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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혹시 사랑 아니니?

 

그건 이미 사랑 아니니?

 

「아무 일도 없는」을 반복하는 듯한

매일만으로는 살짝 지루하잖아

네 앞에서 느끼는 특별함을

형태로 나타내보자

그 뭐냐, 평소의 감사라고 할지 뭐랄지

받기만 하는 건 미안하다고 할지?

잠깐 생각이 든 것뿐이지

진짜 별 뜻은 없다니까

이러니

이러니저러니

이러니저러니 따지지 말고

좀 받아달라구

그건 혹시 사랑 아니니?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건 이미 사랑 아니니?

 

천사가 사뿐히 내려왔어

눈앞에서

미소라는 날개를 펼쳤지

야, 그건 반칙이잖아

기쁜 듯한 표정을 왜 짓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지네

이대로 가다간 또 노답이 되겠어

진짜 어떻게 좀 해줘, 제발

자, 시작해보자

네가 있는 세상을 더욱

나는 알고 싶어

자, 시작해보자

너와 함께 하는 세상에서 더욱

나는 웃고싶어

더욱 더 알고 싶어

좀 더 웃고 싶다구

 

fan sub by kairan

 

-좋은 아침~

 

그건 뭐냐?

갈아입을 옷~

어찌 하여?

 

재워주라~

뭐...?

 

아침에
아버지랑 싸웠어

치토세 때문에?

그래...

그래서?
언제까지 눌러앉으려고?

 

일단 사흘은
됐으면 하는데~

뭐, 내일부터
봄방학이기도 하고

재워주는 거야
상관 없지만...

 

일단은
그녀석한테 연락해보고

#7 천사님와의 약속
 

 

오랜만이네요
아카자와 씨

나야말로
오랜만!

느닷없이
사랑의 보금자리에 들이―

아야야!

농담이라니까!!

 

갑자기 들이닥쳐서
미안해~

아뇨, 그렇지는...

떠들썩한 편이
즐거우니까요

얘가 있어봤자
시끄럽기만 할걸

그런 소리 하면
못 써요

 

흐응~

 

그럼, 저는 저녁식사를
만들 테니 편히 계세요

 

열쇠까지 줄만큼
사이 좋나 보다~?

시끄러

 

맛있어어어!

감사합니다

 

이런 요리를 매일 먹을 수 있는
아마네는

너무 복에 겨운
녀석이라고 할지~

그건 자각하고 있다

오늘도 맛있어

 

감사합니다

 

뭐라고 할지~

뭔데?

아니~
굳이 말은 안 할란다

 

너, 시이나 씨한테
그런 다정한 표정을 지어놓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시끄러

뭐, 네가 솔직하지 못한 거야
매번 있는 일이라고 치고

너는 말야

반 애들한테는
아마도

음침하고 퉁명스러운
밋밋남이라고 여겨지고 있잖아

그건 자각하고 있어

근데 그건 겉보기로만
판단한 평가고

네 내면에 대한
평가는 아냐

그래서 시이나 씨가
네 내면을 보고 친하게 지내주는 건

저로서는
기쁘다 이겁니다~

 

시이나 씨가
그만큼 너를 신뢰하잖아

그걸 전부 말도 안 된다며
부정하기 전에

좀 제대로 봐주라고

 

그러냐...

 

잇군만 치사해~!

나도 마히룽의 요리
먹을래!!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따져...

시이나한테 물어봐

알았어!!

그럼 마히룽한테
물어보고 올래!!

 

그래서
와버렸습니다!!

행동 빨러~

 

마히룽네 집에
묵는다고 하니까!

얌전히 있을 수가
없었어~!

자고 간다고??

 

모처럼 봄방학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해서~

마히룽도
OK해줬구!!

 

억지로 밀어붙였구만...

 

에헤헤~

마히룽의 요리
기대된다~

잇군~!

-만나고 싶었다구~
-쓸쓸했다구, 치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저도 납득한 거니까요

쓸슬했어~?

완전 쓸쓸했어
치이~

뭐 도와줄 건 있어?

마히룽의 요리
기대되지~?

응?

요리라고 하면서
사실은 날 만나러 온 거 아냐~?

