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해. 벌써 낙서가 사라졌어.

 

최속 기록!

낙서 제거는 이걸로 12건째예요.

스프레이의 도료가 녹아내리는 시간,
브러시를 문지르는 최대 압력,

완벽히 요령을 붙잡았어요.

우리라면 이 정도가 아냐.
더 빨리 지울 수 있을 거야.

그래! 다음엔 경주하자!

응, 맡겨줘!

제법인걸.

 

소란스러워서 죄송합니다.

아니, 아침 일찍 즐겁게
알바해주니 고맙지.

여긴 세이프 존 밖이니까 낮엔
더워서 도저히 작업할 수가 없고...

그런데 너, 우리 대학 학생이던가?

네, 있다 수업인지라.

그 나이에 대학이라니 대단한걸.
이런 낙서하는 놈도 본받았으면 해.

용광로 사건 이후로 마을
안에 유행하고 있지? 낙서.

로봇은 위험하다고
모두 소란 피워서.

우리 대학도 심각하다고.

 

왜 이런 걸 쓰는 걸까?

공격적이죠.

응, 보고 있으면 뭔가 그...

따끔거려.

그거야! 하지만 이걸
쓰면 사라지니까 괜찮아.

 

-지워져라! 지워져라!
-코발트, 여기도 줘.

지워져라!

 

만나지 않은 채론
몰라

알고 싶으니까
"LOVE. NO HATE!"

예측 수치를 덧씌워

액티베이트하는 미래

 

"기쁨" "분노"
"슬픔" "갈망"

처리불능 코드

그것을 러닝할 때마다
"경치는 변해가나?"

"사람에 가까워져?"

시작해 제로부터 모노크롬부터

칠해지는 컬러즈
(Countless Start)

하나 또 하나 겹쳐져

"개념이 아닌 리얼리티"
"뭐가 일어날지 인새니티"

하나 또 하나 연쇄하는

애달플 정도로 여운적인 필

증명하는 여행을 나서자

엔드롤을 깨부수면 서파급 스토리

여러 범주를 넘어서

길 되는 문을 두드리면
울리는 멜로디

노래가 이끌어줄 거야

이 만남은
가능성

거절하지 마
"LOVE. NO HATE!"

예측 수치를 덧씌워

액티베이트하는 미래
사건의 시퀀스

어지럽히는 로직스
더한 페이즈로

올라가 You've got it!

KNoCC - LOVE NO HATE
sub by Freesia

 

네온! 나 슬슬 수업
시작되니까 갔다 올게.

 

네온?

에소라.

 

뭐야, 저 사람! 뭔가 그리고
있어! 설마 낙서의 범인인 게...

아니, 저 그림은...

 

네온?

 

사라졌어.

입체 영상이었을까?

시끄럽네!

 

쫑알쫑알 떠들지 말라고.

 

-당신은?
-왜 그런 곳에?

 

어디 눕든 내 맘이지. 거기다, 어디
작품을 전시하는지도 내 자유야.

작품이라니, 아까
그 입체 영상인가요?

그보다, 누구야?

 

잘 물어봤다.

난, 도련님 투성이인 찐따 대학에
싸움 걸러 온, 근처의 미대생이야!

 

수치밖에 든 게 없는
이과 놈들의 대가리를,

내 작품으로 채워넣는 거야!

그, 근데, 왜 이런 야외에서.

머리가 딱딱하네.
캔버스에 제한 같은 건 없어.

이런, 여긴 캠퍼스지! 캔버스와
캠퍼스를 연관짓는 나, 천재인가?

 

마음 그대로 표현하는,
그것이 아트란 거지.

아트?

그래,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을
메시지에 담아 표현한 거야.

이 입체 영상에는 내 절대적인
존경을 메시지에 담아 표현했지.

봐라!

 

아까 그...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내 인생관을
바꾼, 전설적인 아티스트야.

성별도 연령도, 모든 게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재능 있는 아티스트, 였어.

였어?

10년쯤 전에 홀연히 모습을 감춰서.
그것도, 자유로운 그 사람답지만.

그 사람이 남긴 많은 작품에도,
여러 메시지가 담겨져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메시지에는, 받아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메시지...

너라면 뭘 느끼고,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어?

 

다들, 오래 기다렸지.

 

-에소라!
-수업 끝났어?

응, 오늘은 그쯤 하고
슬슬 돌아갈... 네온은?

저쪽에서 낙서를
지우고 있을 거예요.

혼자서?

 

네온! 상태는 어.. 아니...!

 

네, 네온? 이건 대체...

 

-그림 도구는 대체 어디서?
-아까 미대생이 줬어.

 

그렇다 해도 왜 벽에 그림을...
어라? 나 행동 리퀘스트 안 보냈지?

