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오코 씨가 기운 차리시면
마을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오코 씨...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다만,

샤쿠간 씨가 이 아이들을
안아줬으면 했어요.

 

슬퍼할 것 없습니다.

샤쿠간은 살아있습니다.

대량의 영기를 써서
잠들어있긴 합니다만.

백 년, 아니면 천 년.

아니면 이대로...

토지의 영기와 통해서

대지로 진화하면 그렇게 되겠지요.

 

그렇군.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전국 요호

덩그러니 태어난 고독한 세상에서

누구를 믿으며 살아가야 하나?

 

사람이란 무엇인가, 어둠이란 무엇인가
굶주린 이 눈으로 노려봤어

의식과 무의식 반복하고 있는
나락 밑바닥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울렸어

 

황천의 길을 떠다니는
목소리에 빛이 내리쬐네

지키고 싶은 것 변함없는 채로

정령전화 인연을 힘으로

계속 싸워나가자
발버둥치면서

무너질 것 같아도
두 팔을 벌리고 외치고 있어

불꽃을 흩날리며
숙명을 짊어지고

 

마검사

 

피라면 빨게 해주겠다고 했잖아.

단가이슈 녀석들 말이야.

시끄러, 실력 따윈 관계없어.

 

검과의 대화는 잘 돼가고 있느냐?

응,

피를 빨게 해달라고 하고 있어.

 

너로선 무리니까

잔조 아저씨한테
자기를 돌려주라고 말이야.

상상 대화로 만들어낸 것 치고는

인격이 제법 모양을 갖췄군.

상상이 아니야.

 

그대들,

 

누구이고 무슨 연유로 여길 찾아왔나?

 

말하라.

엉?

 

우리는 요호, 선도, 낭인.

이곳에 볼일은 없다.

그저 지나가고 싶은 것뿐이다.

산적은 아닌 것 같군.

나의 이름은 카고모리,

이 앞의 마을을 수호하는 자.

카고모리...

그 마을에 숙소는 있습니까?

있다만,

숙박을 바란다면
강 건너편에 있는 오두막을 이용하도록.

 

어째서?

거기 있는 낭인,

그대의 음기를
마을에 머무르게 하고 싶지 않노라.

 

시끄럽네.

몇 번을 얘기해야 알아듣겠어?

됐으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두 사람 다,
샤쿠간의 일로 크게 영향받았군.

 

진카는 그래도 괜찮아.

어찌 됐든 너는
인간 혐오자는 될 수 없어.

위험한 건 신스케야.

분노에 집어삼켜지려고 하고 있어.

 

좋네요, 불이 따뜻해서.

지금 차 내어오겠슴다.

 

싫어!

누나가 올해의 제물이라니!

 

있잖아,

카고모리 님께선 마을을 지켜주셔.

4년에 한 명의 제물로

마을은 산적에게도
전쟁에도 피해입지 않는 거야.

하지만, 누나가 먹혀버리잖아,
그 괴물에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싫어!

누나, 죽어버린단 말이야!

 

츠루키치...

 

나도...

 

나도 사실은 죽고 싶지... 않아...!

 

어디 가는 게냐?

 

당연하잖아.

그만둬라.

어째서?

마을의 수호자다.

먹고 있잖아,

사람을!

 

마을이 바라는 일이라면
참견할 여지는 없어.

그리고...

 

4년에 한 명의 희생은,

타당해.

 

숫자로 논하는 거야, 너?

 

대답해!

 

누님을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뭐가 세상을 바로잡는 남매야.

넌 역시 카타와라야, 타마!

 

가지 말거라!

 

신스케!

 

환술을... 깼어...?

 

신스케!

 

끈질겨.

더는 막지 않으마.

바위의 카타와라들에게 받은 것이다.

입어둬라.

 

죽지 마라.

 

너까지 없어지는 건

난 싫다.

 

그래,

아깐 미안했어.

 

어이, 아라부키.

 

지금의 나라면 뭐든 벨 수 있어.

시답잖은 착각이다.

닥쳐.

 

느껴져,

뭔가를 붙잡은 게.

 

지금은 더 이상 공포도 망설임도 없어.

 

어이, 카고모리!

썩 나와!

 

기척으로 있는 거 다 알아!

 

미안하네.

먼저 해치워버렸네.

 

넌...!

뭐야, 그 눈은?

Character 변했냐?

자루남!

 

젠장!

 

삼류가!

 

뭐, 도망치지 않는다면
쫓아갈 수고를 덜었네.

기껏 도우렌 나리를 따돌렸어.

이번에야말로 Mass Killing!

 

바보야!

Tension으로 편리하게
사람이 강해질 리가 없잖아, 잔챙이가!

 

그 여자와 같은 검으로 죽여주지.

 

어디가 좋냐?

정수리냐?

