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11월 19일(화) 18시 20분

 

지금부터 채결을 진행하겠다.

 

통괄진단부의 폐지에
찬성하는 자는 거수를.

 

아메쿠 타카오의 추 카르테

 

날아올라
탁상의 공론도 방정식도 붕괴

깨진 조각의 피스는
주머니 안에 아직 담아두고

아프더라도 (혼자서 걷고)

보여주지 않아 (눈물도 말리고서)

간신히 쉬어갈 횃대를 찾아냈으니까

공전절후 (나래치는 하늘로)
가르고 나아가

더는 전례투성이의 가짜 Days

미궁의 끝에 빛나는 Star

풀고 싶어서 쭉 찾고 있던 Last Piece

유창한 거짓의 허를 찔러서

상식대로의 Measure를 버리고
그저 진실을 알고 싶어서

뛰어다녀, 넘어서 가
닿을 때까지

그저 숨겨왔던 목소리를
확실한 형태로 만들어줘

 

11월 18일(월) 8시 35분

 

어떻게 된 거야!

 

조금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지 그러나?

【의제】 통괄진단부 폐지를 검토
조금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지 그러나?

 

의뢰받지 않은 환자를
멋대로 진찰하고,

주치의의 허가 없이
검사를 강행하고,

묘한 사건에 상관해서
응급부를 일시 가동 불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지.

뭐라고?

네가 고소당했단 말이다.

뭐?

스즈하라 소우이치로 군의
가족분으로부터

소장이 도착했어.

타카오의 진단을
오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난 오진 따윈 내린 적 없어!

정말로 의료 과실을 일으켰는지
어떤지는 관계없다.

소송을 당한 시점에서
병원의 신용 문제다.

 

우리들은 지역 의료를 지탱하는
기간 병원으로써

적절한 처분을 내려야한다.

 

타카오 선생님,

스즈하라 소우이치로 군이라면,
분명...?

그래, 8월에 급환으로 이송되어온
어린애야.

 

비타민A 과잉증이야.

비타민A 섭취를 그만두면
바로 개선될 거야.

 

정말이지,

이렇게나 증상이 나올 정도로 먹이다니,
어이없는 부모군.

 

지난주에 자택에서
의식 장애를 일으켜서

지금 소아과에 입원해있어.

의식 장애?

 

타카 쨩의
비타민A 과잉증이란 진단은

소아과 부장 의사 - 쿠마가와 다이지로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충제를 끊었더니
비타민A 농도는 정상치로 돌아왔으니까.

사지의 부종,
전신 통증과 두통도 개선됐어.

하지만 구토와 어지럼증은 악화됐어.

평소엔 기운찬데,

며칠에 한 번 정도의 빈도로
현기증이 반나절이나 계속돼서,

몇 번이고 구토를 반복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돼요.

 

심하면 의식 상태까지
나빠질 때가 있어서.

증상을 보건대,

발작 예방로 투여하고 있는

카르바마제핀의 부작용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혈중 농도는 문제없어.

 

내분비계 이상이나
신경계의 난치병 등도 의심해서,

MRI나 초음파 검사, 생리학 검사 등,

생각할 수 있는 검사는
전부 해봤는데 말이지...

검사 데이터는 이상이 없다라...

참고로 가족분들의 상황은?

어머니는 면회 시간 동안
쭉 곁에 있어요.

다만...

다만?

상당히 과보호라고 해야 하나...

과보호?

모모카 씨라고 하는데요,

병원 스태프에 대한 요구가
아무튼 세세해요.

듣자하니 그 어머니,
현역 간호사인 모양이라.

간호사?

뭐, 그만큼 자신의 아이가 걱정되겠지.

 

여자 혼자서 키우고 있는 모양이니.

 

당신, 뭐 하러 온 거야!

당연히 진찰이지.

뭐?

애당초 당신이 진단을 틀린 탓에

소우 쨩은...!

 

나가줘!

거절한다.

무슨 생각이야!

당신은 내게
의료 과실로 고소당했잖아!

고소당했어?

 

엄마?

소우 쨩, 깨워서 미안해.

