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하자, 아카가미!
-어?

공략 완료인 유즈키 씨와
츠쿠요 씨를 대신해

네?

 

내가 이 절을
구해 보이겠어!

미아, 너 뭔가 착각을...

안심하세요, 새삼스레 아카가미한테
나가라곤 안 할 테니까요

 

아카가미가 승부에
졌을 때엔

 

거세시켜 줄게

 

거, 거세?

 

-그 수가 있었구나!
-응? 할 생각이야?

 

No 스!

템플

본능! 자제심 붕괴!

청천벽력 Tonight

Baby fall in love

운명은 이런 거야?

번뇌! 잡념 퇴치!

머리론 이해하고 있지만

Baby I need you

원하고 있지만 you know?

I don't care

모르는 척하며 얼버무리지만

Why love you?

저기, 사랑이나 연정이라

말할 때가 아니잖아

비춰 봐!

무리 난제 백 번 잘 알지

Never give up!

몸통 박치기로 얼마든지!

그런 느낌이라면 이제 한계?

응석 피워도 될까요?

저것도 하고 싶고
이것도 하고 싶어

무진장 욕심꾸러기잖아!

순진한 감정 그냥은 못 지나치겠어

108개보다 다양한 사랑의 모양

번뇌 No 파라다이스!

No!

No! No!

No! No! 번뇌!

No! No! 번뇌! No!

No!

No! No!

No! No! 번뇌!

No! No! 번뇌! No!

No!

No! No!

No! No! 번뇌!

No! No! 번뇌! No!

No!

No! No!

No! No! 번뇌!

No! No! 번뇌! No!

 

제3화 거세시킬 거야

아카가미, 절 좀 잘 봐줘

제3화 거세시킬 거야

알겠습니다

미아하곤 사이좋게 지내

알겠습니다

저기, 거세가 뭐야?

 

쿠라게, 넌 그런 거
알 필요 없어

주먹으로 얘기하면
괜찮을 거야

 

알겠습니다!

 

갔다 올게

 

몸조심하세요

아카가미

힐끔

각오는 됐겠지?

 

네, 미아 씨

 

느닷없이 퍼스트 네임을?

뻔뻔한 남자로군

난 미아 크리스토프

너보다 먼저 홈스테이
하고 있는 선배야

공경하도록 해!

 

그럼 나랑
똑같은 처지구나

 

같은 처지?

무례하긴!

(난 성실히 일본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난 성실히 일본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카구라라고 해요

(열심히 공부를!)

카구라라고 해요

(열심히 공부를!)

잘 부탁드립니다

좀 들어!

 

그녀와 같이 온
저도 홈스테이를 하고 있어요

 

-미아 씨랑 자매신가요?
-언니예요

자매도 아니고!
그리고 내가 연상이야!

 

그보다 미아 씨,
승부 같은 거 관둘까요?

뭐? 날 만만하게 보는 거야?

첫 대면 때의 그 음행을
잊었다곤 안 하겠지?

 

넌 네가 정말 싫어!

반드시 거세시킬 거야!

 

첫 대면 때의... 행패?

 

저기... 이건?

 

*백 명의 시인들의 시를 한 수씩 모은 것을
첫 구절만 듣고 다음 구절이 적힌
카드를 고르는 게임



*백인일수[百人一首]야

 

그 옛날, 사무라이가
백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의 목을 제물로
삼았다고 하더군

그건 그 한 명의 목을 정하는 싸움,
백인일수란 것이야!

 

일본의 의식이야!

그런 일본 난 몰라!

그럼 시작

 

이거 진짠데?

 

자세 잡아

 

담엔 썰어줄 테니까

위험해...

그렇다고 미아 씨를
다치게 할 수는

각오해라!
아카가미!

 

비기! 칼날 잡기!

 

※생

※생초

※생초짜

 

어라?

 

어머나

 

가슴이... 터졌어?

 

보지 마!

 

아뿔싸!

 

잡았다!

 

이건 엄청난 일품이로군!

 

미아 씨가!

어머나~

그런고로 벌칙 게임은
미아 씨로 결정~

 

미아 씨, 허접~

하지만 붕대가...

자, 자, 아카가미 씨,
벌칙 게임 내용을...

제가 정하나요?

그럼 제가 정할게요~

 

고행전집

 

고금동서의 기행, 고행을
총망라한

이 레어본, 고행전집에서
하나 골라서 고행을 해봐요

 

고행전집..이라고?

