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키치?
어젠 휴일 출근이었단 말이야...
오늘 정돈 자게 해줘...
그 아이돌 이벤트는...
이번 달 말 일요일이라니까...
일요...
아, 그렇군, 이번 달...
그럼 한 가지 부탁 좀 들어주겠나?
그, 그럼요!
뭔가요?
이번 달 말 일요일에
나와 수족관에 가줬으면 하는군.
오늘이구나!
아얏!
지금 몇 시야?
유능한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캔째
04 캔째
10시!
아직 10시구나.
다행이다.
아직 안 늦었어.
고마워.
저기, 약속 시간 14시였으니까...
13시 좀 넘어서 나갈게.
뭐더라, 이 냄새?
뭔가 그립네.
팥밥
아니거든!
오늘 건 진짜
잘 먹긴 하겠지만.
오늘은 부장님께 부탁받아서
이벤트에 동행하는 것뿐.
한 그릇 더!
업무의 연장선상 같은 거야.
듣고 있어?
그렇다곤 해도
어쨌든 휴일이니...
사복이면 되겠지?
후줄근
구깃구깃
오래 입은 집안용 옷 온리
마, 마지막으로 사복을 산 게
몇 년 전이더라?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하다못해 어제가 출근날만 아니었어도!
아니, 잤겠지, 분명히!
이건!
몇 년인가 전에 동기의 결혼식
괜찮지 않을까?
드레스라 할만큼 포멀하지도 않고!
운이 따르네!
사, 살도 따랐네...!
유키치!
오늘은 정장 입고
오전 출근이라서 뭐 그러고...
잠깐...!
유키...!
입어지네?
이게 무슨 일이죠?
혹시 부탁하면 호박마차도 나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정말 고마워, 유키치.
선물로 츄르 사올게.
뭐야, 그거?
됐거든요!
정말!
딸의 첫 데이트에 들뜬
다녀오겠습니다!
돌아오면 먹을 거야.
랩 씌워서 냉장고에 넣어둬.
알았음
호박 마차
반짝반짜쿵~
비비디바부~
딸랑
(명절에 조상님을 모시기 위한 정령마)
유능한 고양이는 수족관에 간다
유능한 고양이는 수족관에 간다
(주로 경사가 있을 때 먹음)
데이트 뭐 그런 거 아니라니까!
수족관에 정장은 이상할까?
집에서 입는 옷은 안 되지!
뒤풀이에 입고 갔던 원피스!
가는 수밖에 없나 봐...
엄마 같은 짓 하지 말라니까!
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