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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aste.co.kr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입니다

 

자막: 맨발여행

 

대위님, 어디십니까?

 

지금 누나네 가족들 데리고
가고 있어

 

거의 다 왔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이 길이 맞는 거지, 처남?

 

이쪽으로 훈련
한두 번 온 거 아니야

 

지금 다른 길은
차로 꽉 찼을 거야

 

오, 오?

 

으, 한 번만
한 번만 태워주세요

 

어린 딸이 있어요

 

제 와이프하고

 

항구까지만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이거 물린 거 아니에요

 

물린 거 아니에요!

 

어, 어?

 

저희가 위험해 보이시면

 

우리 아기만이라도
좀 부탁드릴게요, 네?

 

저기, 아저씨

 

저기요, 부탁드려요

 

저희, 부탁드려요
아저씨, 아저씨!

 

정석아

 

배 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마

 

도대체 이 끔찍한 바이러스는

 

왜 퍼진 거죠, 폴?

 

이 바이러스가 한국의 한 바이오 공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외엔

 

어떤 경로로 퍼졌는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국민의 안정을

 

한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죠

 

수많은 사람이
인터넷의 유언비어를 믿고

 

안전지대라고 불리는 곳으로…

 

부산?
발음이 이게 맞나요?

 

네, 사람들이 부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안전한 지역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이 있긴 했잖아요?

 

네, 맞습니다, 북한이었죠

 

어쩌면 통일이 되기 전에

 

이런 일이 터진 게
다행이네요

 

그런 셈이죠

 

한국이 국가 기능을 상실하는 데
얼마 정도 걸린 거죠?

 

단 하루였습니다

 

천천히 이동해주십시오

 

서둘러, 서둘러!

 

외삼촌

 

동환이 괜찮아?

 

 

매형은?

 

구호품 받으러 잠깐 갔어

 

근데 일본에 도착해도
벌써 도착할 시간 아니야?

 

거의 다 왔을 거야
걱정하지 마

 

대위님

 

왜?

 

항로가
홍콩으로 바뀔 거랍니다

 

갑자기 왜?

 

그건 이야기를 안 해줍니다

 

나 뭐 좀 물어보고 올게

 

 

잠시만요

 

저긴 내가 가볼 테니까
가서 상황 파악 좀 해 봐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어?

 

-뭐야, 뭐야?
-어?

 

어, 어?

 

대위님!

 

지휘관님

 

항로가 홍콩으로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자리로 돌아가 기다리세요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려주십시오

 

다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돌아가 기다리세요
곧 지시가 내려갈 겁니다

 

지휘관님! 큰일 났습니다

 

지하 객실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오, 라면도 줘?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감염자다!

 

숨 좀 쉬어봐, 괜찮아
엄마, 엄마가 있을게

 

엄마 봐봐, 엄마 봐

 

엄마가 같이 있을게

 

어? 도, 도, 동환이
동환이 어떡해? 동환이…

 

동환아
사, 사, 삼촌 왔어, 동환아

 

누나

 

-가야 돼
-우리 동환이 어떡해

 

-누나, 가야 돼, 지금!
-어떡해, 어떡해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누나!

 

놔!

 

누나!

 

누나!

 

누나!

 

여보!

 

어, 어?

 

안 돼! 아!

 

마지막으로 홍콩에 도착한
탈출선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한국의 주변국들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더 이상 난민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죠

 

한국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고립된 거죠

 

네, 벌써 4년이나 된
일이네요

 

네, 4년입니다

 

빨리 깨워

 

야, 야! 일어나!

 

그만해!

 

싸움을 하려고
온 게 아니야

 

회장님이 보자고 하신다

 

야!

 

이리 와

 

여기서 뭐 해?

 

-가자
-아, 놔, 놔, 놔, 놔

 

형!

 

'형!'

 

한국어로 '형'이면
형제 아닌가?

 

둘이 형제야?

 

아뇨, 아뇨

 

죽은 마누라 동생이니까
남이죠

 

형제는 무슨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는
모양이구먼

 

일단 앉지

 

이 반도 사람들은
무슨 분위기가 있어

 

사연들이 많아서 말이지

 

그럼 바로 본론부터 얘기할까?

 

너희 나라라고 해야 하나
그냥 반도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재미있는 소문이
들리더라고

 

반도에는 좀비들한테 필요 없는
달러며 금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거기 한번 들어갔다 나와서
팔자 고친 놈들이 있다고 말이야

 

기발하지 않아?

 

 

도둑질하러
거길 들어가라고?

 

제정신이야?

 

이봐, 친구

 

내 정신은 아주 멀쩡해

 

그렇다치고

 

그래서

 

반도 주변국들이 거기서 나오는
배니 비행기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들어갔다 나올 건데?

 

이미 들어갔었어

 

해경은 걱정할 필요 없어

 

진작 구워삶았지
들락날락하는 건 문제없어

 

사실은 돈이 든 트럭을
이미 확보했었어

 

2,000만 달러

 

그런데 오다가 소식이 끊겼지

 

마지막으로 연락된 곳이
어디라고?

 

오목교입니다

 

목동?

 

잘 봐
이거 어려운 거 아니야

 

밤에 조용히 들어가서
돈 들어 있는 트럭만 잘 빼 오면 돼

 

좀비들은 걱정하지 마

 

그 좀비들은 껌껌할 땐
눈뜬장님이라며?

