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크 19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처형 직전이던
알리시아를 구해낸 헬크

그러나
그런 그의 눈앞에서

사람들은
용사로의 각성을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알리시아마저...

 

아아

당연하단 듯 강함을 내걸어대니

농도를 높여가는 열등감정

태어난 순간부터

결정돼 있었다면 미리 알려달라고

이상향의 이웃에선

절망이 말야

이렇게 「안녕하세요」라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건

다행일까 불행일까?

몇 번을 눈을 떠봐도

마치 악몽같구나

그저 괴로울 뿐이라면

하느님 부디 나를

다시만들어주면안될까

아아, 몇 만 년이나 우리는

미래에 희망을 품으면서

어차피 찾아올 결말에

거스르려 하는 건지

대체 몇 번째 기도하는 건데

마음, 몸은 변할 대로 변해서는

가짜가 됐든 뭐가 됐든

믿고 싶어서

어라, 난 지금 살아 있는 거야?

더는 뭐가 뭔지 모르겠구만

Help, please

좀 살려줘봐

 

fan sub by kairan

제국사천왕 버밀리오
 

 

인간 멸망시키자~!

 

언제나...

언제까지고...
웃는 얼굴로 지내줘...

 

거 봐라...

거짓말을
하고 있었잖아...

그 웃는 얼굴은
꾸며대던 거였잖아...

 

이기적인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정말 그녀를 위해서
행동했던 거라면...

그때 괴로워하기 전에
죽여줘야 했어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

소중한...
동료였으니까

벗이었으니까!

잃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불가능했어...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거야...

 

그 계집은
죽음을 바라고 있었다

어째서
죽여주지 않은 거냐!

어리석구나

 

네가 발악하면 할수록

보다 끔찍한 절망이
너를 덮칠 거다!

 

다물어!!

 

뒤집어주겠어!

뒤집어주마!
이딴 결말!

그녀는
아직 저항하고 있어!

아직 늦지 않았어!

바로
이 눈을 멈춘다면!!

 

더는 발버둥치지 마라
헬크

 

이미 다 끝났다고

젤, 너...!

 

그 모습은...

 

강제 각성이라도
각성률이 높으면

너처럼 자아와 육체를
잃지 않을 수 있나 보다

 

그 덕에...

최악의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말았지...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어...!

도움을 바라는 동료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젤...
너는 무사하구나...

저항한 거지?

저항해...?

 

젤!

 

저항할 필요가
어디 있나!

 

보았나, 헬크?

몸이 가벼워!

마치 지금껏 족쇄를 차고
싸우던 것만 같다!

 

각성!!
훌륭하지 않은가!

용사의 힘...!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위대한 힘!!

나는 손에 넣었다
용사의 힘을...

나는 선택받은 것이다!

 

젤...

 

힘에 빠져버린 것인가...

자아를
유지한다기보다도...

기억을 이어받은
다른 인물이잖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각성은 이미 끝나 있었지...

평범한 인간은
더 이상 어디에도 없었어

 

하지만 그래도
왕을 쓰러뜨리면

하다못해 왕의 지배에서는
벗어날 수 있잖아!

 

설령, 만의 병사들이
앞길을 가로막더라도

너라면 아랑곳 하지 않고
왕을 쓰러뜨릴 수 있었을 거다!

 

물론 왕을
쓰러뜨리려고는 했어

하지만 왕을 쓰러뜨려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거든

 

일반적으로 각성한 자는
모두 폭주를 시작하지

그걸 제어하고 있는 것은
왕의 능력

"지배의 힘"이야

 

다시 말해...

왕을 쓰러뜨리면
각성한 인간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파괴와 살육을
되풀이하는...

 

마물과 똑같은 존재로
전락해버려

 

거짓말 하지 마라!

속을 것 같으냐!

나는 왕을 죽인다!

왕을 죽이고
이 상황을 뒤집겠어!

 

곱게 단념할 줄을
모르는군요

라파에드가 한 말은
전부 진실

왕을 죽인들 네가 바라는
미래는 찾아오지 않아요

 

미카로스...!

살아 있었던 거냐!

 

너만...!

 

그래요!
그 힘입니다!

그게 위험했어!

나는 지금껏 몇 명이나
우수한 전사를 보아왔지만

그 힘을 그토록
크게 지닌 존재는 없었어!

 

너만 없었다면...!

 

너만 없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크레스도 행복하게
살았을 거야!!

