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태양은 밤을 불태우네

희생된 자와 희생될 자 사이의 선을 가르며

축복을 헤아리길 포기했어

신들은 내가 죽고 나면 날 심판하게 돼

난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역설 속에 깨달은 감정들과는 연을 끊었어

(Lost in paradox)

증오의 감정은 내 영혼을 불태우고

역설 속에 깨달은 감정들과는 연을 끊었어

(Lost in paradox)

내 머릿속의 나를 부숴버릴 만큼
난 미쳤을지도 몰라

얼마 전의 나는 대신하며 살아갈
해답들을 찾지 못했으니까

누군가는 포기라고 말하겠지만,
난 그저 길을 잃었다고 말하지

나만의 복수 속에서

 

내 머릿속의 나를 부숴버릴 만큼
난 미쳤을지도 몰라

얼마 전의 나는 대신하며 살아갈
해답들을 찾지 못했으니까

누군가는 포기라고 말하겠지만,
난 그저 길을 잃었다고 말하지

나만의 복수 속에서

 

불타서 사라져가네

 

빨라

 

지금까지 싸웠던 누구보다도

 

거기다 저 검

도신의 휜 부분을 활용한 건가

단검의 간격에도 대응하고 있어

 

말도 안 돼

무기 없는 상대에게

 

난 미크라가드의 전사야

 

좋은 일 하나도 없었어, 인가

#17 귀로

참 나

어떤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거냐?

 

몰아쳐서 밀어붙이자

 

맞을 것 같냐!

 

-강하다!
-강하다!

 

어째서 이런 실력자가
농장의 호위꾼을?

 

이 정도의 남자가 왜 노예를?

 

아니, 흥분하지 마라

상대의 페이스에 맞추면
어쩌잔 거야?

 

중요한 건...

 

더 빨라지는 거야?

 

하지만

 

보여

 

당했어

 

가르다르 씨를...

 

뱀 씨!

안 돼요, 뱀 씨!

 

가르다르를...

 

죽이지 말아줘요

 

부탁이에요

 

눈감아 주세요

 

뻔뻔한 소리 하지 마라,
아르네이즈

 

이놈은 내 부하를
다섯이나 죽였어

용서할 수는 없지

 

뱀!

네 부하들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도를 해주마

내 밭을 팔아서라도

입 닥쳐, 영감!

돈 문제가 아니야!

 

확실히 나도, 내 부하들도

바보에 쓰레기 악당들뿐이야

딴 데서 불미스런 짓을 한 탓에

본명도 대지 못하는 떠돌이들이야!

 

그러니까 죽어도
신경 끄라는 거냐?

앙?

 

가르다르에겐 그 정도로
살 가치가 있나?

내 부하 다섯 명의 목숨보다도?

말해 봐라, 토르핀, 아르네이즈!

그 값어치의 차이를!

 

그런 차이는 없다는 거군

 

그렇다면!

안 돼!

목숨의 대가는...

똑같이 목숨으로 갚아줘야겠다!

 

자막 *isulbi*

 

더 할 거냐?

 

가르다르의 원수를 갚을 거냐?

 

가르다르의 밧줄을 자른 건 너지?

아르네이즈

 

너희에게는 그에 맞는 벌이 있겠지

 

나리가 돌아올 때까지
너희를 묶어...

 

이제 됐어!

가르다르!

 

그 이상 조르면 죽고 말거야!

 

가르다르!

 

젠장, 무슨 힘이 이렇게 세!

 

가르다르!

 

이거 놔!

 

가르다르!

 

가르다르

 

돌아가자, 가르다르

 

이제 됐어

 

이제 우리를 방해할 사람은 없어

 

햘티도 기다리고 있어

 

햘티...

 

그 아이는... 지금 어딨어?

 

비르카에 있는
형님 집에 맡겨뒀어

전쟁이 나기 전에 피난시켜 뒀어

 

그랬구나

 

형님에겐 계속 신세만 지네

햘티를 데리러 갈 때는
선물을 준비해야겠네

 

혹시 거기 계신 분

 

이 짐마차는 당신 건가?

빌리고 싶은데

 

아니...

 

내 거다

 

당신에게 주겠다, 가르다르

 

높은 데서 실례하겠소

노인분, 성함은?

 

스벨켈이다

 

가거라, 그대의 집으로

 

감사하오, 스벨켈 씨

 

토르핀 씨

 

에이나르 씨도

정말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말도 안 돼, 아르네이즈 씨

 

가르다르 씨는 더 이상...

 

괜찮아요

 

배웅해주세요

 

추워

 

몸속부터 추워

 

불쌍하군

 

신들에게 버림받은
불운한 녀석들

 

너는...

 

너는 나의 새로운 자랑

 

햘티

 

가르다르의 아들 햘티!

 

아버지는 싸워나가겠다

 

네가 자랑할 수 있는
명예를 위하여

 

언젠가 손에 넣을 부를 위하여!

 

기다려!

 

귀여워라

 

명예와 부를 위하여

 

가르다르?

 

햘티는 이제 몇 살이지?

 

여덟 살인가 아홉 살인가

 

여섯 살이야

 

아무래도 안 되겠어

 

노예가 된 후의 세월이
애매해서 말이야

 

여섯 살, 그런가...

 

유감이네

 

한창 귀여울 때를
못 보고 말았네

 

헤어졌을 땐 아직 한 살이었어

 

난감하네

우리 같은 건 잊어버렸겠지

 

내 아이야

분명 장난꾸러기로 자랐을 거야

 

말 꼬리에 불을
붙인다든지 말이야

 

당신 그런 짓을 했어,
어렸을 때?

어버지에게 엄청 혼났지

 

한창 때가 되면

 

바이킹 되러
가고 싶다는둥 말하겠지

남자 아이는

 

하지만 나는 허락하지 않을 거야

 

가르다르!

 

괜찮아

 

조금 지쳤을 뿐이야

 

좀 쉬게 해 줘

 

진짜 할 거지?

우린 이미 결심했어

 

철이 손에 들어오면
마을 생활이 편해질 거야

네 가족도

 

알겠다, 가자

좋았어!

 

다들 이미 광장에 모여있어

자, 서두르자

 

아르네이즈...

 

햘티...

 

이제 절대 그대들 곁을...

떠나지 않아...

 

다...녀...왔...어...

 

어서 와요

 

잘 돌아왔어요

 

가르다르

 

어딘가 저 멀리서

내겐 절대 알 리 없는 노랫속의 기쁨이 들려

 

이 저주를 난 감당할 수 없어

꺼져가는 영원빛을 위해 난 기도해

 

내가 스러져갈 순 없단 걸 알잖아

그림자 너머에 구원이 기다리고 있어

시간은 여전히 나날이 강처럼 달려가네

 

끝없는 세계를 향해
어둠 속을 빠져나가서

그저 내가 있을 곳을 찾으려 할 뿐

저기 어딘가에 있음을 알아, 우리의 천국이

내면의 불꽃은 영원히 불타오르리

가로막는 것은 이제 없어

의지할 데 없는 어둠 속 별들을 헤아려서

등불을 내걸고

저 머나먼 땅을 향해 지금은 살아줘

 

#18 최초의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