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열심히 하고 있네, 아침 일찍부터!

 

빗자루 경기?

부활동의 아침 연습인가?

흡사 전쟁 같구려.

몇 종류 정도 경기가 있지만,

그중의 꽃은
지금 하고 있는 저런 팀전이죠.

 

이런!

걱정할 것 없어요.

밑에서 캐치해 주는 사람은
있으니까요.

그러한가.

이거, 상당히 호쾌하구려!

 

나나오는 틀림없이
적성에 맞겠네요, 빗자루 경기.

그 난폭한 빗자루까지
길들일 정도였으니.

응.

진짜 느그들 사이좋네.

 

아니,

하도 눈에 띈다 아이가.

 

너는?

1학년 툴리오 롯시데이.

아, 느그들 소개 안 해도 된데이.

느그쪽은 내가 다 아니까.

올리버 군.

 

특히 나나오 쨩,

재능 느무 넘친데이, 니는.

재능이란 한 마디로 정리가 될 정도로

나나오의 성장 과정은
단순하지 않아요.

내도 안다카이, 미셸라 쨩.

내 눈깔도
얼굴에 빵꾸만 뚫린 거 아이데이.

글치, 거기 안경잽이.

나중에 신세 쫌 질 것 같은데,

잘 부탁한데이.

 

그럼 이만.

 

겹쳐지는 그림자

찰나에 피어난 우의

인과의 하늘의 저편에

바치는 검의 꽃을

과오를 넘어 어디로 가나

공허에 안긴 채

마음 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마물들이 눈을 뜨네

 

악에겐 복수의 칼날을――

선에겐 구원의 죽음을――

더럽혀진 나의 손은

어느 쪽을 벨 것인가

맞서 싸워라

용맹하게 맞서 싸워라

목숨 따윈 내줘버려라

달려드는 승리(시작)를 향해

공격의 한 수를

 

한 판, 거기까지!

 

간격을 읽는 데서 차이가 났군.

좋았어, 다음!

미스터 레스톤과 미스터 롯시!

네!

 

힘내.

 

좀 너무 굳은 거 아냐?

응,

기분이 너무 앞서있어.

 

그럼,

 

시작!

 

거기까지!

 

다소 헛수가 많았군, 미스터 레스톤.

승부를 서두르지 말고,
좀 더 시야를 넓게 가지도록.

 

네.

 

자멸했삤네, 공주님.

 

공주님?

비슷한 거 아이가?

듬직한 동료들이
만날 애지중지 지켜주고.

하지만 있재, 니 진짜 글케 생각하나?

그런 녀석이 강해질 수 있다고.

 

특훈을 하고 싶어!

 

나 나름대로 연습을 계속해왔지만,

주변과의 차이는
벌어지기만 하고 있어.

다음 수업부터 주문도 포함한
종합전도 시작된다고 하는데...

 

물론 도와줄게.

네,

제가 책임을 지고,

당신을 어엿한
리제트 류 검사로 키워내보일게요.

 

잠깐 기다려, 셸라!

여기선 어디까지나 라노프 류로...

실력이 잘 안 는다면

다른 유파와의 상성도 살펴봐야 해요.

지금은 아직 안이한 샛길은
피해야 해.

적성을 무시하고
일단은 라노프 류부터, 라는 거야말로,

사고 정지 수준 아닌가요?

초심자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초를 견고히 다지는 거야.

시작돼 버렸네.
공격적인 리제트 류부터 시작해버리면

응, 시작됐네.
공격적인 리제트 류부터 시작해버리면

응, 시작됐네.
분명 공격성이 너무 앞설 수밖에 없게 돼

잘 봐둬, 나나오.
분명 공격성이 너무 앞설 수밖에 없게 돼

잘 봐둬, 나나오.
지금의 피트가 원하고 있는 건

이게 바로 초 단골 마법계 3대 논쟁 중 하나
지금의 피트가 원하고 있는 건

이게 바로 초 단골 마법계 3대 논쟁 중 하나
빈틈없는 가르침보다도

이게 바로 초 단골 마법계 3대 논쟁 중 하나
성장했다는 실감 아닌가요?