 

내가 없었다면 크레스는
그 눈 내리던 날에 죽었어요

닥쳐!!

 

게다가 너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어

계획에는 크레스의 존재가
필요불가결하다고 했잖습니까

아래를 한 번 봐라

 

저게 누군지 알겠나?

 

크레스...?

용사 죽이기가
부러져 있던 탓에

검의 마력이
반감돼 있던 거겠죠

다소 보기 흉한
모습이긴 합니다만

일단 목숨은 부지했습니다

뭐, 죽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말이죠

저것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머리 하나만 남더라도
쉬게 놔둘 수는 없거든요

미카로스...

너...

너란 놈은...!

어떤 기분이죠?

기쁩니까?

슬픈가요?

복잡하지요?

저게 살아 있던 탓에
각성 계획은 진행되고 말았으니

 

어쩜 저리도
어마어마한 힘인지!

그때 용사 죽이기를 지닌
계집이 막지 않았다면

혹시라도 이런 미래는
아니게 됐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대신 인간이
네 손에 멸망했을까요

 

지금...
무슨 짓을...?

 

괴물 놈...

다소 위험하더라도
확실하게 죽여둬야 했나

하지만 우리를
방해하게 두진 않습니다...

 

크레스의 능력으로 끌어낸
저 세상의 힘!

이건 그 힘에 의해 만들어낸
공간을 이동하기 위한 길!

 

지금 너와 싸우는 것은
너무 위험해서 말이지

이대로
퇴장하도록 하겠어요

과연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헬크여...
너는 잘 싸웠다

혈혈단신으로
용케 우리에게 저항했지

 

하지만 이것은
이 세상의 섭리

그 누구도 뒤집을 수는 없는
흐름이었다

각성한 인간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여기에 네가 바라는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잊고서

어딘가 조용한 땅에서
여생을 보내거라

 

젠자아앙...!

젠장!
젠자아앙!!

 

그런가...
그래서 마계에...

결국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거야

아무도...

 

어리석은 인간...

존재할 리 없던
신세계 생물

이질적인 존재인
미카로스와 라파에드

이래저래
느끼는 바는 있다만

지금은, 헬크...

네가 얼마나 원통하며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저 한 없이
동정감만이 들 뿐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그 인간들을
쓰러뜨릴 힘이 있어...!

그러니까 난...

정말로...
싸울 수 있는 거냐?

 

동료라며?

그건...
괴로울 테지...

슬플 거 아니냐

그만 하면 됐잖아...
너는 싸우지 않아도...

앤...

 

놈들이 노리는 건
우리들이다

뒷일은
우리한테 맡기고

너는 이제...!

마계로 날려보내졌을 때

황야를 헤매던 차에

나는 켄로스한테
구조됐거든

 

인간이
왜 이런 데 있대?

근데...
엉망진창이잖아!

우리 집에 오라고~
거리는 좀 되지만~

배 고프지?

맛난 거 먹여줄게!

켄로스는 인간인 나를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자기 마을에 초대해줬어

마을 사람들도 모두...
내가 인간이라고 해도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의 형이라고 해도

다들 다정하게
대해줬거든

그게 기뻤어...

다정하게 대해준 것도,

마계 사람들이 실제로는
착한 사람들이란 것도

그들이 다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아아, 그런가...

 

구하지 못했던 동료들을
그 주박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싶다

그런 마음이 헬크를
움직이고 있을 줄 알았다

그것만이 아니었던 거야

헬크의 안에는
이미...

우리나 다른 종족들도
있었던 거다

헬크가 싸우는
이유에는

우리를 지킨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던 거야!

 

바보가...

남들한테 마음 써줄만한
여유 따윈 없는 주제에

바보야...

 

앤...

지금의 인간은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야

그건...

인간이 각성해서
용사가 됐다는 이유만이 아냐

 

각성한 인간은
아마도

모종의 방법으로 죽어도
부활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겠지

 

설마...!

그래서
그때 휴라를 방해했던...

 

지금의 인간들을
쓰러뜨리는 것은

설령 너희, 제국민들이라 해도
쉽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해치워야만 해

설령 이 목숨이
다할지라도

같은 인간인 내가
결판을 지어야만 하는 거야!

나한테는
그럴 힘이 있어!

지금이야말로
그 힘을 사용할 때인 거지!

하지만...

내 힘은 인간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것일지도 몰라

그건 너도 이미
알아채기 시작했을 거야

강한 분노를 느꼈을 때

자신을 억누르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

그대로 분노에
몸을 계속 맡기다 보면

나는 분명...

