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oing.on.30.2004.BluRay.1080p.DTS.x264-CHD

sub2smi by 홍시

 

비켜, 촌닭아!

 

네 차례구나
표 주렴

 

약간 오른쪽으로
어깨 펴고

 

무릎 위에 책 올리고

 

카메라 보고 활짝 웃어
찍는다

 

초점 맞추고
카메라 보고

 

옳지

 

이쪽으로 약간 틀어
지나, 그거야

 

- 제나예요
- 이쪽을 봐, 지나

 

제나라니까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13 Going On 30 (2004)

 

맙소사

 

이게 뭐야

 

매트, 그만 찍어!

 

안녕, 제나

 

매트, 제발
사진은 이제 그만

 

13번째 생일인데
기록을 남겨야지

 

- 안녕, 탐탐
- 안녕, 제나

 

갈갈이도 안녕?
이번엔 뭘 갉았니?

 

- 사진 잘 나왔니?
- 별로야

 

나도 그래

 

- 탐탐, 잘 나왔잖아
- 최고지

 

사진발 죽인다!

 

밖에서 기다릴게

 

머슴군, 일일이
보고할 거 없어

 

- 또라이
- 잘 가

 

제나
잠깐 나 좀 볼래?

 

네 생일 파티에
우리가 가면

 

- 크리스도 오겠대
- 정말?

 

근데 우린 못 갈 것 같아

 

- 그렇지, 얘들아?
- 맞아

 

- 정말
- 미안해

 

핵폭탄 선생이
과제물을 내줬는데

 

크리스가
도와주기로 했어

 

그래서 걔도 못 가

 

- 내가 대신 해줄게
- 좋아!

 

그 날라리들은
왜 초대한 거야?

 

친구잖아

 

걔들은 친구가 아냐

 

나도 언젠가는
6공주가 될 거야

 

벌써 6명 꽉 찼어
7공주가 아니라고

 

넌 산수도 못하냐?

 

걔들과 어울리기엔
넌 너무 순수해

 

난 순수한 거 싫어
멋져지고 싶다고

 

- 래즐 줄까?
- 내가 애냐?

 

애 맞잖아

 

- 안뇽
- 안냥

 

- 우리 딸!
- 생일 축하한다!

 

10대 생활 소감 좀
들어 보자꾸나

 

가슴이 왜 그러니?
뽕브라 한 거니?

 

- 저리 가요!
- 얘야, 왜 그러니?

 

여보, 사춘기잖아요

 

- 괜찮아 질 거야
- 아뇨, 엄마!

 

- 절 보세요! 완전 절벽이에요!
- 당연하잖니, 13살인데

 

맘에 안 들어요!

 

잡지 속의
모델 같진 않지만

 

넌 너 나름대로
충분히 예뻐

 

그런 건 싫어요

 

이 여자들처럼
되고 싶어요

 

그 여자들은 모델이야

 

30살은
인생의 전성기예요

 

30살이 되고 싶어요

 

될 거야

 

하지만 지금은 13살의
나의 귀여운 딸이지

 

- 생일 축하해!
- 세상에, 매트!

 

이건 1단계 선물
2단계는 나중에

 

그게 뭐야?

 

항상 바비 인형의
꿈의 집을 원했잖아

 

그래서 이걸 만들기로 했지
제나의 꿈의 집

 

- 네가 만든 거야? 세상에, 매트
- 응

 

이건 거품 목욕하며
잡지 읽는 너

 

그리고 여긴 네 침실

 

대형 스테레오에
레코드판들

 

가장 멋진 건

 

소파에서 빈둥대는
스프링필드

 

그리고
그를 감시하는 나

 

아 참!
마법의 가루야

 

"당신의 소원을 말해 보세요"

 

"꿈이 이루어집니다"

 

마법의 가루

 

왔나 봐!

 

이제 어쩌지?

 

이거 치워도 되지?

 

춤출 공간이 필요해

 

음악 좀 틀어!

 

아빠, 올라가요
어서!

 

어서 와
파티는 아래층이야

 

좋아

 

- 음악이 왜 이래?
- 몰라, 매트 짓이야

 

갈갈이, 넌 빠져 줘

 

밴댕이 소갈딱지
니들은 가망이 없다

 

- 또라이
- 로보트

 

집에 가서 악기 가져올게

 

머슴군, 일일이
보고할 거 없어

 

잘 가라

 

얘들아, 게임 할까?

 

'천국에서의 7분'

 

네 생일이니까
네가 먼저 해

 

어떻게 하는 건데?

 

네가 벽장 속에 가면
남자애가 따라가고

 

7분 동안 둘이서
비밀 놀이하는 거야

 

그 남자애가
누굴 것 같아?

 

- 누군데?
- 크리스 그랜디

 

- 설마
- 진짜

 

아 참, 우리
과제물은 해 놨니?

 

- 식탁 위에 있어
- 고마워

 

절대 훔쳐보면 안 돼
눈가리개 벗지 마

 

아 참, 크리스는
가슴 만지길 좋아해

 

가자, 오빠가
맥주 사 줄 거야

 

- 치즈 스낵이야
- 음료수도 가져와

 

고마워
어서 가자, 그냥 둬

 

- 제나는?
- 벽장에서 너 기다려

 

안 올 줄 알았어

 

어딨니?

 

크리스

 

- 난 매트야!
- 네가 왜 여깄어?

 

- 크리스는?
- 갔어, 전부 다

 

- 뭔 짓을 한 거야?
- 내가 뭘?!

 

- 네가 쫓아냈지?
- 난 이것만 가져왔어

 

- 나가!
- 잠깐, 얘기 좀 해!