심장이냐, 목이냐?

 

이제 대답도 못 하냐!

 

뭐야, 여긴...?

여긴 나의 정신의 세계.

네놈의 몸을 내게 넘겨라!

넌...

교대다.

긍지높은 마검으로서

네놈 따위에게 쓰이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내가 네놈의 몸을 조종해서

모든 것을 베어넘겨주마!

나를, 대신해서...?

자, 시간이 없다!

얼른 몸을 내놔라!

마검의 마음을 가진
최강의 검사로 만들어...!

시끄러!

 

네놈은 검이야!

난 검사야!

남의 허리에 딱 붙어있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물건이

잘난 듯이 떠들어대지 마!

돌에다 묶어다가
똥통에다가 쳐넣어버린다!

 

똥통?

협박하면 겁먹을 줄 알았어?

지금은 말이야,
내가 겁먹을 때가 아니라고!

 

됐으니까, 날 따라!

힘을 내놔!

좋았어, 정했다.

미간을 꿰뚫어주지.

넌...

검이잖아!

 

이번엔 내가 너희들을
겁먹게 만들 차례야!

두려워서 울고 벌벌 떨어라!

단가이슈!

네 이놈!

마검을 뽑은 것 정도로

까불지 마!

이 잔챙이가!

 

팔이 돌아왔어?

네놈은

찢어죽여주지!

 

굉진천이야?

 

바보가.

분노는 칼날을 강하게 하진 않는다.

떼쟁이의 검 따위
벌레에게조차 닿지 않느니라.

닥쳐!

 

녀석을 베기로 정했어!

그러니 벨 거야!

그것뿐이야!

 

소용없어!

그딴 검 한 자루로
아무리 달려들어봤자...!

 

Bad End!

 

이게...!

 

잘도...

이 자식...!

먹혀든 모양이네, 그 면상 보니!

죽인다...

죽인다!

네놈은 반드시 쳐죽여...!

 

뭐...

뭐야, 그게?

 

카고모리?

 

죽었어?

 

방금 게 마지막...

 

뭐 됐나.

이건 이거대로.

 

이 녀석과는 딱히
제대로 된 결투를 바란 게 아니야.

 

이 녀석은,

이 남자는,

죽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죽일 거야!

 

괜찮겠슴까, 그래도?

 

그것이,

 

그것이 샤쿠야쿠에게 걸맞는 남자냐?

신스케 님에겐 안 어울려요.

 

신스케 님,

그대는 그 누구보다도 겁이 많고...

그 누구보다도 다정한 사람.

그래서!

신스케 님은 강한 검다!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뭐야?

너희들을 위해서 난...

아니,

이건 나를 위한 거야.

강해지지 못했던
내 속죄를 위해서야!

날 위해서 내가 정한 거야!

그러니까...!

 

이봐, 이봐, 그건 좀 곤란한데.

 

이 녀석의 몸엔

영력 개조 인간 이상으로
수고와 돈이 들었어.

회수해가도록 하지.

 

누구야, 네놈?

 

단가이슈 승정,

야젠.

 

야젠?

 

젠장...

일어났나, 렛신?

귀환해라.

귀환이라고?

하다못해 이 녀석을 죽일 때까진...!

귀환이다.

거역하면 그 머리의
생몸인 부분을 자폭시킬 뿐.

자폭?

어느 틈에 그런 걸...!

시험해볼 테냐?

Shit.

알았어.

 

야, 잔챙이!

이름 뭐랬지?

하치쿠사 마을의 타케키치.

효우도 신스케는 가명이야.

난 배리 잘모어.

렛신은 가명이다.

-절대 안 잊어!
-절대 안 잊어!

 

난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지?

 

내가 손에 넣으려 한 강함은...

핍박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강함이라 건

대체 뭐지?

 

어, 어이, 너냐?

카고모리 님을 벤 건?

 

정말이지,

앞으로 어떡하란 거야.

자기 마을이잖아.

스스로 지켜.

다른 누군가의 손을 더렵히지 말고.

그게 될 리가 없잖아.

아무도 무기 따위 들어본 적 없어.

싸움이라니...

 

그럼 죽어!

 

약한 녀석에게 살 자격 따윈 없어!

 

약한 녀석은 죽는 수밖에 없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 카고모리인가 하는
카타와라를 베려고 나섰는데,

 

이젠 저 마을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

 

아, 진짜!

모든 게 다 마음에 안 들어!

그 자루남도 카타와라도 인간도!

대체 뭐야?

 

뭘 하고 싶은 거야, 난!

 

신스케, 무사했느냐.

 

응.

금방 떠날 겁니다.

마을사람들의 불안과 분노의 창끝이
이쪽으로 향할 것 같으니.

 

내가 한 게 아니지만.

그랬느냐?

응.

