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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요

세인트 노엘 학원!

설마 이 학원에 돌아오는 게
기쁘게 느껴질 날이 올 줄은 몰랐답니다

미아 님, 오랜만에 뵈어요

클로에!
건강히 지냈나요?

네!

지난번에는 아버지가
신세를 졌습니다

아버지가 미아 님이 틀림없는
제국의 예지라면서 흥분하셨어요

어머, 그건 과대평가랍니다~

정말 그 말대로이다

미아 양, 클로에 양
안녕하신지요

 

라피나 님!

안녕하신지요…!

아, 안녕하신지요…

 

두 분이 친구라는 건
모르고 있었어요

클로에와는 곧잘 읽은 책을 가지고
얘기를 나눈답니다

그쵸?

네? 아… 네!

그럼 지금부터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같이 어떤가요?

좋네요!

저, 저도 실례해도 될까요?

물론이죠

그렇죠, 미아 양?

네!

클로에는 제 절친이니까요

절친…?

자, 어서 가요!

 

그러고 보니 들었어요
미아 양

 

듣자 하니 학교를
설립하신다면서요

그런가요?

 

민중에게도 문호를 열다니
대담한 일을 하셨네요

네!?

네… 그렇거든요

 

단순히 티오나 양의 남동생을

귀족들만 다니는 학교에
들이고 싶지는 않아서

민중도 다닐 수 있도록
한 건데요…

 

따, 딱히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요?

재능은 집안과는 상관없으니까요…

그렇죠…?

 

그야말로 그 말대로네요!

역시 미아 양, 저의 자랑스런 친구예요!

미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
라피나의 마음에 꽂혔다!

 

그, 그 정도도 아니랍니다~

그리고 미아는 기세가 등등해졌다!

길로틴의 운명을 회피하고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네요

그야말로 빅 웨이브가
도래했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미… 미아 님!

안느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그렇게나 서둘러 오고

 

혁명이…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혀…

혁명?

 

무… 무슨 말인가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은 뭐였죠?

지, 진정해 주세요!

혁명은 티어문 제국에서
일어난 게 아닙니다!

 

혁명이 일어난 곳은―

렘노 왕국이에요!

 

렘노 왕국?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제9화
『미아 공주(연애뇌)의 선택』

 

제9화
『미아 공주(연애뇌)의 선택』

렘노 왕국에서… 혁명?

실례하겠습니다
라피나 공작 영애

 

미아 공주가 이곳에
있다고 들어 찾아왔습니다

 

시온 왕자님

 

여러분, 어서 앉아주세요

지금 차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이어서 해주세요

렘노 왕국에서 혁명이 일어났다고…

정확히는 민중이 혁명을 호소하며
봉기한 단계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아직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네요

하지만 우리 선크랜드 왕국의
첩보 기관

『바람 까마귀』의 정보에 의하면

 

"렘노 왕국에서 왕권의 타도로
이어질 수 있는 내란의 조짐이 보임

그 후, 예상되는 탄압에서
민중을 지키기 위해서

선크랜드 왕국의 군사 개입의
필요가 있다"

―라고 도착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서 미아 공주에게도
전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

저희도 내란의 조짐이 보인다는
정보밖에 없습니다만

렘노 왕국의 정계가
위태롭다는 건 사실입니다

정계가 위태롭다…

무슨 말일까요?

렘노 왕국은 원래 강력한
군을 유지하기 위해서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율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만

국왕은 거기에서 세율을
더 인상할 것이라 말했다고…

당연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겠죠

 

불만에 휩싸인 민중을 대표하듯이

렘노 왕국의 재상
다사예프·도노반 백작이

가장 먼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다사예프 재상은 저도
익히 알고 있답니다

현명하고 온화한 분이 아니었나요?

사실상 그는 민중과 왕가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만

렘노 왕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

그런 거네요

 

아마도

 

어떻게 된 일이죠?

