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대기 ★★★

"2010년
오스틴 아카데미 - 1976년 설립"

 

했어!

 

대박!

 

진짜

 

끝내줬어!

 

처음부터 다 말해!

 

오늘 아침 학교에 갔어

 

근데 콜린 코윈이 보이더라

 

좋아!

 

질은 입술에서 육포 맛이 난대

 

나한테 입술 빨아 달라고
애원한 거 다 말했구나?

 

품위 있네

 

미안, 질
난 네 남자 친구 하기 싫어

 

헛다리 짚지 마, 콜린 코윈

 

미끈거리는 땀범벅 입술이
내 입술에 닿자마자 후회했거든

 

질, 네 동생도 육포 맛 나냐?

 

아니면 암세포 맛?

 

너무하네

 

싸워!

 

싸워라!

 

너 완전 혼날 줄 알아

 

코윈!

 

계집년처럼 질질 짜기는

 

내가 암세포 맛이 나냐고?

 

그게 다야?

 

낭포성 섬유증보다는
차라리 암이 낫겠다

 

남자애들은 진짜 한심해

 

축하한다, 정학이야

 

또

 

요리의 본고장
샌프란시스코에 잘 오셨습니다

 

강황

 

피스타치오는 신의 열매야

 

물러서, 저리 비켜!

 

아들을 낳아야 했는데

 

"2012년"

 

항생제가
기대한 만큼 효과가 없네요

 

안녕

 

이지, 잘 들어

 

로빈이야

 

- 준비됐어?
- 준비됐어!

 

꼭 나가야겠니?
우리랑 맞는 마지막 새해잖아

 

알아

 

친구들이랑 맞는
마지막 새해이기도 해

 

- 알지
- 다녀올게, 사랑해

 

- 조심해
- 안녕

 

사랑해

 

준비됐어?

 

자정까지 15분 남았어, 얘들아!

 

미안해, 나 가야 해

 

- 정말 미안해
- 아니야

 

정말 즐거웠어

 

죄송해요, 실례합니다

 

셋, 둘, 하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

 

내일 칼질 시험이 있어서
시간 맞춰 갈 수가 없어

 

정말 미안해

 

젠장

 

걱정 마, 젊은이

 

곧 요리의 본고장으로
가게 될 거야

 

"현재
샌프란시스코"

 

그는 30년 전에
2029년이 될 거로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내 눈을 보는군요

 

- 눈요? 네?
- 네, '구니스'의 슬로스 같죠

 

- 아니에요
- 알아요

 

- 아니에요
- 걱정 마요

 

유행 결막염이에요

 

결막염은
전염성이 엄청 강할 텐데요

 

아니, 그건 흔한 오해예요

 

아니, 진짜 전염돼요

 

제약 회사가 만든 가짜 뉴스예요

 

날 믿어요

 

근데 당신 눈은 진짜 예쁘네요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그러고는 내 얼굴에
엉덩이 입자를 묻히는 거야

 

내 얼굴이 똥구멍이 됐어

 

내일 꼭 전화해 줘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4시, 알람"

 

일어났어

 

"셰프 바스티앙의 플라네"

 

"출근 확인"

 

"질 - 금귤"

 

"플라네"

 

바스티앙 셰프
가장 좋아하는 셰프가 누구예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셰프요?
그야 간단하죠

 

"엄마"

 

정말 아름다웠는데 돌아가셨죠

 

'탑 셰프'에서 셰프님을 보고
제 삶이 바뀌었어요

 

제프리, 케이크에 집중해!

 

꺼져!

 

날 봐, 보지 마

 

날 봐

 

절대 보지 마!

 

방금 나 쳐다봤나?
나랑 눈 마주쳤어?

 

아뇨, 셰프

 

다음에는 '코너'라고 외쳐

 

- 괜찮아?
- 응

 

8시간 동안
금귤 씨 빼고 썰기만 했다고

 

요리 고문이야

 

뭘 제대로 요리해 본 기억이 없어

 

아침에 부리토 만든 거 말고는

 

양 재고 씨 빼고 썰고
죽여 달라고 기도하는 게 다야

 

AI 로봇이 나보다 더 잘할걸

 

넌 이 일을 위해 태어났어, 친구

 

확실히 알려 줘

 

알려 줄 거라고는 집이 그립고

 

돈도 거의 다 썼고
갈 데도 없다는 사실뿐이야

 

제빵사가 그만두거나
은퇴하거나 죽지 않는 한

 

알았어, 이 미친놈아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같이 제빵사를 죽여 줄게

 

어떻게 죽일 건데?

