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릴을 상회하는 강한 날붙이에 대해
조사하고는 있는데,

저 꼴이라...

 

상당히 쇼크였던 모양이군요.

 

실은 조금 시험해봐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서요.

 

갑니다.

 

완전히 지금까지의 나이프와는
손맛이 다릅니다!

 

이런 굉장한 나이프,
대체 어떻게 손에 넣으신 거죠?

 

연줄이 좀 있어서...

 

뭐라고요?

괜찮으시면 부디 저에게도...

 

아니, 아니, 아무튼...

 

엄청나게 잘 듭니다!

이거 보세요, 이 아름다운 단면!

 

이것만 있으면
당장 해체해드릴 수 있어요!

 

오, 다행이네요!

그래서 이런 식이면
언제쯤 끝날거 같을까요?

 

그러게요.

구석구석까지 천천히
확인하게 해주셨으면 하니,

사흘은 있었으면 하는군요.

 

하지만 이만한 크기라면

지금의 곤로로는
화력이 좀 불안하지.

어이, 뭘 중얼중얼 거리고 있나?

설마 이 이상
날 기다리게 할 셈은 아니겠지?

이만한 사냥감이잖아.

어쩔 수 없지.

 

그것도 그런가.

 

좋다,

해체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 동안
던전에 가자.

아니, 아니, 안 갈 거거든?

페르의 말대로야!

얼른 가자고.

전신의 가호가 얼마 정도 되는 건지

얼른 확인해보고 싶으니까.

 

조금은 즐길 수 있을거 같군.

 

테마 파크도 아니고...

 

테마 파크?

-먹는 거냐?
-맛있는 거냐?

못 먹어, 못 먹어!

뭐든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왜 그래, 스이?

주인, 스이도 던전에 가고 싶어.

던전은 있잖아,
위험한 곳이야.

그러니 다음 기회에...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뷰븃 하고 싶어!

 

베놈 타란툴라를 사냥했을 때는

참게 만들었으니까...

 

별수 없네!

이번만이야!

만세!

주인, 고마워!

좋았어, 결정났어!

 

그렇게 정했으면 바로 던전이다!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2

 

던전에 들어가면
모험자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제15화 「별 세 개 확정 지룡 스테이크」
짧게는 사흘,

제15화 「별 세 개 확정 지룡 스테이크」
길면 1개월은 그 안에서 지내게 되죠.

응? 그렇게 오래요?

 

30계층까지 있고,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특히 식량은
넉넉히 가져가는 게 정석이에요.

 

깊은 계층까지 가려고 하면

거기에 걸맞는 무기도 필요하죠.

 

누가 뭐래도
아직 아무도 답파하지 못한 던전이니까요.

 

죄송합니다,
역시 그만두겠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준비 부족이란 걸 통감했네요.

그러세요?

하지만 그 편이 좋을거 같아요.

 

그럼 길드 카드를 돌려드릴게요.

 

어째서냐?

여기까지 와서
던전에 안 들어가려고?

얼른 가자.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식량을 넉넉하게 미리 만들어놓고 싶어.

조금만 참아줘.

 

모두는 던전 안에서
제대로 된 밥을 못 먹게 돼도 좋아?

 

별수 없군.

 

밥이란 말 앞에선
나도 페르도 약하단 말이지.

 

주인, 스이도 알았어.

 

일단은 장보러 갈까?

 

굉장한 사역마들...

그레이트 울프야?

드래곤도 있는데?

 

그나저나 사람이 많네.

 

역시나 이 나라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야.

 

거기 형씨!

 

괜찮으면 보고 가!

 

역시 알고 있는 야채도
조금 부르는 이름이 다르네.

 

전부 다 싸니까,
한꺼번에 사서 돌아갈까?

 

참고로 이 고기는 얼마인가요?

금화 1닢이야.

 

그렇게 비싼가요?

무슨 소리야?

마물의 고기는 고급품이라고.

 

그것도 그런가.

모두 맛있게 먹었으니까.

 

하지만 고기라면
페르들이 잡아오니 사지 말자.

