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yte 2015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인간의 목숨은
소중한 거야

 

소중한 건
내 목숨이다

 

진짜 팔만 뺏었네

 

재미있어

 

이 인간을 공격하던
널 죽이겠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야

 

악마에 대해
찾아봤는데

 

그에 가장 가까운 건
역시 인간인 것 같아

 

- 엄마였구나
- 저 녀석은 A야

 

거짓말이라고 해줘!

 

신이치!

 

조금 섞여 있나?

 

내 몸은
너 같아진 거야?

 

이즈미 신이치 맞지?

 

역시 공존은
무리였어

 

인간의 움직임이 아냐

 

어떻게 된 거지?

 

어머니란
불가해한 존재라지

 

눈물이 나오지 않아

 

이 종을
먹어 치워라

 

협력에
감사 드립니다

 

도움은
안 될 겁니다

 

저희 쪽
데이터에 따르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겁니다

 

001번
안으로!

 

기생생물 사건의
중요참고인입니다

 

우라가미
어떤가?

 

그는 인간인가?

 

인간이겠지

 

네가 말하던
괴물은 아니지?

 

어떻게 봐도
인간이야

 

다음

 

다음

 

우와
끝내주는걸!

 

다음

 

뭐야
아줌마는 필요 없어

 

저런 또라이 녀석

 

상대하는 게
이상하죠

 

내가 보기엔
당신들이 이상해

 

자신과 같은 생물인지
아닌지 구별 못 하니까

 

열심히 도망가라고!

 

붙잡힌다

 

내가 특별한 건

 

뭐, 인간을 갖고
많이 놀아 봤으니까

 

그녀석을
처음 봤을 땐

 

물론 깜짝 놀랐지

 

인간의 옷을 입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니까

 

에일리언 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뭘 하는지
기대가 됐지

 

별 것도 아니었어

 

나와 똑같더라고

 

어쨌든

 

같은 종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게
당연하지

 

이쪽을 똑바로
보라고 전해줘

 

전해줘

 

정면을 봐주십시오

 

아니...

 

아냐

 

뭔가 걸리는 게
있나?

 

눈 속에 다른 게
섞여 있는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다

 

기생생물을 발견하면
죽이는 녀석이 있어

 

기생생물의 시체가
발견된 현장 대부분은

 

이즈미 신이치의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신이치
뇌파를 느꼈다

 

가까이에 있어

 

어느 쪽이야?

 

왼쪽으로 약 70m

 

그런데
그 중 하나는

 

그의 어머니였어

 

그래서 더 그래

 

그가 다니는
학교에서

 

기생생물
시마다 히데오가

 

학살을 자행

 

그 시마다 히데오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이건 우연일까?

 

히라마 선배

 

이건 이제
선배 사건이 아니에요

 

동족?
동족?

 

아니, 인간?

 

그래

 

너로구나

 

오른쪽아,
방어해줘

 

잠깐만!

 

굉장해

 

더 빨리 왔다면...

 

왜 그래?

 

역시 누군가
따라다니고 있어

 

넌 느껴지는 거 없어?

 

난 인간의 기척은
감지할 수가 없어

 

경찰이라면
이미 체포했겠지

 

어느 쪽이든 곤란해

 

무의미한 행동은
이제 그만해

 

동족을 몇 죽여봤자

 

어머니나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아

 

네가 위험해질
뿐이야

 

네 동족이 불쌍해?

 

내 안전을 위해서다

 

한 마리라도 죽이면

 

희생되는 인간이
줄어들어

 

깨진 독에
물 붓기야

 

더 잘 죽이게 되면

 

우두머리를
죽이러 갈 거야

 

우두머리?

 

시장이 괴물이라니
말도 안 돼

 

시청에 들어가서

 

기생생물 전부
죽여버리겠어

 

그건 인간 특유의
농담이지?

 

그럼 맛을 볼까?

 

그렇지, 신이치?

 

신이치!

 

맛있어

 

네가 만든 된장국
진짜 맛있다

 

시청은 이제

 

기생생물의
요새로 변했을 거야

 

문제가 생겼다니?

 

또 동족이 당했다

 

어디서?

 

E블록 제3식당

 

언제까지
내버려둘 거지?

 

그만 해치워야 해

 

타미야 씨
당신 의견은?

