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마왕학원의 부적합자 2 14

마왕님,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갈레스인가
무슨 일이지?

 

아제시온에서 용이
목격되었습니다

몇 명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먹힌 건가

아마도

지금 저쪽에는 용을 토벌하는 방법을
아는 자가 없습니다

2천 년 전의 부하들을
파견하는 게 최선책이겠다만

하지만 저쪽은 지원을 요청할 생각은
없는 모양입니다

허가 없이 군을 파견한다면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럼 마왕학원과 용사학원의
학원 교류를 요청하도록 하지

수용 태세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답할지도 모릅니다

 

문제없다

용통성이 있는 교사가
있어서 말이지

 

자 Ⅱ
~ ,
~
sub by 별명따위

이미 죽어 있던 마음과

그치지 않는 빗속

피웅덩이 속에서 울고 있는 천사와 만났어

아직도 구원을 믿고 있는 네 갸냘픈 목소리가

나를 마왕으로 만들어 줘

빛이 없는 세계를 살아갈 강함을 내게 줘

신이라는 같잖은 존재로부터

널 지키기 위해서

 

천둥이 지금 나를 꿰뚫었어

이 사랑으로 지금 나는 수라로 변하네

천둥처럼 생명이여 반짝여 줘

모든 것을 불태워서

네 미래를 비추고, 그리고 사라지겠어

「어리석은 사람이었어」라고

언젠가 그렇게 웃어줘

 

sub by 별명따위

 

- 1주일 후 -

 

훌륭하군

『14 선정의 신』
어떻지?
전이(가톰)》를 성공시킨 기분은?

저기…

그래도 선생님의
보조 덕분에…

제가 반에서 가장 마법이
서투르다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좋은 마음가짐이다
『보충수업』의 나야

에… 보, 보충수업?

 

너는 매일처럼 도서실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명을 내려준 것이다

네?

마왕 앞에서는 날 포함한
모든 자가 모두 평등하게 마법이 서투르다

그렇다면 반에서 가장 자만하지 않는 네가
가장 가능성이 넘친다고 생각하지 않나?

응?

그, 그런가요…?

엘드메드 선생님은 생긴 건 저래도
성실하게 일하네

 

수업을 시작합니다

 

듣고 있나요?
항상, 항상!

조용히 해 주세요!

항상이라니
에밀리아는 온 지도 얼마 안 됐잖아?

 

괜찮을까?

 

그 녀석은 없는 모양이네

마왕 아노스가 학원에
다닐 의미가 없으니까요

 

너희가 학원 교류에
관심이 없다는 건 잘 알았다

이리 오거라
아노슈·폴티코로

 

뭐야?
꼬맹이?

 

듣거라, 인간들이여

양 학원의 대표자끼리
승부를 내는 것이다

 

용사학원이 이긴다면
학원 교류는 모두 휴강시키지

네? 잠깐만요, 왜 멋대로…

보나마나 그쪽이 유리한 승부로
몰고 갈 생각이지?

그 말은 즉, 본인에게 유리하면
해도 된다는 말투로군, 인간?

그럼 승부 방법을 정하게

그럼 주사위 굴리기로 하자
큰 수가 나온 쪽이 이기는 걸로

상관없다

 

이걸 사용해

 

꼼수를 부렸군

 

그럼 나부터

 

좋았어!

어떤 식으로 던지든
상관없는 건가?

원하는 대로 해

 

뭣…!

 

내 승리인 모양이군

그건 반칙이잖아!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나

뭐, 몇 번을 던지든
결과는 변함없다만

 

1 말고는 나오지 않을 텐데

어떤 주사위든 노린 눈이
나오지 않을 내가 아니다

 

보았는가, 제군들

이것이 아노슈·폴티코로

우리 마왕학원이 자랑하는
천재 소년이다!

 

전능자는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만들 수 있어?

 

만약 전능자가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만들 수 없다면

전능자가 아니야

 

만약 전능자가 누구도
뽑을 수 없는 검을 만든다면

그 검은 전능자도
뽑을 수 없어

 

검을 뽑을 수 없는 자는
전능이라고 할 수 없어

따라서 그는 전능자가 아니야

 

전능자는 이 세상에 없어?

 

답을 알았다면 가르쳐 줘

 

그럼 수업을…

 

자밀라 학원장님
무슨 일이시죠?