저쪽에 있기
불편하시죠?

쟤들 물고빨고
난리도 아니니깐...

 

덧붙여서
오늘 점심밥은 뭐야?

 

치토세 씨의 요청으로
오므라이스예요

아마네 군도 좋아하죠?
달걀 요리

달걀은
참 좋은 것이지...

 

게다가 네가 만든 게
제일 맛있으니까

기대되네

 

왜 그래?

그런 말을 해주는 건
기쁜데요...!

기습은 안 돼요...

무슨 소린데?

 

몰라도 돼요!

 

저러고 안 사귄다니까
이해가 안 가지?

내 말이~

 

아아, 맛있었다~!

이야~

시이나 씨는
뭐든 만들 줄 아는구나!

반숙 오믈렛!

용케 그 수준까지

안쪽은 걸쭉한데
오믈렛의 형태를 만들 수 있네?

 

요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이겠네요

나도
그 사람한테 배우면

마히룽처럼
잘 할 수 있게 되려나?

넌 호기심을 억누르고
괜히 모험만 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만들 줄 알잖아

요리도 그렇지만

조금은 언동에
침착함을 가져봐라

여기에
좋은 예시가 있잖아

마히룽처럼은
되고 싶어도 못 되려나~

왠지 답답할 거 같아

 

그 말은
시이나한테 실례잖아

응...

그치만
학교에서의 마히룽은...

 

재미 없어 보였거든

 

그래 보이나요?

음~

반은 다르니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재미 없다고 할지...

몇 걸음 물러난 곳에서
부감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치만 지금의 마히룽은
엄청 귀여운 표정이니까!

이쪽이 본모습인 걸
알겠어!

 

난 이쪽이 좋아~!

 

마히룽은 말야~

좀 더 솔직하게
살아도 될 거라고 봐!

 

그 왜, 아마네도 있고~
마히룽 어리광도 막 받아줄걸?

 

아마네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음 허락한 사람한텐

엄청 약하니까~

마히룽이 어리광 부리면
한방에 넘어온다니까?

 

안 해요!

에잉~?

치토세 씨가 기대하는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

 

욕실 비었다

어!

 

시라카와 치토세
-봐봐 마히룽 귀여워
※허락은 받았어
-사진을 송신했습니다

 
 

시라카와 치토세
-봐봐 마히룽 귀여워
※허락은 받았어
-사진을 송신했습니다

 
치토세가 보낸 건가?

 

그 바보 자식...!

 

치이가 아마네 것도
기념으로 찍어두자길래~

어차피 남자 놈
사진이니까 괜찮지?

괜찮긴 한데...

내 걸 찍어서
어디다 쓰게?

 

쓰는 데야 있지~

 

다음날, 3일째에
이츠키의 숙박은 종료

남은 이틀 정도는
치토세네 집에서 지낸다더라

 

고..곰돌이 말인가요?

어, 그런 사진을 보내더라

 

소중히 여겨주나 보다?

그야 물론...

아마네 군이
골라준 거니까요

걱정 안 하셔도
소중히 여길 거예요

매일 손질하면서
쓰다듬기도 하고

끌어안고 같이 자―

 

방금 건 취소!!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잊어주세요!

어, 아니...
그게 되겠냐...

제가 곤란해요...!

어린애같잖아요...

인형이랑
같이 자다니...

 

상상해보니까
엄청 귀여웠으니까...!

완전 괜찮은 거 같은데...

상상하지 마세요!!

 

아마네 군도 창피한 부분을
폭로해야 해요!

저만 당하고
불공평해요!

뭐?!

안 가르쳐주면...!

아카자와 씨한테 메시지 보내서
물어볼 거예요!

 

어느새
연락처 교환을!?

 

사실은 치토세 씨한테 들어서
주고받곤 했어요!

어제만 해도 사진을...

아...!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제 됐어요...

어...

 

아, 저거 봐
스마트폰에 뭐 왔나 본데

네...

 

마히루?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fan sub by kairan

 

정말...

귀여운 구석이 없는
애라니까

그 사람을
쏙 빼닮았어

번거롭게 하는 데는
선수야

하다못해

나를 닮기라도 했다면
그나마 좀 나았을 걸...

