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불평등이나 부조리,

모든 걸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난...

 

강해지고 말 거야!

 

여기서 끝이다,

 

패왕 루퍼스 마파르!

 

어리석은 것.

끝나는 건 그대들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클라이맥스의 스킬?

일부러 공격을?

 

아공간 봉인!

 

훌륭하다, 용사들이여!

그대들이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 마신왕 오름에게마저도.

 

젠장...

마지막까지 버텼는데, 내 루퍼스.

 

뭐, 하지만...

 

대 호평이잖아.

패배했어도 후회없음, 이군.

 

창세신 알로비너스?

 

엑스게이트 세계를
만들었다는 설정의

당신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죠
여신이잖아?

수락하시겠습니까?
여신이잖아?

 

이건 공식에서 온 메시지인가?

 

이제 루퍼스는
마신왕과 견주는 거물 보스 캐릭이니까.

아무래도 공식도 방치할 수 없단 거야?

 

어떤 역할인진 모르겠지만...

해주지!

 

나타났다!

용사인가?

소환에 성공한 건가?

대체 뭐지?
소환에 성공한 건가?

어떻게 된 거지?
뭐, 뭐지?

저 모습은?

우, 우리는...

뭐야, 이게?
우, 우리는...

용사는 커녕

흑익의 패왕의 봉인을 풀어버렸어!

몰래 카메라?
흑익의 패왕의 봉인을 풀어버렸어!

 

가슴?

무거워!

 

그리고, 등에 뭔가가?

 

나...

루퍼스가 된 거 아냐?

 

아니, 아니, 그럴 리 없지!

남자보단 귀여운 여자애가
의욕이 생기지, 라는

바보 같은 이유로
몇 시간 고민해서 만든 자캐 미소녀라고!

자기가 그게 돼서 어쩌자고?

꿈?

아니면 게임 속에 들어와버렸어?

설마 그런 만화 같은 일이...!

아무튼 정보를.

 

저, 저기...

잠깐 괜찮을까요?

 

다소 상황이 파악이 안 된다만,

짐에게 설명해주지 않을 건가?

 

아니야, 그게 아냐!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왜 그러짐, 인간의 아이들아.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왜 그러나, 인간의 아이들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개를 들어봐라.

그대들 사이에선
그건 평범한 자세인가?

그렇다면 나의 무지를 사과하지.

그게 아니라니까!

이건 돌려서 비꼬는 거잖아!

게다가 왜 이런 식으로 말해!

게임할 때의 루퍼스의 말투잖아!

그리고 이 프레셔?

 

그렇구나, 종족 스킬인 위압.

아마도 그게 발동하고 있어!

 

잠잠해져라, 내 위압이여.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짐 정도 되는 자가 깜빡 했군.

이래서는 말하기 어려운 것도
무리는 아니지.

 

스킬 중단 좀 해!

좀 쉬어라, 위압!

아니, 쉬어주세요!

부탁 드릴게요!

 

공기가...

돌아왔어?

트, 틀림없어.

 

정말로 패왕을 부활시켜버린 거야!

거기 있는 엘프여.

 

그대는 짐에 대해 아는 듯하군.

그렇다면 이 상황,
설명해보도록 할까?

 

그리 떨지 마라.

짐에게 모든 걸 이야기하면 된다.

 

그... 렇게 됐사옵니다...

 

짐이 봉인당한 지 200년이 지났다.

아직도 건재한 마신왕을
쓰러트리고자,

엑스게이트의 술법으로
용사를 소환하려 했더니,

짐이 나타났다고?

네, 네.

 

역시 여긴 게임 속인가?

심지어 내가 아는 미즈가르즈의
200년 후라고?

 

하지만,

이름뿐인 엑스게이트의 술법의 설정이
살아있을 줄이야.

엑스게이트 온라인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마법으로,

이 세계의 핵심이 되고 있고...!

 

아니, 아니, 지금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지가 선결이야.

 

굉장히 무서워하고 있으니,

얼른 떠나자.

 

마신왕이 건재할 줄이야.

 

걱정 마라.

짐은 세계를 어떻게 하고자 할
생각은 없다.

패배하긴 했다만,

짐은 그 싸움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의 짐은 패왕 루퍼스가 아닌

그저 꿈이 깨져버린 계집에
지나지 않는다.

 

어, 어디로?

지금은 이 세계를 보고,

그리고 즐겨보고자 한다.

 

그러니 그대들은
짐에 대해선 잊고,

다시 용사 소환이든
뭐든 하도록 하라.

 

그럼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지.

 

신기하게도

날개를 움직이는 법을 알고 있어!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이 상황에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엑스게이트 온라인 세계를

루퍼스가 돼서 걸을 수 있으니까!

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

 

게이머로서
이렇게 즐거운 일은 없잖아!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뭐, 차차 생각해보면 되지!

 

저건?

