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좋아!

또 명중!

굉장해, 시온!

다시 비거리가 늘었네요

볼트를 사용하는 데에도 익숙해졌으니까

 

두 사람 다 어울려 줘서 고마워

나는 시온의 누나니까
이 정도는 당연해!

 

시온은 그분이 맡겨준
특별한 아이니까

 

나하고 누나도
피가 이어지지 않은 거구나

그 말은…

 

나는 여자애이고
시온은 남자애잖아?

그 말은 언젠가 내가 알을 낳는 걸까?

낳지 않아!

그보다 남매끼리는
결혼 못 하니까!

 

아니, 할 수 있는 건가!?

의남매라면 결혼하는 건…!

 

응? 시온?

 

뭐, 뭘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예를 들면, 꽃의 향기에

이끌린 꿀벌은 기뻐할까?

정말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게 되면

너무 좋아해도 조금은 괴롭겠지

갑작스런 비에 젖은 꽃잎

쏟아진 물방울이

다음에 찾아오는 아침 해를 비추며 빛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봤어

울퉁불퉁, 구멍에 휘어진 길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고 싶어

"분명, 분명"을 되새겨 가며

진흙 냄새가 진동하는 내 여행길은

마법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단 1초의 번뜩임은 분명 식지 않는 마법이야

 

식지 않는 마법이야

 

매직 메이커
 

매직 메이커
- 이세계 마법을 만드는 법 -

 

제6화 『길드와 마물 토벌』
 

 

누나와의 새로운 관계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머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올거 같아서

합성 마법 검증에
전념하기로 했다

 

새롭게 발견한 합성 마법은
다음과 같아!

마력끼리 합치는 걸로
마력량과 마력농도가 향상된

『상승마력』

 

상승마력을 쏟아넣은 플레어의 상위판

『트윈 플레어』

 

상승마력을 쏟아넣은 볼트의 상위판

『라인볼트』

 

플레어에 마력을 접촉시킨

『봄 플레어』

 

또 한 번의 마력 방출로
플레어를 폭발시키는 『더블 봄 플레어』

 

플레어와 볼트를 합쳐도
변화는 없었고

플레어끼리, 볼트끼리도
합성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뭘 하는 건가요?

시온이니까
마법에 대한 거겠지만

 

집마!

 

집마

 

잘 모르겠네

 

그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라구

설명해 주셔요, 시온

 

지난번에 했던 실험에서
대기중에 마력을 방출했을 때

공기의 특성을
이어받는 건 알았지?

그럼 수중에서 마력을
방출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했는데…

둘 다 똑같았던거 같은데…

저한테도 그렇게 보였어요

 

뜨거나 저항이 있는 등의
어떠한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 잠깐만

대기중에서 수중을 향해
마력을 방출해도 반응은 없었어

 

그 반대도 똑같아

그건 즉, 불이나 번개와 달리
큰 변화가 없는 것뿐이라면…

또 시작됐네요

이쯤 되면 이젠 익숙해졌어

 

접근 방식을 바꿔 볼까?

집마!

 

방금 물이 움직이지 않았어?

잘못 본 걸까요?

아니, 움직였어

마력에 물을 들어올리도록
명령을 내렸으니까

그 말은 마력은 물에도
반응한다는 거야?

대발견이잖아, 시온!

불, 번개에 이어서
물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거네요!

뭐… 뭐, 그렇지!
그렇게 되겠네

 

물 마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좋은 일이지만

아까 그 반응에
실용성은 없어

 

그렇게 되면 사용해 볼 만한 건
대기중의 수분인가

 

누나, 로즈

- 응?

잠깐 보고 있어 봐

 

대, 대기중의 수분을
모으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아니, 손이 조금
젖은거 같긴 한데…

그런가요

흐응

생각해 보면 당연한가

오른손에 집마한 마력의 크기는
바스켓볼 정도

그 범위 내 공기에
포함된 수분은 미미한 양이니까

 

집마!

이번에는 뭘…

 

어쩜 이렇게 큰 건지…

 

범위는 이 정도면 되겠지

 

마무리로 마력을 집중시켜서

 

성공이네!