 

이즈미 신이치는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여자친구마저
죽을뻔해서

 

분노로 날뛰고 있어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야

 

내버려 둬도 돼

 

넌 동족보다
인간의 편을 드는 건가

 

이즈미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살려두고
관찰하는 편이

 

우리에게 이익이란
소리야

 

우리가 인간과 공존을
목표로 한다면

 

그들이 희망이야

 

희망이라...

 

고토 씨 의견을
듣고 싶군

 

고토 씨는?

 

또 트레이닝 중이겠지

 

고토 의견은
들을 필요 없어

 

입 다물어

 

이 나라에서 연간
3만 명이 자살하고

 

8만 명이 실종돼

 

계획적으로
인간을 포식하면

 

소동은 진정되고

 

우리는 평온하게
생존할 수 있어

 

이미 그렇게
되고 있지

 

알았다
그렇게 하지

 

이곳을 점령지로
삼은 것도

 

타미야 씨
덕분이니까

 

미조구치 총업

 

네 녀석은 뭐야!

 

여기 야쿠자
사무실 맞죠?

 

지금 몇 명 정도
있나요?

 

이 자식
장난치는 거냐!

 

훌륭하군
고토

 

피아노는
트레이닝에 좋아

 

야쿠자를
8명 죽였다며?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내가 아냐

 

미키가 한 짓이다

 

미키인가...

 

자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보군

 

몸에 칼자국이
3개 생겼더군

 

폭력배가
상대라고 해도

 

너무 허술해

 

그는 표정도
너무 과해

 

되려 부자연스럽다고
전해주게

 

그리고 고토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죽여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네

 

죽이면 되잖나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며

 

타미야 씨가
허락하지 않아

 

그들이 희망이라더군

 

희망이라...

 

하지만 어떻게
관찰을 하고 있지?

 

우리가 다가가면
감지할 텐데

 

인간을 고용했어

 

연애 감정을 이용해서
조종한다고 하네

 

기다렸어요?

 

전혀요!

 

타미야 씨

 

역시 이건
공표해야 됩니다

 

매스컴에 팔려고요?

 

당진 마음은 알아요

 

제자를 상처 입히긴
싫겠죠

 

하지만 기생생물에 대해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어요

 

정부는 정보를
은폐하고 있어요

 

저널리스트인 제가

 

입다물고 있을 순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돈이 필요하죠?

 

여자 혼자 애를
키우는 건 힘들어요

 

나도 아내를
먼저 보내서 잘 압니다

 

당신을 이용하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료코 씨...

 

서로 배우자를
잃은 사람끼리...

 

쿠라모리 씨

 

아, 네

 

공표하는 건
좀 더 기다려 주세요

 

차분히 생각해
보고 싶어요

 

당신과의 관계도
소중히 하고 싶어요

 

아, 알겠습니다!

 

없다 없다

 

귀여워라

 

다녀왔다

 

유미

 

밥 먹었어?

 

새 엄마 있으면
좋겠지?

 

물론 네 맘에 드는
사람이어야겠지만

 

무슨 소리야?

 

아빠 같은 사람한테
누가 와주겠어?

 

기회가 왔거든

 

기분 나빠!

 

왜 들떠서
난리야

 

뭐야

 

이 복도는
출입금지입니다

 

다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어른들이 와서

 

봤던 것들 전부
잊어버리라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이상하지 않아?

 

하지만...

 

- 그것도 중요한...
- 어떻게 잊으란 거야!

 

너도 이상해!

 

시마다에 대해서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그리고
다른 것들도...

 

신이치!

 

너도 알아챘어?

 

뭔가요?

 

무슨 소린지...

 

- 죽인다!
- 기다려!

 

우리 비밀을
알아냈어

 

죽여야 해!

 

안 돼
인간이잖아

 

기생생물은
아무렇지 않게 죽이잖아!

 

인간은 안 돼!

 

죽이지 말아줘!
딸이 있어!

 

촬영한 거 보여줘요

 

공표해야 해

 

사회전체를 생각하면

 

자네는 연구 재료로
나서야 해

 

역시 이 녀석
죽이자

 

기다려!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내 일이야

 

돈이 필요할
뿐이겠지

 

신이치
기생생물이 싫다면

 

경찰과 협력해야 해

 

경찰을 믿어!

