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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38년

 

대진국의 영묘 앞에서

 

영정 님은
떳떳이 대검하시어

 

가관하신 것을
이곳에 고하노라!

 

같은 시기에 일어난
애국의 반란

 

가자!

 

그 반란은 진압되었고

 

흑막이었던 여불위와의

 

여러 해 동안에 걸친
권력 투쟁은..

 

그래..

 

이 내가..

 

패배한 것인가

 

마침내, 영정은 진나라의
실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초나라]

같은 해, 초나라에서는

 

고열왕이 갑작스레
붕어하였고 더욱이

 

춘신군의 암살 사건이 발발

 

이 대사건에 얽힌
의외의 일들이



Episode 01
[괴물들의 출진]

 

함양에 퍼지게 되는 건
그로부터 한 달 후였다



Episode 01
[괴물들의 출진]

 

초의 새로운 재상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더냐

 

그 와린이..

 

완전히 예상 밖입니다

 

초는 임시로
2인 재상제를 채택

 

밀정들의 보고에 의하면

 

궁정 내부는 이미
하나로 뭉쳐 있다더군

 

믿기 힘들군요

 

그 정도의 대란을
불과 한 달 남짓 사이에..

 

이원이라는 사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수완가란 것일까요

 

그러하겠지

 

또한, 이전의 춘신군과 달리
와린은 정통 군인 출신이며

 

합종군전에서는
그 등과 몽무를 앞질러서

 

함곡관 뒤로까지
초의 병사를 보낸 지장이야

 

[초]

 

주군과
조의 이목에 이어서

 

초에서도 군략의 천재가
재상에 오르고 말았군요

 

그것만으로 모든 게 간단히
잘 풀릴 것 같진 않다만..

 

허나, 초국 급습 작전은
일단 파기하시고

 

상황을 보심이 어떨런지요

 

암, 그리 해야지
지금은 공격의 때가 아냐

 

우리 나라 전력의 강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비]

이리하여, 초나라
공습 작전은 파기됐고

 

조와의 전장인 흑양언덕에
파견 명령을 받은 비신대는..

 

결판났군

 

강외!

 

이건..!

 

너, 임마
아직도 비술을..

 

부장, 바로 그거야!

 

갈겨버려!

 

참나, 또 진검으로 싸우네

 

그보다..

 

흑양언덕은 꽤 크잖아

 

거긴 더럽게
공격하기 힘들어

 

게다가, 지금 그 일대를
지키고 있는 조의 장군은..

 

비신대 단독으로는
상대할 규모가 아냐

 

총사령은 뭐라셔?

 

흑양 공략의 본군 5만이

 

건수[乾水]를 건너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그 군대에
합류하라는 명이야

 

5만..

 

거참 대군이로군

 

누구의 군대인데?

 

그건..

 

워워, 멈춰!

 

전령, 전령!

 

거짓말 마라!

 

임마, 그런 수상한
전령이 어딨냐!

 

전..령!

 

이거, 비신대의 신한테..

 

전령!

 

오, 오기코의..

오기코의 전령!

 

중대한..

 

아차, 그게 아니지
두목께서 보내셨..

 

뭐야, 저 녀석?

 

킹덤 S5
Subtitled by Gaiant[가이안트의 유혹]
https://blog.naver.com/chereamante

 

임마, 오기코

 

확민에 먼저 들어가서
본군의 도착을 기다리라고?

 

[환]

 

환기군·비신대
합류지 [확민]


벌써 녀석들이
먼저 가 있잖아!

 

환기군·비신대
합류지 [확민]


이런 엄청나게 큰
야영지까지 만들고는!

 

어?

 

저게, 그 환기군이야?

 

이놈들아

 

이번의 대장은

 

적의 눈알을 도려내며
즐기는 변태란다

 

아군도 안 봐준다니까
조심하라고

 

아려 씨,
저 전령한테 들린다고

 

아, 난 두목한테
알려야 해!

 

두목!

