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햇볕보통, 천사딸림 03 with Caption Creator 4

다녀왔어

 

신타로 님 어서오세요!

 

토와 쨩, 오늘 도시락이라든가
여러모로 미안해

당치도 않아요

저야말로 잔뜩 날아버려서…

아, 응

그건 놀랐어

 

어라?

 

빨래 해줬어?

 

네!

나 세탁기 사용법 안 알려줬지?

 

그것도 예습해와서요!

착한 아이의 지상 대백과로

 

헤에, 역시 착한 아이의 지상…

 

아, 내 팬티!

 

큰일이야

빨래 해주리라 생각 못해서
세탁기에 방치해뒀어!

 

가족 외에 팬티 빨아주는 거 완전 부끄러워…

 

아, 고마워

 

안 돼, 여기서 부끄러워하면
이상한 느낌이 될 거야

분명 토와 쨩이 사과하는 형태가 될 거야

평정심

아, 완전 예쁘게 갰─

 

곰돌이잖아!

 

속옷에 구멍이 나 있어서
만들어왔어요

죽고 싶어…!

 

이렇게 여러모로 해주는데
팬티에 더 공을 들이는 것도 어떤가 싶은데

아니 그렇기에 팬티 정돈!

토와 쨩!

 

나 팬티는 직접 빨게

 

에?

 

곰돌이 싫으셨나요?

아, 아니 그게…

다음부턴 토끼로 할까요?

그게 아니라!

 

팬티에 관해선 전부 내가 할게

부탁이야

 

네?

 

그날부터 목욕탕에서
팬티를 손빨래하는 게 일과가 됐다

 

오프닝 테마
「너의 색 기적」
오구라 유이

 

원룸, 햇볓보통, 천사딸림
자막제작 : 냥키치

 

으아, 답답해!

 

그 뒤에 그 여자애에 대해서
토쿠미츠에게 물어봐도 됐었는데

물어보질 못했어

 

있잖아 토쿠미츠
아까 날아간 여자애 누구야?

 

물어볼 수 있을 리 없어

너무 환각이야

 

그래, 그건 환각!

 

인간이 날 수 있을 리 없어

환각 환각 환각 환각!

 

나 토쿠미츠가 여자애랑 있는 게
그만큼 충격이었던 거구나…

 

도시락 만들어도 되는지
결국 다시 물어보지 못했어

 

토쿠미츠…

 

으, 좋아해!

 

잠깐 언니?

목욕 오래한 거 같은데
현기증 난 거 아냐?

엄마, 괜찮다니까!

 

도시락에 대해서
내일 다시 물어보자!

 

에, 도시락 필요없나요?

 

응, 마음은 기쁜데

학교에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니까 말야

신타로 님…

 

역시 제가 싫어진 건가요?

어!?

어제 밤도 혼자 바닥에서
주무신다고 하고…

에, 그거?

아니, 하지만 계속
같은 침대 쓰면 안 되잖아!

저 학교도 가면 안 되구요!

알았어, 도시락 들고갈테니까!

 

고마워

 

얼른 돌아오세요

맛있는 저녁 만들고 기다릴게요

 

 

미안, 오늘 알바야

귀가 9시 넘어

 

아르바이트?

 

저도 갈래요!

안 돼요!

아, 아니

나 토와 쨩이 도시락 만들어주고 있구

 

알바 끝나면 맛있는 밥도 대기 중이고

완전 행복해~

 

신타로 님이 행복…!

 

다녀올게요!

 

억지로 얼버무린 거 같아서 좀 미안한 짓을 했나?

신타로 님!

 

하지만 완전 행복한 건 사실이야

 

어이 신타로 짐심 먹자구

 

좋아, 도시락 만들어도 되는지 물어보자

 

아, 있잖아 토쿠미츠

 

에?

 

어라, 신타로 도시락이잖아

웬일이야?

에, 에?

이건 그거야

 

아침에 쓰러져가던 할머니 도와드렸더니
답례로 줬단 말야

 

실화? 굉장해!

아, 아무래도 농담이겠지

아, 진짜야

것보다 뭐든 어때

 

얼른 먹자─

신타로 님 힘내세요!
토와가

 

있잖아 그거…

 

신타로라 써 있는…

완전 배고파!!

 

토와 쨩!!

 

에, 방금 거 무조건
여자애가 만든 도시락이지?

엄마가 만든 게 아니지?

뭐야 이거

에…

 

츠무기 안 먹을 거면 계란말이 줘

 

아, 뭔가 엄청 지쳤어

 

나, 왜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려 하는 걸까?

내일 뭐라 말하지?

매일 할머니 도와드려야하냐구!

 

어쩌면 나 우유부단에
몹쓸 인간인 걸까?