 

우리 엄마를 죽인
기생생물은 경찰이었어요

 

쿠라모리 씨

 

나에 대해
어떻게 알았죠?

 

그건... 어떤 사람이
의논해 왔어

 

제자가 기생생물일지도
모른다고

 

제자?

 

타미야 료코인가

 

그 녀석에게
이용당했네요

 

이용당해?
그녀는 그런...

 

타미야 료코는
내가 아는 중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기생생물이다

 

그 사람이 기생생물?

 

설마!

 

오랜만이네

 

꽤나 늠름해졌어

 

집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할래?

 

인간 같은
소리하지 마

 

정말 인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을 줄이야

 

어머니란 존재를
알기 위한 실험이다

 

어머니를
가볍게 말하지 마

 

인간을 먹는 괴물이
어머니가 될 리 없어

 

너희들은 스스로를
걱정하도록 해

 

동족들이 너희를
죽이고 싶어 하니까

 

그 괴물 시장 말야?

 

지금은 아직 인간을
먹고 싶어 하지만

 

조금씩 다른 음식을
먹도록

 

동족들을
교육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

 

인간을 먹고 있는데
못 본체 할 순 없어

 

날 믿어

 

그러면 너희들의 안전은
내가 보장하지

 

괴물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어?

 

인간의 말은
믿을 수 있어?

 

진리로군

 

시끄러워

 

이제 알겠죠?

 

타미야 로코는

 

이곳의 기생생물을
조직화한

 

리더 같은 존재다

 

현재 시청은
그들의 본거지야

 

이 이상 관여하지
마세요

 

조사한 건
전부 잊고

 

멀리 도망가는 게
좋아요

 

볼 일이 없어지면
당신도 죽일 테니까

 

당신을 위해서
충고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제
내버려 두세요

 

젠장...

 

깔보고 말이지...

 

젠장...

 

그냥 넘어갈 순 없어

 

동 후쿠야마 시청

 

재개발을 위한
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역사, 문화
자연을 지키는

 

경제 개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가 완성되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아까 설치했다
도청기다

 

죽이자

 

괜찮겠지?

 

하는 김에 팔에 기생한
녀석도 제거하자

 

타미야에겐
뭐라고?

 

말할 필요 없어

 

전에...
심하게 말해서 미안

 

날 구해줬는데

 

사실은 신이치가
훨씬 괴로울 텐데

 

엄마 일도 그렇고

 

괜찮아
내 일이야 뭐...

 

강하구나

 

겁쟁이에
울보였는데

 

언제적 얘기야

 

울 수가 없어

 

눈물이 안 나와

 

인간적인 마음이
없어져 버린 걸까

 

신이치는 신이치야

 

신이치라고

 

신이치,
적이 다가온다

 

잠깐 갈 데가 있어
그럼!

 

신이치...

 

솔직히 말해서
영이 두 개 부족하네요

 

전 목숨을 걸고
있어요

 

다른 데
가져갈까요?

 

잘 생각하세요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왜 그래?

 

아빠
세게 나가네

 

갖고 싶은 거 말해

 

뭐든 사줄게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어

 

무리하지 말지?

 

작은 물에서 놀라고

 

아빠답게 말이야

 

기분 나쁜데

 

뭐, 그래도 정말
잘 되면

 

이거 최신형 사줘도 돼

 

무슨 말투가 그래

 

담배 사오마

 

가는 길에
화장실 휴지도

 

지 엄마랑 똑같구만

 

어때?

 

이리 다가오고 있어
약 300m 후방

 

타미야 아냐?

 

아냐

 

강한 살기를
내고 있어

 

우리를 제거하러
온 거야

 

뭐하면 해치우지 뭐

 

적은 5명이야

 

5명?

 

안전을
보장한다더니!

 

타미야 료코!

 

똑바로 다가온다

 

숨어도 소용없어

 

뇌파로 위치를
알 수 있다

 

- 싸울 수밖에 없겠어
- 5대 1이야

 

저 녀석이야?
하나인데?

 

그럴 리가
없는데...

 

어떻게 봐도
한 명이잖아

 

아, 여깄었군

 

너 발이 빠른걸

 

이럴 수가...

