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자, 잠깐만!

 

피!

 

나고미 씨!

진정하세요!

싫어, 싫어, 싫어!

익사하겠어!

란코 씨!

 

메이드
아키바 명도 전쟁

 

제5화 붉게 가라앉다! 삼십육세 탄생제!

또 꿀제비 뽑아주실 거예요?
제5화 붉게 가라앉다! 삼십육세 탄생제!

유메치, 깜놀!

하나 하면은...

혼자서 꽃을 만들기 보다,

둘이서 만들면 돈이 되지.

아, 이것이 나의 메이드 길.

얼쑤, 납따쿵 납따쿵.

자, 둘 하면은...

저기...

 

이제 그만하는 게 어떨까요?

왜?

이 곡 텐션 내려가거든.

얼쑤, 납따쿵 납따쿵.

아직도 부르고 있네.

점장님, 이거 몇 개 만듭니까?

단가 0.5엔이니까,

백만 개 정도?

배...!

괜찮아, 괜찮아!

다섯 명 있으면
한 명당 20만개니까!

나고미도
가게, 포기 하고 싶지 않잖아?

네?

이번 달 중에 연체 중인
금일봉 쨩의 이자 50만엔을 안 내면

우리는 폐점인 모양입니다.

-뭐?
-네?

그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어!

남은 수단이 없는 지금

남겨진 길은 손가락을 고속으로
움직이는 것밖에 없단 말이야!

남은 백만 개,

죽을 각오로 조화를 만들자.

이미 엎질러진 불이라고!

불 질러서 어쩌잔겨!

 

전단지 바꿨나요?

이전과 조금
분위기가 다르구나 해서요.

그게,

잉크를 못 사서요...

그래서 잉크를 한계까지
절약해서 인쇄하고 있어요.

아... 그...

개성적이네요!

고, 고마워요.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네, 뭘까요?

어떡하면 가게에
돈이 들어오려나 싶어서요.

그렇네요.

역시 이벤트 아닐까요?

이벤트?

저희 같은 경우,

내일은 코스모 멜로스 데이고,

다음 주는 카프카 빅뱅 위크,

역시 이벤트는
손님 모으기로 쉽게 이어져요.

 

왠지 재밌을 것 같네요!

정석이라면 버스데이 이벤트일까요?

버스데이...?

나고미 씨네 가게는
짐승랜드 그룹이니까,

계열점이 협력해줄지도 모르겠네요.

 

버스데이 이벤트?

네!

생일이 머지 않은 분 안 계신가요?

나, 패스.

생일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보다 요즘 시기에
태어날 리가 없잖아, 아무도.

저, 모레면 서른 여섯이 됩니다.

 

모레?

열라 웃겨.

란코 씨, 생일이 있었나요?

 

돈은 없어!

예산을 쓰지 말고 머리를 써!

알겠지, 란코?

알겠습니다.

저, 도와드릴게요!

 

자, 밥.

 

또 이것뿐?

별수 없잖아.

맛이 있단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잘 들어 시이폰,

전시 중엔 말이지, 호박잎이나 줄기를 삶아...

란코와 나고미는?
전시 중엔 말이지, 호박잎이나 줄기를 삶아...

이벤트 협의 하고 있습니다.

제때 맞출 수 있을까?

 

저 나름대로
전단지를 생각해봤습니다만.

멋지다!

보여주세요!

만넨 란코의 탄생제
여러분께서 공사다망하신 줄로는 아오나,
갖은 지장이 있으심에도 부디 아무쪼록

자리를 빛내어주십사
간곡히 안내드리는 바입니다.
오월 구일 십팔시 개연

메이드 카페 톤토코톤

 

다소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나 하여.

아뇨, 그건 아주 충분해요!

공연 목록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친치로린을 넣을 곳을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주사위로 하는 일본의 도박)

치... 친, 친...?
(친친 - 남성기)

 

저에겐 아직 일러요!

그야 흥미가 없는 건...

연령적으로 말이에요!

주사위 놀이에
연령은 상관없는 걸로 압니다만.

 

아아아, 아무튼 이렇게 많이는 못해요!

어려울까요.

 

그렇네요.

함께 좀 더 정리해봐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저기...