이건 민절행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에

이런저런 걸 넣어서
이래저래 버티는 수행이에요

-오, 온몸?
-네

 

-이런저런 거?
-네

 

할게!

아뇨, 하지 마세요!

동정은 필요 없어!

진정하세요

-그보다 제가 갖고 싶은 게 있어요
-뭔데 그래?

 

제가 갖고 싶은 건...

 

그거예요

 

고행전집

 

고행
그게 갖고 싶습니다

고행전집
그게 갖고 싶습니다

 



"그게" 갖고 싶다고?

가슴

"그게" 갖고 싶다고?

 

너 역시 야한 게 목적이지?

괜찮아요,
난폭하게 안 할게요

그, 그래도..

부탁드릴게요,
하룻밤만이라도..

그, 그럴 수가!

이래저래
시도해 보고 싶어요!

시도해 본다니 뭘?

그러니 한 번
보기만이라도....

누가 해주겠냐고!

가슴 마인!

어머나...

 

결국 미아 씨와는
화해하지 못했구나

 

갖고 싶었는데,
고행전집...

 

고행전집

그 책에 깨달음의 힌트가...

 

-채,책임지기 위해 왔어....
-미아 씨?

 

하룻밤만이야...

 

벌칙 게임 시작하자

 

엥?

 

뭔데, 이 상황은?

 

그래서야 꼭 도망친 거 같잖아,
그러니까...

 

 

맘대로 해

 

얼른

 

나도 부끄럽단 말이야

 

갖고 싶었지?

 

괜찮아

 

그야 이건...

 

하룻밤만 꾸는
꿈이니까

 

꿈? 그렇구나,
이거 꿈이구나?

 

그렇다면...

 

누구도 안 보고 있고...

 

카구라 씨?

그대로 GO!
아침까지 코스!!


짠!

 

그대로 GO!
아침까지 코스!!


아니!

이거 현실이잖아!

미아 씨, 왜 이런 짓을!

왜냐니...

 

벌칙 게임...

그렇구나, 깨달았다!

안 돼요, 이런 짓은

뭐?

고행전집을 넘겨주기
싫단 이유라지만

대신 정조를 바치다뇨!

뭐?

 

그 책의 가치는
분명 헤아릴 수 없습니다만!

아카가미가 갖고 싶었던 건 책?

네, 그래요!

그러니 미아 씨 본인이
바라지도 않았던 짓은...

싫어!

 

어머나~
또 화해 실패네요?

 

불찰! 불찰!
평생 후회할 불찰을!

착각이었다니...
기어이 그런 추태를!

 

애초에 왜 여승방에
남자가 있는 거냐고

 

창고에 틀어박혀서
명상이나 하자

 

-어서 오세요
-있잖아!

카구라 씨가
먼저 가보라 하셔서...

카구라...!

 

왜 이런 곳에?

너랑은 상관없잖아

 

어라? 말도 안돼!

 

안 열리는데?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하겠네요

 

스마트폰도 없고
큰소리를 내봐도 바깥까진 안 들릴 테고...

 

이거 아침까지 단둘이
있어야 될 수도 있겠는데요

가까이 오지 마

 

이불을 찾았어요

 

-추우니까...
-남자가 만진 물건에 닿고 싶지 않아

 

그럼 여기...

 

어? 특이한 책상이?

 

미아 씨, 이게 뭐죠?

 

왜 내가 답을 해야 되지?

 

*사경: 불교에서 공덕을 쌓기 위해
경전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쓰는 일


*사경용 상이라 하는 것인데

 

불도를 저버린
인간의 목을 효수할 때 쓰는 거야

목을?

카구라가 그렇게 말했어

 

언젠가 네 목도
두는 날이 오겠지

 

이런 것도 모르고
절에 들어오다니

 

역시 이불을...

필요 없다니까

밤엔 기온이 낮아지니까요

오지 마!

 

-감기 걸리면 어쩌게요?
-자, 잠깐만...

 

-고집 그만 부리시고...
-그러니까 안 돼

 

그렇게 가까이 오면
나 발정해버린다고!

어?

 

템플


템플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바, 발정?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이, 이럴 셈은...

 

뭐야?

 

춥잖아요

 

다정하게 대하지 마

 

아까 건 잊어주지 않을래?