 

그럼 우리한테
얼마가 떨어지는 거죠?

 

질문 잘했네

 

절반

 

살아 돌아온다면 말이지

 

한 명당 250만 달러야

 

잘 들어 봐

 

국제 정세로는

 

언제 너희가 난민으로
인정받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본인들 미래는
스스로 개척해야지?

 

안 그래?

 

야, 뭐, 그, 배 타고
들어가서

 

차만 가지고 나오면
되는 거잖아

 

뭐, 어려울 거 있냐?

 

반나절이면 끝나겠구먼

 

미쳤어?

 

거길 또 들어간다고?

 

그럼 여기서 계속
병신 취급 받으면서 살까?

 

그러니까 그때 내 새끼랑
너희 누나랑 같이 죽게 놔뒀어야지

 

너 왜 그랬니?

 

그때 내가 안 그랬으면

 

배에 있던 사람들 다 죽었어
안 그래?

 

그렇잖아, 상식적으로

 

상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 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

 

아휴! 아휴, 아이
됐어, 됐어, 됐어

 

오케이

 

 

나는 거기 가볼 테니까

 

우리 한정석 씨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리고 좀, 이제 좀
우리 그만 좀 봅시다

 

서로 괴롭잖아, 이게

 

빠이빠이, 빠이빠이

 

이 새끼들
반도 새끼들 아니야?

 

-뭐?
-그 바이러스 있는

 

-뭐?
-어이!

 

하지 마

 

놔 봐

 

-하지 마
-놔 봐, 놔 봐

 

그만해

 

저 새끼
감염된 거 아니야?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나가쇼

 

먼저 가, 형

 

이 이상 넘어가면
반도의 해역이다

 

돌아가라

 

이 이상 넘어가면 반도의 해역이다
돌아가라

 

Z055 청평호다

 

여보세요?

 

대답 없으면 된 거야

 

곧 반도에 도착한다

 

왜 이렇게 침울해?

 

좀 있으면 부자가 될 양반들이

 

필요한 거 다 챙겨

 

좀비들은 밤에는 잘 못 보는 대신
소리에 민감하다는 거 잊지 말고

 

그리고 중요한 거

 

우리는 너희들을 내려주고
근처 바다에서 3일간 있을 거야

 

여기 위성 전화
두 개를 줄 테니까

 

여기 너 하나

 

그리고…

 

너도 하나

 

돈 트럭 가지고 항구에 도착하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

 

그러면 우리가
배를 항구에 댈 테니까

 

마지막으로

 

그곳에서 살아 도망쳤으니
너희들이 더 잘 알겠지만

 

괜히 서로 구하려다가
일 망치지 마

 

그런 걱정하지 마시오
우리가 더 잘 아니까

 

좋아

 

실망시키지 마

 

둘이 아는 사이라서
영 불안한데?

 

아, 그러니까

 

아, 좌우지간에
무조건 성공해야 되니까

 

사적인 감정 때문에
일 그르치지는 맙시다

 

이번 일 끝나면
안 볼 사이니까

 

신경 끕시다

 

뭐, 그러든가

 

에이

 

아이, 관광 왔어요, 지금?

 

아, 빨리빨리 좀 합시다

 

해 뜨기 전에는
나가야 될 거 아니야

 

자, 자, 빨리 서두릅시다

 

아, 거, 사람들 참

 

시동 걸려요?

 

좋았어!

 

이야, 몰라보겠다, 이제, 하, 참

 

4년 만에
완전히 폐허가 다 됐네

 

아, 이 근처에 사셨나 봐요?

 

옛날에 택시 했거든

 

웬만한 큰길들은 다 알지

 

이야, 그래도 그
그놈들이 팀을 골고루 짜긴 했네

 

혹시 저건가?

 

어디, 어디?

 

번호가 6431이라고 했지?

 

가보면 알겠지, 뭐

 

형은 여기 있어
나 혼자 갔다 올게

 

뭐? 야, 야, 야, 야!
정석아

 

빨리빨리, 빨리빨리

 

야, 너는 좀, 씨

 

저 차 맞아?

 

저 차 아니야

 

이 근방이라고 했으니까
좀 더 찾아보죠

 

저기 한 대 더 있어

 

한번 가보죠, 그럼

 

오케이

 

내가 한번 가볼 테니까

 

형은 아까처럼
여기 차에서

 

-대기하고 있어
-좀, 좀!

 

나는 뭐 놀러 왔니?

 

같이 움직여

 

아저씨

 

갑시다

 

에이, 씨

 

631부대야?

 

아니

 

아니야

 

맞다, 맞다

 

이 차 맞아

 

진짜네

 

-어?
-와, 이제

 

야, 걔네 말이
사실이었네, 이거

 

어, 다 달러야, 다 달러야
이게 몇 개야, 이게?

 

확인했으니까
빨리 가자, 나와

 

어, 어, 오케이, 오케이

 

어유, 씨

 

어이!

 

이리 와봐

 

이거 마지막 연락을
취했던 놈인가 본데?

 

이야, 참 운도
지지리도 없는 양반이네

 

저 떼돈을
눈앞에 두고서 말이야

 

아이, 우리 입장에서는
잘된 거지

 

아이, 빨리 끌어내고 뜹시다

 

아이고, 아저씨

 

아, 냄새

 

다리를 좀

 

아, 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어, 어?