 

그렇군, 아직 남아있었나?

 

첫 목적지가 정해졌군.

 

엑스게이트 온라인,

이세계 미즈가르즈를 무대로 한
검과 마법의 왕도의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의 주요 컨텐츠의 하나로
전쟁이란 시스템이 있다.

나라와 나라,

즉, 플레이어와 플레이어가
합의 하에 싸워서

이긴 나라가 진 나라를
흡수 합병 할 수 있다, 란 거다.

 

또 하나의 주요 컨텐츠가

노벨 시스템.

 

플레이어의 게임 내의 행동이
채택되면,

이야기화 되어서
공식 역사에 포함되는 시스템이다.

 

난 루퍼스를 단련시키고
또 단련시켜나갔다.

레벨을 올리고 과금을 하고,

항상 탑 플레이어의 위치를 킵.

그리고...

 

드디어 게임 사상 첫
미즈가르즈 통일을 이루고,

흑익의 패왕

노벨 시스템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뤄져서,
흑익의 패왕

반 공식 캐릭터까지 등극했다.

야생의 라스트 보스
반쯤 공식 캐릭터까지 등극했다.

 

하지만,

1강 시대는
게임적으로는 재미가 없어.

그래서 난
다른 고레벨 플레이어와 상담해서,

루퍼스가 이끄는 패왕군과

용사가 이끄는 빛의 군단 세력으로
나뉘어서

전쟁을 일으키기로 했다.

 

공식 라스트 보스를
꿔다논 보릿자루로 만든

게임 사상 최대의 대결전이
벌어진 거다.

 

그리고 나, 루퍼스는 패배하고

아공간에 봉인 당했다.

 

실제로 올 수 있게 될 줄이야,

나의, 아니,

우리들의 거점,

천공탑 마파르에.

 

역시나 쇠퇴했군.

하지만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어.

 

신기하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그립게 느껴져.

 

맞아,

그 시절엔 동료들이 있었어.

 

어떻게 세력을 크게 만들 건가
의논하고,

바보처럼 술을 마시고 떠들면서...

 

뭐지, 방금 그 기억은?

 

루퍼스 님!

루퍼스 마파르 님 아니신가요!

 

지금껏,

200년 내내 쭉,

루퍼스 님께서 귀환하시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대...

네!

 

누구지?

 

이 탑에는 짐이 허가한 자 이외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할 텐데.

 

저, 저를 잊으신 건가요?

 

당신의 충실한 참모인 디나입니다!

참모, 그런 것...

 

거점을 만들었을 때,

배경으로써 소녀 NPC를 배치했어.

 

확실히...

루퍼스의 참모인가 하는 이상한 설정을
붙였던거 같은 느낌이 들어.

 

배경 NPC가 자아를 가지고

날 기다리고 있었어?

 

이 세계는 게임 속이 아닌 건가?

 

용서해라, 디나.

그대만한 자를 잊어버리다니,

짐이 어떻게 됐었군.

 

노고가 많았다.

용케 짐이 없는 사이,
여길 계속 지켜주었군.

 

과,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아공간에서 소환되어서
부활할 수 있었단 거다.

그러셨었군요.

루퍼스 님을 불러낸 인간들은
필시 놀랐겠지요.

놀랐다로 끝날 게 아니었다만.

 

무리도 아니지요.

서쪽 나라라고 하면,

레바틴이군요.

그곳은 이전부터
용사 소환을 할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

 

디나여, 내가 떠난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가르쳐주겠나?

네.

우선은 루퍼스 님을 쓰러트린
증오스런 영웅들 말입니다만...

 

그 뒤에 7영웅이라 불리게 돼서,

각자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 중 4명은
이미 수명이 되어 타계했습니다만,

3명은 장수하는지라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7영웅이라...

 

내용물은 나와 똑같은 플레이어일까?

 

마신왕은 여전히 건재.

그것도 7영웅이
마신왕에게 묵사발이 나서예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음이에요.

 

그 외엔?

12성천은 전원 건재합니다.

 

12성천,

정식 명칭은 패도 12성천.

소위 말하자면 동료 몬스터 NPC다.

 

손에 넣기 어려운
레어한 몬스터를 운 좋게 동료로 삼은 난,

특히 강력한 12개체에게

무려 12성천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거물 보스에겐 그를 모시는
사천왕적인 무언가가 있는 편이 멋있다,

뭐 그런 생각을 하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죠.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나?

행방을 알고 있는 건 6명.

그 중 둘은

루퍼스 님을 쓰러트린
인간들에 대한 복수로서

마신왕에게 가담했어요.

 

마신왕에게 말인가.

 

짐의 한심함이 불러온 일이라곤 해도,

꽤나 추한 짓을 했군.

 

이건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겠군.

 

하지만 마침 잘 됐다.

목적이 생겼어.

 

지금의 이 세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돌아다니고 싶다 생각하던 참이다.

