망시키지 마라

우리 팅 최고
내가 뭐랬어?

몽땅 따 버렸어

돈에 깔려 죽겠네

- 무에
- 옙!

돈이나 줍자

오늘은 영 운이
안 따라주죠?

기분 난다

팅, 정말 대단했어
진작 좀 나타나지 그랬어

돈 벌었으니...

던!

짭새 떴다

뮤직!

빨리 타! 어서 튀자

멈춰!

가자

빨리 잡아!

이번 주에 물건이 나오니
운반 준비해

이번엔 멍청한 짓 말고

걱정 마십쇼!

근데 그 촌놈은
어떻게 알지?

훔래, 근데 던을
어떻게 찾아요?

걱정 말고 먹기나 해

그놈 찾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카오산에 가면
던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무에, 내일 같이 가자

돈도 더 벌고

안 돼, 내일 시험이야

잊을 만하면 학교 가는 주제에
학생 맞냐?

- 가만 안 둬!
- 농담 갖고 삐지기는!

범생이 학생, 어서 먹어

- 불상을 찾아준다니 고마워요
- 뭘...

고향의 아버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조지, 방세가 석 달째 밀렸어

3일만 주면 다 낼게, 제발

입은 살아 갖고!
오늘 돈 없으면 당장 나가

이 반지로 좀...

그럼 7일 내로 다 갚아

아님 길바닥에
나앉을 각오해

돈 걱정은 말고
팅과 함께 돌아오렴

스님이 안 되어도 괜찮으니

애비 곁에 돌아오렴
보고 싶구나

내가 해주는 건 재미없냐?

재수 없어

던

나 이 짓 그만둘래

왜?

그냥 싫어

이 바닥 뜨겠다?

이게 간땡이가 부었나?

겁도 없이 아가리를 놀려!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꼴리는 대로 해 보시지!

누구야?

던!

넥, 정신 차려
제발!

- 옹박은?
- 몰라

- 훔쳐갔잖아
- 모른다니까

팅!

같이 가

- 쫓아온다! 빨리 튀어!
- 던, 무슨 일이야?

저 자식 잡아!

빨리!
빨리 어서!

212호에 구급차 좀!
사람이 죽어요! 빨리!

팅, 어서 타

절대 가만 안 둔다

해 보자고!

팅, 브레이크 밟아!

두 놈 다 잡아!

멈춰!

엄마야, 이걸 어째?

비켜! 내 거야

이 잡듯이 뒤져서 잡아내

정신 바짝 차리고
절대 안으로 못 들어가게!

알아들었어?

거머리 같은 놈!

어서 타

익명의 제보전화를 받고
문화재 보호국이 확인한 결과

양식장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그간 도난됐던 것들로서

모두 국보급에 해당되며
싯가도 상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수량이 많은 관계로

인양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보도를 마칩니다

갈수록 태산이군
이 돌대가리야!

옹박 찾으러 온
촌놈 때문에

옹박이라니?

회장님께 드린
그 부처 머리요

1천만 바트나 날리고...

사업까지 말아먹게 생겼어

그 돌덩어리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말고 기운 내
누구나 한 번은 죽잖아

앞으로 내가 도와줄게

- 타!
- 뭐야!

어디로 끌고 가는 거야?
너희들 뭐야? 이거 놔!

빨리 차 몰아! 서둘러!

겁 없이 까불더니
감히 나를 건드려?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던과 팅간의 문제죠

정말 몰라요

니들이 찾는 게
이 부처 상이지?

물론 줄 수도 있다

그럼 게임 한 판 붙여봐

정말 옹박 부처였다고

한 번만 싸워주면 옹박도 주고
무에도 풀어준대

너한테 달렸어
어떻게 할래?

옹박만 찾을 수 있다면...

못할 게 없죠

목숨이라도 바칠 겁니다

근데 왜 이렇게 멀리까지?

장소를 바꿔
기분전환도 하고

한놈 죽어도
문제 안 되게 하려고

아무리 밉다고
죽일 거까지야?

확실하면 돈이나 걸어

요즘 일이 안 풀리죠?

드디어 본 경기를 거행합니다!