 

지금까지 환기군의
원군으로 왔던 부대가

 

몇몇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어

 

신, 우군이라고는 해도
환기 장군을 조심해

 

[환]

 

이봐

 

저것 좀 봐

 

놈들이 차고 있는 거

 

 

보병인 주제에
보석 따위를 달았군

 

도중에 마을을 습격해
약탈한다는 소문이

 

진짜인 것 같군

 

여자야

 

이 야영지에
여자가 엄청 많아

 

매춘부야

 

뭐야, 이런 곳에?

 

이 근처에서
불러 모았거나

 

오는 도중에
마을에서 건져 왔겠지

 

어머, 늠름도 하셔라

 

미평, 가자고!

 

자, 잠깐!

 

포로한테는
손대지 않겠다면서!

 

멍청하긴!

 

신 님, 역시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군요

 

 

본진까지 여자가..

 

환기 장군은?

 

여기다

 

잘 왔다

 

비신대의 신

 

신!

 

이봐!

 

신, 뭘 하는..

 

왜 그러냐,
난 같은 편인데

 

이 자식, 뭐야?

 

살기가 아냐

 

살기가 아닌
이 녀석의 뭔가에..

 

갑자기 검을..

 

두목, 미움을 받았네요

 

그래..

 

순간적으로, 저 눈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방금은..

 

이 남자에게의
강렬한 거절 반응

 

이게 환기구나!

 

그리 긴장하지 마라

 

몸종 출신과 산적 출신

 

닮은 부류끼리
사이좋게 지내보자고

 

흑양은 크다

 

실력 있는 너희 원군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

 

허나, 딱 한 가지

 

풋내나게 행동하고 있다는
소문만은 실망이었다

 

금욕 참 대단하셔

 

허나, 이곳에 온 이상

 

이곳의 방식을 따르도록

 

여기서는 약탈과 학살,
뭐든 가능하니 그리 알라

 

하고 싶은 건
전부 다 한다

 

환기!

 

이기기 위해!

 

전부..

 

너희도 성숙할
좋은 기회다

 

여기서 어른의 싸움을
배우도록 해라, 비신대

 

환기군에 온 걸 환영한다

 

비신대 원군 / 환기군

 

그래서, 환기 장군의
얼굴은 본 거야?

 

어떤 녀석이었어?

 

역시 극악인처럼 생겼어?

 

아니, 뭐랄까..

 

확실히, 엄청 무섭고
무지 냉랭하긴 했다만..

 

..다만?

 

음, 뭐랄까..

 

그치만, 사내인 내가
두근거릴 정도로 멋졌어

 

어?

 

성숙한 사내의 색태랄까?

 

특히, 눈이 끌려서..

 

그리고, 뭔가
좋은 냄새도 나고..

 

미평 씨, 뭔 소리야?

 

그 환기 장군이
비신대가 맘에 들어서

 

대원들하고 얘기를
하고 싶다는데?

 

누구야?

 

환기병?

 

이 사람, 아마도
본진에 있었던 사람이야

 

그럼, 장군의 측근?

 

환기 장군이
얘기를 하고 싶다?

 

그래, 여기서
고참인 사람은 있나?

 

일단은 제가 시작부터
있던 사람이긴 해요

 

뭐, 대장인 신하고는
5명일 때부터 함께죠

 

동향 사람이기도 해서요

 

그럼, 네가 적당히
부하를 데리고 와

 

분명, 여자랑 같이
접대를 받을 거다

 

여자..

 

지금 바로요?

 

그래, 지금 당장

 

두목은 기다리는 걸
싫어하시니까

 

미평 씨, 잠깐만요

 

신한테 말은 하고 가야죠!

 

애는 여기서 기다려

 

미평 씨!

 

시끄러워,
금방 올 테니 됐어

 

앙, 신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

 

경, 가자고!

 

으, 으응

 

부대의 교체?

 

우리가 늘 하던 방식이라

 

서로의 군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잘 싸울 수 없잖아

 

게다가, 두목의 전투는
빠르고 변화무쌍해

 

이쪽 본진에 전술을 아는
사람이 들어와야 연계가 돼

 

당신이 이곳에
들어온다는 거야?

 

그런 셈이지,
측근인 나귀다

 

일단은 천인장이야

 

들어온다고 해도 끝에서
조용히 있을 테니 걱정 마

 

바꾼다는 건 이쪽에서도
누군가를 보내는 건가?