어?

 

코스프레예요!
토와 쨩이 천사인 걸
들키지만 않으면 되잖아?

 

아니 애초에 천사인 건 상관없이
여자애랑 동거하는 걸 들키면 큰일이잖아!

 

자네

 

여난의 점괘가 나왔다구

 

아!!

 

대체 뭔가요?

지나가는 친절한 점집 할머니다~

 

자네 강렬한 여난의 점괘가 나왔다구

조심하거라

 

아니, 여난의 점괘라니…

그런 거 갑자기 들어도 곤란한데요

뭘, 강력한 힘으로 막아버리면 된다

 

지금이라면 효력 있는 부적이
원래 1장에 1만엔인 걸 3장에 3만엔!

 

아, 괜찮아요!

전혀 괜찮지 않다구!

 

이거 사기꾼 영매사잖아

위험해 위험해

여난은 맞는가…

 

너무해요!!

 

그, 그렇지?

토와 쨩은 여난 따위가 아냐

응, 아냐

 

안녕하세요~

 

오, 수고가 많아 토쿠미츠 군

몸 상태는 어때?

 

아, 네

토요일날 조퇴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기운 차려서 다행이야

네, 이젠 괜찮아요

옷 갈아입고 올게요

오늘도 잘부탁할게

 

아, 오늘 이즈미 양 있어

에?

 

봐봐, 저저번주부터 들어온 애

근무일 겹치는 거 처음이지?

사이좋게 대해줘

 

 

어떤 애일까?

 

홀이겠지?

나중에 인사하자

 

에?

 

무슨…

 

아, 미안!

 

우와, 그 얼굴 뭐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게 여난인가

 

아, 고마워

 

어, 차가워

얼었네

 

아, 이걸로 식히란 건가

 

저기, 아깐 미안했어

사람이 있는줄 모르고

 

신경 안 쓰니까

문 안 잠근 건 나고

그, 나 토쿠미츠 신타로

잘 부탁해

 

이즈미 노엘

 

노엘…

 

부쉬 더 노엘?

혹시 크리스마스에 태어났다든가?

 

그렇긴 한데 불만 있어?

 

어, 저질렀다!

어쨌든, 아까 건 신경 안 쓰니까
너도 신경쓰지 마

 

이제 이 얘긴 끝내도 되지?

그럼

 

끼어틀 틈이 없네

하지만

 

다행이다!

신고당하는줄 알았어, 살았다!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버려!

이제 신경 안 쓴다 했고

얼른 잊어라, 나!

 

신타로 님 바보!!

토와 쨩 미안해!

왜 사과하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해!

 

맞다, 토와 쨩의 도시락

내일 학교에서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문제도 있었지

 

아, 나 바보!!

아, 토쿠미츠 군 슬슬 마감해

이즈미 양도

 

아, 네

 

- 수고 많으셨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응, 수고 많았어

 

휴게실 냉장고에
신작 파르페 시식용 있으니까 먹고 가

나중에 감상 부탁하고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뭐야?

나랑 먹는 게 싫다면 빠지겠는데

아, 그게 아니라 그…

 

뭔가 나 사람으로서
몹쓸인가 싶어서

 

알바 제대로 하잖아

 

어, 응

 

그런 게 아닌데…

 

어라, 것보다 나 칭찬받았어?

있다, 파르페

 

오, 체리 파…

 

안 돼!

잊어라, 나

이즈미 양 신경 안 쓴다 했으니까!

마, 맛있어보이네

 

혹시 역시 완전 신경쓰고 있어?

 

신경 안 써!

전혀 안 써!

것보다 이미 잊어버렸구

뭐 불만이라도?

 

아, 응, 그렇지

나도 아무것도 기억 안 나

체리라든가 전혀

 

아!

위험한 느낌이 들어!!

 

미, 미안

그야 그렇지

 

여자애가 옷 갈아입는 모습
보여졌는데 멀쩡할 리 없잖아

나 엄청 무신경한 소릴 했잖아

 

이즈미 양 그…

 

것보다 이 방 공조 고장났나?

리모컨 어딨지?

 

 

어?

 

어, 괜찮아?

 

엄청 떠는데

만지지 마!

 

나…

 

설녀니까!

 

뭐?

 

추워

 

아이스크림 딱딱해

 

죄송합니다
공조 온도 올려주세요

아, 네

 

나, 설녀니까!

 

그…

그렇군, 설녀

 

천사가 있으니까
그야 설녀도 있겠지

의문의 납득
천사가 있으니까
그야 설녀도 있겠지

 

아, 아냐!

 

그게 아니라

농담!

공조, 공조가 망가져서!

이즈미 양이 동요하면 할 수록
눈보라가 심해져!

잠, 진정해!