 

- 나가! 싫어
- 제나, 제발 나와!

 

너도 밉고 나도 밉고
모두 다 미워!

 

- 제나, 뭔 소리야?
- 30살이 되고 싶어!

 

생일 축하곡 불러 줄게
기분이 나아질 거야

 

30살이 되고 싶어!

 

서른 살이 되고 싶어!

 

서른 살이 되게 해주세요

 

엄마?

 

엄마?

 

아빠?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된 거야?
나한테 무슨 일이?

 

"제나 링크"

 

난 여기 사는 거야

 

- 미안합니다
- 아빠?

 

지금은 캐리비안
여행 중입니다

 

18일에 돌아오면 연락 드리죠
좋은 하루 보내길!

 

나만 빼고 가다니!

 

이건 꿈이야
정말 이상한 꿈

 

- 안녕, 자기!
- 하나님 맙소사

 

거기서 꼼짝 마!
부모님이 곧 올 거야!

 

자기야
린스 어딨어?

 

- 홀딱 벗었잖아!
- 홀딱은 아니지

 

같이 샤워할래?

 

자기!

 

들려요, 저 음악 소리?

 

제나, 빨리 좀 올래?

 

그가 약속했어요
제나, 이리 와 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12시간 내에
뉴욕에 보내 줘요

 

중요한 파티니까
잠깐만요

 

- 차에 탈래?
- 그럴 수 없어요, 모르는 사인데

 

제발 좀 타, 늦겠어

 

- 누구신데…?
- 일단 타 봐

 

- 안 된다니까!
- 맛이 갔구나, 아니, 안 끊었어요

 

자기야!
너 잡아 볼까?

 

루시 와이먼이에요
제발 좀 타

 

- 제나!
- 이러다 정말 늦겠어

 

약속했다니까요, 내 연락처
알고 있어요, 루시 와이먼

 

꺼져 버려!

 

단짝 친구로써 말하는데
그 패션은

 

- 한물간 지 오래야
- 단짝 친구라고?

 

- 너 임신했구나?
- 아냐, 말도 안 돼!

 

놀랬잖아!
간밤에 뭐했길래?

 

바로 그거야
묘한 일이 일어났어

 

본 적도 없는
아파트에서 깨 보니

 

벌거숭이 남자가 샤워를 하고 있고
그걸 보고 말았어

 

새삼스레 왜 그래?

 

아저씨
여기 세워 줘요!

 

- 스톱!
- 안 돼! 나가기 싫어

 

내 말 좀 들어 봐
기다려!

 

제발 좀 들어줘
난 13살이야!

 

나이를 속이려면
27살이라고 해라

 

헛소리 같겠지만
이상한 꿈을… 저 소리야!

 

너도 들려?
저 소리?!

 

그만 좀 할래?
리차드일 거야

 

- 그게 누군데?
- 술 좀 작작 마셔

 

리차드, 우리 사장

 

갈색 곱슬머리 영국인

 

- 여보세요?
- 안녕, 자기야

 

당신! 바지 챙겨 입고
'자기'라고 부르지 마

 

- 자기야…
- 당장 내 집에서 나가

 

누군데 그래?

 

몰라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

 

제나, 진정해

 

10분 후면 회의야
내 말대로 해, 따라 해봐

 

나, 제나 링크는
잡지사 기자다

 

- 내가?
- 따라 해

 

나, 제나 링크는
잡지사 기자다

 

난 만만찮은 년이다

 

- 따라 해!
- 난 만만찮은 년이다

 

나는 지금 출근한다
숙취란 건 숨겨라

 

그게 아냐! 숙취라니?

 

나는 지금 출근한다
숙취란 건 숨겨라

 

포이즈의 미래는
내 손에 달렸다

 

포이즈?

 

돌겠군

 

포이즈 잡지사입니다

 

좋은 아침, 링크 양
좋은 아침, 와이먼 양

 

- 좋은 아침, 이름이?
- 알게 뭐야

 

제발 화내지 말아요

 

인쇄가 늦게 나왔어요
지금 결정해 줘요

 

- 아무거나 골라 줘
- 이거

 

그럴 줄 알았어요

 

에미넴이 전화했어요
지금 결정해 달래요

 

땅콩 없는 거!

 

있는 거!
없는 거!

 

두 여왕님이 납셨군!
또 늦을 줄 알았지

 

파티 땜에
정신없었을 테니

 

- 족집게시군요
- 리차드, 편집장님?

 

맞아, 그럼 아빠는?

 

웨인 링크

 

좋은 아침

 

간략하게
여름은 바츠 섬에서

 

파이어 섬이 아니고?

 

- 내가 게이라고?
- 농담이야

 

제나 링크

 

더 시키실 일은 없나요?

 

부탁 같은 거요?

 

뭐든지요

 

- 사람 좀 찾아 줘요, 뉴저지에 사는데
- 네

 

전화번호 줄게요

 

매트

 

- 알레인, 자리 좀 비켜 줘요
- 죄송해요

 

제나는 숙취로 맛이 갔어

 

강심장인걸

 

여길 봐요, 여러분

 

6월호
포이즈 & 스파클

 

어느 쪽이
더 관심을 끌까?

 

10가지 비밀일까
11가지 비밀일까?

 

7개월째
우리가 당하고 있네

 

내 말은 우리 쪽 정보가
새고 있단 말일세

 

컴퓨터마다
암호도 쓰고 있고

 

방화벽도
구축해 놨는데

 

- 제나가 케롯을 잘랐죠
- 잘했군

 

스파클 쪽에 친구가 있을 텐데
메모를 잘하더군

 

- 비서였으니까요
- 어쨌든

 

오늘 밤 파티는 성대할 걸세

 

포이즈가 건재하단 걸

 

확실히 보여 줘야 하네

 

당장 판매점
유통 분석부터 하게

 

또한 고심해야 할 것은
본선 인도 가격과 소형 광고 분석

 

표제, 지면, 활자일세
자네 생각은?