 

저 녀석이
5명이야

 

양손, 양다리에 각각

 

기생생물이
기생하고 있어

 

하나의 몸에
5명이다

 

정답이야

 

말도 안 돼!

 

잠시만요!

 

빠른걸

 

저런 녀석을
어떻게 이겨!

 

가능성이 없진 않아

 

적의 공격은 전부
둔하고 부정확해

 

그만 포기하라고

 

뭐야?

 

촉수끼리 충돌했어

 

아무래도 정체를
알 것 같아

 

정체?

 

우리 속도라면
이길 수 있어

 

신이치, 간다!

 

슬슬 끝내 볼까

 

거기다!

 

됐다

 

머리가
다른 기생생물을

 

제대로
통솔 못한 거야

 

넷이나 제어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거든

 

심장을 파괴하자

 

곤란한걸

 

미키
돌아와라

 

넌 역시
오른손이 어울려

 

집에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지명수배 됐다고
생각해야 해

 

드디어
도피 생활인가

 

자업자득이다

 

히로카와

 

누구 덕분에
시장이 된 거지?

 

당신 덕분이죠

 

그럼 왜
나에게 말없이

 

그런 짓을 한 거야?

 

타미야 씨

 

조직에 위험이
닥치면

 

제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신이치와 오른쪽이도
그렇고

 

그기 자도 그렇고

 

당신이 실험이라면서
위험한 짓을 하니까...

 

할 거면
완벽하게 해!

 

특히

 

정작 기자는 놓치고
그 딸만 죽인 것은

 

너무 한심해서
질릴 정도야

 

기록물 처분을
우선시했다

 

인간 하나쯤

 

언제든
죽일 수 있어

 

너희들은 인간이란
존재를 전혀 몰라

 

인간은 가끔

 

자기 자신 보다
소중한 타인을 가진다

 

그리고 그것을
뺏겼을 때

 

분노와 증오는

 

그들을 광기로
몰고 가

 

뭔가 짚이는 곳은
없습니까?

 

그 기자는 아마

 

어제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됐을 거다

 

혹시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된 것 아닙니까?

 

쿠라모리 씨
뭐든 좋습니다!

 

인간은 어차피
연약한 동물이야

 

개체 개체를 보면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아니야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은

 

몇 십, 몇 백, 몇 만
몇 십만이 모인

 

하나의
생물이란 거야

 

인간은 자신의 머리
이외에

 

또 하나인 거대한
두뇌를 갖고 있어

 

쏴라!

 

그것을
거슬렀을 때

 

우리는 패배한다

 

다시는 무단으로
경거망동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도 파멸이
찾아올 거다

 

불만이 있나
히로카와

 

아니

 

시장
어떡하지?

 

없다 없다

 

금방 돌아오지

 

히라마 선배

 

쿠라모리가 호텔에서
사라졌습니다!

 

감시는 뭘 하고
있었어!

 

도망칠 거라
생각을 못해서...

 

그 정신 상태면

 

어디 갔을지 뻔하지

 

가자!

 

멈춰

 

인간의 조직에선

 

이런 걸 뭐라
하는지 알아?

 

쿠데타
또는 숙청

 

내분
린치라고 하지

 

조직을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이군

 

당신은 인간과
너무 가까워

 

세 명이면
이길 줄 알았어?

 

아이를 데려갑니다

 

만만치 않은걸
기자 씨

 

지금부터
작전에 들어간다

 

본 작전은 기생생물
섬멸을 위한

 

초석이란 마음가짐으로

 

조속히 작전을
마무리한다

 

전원, 승차!

 

네!

 

쿠라모리 씨?

 

드디어 받으셨군요

 

지금 어디십니까?

 

저, 그게...

 

힘이 돼드릴 테니

 

따님의 복수를
합시다

 

혼자 하겠습니다

 

괴물의 리더와

 

아이 죽이겠어요

 

여보세요, 쿠라모리 씨!

 

발신지역 찾아냈어?

 

추적 가능합니다

 

타미야 선생님?

 

무라노 사토미 맞지?

 

신이치
어딨는지 아니?

 

저도 찾고 있어요

 

휴대전화도 안 받고...

 

저기요!

 

혹시 신이치에 대해
뭔가 알게 되시면

 

알려주세요

 

걱정돼?

