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공격!
- 어서 가! 밖으로 이동!
- 사다리로!
밖으로!
하인리히, 빨리 와!
돌격! 어서 가!
사다리로!
내가 명령하면 간다!
- 돌격!
- 한스
공격! 밖으로 나가!
가! 돌격!
한스?
- 한스?
- 가, 하인리히! 저기로 나가!
공격!
돌격!
돌격!
더 빨리! 돌격!
엄폐!
하인리히!
하인리히!
하인리히!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하인리히 게르버"
"1917년 봄
북독일"
"1차 대전 3년 차"
- 파울!
- 파울!
파울, 왔냐?
- 뭐라셔?
- 안 된대
- 어쩌려고?
- 몰라
- 우리 다 가는 거 아시지?
- 당연하지
넌 집에 있겠다고?
맙소사, 엄마 치마폭에
감싸여서 지내려고?
줘 봐, 내가 서명해 줄게
- 부모님이 하셔야 해
- 안 하셨으니까 나 달라고
- 안 될 거야, 들통날걸?
- 어떻게?
어떻게?
얘 아버지가 거기랑 펜팔 하냐?
- 펜 줘봐
- 없는데
루트비히
이러다 큰일 나
체벌받을 수도 있어
더 좋은 생각 있어?
나만 남을 순 없잖아
그렇지!
축하하네, 보이머 이등병
전선으로 배치될 걸세
난 죽었다
제군들은 존재의 기로에 서 있네
이 순간을 기억하게!
중요한 순간이지
앞으로 몇 년 후엔
제군들은 오늘의 용감한 결정으로
평가를 받을 걸세
독일의 철인 청년
친구들이여
제군들은 운 좋게도
위대한 시기에 살고 있지
제군들의 행동은 물처럼 작용하여
튼튼하고 고귀한 뿌리에
영양을 공급할 걸세
꼼지락대지 말고 들어, 라이네만!
황제께 필요한 건
애가 아니라 병사다
제군들 대다수는
조만간 다시 고향 땅을 밟겠지
명예로운 검을 옆에 차고
자랑스러운 가슴엔
철십자 훈장을 달 것이네
하지만 오해는 말게
가장 암울할 때
공격을 기다리다 보면
의문의 싹이
스멀스멀 올라올 것일세
하지만 지금은 나약한 마음을
가질 때가 아니야!
우유부단하거나 망설이는 건
조국에 대한 배신이야!
현대전은 체스 게임과 같네
개인이 아니라 전체가 중요하지
군복을 입을 자격이 있단 걸
증명해 보이며
플랑드르에 있는
적의 전선을 돌파해 내게
그러면 고작 몇 주 후엔
드디어 파리로 진격할 걸세!
옳소!
우리의 미래
독일 제국의 미래는
가장 위대한 세대 손에 달렸네
나의 친구들이여
그게 바로 제군들일세!
옳소!
그러므로 전장에 나가자!
황제와 신과 조국을 위하여!
옳소!
- 브라보!
- 그래!
다음
다음
다음
다음
다음
파울 보이머, 비젠그룬트 53
1899년 11월 18일생
- 맞나?
- 맞습니다
파울
자, 부친이 자랑스러워하시겠군
네
문제 있나?
- 아닙니다, 얼른 가고 싶어요
- 다음
가봐
다음
잠시만요
이거 다른 사람 건데요
다음
이 친구한텐 너무 작았나 보군
늘 있는 일이지
자, 건승하게
감사합니다
"하인리히 게르버"
이야, 꼭 맞춘 거 같잖아
루트비히, 이제 여자한테
인기 좀 생기겠냐?
당연하지
우리한테 총질만 하지 마
아가씨, 그대를 사랑하오
하지만 아직은 결혼할 수 없소
1년만 더 기다리면 모든 게…
안 기다려줄걸, 프란츠?
안 기다려줄 거야
이 바람둥이 자식
차 한잔해요, 설탕과 커피
와인 한잔도
아가씨, 그대를 사랑하오
하지만 아직은 결혼할 수 없소
1년만 더 기다리면
모든 게 이뤄질 거요
"북프랑스 라말메종
서부 전선까지 25㎞"
- 이름이 뭔가?
- 크로프, 알베르트 크로프입니다
더러운 여자가 좋은가, 크로프?
더러운 여자가 좋냐고?
아닙니다
그러면 왜 끼고 자지?
오전 3시에 보초 근무에 선다
자네들은
똥구덩이에서 싸울 것이다
그러려면 G98 소총이
청결해야 한다
애지중지 다루며
사랑해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