 

아, 병신들

 

괜찮아?

 

어, 괜찮아, 괜찮아
안 물렸어

 

 

아이, 뭐 해? 참

 

 

빨리 차에 타, 가!

 

어, 어, 어!

 

빨리 차 빼!

 

이, 씨…

 

이, 씨!

 

빨리빨리
빨리빨리, 빨리빨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됐다, 됐다, 됐다!

 

-출발해, 빨리!
-출발!

 

됐어, 됐어

 

하, 감사합니다

 

진짜

 

돈 들어 있어?

 

아줌마

 

-사모님 되셨어!
-오!

 

예스!

 

가자, 가자!

 

-돈, 돈 갖고 뭐 하실 거예요?
-나?

 

어, 어, 기사 하나 뽑을까?

 

진짜 사모님이네!

 

그, 이제 항구에 가서
전화만 하면 되는 거잖아?

 

이거 완전
누워서 떡 먹기였구먼?

 

위성 전화 줘봐

 

어? 아, 그렇지, 어

 

 

뭐야, 저거?

 

응?

 

빨리 출발해!

 

출발, 출발, 출발
출발, 출발!

 

아!

 

어?

 

오, 오!

 

이, 씨

 

살고 싶으면 타요

 

아, 씨

 

어?

 

'소리'

 

많이 무서웠죠?

 

유진아

 

언니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너무 친한 척하면 안 된댔지?

 

-응
-너 빨리 똑바로 앉아

 

허, 기절했어

 

내가 벨트 매라고
안 했었나?

 

언니, 밀고 나갈 수
있을 정돈가?

 

아, 애매한데

 

하, 애매하면 어떡해?

 

내가 또 나서야 되나

 

 

 

어?

 

뭐냐?

 

아니, 여기 땅이 좀 이상하네
내가 그런 거 아니야

 

오, 오, 오, 오, 오

 

아, 아끼던 거였는데

 

이, 씨

 

오, 식료품 트럭
이야, 씨

 

새삥이야, 어?

 

이야

 

야, 야, 뭐야?

 

-살아있어, 살아있어
-뭐야, 뭐야?

 

저기, 저기, 살려주세요

 

-야, 야, 조심, 조심, 조심해
-제발요

 

살려주세요
병원에 좀 데려가…

 

제발요

 

뭐 하냐, 이 새끼야!

 

감염자 놔 둬, 새끼야
감염자 처음 보냐, 이 새끼야?

 

제발

 

괜찮아, 이리 와

 

이리 와

 

야, 씨!

 

아, 에휴, 씨

 

하, 씁

 

-하
-이야

 

오, 이 새끼

 

아, 저, 형님, 제발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형님, 제발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야, 줘봐

 

-예, 여기 있습니다
-으, 차

 

나이스 샷, 나이스 샷

 

이야, 제대로

 

아이고, 씨

 

에이, 씨, 바지
씨, 빨아야 되겠다

 

 

어휴, 가자
야, 해 뜨겠다

 

-가자
-아이, 씨

 

-야, 어유, 야, 좀비 온다
-빨리 가자!

 

-좀비 온다! 이야
-갑시다

 

어?

 

어?

 

아이고, 새끼들, 진짜

 

구해오라는 거
안 구해오고

 

어디서 이렇게
위험한 걸 갖고 와가지고

 

야!

 

야, 너희들, 예전 같으면 다
영창감이야! 어!

 

윤 소위, 황 대위
부대 집합!

 

너희 똑바로 보고 안 하니?

 

야, 내 물건 구해왔어?

 

-충성! 사단장님
-어

 

못 구해왔습니다!

 

야!

 

못 구해오면 어떡하니? 지금

 

한미 사령부에서 내 연락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

 

배터리 못 구해오면
어떻게 하냐

 

-아, 나 진짜
-어휴

 

-넌 이게 재밌냐?
-아, 아, 언니!

 

-야, 황 대위
-아, 할아버지

 

그놈의 한미 사령부 타령은
언제까지 하실 거예요?

 

-지겹지도 않아요?
-아니야, 이번에 진짜라니까, 야

 

이번에 새로 부임해 온
제인 소령은 완전히 달라!

 

나하고 얘기가 잘 통해

 

그리고 말이야
지금 국제 정세가

 

우리를 곧 데리러
올 거 같은 분위기야

 

-야, 황 대위, 내 말 들어봐
-씁!

 

-내가 제인이랑 정말 친하거든? 야
-아, 그만! 지겨워, 좀!

 

-넌 내 말 믿지, 응?
-너희 뭐야?

 

아저씬 들개 생활
처음인가 보네

 

그렇게 눈에 띄는 트럭을
가지고 다니면

 

그놈들이 가만히 안 있지

 

트럭?

 

-뭐야, 저 사람은?
-엄마!

 

제발

 

선생님, 제발

 

아, 그 631부대에
잡힐 뻔한 사람인데

 

너희 또 밖에 나갔어?

 

엄마, 내가 나가자고 했어

 

너희
엄마 말 안 들을래?

 

죄송해요, 엄마

 

어? 건전지다
할아버지, 건전지!

 

오케이, 오케이!

 

-오? 오, 맞는다
-어, 제인

 

제인? 제…

 

오, 제인!

