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신부 S2 17화(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야...

괜찮아?
끙끙 앓던데

 

뭔가 이상한...

꿈을 꿨는데...

 

야, 왜 그래?

괜찮아, 야!?

 

이 세상의 거짓된 것이 아니곤

의심과 거절을 되풀이하지

당신의 잔불을

꺼뜨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

 

당신을 닮은 머리카락으로 태어나

가늘게 얽혀 가네

이번 생의 풍경에

잠자코 빗으로 빗어 나갔어

일렁이는 스프의 너머를 찾아가

꽃을 쪼아먹는 새에게로

이어진 옆얼굴

무시당할 바에는 상처 입혀

문 바깥으로 내동댕이쳐진

우산이여

나는

보기 드문 날개를 억지로 떠안아

쓰지 않고도 더욱이 사랑을 구걸하네

당신의 전능은 나의 줄기였답니다‥

였습니다

ah

이 세상의 거짓된 것이 아니곤

의심과 거절을 되풀이하지

당신의 잔불을

꺼뜨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

 

fan sub by kairan

 

끝났어요

 

고마워, 치세 양

《축석》...

마력을 담아둔
돌이랬던가요?

처음 봤어요

 

요 며칠간 쓰러지는
학생들이 급증해서 말야

알아보니까

다들 마력을
도둑맞았지 뭐야

 

그건...

맞아

아무래도 범인은

아직 이 학원[컬리지]
있는 모양인걸

 

그래도

치세 양이 있어줘서
다행이야

나중에
보수는 전달해줄게

아, 아..아니에요

평소에도
그냥 남아돌던 거라...

 

그건 안 돼!

밤에게 사랑받는 아이[슬레이·베가]
네 재능이라구?

재능이나 기술에는
확실하게 보수를 치러야 해!

재능...

그러고 보면
비슷한 말을 몇 번인가 들었어요

듣기는
싫은 말이었겠지?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아..아니에요

 

이 몸 때문에―

이 몸 덕분이라고...

여러모로
생각하긴 하는데요

답이 잘 나오지 않아서...

저...

이것 말고도
뭔가 재능이 있기는 할까요?

만일 이것뿐이라면...

 

그걸 갖고 싶다면

하고 싶은 걸
잔뜩 찾아보렴

 

멋대로
그 손에 떨어져 오거나

발견되고
그러진 않는단다

재능이란 건

하물며
젊을 때 찾아낸다니...

그런 건 행운이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 그거 들고
돌아가자!

 

어라, 루시...
어째서...

너랑 떨어지면
또 쓰러지잖아

 

그랬지...

학장님!
오셨군요?

 

학생들의 용태는?

《축석》 덕에
아직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다들
같은 증상이라...

스멀스멀
마력을 잃어 가고 있어요

아직 범인이
학원[컬리지]에 있는 이상

이대로 계속 감춘다는 것도
어려움이 있지

따라서

내일 모든 학생들에게
사태를 알리겠습니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어쩌시겠어요?

범인이 아니라면
집에 돌려보낸다는 수도...

그건 안 되겠지

그들은 이미 금서와 강제로
연결된 것 같은 상태니까

한 곳에
모아두는 편이

성가실 일이 없어

 

성가신지 어떤지는
일단 차치하고

확실히, 관리나
파악 문제를 고려하면

여기에
모아두는 편이 좋겠지

 

그나저나...

왜 갑자기 피해자들이
일제히 쓰러지기 시작한 거지?

 

알렉산드라 씨
계세요!?

 

같은 방 애가
갑자기 쓰러져서...!

 

새로운 환자인가?

 

필요해...

 

필요해...

필요해, 필요해...

아직 부족해...

야...!

 

치세!

 

야, 뭐 하는 거야!?

 

마력이 빨려나가―

 

바보라니까

 

'저런 거'랑
눈을 마주쳐서야 쓰나

 

설마, '파열'된 건가!?

 

엘리어스...

지금, 뭔가 보였...

마력을 상당히 뜯어갔군

치세, 괜찮―!

 

루시...?

루시한테 돌릴 양까지
뺏겨버린 건가

 

학장

아무거나
칼로리가 있을만한 것을...

아, 내 간식이라도
괜찮다면야

 

윽...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물어봐도 될지?

아마도
'그것'을 통해

마술서 그 자체가
치세의 마력을 빼앗은 거겠지

너무 비효율적이었나
보네, 아마

비효율적이다?

 

원래대로라면 몽땅 마력을 '뽑아'
냉큼 도망갔으면 됐을 텐데

어째선지
범인은 그러지 않았어

그래서
금서 쪽이 '감질나서'

강경책에
나선 거 같은데

그렇다면...

금서 쪽이
술자를 조종하고 있다는?