 

화장실 가도 돼요?

 

제나 링크

 

홀딱맨이잖아!

 

"제나, 언제든 한잔해
친구, 마돈나로부터"

 

내가 마돈나랑 친구?

 

이건 편지구요

 

아침에 어머니가
전화했었어요

 

엄마가?
왜 말 안 했어요?

 

죄송해요, 링크 양

 

가족들 전화는
연결하지 말라 길래

 

- 내가 정말 그랬어요?
- 제발 해고만은…

 

아뇨, 제 잘못이에요
제가 깜박했네요

 

다음엔 연결해 줘요

 

그러죠

 

부탁하신 일 말인데요

 

매트!

 

그 번호로 걸었더니
부모님이 받더군요

 

비자 카드 대금이
연체됐다고 했어요

 

그런 엄청난 거짓말을!

 

뱅크 가 212번지
2B호에 산대요

 

- 동네는?
- 그린위치 빌리지

 

수고했어요

 

2시 반 회의는
취소할까요?

 

미안해요

 

이봐요!

 

아저씨!

 

여보세요?

 

웨스트 4번가
뱅크 가

 

네, 누구세요?

 

전 제나라고 하는데
매트 있나요?

 

당신이 그 매트인지 모르겠지만
스프루스 가에 살았었고

 

회색 셔츠를 좋아했다면
제발 나랑 얘기 좀 해요

 

이봐요, 거깄어요?
전혀 안 들려요

 

중국집에서 왔다면 벨을 두 번 눌러요
아니면 절대 오지 마요

 

배달원이 아니네

 

- 매트?
- 그런데요?

 

많이 컸네
못 알아보겠어

 

- 그래요
- 나 모르겠어?

 

정말 이상해
어제 너랑 있었는데

 

깨어 보니
13살이 아니더라고

 

- 제나
- 그래!

 

- 제나 링크
- 그래, 나야!

 

- 제나
- 오, 매트!

 

들어와

 

지금도 사진 찍어?

 

그걸로 먹고 살아

 

근데, 제나
여긴 웬일이야?

 

말했잖아,
이상한 일이 생겼다고

 

어제가 13번째
생일이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렇게 변했어

 

그리고 너도!
이해가 돼?

 

너 약 먹었니? 마약이라도 해?
엑스터시나 뭐 그런…

 

- 그런 거야?
- 아냐, 들어 봐

 

벽장 속에 있었는데
17년을 건너뛴 거야

 

꿈결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네가 설명 좀 해줄래?

 

- 내가? 난 못해
- 왜?

 

아는 게 없으니까

 

고교 졸업 후 본 적도 없어

 

- 뭐라고?
- 우린 예전에 쫑났어

 

- 우린 단짝 친구였잖아
- 아니

 

괜찮아

 

- 괜찮아질 거야
- 좀 덥지 않아?

 

창문 좀 열까?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물이랑 푹신한 쿠션도

 

우선 앉아
물 줄까?

 

- 얼음은?
- 쿠션 좀 줘!

 

알았어, 미안

 

괜찮아?

 

집에 가는 게 좋겠다
데려다줄게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어
다른 대학에 다른 직업

 

크리스마스 땐?
안 보고 싶었어?

 

6년 전 서리 낀
창문으로 한번 봤어

 

- 6년 전?
- 그래

 

작년엔 집에
안 갔단 말이야?

 

몰라, 크리스마스를
어디서 지냈는지

 

난 아무것도 몰라

 

여기야?

 

그래
지금은 여기 살아

 

만나서 반가웠어

 

괜찮을 거야

 

- 걱정 마
- 그래

 

- 안녕
- 안녕

 

매트!

 

성 바트가 누구야?

 

가장 괴로웠던
고교 졸업 앨범이군

 

내가 6공주였어?

 

네가 리더였어

 

탐탐이네?
얜 지금 뭐할까?

 

지금도 붙어 다닌다던데
같은 직장에 있잖아

 

루시!
맙소사, 맞아

 

루시 와이먼…
몰라봤어

 

성형 수술을
많이 해서 그래

 

- 내가 졸업 파티 퀸이었네
- 그래

 

- 파트너가 크리스였어
- 그래

 

세상에, 원하던 걸
다 이뤘잖아

 

그래, 다 가졌지
축하해

 

네 전화야

 

- 여보세요?
- 그레머시입니다

 

오늘 저녁 8시 반에
리무진 보낼까요?

 

리무… 그래요, 8시 반

 

기다리고 있을게요

 

근데 어디 가는 거죠?

 

- 월 스트리트 27번지입니다
- 고마워요

 

리무진 타고 파티에 간대!

 

그래, 이제 너답구나
난 그만 갈게

 

- 같이 안 갈래?
- 아니, 일해야 해

 

그래
너도 직업이 있지

 

- 일이 있어 다행이다
- 그렇지

 

네가 오면 진짜 재밌을 거야
월 스트리트 27번지

 

알았어, 고마워
잘 있어

 

매트!

 

- 왜?
- 이게 꿈이 아니라면?

 

소원 성취한 거라면?

 

잘됐잖아, 맘껏 즐겨

 

잘 있어, 제나

 

- 매트!
- 왜 또?

 

- 안뇽
- 또 봐

 

- 매트
- 응

 

안냥

 

- 난 제나야
- 알아요, 전 베키

 

몇 살이니?