 

이 아이한테 다가오지 마!

너,

애가 낫는 거와 나를 고소하는 거,

어느 쪽이 중요하지?

 

그야, 당연히 이 아이의 병을
낫게 하는 거지.

그럼 진찰을 허락해.

네 아들을 낫게 하는 데엔
내가 진찰하는 게 제일 손쉬워.

믿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네가 날 고소하든 말든 상관 안 해.

하지만 난 스즈하라 소우이치로를
진찰해서 진단을 내릴 거야.

그게 내 일이야.

 

진찰할게.

응...

 

뭔가 알아냈어?

응, 알았어.

 

일절 이상은 없어.

뭐야, 그게?

아무것도 못 알아냈단 거잖아!

아니야.

증상이 나타날 때 이외엔
신체 소견에 이상이 없다,

그 뜻이야.

이건 지극히 중요한 사실이야.

 

그리고,

이런 경우에 많은 건...

 

타카 쨩?

잠깐... 뭐 하시는 거예요?

 

이건 네가 마련한 거야?

맞아.

매일 아침 먹이고 있어.

분명 병원에는 허가를 받았어.

 

코토리.

이 주스 전부 회수해.

 

얼른.

잠깐, 무슨 소리야?

대학의 법의학 연구실에서
내용물을 조사시킬 거야.

뭐?

신체 소견에서도
검사 데이터에서도 이상이 없는데,

정기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건 독극물에 의한
중독 증상의 가능성이 있어.

독...?

 

내가 이 애에게
독을 먹였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네가 아들을 위해
필사적인 건 알고 있어.

 

쿠마가 온갖 검사를 해서

감별할 수 있는 질환은
전부 제외시켜줬어.

이제 남은 가능성은
중독 증상뿐이야.

입원 중에 섭취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어.

병원식에 정기적으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리가 없어.

그렇다면 이 주스의 어떤 성분이

독으로써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야.

 

성분표를 보건대,

특별히 중독을 일으킬 만한 건
안 적혀있는데요.

내용물이 성분표대로란 법도 없잖아.

그러니 연구실에서
조사해달라고 할 거야.

 

11월 19일(화) 9시 15분

 

-소우 쨩, 소우 쨩!
-구토받이 주세요.

네.

-정신 차려!
-소우 쨩, 목 막히진 않았니?

-소우 쨩 좀 살려주세요!
-석션 준비 됐습니다.

혹시 모르니 산소도 주세요.

네, 라인도 잡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소우 쨩, 정신 차려!
-어머님, 진정하세요.

얼른 소우 쨩을...!

 

그렇군.

지금은 진정됐지?

응.

그리고 말이야,
또 그 주스 마신 모양이야.

뭐?

전부 회수했을 텐데?

왜 있는 거야?

아침에 어머니가 가져온 모양이야.

아침 식사 때 꼭 좀 마시게 해달라고.

 

그렇다면 역시 그 주스가 원인이겠지.

 

왔다.

 

잠깐 있어봐...

 

타카오 선생님?

 

주스에... 이상은...

아무것도 없어...

 

고마워.

 

역시 이상하다고요,

타카오 선생님이 고소당하는 것도

통괄진단부를 폐지한단 얘기도.

타카오 선생님이 아니면
진단 못 내리는 사례는 잔뜩 있는데.

숙부님은 날 써먹기 좋은
장기말로 삼고 싶은 거야.

 

다른 과에서 의뢰 받은 환자만을 보는
순종적인 진단의로 만들기 위해,

자유롭게 진찰할 수 있는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

 

코토리 선생님은 어떻게 되시나요?

 

난 대학 병원에서 파견된 몸이니까...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그럴 수가.

 

젠장,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독일 거야.

그 주스에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전부 설명이 된다고!

 

뭐든 좋아!

스즈하라 소우이치로에 관한 걸로
눈치챈 점 없어?

 

저기...

역시 뭔가 알러지인 게 아닐까요?

소우 쨩, 식품 알러지는 없어요.

과일은 싫다고 했지만요.

쿠마가 알러지를 놓칠 리가 없잖아!