 

오, 제인, 오케이!

 

'아 유 오케이?'

 

-어?
-'오! 아임 오케이!'

 

예!

 

-켜야지
-'위 아 스트롱 솔저, 노 프로블럼!'

 

'아임 유진!'

 

'웬 아 유 커밍?'

 

-온대, 온대, 야, 온대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 여기서

 

당신 뭐야?

 

631부대랑 무슨 관계야?

 

631이 뭔진 모르겠고

 

어젯밤에 배 타고
인천으로 들어왔어

 

홍콩에서

 

뭐?

 

어디서 들어왔다고?

 

아이, 씨, 해 뜨네

 

빨리 좀 가자! 씨

 

3소대 복귀한다!

 

쿠키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개

 

그럼 쿠키 맞고

 

오늘도 꿀꿀이죽이야?

 

그냥 살려면 그냥 먹어

 

아, 죽이구나, 맛있겠다

 

-예, 선배님, 맛있게 드십시오
-어, 어

 

-맛있게 드십시오
-그래

 

-맛있게 드십시오
-응

 

3소대 복귀한다!

 

어, 왔어?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

 

오셨습니까!

 

고생 많으셨습니다
중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야! 죽이잖아!

 

-이야
-기가 막힙니다

 

아이, 씨, 우리 애들
너무 고생했어

 

가서 참치 캔 하나만
가져왔으면 좋겠다

 

-나, 소원이야
-서 대위님께서

 

-보급품 관리 철저히
-아니, 갖고 와

 

해야 된다고 하셔가지고

 

이런 식으로 계속 불출해드리면
진짜 남는 게 하나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 서 대위님…

 

참치 캔 아깝니?

 

-아까운 게 아니라
-갖고 와

 

-저쪽 식당에서 아직
-갖고 와

 

배식하고 있을 겁니다

 

갖고 오라고
이 새끼…

 

내가 꿀꿀이죽 먹을까?

 

-그, 그게 아니라, 저…
-네가 먹을래?

 

서 대위님한테 먼저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 빨리 가져와
이 새끼야!

 

야, 출동도 한 번도
안 한 새끼가, 저게

 

지휘관이야?

 

저에겐 지휘관입니다

 

-저, 황 중사님
-놔! 이 새끼야!

 

-얘기하고 있잖아!
-저기요

 

-어?
-뭐야?

 

저기요

 

-어디서 나는 거야?
-소리 났는데?

 

어, 이, 씨

 

황 중사님, 여기
들개 한 마리가 살아있는데요?

 

-뭐?
-야, 잡아, 잡아, 잡아

 

-들개가 뭐예요?
-나와, 이, 씨

 

아저씨들 군인이에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여기 사람 아니…

 

야, 게임 시작했냐?

 

아직 안 했습니다

 

그, 숨바꼭질하는 데로 데려가

 

-네
-오케이!

 

간다!

 

선수 입장!

 

아휴, 씨

 

'서 대위님, 서 대위님' 하면서
계속 깐죽거려

 

그럼 둘 다 진짜
죽여버릴 거야, 알겠어?

 

어유, 이, 씨

 

야, 야!

 

뭘 빼내 왔는지도 모르면서
또 조명탄만 축냈겠지

 

두꺼비 새끼, 씨

 

저번에도 말이야, 응?

 

아무짝에도 쓸데도 없는 거
또 갖고 와가지고, 씨

 

어휴

 

뭐야, 이거?

 

'위 아 스트롱 솔저', 어?

 

'스트롱, 스트롱!'

 

'스트롱, 스트롱'

 

몇 년 동안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는데

 

그깟 돈 몇 푼이면
되는 거라고?

 

같이 온 일행들은?

 

다 죽었어

 

전부 다

 

심심하다!

 

어휴!

 

야, 예쁜이!

 

와!

 

그 군인 놈들은 뭐야?

 

631부대라는 애들인데요

 

원래는 민간인을
구출하던 군부대였어

 

너희들도 원래
거기 있었던 거고?

 

탈출하기 전까지는
거기서 생활했었어요

 

처음엔 거기 있었지

 

오케이

 

저렇게 대답 없는 구조 신호만
몇 년을 보내다가

 

지금은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미친놈들이 돼버렸어

 

나 가

 

 

뿌슈!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아파, 아

 

잘한다, 잘한다

 

♪ 짠, 짠, 짠, 짠 ♪

 

-♪ 짜라라라란, 짠짠 ♪
-에이

 

저 이런 거 받는 사람 아닙니다
도로 가져가세요

 

아, 사장님
정말 말씀 서운하게 하시네

 

어허? 아, 그런 거
받는 사람 아니라니까요?

 

이거 봐요, 블랙 라벨

 

-응?
-아, 야, 고맙다, 야, 진짜

 

내가 마지막 잔
먹고 있었거든

 

♪ 받으시지요 ♪

 

아휴

 

 

또 별일 없지?

 

예, 뭐 별일 있었겠어요?

 

그냥 황 중사, 그 인간이 저기
새벽에 뭐, 들개 놈들한테

 

트럭을 하나 훔쳐 와가지고

 

-으흠?
-그거 훔쳐 왔다고

 

소리 지르고 잘난 척에

 

아휴, 으스대고

 

우리 황 중사님

 

오늘은 또 어디를 가셔서

 

어떤 모험을 펼치고 오셨길래

 

뭐 하고 왔는데, 또?