 

- 13살
- 나도!

 

예전에

 

왜 저한테 말 거세요?

 

- 왜 안 되니? 이웃사촌인데
- 전엔 무시했잖아요

 

- 신발 예쁘네
- 고마워요

 

드레스도 예뻐요

 

가슴이 빵빵하니
뽀대나지?

 

- 핸드백도 예뻐요
- 고마워

 

놀러 오렴
이런 거 엄청 많아

 

- 진짜요?
- 그래, 당근 진짜지

 

베키?

 

- 뭐 좀 물어볼까?
- 그러세요

 

속옷 입은 표 나니?
입었는데

 

입었단 게
중요한 거죠

 

드셔 보세요
살살 녹아요

 

고마워요

 

안녕, 탐탐

 

맙소사! 코 성형한 뒤론
잊혀진 이름이야!

 

- 세웠니?
- 그래, 돈만 버렸어

 

마실 거 드릴까요?

 

- 애플 마티니
- 레모네이드 줘요

 

잠깐만요, 피나 콜라다로 줘요
미성년자 아녜요

 

민증 깔까요?

 

여기 있었군

 

루시, 멋진 걸!

 

위험한 인어 공주 같아

 

그리고 자넨
바비와 브리트니 앙상블

 

귀엽고 섹시해!

 

알아요!
제 말은 고맙다구요

 

맘껏 즐겨요

 

여깄어요

 

고마워요

 

- 늦어서 미안해요
- 잠 못 자서 어떡해?

 

겨우 11시인데, 뭘

 

난 파티가 좋아

 

사람들이 가고 있어
파티는 실패야

 

그래?

 

쟨 또 왜 왔대?

 

- 누구?
- 스파클의 편집장

 

우릴 물 먹이는 년

 

안녕, 우리 기사는 불티나
니들 건?

 

얼마나 굶었으면
여기까지 오냐?

 

게맛살이나 싸 가렴

 

살려 주는 셈 치고
힌트 하나 줄까?

 

눈에 띄는 이름으로
바꿔 보지그래

 

'포이즌'이나 '기막혀' 같은…
뭘로 바꾸든 딱하네

 

넌 정말

 

못 돼 먹은 곱슬머리 빽빽이야
정이 뚝 떨어져

 

누가 좋아해 달래?

 

- 난 승자에만 신경 써
- 이거 맛있다

 

아가씨들

 

나한테서 냄새나?

 

입 냄새 말이야

 

- 그렇게 고약한가?
- 아뇨

 

사람들이 가는 건
오물 폭탄 탓일 거야

 

냄새 안 나는데요

 

파티 얘기야

 

하나에서 열까지
가르쳐 줘야 해?

 

분위기를 바꾸면?

 

- 음악 같은 걸로
- 뭐든 좀 해봐

 

누군가 춤을 안 추면
머지않아, 곧

 

파티는 쫑날 거야

 

매트! 이리 와 봐!

 

- 안녕
- 매트, 이리 와 봐

 

"드릴러"야

 

나? 싫어

 

- "드릴러"야
- 싫어

 

그래, 가 봐

 

제나, 안 돼

 

어서, 매트!

 

기억도 안 나

 

15년이나 안 췄어
제정신이야?

 

뭐하냐, 매트!

 

- 어서, 매트!
- 좋아

 

바로 이거야

 

잘한다, 알레인!

 

그래! 잘한다, 제나!

 

멋져요, 리차드!

 

- 제나, 그만 가야겠어
- 뭐?

 

- 미안해
- 가지 마

 

매트!

 

실력을 보여 줘!

 

자네가 최고야!

 

- 링크 양!
- 크레딧 카드요, 크레딧 카드!

 

바보들을 위한 잡지사

 

- 고마워
- 30살이 되면

 

- 이렇게 멋질 거라 믿었어
- 당연하지

 

넌 날씬하고 섹시한 걸
원하는 남자는 다 가질 수 있는 년!

 

완벽한 년이지
잘나가는 기자에

 

두 번째로!

 

- 둘이서 최고가 되자
- 좋아

 

딱 걸렸다

 

네 뒤의 섹시남이
작업 걸 폼이야

 

섹시하긴 개뿔
졸라 귀엽다

 

- 말 걸어 볼까?
- 누가 말려

 

좋아

 

안녕

 

케첩 좀 빌릴까?

 

그러세요

 

내가 여기 온 건

 

네가 너무 귀여워서야

 

- 가끔 나랑 데이트할래요?
- 운전할 줄 알아?

 

그만하고 가자! 빵에 가고 싶어?
난 저 남자 얘기였어

 

저 남자? 느끼해!

 

오늘은 테킬라 그만 마셔

 

여기선 택시 잡기
정말 힘들어

 

맙소사!
그 홀딱맨이야!

 

- 안녕, 예쁜이
- 내가 예쁘다고?

 

- 애인인데 당연하지
- 내 애인?

 

근데 저 여자는
왜 사인을 해 달래?

 

고마워요

 

일급 하키 선수는 아니지만

 

엉덩이 하나는 죽여주거든

 

제나!

 

- 세상에, 매트!
- 안녕

 

잘 지냈어?

 

지난번엔 미안했어

 

- 갈갈이? 정말 너니?
- 탐탐, 안녕?

 

젖살이 다 빠졌네!

 

- 갈갈이는 겨울에 어떻게 지내?
- 물어봐 줘서 고마워

 

몰라볼 뻔했어
코 성형은 잘 됐냐?

 

여기서 만나다니!
여긴 웬일로?