그 사람을 닮아서, 원...

 

뭐, 됐어

대학 졸업하면
거의 남남이 될 건데

신경써봐야
무슨 소용이야

 

필요한 서류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우편으로 보내

네...

 

그럼 잘 있어

앞으로 괜히 쓸데없는 일로
바쁜 사람 부르지 말아주면 좋겠네

 

듣고 계셨나요...

 

미안

그...
저 사람은?

시이나 사요

제 친어머니세요

 

앞서 말해두겠지만

옛날부터 저랬으니
익숙해요

원래부터 저도
어머니한테 미움받고 있었구요

이제 와서 달라질 것도 없는
느낌이었으니 신경쓰진 마세요

 

아...

 

나랑 있어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아마네 군이
걱정 안 해도

 

내가 같이 있고 싶으니까
하는 말이라고

 

시시한 얘기지만요...

들어주실래요?

 

제 부모님은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에요

자세한 사정은
덮어두겠지만...

가정 사정이랑 이해의 일치 때문에
결혼한 것뿐이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애 같은 건
만들 생각도 없었나봐요

 

그저 하룻밤의 실수로
생겨버려서...

낳아버렸으니까

하는 수 없이 금전적으로
부양해주고 있을 뿐...

 

저를 키울 생각은...
없었나 보죠

 

키울 생각이
없었다니...!

 

그 사람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어요

돌아와봤자...

숙박시설로
쓸 뿐이었으니까요

 

어릴 적부터 그다지
부모님 얼굴 같은 건 못 봤거든요

 

부모다운 일은
받은 적이 없어요

저를 키워준 부모님은...

실질적으로
가정부셨구요

 

저한테는 돈만 쥐어주고
방치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필요 없대요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착하게 지내도

지켜봐주지
않았으니까요

 

결국 저 같은 건
봐줄 생각도 없는 거예요

 

예쁘게 자라나도

공부를 잘해도
운동을 잘해도

집안일을 잘해도...

 

그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저를 봐준 적이 없거든요

 

열심히 해봤자 소용 없는데
애쓰고 마는 저는...

분명 바보인 거겠죠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말야...

 

제가 있어서
그 사람들은 이혼하질 못해

둘 다
떠안기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자립만 해버리면

그 다음에는
거의 남이 될 테니까요

그건...

 

어머니한테 「필요 없는 애」란
소리를 직접 들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충격을 받긴 했네요

 

저도 모르게 빗속에서
그네를 탈 정도로는...

자포자기에
빠져버렸죠

 

성가시면
낳지나 말지...

 

아..아마네 군?

어째서...

네가 이런 성격으로
자라게 된 건지

이유를...
알게 된 거 같아

 

귀여운 구석이
없다는 부분이요?

그게 왜 나와...

참을성 있고

타인한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점 말야

 

그냥 딱히...

난 너네 집 사정에
참견할 생각은 없어

타인의 가정에
기웃거릴 수도 없는 거고

 

못 본 척 해줄게

울고 싶으면 울어

표정이 그렇게 끔찍한데
참고만 있어봤자

괜히 숨 막히기만
할 뿐이잖아

 

비밀로...
해주실 거예요?

안 보고 있으니까
몰라

그럼, 잠깐만...

빌려주세요...!

 

보고 있잖아요...!

 

내 가슴에 기대고 있는데
어쩔 수 없잖아

 

울고 있는 꼴은
안 보도록 했거든

 

아마네 군

뭐 또?

고마워요

어...!

무..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조금만 더...
빌려주세요

어...

 

어쩌면 좋을까요
앞으로는...

 

열심히 해봤자
봐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천사처럼 행동하는
시이나 마히루가 호감을 사고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뿐이지...

원래의 저는 아무도
필요로 해주지 않잖아요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해놓고
괴로워 하다니...

바보 같은 소리지만요

 

진짜 저는
귀여운 구석도 없고...

겁쟁이에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쁜데다
입도 험해서...

이쁨받을 요소 따윈
없는걸요

 

난 제법 좋아하거든

 

뭐, 안 귀여울 때는
물론 있지만 말야

그 이상으로 귀엽다느니
지켜주고 싶다느니...

