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그날 이후로

잃어버린 걸 헤아릴 뿐인
나날을 보냈다.

 

잃어버린 건

두 번 다시 되찾을 수 없어.

 

그딴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계속 저항하는 거야.

 

터져 날아가는 우리들의 Emotions

 

불꽃 튄 밤의 저편

그대를 데려갈 거야

 

꿈의 등불 밝히는 거리는

누구를 위한 환영인가

애매한 경계선 위에서

알 수가 없어졌는걸

환영과 생시의 틈에서

진실이 우리의 어깨를 두드렸어

다시 되찾자 우리들의 Emotions

소리도 없이 완수하는 Quiet Explosion

불꽃 튄 밤의 저편

그대를 데려갈 거야

터져 날아가는 우리들의 Emotions

아아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언젠가 그대와 선율을 쏠 거야

We’ll Cause This Quiet Explosion

 

별에겐 소원을. 스타에겐 기타와 향수를

왜 수사 못하는 건데?
별에겐 소원을. 스타에겐 기타와 향수를

장비 외에도
별에겐 소원을. 스타에겐 기타와 향수를

기밀 데이터까지 반출해갔잖아!

제노는 경계인이 아니야.

우리 마지널 서비스의 관할 외야.

그 녀석은,

경계인인 이자벨라도 데려갔다고!

그렇다면 즉시 찾아내지 않으면
논리가 안 맞잖아!

그녀가 불법적으로 주소를 변경했다고
간주하기엔 아직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야.

뭐?

주소 변경이라고?

데이터 관리는 상층부가 할 일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러버를 심문하게 해줘.

그러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수감된 곳이 어딘진 알려주지 않았어.

이 건은 UN 간부 직할의 안건이야.

멋대로 수사를 했다간...

취직 활동인가.

요즘 같은 때엔
결혼 퇴직도 유행이 아니고.

공무원의 숙명이지.

그보다, 그 제노가
섣부른 짓은 할 것 같지 않아.

기다리면 돌아오는 거 아닐까?

중학생 가출이 아니란 말이야!

빈둥빈둥 대는 사이, 그 녀석은...!

뭔데?

 

그 녀석은,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호들갑 떨긴.

죽어도 안 죽을 타입일걸?

녀석의 근육은 생존에 적합하다.

멘탈도 강해보이고 말이야.

제노는 10년 전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어.

 

목숨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 녀석은
계속 그런 눈빛을 하고 있었어.

 

그래서?

10년 전의 건에
경계인이 상관하고 있단 거야?

제노는 그렇게 믿고 있는 모양이네.

이자벨라를 데려갔을 정도니.

일단 그 선에서
살펴보는 수밖에 없겠네.

헬스장 동료들에게도 물어보지.

 

알았어.

나도 최대한 보고도 못 본 척하지.

 

네 사정은 이해했다.

그래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일단은 당시의 상황을 조사할 거다.

 

어떻게 이 마크의 정보를 잡아냈지?

경계인이 할 수 있다면
인간도 할 수 있어.

 

러버의 건에서도,

10년 전의 건에서도

정보를 감추고 있었더군.

넌 브라이언의 신뢰를 배신한 거야.

브라이언?

 

그 남자 말인가?

 

신뢰를 배신한 점에선
너도 마찬가지잖아.

난 그 녀석이 싫어.

마음 속에 파고들어와서 그런가?

 

앞으로 알고 있는 건 전부 말해라.

아무리 죽기 어려운 경계인이라 해도
죽이는 건 가능해.

협박에 굴하기라도 할 것 같아?

거래다.

너희들 경계인에게 있어서도
나쁜 얘기가 아니야.

 

물러서!

물러서라고!

새 법안 반대!!

UN의 위선을 용서하지 마라

재팬은 UN의 개

 

제노의 자택에도 가봤지만,

살풍경했었어.

침대 하나에 컵이 하나.

덤벨도 프로틴도 없어.

마지막에 목격된 건

그저께 21시 25분,

쥬카이 근처의
감시 카메라에 찍혔었어.

쥬카이?

상층부의 반응은 여전해.

우리에겐 새 법안에 반대하는 테러 경비가
배당되었을 뿐이야.

 

솔직히 수가 없군.

눈여겨볼만한 데이터는 닥치는 대로
액세스 해봤지만, 영 성과가 없네.

과거의 사건 같은 것도
조사해보는 수밖에 없겠네.