 

쇼핑하던 중이었어

 

여긴 내 약혼녀, 웬디

 

- 제나예요
- 당신 얘기

 

들었어요
찾아와 줘 고마워요

 

저야말로, 어째야
좋을지 몰랐거든요

 

- 괜찮아지겠죠
- 그쪽도 사진가예요?

 

제 얘기 않던가요?

 

- 웬디는 앵커야
- '사회자'라고 해줘

 

시카고 기상 예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매트도 시카고로
옮겨 올 예정이죠

 

- 시카고로 갈 거야?
- 얘기는 해봤는데…

 

알렉스 칼슨?

 

늦어서 미안해

 

안녕!

 

댁들은 누구신지?

 

미안, 여긴 내 친구 매트
그의 친구 웬디

 

- 약혼녀예요
- 그래요, 기분 묘해, 이쪽은…

 

알렉스 칼슨 씨
반갑습니다, 훌륭한 선수세요

 

- 당신 팬이죠
- 고마워요

 

사인을 셔츠에 아님 이마에?
엉덩이엔 안 돼요!

 

농담이오

 

농담을 좋아해서
우승한 후엔 항상 기분이 붕 뜨죠

 

우린 그만 가 볼게

 

- 반가웠어요
- 나도 그래요

 

반가웠어요

 

오늘 밤 제나를 독점해도 될까?

 

맘대로
나도 할 일이 있거든

 

나중에 봐, 잘 자

 

잠시만, 루시!

 

저 사람 집에
나 혼자 가라고?

 

그럼, 즐기는 거야

 

즐겨? 게임 하는 것처럼?

 

그래, 게임
게임도 종류가 다양하지

 

오늘 밤을 학수고대했어

 

게임 할래요?

 

- 전투함 있어요?
- 당근 있지

 

화끈하게 보여 주지

 

- 난 홍팀
- 난 청팀

 

왜?

 

그래, 잊어버렸어

 

스트립쇼로 만회할게

 

맙소사!

 

망측해라!

 

얼음 위의 전사가 누구지?
얼음 위를 내려오면?

 

잠깐만!
그걸 또 보긴 싫어!

 

관둬요!

 

맙소사!

 

'모노폴리'나
주사위 놀이 어때요?

 

게임 같은 건
갖고 있지도 않았어

 

남자애들은 바보야

 

정말 끔찍했어

 

매트는 언니를
왜 안 좋아하죠?

 

사랑은 쟁취하는 거야
기억해 둘 것

 

사랑은 전쟁이다

 

훌륭한 자세예요
존경스러워요

 

- 수학 시험 잘 봐라
- 일 잘하세요!

 

회사로 가 줘요, 탐

 

오르가즘을 느끼는
57가지 방법

 

- 57가지나?
- 속옷을 만져라

 

잘났어

 

그는 그것을 좋아하지만

 

당신의 엉덩이를
좋아하지만

 

그것을 숨긴다

 

왜 그럴까?

 

하기 힘든 말이지만
해야겠네

 

판매 부수가 나왔는데
매우 저조하네

 

60만 부가 안 되는 숫자일세
스파클은 백만 부에 돌입했네

 

방금 본사와 통화했는데
새로 디자인하라더군

 

바꾸라고요?

 

포이즈를?

 

스파클이 정보를
다 빼가는 마당에?

 

말도 안 돼요!

 

바꾸고 판매 부수를 올리든가
회사를 닫으란 지시일세

 

이건 죽으란 얘기잖아요

 

아니, 이건 좋은 기회야

 

스파클을 물 먹일
좋은 기회

 

본선 인도 가격과
광고료 공개해요

 

포이즈가 끝장난 것처럼

 

그럼
제나와 루시 두 사람의

 

신화 창조를 기대하겠네

 

2주 4시간 30분 남았네

 

- 급한 전갈이에요
- 말해 봐요

 

네…

 

에밀리 프렛이 전해 달래요

 

"내 패션 기사를
훔쳐 가다니"

 

"남 뒤통수나 치는
인간쓰레기"

 

"그렇게 살다 뒈져라"

 

그렇게 심한 말을!

 

루이스 양의 전갈이에요
"잘 먹고 잘 살아라"

 

"이 간사한 뱀 같은 인간아"

 

- 두고 가요
- 그러죠

 

오, 이런

 

- 링크 양 전홥니다
- 그 썩을 년 바꿔

 

제발 말 좀 곱게 하세요

 

토드한테 전화하라고 해

 

"자기야, 내 거시기로
스트레스 풀어 줄게…"

 

- 네?
- 알렉스 전화예요

 

죽겠군
바쁘다고 해줄래요?

 

그러죠, 근데
언제 식사할까 묻던데

 

억만 년 후 어때요?
그렇게 말해 줘요

 

- 그러죠
- 네

 

- 네?
- 자꾸 미안한데요

 

- 피트 씨가 왔어요
- 누구요?

 

미술부의 트레이시 남편요

 

들여보내요

 

트레이시 점심
갖다 주고 들렀소

 

도시락을? 좋은 남편…

 

무슨 짓이에요?

 

왜 그래, 깜찍이?

 

깜찍이?

 

끔찍해! 당신은 유부남에
내 동료 남편이야!

 

그래도 지난주엔
잘만 즐겼잖아

 

책상 위에서
또 한판 뜨자고

 

사진사로 널 쓰고 싶어
제나한텐 비밀이야

 

- 알았어
- 좋아?

 

근데 걔 왜 그래?
요즘 좀 이상하잖아

 

몰라, 걔랑 있음
피곤해 죽겠어

 

완전히
맛이 갔다니까

 

케롯 착상을 훔치고
해고한 거 알지?