 

당연히 내 산소 줄로
목을 졸라야지

 

와, 대답이 너무 빠른데?

 

참, 뇌의 산소 부족 하니까
생각났는데

 

내일 이쿼녹스 이선이랑
술 마시기로 했어

 

아기가 물속에서
숨 쉴 수 있다고 믿는 남자?

 

신경 발달 장애야

 

친구야, 자존감 좀 키워

 

너도 '힌지' 써 봐

 

정말 좋은데

 

가끔은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못난 괴물처럼 느껴져

 

사이코패스를 만날 수도 있고

 

진짜 하나도 안 끌려

 

그냥 언니를 통해
대리 만족 하는 게 나아

 

완벽해

 

- 여보세요?
- 듣고 있어

 

- 안녕
- 아니…

 

할 말이 있는데 놀라지 마

 

뭔데?

 

검사 결과 나왔어

 

- 왜 전화 안 했어?
- 지금 하잖아

 

폐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랐어

 

상황이 심각해

 

의사들이 잘못 안 거야

 

지금까지 계속 틀렸잖아

 

넌 괜찮아, 왜냐하면

 

넌 슈퍼히어로거든
그걸 아직도 모른대?

 

그런가 봐

 

- 집에 갈게
- 아니야

 

- 비행기 알아볼게
- 안 돼

 

검사 결과 때문이 아니라
보고 싶어서 그래

 

3주 뒤 추수 감사절에 올 거잖아

 

- 주말에만
- 오면 유방을 걷어찰 거야

 

안 좋은 소식 들릴 때마다
집에 오면 제빵사 못 돼

 

- 아니…
- 호들갑 떨지 마

 

- 아니야!
- '워크 투 리멤버' 아니야

 

그럼 '안녕, 헤이즐'이야?

 

내 전기 영화에서
셰일린이 날 연기할 거야

 

- 근데 안 돼
- 알았어

 

3주 뒤에 보자, 칠면조!

 

언니?

 

말해, 젊은이

 

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사랑스러워

 

네가 새면 나도 새야, 형제

 

내일 전화할래?

 

잘 자

 

잘 자

 

질, 난 정말 '솔질'하고 싶어

 

- '솔직'이겠지?
- 그것도 맞아

 

있잖아, 난 그냥
편하게 만나고 싶어

 

진지한 관계는 부담스럽지만

 

- 그래도 아주 열심히…
- 삽입하겠다고?

 

그래!

 

세상에, 맞아
우리 둘이 죽이 잘 맞네

 

우리 둘이 여기서
상대의 '무엇'을 완성해 준다?

 

생각!

 

전화 좀 받을게

 

"새 음성메시지
엄마 - 부재중 전화 3통"

 

질, 당장 집에 와야 해

 

메시지 받으면 전화해

 

엄마, 나 왔어

 

"오스틴 의료 센터"

 

이지 상태는 어때?

 

말해, 무슨 일이야?

 

- 뭐래?
- 갑자기 상태가 나빠졌어

 

알았어

 

산소 수치가 떨어졌어

 

못 버텼어

 

이지가 못 버텼어

 

의사가 뭐래?

 

질, 얘야

 

이지 어디 있어?

 

이지가 못 버텼어

 

나 왔잖아, 어디 있어?

 

어디 있는데?

 

- 질…
- 어디 있어?

 

- 질
- 이지?

 

이지가 받은 건…

 

불행한 삶이었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죠

 

그걸 넘어섰어요

 

이지는 천사와 운명을 믿었어요

 

세상의 '질서'를 믿었죠

 

버닝 맨 축제도 좋아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이 질서를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지처럼 주어진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게요

 

그리고 비욘세처럼요

 

이자벨은 천 년 전에
살았을 수도 있고

 

천 년 후에 살 수도 있었는데

 

그 모든 시간과 공간과 인류 중에

 

우리와 살 확률이
얼마나 됐을까요?