혹은, 술자가 온전히
관리할 수 없게 됐다든지

뭐가 어쨌든 술자한테
영향이 드러났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범인은...

 

희생시킨 사람을
죽이긴 싫었던 걸까요...

하지만

최초의 피해자였던
웹스터는 죽어가고 있었잖아?

 

루시...
괜찮아?

어째 몸이...

치세...?

 

재스민...

 

괜찮아...?
움직여도 괜찮겠어?

치세야말로 괜찮아?

 

어쩐지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 거 같아

 

어...?

 

어째 잘 잔 거 같아...

다들,
무슨 일 있었어?

 

있잖아, 봤어?

학장님이
공지 올린 거!

금서를 도둑맞았대!

봤어, 봤어!

요즘, 구호실에 실려가는 애가
이상하게 많았잖아?

그러게...

그건,
범인이 금서를 써서

마력을 뽑아가서
그렇다며?

그래도 이상하지...

어제까지만 해도
앓아 누워 있었는데

오늘 아침이 되니까
갑자기 건강해지다니...

내 룸메이트도

오늘 아침에
갑자기 돌아왔는데...

 

그래도 범인은
아직 학원[컬리지] 안에 있는 거지!?

혹시 그녀석인가?

그 왜, 어젯밤에
부축받으면서 왔던...

그런데 걔도 범인한테
습격당했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선생님들 중
누군가라든가...?

 

치세

 

엘리어스...

 

수확 말인가요...?

기분 전환 삼아

 

나는 타인의 악의를
쉽게 주워듣곤 하잖아?

 

감사합니다

 

역시 저 때문일까요...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갑자기 원래대로 돌아온 건...

모르겠어

 

모으려 하던 마력이
충족된 건지

혹은 빨아들인 마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회선이
파열된 걸지도 모르지

 

파열...?

 

아무리 너라도
피곤해졌겠지

그러니까 오늘 정도는
숨을 돌려도 좋지 않겠어?

 

 

루시,
토마토 먹을래?

 

잠깐...!

 

먹을 걸
던지지 말란 말야!!

아, 미안...

 

못 살아...

 

그나저나 오빠는
왜 여기 있어?

 

아무래도
시간이 남아돌다 보니

 

그러셔...

토마토, 고마워

 

치세~
에인즈워스 선생님~

뭘 따는 거야?

토마토야!
먹을래?

먹을래, 먹을래!

 

몇 개 받아도 되나요~

지금 기르고 있는
사역마한테도 먹여주고 싶어서!

괜찮지 않을까

 

오, 크다!

정말이네~

 

수확 허가는
딱히 받지 않았지만

-에엑!?

 

그보다 이거...

진짜 토마토 맞아?

나무가 됐는데?

그런 품종인 거 아냐?

잘은 몰라도

아, 아이작도 먹을래?

나...
생 토마토는 좀...

 

있잖아,
그런데 리안은?

어라...
그러고 보니 어디 갔지?

 

얘들아, 더 먹을래?

응~!

먹을래, 먹을래!

 

-맛있다!

 

기뻐 보이는구만

 

어쩐지 잊고 싶지 않은
광경이구나 싶어서

 

그 애도...

필로멜라도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건

내 억지인 걸까...

치세~?

아, 응

지금 갈게

 

뭘 어째도
안 되는 건가?

안 되지~

어지간한 이유가 있지 않곤
이성의 층에는 들어가선 안 돼

 

있는지
확인만이라도...

안 돼~

게다가
아무리 다퉜기로서니

몸 상태가 망가져서 앓아 누운
아이의 방을 억지로 열겠다니

신사답지 못하잖니

 

어딜 갔었던 거야?

곧 1교시 시작한다고

 

서두를게...!

 

여기에도!?

 

잠깐...!
가까이 오지 마!

케빈!
나 두고 가지 마!

 

사역마 배치
이상하지 않아!?

 

요즘 자주
둘이서 같이 있네...

 

손을 흔들면...

 

손인사가 돌아오는군요
당신에게는

 

네 주인은
마주 흔들어주지 않는 건가?

어릴 적에는 곧잘
손을 마주잡곤 했습니다

저는 그분의 돌보미로써
제작되었으니까요

 

언제부턴가...

그분은 제 손을 건드리는 것조차
하지 않게 되어버리셨습니다

 

저는...
역할을 잃게 된 것이겠죠

아마도

 

아이는 언젠가 부모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거 아닐까?

 

부모?

아뇨

 

그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분뿐입니다

 

내게는 그런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어

 

나는―

그녀에게
마법 선생이자

인간이란 것을 배우는
학생이기도 해

처음에는 서로
한 쪽의 역할밖에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부부라는 역할도 가지고 있지

 

어쩌면 좀 더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듣자 하니

그런 역할들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모양이야

네...?

 

아뇨...

저의 성능은...