 

우리가 선수 쳐서

 

걔 물 먹여 버리자

 

좋지

 

배달원이 아니잖아

 

- 좀 걸을래?
- 그래

 

네가 결혼한단 게
안 믿겨

 

2주 남았어

 

웬디가
네 '소울메이트'야?

 

그런 걸 믿을 정도로
순진하지 않아

 

그녀를 보면
닭살이 돋는다든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건?

 

그런 감정은
벌써 고딩 때 졸업했어

 

매트

 

우린 어떻게 된 거야?

 

내 말은,
어떻게 절교를 했냐고

 

몰라, 잊었어

 

말해 봐

 

글쎄, 네 13살 생일 파티 때

 

벽장 속에서의 그 게임…
치한 만들기던가?

 

천국에서의 7분
모두 가 버렸지

 

그때부터 기억 안 나

 

이럴 필요 없잖아
오래전 일인데

 

- 부질없는 짓이야
- 나한텐 안 그래

 

말해 줘

 

넌 벽장에서 나왔고

 

난 생일 축하곡을 불렀지

 

그러자, 넌 그걸 던지며

 

난리를 쳤어

 

내가 3주 동안 만든
'꿈의 집'을 말이야

 

그리곤 네가
절교 선언을 했고

 

나한테 다신
말도 안 붙였어

 

정말 미안해

 

잊어버려
오래전 일인데, 뭐

 

나한테 잘해 주지 마
난 그럴 자격 없어

 

지금의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아?

 

진실한 친구도 없고

 

유부남이랑 바람이나 피고

 

부모님과는 연을 끊었어

 

난 나쁜 사람이야
그리고 난

 

더 이상 13살이 아냐

 

제나

 

네 뒤에…

 

역시 집이 좋아

 

- 아빠
- 제나?

 

세상에

 

- 네가 오다니!
- 너무 보고 싶었어요

 

괜찮니?

 

엄마

 

돌아가고 싶은 적 있어요?

 

옛날로 말이에요

 

이 주름들을
돌려주고플 땐 있지

 

저기…

 

돌아가고픈 시절이
있다면요?

 

없어

 

- 정말요?
- 정말

 

커다란 실수를 한 적은?

 

인생을 뿌리째
흔들 만큼 엄청난

 

많았지,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단다

 

어째서요?

 

실수가 없었다면

 

깨달음도 없으니까

 

크리스마스 때 못 와서
죄송해요

 

사진: 매트 플램하프

 

겨울 원더랜드

 

나 나갈게

 

난 지쳤어

 

제나는 아직 일해

 

- 안녕
- 안녕

 

너한테 들리려던 참이었어
전화도 몇 번이나 했는데

 

- 전갈 못 받았는데
- 바빠서 안 남겼어

 

하지만 정말 찾았었어

 

새 디자인에 대해
의논하려고

 

나 혼자 했다고
언짢아하진 마

 

급한 일이잖아

 

- 정말 괜찮지?
- 물론

 

나도 혼자 하고 있거든

 

- 안녕, 제나
- 안녕

 

누가 대단한 걸 찍나 본데

 

- 응
- 무슨 일이야?

 

- 가져왔어?
- 그래, 몇 장만

 

- 뭐하려고?
- 널 고용하는 거야

 

포이즈가 2주간

 

받아

 

반만 준 거야
나머진 끝나고 줄게

 

돈이 필요하지만
이럴 필욘 없어

 

내가 아쉬워 그래
네 작품 맘에 들어

 

부탁이니 해줘

 

너희 잡지는
스타일이 다르잖아

 

맞아

 

프랜시스는?

 

자, 좋아
시작하자고!

 

시작!

 

- 자 여러분!
- 모두 올라가!

 

힘차게!

 

- 좋았어! 순종답군
- 깃발 올려요

 

이건 2004년
네 졸업 앨범 같아!

 

좋아!
준비됐지?

 

좋아!
아주 좋아!

 

2004년 졸업반

 

- 너무 아름다워
- 그래, 잘 나왔지?

 

- 그래
- 응

 

- 정말?
- 그럼

 

그만 집에 가야겠다

 

밤이 깊었어

 

지금 원하는 게
뭔지 알아?

 

몰라, 뭔데?

 

래즐

 

래즐?

 

그거 안 먹어 본 지

 

- 15년이나 됐어!
- 기억해?

 

- 사탕 속의 껌
- 죽이지

 

지금도 팔다니!
빨리 먹어 보자

 

정말 오랜만이야
조심해

 

그래

 

왜 웃어?

 

몰라

 

인생, 타이밍,
너랑 래즐 먹기

 

너랑 같이 일해서
정말 즐거웠어

 

- 나도
- 모든 게

 

 

매트

 

말해 봐

 

혓바닥 색깔 뭐야?

 

- 뭐?
- 혓바닥이 무슨 색이야?

 

빨강, 몰라, 빨간색

 

새빨간 색?
아님 혓바닥 색?

 

래즐 빨강

 

- 네 거도 보여 줘
- 뭐?

 

- 내밀어 봐, 내 건 보여 줬잖아
- 보여 주기 싫어

 

보여 줘!
난 보여 줬잖아

 

- 누가 보여 달랬나?
- 난 봐야겠어

 

래즐 빨강이야

 

비밀 하나 말해 줄까?

 

그래

 

넌 정말 다정한 남자야

 

지금도 멀리 뛰긴
내가 한 수 위일걸

 

지는 사람이 한잔 사기

 

- 오렌지 줄리어스로
- 너무 약해

 

그럼 금요일 저녁 8시에

 

다이너 식당에서

 

우리의 새 디자인
뽑힌 거 자축하기

 

좋아, 하나

 

- 둘
- 둘

 

- 셋!
- 셋!

