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7월, 기말 시험이 끝나고.

이카지마 쵸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끝났다!

 

저도, 오늘만큼은
시험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사소한 고민이나 생각 같은 것도...

 

여자애랑 이렇게
제대로 친구가 된 거

처음인 것 같아.

 

잊어버리자!

그런 기분입니다.

 

그럼 갈게.
하지만 들뜨고만 있을 수도 없어요.

응, 바이바이.
하지만 들뜨고만 있을 수도 없어요.

하지만 들뜨고만 있을 수도 없어요.

 

방과 후엔 학생회 주최
좌담회가 있어요.

보고가 늦었습니다만,

저, 이와쿠라 미츠미,

이번에 전기 학생회 서기에
임명됐어요!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스킵과 로퍼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톡톡 튀는 웃음 소리가

무척 아름답게 울려퍼져서

위안이 돼줬어

 

찰나를 반복하는

여유조차 없는 미래라면

망설이면서라도 괜찮아

모든 걸 함께 나누며 가자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경쾌하게 경쾌하게

춤추는 뒷모습에 반해 그저 바라봤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좌담회 - 오늘의 테마
츠바메니시의 오래돼도 괜찮은 것
새롭게 했으면 하는 일

 

이걸로 좌담회를 마치고자 합니다.

새 학생회장은 물론...

2학년 - 타카미네 토키코

타카미네 선배!
2학년 - 타카미네 토키코

여러분 덕분에 이번에도
충실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그럼 마무리 인사를

학생회장님, 부탁드립니다.

...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새 학생회장 2학년 - 카자카미 히로토
오늘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새 학생회장 2학년 - 카자카미 히로토
감사합니다.

집행부도 새 체제를 갖추어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습니다.

좀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늘 나온 의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다들 시험 끝나고 졸릴 테니까,

이정도만 해둘까?

 

수고하셨습니다.

돌아가서 푹 쉬세요.

 

미츠미 군.

 

연극부 차기 부장 2학년 카네치카 나루미

집행부 정식 입부, 축하해!
연극부 차기 부장 2학년 카네치카 나루미

카네치카 선배, 감사합니다.

이쪽 들게.

 

선배, 좌담회 같은 거 참석하시네요.

난 이래 봬도 부활동 있을 때 빼고는
개근상이거든?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타인과의 대화로부터 생겨나는 거야.

 

타카미네 군!

너, 회장 선거는 아까웠더라.

하지만 부회장도 훌륭해.

 

고마워.

아니, 오히려 부회장이 더

일이 많아서
하는 보람이 있을지도 몰라.

어느 세상에서든 넘버 2란 건
어려운 포지션이야.

아무튼 응원할게!

부회장!

 

미, 미츠미 양...

뒷일 부탁할게!

 

미츠미 군...

나, 지금 섬세함이 없었나?

 

카네치카 선배,

타카미네 선배의 상처는
아직 낫지 않았어요.

 

6월 어느날-
학생회실

제비회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이번 총회로 저희 3학년은
은퇴하게 됩니다.

이거 갖고 열심히 할게.

정말 고마워.

 

수고했어.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왠지 쓸쓸해질 것 같아요.

후배가 똑부러져서 안심이야.

부탁한다, 타카미네.

물론이에요!

회장 입후보, 마감 어제였죠?

 

나 혼자뿐이었던 모양이니까
신임 투표겠네.

경쟁하는 맛이 없어서 아쉬워.

 

어제 아슬아슬하게
한 명 입후보 있었어.

 

그런가요.

뭐, 누가 오든 활동 실적으로 볼 때...

2학년의 카자카미 군.

 

어떤 사람일까요...?

 

2학년 카자카미 선배라.

그야 강적이지.

 

미카 쨩 뭐든 다 아는구나.

아니, 아니, 유명인이거든!

1학년의 시마 군, 비슷한 거.

 

축구부 차기 캡틴이라고 했었는데,

올해 봄에 부상으로 그만뒀대.

스포츠 이외에
뭔가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렇구나.

캡틴 후보가 될 정도니까
통솔도 잘하고

동성으로부터의 신뢰도 두텁겠구나.

그리고 여자표가 크지.

하지만 타카미네 선배는
1학년부터 계속 집행부 임원이었고!

그야 우리는 미츠미한테서 들었으니까
열심인 사람인 거 알지.

하지만 밖에선 그런 거 모르잖아.

솔직히 타카미네 선배,

첫인상은 너무 진지해서
무서워 보이잖아?

평소부터 인망이 있는
사람 상대론 힘들걸.

 

아니!

실제로 그렇게
학교 일을 생각하는 사람 없거든!

통솔역이란 건
때때로 엄격해야 하잖아?

그런 걸 알아주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글찬혀!

 

혀?