청코너, 태국 선수
농 프라두의 팅!

팅은 급부상한
신인입니다

그와 대적할
홍코너는 사밍!

역시 미얀마의 자존심이죠
시작됩니다

미얀마에서 온 사밍
저력이 대단한 선수이죠

한동안 안 보였었죠

팅, 레프트 킥
라이트 킥, 가슴 공격...

사밍, 역공은 없지만
잘 막아냅니다

팅, 라이트 킥
계속 킥을 날려보지만

사밍, 꿈쩍도 안 하는군요

이번엔 팅이 밀리면서 휘청
사밍이 주먹 들고 공격 태세

팅, 다시 자세 취하는데

팅, 레프트 킥 또 날리지만

아무리 공격해도
천하무적이군요

팅, 물러서며 자세 취하고

몸통으로 날린 잽, 소용없고
팔꿈치 공격도 안 통합니다

사밍, 살인적인 잽을 날립니다
엄청난 킥으로 공격!

바닥에 던져놓고 강타할 듯!

살인적 힘으로 내려누르고!

심판, 떼어놓으려 하지만

이번엔 심판 내리꽂고

로프로 돌진!

심판의 목을
내려갈깁니다!

이번엔 머리 찍고
목 조르기!

로프로 밀어붙여
무릎으로 찍고 잽 날리고!

오른발로 몸통 공격

큰 충격을 받은 팅
돌고, 돌고

공중에서 몇 번
회전 후 추락

- 더 이상 못 보겠다
- 대단합니다

팅! 그만해!

- 죽으려고 환장했냐?
- 팅, 게임을 포기했는데

사밍, 미친듯 또 달려가고

팅, 링 밖으로 추락!

옹박을 줄 테니 따라와

멍청한 놈
한 판 붙은 수고비다

신성한 부처님 상을!

돌덩어리 갖고
유치한 것들!

믿을 게 없어
부처 상을 믿나?

내가 곧 신이다

살고 싶으면
나한테 매달려

잘하면 살려줄 수도 있어

사기치지 마, 영감탱이!

우린 약속 지켰잖아

옹박을 내놓으란 말이야!

재수없는 돌 때문에
손해가 막심했다

돌덩이를 가져간다고?
어림없지

잘 들어둬

내가 바로 신이다

놈들 처치하고 동굴로 와

해치워

조지!

조용하게 처치하랬더니!

짭새라도 뜨면 어쩌려고!

넌 저리 가 봐!

옹박은 어딨지?

나도 함께 갈게

너까지 위험하게
할 수는 없어

죽어야 한다면
나 하나로 족해

팅, 잠깐만

나도 돕게 해줘

일이 꼬여 유감이지만

농 프라두를 위해
나도 뭔가 하겠다!

오토바이 시동이라도
내가 걸어주마!

난 농 프라두 출신, 훔래다!

이게 산 동굴로 가랬어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나?

한낱 돌덩어리에
목숨을 걸어?

정 그렇다면 큰 부처
머리를 잘라주마

팅, 살려줘!

훔래, 괜찮아요?

가서 옹박을 찾아

내 걱정 말고
옹박을 찾으러 가!

사밍

조심해라

이번엔 틀림없이
해치워 버려!

거의 다 됐습니다

좋아, 올려!

이 돌덩이를 달라고?

확실히 박살내 주마!

안돼!

훔래!

훔래! 괜찮아요?

옹박을...

어서 마을로 가져가

조지, 어떻게 된 거야?

- 훔래!
- 훔래!

무에...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졸업하고...
좋은 데 취직도 해

팅,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난 스님은 못 될 것 같다고...

그런 말 말고 병원에 가자

- 죽으면 안 돼!
- 훔래!

이렇게 죽으면 나는 어떡해?

훔래! 죽지 마!

내 곁에 있는다고 말해 놓고!

죽으면 안 돼!
제발 죽지 마!

눈 좀 떠봐
훔래, 정신차려

날 두고 가면 어떡해!

네가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데

어서 일어나서 같이 가자

난 너 없인 못 살아!

훔래! 제발 일어나!

훔래!

내 곁에 있기로 했잖아!

뭐라고 말 좀 해봐

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