기초 3유파 중 누가 최강인가 문제야.
성장했다는 실감 아닌가요?

기초 3유파 중 누가 최강인가 문제야.
이대로 오랫동안 승리를 얻어내지 못하면

이를 어찌할꼬.
이대로 오랫동안 승리를 얻어내지 못하면

이를 어찌할꼬.
기초를 굳히기 전에

이를 어찌할꼬.
향상심이 시들어버릴 거예요.

도무지 못 정하겠다면
향상심이 시들어버릴 거예요.

소생이 피트에게...

-그건 안 돼!
-그건 안 돼요!

 

반반으로 가르치면 되지 않아?

셸라가 공격을 가르치고,

올리버를 수비를 가르친다,

그런 식으론 안 돼?

 

사전에 방침 간의 견해 조정만 있으면

나로서는 그래도 상관없어.

저도 문제없어요.

 

피트,

지금부터 네게

유파를 불문하고
마법 전투의 승리법을 가르쳐 줄게.

 

이 간격이라면 넌 어떡할 거지?

검으로 치고 들어갈 거야.

그럼...

 

이 간격이라면?

물론 주문을.

 

이 간격에선?

 

그 자리에서

시합 도중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날 공격해 줘.

 

토니투르...

 

이해했어, 피트?

마법검의 기술 면에서
상대를 상회하는 게 첫 번째 이기는 길,

마법 교전에서 이기는 게 두 번째.

하지만 미묘한 간격에서
넌 그 선택을 그르쳤어.

즉, 이것이 제3의 이기는 길,

간격의 경계를 제대로 본 쪽이 이긴다,

간격을 잘못 본 순간에 생겨나는
치명적인 빈틈,

거길 노리고 찌를 수 있으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보일 거야.

 

그렇구나.

그저 팔을 당기는 것만으로도
간격은 변하는구나.

그럼 주문을 쏠 때는...

강해지고 싶댔나, 안경잽이?

 

그라믄 내가 갈키주께.

올리버 군에게 배우는 것보다도
훨씬 간단한 방법을 알그든.

 

갑자기 끼어들어서
이상한 권유라니 좋지 않은데요,

미스터 롯시.

그렇게 말하믄 섭섭하재.

즈그들만 다 눈에 띄고
우린 만날 무시당했다 아이가.

따돌림당하는 건 싫데이.

내도 껴도.

안 글나?

내 쫌 친다카는 아그들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미스터 롯시?

자, 자, 글케 거창한 것도 아이다.

근데 있재, 슬슬 정해야겠다 싶은
시기란 기지,

1학년 최강이 누군가 정도는 말이데이.

 

물론 잠정 우승자는 나나오 쨩이지.

그래도 있재, 우리한테도
챌린지 할 기회는 줘도 안 되긋나?

한 판 붙자!

이 중에서 누가 제일 센지!

얼른 나온나!

축제에 참가할 아그들은
지금 여기서, 당장!

 

받아들일게, 그 제안.

미즈 콘월리스?

진심이야, 수?

가르다가 날뛰었을 때,

너, 벌벌 떨고 있었잖아.

잠깐, 페이!

그건 신중하게
상황을 살핀 것뿐이거든!

 

나도 나갈게.

이 녀석만으론 위태위태해서
봐줄 수가 없으니까.

좋지, 좋지.

할 생각이 있으믄 누구든 상관읍다.

다들, 패기만만한 좋은 표정이구려.

괜찮다면 소생도 참가하도록 하겠소.

역시 나나오 쨩!

올리버 군,
그쪽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할 기가?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어.

참가하지.

이거면 만족해, 미스터 롯시?

그렇다면
제가 나가지 않을 이유도 없군요.

셰, 셸라?

야, 너도야?

 

좋네, 내는 기쁘지.