 

괜찮아?

 

자세를 잘못 잡았어

 

나도 늙었나 봐

 

그럼 나도 늙었단 거잖아

 

왜?

 

- 어머
- 응?

 

너 소름 돋았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건 마치
내가 아닌 듯했다

 

그건 마치 내가

 

키스하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는 듯했다

 

난 구름에 실려
고향으로 돌아갔다

 

너무 로맨틱해요!

 

- 이것 봐!
- 소름 돋았네요!

 

알아!
안 없어질 거야!

 

그를 사랑해요?

 

확실히!

 

또 언제 만나요?

 

모르겠어
또 만날 수 있을지

 

- 왜요?
- 복잡한 문제야

 

어른들 세계지

 

꿈꾸던 왕자님을
만났잖아요

 

치아 교정기 하면
남자들이 싫어해요

 

그런 말이 어딨어
앞날이 창창한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사랑은 전쟁이야

 

주근깨 여자와
개 사진이 좋겠어

 

- 사진들이 정말 멋져
- 여기 개 사진

 

- 개 이름은 프랜시스야
- 어떻게 생각해?

 

포이즈를 처음으로
읽게 될 거 같아

 

브루클린에 방 얻어 놨어

 

그래? 그때 봐
안녕

 

8시 저녁 식사 - 제나

 

아직은 만날 시간이…

 

웬디…
내일 올 줄 알았는데

 

딴 사람 기다렸어?

 

아니, 어서 와

 

점심 사 줄게
배고파?

 

그래, 정말 놀랐는걸

 

그래, 어디로…?

 

- 비행은 어땠어?
- 괜찮았어

 

비타민 통은 어디서든
찍을 수 있잖아

 

이젠 결정을 할 때라고 봐

 

컴퓨터 부부로
신혼을 지낼 순 없어

 

뭐라고?

 

미안해

 

못 들었어

 

- 알레인, 혹시 그거 더…?
- 제나

 

똥줄이… 실례, 타고 있네

 

스트레스 때문에
피가 바짝바짝 말라

 

루시 혼자 했다는데
어찌 된 일인가?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거죠

 

루시도 존중하지만
자네한테 기대가 커

 

- 고마워요
- 칭찬이 아니라

 

압력일세

 

똥줄이 다 타려면
얼마나 걸리죠?

 

다 타기 전에 끝내주게

 

5시까지
버틸 수 있겠어요?

 

자네 좀
이상해진 거 아나?

 

숨통 좀 터 주게
내 명에 못 죽겠네

 

- 프린트 끝났어요
- 잠깐만 기다려요

 

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알레나, 같이 가요

 

자넬 초청하는군
수고해요

 

미안, 일 봐요

 

난 뭐야?

 

편집장일 뿐이지, 젠장

 

23번가요
5번가와 6번가 사이

 

- 23번가요
- 알았습니다

 

새로운 이미지의 포이즈는
시대를 앞서가는

 

헤로인풍입니다

 

약물 과다 복용

 

히트 칠 겁니다!

 

죽음의 원인?
현대풍이죠

 

포이즈는 패션 잡지의
선두 주자가 될 겁니다

 

진지할 수밖에 없는 소재

 

패션의 자살 행위

 

어때요?

 

고마워요

 

- 얼마나 남았어?
- 2분요, 뛰어요!

 

싸가지 없는 년

 

이번 건 좀 달라요

 

확연히 다르죠

 

마음에 안 들 테고
미쳤다고 생각하겠죠

 

해고당한대도
상관없어요

 

무시하는 건 아녜요
뭔가 깨달은 거죠

 

이 여자들이 누구죠?

 

아는 사람 있나요?

 

전 없는데

 

제가 보고 싶은 건

 

단짝 친구의 언니

 

여자 축구팀 멤버들

 

이웃사촌

 

이상을 꿈꾸는
평범한 여자들

 

이들이야말로
존경받아 마땅하죠

 

그리운 일상들을
잡지 속에 넣어 봐요

 

즐거움과 웃음
어리석음까지도

 

우린 잊고 지내거나
거부했던 것들에도

 

아련한 향수를 느낍니다

 

두고 온 것들의
소중함을 모른 채

 

소중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세요

 

기억하지 못하면

 

눈앞의 행복도
깨닫지 못할 거예요

 

난 그냥…

 

브라보!

 

굉장해!

 

내일 아침 본사에
제일 먼저 보입시다

 

- 사진사는 누구야?
- 매트 플램하프요

 

아더야? 마사야?

 

매트, 매트예요

 

아니, 내 말은 게이냐고?

 

게이세요?

 

스파클

 

- 안내입니다
- 맨하탄에 있는

 

스파클 잡지사 부탁해요

 

- 스파클입니다
- 트리쉬 부탁해요

 

제나, 이런 식으로
전하게 돼서 미안…

 

안녕, 갈갈이

 

아니, 매트
미안해

 

습관은 무서운 거야

 

괜찮아, 제나 있어?

 

사진 일로 왔니?

 

아니, 아냐

 

말해 줘야 할 거 같네

 

제나는 방향을
틀기로 했대

 

경력 화려한 사진사에

 

모델은 자기 애인으로

 

너무 언짢아 마
세상일이 그렇지, 뭐

 

미안해
난 솔직한 게 죄야

 

네 사진들 정말 귀엽더라

 

만나서 반가웠어

 

그 사진 나하고 계약할래?

 

카탈로그 같은데
쓸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안녕하세요

 

- 제니죠?
- 제나

 

매트 있나요?