 

연 씨겠지

 

왜죠?

 

아, 그건 굳이
고민할 필요 없어

 

고참인 뻐드렁니가
어젯밤에 저쪽에 갔으니

 

미평이?

 

자, 가 볼까?

 

무, 뭐야?

 

화, 환기군 쪽에서..

 

두목의 신호로군

 

비신대, 나간다!

 

녀석들에게 뒤쳐지지 마!

 

환기군 5만

 

비신대 8천

 

합계 5만 8천의 군은

 

조의 흑양 공략을 향해
출발했다

 

조나라 [이안성]

 

- 기혜 님!
- 성주님!

 

무운을 비옵니다!

 

이안성 성주
[기혜]

 

기혜군 부관
[유동]

 

기혜군 부관
[마정]

 

환기군이 여기에 오면

 

생살이 벗겨진다는 게
정말인가요?

 

얘!

 

그리 되지 않기 위해

 

어른들이 흑양으로
싸우러 가느니라

 

너희는 어머니랑 노인들과
이안을 잘 지켜 보거라

 

네!

 

그, 그치만..

 

환기군은 엄청 강하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진다면 기혜 님 군대의
눈알이 빼앗기진 않을지..

 

혹시 빼앗긴다면

 

기혜 님께 제 눈알
하나를 드릴게요!

 

나, 나도!

 

제 것도요!

 

나도!

 

그럼 오히려 눈알이 많아
괴물이 되겠구나

 

아, 그렇구나

 

강해지거라,
이안의 아이들아

 

네, 기혜 님!

 

기혜 님, 죽지 마세요

 

걱정 마라, 얘들아

 

마정 님

 

분명 환기는 괴물이겠지만
우리 성주도 꽤나 괴물이다

 

게다가, 앞으로
한 사람 더..

 

도착한 모양이군

 

우리들의 총대장이

 

조나라 총대장
[경사]

 

경사군 부장
[금모]

 

경사군 부장
[악영]

 

이안성의 기혜더냐

 

 

이안과 함께 싸우라는

 

이목 님의 말씀을
방금 이해했다

 

네게서 나와 같은
냄새가 나는구나

 

부장을 맡기마

 

분부대로

 

사냥감은 환기와
비신대의 신

 

경사군 4만, 기혜군 3만
총계 7만

 

흑양을 향해 출진

 

뭐냐, 이 끝없는 밀림은

 

번거롭겠지만
우회하는 게 좋아

 

우회는 불가능해

 

왜?

 

그야..

 

이곳이 이번의 전장
흑양이니까

 

이런 곳에서 싸운다고?

 

비신대의 신!

 

두목이 부르신다

 

작전 회의인가

 

넌 늘 여자를
거느리는 거냐?

 

어, 신이다!

 

얼마나 한창인 거냐
호색꾼 꼬맹이

 

시끄러워,
우리 참모 둘이야

 

작전은 두 사람도
들을 거라고

 

마론, 금방 끝내라

 

 

세 분 모두
이곳으로 오시지요

 

흑양은 생각보다 더
광활한 밀림입니다

 

그리고, 본영은 이 땅을
점령하라는 지령이지만

 

이곳에 함락시켜야 할
성 따위는 없습니다

 

대신에 5곳의
언덕이 있지

 

마론이 말하는 중이잖아

 

나서지 마라, 애송이

 

전 괜찮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흑앵 님이 정숙하시길

 

뭐?

 

군사 하료초의 말대로
'언덕'이지요

 

단순하게,
한 마디로 말하면..

 

이 전투는..

 

5곳의 언덕
전부를 점거하면

 

우리의 승리입니다

 

언덕의 점거..

 

가슴 같아

 

신, 가슴 같지 않아?

 

어, 어어..

 

오기코, 어깨

 

앗, 예이!

 

그래서, 작전은?

 

이 밀림에
길을 만들기 위해

 

두 화살을 쏠 겁니다

 

왼쪽은 뇌토 님

 

그리고, 오른쪽이
비신대입니다

 

척후에 의하면..

 

적의 경사군도

 

흑양의 반대편 끝에
도달한 모양입니다

 

경사..