 

본 학생을 전기 학생회장에 임명함.

 

선배...

 

뭐, 어쩔 수 없지.

 

카자카미 군은
노력했던 축구를 포기했잖아.

 

분명 회장 일도 열심히 해줄 거야.

 

그러니...

이 학생회장이 된다면 할 일 노트,

그 사람에게 주려고 해.

1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하는 틈틈이

써모아놨던 노트야.

훌륭해요, 선배!

 

그거 우리 형도 당했는데 말이야,

지금 그만큼 회복했으면
3학년 때는 괜찮았지 않을까?

솔직히 그렇네.

하지만 나 원래부터
3학년까지 부활동 할 생각 없었거든.

 

그랬어?

그래서 학생회면
연내에 은퇴하니까 딱 좋잖아?

선생님이 좋게 기억해주시면
뭐가 됐든 편리하고 말이야.

너, 눈에 띄는 거 좋아하네.

 

그 왜, 난 사람들 위에
설만한 인간이잖아?

 

우와, 아니꼬워!

꽃미남은 사라져라!

반응 좋아!

내가 거하게 망한 조크인데!

 

선배?

나, 바보 같지?

그렇지는...!

 

하지만 나...

 

이것밖에 못하니까...

 

바로 뭔가를 말해드리고 싶었는데,

말 못했어요.

 

저도 선배와 똑같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으니까요.

 

노력은 자신감이 돼요.

 

하지만...

노력이 언젠간
보답받을 거란 걸 믿는 건

무척, 무척 무서운 일이란 거예요.

 

그럼 갈게.

수고.

 

당직 같은 것도 있구나.

응,

화요일은 타카미네 선배랑
내가 담당이 됐어.

 

힘들겠네.

 

전혀 아냐.

그렇게 할 일도 없으니까
예습 복습 같은 거 하고 있고.

 

나도 가도 돼?

 

공부할 거지?

오늘 한가하니.

안 돼?

 

아마 괜찮을걸...

아싸.

 

올라갔어.

시마 군 안에서
나에 대한 친구 레벨이 아마도

올라가 있어.

 

실례합니다!

 

어라, 시마 군!

 

마침 잘 됐네.

너도 좀 봐줘.

뭐를요?

 

코무라(こむら)?

장딴지 경련(こむらがえり)?

수영하다 쥐났나?

당시엔 나이스 네이밍이라고 생각했어.

 

제작: 카네치카 나루미
원작: 카네치카 나루미

각본: 카네치카 나루미
촬영: 카네치카 나루미

이거...

감독: 카네치카 나루미

 

혹시...

 

네, 보여요.

안쪽 산의 높이로부터 계산해볼 때,

코무라의 머리 부분의 크기는 약 10미터...

내가 영화 감독에
동경했을 적의 처녀작이야.

 

초등학교 5학년,

친구가 없어서
제작도 캐스팅도 전부 나!

선배가 영상 보여주시는 건 두 번째인데요...

상당히 곤란한 상황입니다!
선배가 영상 보여주시는 건 두 번째인데요...

 

프로 아역이란 건 굉장하구나.

 

하고 싶은 말이 뭔진 대충 알아.

당시에 특촬물에 엄청 빠져있어서

세계관은 완전 배꼈지만,

괴수 코무라 출몰 지역에 사는
천재 소년인 내가

고생물학자와
연락을 주고 받는 스토리야.

자기 입으로 말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혹시 엄청 부끄러워하고 있나?

당연하지!

겨드랑이에서
땀이 줄줄 흐를 지경이야, 이거!

그럼 왜 일부러...?

아니, 그게 있잖아...

재밌잖아, 이거!

너희들 미묘하게 신경 써주고 있는데,

웃어버려도 되거든?

그야 나도

언젠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이것도 아무한테 안 보여주는 것보단

너희들이 웃어준다면
좋겠다 생각했거든.

 

하지만 괜찮아요!

하이퍼 코무라가,

제가 밤새서 개발한

초 슈퍼 미사일
하이퍼 코무라 X가 있으면!

저 코무라도 2초만에 산산조각이...!

나루 군, 나루 군!

수박 먹을래, 나루 군!

수박!

 

할아버지가... 뭐?

아빠, 지금 촬영 중!

 

찍고 있어?

 

예이, 피스피스!

진짜!

 

네, 끝!

해산, 해산!

 

미츠미 양!

 

타카미네 선배.

 

저번엔 좀 재밌었죠?

 

그러게 말이야.

하도 웃겨서, 지금 떠올려봐도.

 

있잖아,

그뒤에 나,
드디어 마음의 정리가 됐어.

 

그랬군요.

지금 내게 부족한 건 관용과 여유.

 

매일의 여유 시간과

달에 한 번의 기분전환까지

리스트업 해봤어.

 

그, 그렇군요!