 

그럼 이 빵과 캐베트랑 캐로트랑
오니... 오네온을 주세요.

알았어!

 

마도 곤로래.

 

4구나 달렸어!

 

그렇게 큰 걸 어쩌려는 거냐?

방해만 될 뿐 아니냐.

 

아니, 아니,
이걸로 요리를 만들 거야.

 

어서 오세요.

이 최신식 마도 곤로를
눈여겨 보실 줄이야,

눈이 높으시군요.

어떠십니까?

지금 제일 추천입니다.

이거, 화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엄선한 마석을 달아놨기에

화력도 나무랄 데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주목하실 건 이 오븐.

 

이 오븐의 화력이라면,

그 코카트리스의 통구이도 가능해요.

 

마물을 구울 수 있다면,

지금 곤로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이게 있으면
요리의 폭이 넓어질거 같아.

 

그래서 가격은?

금화 860닢입니다.

860닢?

 

좋다, 사라.

 

즉, 이게 있으면

새로운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거지?

 

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어?

그럼 당연히 있는 편이 더 좋지!

 

돈은 있을 텐데?

그럼 사라.

 

휴대용 곤로도 가스비 제법 들고 말이야.

지봐, 이봐, 얼른 사!
휴대용 곤로도 가스비 제법 들고 말이야.

주인, 사라고!
얼른 사!

주인, 사라고!
역시 큰맘 먹고...

 

실례합니다, 이거 주세요!

 

매번 감사합니다.

 

주인, 이거 뭐야?

 

양수 스톡팟이야.

 

커다랗네.

사실은 그것보다 더 큰
들통 냄비를 갖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인터넷 슈퍼에서는 안 팔았어.

그럼 저쪽 건?

이건...

오늘의 저녁밥입니다!

 

좋았어, 느낌 좋은데!

 

스이, 페르들을 불러와줄래?

네.

 

스이, 잠깐만.

 

실은 그거 말고도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블러디 혼 불과
와이번 고기의 규동이 완성됐어!

 

여전히 미미로군!

맛나!

 

부드러워서 맛있네.

 

맛있어!

 

여차하면 던전 안에서
요리한다고 해도,

사나흘 버틸 정도는 만들어둬야지.

 

첫 요리는

오크 제네럴의 니부타!
(일본식 돼지고기 조림)

 

둘째 요리는

레드 보어의 양배추롤!

 

여기까지는 꽤 손이 많이 갔으니,

셋째 요리는...

손쉽게 고추잡채야!

 

블러디 혼 불의 고추잡채
이걸 쓰면 조미료가 남지 않아서
좋단 말이지.

 

넷째 요리는

오크 제너럴의 톤지루!
(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

 

다섯째 요리는
와이번 고기의 비프 스튜!

 

이 정도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건 나중에 먹는 용이야.

 

주인,

부탁 받은 거 됐어.

 

대단해!

 

미스릴 쇼트 소드+
보기에도 베는맛 발군일 거 같은 느낌이네!

 

고마워, 스이.

이걸로 뭔가 부실했던 무기도
던전용이 됐어!

스이, 착한 아이?

스이는 착한 아이구나!

무코다 님.

 

혹시...?

네, 어스 드래곤의 해체가 끝났습니다.

창고까지 와주시겠습니까?

 

바로 준비할 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전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길드 마스터가 일을 하지 않은 덕분에
매우 바빠서요.

 

길드 사람들도 고생하고 있구나.

 

안녕하세요!

어스 드래곤의 해체가
다 됐다고 듣고 왔는... 데... 요...

 

역시나 드래곤의 피군요.

이 훌륭한 심홍색...

쭉 바라보고 있고 싶습니다...!

 

이 사람, 진짜 괜찮을까?

 

엘란드 씨!

어스 드래곤 해체가
끝났다고 들었어요!

오, 무코다 씨!

 

순조롭게 해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오랜 엘프 인생 중에

가장 훌륭한 사흘간이었어요.

 

그, 그것 참 다행이네요...

 

그래서 말인데,

부디 길드에서도
소재를 매입하게 해주셨으면 해서...

네, 상관없습니다만.