 

내 파트너가 된 녀석은

항상 제대로 되는 일이 없네.

이대로는 또 버디를 잃고 말 거야.

널 볼 면목도 없어, 대니.

 

그런 면상할 바에야 테오도르의
마스크라도 뒤집어쓰는 게 낫겠네.

야, 그렇게까지...!

 

펙?
어떻게 여길?

아무래도 심기불편한 냄새가
코에서 떠나질 않길래.

그거 미안하게 됐네요.

네 머리로는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소용없어.

 

좀 더 스마트한 녀석을 의지해야지.

그게 너란 거야?

미안하지만 쥐의 손을 빌릴 만큼
몰락하진 않았어.

난 쥐가 아니야!

쥐가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

그건?

라이라 쨩이 숨겨뒀던
녀석의 백업이야!

녀석, 이라니...?

설마...!

 

뭐야?

기동하지 말아줘.

이쪽은 셧다운 하고 있었는데.

전뇌 마스터인 당신이

제노가 어딨는지 찾아줬으면 해.

그러니까 이미 은퇴했다니까.

데이터니 인터넷이니 질색이야.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알아버리는 건 사양이야.

 

아직 라이라 쨩에게 차인 걸
질질 끌고 있어?

 

지나간 나날은 돌아오지 않아!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아...

세상엔 몰라도 되는 것들뿐이야.

이젠 사이버 테러리스트로써는
써먹을 게 못 되네.

도우미로서도 쓸모없지만.

유감이네.

라이라도 사실은 아직 널 좋아하는데.

뭣!

안 그럼 일부러
백업 같은 걸 해둘 리 없지.

안 그래?

그, 그건 확실히...

아니, 이 녀석은 써먹기 좋으니까
남겨둔 것뿐...

 

라이라도 네가 로그를 인 해주길 원할 거야.
(로그 = log = 통나무)

그 계기를 만드는 차원에서
힘을 빌려주지 않겠어?

 

어, 어쩔 수 없군.

딱 한 번 뿐이야.

 

제노 스톡스에 대한 건 유감이지만,

그저께부터 어디에도 정보가 없어.

아마도 디지털 로그를 남기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겠지.

뭐?

뜸들인 주제에 써먹을 게 못 되네!

이 물렁 통나무 자식아!

네놈...!

그렇다면 러버가 수감된 곳은
알아낼 수 있겠어?

 

저기, 이거 봐봐.

이거,

경계인 마약인가?

컨퓨의 조사 보고서인데,

UN이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와
수치가 달라.

 

UN의 자료에선

가장 위험도가 높은 스케줄1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 제노의 보고서에선

고작해야 스케줄 4 정도야.

어떻게 된 거지?

 

마약의 위험성을
과장되게 고쳐썼다는 거야.

물론 대량으로 섭취하면
영향은 있지만...

그때도,

브라이언 등에게
대단한 건강 피해는 없었어.

즉,

UN은 경계인을

악인에서 극악인으로
꾸며내려고 하고 있다는 거야?

모르겠어.

하지만...

조사해볼 가치는 있어보이네.

 

마지널 서비스의 테오도르 톰슨이다.

UN 상층부의 지시로
러버를 심문하겠다.

이 녀석...

머리가 좀 이상한 건가?

 

그 마스크,
내 생각대로 잘 어울리는데?

시끄러.

가자.

 

서재에 비밀문이 있어.

 

어서 오...

 

뭐야, 이 녀석들?

UN분들이라는 모양인데,

새 상품을 사러 오신 건
아닌 모양이야.

러버 수트가
수감된 장소에 관한 데이터에

부정 액세스가 있었습니다.

침입 경로는 에디 스노우,

마지널 서비스가 관여한
AI로부터입니다.

에디?

말도 안 돼!

 

펙이구나.

 

러버 수트에겐 관여하지 말도록
전해뒀을 겁니다.

이 상황으로 보아하니,

브라이언 나이트레이더의 짓이로군요?

당신들에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도록 하죠.

책임이라고 하면...

보너스 삭감 같은 거?

그딴 건 처음부터 없었지만.

브라이언 나이트레이더의 체포,

혹은 총살을 명합니다.

뭐?

아군 사살이라니
죽어도 사양하는 바다.

 

거부권은 없습니다.

왜 우리가?

우리는 경계인 전문 테러 대책반이잖아?