 

그렇기에

 

양군은 한시라도 빨리
밀림 속을 진군하여

 

되도록 깊은 곳에서
적과 교전을

 

이 밀림 속에서

 

크든 작든
전선을 만든다면

 

반드시, 거기서
진군의 속도가 둔해집니다

 

즉, 두 분이 중앙 언덕보다
안쪽에 전선을 만든다면

 

우리는 초반부터
힘들이지 않고

 

세 곳의 언덕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서두르는 게 좋아

 

적도 분명
같은 생각을 할 거야

 

뭐?

 

정확합니다

 

뇌토 씨

 

부대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어, 먼저 가마

 

젠장, 우리도 가자

 

기다려라,
몸종 출신의 신

 

중요한 임무 하나를
네게 맡긴 거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해라

 

실패하면 그냥은
안 넘어갈 것이야

 

산적 출신인
환기 장군은

 

안심하고 우리 뒤를
쫓아오기만 하라고

 

이 전투의 제1무공

 

적장 경사의 목은
내가 따겠다!

 

멍청한 놈이

 

강외, 그럼
척후를 부탁해

 

 

조심해라

 

비슷한 곳에서 자랐어

 

괜찮아

 

두 사람 다..

 

조금은 머릿속에 넣어 둬

 

분명 이곳은 단순한
언덕 쟁탈지가 아닐 거야

 

그럼, 갔다 올게

 

마정 님

 

언덕입니다

 

왼쪽 안쪽의
적진의 언덕인가

 

역시 꽤나
시간을 벌었군

 

마정 님

 

전방에 적영입니다

 

곧장 이쪽으로
진군하고 있답니다

 

척후의 보고로는

 

깃발을 보아하니
비신대라 하는군요

 

비신대..

 

그렇다네, 유동

 

허면, 이곳이?

 

상륙이다

 

소리를 내지 말고
전개하도록

 

조심해, 발밑에 늪이 있다!

 

빌어먹을, 여긴 뭐야?

 

이 밀림은
아직 더 깊어져

 

하료초, 너무
달리는 거 아냐?

 

대열이 종으로 길게
늘어져버렸어

 

괜찮아, 적과 마주치는 건
좀 더 앞이니까

 

강외의 척후대도 갔고

 

안전책은 그 정도면 됐고
우선 서둘러야 해

 

중앙 언덕 말이지?

 

응, 환기 장군의
책략은 옳아

 

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건

 

아마도 중앙의 언덕이야

 

그곳을 무사히 점할지는
비신대에게 달려 있어

 

우리가 반드시
중앙 언덕보다 안쪽에

 

전선을 만들어야 해

 

그래

 

 

우리 쪽에 있는
첫 번째 언덕이야

 

가까이에서 보니
생각보다 크군

 

어..

 

하료초, 저긴
그냥 지나쳐도 돼?

 

괜찮아

 

저 언덕은 뒤에서 오는

 

환기군의 우익이
점거할 거야

 

적습이다!

 

신 님!

 

제길!

 

적은 왼쪽이야

 

궁병은 반격해!

 

반격이라니 어디로?
적들이 안 보여

 

됐으니까 수풀에
마구 쏴버려

 

당장 방패병을
앞으로 불러

 

신, 괜찮아?

 

어, 너는?

 

나도 괜찮아

 

젠장, 왜 이쪽 땅에서
복병을 만난 거지?

 

아마도, 척후의
전략이겠지만

 

설마, 이런 곳까지
와 있을 줄이야

 

방패병, 왔습니다!

 

좋아, 따라와

 

수풀 속의
망할 궁병들을 잡는다!

 

적의 숫자를 몰라

 

너무 깊이 쫓지는 마

 

화살이 멈췄어..

 

오른쪽이야!

 

우측에도 적이 있어

 

큰일이야,
완전히 포위당했어

 

이 녀석들,
그냥 척후가 아냐

 

상당히 전술이
잘 짜여져 있어

 

여긴 위험해,
일시 퇴각..!

 

신!

 

초, 퇴각이야?

 

바로 재정비할 거야
아무튼, 지금은 피해를..

 

다음화 킹덤
전장의 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