 

동 후쿠야마 동물원

 

신이치 전화번호
알려주렴

 

무사했구나

 

너였군

 

5마리 1조인 녀석을
보낸 것도

 

네 실험이야?

 

내가 보낸 게 아냐

 

하지만 그건 내가

 

실험으로
만들어낸 존재다

 

진짜 쓸데없는
실험만 하네

 

그럴지도 몰라

 

데이트 하자

 

너에게 맡기고
싶은 게 있어

 

동 후쿠야마
동물원으로 와

 

긴급상황!
긴급상황!

 

경시청의
미즈카미입니다

 

중요사항이 있습니다

 

주목해 주십시오

 

지금 엽총을
가진 남자가

 

청사 내에 침입했습니다

 

현재 남자는
옥상에 숨어 있습니다

 

청사 내에 있는
모든 분들은

 

본관 1층 홀에
모여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청사 내의
모든 분들은

 

본관 1층 홀에
모여 주십시오

 

거의 전원이
집합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해충 구제를 시작한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안전하게 밖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순서대로
유도하겠습니다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차분히
움직여 주십시오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차분히
움직여 주십시오

 

이쪽 줄부터
앞으로 이동합니다

 

여러분
천천히 이동하십시오

 

차분하게
움직여 주십시오

 

천천히 가면 됩니다

 

줄을 맞춰
앞으로 이동합니다

 

그대로 앞으로

 

계단 조심하세요

 

조심해서 천천히
이동하십시오

 

대상
발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쪽으로

 

다른 분은
똑바로 가십시오

 

어서

 

1마리 구제
다음!

 

딸이 어릴 때

 

자주 왔던 곳인가요?

 

경찰이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혼자네요

 

뭘 하려고요?

 

나도 모르겠군

 

너에게
복수하려고 했어

 

나를 끌어들인
너에게

 

널 죽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아이라면
죽일 수 있지

 

나와 같은 꼴을
당하게 해주자

 

이왕이면
네 눈 앞에서 죽이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야말로 인간답군

 

부조리한
심리 상태네요

 

멈춰!

 

그 이상
다가오지 마!

 

난 못는 아비야

 

하지만
아내가 죽고

 

나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노력해왔어

 

당신 딸을 죽인 건

 

내가 아니에요

 

장관없어

 

당신이 원흉이란 건
변하지 않아!

 

쿠라모리 씨
무슨 짓이에요!

 

그런 짓 하면
안 돼요

 

움직이지 마!
멈춰!

 

함부로 움직이지
마십시오!

 

1층 홀에
기생생물 출현

 

알았다

 

이동식 스캐너를
준비해

 

저거 아기예요

 

위험하잖아

 

아기를 죽여도
복수는 안 돼요

 

타미야에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실험이라구요!

 

그들에게 우리 같은
마음은 없어요!

 

아기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아

 

그게 기생생물이에요!

 

그렇다면 이런 곳에
나타나지 않았겠지

 

타미야 료코!

 

아기가 소중하면
힘으로 뺏어 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구불구불한
괴물이 돼보라고!

 

우리를 미워하지 마

 

우리는 연약한
생물이다

 

네 어디가 연약해!

 

강하고 무서운
인간이란 생물에 비하면

 

우리는 비참하고
연약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포체일 뿐이다

 

그러니까

 

미워하지 마

 

전 어쩌다
여기에 있었을 뿐...

 

무슨 일인가요?

 

많이 생각했다

 

인간에게 우리는...

 

우리에게 인간은
대체 무엇인가

 

내가 내린 결론
그건...

 

우리는 하나

 

기생생물과 인간은

 

하나의 가족이다

 

가족?

 

우리들은

 

인간의
'아이'인 거야

 

그리고 너희는

 

인간과 우리를
이어주는

 

희망이다

 

이즈미 신이치?

 

내 아이를 돌려줘

 

쿠라모리 씨
이제 그만해요

 

그럼 너희들의
정체를

 

저들에게 보여줘

 

우리와 너희가

 

가족일 리가
없잖아!

 

걸렸구만

 

인간이...

 

인간의 아이를
죽이겠어?

 

쿠라모리 씨!

 

움직이지 마!