 

네 방에서 있었던 일도
전부 없었던 일로...

 

그걸 잊으라니

무척이나 어려워요

 

그건 농담이라도
응이라고 해줬으면 했어

 

아까 미아 씨가 평소답지
않았던 게 신경 쓰이기도 하고요

 

평소답지 않다고?

혹시 무슨 사정이?

그런 거 없어,
그게 진짜 나야

철들 무렵부터
저주처럼 따라붙었던 내 본성이야

 

그래서
내가 일본에 온 거야

일본에 온 이유 말인가요?

 

이것도 되도록
잊었으면 하는데

우리 집은 에로틱 패밀리라
불리고 있어

 

어?

 

우리 일족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명가였어

잘 들으렴, 미아

크리스토프가의 여성은
항상 사람의 중심에 있어야 해

네, 어머님!

특히 꽃미남 중심에서 말이야!

영차! 영차! 영차!

어머님, 멋져!

 

우리도 드디어
초등학생이네요?

두근거리네요?

친구 백 명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게요

 

미아 씨, 불안해요?

네...

 

어머님처럼 애인
백 명을 만들 수 있을지

 

이렇게 난 고립됐어

 

위화감을 느꼈을 땐
이미 늦었어

 

다들 날 피하게 됐어

 

-남친이 두 명까지라면...
-에로틱하네요

-여자 쪽에서 대시하는 건?
-에로틱하네요

*연인이나 부부가 잠자리 중에 나누는 대화

-*필로우 토크!
-에로틱하네요

어렵구나, 건전하단 건...

 

미아 씨, 그거 아세요?

요즘 일본의 선종이
그렇게 유행이래요

선종?

사실 저도 무척
관심이 갔거든요!

미카즈키 신사

카구라 얘길 듣고
이거다 싶었어!

 

크리스토프가를 모르는 일본의
남자 금제인 여승방이라면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지 않을까 하면서

 

그런데 네가 온 탓에
지끈지끈!

이래서야 아무것도
바뀐 게 없잖아!

뭐, 네 탓으로 돌리면 안 되겠지

 

안심해, 내가 나가면 되니까

 

응? 왜 울고 있어?

 

실은 저희 집도...

 

너도구나?

설마 같은 처지의
사람이 있었다니

-힘들었겠구나!
-네!

어?

 

엄청난 우연이야,
아니 운명이야

 

이 사람과 함께라면 나...

 

참 끈질기구나,
나도...

 

또 발정해서
착각이나 하고...

 

도망쳐야지, 아카가미한테서도
크리스토프한테서도...

 

계속 도망칠 수밖에...

 

계속 싸워 봐요,
미아 씨!

 

동료가 생겨서
든든하네요!

 

같이 깨달음의 길에
정진해봐요!

 

분명 수행에 방해될 거야

뭘요! 오히려
바라던 바예요

 

그런 소리 해놓고

실은 내 몸에
관심 있는 거뿐이잖아

YES!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수행 동료로서 그런 거예요

또 발정해도 안 끌릴 거야?

그건 피차 마찬가지죠

그러네,
나도 안 끌릴 거야

 

-힘내봐요
-응

 

자!

 

와버렸어~

 

언제부터 있었어?

 

계속?

좀 구하라고!

아이 참, 화해도 된
모양이고 하니

여기선 아침까지
고행 타임을 가져보도록 할까요?

고행전집
여기선 아침까지
고행 타임을 가져보도록 할까요?

 

할게!

어떤 고행도 동료가 있다면
두려워 할 것 없죠!

 

힘내볼게!

에잇! 에잇! 오!

 

카구라, 너 뭐 해?

아카가미, 좀 더 안쪽까지

가볼게요, 미아 씨

 

이야, 고행이네요

 

에잇!

 

좀 더 안쪽까지 손을 넣어!

네, 미아 씨!

미아 씨, 여러모로
닿고 있어요!

버티는 거야, 아카가미!

아, 유즈키 씨!

어?

 

이건...

소용돌이 게임

짜잔

 

남녀가 얇은 옷을 입고
찰싹 붙었다 떨어지며 밤새도록...

 

밤새도록?

 

얘들아!

반성 중

 

무슨 일 있었어?

글쎄...

화난 거야?

 

전혀?

 

그런데 유즈키

네?