영웅 3인은 내용물이
나와 같은 플레이어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디나여.

 

지금부터 12성천을 모으는
여행을 떠나겠다.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짐의 책임으로 막겠다.

 

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건,

이곳,

스벨 국입니다.

 

이곳엔 7영웅 중 한 명,

메그레즈가 거점을 두고 있고,

근처의 화산 산기슭에
12성천 중 한 명,

숫양 아리에스가 있습니다.

 

아리에스는 스벨을 상대로
침략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목적지는 결정됐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루퍼스 님!

뭐지?

준비도 하지 않으시고
가실 셈이신가요?

돈은 가지고 계신가요?

디나는 가지고 있지 않나?

지금껏 루퍼스 님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무일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벌면 될 뿐인 이야기다.

네.

하지만 그건 지극히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어요.

루퍼스 님께선
안면이 너무 알려져 계셔요.

 

200년이나 더 전의 일 아니냐.

사진도 없는 이 세계에서
나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자 따위, 그리...

허술해요, 허술하다고요!

엘프 등의 수명이 긴 종족은

지금도 루퍼스 님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요!

특히 그 날개!

검은 날개는
나쁜 의미로 눈에 띄어요.

천익족에게 있어서

그건 금기의 날개니까요!

 

검은색 정도는 평범할 텐데.

오히려 수수한 편이다.

전혀 평범하지 않아요!

 

알았다, 알았어.

그리 소리 지르지 마라.

 

그럼 어떻게 하란 거지?

딱 한 가지 방법이 있어요.

 

그 일에는
신분도 신원도 관계없어요.

 

목숨을 헐값에 내놓는,

즉,

모험자로군.

정답이에요!

모험자로서 의뢰를 받아서

보수를 받아버리죠!

 

교역 도시 유다릴

 

디나여, 움직이기 힘들다만.

 

참아주세요.

루퍼스 님은 유명인이시니까요.

쓸데없는 주목을
받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다른 의미로
주목을 받고 있는 느낌도 든다만.

 

아, 안녕하세요...

 

이 딱 봐도 쓰레기터 같은 풍경,

그립군.

그러고 보니 루퍼스 님도
건국하시기 전엔 모험자셨던가요?

어.

 

그립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생각이 과하군.

 

이런 건 어떤가요?

 

어디.

고양이를 12 마리 찾는 것만으로
1200엘!

이득이에요!

확실히 파격적이긴 하다만...

나는 뭔가를 찾는 게 특기가 아니다.

그런 건 수인의 특기 분야다.

 

그렇군요.

 

이런 건 어떨까요?

오크 퇴치...

 

오크, 별명 돼지덮밥.

게임에선 쓰러트리면

3%란 확률로
HP 한계치가 상승하는 도핑 아이템,

오크 고기를 떨어뜨려주는
짭짤한 캐릭.

 

보수는 1500엘인가.

제법 괜찮은 의뢰로군.

 

아일 마을

 

마을은 놈들이 휩쓸어버리고,

여자들은 끌려가고,

젊은 남자들은 죽고,

저희는 이제 한계입니다.

 

어떻게든 증오스런 돼지 놈들을
심판해주십시오.

네!

보기좋게 오크들을...

소굴째로 박살내보여드리지요!

여기 이분이!

 

부디 마을을 구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어.

맡겨두도록 하라.

 

언제 봐도 추악한 모습.

여신 알로비너스 님께선 분명

터무니없는 실패작을 만들어버렸다고
한탄하고 계실 게 틀림없어요.

그대, 상당한 독설이로군.

성직자에 따르면,

여신은 누구든지 평등하게 사랑하는
자애로운 신이라더군.

그런 건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여신님은 제법 이것저것 가린다고요.

호오, 그런가?

자, 얼른 오크를 해치워주세요,

루퍼스 님!

 

그래야지.

신속하게 지워버리도록 하지.

 

맞아,

혹시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좋았어.

레벨은 만렙.

 

다른 것도 게임과 똑같아.

 

그렇다면 문제는 나네.

난 실제로 마물을 죽일 수 있는 건가?

 

연성.

 

가라.

 

우와,
그로!

 

하지만 신기해.

내 마음에 동요는 없어.

 

루퍼스 님...

 

느려.

 

너무 느려.

 

뭐냐, 이 의욕 없는 움직임은?

 

이 녀석들, 장난치고 있는 건가?

 

검을 연성할 것까지도 없군.

 

연약해.

 

너무나도 연약해.

 

너,

지금게 보이지 않았나?

 

그렇군.

 

오크들과의
시간축의 압도적인 어긋남.

 

저 녀석들이
느리고 연약한 게 아니야.

 

내가 강하고 빠른 거군.

 

이건 전투 따위가 아니군.

놀이조차도 아니야.

 

이건 단순한...

학살이다.

제1화
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