 

우선은 어스 드래곤의 피를 2병!

드래곤의 피는
엘릭서의 재료 중 하나로,

일종의 만능약 같은 겁니다.

 

다음은 간을 절반.

이것도 피와 같은 효능이 있지만,

약효는 이쪽이
수 배 더 위라고들 합니다.

 

마지막은 송곳니를 하나.

이건 추후에 드래곤 소드로...

아뇨...

 

이상을 매입하게 해주십사 하고.

 

그것만으로 괜찮으세요?

뭔가 그, 좀 더 잔뜩 매입하실 줄...

아뇨, 아뇨.

이것만으로도
자칫하면 길드가 기웁니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이 4점으로 추렸습니다.

 

합쳐서 금화 3800닢이 되겠습니다.

 

이번엔 대 금화 380닢으로
준비해드렸습니다.

 

확인해주세요.

 

맞네요.

 

고작 이만큼의 소재가
이런 거금이...

 

전부 팔면 대체 얼마가 되는 거야?

 

내장이니 송곳니니,

그딴 것보다 고기가 없지 않느냐.

 

설마하니,

네 녀석 혼자 독차지한 건...!

안심하시길, 페르 님.

어스 드래곤의 고기는
이쪽에 보관해두었답니다.

 

고기는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으니까요.

 

우왓, 추워!

 

마법의 얼음으로 만든 빙고인가.

던전에서 나온 드랍 물품은
고기 같은 것도 많고,

천연 빙고보다
온도 관리를 더 잘할 수 있으니까요.

 

저기, 무코다 씨,

그래서 그...

저에게도 부디
어스 드래곤의 고기를...

물론이죠.

약속했으니까요.

 

무사히 해체도 됐고요.

 

정말인가요?

 

그럼 가시죠!

어디에?

저희 집에서 드시죠!

 

그거 좋군!

고기도 받았으니,

바로 어스 드래곤을 먹는 게 어떠냐!

 

좋았어!

고기, 고기!

 

엘란드 씨,

아직 일하시는 중 아닌지...?

무슨 말씀이십니까!

드래곤의 고기를 맛보는 것보다
중요한 일 따윈 없어요!

 

글렀네, 이건...

 

고기, 고기, 고기 먹자!

 

정말로 정원이면 되시겠어요?

네.

 

사실은 새 마도 곤로를 사버렸거든요.

 

이건 최신식이잖습니까!

 

실은 저도
아이템 박스를 가지고 있거든요.

 

달리 가지고 있는 사람,
처음 봤어요.

엘프는 마력이 높은 자들이
많으니까요.

과거엔 저도

초목, 바람 마법, 그리고 검으로...

끗발 좀 날렸던 몸이라서요.

참고로 풀 마법은 엘프 특유의 걸로
약학과 통하는 부분도 있고...

좋아, 요리하자.

 

자, 모처럼의 오븐이니까.

 

드래곤의 고기 덩어리에
소금 후추를 뿌리고 재워둔다.

 

감자, 당근은 껍질을 벗겨서
둥글게 썬다.

 

작은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통째로 쓴다.

 

오븐의 트레이에 쿠킹 시트를 깔고,

고기와 야채를
트레이에 한가득 늘어놓아.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전체에 골고루 뿌리고

허브를 얹는다.

 

예열해둔 오븐에 넣고
고기와 야채를 굽는다.

 

상황을 보면서
구워지길 기다린다.

 

느낌 좋은데?

 

좋았어, 구워졌어!

 

마무리로,

 

페르가 엄청 좋아하는
마늘 풍미의 스테이크 간장을 뿌려서...

 

좋았어, 완성!

로스트 드래곤이야!

 

그럼...

 

뭐야, 이 고기?

너무 맛있잖아!

 

소랑도 돼지랑도 닭이랑도 다르지만,

각각의 좋은 점만을 취한 듯한
감칠맛이야!

 

육즙까지 아무튼 맛있어!

 

페르가 그렇게나 먹고
싶어하던 것도 알겠어.

 

오랜간만에 먹는 드래곤도
역시 미미구나!

맛나!

