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어?
꼭 돌려줘
알겠어
반드시 돌려주러 갈 테니까
안심하고 도장에서 기다려
알았…
켄신!
[참간장]
상처를 지닌 나그네여
아픔에 둔감한 우리
이제 웅크리고 있지만은 않아
세상에 나선 칼 끝
바람의 검심
어디까지나 감각적으로
옳다고 믿었던 길을
우리는 속고 속이며 달려왔지
잘못 하나둘 쯤이야 있을 수 있어
틀에 박힌 상대적인
행복에는 관심없어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지키기 위해
고뇌하며 칼을 들었지
사거리에서 교차
어제 일 같아
기억 속에서 눈을 뜨는 동란
이토록 쉽게
홀릴 것만 같지
새빨간 비가 연주하는 진혼가
덧없이 흩날리는 망자
손짓하는 문지기
속에서부터 불타오르는 업화
지옥인가
천국인가
지켜보기 전에 걸음을 옮겨
이미 상처투성이
딱지는 이미 한 번 떨어졌고
비천
저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오늘이 최악의 하루라도
내일이 끝나버렸을지라도
한 명 정도는 이렇더라도
사랑해주리라 진심으로 믿어
언젠가 그 어느 날에
진흙 속에서 피어나 구름 위에서 지는
어리석은 나날을
살아가겠어
제7화
그리 노려보지 말거라
널 잡아먹으려고
알고 있어
켄신의 힘을
검은 갓도 비겁하기 그지없어
뭘 모르는군
널 인질로 삼으면
분노는 놈을 왕년의
지금의 발도재는
담배 한 개비 다
그럼 재미가 없지
비겁한 데다가 허풍까지?
설마 켄신이 얼마나
너야말로 모르나보군
칼잡이 발도재
일화를 듣기만 해도
내가 놈을 처음 본 건
칼잡이 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우리도 신센구미
한 놈을 상대로 질 리 없다
그렇게 생각했지
순식간이었다
달빛이 길을 어지러이
놈은 나를 제외한
이봐
동료에게 전해
이 이상 유신지사를 벤다면
거기서 싸웠다면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잔뜩 죽여왔지
나도 놈과 같은
칼잡이끼리 호각지세로
이게 가장 재미있어
켄신은…
곧 알게 될 거다
내가 보는 놈이
그리고 네가 보는 놈이
어떤 인간이었는지
그럼
마침 자정이야
즐거운 시간이 시작됐군
그렇지?
발도재
켄신…
좋은 눈이다
분노했군
그래
카오루 양까지 끌어들인 네놈과
그걸 막지 못한 내게
말투가…
마음에 들어
말투가 예전으로 돌아왔군
남은 건
그 칼날만 뒤집으면
켄신
빌려주는 거야
[오늘 자정 신사의 숲 속]
[이나리 앞에서 기다린다]
[진에]
-메이지검객 낭만담-
두 명의 칼잡이
잡아온 게 아니니
깎기 위해서지?
발도재도 분노하겠지
칼잡이로 돌려놔줄 거다
매가리가 없어
피우기도 전에 죽일 수 있다
강한지 모르는 거야?
소름이 돋는 실력을
막부 말의 교토였다
비추는 동안
세 명을 모두 죽였다
내가 상대하겠다고
난 순식간에 죽었겠지
적도, 아군도
칼잡이가 됐어
싸우며 죽고 죽인다
전설의 칼잡이 부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