 

☆대하기 편한 분위기 만들기

밝은 색 옷이나 소품을 도입한다.

입꼬리를 좀 더 올리며 지낸다.

누가 말걸면 뭔가 하는 중이라도

손을 멈추고 이야기를 듣는다

☆여름방학 목표

야마모리 양과 츠카다 양에게
축제에 같이 가자고 부르기

유행하는 장소에 3군데는 가보기
「에그 싱어」의 팬케익

여기라면 들어가기 부담 없을... 지도?
※여름방학 중엔 평일에도 줄 설지도...

 

멋져요,

선배다워서!

 

고마워.

 

카자카미 군.

마침 잘 됐네.

 

제대로 말 못했는데,

앞으로 잘 부탁해.

 

고마워.

 

너한테서도 이것저것 배우도록 할게.

 

그럼 이번주,
어디 달달한 거라도 먹으러 가요.

이번 달말까진 이미 예정이 꽉꽉 차서.

뭐였던 거지, 저거?

 

아주 가끔이라면
땡땡이 쳐도 되지 않을까요?

땡땡...

 

그러게...

기말시험 결과에 따라선
조금이라면.

 

잊고 있었어...

 

파닥파닥 핫해핫해

 

이제 곧이네, 여름방학.

 

아, 기대되네, 귀성.

황금연휴 때는 못 돌아갔었지.

 

돌아가 있는 동안엔
매일 바다 갈 거야!

토마토랑 수박
배 터질 때까지 먹고!

커다란 불꽃놀이 세트도
사달라고 할까!

초등학생 같은 스케줄이야...

고등학교 친구들도
언젠간 데려가주고 싶네.

시마 군, 바다 좋아한대.

 

오미츠?

 

그...

시마 군이란 애 얘길 곧잘 하던데.

그, 그런가?

시마 소우스케 군이라고 해.

 

그럼 갈게, 나오 쨩.

조심해서 다녀오렴.

 

시마... 소우스케,

대체 어떤 놈이지?

 

시마스케!

 

미야마에야마

 

시마 군?

 

미츠미 쨩,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뭐 사과하는 것 같던데?

 

연락처 묻길래...

 

뭐, 그런 류의 일인데.

거절했구나.

요즘엔 그러고 있어.

 

딱히 친구가 되고 싶어서
묻는 게 아닌 것 같으니까.

어중간한 것도 미안하고.

 

핫한 사람의 품격!

 

미츠미 쨩,

여름방학 땐 고향에 돌아갈 거야?

응, 선물 사가야겠네.

판다 핀 줬던 후미 쨩이라든가?

용케 기억하고 있었네.

후미한테는
량량 보러 갈 거라고 했었으니까.

다음에 동물원에 가서
파우치나 손수건이나

판다 굿즈 사서 돌려줄까 하고.

오, 좋은데.

 

어라?

하지만 여름방학 때 동물원이면
엄청 붐비지 않아?

 

그런 리서치는 안 했어...

 

시마 군, 좋은 아침.

 

좋은 아침.

귀여워.

친구?

아니, 모르는 여자애.

 

왔구만, 이거.

여름방학 직전의 인기 러쉬가!

 

2학년의 마돈나, 야기 선배!

 

부러워죽겠다, 시마!

 

네, 네, 선생님,

러쉬라니 무슨 소린가요?

 

여름방학에 들어가버리면
당분간 못 만나니 말이지,

그전에 연락처 묻거나

고백하거나 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걸세.

 

이렇게 말하는 나도

중학교 시절 짝사랑 했던
카오리 쨩에게 못 물어봤거든.

여름방학 끝나니
남친이 생기는 그런 일도 있었다네.

서, 선생님...!

아무리 시마라도
저건 오케이 하지 않을까?

아니면 사실은
여친이 이미 있거나겠네.

안 들려, 안 들려...!

아무 관계 없었는데
연락처 묻는 건 말이야,

100% 마음 편한 친구 관계로
시작하진 못하잖아?

장벽 높아서
용기가 필요하단 말이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묻는 게 아닌 것 같으니까.

 

그렇긴 해.

큰맘 먹고 말해준 거잖아?

그런 건 확실히 기쁘지?

그런 건 기쁘다고, 여자들!

아무나 오케이 같은 느낌은 좀 숨겨.

 

돌아왔다.

인기남!

야기 선배가 불러서 갔지?

무슨 얘기 했는데?

 

잠깐 볼일?

미안, 불렀다는 거 비밀로 해줘.

네...

찬 모양이네.

스마트해.

 

한숨 놓이면서도 가슴이 아파.

나도 겹겹히 쌓인 우연이 없었더라면

살며시 셧아웃 당하는 측이었까, 라든가...

저기, 친구가 되지 않을래요?

아, 네...