기껏 길로틴을
걱정할 일도 사라져서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이전 시간축에서는 렘노 왕국에서
혁명이 일어났다는 건 기억에도 없고

애당초 어느 나라에서 혁명이나
내란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기억하고 있을 거랍니다!

그보다 하필이면 어째서
렘노 왕국인가요?

 

뭐… 뭐, 어찌 됐든 위험한 곳에는
다가가지 않는 게 제일이겠네요

 

아벨 왕자님

 

미아 님, 가고 싶으세요?

네?

그야 미아 님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계시잖아요

 

그렇지는…!

 

지금까지 길로틴을 회피하기 위해서
죽을 기세로 노력해 왔어요

 

지금 와서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 속으로 뛰어든다니…

그런 일은…!

 

하지만

 

가고 싶어요!

아벨 왕자가 있는 곳으로
저는 가고 싶어요!

 

부디 협력을 해주실 수 없을까요?

 

하지만 가고 싶다고 하셔도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네요

응, 어떤 작전을
세울 필요가 있겠어

그럼 비밀리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걸까요?

방법은 반드시 있을 거예요

먼저 진정하고 생각해 봐요

알겠죠, 미아 양?

 

여러분…

저, 저기…

저희 상회의 캐러밴대가
렘노 왕국에 갈 예정이 있는데요

거기에 뒤섞여 들어간다는 건 어떤가요?

 

클로에

미아 님, 분명 괜찮을 거예요

분명 상인이라면 민중에게서
적의가 쏟아질 가능성이 적겠군

결정됐군

 

그럼 나도 가지

 

시온 전하!
아무래도 그건…!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주십시오!

입장을 생각하기에 내린 결정이다!

대국의 공주는 학우의 신변이 걱정되어
위험한 곳에 가려고 하고 있다

시온 왕자님

미아 님,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어머

저는 검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소양을 쌓아뒀기에

반드시 미아 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티오나 양

 

그럼 캐러밴대에 대해
설명을 해드릴 테니

한 번 제 방으로 방문해 주세요

 

- 안느
- 네?

아쉽지만 말에 탈 수 없는
당신을 데리고 갈 순 없답니다

그럴 수가!
하지만 미아 님…

괜찮아요
저는 반드시 돌아올 거예요

그러니 당신은 남아서
당신이 할 일을 잘 해주세요

 

아시겠죠?

 

미아 님…

고개를 들어주세요
안느 양

 

당신은 이런 곳에서
침울해하고 있을 시간이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미아 님께서는 말에 타지 못하는
저를 배려해 주셔서 하신 말씀인데

저는 미아 님에게 걸림돌밖에
되지 않아요…!

 

안느 양, 기억하고 있나요?

미아 양이 당신을
복심이라 했던 일을요

 

안느는 제 복심이니까요

 

복심…

미아 양은 당신에게
당신의 일을 하라고 했어요

복심으로서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저만 할 수 있는 일…

 

저… 저기, 저!

 

학원에서 나온 지 사흘

미아 님은 분명 아벨 왕자님이
걱정돼서 불안하시겠죠

 

가뜩이나 지금부터 향하는 곳은
위험한 지대니까

아무리 미아 공주님이라 해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겠죠

 

속이 안 좋답니다…!

상인의 마차가 이렇게까지
흔들릴 줄은 몰랐어요…

 

곧 국경을 넘어갈 거다

 

어떻게든 잘될 것 같네요

 

클로에 양의 직전과

우리 나라의 첩보 부대가 찾아놓은
루트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군요

 

저건?

 

도적이다!

도적이 습격해 왔다!

도적?

미아 공주, 이쪽으로!

 

뭐, 뭘 하는―

 

저게 도적?

이런, 이런

레이디가 겁을 먹게 만들다니!

좋게 봐줄 수가 없군!

 

호오, 아무래도 평범한
도적이 아닌 것 같군

 

움직임이 초짜가 아니야

네놈, 웬 놈이냐!

 

전하, 조심해 주십시오!

이 녀석, 무언가를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뿔싸, 동료인가!

 

와, 왔어요!