괜찮으시면 말인데요,

란코 씨를 위해서
케이크 같은 거 준비 안 하실래요?

싼 거라도 상관없는데요.

 

숙주 볶음으로 필사적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어디에 그럴 돈이 있냐고!

하, 하지만,
버스데이 이벤트가 성황을 이루면...!

성황을 이뤄?

 

성황을 이룬대!

란코 축하하는 데에 누가 오겠냐고!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내 주인님께는 민폐 끼치지 마.

민폐?

우리 가게 주 수입원은 나.

내 주인님들을 지키는 게
가게 존속으로 이어지는 거야.

그렇지, 점장?

지당하신 말씀입지요, 유메치 님!

 

잡몹 메이드의 생일 파티라면
한구석에서 얌전히 하라고.

잡몹?

잠깐, 유메치 씨!

닥쳐, 삼류!

하고 싶으면
둘이서 알아서 하면 됩지요!

부업은 하면서 말이야!

제가 잘 말했습니다요, 유메치 님!

그럴 수가...

자, 돼지들아,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요!

 

열라 웃겨!

 

그건 좀 아니잖아!

 

란코 씨?

 

잠이 깨셨나요?

네, 내일 일이 신경 쓰여서요.

 

계속 하고 계셨어요?

장식만큼은 끝내둘까 해서.

여, 역작이네요.

저도 도와드릴까요?

감사합니다.

그러나 곧 끝나는지라.

그런가요.

 

이벤트 명: 만넨 란코의 탄생제
예약표

 

어떡하면...

예약이 들어올까.

 

계열점이 협력해줄지도 모르겠네요.

 

그거다!

 

메이드 쉽

 

가, 가보죠.

 

폭신폭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아가씨!

아, 아니에요!

저희 계열점 메이드 카페,

톤토코톤 사람들인데요.

우와, 동료분들이시군요!

아, 네!

18시부터 이벤트가 있어서,

전단지를 나눠드려도 될까 해서.

카오루코 씨!

물론 괜찮답니다.

아, 감사합니다!

맞아,

지금 일손이 부족해서

잠시만 헬프로 들어와주면
기쁠 것 같아요.

물론이에요!

그쵸, 란코 씨?

불초한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불초?

묵직하네요!

 

뭔가 활기가 넘쳐나고 있어.

네.

이 주인님들 중 몇 할 정도만이라도

돌아가는 길에 들러준다면...

 

저, 저기!

저희, 메이드 카페
톤토코톤 사람들이거든요!

 

버스데이 이벤트?

네!

오늘 여기 있는
란코 씨의 버스데이예요!

18시부터 이벤트가 있어서
들러주신다면...!

 

뭔가...?

멋지다!

생일이 똑같아요!

 

오늘 제 버스데이 이벤트예요!

이렇게 멋진 메이드 분과
같은 생일이라

카오루코 기뻐요!

폭신폭신!

 

카오루코 쨩, 축하해!

축하해!

 

그, 그랬었군요.

그... 죄송합니다.

란코 씨는 몇 살이 되시나요?

서른 여섯살입니다.

서른 여섯살?

쥐, 소, 호랑이...

멋지다!

저보다 열다섯 살 위?

완전 베테랑 분이시군요!

서른 여섯살 메이드라니 굉장한데?

기름기 좔좔 흐르겠네요!

 

화나시게 만들었나요?

아뇨, 전혀요.

메이드에 연령은 상관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지라.

죄송해요!

카오루코 지금 안 듣고 있었어요!

 

가요, 란코 씨.

어머, 돌아가시나요?

전단지 안 나눠주셔도 되나요?

이 흑백에 희미한 전단지.

 

이건!

개성이에요!

되게 엹은 개성이네요.

괜찮아요.

란코 씨가 얼마나 열심인지 전해지는

멋진 전단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뇨.

기뻤습니다.

 

저를 위해,

감사합니다.

 

실은 란코 씨가 화나서
날뛰시지 않을까 하고

조마조마 했어요.

저는

저에 대한 걸론 화내지 않습니다.

 

제가 조금 감정적이 되는 건

가게를 모욕당했을 때뿐입니다.

가게를...