선발 클래스 제군들에게
왕궁에서 칙령을 받아왔다

얼마 전 용이라는 괴물이
각지에서 목격되었다

그래서 제군들은 용 토벌을
하러 가 주어야겠다

 

무슨 말이야?

우리가?

잠깐 기다려 주세요

군은 뭘 하고 있는 거죠?

자세한 건 사무관에게 물어보게

나는 바빠서 말이네

 

처음 뵙겠습니다
용사 카논 님

 

왕궁에서 성대한 식전 준비를
갖춰놓았습니다

백성도, 병사들도 용사 카논 님께서
돌아오시길 환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젠 마족인데

아뇨, 아뇨!
당신은 틀림없는 진짜 용사이십니다

부디 발길을 옮겨주십시오

레이, 방과 후에 호수에서
물놀이라도 하지 않겠나?

아, 도련님?

아쉽게도 카논 님께선 볼일이…

그거 좋은걸!

네?

미안하지만 거절할게

방과 후에 볼일이 생겨서

그, 그럼 지금 당장은 어떻겠습니까!?

이런 가짜 용사들의 곁에서
당신이 배울 것은 없습니다!

흘려 들을 수 없겠군요

학원장이 학생을 가짜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당초 으리으리한 식전에는
대량의 병사들을 파견하면서

괴물 상대는 우리끼리만
짊어지라는 거냐?

뭣하면 그 진짜 용사더러
해치워 달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제 분수들을 파악해라
이 쓰레기들이!

용사 카논으로 위장한 네놈들은
본래대로라면 사형이다!

그건 용사학원에 의한 판정입니다

애당초 미지의 괴물의 토벌은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용사가 변명을 하는 것이냐!

 

일전의 전쟁을 막지 못한
쓰레기 놈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이러는 것이다

용사라면 목숨 정도는
거는 게 당연하지 않나!

 

대체 뭐에요!
아까부터 용사만 불러대고!

그런 것을 위해
왜 목숨을 걸어야 하죠?

싸구려 목숨조차 바칠 용기가 없는 자를
우리 인간들은 용사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 용사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뭐라고?

죽으면 끝인데 이런 얼토당토 않은
명령 때문에 죽는다니

저는 사양이에요!

말조심해라!

학생 하나 제어하지 못하는
무능한 교사가!

분수에 맞지 않은 태도를 취할 거라면
즉각 디르헤이드로 돌아가 줘야겠다!

 

죄송합니다

거기에 무릎을 꿇어라!

분수의 차이를
이해시켜주겠―

 

아, 죄송합니다
다리가 너무 길어서요

네놈!

 

아까부터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기, 기억해 둬라!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선!

 

기껏 제가 참았는데
다 망쳐버렸잖아요!

학생의 책임은 교사인
제 책임이에요!

제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그거 실례했습니다

 

잠깐, 어디로!

문제행동만 일으키는 학생은
근신하러 가겠습니다

당신의 바람대로

흥, 진짜 맞춰주질 못하겠군!

에밀리아는 정말로 쓰레기네

기다리세요!

뭐, 우리도 남 말을
할 처지는 못 되지만

 

여기야!

가일라디테 명물 용사구이!

맹각우(猛角牛)라는 맹수 고기를 구워!

그럼 가자!

 

왜 열리지 않는 건가요!

 

통조림 주제에!

 

건방져요!

 

내게 줘 보거라

 

그 마법 통조림은 마족에게는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력을 인간에 가깝게
위장한다면

 

감사합니다

왜 바깥에서 통조림을?

식당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텐데

남들과 얘기하는 게 성가셔서요

그래서 1년치를 사 뒀어요

열지 못하지 않나?

시끄러워요!

 

아노슈 군은 마법도 잘하나 보네요

 

그 나이에 정말로 천재라니…

부러워요

 

맛있어 보이는군

 

네?

소금절임 고기 말이다

드시겠어요?

받도록 하지

 

뭘 하시는 거예요?

손으로 집어먹으면 안 돼요

아쉽게도 도구는
가진 게 없어서

짐승도 아니잖아요

 

잠깐 이쪽으로 오세요

 

아노슈 군은 말투를
고치는 편이 좋아요

어째서지?