이런 건 할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까.

그라믄 구체적으로 정해보까.

 

참가자 전원의 이름은
여기에 등록됐데이.

그래서 승패를 정하는 건
메달의 숫자지.

진 쪽이 이긴 쪽에게 하나 주고,

전부 잃으면 탈락.

지금부터 일주일 지나서,

메달이 많은 순서,
상위 네 명이서 결승전.

어디서 누구와
마음대로 싸워도 상관읍데이.

어디 조신한 결투만 하고 싶은 것들만
있는 거랑은 다르그든.

 

글케 됐으니, 지금부터 시작이데이!

 

갑작스럽지만
한 판 부탁해볼까, 미즈 히비야?

 

야, 오데츠가 덤벼들었어!

말 빠른 이블린,

주문의 조준도 이미지도
조잡하고 허술하지만,

아무튼 쏘는 것만은 빠르단 말이지.

굳이 별명으로 불러줄 거면
질풍의 이블린 오데츠,

아니면 냉혈한 이블린 오데츠,

거품만 낀 어중이떠중이들을
쓰러트리는 것보단

나 한 명에게 얻어맞고 산화하는 게
훨씬 영예로울걸.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을 거야,
에이지아의 사무라이.

 

미안하구려,

한 번만 더 얘기해 줄 수 있겠소?

 

베지 말고 꿰뚫지 말라
세이쿠르스!

 

어차피 주문은 완전 초보.

거리만 벌려두면...

 

아아, 나도 참 어쩜 이리 냉혈하담!

 

어떻게 보나요?

주문이 약한 나나오를

검의 간격 밖에서 처리할 생각이겠지.

나나오 쪽이 어렵단 거야?

 

나나오의 검은 그런 수준이 아니야.

 

시작!

 

깨부숴라, 바람의 철퇴
임페투스!

 

스, 승자, 나나오 히비야!

 

몸서리가 쳐질 정도군요.

애당초 너무 규격 밖이야, 저 애는.

 

이겼다오, 올리버!

 

올리버, 나나오,

 

저는 반드시 최종일까지 남겠어요.

그러니 당신들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거기서 정정당당하게 붙도록 하죠.

 

그 말 삼가 받들었소.

알았어.

드디어 저도 낄 수 있게 됐네요.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가슴이 끓어오르는 건.

 

고마워, 같이 연습해 줘서.

아니,

배우는 것도 빠르고,
간격을 읽는 요령도 잡아가는 것 같아.

이대로 하면 돼.

 

괜찮아?

 

아니, 정말로 지친 모양이야.

 

미안하지만, 먼저 돌아갈게.

 

미즈 카르스테,

뭔가 용건이라도?

 

샤논 님, 그윈 님께서
차 한잔하자고 하십니다.

 

어머, 넌...?

 

살바도리... 선배.

 

부를 거면 이름으로 불러줘.

 

진정하렴.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거든.

 

너, 퍼퓸에 내성이 있었지?

잠깐 좀 같이 있다가 가.

누군가랑 얘기가 하고 싶어.

 

살바... 그,

오필리아 선배는
그 뒤로도 계속 미궁 안에?

몇 번인가 학교 건물에도 돌아갔어.

식당의 펌킨 파이가 먹고 싶었으니까.

그거 너도 좋아하니?

굳이 따지자면 타르트가 더 취향이죠.

그래?

그쪽도 참 좋지.

 

제법 눈에 띄는 모양이던데, 너희들.

가르다와 붙어본 감상은 어때?

 

솔직히,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요.

 

고드프리 선배도
옛날에 비슷한 말을 했었지.

그 사람, 너희들을 꽤나 염려해 주던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야 겹쳐 보이니까.

1학년 때부터 자기 수준에 안 맞는
모험을 해버리는 부분 같은 게 특히.

카를로스 그 녀석과 함께

옛날엔 나도 제법 어울려줬었지.

카를로스는 알고 있니?
그 아니꼬운 녀석.