 

저는 아직

그렇게까지 톤토코톤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진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쌀쌀맞고,

그리고

저는 싸우는 게 좀...

메이드는 싸워야하는 법이란 건
알고 있지만요.

 

항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의 아키바에서

비폭력을 관철시키는 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란코 씨,

당신도 메이드로서 살아갈 생각이라면

무기를 손에 쥐는 것도
각오해야 합니다.

 

다투는 게 싫은 모양이구나.

 

괜찮단다, 그래도.

 

저는 깨달았습니다,

싸우지 않으면
잃게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실례하겠습니다.

 

뭐, 뭐야?

 

볼일이신지?

돼지우리 메이드가!

까불지 마!

 

계열점 간의 다툼은
금기일 터입니다만.

 

조금 열받아버렸어.

잠시 어울려주실까?

폭신폭신?

 

역시 안 풀려요!

해피 버스데이!

란코 쨩!

 

무슨 속셈입니까?

그야 같은 생일이잖아,

란코 쨩도 참.

새, 생일?

그러니까!

오늘 이 아키바에

나 이외에 생일인 애는 필요없어.

필요없다뇨?

다들 친절했어.

같은 생일이었던 애들,

다들 비눗방울처럼 터져서 사라져줬어.

그 말은...

죽여버렸단 뜻인가요?

폭신폭신!

 

슬슬 스타트할 시간이지?

 

이벤트, 18시라고 했잖아?

 

안심해.

버스데이 이벤트는 여기서 개최해줄게!

 

피?

내가 주는 생일 선물!

멋져!

생일과 기일이 똑같네!

새, 생일 4월 2일이에요!

그래서 뭐?

저, 생일과 기일이 똑같이 안 돼요!

뭐?

죄송해요...

 

양 님 꿈이라도 꾸면서
편안히 잠들도록 해.

 

자, 잠깐만!

 

피!

 

나고미 씨!

진정하세요!

싫어, 싫어, 싫어!

익사하겠어!

란코 씨!

 

토마토?

이거 토마토 주스예요!

다행이다!

뭐가 다행입니까?

 

싫어!

 

솜씨 발휘 좀 한 자신작이다.

후광이 비치고 있어!

열라 커!

이거, 정말로 주인장이?

 

애정을 담았어.

성대하게 축하해주라고.

 

케이크 살 수 있었군요.

그것 때문에
숙주 볶음으로 연명한 거잖아.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주인님은 제로야.

서둘러서 케이크 숨기고 대비하자.

솔직히

유메치의 서투른 연기엔
다들 간담이 서늘했을 거야.

비, 비꼬는 연기는 어렵단 말이야!

아무튼

란코 버스데이 서프라이즈,

반드시 성공시키자!

조야!

네!

 

세상에 이런 일이, 대성공!

뭔가 아니야!

 

하나, 둘!

 

해냈어, 되돌려놨어!

되돌렸어요!

 

저희,

죽는 걸까요?

이대로라면 그렇게 됩니다.

 

저,

줄곧 메이드를 동경해왔어요.

나 같은 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불안했었지만요,

채용되어서...

저, 어디서 잘못 되었던 걸까요?

 

죄송합니다.

 

36년 전의 오늘,

제가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면.

그런 말은...!

오늘은 란코 씨가 태어난
소중한 날이잖아요!

자신을 부정하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에겐 분에 넘치는 말입니다.

 

저는

작년까지 철창 신세를 졌는지라,

생일의 즐거움이라고 하면

지급되는 도넛과
카페오레 뿐이었습니다.

철창 신세?

네.

그랬던만큼
올해 생일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처, 철창이라면...

그 철창?

네.

 

그, 그게...

옥고를 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뇨, 반대입니다.

나고미 씨와 이벤트에 대해 생각할 때

무척 행복했습니다.

인연이 있어 입사했습니다만,

저는 톤토코톤에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란코 씨...

 

괜찮습니다.

지금쯤 다들 찾아주고 있을 겁니다.

 

그럴 리 없어요...

 

안녕하세요, 만넨 란코예요.

 

늦어!

대체 어디서 빈둥대고 있는 거야,
그 돼지 놈들!

자기들 이벤트에 지각하는 건 뭐야!

