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모상과학 02화

본인, 고로 사토

금일부로 이곳, 월간 모상과학
편집부에서 일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 진짜, 아파라...

 

괜찮으세요?

괜찮을 리 없잖아

정말...

뭐, 하긴
그런 걸 했으니...

 

전신 근육통이
될 만도 하죠

 

그런데 이 사람
전혀 기억을 못 해

그런가요?

그 모습이 됐을 때의
기억이 없다?

 

이건 대단히 흥미롭군요

정말, 뭘 쫑알대는 거야?

지로, 네 굉장한 그걸로
어떻게 해주라

흥!

 

그러면 이걸

 

뭐야, 그건

 

통증을 억제하는
약초를 바른 습포예요

 

- 여기면 될까요?
- 좀 더 아래

좀 더 오른쪽
거기

이거, 돌아가신 증조할머니가
자주 쓰셨거든요

헤에

하지만 모 대륙 시절엔
일상적으로 쓰였어요

모 대륙?

아, 그거 옛날에
주간지 기사로 유행한 거잖아

결국 엉터리였다지

 

아뇨, 모 대륙은
정말로 실존했을 거예요!

 

제가 모파츠를 발견한 건
우연이 아니에요

제가 그 진상을
캐냈으면 하는 모 대륙의

아니, 모타리안의 메시지죠!

 

모... 뭐?

모타리안!

한때 모 대륙에 살던
특수능력을 지녔다는 종족이죠!

특수능력이라니, 어떤 거?

 

모르죠

모타리안은 모 대륙 소멸과 함께
멸종했다고 하니까요

- 어떻게 생각해?
- 대충 흘려들으면 되지 않나?

 

아무튼 모 대륙의 진상을
밝혀내는 건 제 사명이에요!

맞다, 나 상담소에 전화해야지

내 취집할 곳 찾았으려나?
찾았으려나?

 

뭐야, 전화 못 하잖아

편집 회의를 시작합니다

뭐?

슬슬 기삿거리를 정해야
다음 달 호가 나가죠

왜 네가 그런 걸 걱정해?

방금 인사했잖아요

여기서 일하겠다고

- 그랬나?
- 글쎄

 

그러면 새삼스럽지만 다시 한 번

전 금일부로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고로 사토입니다

모~

오버~ 사이언티픽!

 

오버... 뭐라고?

 

굿모닝

다들 맹렬히 일하고 있나?

 

캐서린

 

편집장님, 고생 많으십니다

어머, 과학자 씨
오늘부터였지?

네!

어이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이 친구는 내가 고용했어

 

마스터, 깨어있어?

 

캐서린, 어서 와라

늘 마시던 걸로

그래

 

고마워

 

향 좋다

 

맞다, 기삿거리 제공이 있었어

수수께끼의 빛나는
우물이 있다나 봐

빛나는 우물?

기삿거리 제공자를
여기에 불렀어

이제 곧 올 거니까
얘기 듣고 바로 취재해

그럼 다들 사이좋게 하는 거다?

 

빛나는 우물이라?

네, 대단히 흥미로워요!

그야말로 모~ 오버 사이언티픽!

그나저나 뭐야?
아까부터 그 오버 어쩌고는

제가 어제 밤새워 생각한

월간 모상과학의
새 캐치프레이즈예요!

이참에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려고요

- 절대...
- 유행 안 할 거야

 

아뇨, 유행은
만들어내는 거예요!

모~ 오버 사이언티픽!

 

 월간 
모상과학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2월호        ​
모~, 이 자식!     ​
왜 멋대로 일하는 거야?

 

과연

 

학교 합숙소 근처에
빛나는 우물이 있었다?

- 네

저흰 셋 다 테니스부라

합숙 때 밤중에
슬쩍 빠져나와서

근처 저택에 숨어들었는데요

선배한테
거기 우물은 위험하단

소문을 들어서

그래서, 뚜껑이 덮인
우물을 발견했죠

뚜껑?

그래서, 그 뚜껑을 여니

우물 안이 갑자기 빛나고!

빛나고?

 

빛난다 싶더라니
아예 분수처럼 솟구치고

솟구치고?

또, 소리가 나고
물이 춤추기 시작했어요!

- 춤을 춰?
- 과연, 과연

 

어이 어이, 그렇게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기삿거리 제공 사례금이나
챙기려는 거 아냐?

고등학생들

 

아뇨, 정말로 우물이 빛나고!

분수처럼 솟구치고!