나 그런 거 괜찮으니까

 

믿어주는 거야?

 

 

점장님 공조 어땠나요?

아니, 딱히 망가지진…

하지만 춥다구요!

 

이즈미 양 옷 갈아입어!

나 복도에서 환복할테니까 얼른 나가자!

어, 응!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 실례했습니다

 

이정도 떨어지면 괜찮으려나?

으, 응
아마도

어라, 파르페

 

뭔가 당황해서 들고 와버렸어

 

난방 설정기온 25℃

어라?

 

따뜻해졌어

 

Congratulation!!

 

천천히 심호흡하도록 해요

해냈어요!

클리어했어요~

 

후, 인간계의 게임이
이렇게나 재밌을 줄이야

무심코 열중해버렸네요

 

아, 벌써 이런 시간

 

신타로 님 9시 너머에는
돌아오신다 했는데…

 

토쿠미츠에게 도시락

 

전혀 집중할 수 없어

 

아, 아이스!

이럴 땐 아이스크림 먹을 수밖에!

 

편의점 좀 다녀올게

지금부터?

조심하렴

 

파르페 꽤 맛있었네

 

좀 샤베트 같이 됐지만

그릇 나중에 돌려드리러 가야지

것보다 학교도 같았구나

 

어색해

 

정말로 믿어주는 거야?

그…

 

아까 한 그 설녀란 말

 

 

왜?

공조가 망가졌다 하는 게
더 진짜 같은데

왜냐 해도…

 

이즈미 양이 그렇게 말하니까 난 믿을게

 

솔직히 천사가 있으니
악마도 있겠거니 했단 말야

설녀는 좀 놀라긴 했지만

 

지금부터 할 얘기

 

무조건 비밀로 부쳐줄래?

 

 

우리 집안 선조 대대로 설녀였어

서, 선조 대대?

유전이라 해야하나
체질이라 해야하나

엄마도 할머니도
태어나셨을 때부터 설녀였고

화내거나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면 그…

 

눈보라를 만들어

눈보라를 만든다고?

파워 워드…

 

나 감정 컨트롤을 못해서

 

동생도 다른 가족들도 잘 해나가는데

 

나만 바로 저렇게 되니까

 

사이좋게 지내지 않게끔 살갑지 않게 대하고

친구도 만들지 않게끔 해왔어

 

그래서 항상 혼자고
학교도 잘 가지 않게 됐어

하지만 고등학생이 됐으니까

계속 이대로면 싫어서
바뀌고 싶어서

 

집에 있어봤자 애니나 만화만 보고

그래서 남들과 익숙해지기 위해서
접객 알바를 시작했어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니까

 

옷 갈아입는 모습 좀 보였다고
모두에게 폐를 끼쳤어

나 역시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게 좋아!

진정해 이즈미 양!

애초에 내가 방을 체크하고 들어갔으면 이러지는…!

 

그렇지 않아!

신경쓰지 않겠다 해놓고 신경쓰는 내가 잘못됐어

 

나 어째서 이렇게 구제불능일까…

 

이즈미 양 완전 열심히 했어

접객 때도 계속 미소지었고

 

바뀌고 싶다 생각해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

이즈미 양은 광장해!

 

구제불능 따위가 아냐!

 

아, 미안!

역시 나 무신경한 소리 했어?

아니 아냐, 그게 아냐

나 가족 외에 설녀인 거 말한 것도

그런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이야

 

고마워

 

천만에

아, 있잖아
혹시 네가 싫지 않다면

 

나랑 친구가 돼줄래?

 

나 제대로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친구 하는 게 어색할지 몰라도 그…

친구 하는 게 어색하다니

 

나여도 괜찮다면

 

정말 괜찮아?

나 설녀라구!

으, 응

 

잘 부탁해, 이즈미 양

 

노엘

 

노엘이어도 돼

 

시, 신타로라 불러도 돼?

 

친구 만들었어

기뻐

 

아, 것보다 설녀는 정체를 밝히면
녹아서 사라지지 않아?

 

아냐 아냐, 아무래도

다행이다…

 

어, 깃털?

 

토와 쨩!?

 

역시 신타로 님이에요

다행이다!

 

아니, 다행이라니 토와 쨩!

 

어, 토쿠미츠?

 

츠츠미 양?

 

에?

 

뭐야…

뭐야!?

 

토쿠미츠 신타로

자취하는 것 외에는
극히 평범한 열 여섯 살

 

저번 주말까진 확실히 그랬는데…

뭔가 전혀 평범하지 않게 된 거 같아!

 

엔딩 테마
「Sunny Canvas」
사운드오리온

 

실물의 설득력 굉장하네

실물의 설득력 굉장하네
다음화 실제 물건의 설득력 굉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