이번엔 특례입니다.

하다못해 동료의 손으로

일을 정리하게 해줄까 해서요.

 

그에겐 적지 않게 빚이 있으니까요.

빚?

 

이 사람은...

 

다시 인사드리죠,

사무차관 아가타 료우입니다.

 

이걸로 끝인가?

그런 것 같네.

은신처이니만큼
경비가 적어서 덕분에 살았어.

 

어디, 감동의 재회다.

 

여어,

브라이언 군 아닌가.

 

역시 스타로군.

아무리 스타래도 수트는 필요해.

외견상으로도 냄새상으로도 위험해.

 

미안하지만 기타를 찾아주지 않겠어?

몰수당해버렸거든.

포기해, 시간이 없어!

그거 유감이군.

가는 길에 러브송이라도
불러줄까 했는데.

쇼는 기대 안 했어.

 

이쪽이 묻고 싶은 건...

버디에 대한 것?

 

역시나 경계인이군.

감은 날카로워.

예를 들면
곧 있으면 포위당할 거라든가.

뭐?

 

너희들...!

 

브라이언, 제정신이냐?

그 녀석은 경계인,

무엇보다 테러조직의 주모자야.

 

마, 말해두겠는데, 내 탓이 아니야!

난 꼬드김 당한 것뿐이고...!

펙은 입다물고 있어.

네, 넵.

 

시부주쿠의 폭탄 테러,

쥬카이에서의 총격전,

남쪽 섬에서 상어에게 습격당한 것도

그 녀석 때문이란 거 알고 있어?

그래.

하지만 이제 이 녀석을
의지하는 수밖에 없어!

그가 제노가 어딨는지 안다는
확증은 없을 텐데.

뭐 그렇지.

하지만 제노와 같이 있는 이자벨라의
움직임이라면 파악하고 있을 거야.

뭐, 그럴지도 모르지.

아무리 생각해도 신용할 수 없겠는데.

할 수 없어도 하는 거야!

경계인이든 뭐든.

원래부터 바보라곤 생각했는데,
이정도일 줄이야.

브라이언,

왜 그렇게까지 하지?

제노 때문에 모든 걸
날려먹게 될 거란 말이다.

그 녀석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들고,

몇 번이고 쳐죽이고 싶다고 생각했어.

 

솔직히

어디 길바닥에 나뒹굴어 죽든
알 바 아니야.

하지만 말이야...

 

버디니까,

한 번 정도는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내가 막는 수밖에 없어!

 

아무리 말해봤자 소용없나.

우리도 하고 싶진 않지만,

브라이언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우리밖에 없어!

 

훌륭한 비트인걸.

너무 가차없잖아!

아얏, 꼬리에 맞았어!

 

먼저 러버를 노려!

안 돼.

수트가 찢어지면

녀석의 가스로 큰일이 벌어져.

아, 젠장!

화력이 너무 차이 나!

내가 한꺼풀 벗을까?

좀 봐줘!

트라우마로 죽는 건 사양이야.

 

노릴 거면 다리를 노려.

브라이언이라면 배에 맞아도 괜찮을걸!

웃기지 마!

제멋대로 말하지 마!

 

이건 UN 전체의 결정인가?

이건에 관해선
제게 전권이 위임되어 있으므로.

 

어이, 어떻게 좀 안 되겠어?

아, 그러고 보니 뒤뜰에

식재료를 운반하던 차가 있을지도.

빨리 좀 말해!

 

얼른 타!

폼 안 나네.

 

이럴 땐 애스턴마틴 아냐?

난 유명한 스파이가 아니라서.

 

방탄?

왜 VIP 사양인 건데!

 

젠장!

로빈!

 

마지널 익스플로전!

 

해치웠나?

 

젠장!

 

임무는 실패했군요.

나이트레이더와 러버 수트의 추적은
우리가 인계받겠습니다.

마지널 서비스의 처분은

추후 통지하죠.

정말로 이래도 괜찮았던 거야?

어찌어찌 들키지 않게 도망보내긴 했나.

UN에 대한 완전한 반역이네.

딱히 상관없지 않아?

돼먹지도 않은 녀석들 밑에서 일하는 건

정신위생상 좋지 않으니.

 

즉, 경계인은 잘못 없었단 거야?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어.

러버 일당이 마약을 유통시킨 것도,

테러활동을 벌인 것도 사실.