뇌 좀 갈아끼고 와, 멍청아!

그,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건 없잖아요!

조금 더 제대로 된 가설을 내놔!

여기서 뭘 공부해온 거야!

 

저, 저기, 두 분 다, 진정하시고...!

 

타카오,

이제 곧 회의 시간이야.

잠깐 기다려줘.

조금만 더 생각하게...

안 돼.

네가 결석하면

확실하게 통괄진단부의 폐지가
결정날 거야.

 

타카오,

스즈하라 모모카 씨에게 사과하자.

 

언니...

혹시 그걸로 고소를 취하해준다면...

 

난 사과 안 해.

 

그건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

 

논리적으로 잘못됐으니까.

 

난 상대의 기분을 파악하거나,

주변의 분위기를 읽는 걸 못해.

 

그러니 논리로 메우고 있는 거야.

 

내게 있어서 논리를 굽히는 건,

나 자신을 굽히는 거야.

 

그렇겠지.

미안해, 타카오.

 

미안, 언니...

 

다녀올게.

 

과일...?

 

타카오 선생님?

마이!

아, 네.

왜 스즈하라 소우이치로는
과일을 싫어한다고 했지?

저기...

때때로 쓴 게 있어서, 라며...

쓰다?

 

며칠에 한 번 정도의 빈도로
현기증이 반나절 정도 계속돼서...

비타민A 과잉증이야...

 

과일은 싫다고 했지만요...

때때로 쓴 게 있어서, 라며...

 

스즈하라 소우이치로의
목숨이 위험해.

 

이 수수께끼,

내가 진단을 내려주지.

오더메이드 된

11월 19일(화) 18시 18분

텐이카이 종합병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그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채결을 진행하겠다.

 

통괄진단부의 폐지에
찬성하는 자는 거수를.

 

괜찮겠어, 숙부님?

 

이대로 통괄진단부를
폐지한다고 했을 때,

세간은 어떻게 평가할까?

문제가 있는 진료과를 쳐내버린
클린한 병원일까?

아니면, 부당한 소송에 굴한
얼빠진 병원일까?

부당한 소송이라고?

그래, 맞아.

애당초 오진 따윌 할 리가 없잖아,

천재인 이 내가.

또 저러네.

변함없군.

대체 무슨 근거가 있어서...

 

기다려!

 

잘했어, 두 사람.

 

타카오, 무슨 짓이지?

내가 부탁했어.

이걸 가져오라고 말이지.

 

그 주스...!

 

하지만 설마 이 녀석까지
데리고 올 줄이야.

소개하지.

이 여자는 스즈하라 모모카,

날 고소하고 있는 인물이야.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고소를 취하시킬 거야.

웃기지 마!

난 취하할 생각 따위 없으니까!

스즈하라 소우이치로의 몸에
일어난 일을 밝혀내주지.

 

나쁜 얘기는 아니잖아?

내가 성공하면
아들의 치료가 가능해져.

혹시 실패하면

여기서 네게 납작 엎드려서
사죄해줄게.

 

자, 쇼 타임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역시 이 주스에 있었어.

현재 스즈하라 소우이치로는
소아과에 입원해있어.

당연히 병원의 식사와 이 주스 이외에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원인불명의
중독으로 여겨지는 증상을 일으키고 있지.

그리고,

이 주스로부터는
유해한 물질은 무엇 하나 검출되지 않았어.

 

하지만...

 

코토리,

이 파인애플 주스, 마셔봐.

 

뭐 이리 써...

쓰다고요?

이거 파인애플이...

 

쓴 과일이라고 하면 자몽이지?

아, 확실히 이 맛...?

 

자몽?

 

자몽?

 

맞아.

 

스즈하라 소우이치로는

항전간제로
카르바마제핀을 내복하고 있었어.

 

의사나 간호사라면 당연히 알고 있지만,

자몽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카르바마제핀을 대사하는 효소,

CYP3A4의 작용을
수 시간 저해하는 성질이 있어.

 

그 때문에
카르바마제핀을 대사하지 못하고

혈중 농도가 일시적으로 이상 상승하여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있었던 거야.