시온!

방금 그 물로 된 구슬은 뭐야?

어디에서 나온 거야?

호수의 물은 아니지?
방금 그거!

마마, 마력을 얇게 펴서…

마리, 진정하세요!

 

마력을 얇게 펴서
광범위의 대기에서 수분을 모아 봤어

직접 물을 움직이는 것보다도
이러는 편이 마력의 소비량이 적나 봐

그래서 마력의 질량을 늘려도
물을 모을 수 있었던거 같아

이 마법의 이름은?
이미 정한 거야?

에 또 물 마법이니까…

 

『아쿠아』라고 하자!

 

시온!

 

불, 번개, 물

마법 개발도 슬슬
막바지인거 같아

 

검증을 다음 단계로
진행시켜도 될지도 몰라

 

마물 토벌 의뢰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길드에 등록할 필요가 있는데

 

정말로 하는 거냐?

 

마법이 마물에게 유효한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이번 토벌에 나서보기로 했는데…

 

무리해서 어울릴 필요는 없다

딱히 오늘이 아니그래도 돼

아니, 괜찮아!

여기에서 도망치면
나는 계속 도망칠 거야

그래서는 강해질 수 없으니까…

나는 강해지고 싶어

나도, 모두도

시온도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해지고 싶어!

저도 도망칠 생각은 없답니다

좋아, 그럼 갈까?

글라스트 씨

오늘 일은 아빠들한는
비밀로 해 주세요

알겠다

 

나는 글라스트
플래티나 랭크의 모험가다

네, 확인했습니다
어떤 용건이실까요?

등록 3명
이 녀석들이다

알겠습니다
추천인은 두 분이신가요?

응? 둘?

 

아, 아빠!?

 

나도 3명을 추천하지

 

다, 다이아 랭크!?

지금 다이아 랭크라고 했어?

그런 고랭크는 본 적도 없어

 

문제없겠지?

아, 네
물론 괜찮습니다

 

먼저 의뢰를 받거라

 

얘기는 나중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하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네요

나 참, 예상대로였군

아빠는 우리가 마물 토벌에
나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토벌인지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무언가 꾸미고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최근 수 일 동안 마리가
나와 에마와 얘기할 때

눈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미안, 모두…!

나 참, 마물 토벌 같은 위험한 일을
나한테 말도 없이 하려고 할 줄이야

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해요
아버지…

저기, 애들한테도 여러 가지로
생각이 있어서 한 행동일 테니까

너무 뭐라고 하진 말아줘

네가 그런 말을 하는 거냐!
네가!

 

이유를 얘기하렴

 

그렇군

반쯤 장난으로 하려는 생각은
아니라는 거구나

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끼리만 행동하지 않고

힘이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을
호위로 붙인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내가 없더라도 글라스트가
있다면 문제는 없었겠지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다

 

다음부터는 나한테도 얘기하거라

두 고랭크 모험가가 있다면
안심할 수 있지

 

그건…

 

나도 동행하마

 

정말이지
여전히 괴물처럼 강하네

 

이걸로 안전하다

 

아빠는 이렇게나 강했구나

 

하지만 이래서는 의미가…

 

수를 줄였을 뿐이다

 

사냥에 나선 코볼트들이
돌아올 즈음이니까

그 녀석들하고 싸우렴

으, 응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고블린보다는 편한 상대할 거다

초전에는 안성 맞춤이지

 

고블린…

 

누나?

아무것도 아니야

 

마리와 로즈는 전방
시온은 후방으로

- 네!

 

시온, 녀석들은 원거리 공격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즉―

마법이 효과적이라는 거지?

그렇다

누나, 로즈!
먼저 내가 갈게!

 

플레어!

 

가라!

 

봄 플레어!

 

이 위력
예상 이상이야!

 

위험해
마법은 아직 사용할 수 없어!

시온!

 

시온한테는 손가락 하나 못 대!

누나!

 

이 정도 공격은
맞지 않아요!

 

라인볼트!

 

이게!

 

트윈 플레어!