 

사진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는데

 

반응이 대단해요

 

그렇게 전할게요
예복 찾으러 갔어요

 

- 신랑 예복이오?
- 알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남자들은 작업하죠

 

우리 내일 결혼해요

 

멋진 야외 결혼식이
될 거예요

 

- 축하해요
- 그이한테 전할게요

 

- 그래요
- 안녕

 

우린 잊었던 것들을
그리워합니다

 

두고 온 행복을
기억하니까요

 

소중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세요

 

시작할까요?

 

회의는 취소됐어

 

내일 해요?

 

끝났어

 

끝나다뇨?

 

루시가

 

자네 디자인을 전부
스파클에 넘겼네

 

이제 그쪽 편집장이야

 

스파클 홈페이지엔
어젯밤에 떴고

 

오늘 전국 광고에
들어갔어

 

그건 매트 거예요
우리랑 계약했고요!

 

- 그럴 수 없어요
- 그녀라면 가능하지

 

사인을 받았더군

 

사진 계약서

 

남의 사진을 훔치다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네

 

똥 묻은 개 할게

 

겨로 할까, 상관없어
둘 다 더러우니까

 

- 무슨 말이야?
- 어제 이걸 네 방에서 찾았어

 

본 적 있지?
네 이름으로 됐잖아

 

- 내 물건을 뒤졌어?
- 이거 왜 이래

 

세상에, 이럴 수가!
내가 그랬다니!

 

이게 뭐야?

 

넌 회사의 버팀목이
돼 주는 척하면서

 

쐐기를 하나둘씩
뽑고 있었어

 

트리쉬가 불었어

 

괜찮아, 다 아니까

 

제나, 아이디어 고마워
넌 스파클의 편집장이 될 거야

 

누가 마다하겠어

 

백만 부만 돌파하면
편집장이 되는데

 

- 정보 제공자는 너였어
- 맙소사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 이건 아냐
- 아니긴

 

그 자린 내 거니까
넌 남아서

 

회사나 잘 말아먹어

 

매트는?

 

왜 여기 사인했지?
뭐랬길래?

 

뭐랬더라?
이랬던 거 같아

 

네가 방향을
틀기로 했다고

 

지금 딱 그 짝이잖아

 

딴 말도 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

 

스파클의 재탄생

 

2004년 졸업반

 

조지 워싱턴 다리
뉴저지요!

 

제나

 

- 제나 링크?
- 그런데요?

 

나 크리스야

 

뭐하고 사냐? 결혼은?

 

안 했으면
연락처나 주라

 

너랑 잘 될 수도
있었는데

 

난 아직 집에 살아…

 

- 빨리 좀 가!
- 옴마나!

 

'첫 키스한 기분'
나온다

 

이 노래 부른 가수 이름이?

 

- 릭 스프링스틴
- 스프링필드야

 

여기서 내릴래!

 

내 연락처 가져가!

 

내가 할게요

 

안녕하세요

 

웨인 기억하죠?

 

샌 이시드로 랜치에
살았는데

 

샌 이시드로 랜치라…

 

너무 예뻐!
완벽해, 진짜 예뻐

 

안녕

 

그래

 

루시가 뭐랬는지 몰라도
이것만은 알아줘

 

나에 대해
무슨 얘길 했든

 

그건 내가 아냐

 

루시 말은 안 믿어

 

1학년 때 톡톡 캔디
훔쳤을 때부터

 

매트

 

내가 기억하는 나는
나쁜 사람이 아냐

 

난 그 사람을 몰라

 

그리고 난 믿고 싶어

 

믿어야만 해
네가 안다면

 

가슴으로 안다면
정말로 안다면

 

이 결혼 하지 말아 줘

 

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는

 

거짓말은 안 할게

 

지난 몇 주는

 

정말 특별했어

 

그런 감정 다시
느낄 줄은 몰랐어

 

하지만
며칠 전에 깨달았어

 

시간을 돌려놓을 순
없다는 걸

 

왜?

 

나도 자랐고

 

너도 자랐으니까

 

우린 다른 길을
너무 오래 걸어왔어

 

우리가 선택한 거야

 

난 웬디를 선택했어

 

그녀 가족들이
밑에 와 있어

 

우린 서로를 아껴

 

넌 꿈의 집 없이도
거의 꿈을 이뤘잖아

 

제발 울지 마, 제나

 

난 괜찮을 거야
약속해

 

이거 나 줄래?

 

제발

 

- 또 나한테 던지게?
- 아냐

 

결혼식에 늦겠다
어서 가

 

어서 가, 난 괜찮아
행복해서 우는 거야

 

너도 행복하길 바라

 

사랑해, 매트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제나, 난…

 

항상 널 사랑했어

 

제나가 벽장 안에서 기다려

 

매트

 

너 정말 키스 잘 한다

 

이리 와

 

- 스카프를 놓고 갔어
- 너 말이야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둘 다 너 가져, 기집애

 

가자, 매트

 

- 뭐라고 불렀어?
- 늦겠어

 

- 어디 가는데?
- 보면 알아

 

래즐 드실래요, 서방님?

 

고마워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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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는

 

정말 특별했어

 

그런 감정 다시
느낄 줄은 몰랐어

 

하지만
며칠 전에 깨달았어

 

시간을 돌려놓을 순
없다는 걸

 

왜?

 

나도 자랐고

 

너도 자랐으니까

 

우린 다른 길을
너무 오래 걸어왔어

 

우리가 선택한 거야

 

난 웬디를 선택했어

 

그녀 가족들이
밑에 와 있어

 

우린 서로를 아껴

 

넌 꿈의 집 없이도
거의 꿈을 이뤘잖아

 

제발 울지 마, 제나

 

난 괜찮을 거야
약속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