그러니까 괜히
더 화가 나는 걸지도 모르겠네.

 

진카, 미안해.

노숙이 돼버려서.

민폐당하는 거에도 익숙해졌어요.

 

타케키치라.

 

농민 출신 주제에

사무라이 같은 이름을 대길래,

이상하다곤 생각했지만.

시끄러,

이름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신스케,

너, 여행을 그만둘 테냐?

 

무엇 때문에 여행을 하고 있는 게냐?

무엇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게지?

 

지금의 네가
그 대답을 찾을 수 있겠느냐?

 

시끄러.

내 목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강해지고 싶어.

아무것도 못하고
약한 채로 있는 게 아니라,

핍박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강하게.

 

그래서, 빌린 검을 손에 들고,

사지 깊숙히 들어갈 생각입니까?

 

남말 할 처지야?

카타와라 편이라고 하면서
카타와라를 베고,

인간이 싫다고 하면서
인간을 구하고,

 

전혀 말과 행동이
일치 안 하고 있잖아.

감히 그런 말을 하게 됐네요.

조금 너무 오냐오냐
해준 걸지도 모르겠군요.

얕보지 마.

그만두지 못할까!

 

아무튼,

지금은 단가이슈를 막 베고 다닐 거야.

샤쿠간 같은 것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그 녀석들은 용서 못해.

거기에 대해서는 동감이지만요.

 

영력 개조 인간,

 

카타와라에 대한 모독에 불과해.

 

이리도 조용해질 수 있는 게로구나,

 

한 명 없는 것만으로.

 

난 강해질 거야!

강해져서, 강해져서...!

 

자유롭게...

 

정말로 이쪽이 맞느냐?

아까 그 찻집 할아버지 말대로라면.

역시 그 길, 오른쪽 아니었나요?

아니, 분명 왼쪽이라고 했다만?

그 너머에 역참이 있다고.

 

굉장한 영기!

 

텐구?

엄청 커!

이거, 이거, 이거,

잘 왔구나.

다이간 장로한테서 들었어.

단가이슈와 싸우는 자들.

난 너희 편이야.

 

우리 편?

그래.

난...

너희들의

편.이.지.

 

갑자기 그런 소릴 해봤자...

이 정도로 거대한 텐구를
복종시키고 있어.

보통이 아닌 건 분명해.

그럼 갈까?

그 애가 따라잡아버릴 테니까.

 

자기소개 같은 건 안 하느냐?

그 애가 누구죠?

간다니 어디에?

동시에 물으면

동시에 대답해야 할까?

 

난 산의 신,

물과 나무의 정령이야.

아무튼 차분한 곳으로 서둘러 가자.

단가이슈의 용이 너희를 쫓고 있어.

 

이거면 될까?

 

용 남자가 벌써 나타났나.

이미 4수장 중 세 명이
우리의 처벌 일을 그르쳤어.

지금 여기서 용에게 습격받는다 해도

아무 것도 이상할게 없지.

진짜야?

 

어이,

저 텐구 놔두고 와도 괜찮은 거야?

당신 호위였던 거 아냐?

괜찮아.

내게 호위는 필요 없어.

알 수 있지, 요정안을 가진 너?

 

너.

너?

너, 너.

너 말이야, 진카 군.

 

네, 저 말인가요?

요정안이란?

뭐야, 모르는 거야?

뭐, 무리도 아닌가.

그 눈, 봉인되어 있는 것 같으니.

눈?

 

그러고 보니 전부터 생각했다만,

진카의 눈은
좌우가 색이 조금 다르지.

어디, 어디.

 

얼굴 가까이 대지 말아주세요!

뭐, 차츰차츰 얘기하자.

이쪽이야.

이리 와.

 

이건...?

굉장해!

 

설마 동굴 안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자, 그럼,

먼저 나를 믿고
여기까지 따라와줘서 고마워.

용은 여기엔 못 와.

그래?

그렇다면 그 텐구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릴 순 없나요?

다정하구나, 너!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걔네들은 잘해낼 수 있어.

 

그럼 편안하게 얘기해볼까?

 

지나보내주지 않겠나?

안 된다.

어찌하여?

주인의 명이기에.

그렇군.

하지만 우리도 사명이 있기에
억지로 지나가겠다.

센야.

네, 진운 님.

 

네놈이 하겠단 거냐, 애송이?

 

네, 텐구 님.

 

장하구나!

 

끝났습니다.

 

가자.

 

빛과 그림자가 손을 잡고 뛰어다니는

한밤중에 태어났어

자그마한 손바닥에서부터 이 세상에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한없이 사나워진 하늘 아래에 피는

가장 밝은 꽃잎

떠들썩하게 웃으며 그대와 함께 가

시간 속을

기도하듯이

하늘과 땅을 맺어

그대가 노래해

 

고요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