어스 드래곤은 이렇게 맛있구나!

 

나도 불 마법으로 구웠을 때도 있었다만
이렇게는 안 됐다.

 

그대가 불을 쓰면 전혀 다르군.

 

3마리쯤 더 잡아올 걸 그랬어.

 

그거 다행이네.

하지만 과한 사냥은 봐줘.

 

한 그릇 더 내놔라.

나도 줘!

주인, 스이도!

 

오 요.

 

그러고 보니 드라 쨩,

드래곤 고기면 동족포식 아니야?

 

나랑 어스 드래곤은
전혀 별개의 종족이야.

같은 픽시 드래곤이 아닌 한
동족포식이라곤 말 안 하지.

그런 거구나.

 

겉보기랑 다르게
의외로 와일드하구나.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울면서 먹고 있어.

 

꿈에서까지 보던
드래곤을 해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고기까지 먹을 수 있다니...

거기다 이 정도까지
미미라니!

 

저는,

저는...!

 

그렇게까지 감동할 것까진...

 

이거, 이거, 맛있었다.

배가 채워지면
힘도 기력도 채워지는 법이지.

 

이걸로 던전에서도
마음껏 힘을 휘두를 수 있겠군.

 

내일은 던전에 가자!

 

던전, 던전, 던전...!

내일부터 던전이란 건,

공물을 바쳐놔야겠네.

 

우선은,

과자 페이지로 넘어가서...

 

어이, 너희들,

 

이세계인에게
방어계 스킬은 줘놨겠지?

 

방어계?

가호라면 주어놓았다.

 

대비가 허술하잖아.

너희들이 부여한 건 조촐한 가호지,

이세계인을 제대로 지킨다는
보장이 있는 게 아니잖아.

 

만에 하나 이세계인이 당해버리면
어떻게 될거 같나?

 

이세계의 물건은
두 번 다시 손에 들어오지 않겠지.

 

이세계의 감미를
어떻게 해서든 지켜야하느니라!

미용제품을 손에 넣지 못하게 되면
곤란하다로 끝날 얘기가 아니야!

술을 손에 넣지 못하게 되다니
웃을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됐으니,

내가 이세계인에게
스킬을 부여하려고 하네만,

괜찮겠나?

 

여신님들, 계세요?

내일부터 던전에 들어갈 거라
공물을...

이세계인, 갑작스럽네만,

네게 스킬을 내려주마.

아니, 아니, 필요없어요!

공물만 바치게 해주세요!

 

지난번도 내가 주는 가호를
거절했다만,

이번에도라니.

 

하지만 그렇게는 안 돼.

 

좋아, 이걸로 한동안은
이세계의 술을 즐길 수 있겠군!

 

감미, 감미!

미용제품!

술, 술!

밥이랑 과자.

 

저기...

제 얘기 듣고 있어요?

 

오랜만이군요.

 

확실히 페넨 왕국의 길드의...?

 

비앙카입니다.

왜 여기 길드에?

 

던전이 요즘 들어 성황이라
사람이 필요하다고,

도란의 모험자 길드에서
요청이 있었는지라.

 

길드끼리 그런 식으로도 주고받는군요.

 

여전히 페르가 신경 쓰여서
어쩔 줄 모르는구나.

 

이걸로 입장 등록은 완료됐습니다.

그러면...

던전, 던전...!

잠... 어이, 너희들!

던전...!

 

이세계 한 그릇 추가 극장

"페넨 왕국 페리에르의 거리" 상인 길드
이세계 한 그릇 추가 극장

 

미카엘라에게.

도란의 모험자 길드에서의
일이 시작됐습니다.

던전 도시란 점도 있어서,

접수처 직원이 되고 싶은 사람은
많은 모양인데,

계속하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듯합니다.

들었던 대로 대 성황이라
쉴 틈도 없습니다만,

절 추천하신 길드 마스터의 체면에
먹칠을 할 수 없으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단은 잘 지내는거 같아 다행이야.

 

추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그와 재회했습니다.

거룩하면서 꽃미남...

전보다도 더 복슬복슬했어요!

 

복슬복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