응, 메시지를 담아 아트로 만들면,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했으니까.

 

이 그림을 보면, 낙서한
사람의 마음도 바뀔까 해서.

말로는 잘 할 수 없지만.

네온...

뭐 하는 거야, 너희!

 

뭐야, 이 그림은! 너희가 그린 거니?

지워 달라고 부탁했는데
낙서하면 곤란하지!

낙서가 아냐! 아트. 낙서는
위에서 덧씌워서 지웠어.

뭔 소리야, 낙서지!

아트!

뭐야, 이거, 대단해!

 

-올려야지!
-나도!

 

대박!

우리 학교에 이런 게 있던가?

어라? 혹시, KNoCC의 네온 군?

-그런데.
-역시나!

KNoCC는 분명,
바벨의 클라이머였나?

4th 스테이지 도전자!
여기까지 올라나가다니 대단해!

 

-뭐야, 유명인?
-KNoCC? 진짜?!

 

그림을 남길 순 없는지
학장님께 물어볼게.

 

감사합니다!

그보다도, 저렇게 인기 있는
학생이 우리 학교에 있었구나.

이런 힘든 알바까지
힘내주고 고마운걸!

아뇨, 네온은 여기 학생이...

이런 육체 노동은
보통 로봇의 일인데,

역시 믿을 수 없지 않나?

 

로봇은 안 되나요?

안된달까, 솔직히 낙서하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가 가.

용광로 사건을 들을 떄마다,
언제 폭주할지 무서워져서.

정말, 좋은 학생을
찾아서 다행이야.

아, 네...

 

대단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네.

하트도 가득해!

네온의 예술성 파라미터는,
이렇게 반영되는군요.

 

어라? 네온, 웃었지?

안 웃었어.

 

분명 웃었다니까! 웃었지? 그치?

짜증나.

 

또 짜증난다고 했어.

-완전 짜증나.
-두 번이나!

네온이 코발트에게 '짜증나'라고
발언한 게, 이걸로 딱 100회차입니다.

그렇게나!?

 

그래도, 정말 대단해, 네온!

응.

 

[어젯밤에 낙서당한 모양입니다.]

[그럼을 남겨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으나 아쉽지만...]

[또 청소를 부탁드립니다.]

 

-에소라, 무슨 일인가요?
-아, 아무것도 아냐.

 

-네온의 그림, 또 확산됐다!
-아직 또 올라갈 것 같아.

진짜?

-응, 또! 저기, 네온, 봐!
-알았어, 알았다고.

 

다들, 아까 메일이 왔거든?
오늘은 알바 쉬었으면 한대.

 

왜?

그게, 그... 대학 사정으로.

 

쉰다고...

 

에소라, 뭔가 이상해?

 

평소의 에소라가 아닌 것 같아.

기, 기분 탓이야!
그럼 난 수업이 있으니까.

늦어?

 

괜찮아. 오늘은 수상 버스로 갈게.

 

어쩌지, 그림까지 사라져...

 

이런 거, 모두에겐
보일 수 없어. 특히 네온에겐.

괜한 짓 하지 마.

 

너, 이 그림 그린 녀석의
동료지? KNoCC의 네온이었나?

저기...

그 녀석에게 말해. 그딴 쓰레기
같은 그림, 다신 그리지 말라고.

쓰레기?

로봇은 쓰레기니까,
로봇의 그림도 그렇지.

혹시 이 낙서... 왜 그런
심한 말을 하는 거죠?

 

잠깐만요!

 

놔!

 

에소라! 괜찮아?

 

귀찮게시리!

 

괜찮아? 설 수 있어?

 

다들, 어째서 여길...

네온이, 역시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며 듣질 않아서...

다치진 않았어?

응.

 

또 따끔따끔한 거 쓰여 있어!

 

네온이 보기 전에 지우고 싶었는데...
그림까지 같이 사라져서...

혼자서 지웠어?

거짓말해서, 미안...

 

네온?

 

따끔거려.

 

나 참...

좀처럼 안 떨어지네.

분명 깨끗해질 거예요.

반드시 지워주겠어!

 

사라지지 않아.

낙서만 지우면 될 텐데...

아냐, 여기, 따끔거리는
게, 계속 사라지지 않아.

네온...

왜 이런 걸 쓰는 걸까?
메시지? 역시 부족했던 걸까?

네온은, 자신의
그림에 뭘 담고 싶었어?

에소라.

 

나?

응. 에소라처럼 하고 싶어서.

에소라는 우리가
안드로이드라도 개의치 않았으니까.

우리를 수리해 주거나, 새 곡을
만들어주거나, 여러 가질 해 줘서...

아니, 아무것도
안 해 줘도, 거짓말해도,

그게 우리를 위한 것이란
걸 바로 알 정도로,

같이 있어서, 웃어주는
것만으로, 따뜻해지니까.