 

타미야

 

정체를 밝히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다니
놀랐다

 

나도 놀랐어

 

훌륭해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너희들의 승리라 해도
좋겠지

 

살육에 관해선

 

인간을 능가할 수
없으니

 

당연하지

 

하지만 너희도
언젠가 깨닫겠지

 

살인보다 쓰레기 투기가
더 큰 죄라는 것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호하게 될 거다

 

너희는 자신의
천적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해

 

인간 한 종의
번영보다

 

생물 전체를
생각해라

 

그래야 만물의
영장이야!

 

정의를 위해서라고
떠들지만

 

이 이상의 정의가
어디에 있나

 

생물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우리들에 비하면

 

인간이야말로

 

지구를 촘먹는
기생충이 아닌가!

 

아니

 

벌레가 아닌 짐승

 

기생수다

 

연설 흉내는 끝났나?

 

이 녀석
인간입니다

 

암만 봐도 그 녀석은
그냥 인간이라고!

 

표적인 건
변하지 않아

 

히로카와인가

 

타미야 료코가
그 인간을 재밌어하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

 

신기한 녀석이었어

 

이 녀석은
어느 쪽이야!

 

당신들에겐
인간 형태로 보이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종을
먹어 치우라고

 

신이치!

 

그 녀석에게서
떨어져!

 

잠깐!
가지 마

 

너에게
맡길 게 있어

 

오지 마

 

멈춰!
움직이면 쏜다!

 

오지 마!
총에 맞는다고!

 

최후 통첩이다!

 

멈추지 않으면 쏜다!

 

이즈미 신이치
오른쪽아

 

이별이다

 

쏴라!
쏴!

 

쏘지 마! 멈춰!

 

멈춰!
아기는 인간이야!

 

어째서!

 

자신을 지키는 것도

 

도망가는 것도
가능했을 텐데

 

계속 생각했다

 

무엇을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하나의 의문이
풀리면

 

또 다른
의문이 떠올라

 

시작은 뭔지
끝은 어딘지...

 

그걸 생각하며
그저 계속 걸어 왔어

 

어디까지 가든
마찬가지일지 몰라

 

걷는 것을 중단해도
그것도 괜찮겠지

 

모든 것이 끝나도

 

아, 그렇구나
생각할 뿐이야

 

하지만
그래도 오늘

 

또 하나의
해답을 얻었다

 

가능하면
이 아이와 함께

 

둘이서 살아보고
싶었어

 

인간의 손으로

 

평범하게 키워줘

 

잘 웃는
건강한 아이다

 

얼마 전에

 

인간 흉내를 내며

 

큰 소리로
웃어 봤어

 

아주 기분이 좋았어

 

죽었다

 

타미야...

 

죽었어

 

너희 엄마

 

널 지키고 죽었어

 

신이치!

 

눈물이...

 

돌아왔어...

 

신이치
네가 기생생물과

 

어떤 관계인지
모르지만

 

정보 제공에
협력해 주길 바란다

 

신이치!

 

괜찮아

 

그럴 리가 없잖아!

 

다시 한 번 확인해!

 

왜 그러나?

 

시청 제압 작전...

 

SAT가...

 

전멸했답니다

 

여보세요!

 

말도 안 돼

 

전에 쓰러뜨린
5인 1조인 녀석이다

 

그런데 전혀 달라

 

다른 넷을 완전히
통솔하고 있어

 

압도적인 한 명이다

 

도망가자
위험해

 

도망 가!

 

어떻게 저런
생물이...

 

히라마 선배!

 

히라마 선배!

 

히라마 선배!

 

히라마 선배!

 

멈춰!

 

신이치!

 

너 운전할 수 있어?

 

난 하루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했다고

 

살았다

 

아니
그렇지 않아

 

고토와 거리 100

 

무슨 소리야?

 

대체 어디인 거야?

 

고토와 거리
제로!

 

해치웠나?

 

아니, 아직이야

 

강한 녀석이군

 

이제 어쩔 수 없어
진짜 무리야

 

총도 안 먹히는
상대에게 창을?

 

싸울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다면

 

인간은
어떻게 하지?

 

그야 숨는
수밖에 없지

 

하지만 네 뇌파로
위치가 들통나잖아

 

그걸 역으로 이용한다

 

고토가 감지할 수
있는 건

 

나지 네가 아냐

 

잘 안 되면?

 

플랜 B도 생각해뒀어

 

가자!