 

저랑요

 

정말 운이 좋았어요
이지를 만나기만 한 게 아니거든요

 

게다가…

 

팬케이크도 같이 먹었어요

 

함께 젖니를 흔들어 뺐고

 

서로 발톱에
매니큐어도 발라 줬어요

 

자매가 됐어요

 

자매로 살았어요

 

"이지"

 

"음성메시지 - 이지 휴대폰
2025년 8월 11일"

 

그리스도 안의 내 형제여
창녀섬에서 그대를 그리워해

 

그리스도 안의 내 형제여
창녀섬에서 그대를 그리워해

 

잊지 마, 언니는
신데렐라보다 더 예뻐

 

솔잎 향이 풍기고
얼굴은 햇살처럼 빛나지

 

언니를 바라보면
내 가슴속에 화려한 폭죽이 터져

 

그냥 폭주해

 

실패해야 성공할 수 있어

 

차우더 가게를 열고
'비스키 비즈니스'라고 부르자

 

엄마의 로제 와인 다 마시고
제이컵 엘로디한테 DM 보냈어

 

메이크어위시 재단 아이로
생각할지도 몰라

 

잘 자, 사랑해

 

전화해

 

"이지"

 

"텍사스주 오스틴"

 

누구야?

 

몰라, 새 업무용 휴대폰이야

 

"음성메시지"

 

안녕, 이자벨라!

 

나야, 네 형제

 

지금 내 벤치에 앉아서

 

금문교를 바라보고 있는데
아름다운 밤이야

 

샴페인을 마시고 있어

 

종이봉투에 담긴 채 마시는데

 

네가 보고 싶어

 

세상에, 여기 너무 싫어

 

우리 같은 괴짜는 다 어디 있지?

 

샌프란시스코에는

 

마약과 저니와 부리토를 좋아하는

 

로큰롤 히피 드래그 퀸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호세스는 어디 있는 거야?
대체 어디…

 

여기서는 대체
누구 거시기를 빨아 줘야

 

아침에 타코를 먹을 수 있는 거야?

 

사랑한다, 동생아

 

이 말을 하기 전에 떠나 버리다니
정말 나쁜 새끼야

 

선을 정해야겠어

 

- 아서, 내일 봐
- 잘 가, 내일 보자

 

- 질
- 응?

 

술 한잔할래?

 

휴가를 꽤 길게 다녀왔네

 

내 여동생이

 

죽었거든

 

- 이런
- 응

 

질, 진짜 슬프겠다

 

고마워, 그래

 

너는 어땠어?

 

끝내줘, 인생이 완벽해

 

모든 게 잘 풀리고
계획대로 굴러가고 있어

 

넌 어때?

 

끝났어, 웨스

 

- 사과주스 말이야?
- 우리 관계

 

뭐? 이제 막 알아 가고 있는데

 

내 안에 들어온 지 6개월 됐어

 

페이스트리랑 제빵은
전통적으로 여자 일이야

 

근데 그건 성차별이잖아

 

엄마가 하는 건
나도 다 할 수 있거든

 

난 자기의 상처에 공감하고
배려하려고 애쓰는 거야

 

그래도 안정적인 관계를
누릴 자격이 있어

 

'배첼러'에서처럼
애정 공세를 퍼붓다가

 

내가 마음을 열자마자

 

버팔로 와일드 윙스에
데려오는 사람 말고

 

- 닭날개 좋아한다며
- 거짓말했어!

 

저기요, 그거 하나만 주세요
고마워요

 

- 건배
- 건배!

 

세상에, 넌 정말 예뻐

 

6.5점은 되겠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6.5점
캔자스에서는 10점

 

한 잔 더 할래?

 

그거 한 잔씩 더요

 

자기 입으로 말해

 

사랑할 줄 모른다고

 

그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 안 해, 브릿

 

- 브릿, 들어 봐, 멈춰
- 관둬

 

미안해, 내 트라우마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 이해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알아

 

진심으로 미안해

 

힘이 세네

 

넌 나쁜 남자야

 

- 머리 만지지 마
- 알았어, 미안

 

다 잘될 거라고 말해 줘

 

다 잘될 거야

 

다시 말해

 

안 돼, 난…

 

솔직히 난…

 

기후 변화와
민주주의의 붕괴 때문에

 

다 잘될 것 같지는 않아

 

- 말해
- 다 잘될 거야

 

미안해

 

안녕, 자기?

 

안녕

 

어젯밤 일이 계속 생각나

 

응, 이웃들이 시끄럽다고 불평했어

 

정말?

 

그럼 오늘 밤에

 

내 베어클로를
네 크루아상에 넣을까?

 

안 돼

 

그래, 감당하기 힘들겠지

 

싫어? 진짜로…

 

- 저기…
- 속이 안 좋아

 

이런, 미안해

 

아니, 괜찮아
우리 괜찮은 거지?