소리도 나고 분수가 춤췄어요!

 

[물난리 있음]
 
 

[물난리 있음]
 
​ 믿어주세요! ​

 

믿을게요

 

너, 진심이야?

 

저도 연구가 인정 못 받아서
내내 괴로웠거든요

그러니 우선 뭐든지
믿어보기로 했어요

아무튼 일단
그 현장에 가보죠

그 우물의 위치를 알려주세요

네, 지도를 그릴게요

단, 사례금은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그러면 바로 현장으로!

 

정말 못 견디겠어...!

그러면 두 사람, 잘 다녀와

 

안 가?

당연하지

이 전신 근육통에
어떻게 움직여?

 

- 나았다!
- 그럼 갈 수 있지?

 

이 타이밍에?

 

방금 뭐였죠?

타로도 간대
마음 바뀌기 전에 서두르자

 

참나, 진짜

 

어디, 지도에 따르면

- 저쪽이에요
- 그렇구나

 

참나, 왜 나까지...

 

타로 씨랑 사부로 씨도
떨어지지 않게 잘 따라오세요

참나, 신참 주제에 잘난 듯이...

애초에 너
엄청난 국가기관에서 일했잖아

왜 우리 같은 데에?

 

- 그거 역시 신경 쓰이나요?
- 전혀

사실 그 후로
연구소 폭파 책임을 물어서

제적당해서요

 

그랬더니

너의 연구소에서 얻은
지식과 연구를

월간 모상과학에서
살리는 거다!

 

─라면서
편집장님이 말을 거셔서요

잘리고 시무룩할 때라
굉장히 기뻤어요

 

즉, 보기 좋게
걸려들었단 건가?

우리 월급도 엄청 짠데

 

그러니까 저는
편집장님의 기대에 부응해

다음 달엔 오버 사이언티픽한
기사를 팍팍 게재해서!

판매 부수를 올려야 해요!

하지만 그 기사가
빛나는 우물이어서야...

 

하뇨, 그거 말고도
비장의 기삿거리가 있잖아요

 

바로 당신이죠!

나...?

요전의 그 변신

그거야말로 아주
오버 사이언티픽!

맞다, 다시 한 번
변신할 수 없나요?

 

뭐야, 이건

요전에 보여드린
모파츠예요

형태는 변했지만요

뭐?

 

관둬!

 

어라? 아무렇지도 않네

변신 안 하네요
왜죠?

그러니까 말했잖아

난 아무것도
기억 안 난다고

그렇다면 뭔가
계기가 있을 거예요

몸 어딘가에
비밀이 있을지도?

어디지? 여긴가?

 

맞다

또 네가 위기에 빠지면

 

사부로!

 

그만하세요, 왜...

사부로, 그만 됐어

 

잠깐만!
그런다고 물어?

 

뭐라고요?

우리 사원 대부분을 쓸 수 없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사실 요전의 모타리안에게...

호되게 당해버렸지!

그렇다면 모파츠는
여러분이 직접 입수해야겠군요

예. 물론입니다, 보스

모타리안한텐 못 넘긴다!

당장 찾아주세요

그리고 놈들이 가진 것도
빼앗아 오는 겁니다

예, 보스

 

설마 생존한
모타리안이 있었다니

놀랍군요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답니다

모파츠는 반드시 우리 손에

 

이봐, 아직이야?

 

나 지쳤거든?

거의 다 왔어

참나...

 

알겠지, 노인?

우선 저 녀석들이
먼저 모파츠를 찾게 하고

내가 힘으로 빼앗아주마!

 

지도에 따르면 이 부근인데

길이 없네요

 

참나, 진짜
다들 걸음이 빠르다고

 

하지만 고등학생들 증언대로
저기에 학교 합숙소도 있고요

 

이봐 타로, 여기에서
위험한 거 안 보여?

 

딱히 아무것도...

 

위험한 거라뇨?
무슨 얘기죠?

얼굴이 가까워!
가깝다고!

이 장소는... 혹시

- 두 분 다
- 이 아래?

저한테 뭐 숨기고 있죠?

잠깐만요!

끈질기네

 

- 괜찮으세요?
- 응

 

저건!

우물이다

 

일단 열어볼까?

 

그러면 연장자인 제가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 수는!

 

무겁네

야, 도와줘

 

네, 지금...

 

하나-둘 하면 밀어

하나-둘!

 

야, 나 이제 녹초인데
먼저 가도 돼?