이대로 안 돌아오면 열라 웃긴데!

케이크가 허사가 돼버려요.

 

그그그, 그런 일이 있을 리가...

그치?

그런 일, 결단코 용납 못해!

 

왔어!

 

헷갈리잖아, 오카치마치 씨!

이봐,

란코와 나고미 못 봤어?

 

이건...?

 

잉크 사라고?

 

축하해, 카오루코 쨩!

해피 버스데이!

고마워요!

고마워요, 폭신폭신!

 

무, 무거워...!

 

나고미 씨!

입을 높은 곳으로!

하고 있어요...!

 

잘 마시겠습니다.

 

라, 란코 씨?

제가 다 마셔버리겠습니다.

 

무리예요!

 

란코 씨,

저, 아까 거짓말했어요.

저도 사실은 메이드가 돼서 좋았다고,

톤토코톤에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다고...

 

나고미 씨,

나고미 씨!

 

카오루코 씨!

오늘 매상 신기록인가봐요!

당연하지!

내 버스데이잖니.

 

네놈들 제정신이냐?

계열점이잖아!

내 알 바야?

이쪽은 서프라이즈가 걸려있단 말이야!

누구야?

 

잉크를 살 돈은 없다고!

뭐?

란코랑 나고미 내놔, 이것들아!

케이크를 허사로 만들 셈이냐!

망할 돼지 놈들이.

다짐육이 되고 싶은 모양이네.

시끄러!

이쪽은 열라 빡쳤다고!

숙주 볶음만 먹은 나날,
허사로 만들지 마십시오!

철저히 도리대로 해주겠어.

돼지를 얕보면 어떻게 되는지...

그 몸으로 깨닫게 해주지!

 

토마토 씨들!

놀고 싶니?

 

귀엽다니까!

 

나고미 씨,

나고미 씨!

 

나고미?

란코 씨!

 

살아있구나,

돌아가자!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만들고 말이야.

얼른 물러나죠.

죄, 죄송해요...

 

피!

나고미 씨, 괜찮으신가요?

나고미 씨!

 

근데,

이거 어떡해?

내 알 바 아냐.

잘못한 건 이것들이니까.

 

끝장이야, 너희들은...

지, 짐승랜드 그룹이
잠자코 있지 않을 거야...

가게가 박살나서

길바닥에 나뒹굴어 죽어라,
돼지 놈들아!

웃기지 마.

애당초 란코랑 나고미를 납치한 건
너네들이잖아!

나와 그 메이드,

그룹에게 있어서
누가 더 가치가 있는 줄 알아?

뭐?

그딴 푸석푸석한 여자,

메이드로서 끝장났단 소리야!

그룹에 필요한 건 나!

손님도 못 모을 것 같은
그딴 찌꺼기 메이...!

 

누가 푸석푸석하다고?

우리 가게에 찌꺼기 메이드 따윈
한 명도 없어.

 

생일, 축하드립니다.

 

메이드가 이벤트 내팽겨치다니
진짜 말도 안 되거든!

죄송합니다.

아뇨, 제가...

사과할 거면 먼저 점장한테지.

결국 마지막에
이벤트 혼자서 이끌었다고.

 

빨리 먼저 들어가세요.

으, 응...

 

불이...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란코 씨.

Happy birthday to you!

 

서른 여섯 살 축하해!

 

여러분...!

왜 나고미가 우는 거야?

아, 안 울었어요!

 

케이크 작아요.

 

어이.

야.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먹었네!

먹은 만큼 뱃속에서 끄집어내!

아니, 안 먹었다니까!

 

이 날 처음으로

이 동네에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버렸어.

 

어어어, 어어, 어디서 난 거야, 이거?

 

돈의 출처 같은 건 안 물을게.

역시 돈은 하늘 아래 돌고 도는 법이야!

괜찮지?

진짜 괜찮은 거지?

절대로 안 돌려줄 거야!

우수해!

팬더로서 우수해!

우에노 갈 수 있겠어!

그냥 오카치마치 씨가 우에노야!

 

아, 그거 메이드 쉽의 매상금이에요.

메이드 쉽?

네, 죄송해요.

메이드 쉽 박살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