그런 생각이 드는 걸
어떡하냐

 

네 똑부러지는 말투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정말로 성격이 못 됐으면
그런 걸로 고민도 안 하거든

 

뭐 그렇게
부정적이야

 

너무 그렇게
비하하지 마

네 본성을 알고도
그게 좋다는 녀석이

여기 있잖아

 

응?

악...!

아..아니!

치토세 녀석들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결코 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말야...!

나..나뿐만이 아냐!

우리 엄마 아빠나...
치토세나 이츠키도...!

네 천사님이 아닌 부분을 보고도
마음에 들어서 같이 지내는 거니까!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뭐냐...

 

호감을 살만한
성격이라고 생각해!

 

왜 또 우는데!?

 

너무 복받은 거 같아서...

오히려
너무 복이 없는 거거든...

좀 더 떼써도
괜찮다고

 

그럼
부탁해도 되나요?

 

뭔데?

아마네 군밖에
못하는 거예요

 

좀 더 지켜봐주세요

 

네가 노력하는 건
잘 보고 있는데다

눈을 떼면 어디로
날아가버릴 거 같으니까

보고 있어

 

꼭 붙들고 있어주세요

 

손이라도 잡고 있을게

 

오늘은...

 

온몸으로
잡고 있어주세요

 

무슨 일 있어?

이..이건 그게...

한심한 모습을
보여버린 걸

창피해하고
있을 뿐이에요!

난 신경 안 쓴다니까

제가 신경쓰인다구요!

 

조금은 남한테
기대는 법도 익혀둬

넌 혼자가 아니니까

 

혼자가 아냐...?

 

지금 옆에 있잖아

게다가 이츠키랑
치토세라든가

우리 엄마 아빠도
있고...

'마히루' 본인을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이 있잖아

 

아마네 군도...?

 

아마네 군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주는 건가요?

어, 그야...!

이렇게 오래 같이 지내면...
소중해지는 게 당연하다고 할지

 

그..런가요

 

아마네 군

잠시...
외출 안 할래요?

 

곧 신학기네요

그러게 말이다

반 바뀌니까
우울하단 말야~

저는 반 배치
기대되는데요?

 

치토세랑 같은 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흥!

 

마..마히루!?

 

다시 한 번...
감사를 하고 싶어서

어, 응...

 

잔뜩, 잔뜩...
아마네 군한테서 받았어요

별로 대단한 걸
해준 적은 없는데...

저한테는
대단한 일들이었어요

 

아마네 군이 곁에 있어줘서
다행이에요

혼자서는
견디지 못했을 거 같거든요

 

그런가...

 

약속한 대로
똑바로 지켜봐주세요

한눈 팔지도 마시구요

어, 응...!

근데 지금은
안 보이는데...

지금 보면
화낼 거예요!

 

엄청 불합리하다...

 

이런 걸...

좋아하게 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잖아...

 

굉장한데...

 

저는...
그다지 벚꽃...

그렇다기보다,
봄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입학식...

졸업식도
그렇지만요

저는 혼자였어요

 

아무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아

함께 걸어주지 않아

 

그래서...

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괜히 떠올리고는
혼자란 걸 통감하게 되니까

 

지금은
옆에 내가 있어

 

그러게요

오늘은...

나로 참아줘

참진 않을래요

 

미안...

아,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니구요!

 

타협 같은 게 아니라는
의미, 로요

 

그..그러냐...

 

아마네 군이랑 와서
다행이다

 

저...

조금이지만
벚꽃이 좋아졌어요

 

「있지, 정말 좋아하는 너에게」

웃지 말고 들어줘

「사랑해」란 말은 낯간지럽지만

하지만 이 말 말고는

전할 수가 없을 거 같아

거 봐! 또 바보취급하면서 웃잖아

네가 선택한 인생(길)이 나(여기)라서

다행이었니? 라니

나야 모르겠지만,,,

그저 울고 웃기도 하며

지내는 나날 속에

옆에 서 있어주는 게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되어

네게 바치는 이 사랑의 노래

수없이 많은 밤을 넘어

나는 너와 사랑을 노래할게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