 

한 마리 더 있었구나

 

고마워, 시온

살았어요

 

나야말로 구해줘서 고마워

누나니까

시온을 지키는 건 당연하지!

그리고 시온이 있어 줘서
싸울 수 있었어

 

조금이지만 자신이 생겼어!

누나

 

피가 이어졌는지
그런 건 관계없어

누나는 언제나
나를 생각해 주고 있어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인 누나야

 

세명 다 정말 잘했다

초전치고는 좋은 움직임이었다

 

그럼 다음 거처로 가보자!

 

이런 기회는 좀처럼 있지 않으니까

최대한 실전을
체험해 두는 게 좋겠지

자, 가자!

아까 다른 발자국도
발견해 뒀으니까!

 

포기해라

 

라인볼트!

 

이젠 무리…

나도…

파, 팔이 안 올라가요

음, 전멸한거 같군

아까 그 녀석으로 끝이냐
토벌하는 보람이 없구만

 

두 사람을 따라가는 건
상당히 힘들거 같네

그래도 우리들도 싸울 수 있다는 걸 알았어!

그것만으로도 오늘의 전투에는
가치가 있었어

네,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들은 전리품을 모아오마

너희들은 쉬고 있거라

 

응? 왜 어?

모르겠지만 뭔가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시, 시온?

 

너무 안쪽까지 들어가는 건
안 좋은 게 아닐까요?

어, 어둡고 위험해

 

저 빛은?

 

이건…

요정이네요

요정?
마물하고는 달라?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놓아줄까?

찬성이에요

이의 없음!

 

역시 나는구나

 

예쁘다

요정을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에요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

 

- 다녀왔습니다

 

어라, 어라
어서 오―

 

당신

아, 앗…
넵!

 

잠깐만

그, 그만둬…
진정해, 에마!

내가 잘못했어!

그, 그러니까 촛대만큼은!

촛대 모서리만큼은!

 

무슨 일이 있었니?

 

그래?
마물 토벌을 하러 갔다고?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원래부터 아빠한테
얘기는 들었어

그럼 어째서…

몸 전체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다니

평범하지 않잖니

 

아빠는 몰두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아마도 이 기회에 최대한
마물과 싸우는 경험을 쌓게 하려 했겠지

 

마물 토벌은 이번이
처음인데 무모한 행동을 시켰어

엄마는 그 부분에서 화를 낸 거야

 

착각하진 말아주렴

무턱대고 타인을 상처 입히거나
모함에 빠뜨리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대로 해도 돼

엄마의 소원은 하나란다

자신을 소중히 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

너희들이 살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마는 행복해

 

죄송해요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아무 말 없이 나가서

자, 얘기는 끝이란다

식사 전에 목욕을 하러 들어갈까?

응, 들어갈래!

 

시온쨩도

 

으윽, 따갑네…

제대로 씻지 않으면 안 돼

아, 알고 있는걸!

나 있지!

저기 있지, 에 또 있지
혼자서 머리 감을 수 있어!

우리들은 가족…
우리들은 가족!

가족이야!

 

음흉한 마음은 조금도…!

엄마가 씻겨줄게~

 

슥슥삭삭~

 

이, 이제 괜찮아!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기분 정말 좋다~

그러네

이 상황은 뭐야?

 

천국이라는 이름의 지옥!?

 

세명이서 들어오는 건 처음이라
왠지 즐거울지도

엄마는 행복해

나도!

시온은?

가족과의 시간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

지금이라면 큰소리로 말할 수 있어

 

행복해
엄청 나게

 

귀를 기울여 봐

가슴속에서 울려퍼지는 beat에

 

네모낳게 찍힌 우주

저 멀리에서 불어온 바람

고독은 항상 차갑지만

가끔씩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줘

모포 속에서 움직일 수 없었던

밤에도 의미가 있었어

 

귀를 기울여 봐

가슴속에서 울려퍼지는 beat에

깨지 않는 꿈을 손으로 그려가며

새벽녘을 노래하면서

안드로메다의 건너편까지

닿아라, melody

속임수도, 장치도 필요 없는 마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