 

안 돼, 얕아!

 

신이치,
실패다!

 

플랜B로 변경한다!

 

플랜B는 뭔데!

 

시키는 대로 해
신이치!

 

어떡하면 돼?

 

도망쳐!

 

둘 다 죽을
필요는 없어

 

하나라도 살면
성공이다!

 

웃기지 마!

 

뭐 하는 거야
이 멍청아!

 

가!

 

오른쪽아!

 

빨리 가!

 

나는 이제...

 

오른쪽아...

 

오른쪽아!

 

달려, 신이치!

 

그래...

 

내가 없으면 더 이상
널 찾을 수 없어

 

다행이다
신이치...

 

만났을 때
네 뇌를 뺏지 않아서...

 

다행이다

 

방사능 쓰레기
수입 반대

 

사토미

 

신이치! 어딨는 거야?

 

미안!

 

아팠어?

 

사토미...

 

다들 없어졌어

 

다들 죽어 버렸어

 

난 아냐

 

내가 있잖아!

 

이게 진짜 신이치야

 

겁쟁이에 울보인...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신이치야

 

계속...

 

나쁜 꿈을
꾼 것 같아

 

꿈이었어

 

전부...

 

오른쪽이?

 

오른쪽아!
세포가 남아있었어?

 

신이치?

 

안 돼

 

찾아낼 거야

 

그 녀석이 와!

 

신이치!

 

죄송합니다
여긴 출입금지입니다

 

도망가자
신이치!

 

빨리!

 

- 녀석은 날 찾고 있어
- 그러니까 도망가!

 

어디까지든...

 

계속 도망가면 돼!

 

하지만
내가 가야 해

 

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몰라!

 

하지만...
오른쪽이는 그렇게 했어

 

반드시 돌아올게

 

이쪽이다!

 

희망을 뭉개주지

 

포기해라

 

끝이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계속 내 안에서
울리고 있어

 

인간을
먹어 치워라

 

이 별의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모두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누군가라니...

 

다른 생물들이?

 

너희들이다

 

뭐라고?

 

인간이 늘어나서
곤란한 건

 

바로 인간 자신이야

 

나에게 속삭인 건

 

바로 너희들이야

 

우리는 너희를
구원하고 있었어

 

여어!

 

오른쪽이?

 

흡수됐던 거야?

 

하는 김에 녀석의 신경을

 

몇 개 잘라버렸어

 

플랜C다!

 

넌 정말...

 

언제가 됐든
오른쪽이구나!

 

반란이다

 

기생세포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치려 하고 있어

 

네 승리야
신이치

 

나?

 

알고 한 거 아냐?

 

네가 찔러 넣은
철봉에

 

방사성 물질이
묻어 있었어

 

방사성 물질?

 

굉장해

 

편하게 해주자

 

넌 충분히 했어

 

편해져라
내 동족이여

 

최강 기생생물의
최후인가

 

이 녀석 굉장해

 

심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어

 

머리가 필사적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세포들을
불러 모아서

 

어떻게든
부활하려는 거야

 

부활할 수 있어?

 

반반이다

 

그럼 지금 죽이자!

 

우리는
연약한 생물이야

 

그러니까...

 

미워하지 마

 

마무리
안 할 거야?

 

우리에게...

 

저 녀석을 죽일
자격이 있을까?

 

네 결정이 그렇다면
그도 괜찮겠지

 

왜 그래?

 

넌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내게는

 

지키고
싶은 게 있어

 

미안

 

우리는

 

인간은

 

그래도 살아가고 싶어

 

성적을 회복하려면
쉴 틈이 없다고!

 

잠깐만

 

신이치

 

요즘 계속
생각해 봤다

 

뭘?

 

우리 기생생물의
활동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됐어

 

하긴 그렇네

 

전멸했을 리는
없는데

 

타미야와 고토를
비롯해

 

제거된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왜
조용해진 걸까

 

변화한 거야

 

식사 방법이나
생활을 바꿔서

 

보다 교묘하게
인간사회에

 

녹아 들어간 거다

 

타미야 료코가
말했던

 

공존이 현실화된 거야

 

그래서?

 

나도 변화한다

 

네가?

 

신이치
너와 이별해야겠어

 

무슨 소리야?