 

- 알았어
- 질

 

나 괜찮아

 

금귤처럼 쿨해

 

날 인간 딜도로 써먹고

 

쓰레기처럼 버렸어

 

- 무슨 소리야?
- 네가 한 짓 말이야

 

- 내가 어쨌는데?
- 날 가스라이팅했어

 

후회하게 될 거야

 

페페, 고마워서
샷 세 개 넣은 라테 사 왔어

 

그게 마지막이야, 웨스

 

그건 중범죄야

 

문자 읽는 게?

 

상업용 부동산 팔려고
남의 문자 해킹하는 거!

 

- 그래, 중범죄야
- 난…

 

50개 주에서 다

 

식인도 합법인 아이다호까지

 

난 그만둘래

 

그냥 남들처럼 사람들을 스토킹해

 

- 인스타그램으로
- 왜 이러는지 알겠다

 

두 배로 줄게

 

그 돈으로 마음껏 사
조끼든 포켓몬 카드든…

 

포켓몬?

 

됐어, 더는 네 해커 노릇 안 해

 

그러니까 라테랑
반짝이는 치아 갖고 위층으로 꺼져

 

알았어, 이해해

 

정말 고마워, 페페

 

펠릭스라고!

 

"질 & 이지스"

 

세상에, 결막염 남자랑
데이트했던 분 맞죠?

 

네, 저예요

 

몇 주 지났으니 눈이 다 나았겠죠?
다시 만나 볼까요?

 

농담이에요

 

사실은 지금 '딕 클렌징' 중이에요

 

'D톡스'라고 할 수 있죠

 

동성애 성향이 깨어나길 기다려요

 

- 주문하시겠어요?
- 모카 한 잔 테이크아웃요

 

바람맞은 적 있어요?

 

-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 얘기하는 거 들었어요

 

그랬군요

 

바람맞은 적 있냐고요?

 

아니, 없네요

 

앞으로 기대할 게 생겼군요

 

그럼 내가 이겼네요

 

지금 바람맞고 있거든요

 

- 낮 데이트에서요?
- 네

 

아이고

 

동감이에요

 

미안해요

 

같이 앉을래요?

 

제발요, 오늘 또 거절당하면
남자 자존심이 감당 못 해요

 

이름이 뭐예요?

 

타일러 리어던

 

질 쇼

 

- 쇼 님
- 고마워요

 

타일러 리어던, 귀에 익은데
기술 회사 창업자예요?

 

지능이 부족해요

 

배우?

 

외모가 부족해요

 

외모가 부족하다고요?

 

알았다, 인플루언서군요

 

지금 비꼬는 거죠?

 

잠깐

 

연애 팟캐스트 하는 사람 맞죠?

 

연애 전문가요

 

반가워요, 타일러 리어던

 

세상에, 타일러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이스트베이에서부터

 

순전히 내 머리로 길을 찾아왔어

 

괜찮아, 친구를 만났어

 

네

 

반가웠어요, 친구

 

앉으세요

 

아뇨, 다른 테이블로 갈게요

 

아니에요, 앉으세요

 

짐 챙길게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앉으세요, 내가 데워 놨어요

 

- 정말 미안해요, 그냥…
- 네

 

좋아요, 안녕

 

질!

 

네

 

당신을 그냥 보내고 나면
난 집에 가서

 

촌스럽게 크레이그리스트에
놓친 인연에 관한 글을 써야겠죠

 

아니면 데이트 상대를 두고

 

당신을 쫓아가서
전화번호를 딸 수도 있고요

 

말해 놓고 보니까

 

크레이그리스트가 나았겠네요

 

남자 안 만나기로 했잖아요

 

- D톡스 한다고요, 그래서…
- 네, 그랬죠

 

안 돼요

 

- 반가웠어요
- 그럼 내 번호 줄게요

 

좋아요

 

"브리타니"

 

"7시에 데리러 갈까?"

 

"지금 일이 너무 바빠
다음에 꼭 보상할게"

 

"나 잊지 마, 알았지?"

 

"새 음성메시지"

 

이지?

 

믿기 힘들 거야

 

'브리짓 존스의 일기' 더하기
'노팅 힐' 같은 일이 생겼어

 

준비됐어?

 

어떤 남자게?

 

무려 영국 남자!