 

-아, 그, 대위님, 근데 그게
-응

 

좀 이상하기는 한 게

 

안에 달러 돈이
들어있더라고요?

 

달러?

 

달러, 얼마나?

 

많기는 엄청나게 많던데

 

어, 돈다발이 꽉 찬 가방이
한 스무 개?

 

씁, 아니, 근데

 

그 띨빵한 들개 새끼들은

 

쓸데도 없는 달러 돈을
어디다 가져간다고

 

그렇게 가지고 있었을까 몰라?

 

그거 지금 어디 있는데?

 

트럭은 그놈들이 가져갔고

 

그럼 위성 전화는?

 

아마 트럭 운전석 옆에
하나 있을 거야

 

아저씨

 

저 여기 사람 아니에요

 

-홍콩, 홍콩에서 왔어요
-홍콩!

 

아, 이거 진짜 새삥이잖아

 

오늘까지인가, 이게
어디서 못 구해, 가져가

 

야, 이거 말고 딴 거 없어?

 

저, 저한테!

 

-위성 전화가 있습니다!
-뭐?

 

-뭐?
-위성 전화가 있으면

 

우리 다 나갈 수 있어요!

 

-봐봐, 봐봐, 보자
-여기

 

어? 이 새끼 거짓말이네!

 

어, 나도, 나도

 

음…

 

이 많은 달러 돈을 가지고
어딜 가려 그랬던 걸까요?

 

아저씨
트럭 어디 있어요, 트럭?

 

아저씨들, 하지 마요!

 

하지 마! 하지 마

 

아, 아?

 

이야, 상태 좋은데?

 

새끼, 이거 완전 A급이야!

 

너 달리기 잘하냐?

 

못해?

 

야, 이 새끼 몇 번이야?

 

너 코리안 특급할래?

 

-아, 61번?
-61번 가자!

 

코리안 특급!

 

코리안 특급!

 

번호 좋다!

 

뒤로 돌아!

 

나 쟤한테 초코바 하나

 

아저씨, 아저씨
트럭 어디 있어요?

 

아저씨, 아저씨!
나 여기 사람 아니라고요! 예?

 

어, 트, 트, 트럭에 돈 있어요
확인해봐요!

 

아, 돈만 가져가면 나갈 수 있다고
이 새끼들아! 아이, 씨

 

아, 깜짝이야, 씨

 

여보세요?

 

뭐야!
해 떴는데 어디야?

 

보고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여보세요? 누구세요?

 

뭐야? 넌 누구야?

 

돈은 어디 있어?

 

아저씨, 어디 가요?

 

나가면 안 될 거 같은데?

 

야, 61번
빨리 안 나가!

 

너, 이 새끼
빨리 나가라고!

 

당신이 누군지는 관심 없어

 

거기 있는 돈만
가지고 오면 돼

 

조건은 거기 들어간
놈들이랑 같아

 

가지고 온 사람에게
돈의 절반을 준다, 알겠어?

 

지금 여길 나갈 수 있다는 거야?

 

인천항 근처에
계속 배 띄우고 기다리고 있어

 

와서 지금 전화로
전화하면 돼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어, 쉬워, 쉬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응, 응, 알았어, 응

 

너 운전할 줄 알지?

 

아, 뭐 까짓것
지금 가요, 엄마

 

내가 차로 그 새끼들
싹 다 밀어버리지, 뭐

 

지금 거길 들어가겠다고?

 

이 대낮에?

 

어?

 

어? 어! 워!

 

으악!

 

어, 어, 어, 어, 아!

 

야, 빨리빨리 뛰어!

 

야, 인마!

 

빨리 안 들어가면
문 닫히겠다!

 

어유

 

야, 힘들지?

 

고생했다, 고생했어

 

배식할까? 배식해?

 

진짜? 진짜? 진짜?

 

라면 먹어라!

 

천천히 먹어, 친구들이랑
같이 먹어, 이 새끼야!

 

욕심 많은 새끼들

 

야, 같이 먹어!

 

지금은 위험하니까

 

해가 지면 움직이자

 

아이, 뭐, 지금
움직여도 될 거 같은데

 

움직여?
무슨 소리야?

 

-할아버지
-응

 

우리 이사 갈 거니까
짐 싸요

 

이사?

 

어, 어디로?

 

인천항으로 갈 거예요

 

인천항?
우리 배 타는 거야?

 

-오케이!
-안 돼! 안 돼, 안 돼!

 

여기 있어야 돼

 

제인이 우릴 구하러 올 때까지
여기 있어야 된다고

 

내가 얼마나 힘들게 했는데, 어?

 

제인 소령도 올 생각 있으면
인천항으로 오라 해요

 

안 돼!

 

제인이랑 친하다면서요

 

아이, 뭐 안 친한가 보네

 

친해

 

아, 뭐, 그거
그거 못 할까 봐, 내가?

 

인천? '인천 포트'?

 

-할아버지, 빨리, 빨리, 빨리
-오케이

 

정신 나간 노인네에
애들까지 데리고

 

무장한 군인이 지키고 있는
트럭을 빼내겠다고?

 

그럼

 

여기서 애들 데리고
계속 살까?