자, 잠시만요.

소우이치로 군의 증상의
수수께끼는 풀렸지만...

왜 내용물이 자몽 주스가 된 건가요?

 

그래,

그거야말로
이 수수께끼의 본질이야.

 

윗부분의 포개진 부분을 잘 봐.

 

작은 구멍이?

그건 주사기 흔적이야.

 

내용물을 바꿔치기 한 범인이 있어.

 

범인?

 

대체 누가...?

스즈하라 소우이치로는
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있었어.

증상이 생기는 건 언제나 오전 중.

약은 간호사가 관리하고 있어.

설마 간호사 중 누군가가?

아니야.

근무 기록을 대조해봤는데,

증상이 발생한 모든 날에
근무했던 간호사는 없어.

애당초 증상은 입원 전부터 생겼으니까,

병원 관계자일 가능성은 낮아.

 

카르바마제핀의 부작용을 알고,

스즈하라 소우이치로가
복약하는 시간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

 

범인은

너야,

 

스즈하라 모모카.

뭐?

 

잠깐... 응?

 

어머니가?

 

무슨 소리야?

 

내가 범인?

당신, 적당히 좀 해!

스즈하라 모모카는 병을 앓고 있어.

아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말이지.

뭐 하잔 거야!

내가 아프다고?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넌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야.

 

이 정신질환 환자는 때로는

주위에게 들키지 않을 방법으로
아이를 다치게 하거나,

독을 타서 중병인으로 만들어내.

 

그리고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거야.

 

아들을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기특한 어머니,

그런 평가를
주위로부터 얻기 위해서 말이지.

 

아니야, 난...!

비타민A 과잉증도
네가 고의로 꾸며낸 거지?

 

내게 간파당해서
복수하기 위해 소송을 벌인 거야.

 

아무리 검사해본들
독극물을 검출 못 할만 하지.

 

단순한 과즙이니까.

 

하지만 그게

스즈하라 소우이치로에게 있어선
독이 된 거야.

 

즈, 증거 있어?

네 집을 수색하면 발견될 거야.

 

자몽 주스 흔적이 남은
주사기가 말이지.

 

코토리, 경찰에 연락해.

아, 네.

저기, 잠깐만,

경찰은 부르지 마.

사과할 테니까!

고소도 그만둘 테니까,
경찰에만큼은...!

웃기지 마!

 

네가 한 짓은 어엿한 학대야.

 

넌 간호사로서의 지식을 악용해서

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범죄자야.

 

자, 숙부님,

통괄진단부는 어떻게 되지?

 

그렇군.

애당초 부당한 소송이라면...

기각해야만 마땅하다.

 

타카오!

 

당연히 이 이상
회의를 계속할 의미는 없지.

 

통괄진단부는 현상 유지하기로 한다.

 

사건 해결을 축하하며...

건배!

 

이번에도 타카오 선생님
엄청나게 멋있었어요!

 

당연하지.

통괄진단부도 무사하고

코토리 선생님도 대학 병원에
안 돌아가셔도 되게 됐고요.

 

왜 그러세요?

 

소우이치로 군, 괜찮을까 하고...

 

이혼한 전 남편분이
데려간다고 들었어요.

그래?

 

그대로 내버려뒀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되는 건
뻔히 보였잖아.

 

우리들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야.

그렇죠.

 

새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 그나저나,
새 바이크 언제 사주실 건가요?

 

네 바이크까지 사려면 말이지...

네.

내 새 차랑 이중 론으로...

네!

 

그보다,

...정기 검사로 골수 검사...
...정되어 백혈병 재발로...

바이크는 타카오 선생님이 사셔야지!

미키 켄타 8세

 

천사가 날아내려온 밤 전편

켄타...
천사가 날아내려온 밤 전편

 

찾아헤매던 대답까지

기나긴 여로를 함께 걸어가자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사람은 태어났어

새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사랑스러움도
더러움 없는 진실이라면

허세도
다정함으로 다시 태어날 거야

너와 함께라면 찾아낼 수 있겠지

하나의 미래를

어느 날에든 곁에서

You and I Will be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