너희마저
다치게 해버리겠지

 

그래서...
용사 죽이기를 나에게?

맞아...

사실은 아즈드라에게
넘겨줄 생각이었어

제국 사천왕인 그라면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만나지 못했지...

 

생각해보면 마왕보다도 대단한 인물을
간단히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아니, 아즈드라라면
만날 수 있어...!

입원했던 것뿐이다~

 

가능하다면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너는 강해

너라면...

반드시 나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어

 

지금 다시 한 번
내 부탁을 들어줘

용사 죽이기를
맡아주면 좋겠어

 

만일 내가
폭주를 시작했을 때

내 목숨은
어찌 되든 상관 없어

큰 피해가 나오기 전에
네 손으로 나를 막아줘!

대답하기 전에

나도 털어놓아야만
하는 게 있다

헬크

나는 사실
앤이 아니다

 

진정한 나는
제국 사천왕

제국 사천왕
적의 버밀리오다!

 

그동안 다물고 있어
미안했다

 

헬크!
네 각오는 잘 알았다!

네 그 부탁...

제국 사천왕으로서

너의 동료로서!

내가 책임을 지고
받아들이도록 하지!

 

반드시 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하마!

앤...

그 대신...

너는 다음으로 할 말을
마음에 새겨둬라

 

죽을 생각으로
싸우지 마라!

살아가겠다는
신념을 품고 싸워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모든 게 끝난 뒤에는...
제국으로 와라

걱정 마

너라면
모두가 환영해줄 거야

 

고마워...

 

fan sub by kairan

 

설마 제국 바깥의 하늘에도
저런 괴물이 있다니~

첫임무인데도

나 혼자 남고 말았다찌...

수색 레벨 : 29
신참 수색대 하르피

 
나 혼자 남고 말았다찌...

수색 레벨 : 29
신참 수색대 하르피

 
무리찌...

수색 레벨 : 29
신참 수색대 하르피

 
짐이 너무 버겁다찌...

 

나 혼자서
버밀리오 님을 찾으라니~

 

걸어가는 편이
빠르지 않겠어?

아니, 열차를
기다리는 편이 나아

내가 아는 한
상당히 빠르다고

헤에~
그거 기대되는데!

열차라는 탈 것은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야!

나도~!!

 

오, 왔군

 

뾰에에에에~!

오오!

운이 좋았군

 

미안하다

승차하고 싶다만

 

타시지!

 

대초원 밀크 아이스, 8L
 

 

복슬돌이

피위야!

길을 잃었나?

아니야!!

열차가 맘에 드는 거냐?

응!

 

대초원 파스타 세트, 150L
 

 

바이바이~!

 

그럼 출발해볼까

응!

 

단단한 피부

튼튼한 턱과
예리한 칼날

그리고 입에서 분사되는
고열의 브레스

분명 수없이 많은 전사가
네 앞에서 무너져내렸겠지

하지만
상대가 안 좋았구나

 

훌륭합니다!

 

한동안 보지 못한
흉포한 괴물이었군

 

아주 희미하지만...

마계의 꺼림칙한
공기도 느껴져

제법 가까워진
모양이군

 

앞으로 이 정도의 적이
더 나타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잔챙이에 대처하는 건
나한테 맡기고

너는 피위를 지키는 데에만
전념해다오

오케이!

자, 가자

 

해가 저물기 전에
마을에 도착하지 못했다간

마음 놓고
저녁을 먹지도 못할 거야

 

어이쿠?

이런 곳에
나그네가 있을 줄이야

나는 이 너머에 있는
마을의 촌장

나그네여

목숨이 아깝다면
이 땅에서 벗어나시게

이 땅은 얼마 안 가
죽음의 대지로 변모하고 말겠지

뭐라고...?

봉인이
풀리고 말았거든...!

아득히 먼 옛날
어느 마술사에 의해 태어난

최강 최악의 생물...!

최강 최악의 생물?

온갖 칼날마저 튕겨내는
딱딱한 피부

바위마저 분쇄하는
강인한 턱!

그 거체마저 띄우는
강인한 날개는 하늘을 지배하며

입에서 분출되는 가스는
단숨에 대상을 불태워버리지...!

 

수도 없이 많은
용감한 전사들이

그 괴물 탓에
목숨을 잃어 갔지...!

남은 전사들이 오늘
마지막 싸움을 벌일 생각이지만...