 

겁나면
당신은 여기 남든가

 

싸게 넘길게

 

저 사람
약통 좀 갖다주고

 

좀 자둬
해 지면 출발하자

 

너 아까
나 왜 구해줬어?

 

쯧, 아니, 뭐 그냥 가려고 했는데
쟤가 구하자고 해서

 

하늘나라 간 아빠가
힘없는 사람 도와주라고 했어

 

아저씨 힘없어 보여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얼른 가서 자

 

-싫어
-아, 나도 이따 가서 잘 거니까

 

-얼른 가서 자라고!
-아, 싫다고!

 

하나, 둘

 

-맨날 뭐라고 해
-나이 좀 들었다고

 

언니한테 확 혼나려고, 쯧

 

역시 놔두고 올 걸 그랬나?

 

구해줘도 난리야

 

좀비 같아 가지고…

 

아…

 

 

여기서 인천항까지
얼마나 걸릴까? 어?

 

어, 뭐, 뚫린 길만 잘 찾으면
한 30분이면 갑니다

 

30분? 30분, 30분…

 

좀비들은? 어, 위험하지 않나?
물잖아, 막, 그렇게…

 

-대위님
-응

 

나가셔야죠!

 

지금 그깟 좀비들이
문제입니까? 예?

 

황 중사 데리고 갈까? 어?

 

황 중사 그 인간이
좀비들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맞아, 맞아

 

문지기들한테는 제가 그냥
대, 대충 둘러대면 되는데

 

아, 황 중사
그 눈치 빠른 인간이

 

의심하지 않을까요?

 

흠, 그래, 맞아, 맞아
맞아, 맞아, 맞아

 

그러면

 

내가 황 중사가
한눈팔 곳을

 

찾으면 되겠네, 그렇지?

 

저기요!

 

저기요!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우리 애만이라도

 

정석아

 

왜 너만 살아 있어?

 

내려놔

 

배터리 닳아

 

제인 소령이
인천항으로 데리러 온대?

 

어?

 

와야지

 

와야지

 

우리 이 이쁜 애들
데리러 와야지

 

내 보물들이야

 

우리 유진이, 준이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야

 

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들은 내가 꼭
이 지옥에서 탈출시킨다

 

제인 소령이 데리러 온대

 

어?

 

괜찮아요?

 

부대 탈출할 때
가져온 무기들이에요

 

필요한 만큼 챙겨요

 

사실 예전에
저 당신 본 적 있어요

 

그때…

 

탈출선 타러 가는 길에
당신 가족들

 

봤어요

 

아이만이라도 태워달라고…

 

지금 그 얘길 하는
이유가 뭔데?

 

미안해서?

 

서른한 대예요

 

그날 우리 가족을
지나쳐 간 차들

 

처음엔 저 차가
우릴 태워주겠지

 

아니면 다음 차가…

 

그렇게 서른한 대가
지나갔다고

 

당신 우리 애들한테
빚진 거야

 

유진아, 언니 지금 단추 매고 있잖아
똑바로 좀, 응?

 

언니, 이제
우리 배 타러 가는 거야?

 

응, 뭐, 잠깐 뭐 좀 빼 온 다음에
바로 갈 거야

 

내 차들은?

 

야, 안 돼
저걸 다 어떻게 갖고 가냐?

 

그럼 이거 하나만

 

내려놔라

 

-아, 이거 하나만
-씁!

 

아, 이거 하나만!

 

가자

 

준이야

 

기다리다가 해 뜰 때까지
엄마 안 오면

 

다 데리고
집에 먼저 가 있어

 

우리 셋만?

 

엄마는요?

 

엄마 어떻게 오려고요?

 

엄마 어떡해서든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 있어

 

그리고 절대

 

차 밖으로 나오면 안 돼
알았지?

 

대답해

 

 

유진아, 이리 와

 

엄마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언니 말 잘 듣고 있어야 돼
알았지?

 

엄마, 진짜 금방 올 거지?

 

그럼! 바로 올 거야

 

사단장님

 

우리 애들 잘 부탁해요

 

가죠

 

여기 살 때 알아둔
비상구예요

 

뭐, 뭐, 뭐, 뭐야? 씨

 

저거예요?

 

네, 저 트럭이에요

 

빨리 움직이죠

 

아, 아, 아

 

제가 좋은 소식
하나 갖고 왔어요

 

그, 어젯밤에

 

우리 황 중사님이랑
우리 3소대 대원들이

 

트럭을 가지고 왔어요

 

거기에는

 

여러분이 한 달은 너끈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들어있었습니다!

 

어, 어!

 

네! 저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밤은

 

숨바꼭질

 

무제한
24시간 풀 개방!

 

여러분, 여러분
그리고 놀 때 꼭 명심하세요

 

오늘까지만
사는 것처럼 노세요

 

재밌게 노세요

 

오늘만 살아라

 

응, 오늘만 살아

 

아니, 야, 이거
좋아할 게 아니고, 쟤

 

좀 이상하지 않냐?
약 먹은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우!
-어?

 

야, 야, 야, 야, 야
저기, 저기 봐

 

이거 보고해야
되는 거 아니야?

 

야, 씨, 몇 마리나 된다고
보고를 해? 귀찮게

 

됐어, 신경 쓰지 마

 

당신

 

우리 애들한테
빚진 거 있으니까

 

나중에 부탁 하나
들어주는 걸로 해요

 

쩝, 씁, 이야

 

'조니워커 블랙라벨'

 

 

어? 오셨어요?