 

네가 만진
방사성 물질은

 

세포에
상처를 입혔다

 

최근 계속 그것을
수복하고 있었어

 

건강한 세포를
대량으로 사용했다

 

그랬구나

 

그 결과

 

이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졌어

 

난 오랫동안
잠에 들 거야

 

몇 년
몇 십 년

 

혹은 죽을 때까지

 

넌 그냥 원래
오른손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돼

 

잠깐만!

 

걱정하지 마

 

표면 활동을
중단할 뿐이다

 

좋은 기회니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 볼까 해

 

깊은 내면 세계로
여행이다

 

이해가 안 돼

 

나에 대해선 그냥
꿈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그래?

 

넌 이렇게
존재하는데

 

그런가

 

하긴 이건
현실이니까

 

우리는 실제로
힘든 경험을 함께 했지

 

이젠 각자 가는 거야

 

오른쪽아...

 

슬슬 가야겠다

 

스위치를 끊는다

 

참깐!

 

이제 너와
대화할 수 없어?

 

아마 그럴걸

 

애초에
자기 오른손과

 

대화하는 게
이상한 거야

 

눈을 뜨면

 

꿨던 꿈도
잊어버리게 돼

 

내 일도 잊어줘

 

가지 마
오른쪽아!

 

여깄는 것은
그냥 손이야

 

그렇게 바랐던
네 본래의 오른손이다

 

오른쪽아

 

신이치

 

지금까지 고마웠어

 

오른쪽아?

 

오른쪽아!

 

일어나
오른쪽아!

 

깨어나라구

 

넌 정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오른쪽이구나

 

잊어버리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바보야!

 

미안, 미안

 

넌 정말!

 

바람 맞은 줄
알았어

 

다시 자는 바람에

 

최악이야

 

타미야 타이키!

 

타이키!

 

커피 파네

 

그러네

 

맛있겠다

 

뭐?

 

사달라고?

 

지각한 게
누구더라?

 


갔다 와

 

나?

 

땡큐

 

사토미!

 

제길!

 

어이, 잠깐!

 

자네 뭐 하는 거야

 

안들려?

 

귀엽구만

 

무서워서 소리도
못 지르고 말야

 

그만둬!
무슨 짓이야!

 

넌 나에 대해
모르겠지만

 

난 널 잘
기억하고 있어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어

 

인간이 아닌 녀석의
대답을 듣고 싶거든

 

괴물이 인간을
죽이는 건

 

그저 식사일 뿐이지

 

그럼 난 뭐지?

 

왜 죽일까?

 

답은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원래

 

서로 죽이고 싶어하는
생물이야

 

몇 천 년도 전부터
서로 죽여왔어

 

그러니까 지금은

 

괴물의 입장에서
답을 부탁하지

 

나야말로
진정한 인간이지?

 

대답해!

 

그렇겠지

 

난 괴물일지도

 

신이치!

 

이런 녀석에게
대답할 필요 없어!

 

네 어디가 진정한
인간이란 거야!

 

아까까지
말도 못 하더니

 

갑자기 팔팔해졌네

 

너 같은 거
무섭지 않아

 

그냥 불쌍할 뿐이야

 

이제 됐어

 

사토미, 그만 얘기해

 

신이치는 인간이야

 

어떤 작은 생명도
소중히 생각하는 인간이야

 

괴물은 너야!

 

사토미

 

괜찮아

 

내가 구해줄게

 

믿어

 

왜...

 

왜 이러는 거야!

 

전에 길가에
강아지가 죽어 있었어

 

전혀 모르는
강아지인데

 

왜 슬퍼지는 걸까

 

인간이 다른 종의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생물이라서야

 

가끔 생각 없이
손을 빌려줄 정도로

 

그러니까 신이치

 

언제까지
울고 있을 거야

 

사토미?

 

사토미?

 

사토미!

 

괜찮아?

 

오른쪽이?

 

오른쪽이야?

 

너 맞지

 

고마워

 

전에 말야...

 

내가 쓰레기통에
버린

 

죽은 강아지
기억나?

 

계속 말하려고
했는데

 

그 후에 다시
생각해 보고

 

나무 밑에
제대로 묻어줬어

 

그건 신이치

 

네가 신이치니까

 

소메타니 쇼타

 

후카츠 에리

 

아베 사다오

 

하시모토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