그 말투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남자와 똑같아요

 

아노슈 군은 황족이죠?

그런 것 같군

선생님도 예전에는 황족이었어요

하지만 나쁜 마법사 때문에
혼혈 마족이 됐어요

호오

선생님은 황족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쭉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걸 빼앗기고,
직장도 잃고서

모두가 업신여기는
존재가 되고 말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교사가 되었지?

 

그렇네요

 

하지만 행복이 돌아오는 건 아니에요

왜지?

이곳에 와서 알게 된 게 있어요

마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은
저를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취급은 디르헤이드에
있었을 때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았어요

저를 혼혈이라고 업신여기고 있던 건
바로 저였고…
 
 
 

저는 제 생각에 사로잡혀
겁을 먹고 있었던 거였어요
 
 
 

아무도 업신여기고 있지 않았는데
 
 
 
 

 

그래서 어쩌라는 거예요?

제가 최악에, 추하고, 쓰레기에

답이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됐을 뿐이지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어요

 

생각해 보면 이게 나쁜 마법사가
내린 저주겠죠

 

황족은 허울뿐이었고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어엿한 사람이
될 순 없어요

 

어려운 건 잘 모른다

그렇겠죠

 

그것보다도 이건
좀 퍽퍽하군

바보네요

 

빵과 같이 먹는 거예요

그 빵은 딱딱하다

그래서

 

이 기름을 사용하는 거예요

 

어떤가요?

맛있다

빵은 부드러워지고,
고기는 적당히 간이 되었다

그렇죠?

한 가지 공부가 되었다

이런 건 누구나 알고 있어요

나는 몰랐다만?

 

1년치 통조림이라는 건

분명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존재하는 것이라 본다만

그런 시시콜콜한 거라도
괜찮다면 또 가르쳐 드릴게요

 

자, 물놀이야!

모래놀이도… 해요…

기왕이면 수영복을
가지고 올 걸 그랬어

그럼 꺼내주지

 

고마워, 아노스 군!

감사…해요…

 

어울려?

 

어울리긴… 하는데…

너무 대담한 거 아니야?

흠, 잘 모르는군
사샤

 

수영복이라는 건 평범한 옷이 아니다

수중에서의 활동 능력을
극한까지 높여주는 마법의 일종이다

기억해 둬라
이것이―

지고의 수영복(비·키니)》이다!

 

자, 오거라
물놀이를 만끽하거라

이런 건 들어갔다간 죽는다구!

 

아노스 군~

호오, 데르조게이드의 옥좌인가

제시아는… 마왕 제시아…

제시아는… 마왕 제시아예요…

응, 응

그럼 무언가 명령을 내려볼까?

아노스는… 같이 앉아…요

마마도 앉아요…

아, 그건 좀 좁을 것 같아

 

에?
그러니까…

아노스 군, 아노슈로 변할 수 있을까?

좋지

 

좁다고 해서 셋이서
앉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

좁다고 해서 셋이서
앉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 예요…

응, 응
역시 마왕 제시아야

아노스는… 쭉 아노슈예요

쭉 제시아가 누나예요

아노슈라면 동생이 생긴 것 같아
기쁜가 봐

아노슈… 지킬… 거예요

제시아는 거울 마법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미게로노프의 가르침인가

 

나도 같이 응원 마법을
연구하고 있어

믿음직스럽군

누나…니까요

 

저기, 아노스 군
고마워

1만 명 되는 제시아도
잔뜩 놀게 돼서…

에니유니엔이 모두 말을 할 수 있게
될 거랬어

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모두 한꺼번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작은데도 멋진 소리를 하네!

그런 아노슈 군이 정말 좋아!

 

오길 잘했지?

이 수영복, 좀 부끄럽네요

어울려

정말, 에잇!

 

방심은 금물이에요

벌이 필요한 것 같네

벌이라는 건 뭐죠?

 

아, 아빠?

그건 그렇고 레이·그랑즈드리

왕복으로 원영이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저보다 빨리 돌아온다면

그 시간 차이만큼
딸과의 시간은 눈을 감아 드리죠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아빠!

헤엄에는 그럭저럭
자신감이 있거든

레이 씨!?

그거 그대되는군요

 

그러니까…

2천 년 전에는 헤엄을 치면서
친목을 다졌다거나…?

미사!