 

아, 근데 이 술이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거예요?

 

황 중사님, 근데

 

게임 시작하는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아, 나 서 대위님 얼굴 안 뵌 지가
너무 오래돼가지고

 

-아
-예, 근데 요거

 

한 모금만 제가
마셔도 되지 않을까요?

 

예, 그, 그, 드세요, 예

 

-진짜?
-예

 

황 중사님, 여기는 뭐
어쩐 일로 오셨어요?

 

저한테 뭐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아니, 아니, 나는 서 대위님께서
이거 무슨 낙으로 살고 계시는가

 

-예
-싶어서

 

응?

 

아, 맛있다고?

 

너무 맛있어, 어유!

 

그거 그렇게 맛있으면

 

제가 드릴 테니까
가져가시면 되는데

 

가져가세요, 이거

 

왜 그래요?

 

뭐가?

 

아니, 우리 애들 사기 진작하게
좀 부식 좀 챙겨달라 그래도

 

개밥 같은 거 주면서

 

쩝, 엄청 깐깐하게 굴고

 

근데 갑자기
이걸 가져가라고, 나보고?

 

내가 아까 말씀드렸던 거 같은데
연설할 때?

 

그, 우리, 제가

 

그동안 우리 황 중사님이랑
우리 부대원들한테…

 

이 새끼야!

 

장난

 

장난친 거야, 장난

 

-서 대위
-응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아니요, 저는 없어요

 

서 대위님, 저…

 

김 이병?

 

서 대위님 방 이렇게
자주 드나들고 그러나?

 

아, 아…

 

아닙니다

 

 

그런 사이야?

 

-예
-아유, 내가 미안해

 

나는 눈치가
너무 없어, 나는

 

응? 나 빠져줄게, 응?

 

둘이서, 음?

 

음?

 

그, 애들 어차피 내가
여기 오지 말라고 얘기해줄 테니까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해브 어'

 

'핫 타임'

 

응? 오케이?

 

응, 알았어

 

대위님, 준비 끝났습니다
트럭 타러 가실까요?

 

너 먼저 가 봐봐
나 좀 정리 좀 하고 갈게

 

 

아, 저 새끼
죽으려고 진짜, 저게

 

언니

 

앞에

 

앞에 빨리 봐봐!

 

행렬이다

 

아이, 씨

 

저긴 631부대랑 너무 가까운데?

 

엄마 마중 안 갈 거야?

 

돈은 그대로 있어요

 

저기…

 

저도 데려가 주시면
안 될까요?

 

저도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어딜 나가?
어디서 들었어?

 

서 대위님이 홍콩 애들이랑
위성 전화로 통화하는 거 들었거든요

 

제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위성 전화?

 

그게 어디서 났는데?

 

요, 요 트럭에 딸려 온
들개가 가지고 있던데

 

-음?
-야, 김 이병!

 

숨바꼭질 보러 안 가냐?

 

자연스럽게 대답해

 

저는 괜찮습니다

 

-뭐야, 또, 씨
-맨날 괜찮대, 아, 맞다

 

야, 그, 어제 그 트럭이랑
같이 잡혀 온 들개 있잖아

 

걔 완전 장난 아니더라

 

살아보겠다고 아주 눈깔이
뒤집혀가지고 발버둥을 치더라

 

나 오늘 걔한테
통조림 다 걸었다!

 

가십시오

 

위성 전화
지금 어디 있어?

 

아, 아, 저한테는
지금 없고요, 저기

 

서 대위님이
지금 가지고 오실 건데…

 

빨리 가요

 

오래 못 기다려요

 

그 새끼 오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답해, 알았어?

 

예, 예, 예

 

야!

 

61번!

 

야, 너 뭐 해?
빨리 가자

 

대위님, 저기요

 

오랜만이야, 서 대위

 

아, 민정 씨, 살아계셨네?
어떡하냐?

 

위성 전화 가지고 있지?

 

내놔!

 

위성 전화가 도대체…

 

기다려 봐봐, 잠깐만

 

응, 어

 

야, 총소리 아니야?

 

뭔 소리야?
이거나 먹어, 이 참치야

 

야, 야, 야, 야!

 

어?

 

마중 가자

 

야! 저, 저, 저 새끼, 저거!

 

총, 총!

 

-괜찮아?
-어

 

일어날 수 있어?

 

일어날 수 있어
일어날 수 있어

 

-내 뒤에 붙어 있어
-응

 

야, 얘, 야!
얘 어디 갔어?

 

아, 진짜

 

아, 민정 씨

 

내가 걱정 많이 했어

 

아, 그거 내 건데

 

-돌려줘요
-에이, 씨

 

-황 중사님
-어

 

야, 씨, 어디 갔어
이 새끼?

 

어? 야, 찾아봐, 빨리

 

입구 막아!

 

가자!

 

여기 있다, 여기 있다!

 

야, 형빈아, 앞으로 더 붙어

 

이, 씨

 

아이, 씨

 

정석아!

 

어?

 

아, 씨

 

빨리빨리, 씨

 

뭐 해
빨리 타, 빨리!

 

빨리 타라고
뭐 하는 거야!

 

정신 차려!

 

정신 차려!