꽤 한가해 보이는데
이래저래 일이 있어 연기했던 맞선

오늘 아니었어?

 

맞선에 걸려있잖아,
이 절의 존망이...

 

네?

지각하겠어!

 

-맞선 장소는요?
-용각사예요!

 

-안 늦겠어요?
-다음 버스에 탄다면 어떻게든 될 거예요!

그럼 좀 더 서두르죠!

 

문제는 기모노!
어떻게든 도중에 입어야 해요!

 

옷 갈아입히는 알바도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알바까지요?

저기, 상대편에게
지각한다고 연락을...

안 돼요! 정말 뭐 하나 잘못되면
안 되는 맞선이라고요!

 

무슨 소리세요?

원래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우린 절에서 나가야만 해요

 

네?

우리 절, 부모님이
부재 중이라

 

주지가 부재하면 그 가족은
절에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없어요

지금은 키키 언니가
도우러 오시긴 하셨는데

언제까지고 있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폐사한다고 했어요

 

그래도 맞선을 성공시켜서
새로운 주지가 와준다면

 

유즈키 씨는 절의 존속을 위해
바라지도 않는 결혼을...

 

제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에요!

 

절대 우리 절을
망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늦지 않게 할게요!
반드시!

번뇌버스 /대경버스
라이후테 정류장
주차 금지

늦어버렸다...

 

달려서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닌데...

-유즈키 씨!
-어?

오토바이, 빌렸어요!

어떻게 한 거야?

밟을게요!

괜찮아?

 

배달 알바하면서
지름길은 다 암기했거든요!

아카가미, 너 진짜 뭐 하는
사람이야?

 

기름 부족이라니...

 

저거 버스인가?

버스

저거 버스인가?

정말인가요?

 

응?

 

응?

 

운송 회사
블랙버스


으응?

 

트럭이랑 버스를 착각하다니
나 왜 이렇게 바보냐?

(유즈키 언니는
왕바보에 음흉해)


(깡통에 음흉해 )

머릿속 삼녀 씨, 그만하세요

(바보 깡통에 음흉해)

머릿속 삼녀 씨, 그만하세요

음흉한 건 상관없으니
그만하세요

 

미안해, 아카가미,
모처럼 열심히 해줬는데

 

나한텐 무리인 걸까?
절을 잇는 건...

 

유즈키 씨!

 

옷 입을 찬스 아닌가요?

 

엥?

 

여기서 갈아입고

다음 신호를 기다릴 때
밖으로 나가도록 해요!

그래도...

나간 순간
이 트럭을 빌리는 거예요

물론 드라이버
경험도 있어요

 

빌린다니
어떻게?

돈 주고 빌리면 되죠

안 그래도 빚이 있는데?

 

닳는 것도 아닌데요 뭘

늘어나니까
안 되는 거잖아

 

알겠어

 

좋았어, 후딱 갈아입고
문을 박차고 나가자!

알겠습니다!

 

맞선 시작까지
앞으로 30분


절대로!

맞선 시작까지
앞으로 30분


-포기 안 해!
-포기 안 해!

 

일본 문화를 배우며

실천해 봐요

정신 수양을 해야지

수양 말이죠?

번뇌 일절 퇴치!

이끌리네요

망상 따위 Shut-out!

깨달음 전개

Temple 꿰뚫어 버려!

 

숨겨도

아무리 억눌러도

터지듯이 가슴에서 넘치는 본능을 어쩌지?

 

사람은 누구나 그렇잖아요

원하는 자신과

(Everybody has reason and desire)

적나라한 자신과의 그 간극

모르는 감정이

완전히 채워버리네

 

물렀거라, 물렀거라, 잡념

고행! 고행!

어떤 일이든 있는 힘껏!

Culture gap! Try! Try!

해보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아

건전함은 곧 Good feeling

그건 다시 말해 좋은 기분?

소중한 것은 Healthy body

건전한 Mind 바란다면

솔직한 맘을

비추고 있다면

소중히 하고 싶으니까

있는 그대로

딱 잘라 잡념 Shut-out!

계기는 경험 That's right!

인생을 바꿀 것만 같은 Temptation!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위험해!
-무슨 일이세요?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유즈 언니가
야, 야, 야동...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야단맞겠다고요?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그거 아냐!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러, 러, 러브...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러브 호텔!
-정답이야!

다음 화
먼저 샤워하고 와


아니, 큰일 났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