무슨 일이든 간에
잘 돌봐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뭐 취미라고 봐야지.

 

방심하면 성가실 정도로
상관해 올 거니까 조심하렴.

 

조금 기분이 풀린 것 같아.

감사할게, 잡담에 어울려줘서.

 

그래도 있지,

모험은 적당히 하렴.

학교 건물 안에서
성실하게 공부나 하며 보내도록 해.

 

앞으로 몇 개월은 특히 더, 알았지?

 

노르!

 

안녕, 샤논 누나.

 

잘 왔구나, 노르.

여기까지 오는 도중엔 어땠지?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

그것보다 지난번엔
의외의 자리에서 만났네, 그윈 형.

 

동지인 건 아니다만,

카를로스와도 오래 알고 지냈거든.

 

그렇다고 해도 네게 있어서도
여기는 집이나 마찬가지,

쉬어가든 훈련하든 마음껏 해라.

응, 그렇게 할게.

 

그러고 보니
아까 오필리아 선배를 만났어.

 

리아를 만났어?

어디서?

어디냐니, 이미 가버렸는데.

그만둬라.

 

지금부터 쫓아가 봤자
따라잡을 리가 없어.

 

그나저나, 살바도리라.

위험한 후배다만,

그래 봬도 샤논이랑은
오래 알던 사이거든.

 

사이가 좋았어?

 

리아는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

 

그나저나,

가장 묻고 싶었던 얘기다만.

나나오에 대한 거지?

확실한 거냐?

그녀가 일곱 번째 마검의
사용자, 라는 건?

단언은 할 수 없어.

다만, 내 직감은 그렇다고
말해주고 있어.

명색이 같은 마검의 사용자로서

그것은 동류라고.

거기에 더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도 있다, 라.

누군가가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로군.

 

그 빗자루,

어머니의 빗자루도 그 애를 인정했어.

 

응, 들었다.

 

뭔가가 있는 거야, 나나오에겐.

나 스스로도 정신 차려보면
그 애에게서 눈을 떼질 못하고 있어서,

아무튼 내버려 둘 수가 없어.

 

그 애가 무척
마음에 드나 보구나, 노르는.

 

그건...

진정해라, 노르.

이끌린다는 감정은
마법사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그 소녀는 아마도 너의 존재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줄 존재겠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은
있는 그대로 가슴속에 놔둬라.

넌 너답게 친구에 대해 신실하면 된다.

 

그러게, 그 말이 맞아.

 

상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이제 됐잖아.

나와, 미스터 롯시.

 

뭐꼬?

들킸삤나?

부끄럽네, 진짜.

난 네게 원한을 살만한 짓을 뭔가 했나?

아이다, 아이다.

원한은 제로지.

그럼 왜 날 노리지?

날 내비두고 눈에 띄는 게
마음에 안 든다,

그거 갖곤 안 되긋나?

부족할 건 없지만,

내가 나나오보다
눈에 띈다고 보긴 어려운데.

나나오 쨩은 귀여우니까 제외지.

미워할 수가 읍다니까, 가는.

뭐, 사소한 건 상관읍다 아이가.

일단 하고 나믄 딱 확실히 정해진다,

그기 승부의 좋은 점 아이긋나?

룰은

주문을 제외한 검술전으로
불살의 주문은 반쯤 걸고,

이거면 어떻겠노?

베였는데도 피가 안 보이면
할 맛이 안 난다 아이가.

상관없어.

받아들이지.

 

니 참 시원시원하네.

 

그럼...

베지 말고 꿰뚫지 말라
세이쿠르스!

 

그라믄

시작하까?

 

아, 글치, 하나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그냥 취소,

암것도 아이데이!

 

잘 받아치네!

 

깔끔한 라노프 류네, 니 거는!

 

반대로 내 거는 좀 지저분하거든.

어떤 유파는
뭔가 딱 꽂히는 게 읍더라고.

기술을 익힐 때마다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하고,

생각해버리지!