같이 하지 않을래?

아, 네~

 

이 몸은 마왕의 오른팔

그 영법이 무너질 리가 없습니다!

2천 년 전에 이곳은
우리의 성채였어

백성을 지키기 위해 나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단련했어!

 

이얍!

 

자!

 

저보다도 헤엄을 못치는 남자에게
딸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여차할 때 해난 구조도
못 하는 남자에게는!

네 헤엄은 분명 빨라

하지만 미사가 물에 빠졌을 때
구조하는 건 나다!

보여줄게!
용사의 영법을!

 

어, 어느 쪽이…

- 빨랐습니까…?
- 미사?

 

아…

아하하~

보지 않았어요

 

잔뜩 헤엄쳐서 그런지
배가 고파졌어

 

여기라면 눈에 띄지 않을 거다
나오는 게 어떻지?

 

너는 누구지?

 

신룡의 나라, 지올다르 추기경
아히데·아로보·아가체

팔신선정자 중 한 명
신탁자입니다

지올다르?
모르겠군

당신이 신성한 선정심판에
초대된 마족의 왕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맹약에 따라 이 자리에 나와라
선정의 신

그와 제게 심판을 내려주십시오

 

신좌천문 선정소환(구아라·나테·포르테오스)

 

흠, 신을 소환하는 마법이
있는 줄은 몰랐군

지금 이 시간부터 이곳은 심판의 장

아노스·볼디고드
당신의 신을 보여주실까요?

무슨 말이지?

알고 계실 텐데요?

팔신선정자 중 한 명인
부적합자인 당신이라면

모른다
그런 게 된 적도 없다

그렇다면 선정심판을 더럽히는 자에게
심판을 내릴 뿐

저의 신, 아르카나여

 

창조의 달
《아티엘트노아》인가

한 가지 묻겠다만
너는 밀리티아인가?

나는 아르카나
선정의 신

「달빛은 얼어붙으리」

 

소환신이라느니, 선정심판이라느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만

신 따위의 힘이 마왕을
웃돌 거라 생각했나?

"신 따위"?

신이라는 것은 《전능한 황휘(煌輝)》 에크에스께서
내밀어 주신 구원의 손길

살아 있는 자는 모두
신을 신앙하는 자입니다

믿는 건 자기 마음이다만

그걸 바라지 않는 자에게
들이밀지 마라

선정심판에서 「부적합자」의
이름을 내려받은 자가

어떤 자인가 싶었습니다만

 

당신 같은 이단자를
에크에스께선 결코 용서치 않으시겠죠

 

죄 깊은 가여운 어린 양에게 구제를

 

아히데, 도망치세요

지금의 당신으로서는 아직은
부적합자에게 이길 수 없어요

 

저의 선정의 신, 아르카나의 뜻대로

 

짐이 사라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모르겠어

선정심판 중에서도 당신처럼
강한 선정자는 없었어

아까부터 입에 올리고 있는다만

선정심판이라는 것은 뭐지?

당신이 정말로 모른다면
나는 선정신으로서 설명할 의무가 있어

 

듣도록 하지

 

선정심판

그건 인간이 신에 다다르는 길

살아 있는 존재들 중에서
선택받은 팔신선정자가

각자 심판을 받게 돼

그리고 대행자가 선정되어

신의 대리가 되어
힘을 얻어

 

심판이라는 것치고는 아무래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만?

대행자로 선택되는 건

모든 선정신이 어울린다고
심판을 내린 자뿐

하지만 맹약을 나눈 선정자 이외의 자를
선택하는 선정신은 거의 없어

그 말은 다른 선정자를 없애거나,
선정신을 없애버리면

한 명밖에 선택할 길이
없어진다는 거로군

그게 한 가지의 결착의 형태

심판은 다양한 형태로 성립돼

어째서 내가 선택됐지?

8명의 선정신

어느 누군가가 당신을 선택했어

자세한 설명은 에베라스트안제타에서
하게 되어 있어

거기까지 안내해 주는 건가?

지저세계에 있어
직접 와

설명은 끝

이어서 싸우겠어?

- 아니
- 그래?

한 가지 묻고 싶다만

 

낮에 했던 질문은 무슨 의미지?

그것도 아히데의 명령인가?

 

답을 찾고 있어

 

『신대의 학부』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