그 정도로
높지 않아서...

 

성능은 상관 없어

네가 바라기만 하면 부모의 역할도
겸임할 수 있지 않냐는 이야기야

뭐, 이것도
남한테 빌린 말이지만

 

나의...

나의 바람...

 

하아~

한 달 반...

 

뭐가?

학원[컬리지]
봉쇄되고 말야

적당히 하고
밖에 좀 내보내달라고~

 

그러게

다음 주말에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고

어, 크리스마스!?

있잖아
크리스마스에 한가해?

어디 같이 가기라도...

오, 좋은데~

분명 신작 영화가!

너한테
물어본 적 없거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습격해 오는 스플래터 영화래!

치세,
뭘 만드는 거야?

음...
아직은 비밀

 

마법사가 만드는 거니까
마법공작[위치크래프트] 아냐?

일용품도 만드는데?

 

그래도 말야

아직 범인
안 잡힌 거잖아?

 

순회하는 인조생체[골렘]
늘었고 말야...

게다가
요 한 달간

아무도 습격당하지
않았단 것도 꺼림칙하지?

 

그럼 말야~

차라리 우리끼리~

범인 찾아보지 않을래~?

-뭐어!?

심심풀이 삼아
딱 좋잖아?

울보인 네가
어떻게 한다고 그러냐~

너도!
아까 반쯤 울상이었으면서!

죽고 싶어?

 

범인의 목적도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생각이 없다고 하는 거야

루시~

 

죽긴 무슨~

그야 찔끔찔끔
마력을 빼 갈 뿐이잖아?

괜히 호들갑 떠는 거라고
다들!

 

그렇구나...!

다른 애들은 루시가
제일 먼저 습격당한 걸 몰랐지...

결과적으로
안 죽은 것뿐이잖아?

 

뭐...

설령 네가 죽어도
난 딱히 상관 없지만

 

뭐어!?

그럼 잠자코
차나 마시든가!

그만해, 둘 다...

하...!

이러쿵저러쿵
떠들지만

의외로 네가
범인이었을지도 모르지!

 

웹스터 가문
최후의 생존자라고 하면~

마술사 혐오에 걸릴
이유'밖에' 없으니깐~

 

케빈!

 

해도 되는 말이 있고
안 되는 말이, 있어...

 

루..루시는...!

쭉 우리랑
같이 행동했어...

루시가
'그런' 거라면...

치세나, 나...

아이작이나 리안도
공범인 게 된다고나 할까...

조이...

나나 소피아도
같이 있었는걸

 

뭐야?

무슨 일인데?
싸우는 거야?

이봐, 이봐...

쟤가 까부는 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이야?

불쌍하게
너무 뭐라 하진 마라~

케빈,
그냥 사과하는 게...

뭐냐고...!

농담 좀 한 거잖아!

뭘 정색―!

딱히
사과 안 해도 되거든

 

사과해봤자
용서 안 할 거니까

 

괜찮대냐...?

자세가 좋던데!

턱에 제대로 들어갔어!

실황하고 있을 때냐!

 

있잖아,
루시네 집은...

 

왜 네가
먼저 화낸 건데?

 

아, 응...

 

그 광경을 못 봐서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거라고...

무심코 욱해서...

 

남들이 벌이는 싸움에
왜 끼어들고 난리야

 

넌 꼭 그러고 살더라

넵...

 

있잖안, 치세

 

"그 광경을"이라고
말하던데...

마치 너도 본 적
있다는 듯한 말투다?

 

아아...

아니, 그...!

그건...

어쩌다
「보여버렸다」는 것뿐이라...

 

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윽...

 

순순히 불어라?

으..응...

 

필로멜라

 

베로니카.. 님...

괜찮아, 누워 있어도

 

요즘 몸 상태가
안 좋다며?

정말 죄송합니다...

 

얘, 필로멜라

뭔가 나한테...

할 말은 없니?

 

없..습니다...

그래?

들어간다?

 

필로멜라 님...

 

생각했던 그대로
안색이 끔찍하네...

제대로 챙겨 먹어야지
안 그래?

 

네...

 

어머, 어머...

괜찮아

그냥 다 토해버리렴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베로니카.. 님...

 

응?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무서워...!

무서워...

모르겠어...

모든 게 죄다...

무시무시해...

 

돌아갈 보금자리를 찾아

온 세상으로부터 넘쳐나는

『저 아이, 나 같아』

그것은 죄인가? 말동무인가?

거품은 사라지고

감추던 눈물도 메말라

모든 것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답

사랑하는 마법

날아라

지금 당신(나)당신(나)이잖아

연약함을

탄식을, 과거를

나이프를 앞두고

기도하네

아직 다시 태어날 수 있으니까

아름다운 달을 보여줄게

그리고 당신에게로 돌아가자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