 

예를 들면 이런 거라든가,

이런 기 있다 아이가!

 

미안테이, 좀 지저분해갖고!

 

마음대로 해!

그 정도에 무너질 정도로
이쪽의 단련도 허술하진 않아!

 

역시 짜증난데이, 니는.

 

예상 못 했재?

근데 있재,

모처럼 이런 걸 차고 있다 아이가.

안 때리는 쪽이 이상한 거 아이가?

결국 살육전 아이긋나?

그라믄 할 수 있는 건 전부 해야재.

감사해, 미스터 롯시.

자신의 미숙함을 통감할 수 있었어.

너 정도의 수준에게 이 꼴이어서야.

거 말이 심하시네.

더 패 주까?

그건 무리야.

앞으로 8합 이내에

네 검은 깨질 거야!

 

오랜만에 음청 빡치네!

 

거기다!

 

기초 3유파는
확실히 타격 기술이 극단적으로 적어.

그 이유가 이거다, 미스터 롯시.

 

극 접근전에 있어서도

때리는 것보다도
무방비한 팔을 붙잡으러 가는 게 정답,

센스만으로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유파가 쌓아온 역사는 얕지 않아!

 

잘난 듯이...!

설교... 지껄이지 마라!

 

딱 8합이다, 미스터 롯시.

 

니, 역시 열받는데이.

 

아나, 메달 받아라.

 

아, 재수 읍네.

제일 지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졌삐맀네.

설교까지 당해삤고.

너무 잘난 듯이 떠들었나?

미안해.

 

마, 됐다. 얼른 끄지라.

미스터 롯시,

 

네 센스는 독자적인 것이야.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금방 한계를 맞이할 거야.

 

수정이 가능할 때,
기초 3유파 중 어느 것이든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게 좋을 거야.

뭐꼬, 아까부터!

아깝다고,

아니, 부럽다고 느끼거든,

너 같은 특출난 재능이.

뭐?

방금 이 싸움에 내 자신의 발상이라
부를 만한 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무슨 일에든 나는 그랬어.

모든 것은 빌린 것,
누군가에게 받은 거라,

그래서...

넌 그 재능을 소중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그것뿐이야.

착한 아한테는 착한 아대로
고민이 있단 기가?

내 알 바가, 그딴 거.

 

빌린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얼마나 연습을 해야
그 정도로 교과서대로 완성되는 기고?

광기처럼 보일 지경이데이.

 

훌륭하십니다, 마이 로드.

격의 차이를 상대에게 드러낸 승리,

진심으로 감복하고 있습니다.

 

너였나, 미즈 카르스테.

도무지 감탄받을 만한 승리가 아냐.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의 미숙함에
싫증이 날 지경이야.

그림자도 못 밟게 했을 겁니다,

그날 밤의 당신이라면.

 

칼집에서 뽑힌 상태의 당신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다정함이라는 칼집은

때로는 그 반짝임을 흐리게 만들죠.

혹시 저를 베어서
그 흐림이 사라질 수 있다면,

부디 언제든지.

당신의 숫돌로 쓰인다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마이 로드.

 

뺨이 붉은데, 미즈 카르스테.

 

너,

그 말투는 원래 안 그렇잖아.

조금 너무 기분을 냈어.

그, 그렇지 않아요!

아니... 않습니다!

 

널 그렇게 간단히
쓰고 버릴 생각은 없어,

숫돌로써도 부하로써도.

그것만은 기억해둬.

 

시...

실례하겠습니다!

 

아아, 재미읍게시리.

그 녀석에게 지고만 있는 것도.

오, 진 건가?

 

하필이믄 니가 왔나?

내게 헌상할 메달은 아직 남겨놨겠지?

내가 무슨 환전상인 줄 아나?

 

그렇지, 확실히 아니지.

대신 내줄 것 따윈 없이,

넌 그냥 일방적으로 빼앗길 뿐이야.

 

니, 내 얕보는 기가?

 

제8화
라이벌즈
(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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