 

빨리!

 

야!

 

새끼들
쫓아가, 새끼들아!

 

대위님, 괜찮으세요?

 

아, 어떡하죠, 대위님?

 

대위님!

 

할 수 있는 건
다 했잖아요

 

그럼 된 거예요
정신 차려요

 

아유, 새끼야!

 

황 중사님!

 

야, 출발해!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 다음에 또 만나요 ♪

 

할아버지, 빨리요!

 

알았어, 알았어

 

자, 창문 열어!

 

엄마!

 

언니랑 마중 나왔어!

 

너희들
엄마 말 안 들을래?

 

아, 왜?

 

꽉 잡아

 

오케이!

 

이, 씨

 

에잇!

 

아!

 

우, 씨

 

야, 야!

 

조명탄만 쏴서
어떻게 할 거야, 이 새끼야!

 

다 죽여, 그냥! 죽여!

 

언니, 뒤!

 

유진아, 꽉 잡아!

 

다 치워!

 

야, 이 새끼야!

 

하, 쳇

 

좀 하는 놈인데?

 

아이, 씨발!

 

좀 더 가까이 붙이라고
이 새끼야!

 

이쪽으로, 더 앞으로!

 

숙여!

 

이, 씨발

 

어! 앞에, 앞에, 앞에, 앞에
이 새끼야!

 

핸들!

 

야! 씨, 아! 어!

 

야, 불 켜

 

언니, 오른쪽에 붙었어!

 

옆에!

 

조심해!

 

꽉 잡아!

 

이, 씨

 

오른쪽으로 차 붙여요

 

어? 후진, 후진, 후진
후진, 후진, 후진, 후진!

 

야!

 

야, 차를 뒤로 빼라고
이 새끼야!

 

 

야!

 

액셀을 밟으라고
이 새끼야!

 

이 새끼야, 밟으라고!

 

뭐 해, 이 새끼야!
뒤로 빼, 야!

 

야! 이 새끼야!

 

거의 다 와 가요

 

15분 안에
인천항에 도착한다

 

언니!

 

저게 배야?

 

와, 오, 예!

 

유진아

 

유진아

 

-윽!
-안녕?

 

준이야!

 

총 버려

 

빨리 총 버려

 

총 버려!

 

얘 대가리 터지는 거
보고 싶어! 어?

 

버려!

 

차! 발로 차!

 

차, 차, 차, 빨리 차!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나, 나 반도 나가는 거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내가 나가면

 

진짜 성실하게
열심히 살 거야, 홍콩 가서

 

거기는 내가 뭔 짓을 했는지
여기서 뭐 했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나, 나
좋은 사람 될 거야, 내가

 

진짜 고맙다, 고맙고

 

나 밤마다 내가
밤마다 잘 때마다 고마워할게, 응

 

나, 진심이야, 진짜야
진짜 고마워하고 있어, 어?

 

너무 사랑해

 

지금!

 

안 돼!

 

어?

 

할아버지

 

괜찮아?

 

하, 할아버지

 

-엄마!
-할아버지

 

해가 뜬다
좀비들이 몰려와!

 

빨리 출발해야 돼

 

돈은 있습니다

 

어?

 

그놈이 아니네?

 

몇 번이나 바뀐 거야?

 

반갑습니다

 

나도 반가워요

 

고맙습니다

 

어이!

 

이 새끼 얼른 치워

 

어, 어, 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돈 챙겨, 빨리!

 

빨리 막아!

 

좀비 들어온다!

 

하, 할아버지

 

오케이

 

'아임 오케이'

 

할아버지

 

이 지옥에서
꼭 꺼내주고 싶었는데…

 

아니야

 

우리 가족이 같이 있었는데

 

왜 지옥이에요

 

-고맙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미안해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해서

 

할아버지

 

할아버지

 

미안…

 

할아버지

 

가지 마요

 

할아버지

 

애들아, 폭죽!

 

빨리!

 

언니!

 

당신

 

내 부탁 하나
들어주기로 했죠?

 

무슨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애들 꼭 데려가 줘요

 

알았죠?

 

꼭요!

 

빨리 가요

 

빨리!

 

사단장님

 

감사해요

 

엄마가
못 따라오는 것 같아요!

 

다들 괜찮니?

 

이제 안전해!

 

'제인'

 

제인, 제인!

 

제인! 우리 엄마
우리 엄마 구해야 돼요!

 

안 돼, 이미 늦었어
너희까지 위험해져, 지금 출발해야 돼

 

제인, 한 번만!

 

우리 엄마 한 번만 구해줘요

 

한 번만!

 

가자, 출발!

 

무조건 기다려야 해!

 

제발

 

진정해

 

기다리면 안 돼

 

안 돼

 

안 돼

 

엄마!

 

그러지 마, 제발

 

엄마!

 

놓으라고!

 

엄마!

 

엄마, 제발!

 

그녀는 상식적인 선택을
하는 거야

 

모두를 위한 최선이야

 

상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 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

 

우리 엄마 구해야 된다고!

 

아저씨가
엄마 데리고 올게

 

여기서 기다려

 

엄마, 뛰어!

 

엄마!

 

엄마!

 

엄마

 

걱정 마, 괜찮으실 거야

 

엄마 괜찮을 거래

 

몇 시간 뒤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제가 있던 세상도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