다만,

그 피해에 대해서는
과장되게 기록되어 있어.

예를 들면

이민국 폭파 때는

13명의 사상자가 생긴 걸로 나와있는데,

실제론 부상자 한 명 안 나왔어.

기록된 건 존재하지 않는 사람,

이름도 주소도 엉터리야.

뭣 때문에 그런 짓을?

경계인의 단속을
엄격하게 하기 위해서인가?

아마도 그렇겠지.

UN은 경계인을

지나치게 악인으로 꾸며내서
제거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어.

그들이 자신들에게 있어
불편한 존재니까.

이 마지널 서비스의 존재 자체도

그 상징일지도 몰라.

 

두 사람 말이 맞아.

돼먹지 않은 녀석들에겐
빠짐없이 죗값을 치르게 만들자.

 

오케이,

사정은 완전히 이해했어.

네 버디에 대한 핫한 마음,
가슴이 울리는군.

그만둬.

내가 묻고 싶은 건 한 가지,

10년 전의 사건에 대해서야.

너와 이자벨라는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어.

그렇지?

 

모든 것의 열쇠는 하늘에 있어.

 

그레이 쇼크야.

 

그거라면...?

너도 알고 있지?

10년 전에 일어난 UFO 추락 사건이야.

당시 UN은 경계인의 협력 덕분에

흉악한 우주인을 격퇴.

그때 그들이 타고 온 UFO를
비밀리에 회수한 거야.

UN이?

실화냐.

UFO는 너희 인류의 기술력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UN은 그것을
군사력으로 전용하려고 한 거야.

 

에일리언 리버스 엔지니어링이야.

그게 10년 전의 유괴 사건,

제노의 아들이 사라진 거랑
어떤 관계가 있는 건데?

UN은 UFO를 회수했지만,

도무지 기동시킬 수가 없었어.

뭐, 우주인의 탈 것이니 당연하겠지.

그래서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을
찾았단 거지.

설마 그게...?

10년 전에 유괴당한 아이들이야.

 

UN은 UFO 기동을 위해

초능력 비슷한 힘이 필요하다는
가설을 세웠어.

그 옛날의 MK 울트라나
스타게이트 계획 비슷한 거지.

그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낙하한 UFO를 목격한
당시 5살짜리 아이들,

에일리언 기프티드야.

 

그들은 UFO에 감응하여,

그 기동에 관한 승인을 얻은 상태였어.

그래서 유괴당한 거야.

혹시 제노가 신경 쓰던 그 마크는...?

그래,

그건 뭔가를 상징하는 마크가 아닌...

UFO 그 자체야.

 

유괴범이 현장에 남긴 게 아니야.

아이들이 스스로 그린 거야.

제노 녀석은 스스로
그 사실을 깨달은 거야?

 

우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요 1년 사이의 일이야.

큐트한 아이들이
인생을 빼앗겼단 걸 알고,

내버려둘 수 없었어.

 

혹시 너희들이
테러를 일으킨 이유란 게...?

우리 경계인들은
사회에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으니까.

정식으로 목소리를 높일 수조차 없어.

그래서 UN을 동요시켜서
조사를 진행시킨 거야.

웃기지 마!

그렇다고 해도
그런 짓이 용납될 리가 없잖아!

물론 죗값은 치를 거야.

하지만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어.

 

네 버디와 마찬가지로 말이지.

 

제노는 어디로 간 거지?

이자벨라와는
함께 조사를 진행했었지만,

UFO의 연구 시설이
어딨는지까지는 몰라.

하지만

네 우수한 버디가 함께라면

지금쯤이면 이미
도달했을지도 모르겠는걸.

 

저 미나카미 산에.

 

데려간 아이들,

에일리언 기프티드는 지금도

연구 대상으로서
이 산 내부에 감금되어 있어.

미나카미 산은
재팬 피라미드라고도 불려서

과거의 군부가 대규모 지하기지를
만들려고 했을 정도의 파워 스팟이야.

UN은 그 점을 이용하고 있단 거지.

 

너무 오컬트스럽잖아.

 

뭐, 뭐, 뭐야!

저중력 구역이야.

중심부에 다가가고 있는 탓이야.

 

나도 여기까지 오는 건 처음이야.

 

자, 함께 가자.

 

말도... 안 돼...

 

그야말로 장관인걸.

 

하지만 아름답단 생각은 안 들어.

 

아무튼 아이들을...

 

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