 

한 번만 더!

하나-둘!

 

조금만 더!
하나-둘!

 

그만해!
그걸 열지 마!

 

빠졌다

 

- 어이!
- 살아있어?

제발, 어서 여기서 꺼내줘!

 

다행이다
괜찮아 보이네요

어딜 봐서 괜찮아?
어서 구해줘!

 

하지만 어떻게?

맞다, 아마 로프가!

 

- 노인, 저거야
- 응

 

기분 나빠...

 

찾았다

지로 씨, 이걸로 끌어올려요!

 

아야야...

누구야, 너!

 

꼼짝 마라

 

어이, 그만둬!
애한테 무슨 짓을...

애 취급하지 마!

 

하지만...

아무튼 그 애한텐 손대지 마!

그러면 과학자 씨 바람대로

더 때려잡아, 노인

 

어떻게 나에 대해...

 

꼼짝 마

 

확보했어, 노인

이것만 챙겼으면

 

뭐야, 이거?
무슨 상황이야?

 

그 고등학생들 말대로!

 

뭐야, 이거?

저 나무통...

설마 이건 문제의
모파츠의 파워인가?

뭐?

 

왜 조명이 들어오는 건데?

뭐야, 이거!

 

잠깐만!

잔뜩 나왔어, 잔뜩 나왔다고!

잠깐만!

어떻게 이런 놀라운 현상이!

그야말로 이게 바로

모~ 오버 사이언티픽!

그러니까 그거
유행 안 한다니까

훌륭해!

 

부수 증가 확정이야!

 

어이, 즐기지 말고 어서 구해줘!

 

역시 저 나무통 때문이야!

아니, 잘 봐, 노인

 

저 나무통에 달린 장식이야

 

노인은 저쪽을 맡아줘

맡겨줘, 퍼치

 

떨어진다!

- 지금이다!
- 받아가마!

 

이 흐름은!

 

변신했어?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저게 타로의 이마에 닿으면

 

이게 모파츠?

퍼치!

 

- 노인!
- 퍼치

 

노인!

 

굉장해, 좋아!

가라 가라!

 

살려줘!

 

퍼치!

 

괜찮아?

 

모파츠... 빼앗겼..어...

 

퍼치!

제길... 두고 봐라!

 

지금은 물러가마

 

해냈다!
돌아갔다!

 

돌아왔다

 

이것도 요전이랑 똑같아

 

봐, 바로 기사로 나왔어

 

정말, 우리 기사야!

근데 뭐야?
오버 사이언티픽은?

구려!

 

야, 사례금도 나왔는데
뭐 먹으러 가자

- 그래!

 

정말 기사로 나오다니

그 고등학생을
믿기를 잘했어

 

잘하긴 뭘 잘해?

아야야...

왜 이렇게 전신이 아픈 거야?

어이, 지로

제발이니까
네 그걸로 그거 해줘

 

무슨 얘기야?

 

이 자식...

그리고 그 장식?

얼른 좀 버려!
기분 나빠

 

뭐 알아냈어?

 

최초의 모파츠와는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타로 씨의
반응을 볼 때

이게 모파츠일
가능성은 클 거예요

 

예리한데?

 

형태가 바뀌었어?

 

어라? 기분 나쁘지 않게 됐어

혹시...

 

들어갔다!

역시 그 녀석들
이걸 노리는 건지도 몰라

이거, 말고도 조각이 있겠어요!

그렇다면 모파츠를
모두 모으면!

오버 사이언티픽한 현상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근데 이거
일부가 빠져있나?

확실히...

 

뭘 쫑알대는 거야?

 

맞다

타로는 기억 못 하겠지만

나 알아냈어
타로가 변신하는 방법

 

정말요?
그건 대체 어떻게?

 

아직 안 알려줘!

알려주세요, 지로 씨!

아직 안 돼!

정말, 난 두 번 다시
변신 따위 안 해!

애초에 기억에 없지만

 

- 죄송합니다, 보스

 

하지만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모든 걸

빼앗아주마!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예, 보스

 

또 놈들한테
모파츠를 빼앗기다니

 

우리의 계획을 위해선
모든 모파츠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이 손에...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일상에 노래는
흘러 넘칩니다

냉장고 안의 물건을
찾을 때라거나

신발 한쪽이
안 보일 때라거나

월간 모상과학 3월호

모~, 멈추지 않아!?
뮤지컬 말투……!?

다음 화도 열심히 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