그 여자애 쪽에 공감해버리고 말아!

 

여름방학 땐 여자들끼리도 모일 거지?

누군가 집에서 공부 모임이라든가!

 

좋은데!

자고 가는 거면 영화도 보고 싶어!

뭐야, 그거, 진짜 재밌겠다!

파자마 파티네!

 

언제로 할래?

 

미카 쨩네 집은 외박 오케이?

 

나도 들어가 있었구나.

 

아마도.

 

마코토네 집은 엄격하던가?

아니, 아니야.

 

파, 파자마 파티 같은 거

연이 없는 인종이라 생각했거든,

나 자신이.

 

여고생 같은 일 전부 다 하자!

됐거든, 그런 거!

착하지, 착하지.

 

근데 확실히 이상한 느낌일 거야.

우린 타입이라든가 전혀 다르잖아.

 

그렇지?

 

같은 반이 아니었더라면

야, 야, 어디갈래?
친구가 못 됐을 사람들뿐이야.

나 말이야, 시마네 집 가보고 싶은데?
친구가 못 됐을 사람들뿐이야.

응? 안 돼?

 

이상의 내용을 각 반에 전달해주세요.

그럼 이걸로
대표자 회의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아침에 가볍게 알리면 되려나.

응, 그러게.

 

아침이라고 하니, 오늘 말이야,

 

나, 동물원 엄청 붐빌거다
뭐 그런 말 했잖아?

으, 응.

역시 조금 긴장되... 지만...!

그, 그래서요?

저, 저기 있지...

조사해보니

여름방학이라도
평일엔 그렇게 안 붐비나 봐.

그래?

잊고 간 거, 잊고 간 거...

정말이네!

그래, 어른들은 여름방학이 없으니까!

들어가기 껄끄럽게!
그래, 어른들은 여름방학이 없으니까!

 

나도 잘 모르면서

적당히 말해서 불안하게 만들었네.

다정하네.

우연이든 어쨌든
친구가 돼서 다행이야.

동물원도 둘이서 갈 수 있으면
즐거우려나하고 망상하지 않을 것도 없지만,

이 우정을 소중히 해야지!

 

누구랑 같이 다녀올 거야?

아, 그거 말인데,

다함께...

둘이서 안 갈래?

 

말이 헛나왔...!

그래.

 

오봉 명절 전이지?

어느 날쯤 비어?

그, 그래도 돼?

응? 응.

이런 데는 두세 명 있는 게
돌기 편하지?

다다음주 목이나 금 정도는 어때?

뭔가 아무렇지 않아.

그렇게 여자애들 신경 써서
눈치 잘 채는 시마 군인데.

날씨도 좋은 날이 좋겠지?
나의, 이거 데이트 아니야?,

목이나 금...
..하는 오라는 눈치 못 챘어?

아, 그럼 목.

혹시 시마 군에게 있어서 난...

친구 100% 안전 안심 이시카와 현산
둘이서 놀러가기?

친구 100% 안전 안심 이시카와 현산
오케이!

이런 느낌으로
비춰지고 있는 걸지도 몰라!

나도 판다 본 적 없거든.

그랬어?

하지만...

도쿄 사람들은 다 본 건 줄...

하지만...

 

그럴 리 없다니까.

나랑 둘이서 나가는 거,

싫지 않구나.

 

그렇구나.

 

아, 미안, 전화네.

여보세요?

 

교문?

맞아, 어떤 곳인지 한 번 보려고.

뭐 어때, 잠깐 정도.

 

아, 네, 네,
저기 보이는 사람한테 물을게.

 

얘, 잠깐, 거기.

 

시마 소우스케라고 어느 반인지 알아?

 

미안!

급한 일, 먼저 돌아갈게!

아, 응.

 

여기구나.

완전 평범하네.

 

미, 미카 쨩이랑
아는 사이인 분인가요?

 

왠지 알아채버렸어.

 

찾았다!

리리카!

문앞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기다린다고 한 적 없거든.

불법침입이잖아.

돌아가자.

그럼 두 사람 다, 내일 봐.

 

별난 사람이더라.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별난 정도가 아니야!

 

아, 아까 그 사람이잖혀!

맞잖혀!

 

다정한 바람과 저녁놀

오늘도 왠지 모르게 좋은 날이었어

꽉꽉 채운 예정 바꿔서

한 정거장 걸어가자

 

걸려넘어진 횟수만큼

일어나는 게 능숙해졌어

속내를 나눈 다이얼로그

따스함이 가슴에 스며들어가

콧노래와 멀리 도는 길

이 세상은 아직 미지의 길

한결같이 발끝까지

보폭은 서로 다 다르지만

해지는 풍경에 손을 흔들고

새로운 아침이 돼

지키고 싶은 나날

스킵으로 건너뛰고

내일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