 

일부러 시간차를 두고 습격해 오다니
수고도 많군

 

어쩌죠, 시온 왕자님!

왠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요…!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그런 말씀을 하셔도…

 

미아 공주!

 

미아 공주!

 

미아 공주

대답을 해, 미아 공주!

 

시온 왕자?

 

아, 그렇구나
저는 마차에서 강에 떨어져서…

미아 공주!

 

왠지 이런 전개
에리스의 소설에서 읽은 적이…

물에 빠진 사람을
다시 숨쉬게 만들기 위해서

왕자님이 분명…

 

분명…!

이건 설마 키스…?

그럴 수가…!

제 첫 상대는 아벨 왕자라고
정해뒀었는데…

하지만…

 

선크랜드식 인공호흡법

물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경우
즉각 목을 옆으로 돌린 뒤

에?

 

손가락 등으로 이물질을 긁어내어
입 안을 깨끗하게 만들어 줍시다

 

시온 왕자의 적절한 조치로
미아의 첫키스는 무사히 지켜졌다

살아서 다행이야

 

죽는 줄 알았어요…

확실히 그 역류는 위험했지

아니에요!

 

구,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네

 

여기는…

아까 떨어진 강의 하류다

아마도 렘노 왕국의
북서부일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는 말은 렘노 왕국에
들어왔다는 거죠?

들어오긴 했지만 왕도에선
상당히 거리가 있는 데다가

저 산을 넘어갈 필요가 있어

 

저걸?

 

우선은 이걸로 감기에
걸릴 일은 없겠네요

 

시온 왕자님이 불을
피우실 줄 알아서 다행이에요

뭐… 수렵을 하러 나갔을 때
배웠으니까…

 

응?

 

완벽초인인 시온 왕자도
알몸의 소녀를 앞에 두고서

이런 귀여운 반응을
보이는가 보네요!

그야 저도 조금은
부끄럽긴 하지만요

이래 봬도 어른 누님인걸요~

부끄러워하는 미소년을
지켜볼 정도의 여유는 있답니다~

글러먹은 어른 누님이었다

 

그건 그렇고 미아 공주야말로

식용 가능한 풀이나 열매에 대해
알고 있을 줄은 몰라서 의외였어

그 정도까진 아니랍니다

 

뭘 숨기랴, 저는 이전에 혁명군에
쫓기며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으니까요

그건 쓰라린 경험이었죠

 

그런 저도 지금은 생존술의
스페셜리스트!

이 대륙에서 어떤 음식이 있는지
전부 다 꿰뚫고 있답니다!

엄청날 정도의 삶을 향한 집착이다

 

그건 그렇고 시온 왕자님
듣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응? 뭐지?

 

당신은 만약 아벨 왕자가
백성을 탄압하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꽤나 갑작스런 질문이네

 

학우라도 하더라도 악에 손을
물들인 상대라고 한다면

단죄하시겠어요?

 

아벨 왕자가 민중에게
검을 휘둘렀다고 한다면

나는 그에게 검을
향해야만 하겠지

상황에 따라서는 아벨 왕자님을
벨 수도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나로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정말로 그럴까요?

뭐라고?

 

"어쩔 수 없다"는 건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요?

필사적으로 노력한 사람…

 

악행을 저지른 자를
단죄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나는 이전부터 렘노 왕국에 대한
불온한 정보를 들었음에도

무슨 일을 일으키고자
하지 않았어

 

그런 내게 아벨 왕자를
단죄할 자격이 있는 거냐고

미아 공주는 묻고 싶은 걸까?

 

이 녀석, 설마 저를 길로틴에
걸었을 때에도

"어쩔 수 없지"―

그런 생각을 했던 건가요?

미아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격노하고 있었다

 

그야 그때에는 저도
잘못하긴 했었답니다

그치만!

그거라면 혁명을
일으키기 전에 한 마디!

"네 태도는 좋지 않아"

그런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지 않았어요!?

 

그랬다면 무언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는데

저의 총명한 판단이 있다면!