그래서 그렇게, 에소라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걸,

모두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어쩌면, 가질 수 있을까 싶어서.

에소라는, 처음부터 계속,
안드로이드인 우리에게도...

반대야, 네온.

 

아버지를 잃고, 혼자였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 너희야.

그 날, 보도교 밑에서
모두가 날 봐 줬기에,

그 노래를 부르고 같이 있어
줬기에, 난 이렇게 웃을 수 있어.

 

그래서, 모두도
마찬가지로 웃기를 바랐어!

 

안드로이드도 인간도 관계없어.
난, 모두를 좋아하니까!

 

안드로이드?!

 

-좋아?
-응!

그게, 에소라가 우리에게 주는 것?

그래.

 

그래... 이것이.

 

나도 좋아!

 

사라졌어.

 

따끔거리는 거, 이제 안 해.

 

나, 또 그리고 싶어.

 

담아야 하는 메시지, 겨우 알았어.

 

KNoCC가 안드로이드라니,
빅뉴스잖아!

 

[KNoCC의 정체는 안드로이드.
낮인데 케이프 안 쓰는 게 증거.]

[어디 지붕 있는 거 아냐?]
[안 찍혀 있는데?]

[진짜 안드로이드면
KNoCC 완전 구라쟁이잖아!]

[레알루다가.]

 

-우리 뭐 거짓말 했던가?
-안드로이드라는 걸까요?

딱히 숨기지는 않았는데.

애초에 안드로이드는
거짓말을 할 수 없고요.

 

점점 확산되고 있어. 대체 누가?

 

(이 아이콘, 어딘가서...)

 

혹시... 그 때의?

 

-왜 여기에?
-그 SNS, 너지?

 

낙서도.

 

쓰레기에게 답할 필요는 없어!

 

네게 할 말이 있어서 왔어.

 

나, 다시 그 그림을 그릴 거야.

 

메시지, 모두에게 전하도록,
제대로 담아 끝까지 그릴 거야!

 

알 바냐, 나와는 관계 없어.

그보다, 그렇게 엉망이
되었는데, 이제 무리잖아!

다시 그리면 돼.

 

기계는 둔감해서 좋겠네!

아픔을 못 느끼니 그렇게
가볍게 다시 그린다고 하잖아!

가볍게?

그래! 인간이면 그런 건
간단히 말할 수 없어!

그야 그렇잖아! 알바
줄이고, 자는 시간 줄이고,

전부 전부 다 쏟아부었다고!

그 논문을 완성시키는 데
얼마나 걸렸다고 생각해?!

그게, 안드로이드의 심사
시스템으로 깔끔하게 부정당하다니!

 

웃기지 말라고.

알고 있어! 분풀이라는
건! 하지만 짜증이 나!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너희 모두 쓰레기야!

쓰레기의 그림은 내가
또 엉망으로 만들어 주지!

 

그래.

 

그러면 또 그릴 테니까.

네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너도, 우리를 좋아했으면 하니까.

 

바, 바보 아냐?!

 

다 됐다. 이것이 나의...

 

좋아한다는 마음!

 

어째서 따끔거리는 걸까

어째서 엇갈리는 것만으로

네가 나를 알았으면 해

시간이 째깍거리며 깨달아

제멋대로인 말로는
가슴이 흔들리지 않아

어려움을 꿰뚫을 정도로

투명이 꿈이 반짝여

내일이 되면 맑아질 거라고

우리는 그저 믿으며

노래에 담아두자

메시지

결코 흐려지지 않는
좋아함의 존재를

마음에 찾아내면 저기 곧바로

너에게 보낼게

 

『KNoCC, 4th 클라임
스테이지 클리어!』

『다음은 드디어 최상층,
5th 클라임 스테이지다!』

 

[KNoCC의 정체는 안드로이드
낮인데 케이프 안 쓰는 게 증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건? KNoCC가 안드로이드?
조사해볼 가치는 있겠네요.

 

이 소문,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무엇부터 전할까

말로 할 수 없는

마음들이 하늘을 노닐고 있어

아직 푸른 사과는

잠을 덜 깬 햇살에 간질여져서

조용히 호흡하는

세상은 돌아가

그리고 변해가

우리도 마찬가지로

소원과 만나

그리고 이뤄가

의심할 것 없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느껴져

 

A Whole New Ray

튕겨진 인트로

Hey Steppin' Out

Don't Stop Songs

A Whole New Day

여기로 오렴

미래는

나쁘지

않으니까

인빈시블 인빈시블
라라라라라라

인빈시블 인빈시블
라라라라라라

바람에 소리를 실어보내자

One Heart

KNoCC, STAND-ALONE - インヴィジブル -one heart-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