분명 무리일 테지...

저 괴물을 이길 수 있는
존재 따윈 존재하지 않아

자, 괴물에게 들키기 전에
어서들 떠나시게...

어어...

우리라면
신경쓰지 마시게

선조 때부터 지켜왔던
이 땅과 운명을 함께할 생각이다

아니...

아마, 그 괴물이라면
방금 막 쓰러뜨렸을 텐데...

 

다정한 소녀로군

하지만
그런 위로는 삼가주시게

아니, 위로하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저기 굴러다니는
저게 분명...

이..이 애송이 놈들이!

내가 늙은이라고
놀리고 앉았어...!

어이, 이것 좀 봐!

괴물이 죽어 있잖아!

가짜 아냐?

아니, 틀림 없어~

괴물이 죽었네

촌장!
괴물 죽었대!

 

연회다아아!!

 

앤쨩!

다들 즐거워 보여!

이래선 아침까지
잠도 못 자겠는데?

그래도 잘 됐잖아!

우연이라지만 앤 덕에
이 마을은 구원받은 거야!

음, 그렇구나

맛있는 식사와
괜찮은 숙소까지 대접받았으니

솔직히 내가
다 감사하고 싶을 정도야

 

음, 밤바람이 상쾌하네~

 

음?

 

버...

 

난 버밀리오 님의 존안을
몰랐다찌!

소거법찌!

이 사람은...!

헤..헬크찌!

에!?
이 생물은...

서..설마
이분께서 버...?

버밀리오 님은
적발이찌!

이분이다찌!!

 

버...!

버밀리오 님이십니까!?

아즈드라가 보낸
수색대냐?

그..그렇습니다찌!

수수수색대인
하르피라 합니다찌!

오오!

역시!
아즈드라네는 괜찮은 거냐!

아, 네!

적어도 제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아직 여유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찌

다행이다...

헬크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걱정했었다만

뭐, 아즈드라가 있다면
간단히 당하지야 않으려나

흐에에에~

겨우 만났습니다찌~

다행이다, 다행~

임무 달성찌~

자, 눈물 좀 닦지 그래

수고 많았어

히에~!
용사 헬크!

고마워찌~

 

그럼
너 혼자 온 거냐?

네찌...

다들 하늘의 괴물한테
습격당해서

움직일 수 있는 건
저만 남아버렸찌...

고생하게 만들었구나

위험을 아랑곳 않고
여기까지 와준 것에

감사하마

히에!?
다다당치도 않슴찌!

 

하지만 그래서는

나나 피위는 옮겨도
헬크는 못 옮기겠군

 

멀리 이런 곳까지
와준 건 고맙다만...

역시 찬찬히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어

 

아니, 잠깐만?

아즈드라가 이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을 리가...

버밀리오 님...

저..저는 버밀리오 님을
마중나온 것만이 아님찌!

전령을 맡아왔찌!

 

아!
내 그럴 줄 알았지!

 

버밀리오쨩에게

혹시라도 헬크와 함께
행동하고 있다면

제국이 아니라
인간 나라의 남쪽을 향하도록

아즈

 

오호라...

행방불명자를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가

그녀석답군

앤, 이건...

안심해라

우리의 진로에
변경은 없다

그보다도 헬크

너는 이미 제국의 전력으로
수에 포함돼 있는 모양이다

 

네에~?

우리는 적이랑 느그적느그적
싸우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그럼 왕은
못 쓰러뜨리지 않아요?

플랜A

왕을 쓰러뜨리는 건
우리가 아니거든

 

이건 양동작전

우리는 가능한 한
적을 잡아둔다

그거면 돼

왕을 물리치는 것은

 

헬크와 버밀리오쨩

이 두 사람이다!

 

있지, 우리가 그려왔던

꿈이 뭐였더라

작고 진흙투성이라도

소중했던 추억

좌우분간도 하지 못하는

볼품없는 나를

손을 잡아 구해주었던

청량한 눈망울

 

괜찮아, 괜찮다며

너는 몇 번이나 나를 끌어안았지

따스한 이 손을

이번에는 내가 마주 잡아줄 거야

 

너의 이름을 외쳤지

세계는 미소지었어

붙들어두는 그 말이

무엇보다도 고귀해

 

이것이 우리의 운명?

그렇다면 덧칠해버리겠어

어두운 어둠의 그 너머에서

함께 거머쥐겠어

빛을

 

다음화

「수수께끼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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