후반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그걸 이미 늦어버린 때에 나타나선

"어쩔 수 없다"라고 하는 건
지독한 것도 정도가 있죠!

 

아니면 설마 미아 공주는
이 혁명 그 자체를 멈추려 하는 건가?

 

아벨 왕자가 악행을
저지르기 전에

 

시온 왕자의 장대한 망상은
점점 부풀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미아 공주, 괜찮아?

 

괘, 괜찮지 않답니다…

이렇게 된 것도 전부
마차를 습격한 도적 때문이랍니다

 

도적이라…

왜 그러시나요?

아니

우리가 조우했던 건 정말로
도적이었는지 하는 의문이 들어서

그 말씀은?

그 녀석들은 명백히
전투 훈련을 받은 자객이었어

나나 너를 너를 노린
암살자였을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그 마차에 저희가
타고 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거랍니다!

어딘가에서 정보가 새어나갔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겠지

그럴 수가…

어찌 됐든 어서
왕도로 향해야 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내내 걸어서 배도 고파졌어요

 

어머?

 

와, 어쩜 예쁜 버섯인지

 

그러고 보니 전에 요리장이…

버섯은 독을 가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니

섣불리 손을 대선 안 됩니다

그런 말을 했었죠

 

하지만 이렇게나 예쁘다면
먹을 수 있을 게 분명하답니다!

그건 만지지 않는 편이 좋아

 

누구냐!

 

아가씨, 그건 말이지

그건 화석척이[火蜥蜴茸](샐러맨드레이크)라고 하는데

만지는 것만으로도 손이
문드러질 정도로 맹독을 가진 버섯이야

어머, 그런가요?

그보다도 너희는 이 근방의
애들이 아니로군

어디에서 온 거지?

저희는―

 

우리의 신분은 숨기는 편이 좋아

알겠지?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누구죠?

나 말이냐?

나는 근처에 있는 도니 마을에서
사냥꾼을 하고 있는 무지크라는 자다

사냥꾼…

저희는 둘 다
상인의 자식입니다만

도적에게 습격당해
부모님과 떨어졌어요

 

그거 큰일이었겠구만!

우, 우리 마을은 근처에 있는데
괜찮다면 들르지 않을래?

어머, 정말인가요?

잠깐만, 미아

 

매우 감사한 제안이지만

저희는 한시라도 빨리
왕도로 가야 합니다

왕도?

하지만 곧 해도 저무니까

내일 마을 녀석들 중에
가는 녀석이 없는지 찾아줄게!

그렇대요!

어서 가요, 시온!

 

자, 여기가 우리 집이다

 

어머

이 요리는 뭔가요?

내 특제 토끼죽이다
맛있다고~

바로 먹겠답니다!

 

음, 이거 정말로 맛있답니다!

그거 다행이구만

잔뜩 있으니
많이 먹어라!

네!

 

응? 왜 그러냐?

아, 아뇨

 

그런데 렘노 왕국에선 지금
내전이 일어나고 있죠?

응, 잘 알고 있네!

이 근방에서 소동이
벌어지진 않았나요?

아니

이곳은 시골 촌뜨기만 있어서

매일 하는 생업이 바빠서
그런 걸 하고 있을 틈은 없어~

 

분명 기근이 대륙을 덮치는 건
몇 년 후쯤이에요

이렇게 먹을 것도
평범하게 존재하는데

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하는 건 마음에 걸리네요

 

역시 어려운 걸 생각할 때에는
달콤한 게 없으면 안 되겠네요!

 

미아는 바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도록

한 마디, 한 마디를 일기에 적어서

기쁜 일도, 싫은 일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소중한 것은 항상

잃고 나서 깨닫게 되겠지

모든 건 완벽한 결말(엔드롤)을 맞이하기 위해 시작하는 거야

 

Dear Moon

기도를 바치기보다도

내 다리로 한 번만 더

Sweet Moon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보다도

설탕 한 가득 행복과

푸르게 갠 미래를 반드시 붙잡아 보일게

Queen of the Night

나는 Queen of the Night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