 

안개 낀 런던 출신이지

 

사실 런던 출신인지는 몰라
여기까지만 할게

 

네가 자위 끝낼 수 있게

 

"미안한데 잘못 걸었어요"

 

수고했어, 웨스

 

감사합니다

 

- 계약 마무리해
- 알겠습니다

 

좋아

 

질

 

어이

 

엿 먹어

 

줄 서!

 

궁금한 게 하나 있어

 

젤라, 바스티앙 알라 크렘

 

재료가 뭐지?

 

밀가루, 아몬드 가루
슈거파우더, 설탕, 달걀

 

크림, 무염 버터
바닐라콩, 소금입니다

 

'사람 털'이라고 했나?

 

아닙니다, 셰프

 

그거 참 난감하게 됐군

 

잠깐만

 

커비, 왜 내 타르트에

 

방사능에 노출된 것 같은
네 처키 인형 음모가 붙어 있지?

 

제 거 아니에요

 

네 게 아니야?

 

여기 작은 젖꼭지 부분에

 

- 아니에요
- 그래?

 

어젯밤에 고아 애니가
내 주방에 들어와서

 

이 타르트에
빨간 털을 흘리고 갔나?

 

모르겠어요

 

모른다고?

 

진짜 미친놈이었어

 

하지만

 

은빛 희망도 있어

 

아니, 붉은빛 희망이랄까?

 

질레스, 너무 이른 거 알아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제빵사 자리가 비었어!

 

드디어!

 

근데 팟캐스트 진행자
자격 요건이 뭐야?

 

- 자격 요건?
- 응

 

- 없어
- 정말?

 

- 역시나
- 난 기술이 전혀 없어

 

요즘 연애는 좀 해로운 것 같아

 

글쎄, 난 잘만 되던데

 

아직 피살되지도 않았고

 

아직 초저녁이잖아

 

셰프, 일 얘기 좀 해 봐

 

너무 잘난 척하기는 싫지만

 

난 플라네의 금귤 소녀야

 

- 그렇지
- 대단한걸

 

금귤이 뭔지는 몰라도

 

아주 작고 무지 짜증 나는
오렌지 같은 거야

 

내가 그것들의 대장이지

 

그렇군, 잠깐

 

플라네?
'탑 셰프'에 나온 사람이지?

 

바스티앙 셰프야, 그 사람의
새 제빵사가 되려고 사투 중이지

 

언젠가 진짜로
빵을 구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인정사정 봐주지 마, 금귤 소녀

 

- 정말 고마워요
- 고마워요

 

천만에요

 

고향의 피시앤칩스랑
비교해서 어때?

 

나쁘지 않아

 

그래? 난 영국에 가 본 적 없어

 

정말 멋져

 

데려가야겠네

 

됐어, 그만 가

 

- 가야 해, 일어나
- 뭐?

 

- 지금?
- 응, 지금

 

- 알았어
- 물건 다 챙겨, 어서

 

- 내가 뭐 잘못했어?
- 빨리!

 

- 아니야, 가
- 알았어

 

정말 즐거웠어

 

- 잘 가
- 안녕

 

이런

 

내가 해낼 줄 몰랐는데 해냈어!

 

전화해야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안녕, 이지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무지 아슬아슬했는데
내 바지 속에 잘 간수했어

 

내 몸은 신성한 성전이고

 

내 조개는 비밀의 정원이거든

 

나는 질로틴 쇼

 

육체의 욕망을 거부하는 자

 

성욕이라는 악마를 길들이는
전능한 조련사

 

나는 질이다!

 

지갑을 깜박했어

 

도와줘

 

진짜로 거의 못 들었어

 

세상에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비밀의 정원이 어쨌다는 거야?

 

빌어먹을

 

지갑을 깜박했어

 

- 아니야, 질, 안 돼!
- 세상에

 

제발 문 좀 잠가, 질

 

왜 문을 안 잠가?

 

- 진짜로 거의 못 들었어
- 세상에

 

지금 섹스하겠네

 

분명히 그럴 거야

 

알 게 뭐야

 

치아가 엉망인 놈일 거야

 

문자 안 왔네

 

좋아

 

집착하지 마, 집착하잖아

 

여성 여러분
가슴 아픈 일은 피하세요

 

남자가 문자 안 보내면
얘기하기 싫다는 뜻이에요

 

진실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 모두…

 

뭐?

 

확인

 

"질 쇼"

 

"질레스 쇼"

 

잘 자, 이지

 

"이지
2025년 8월 11일"

 

잘 자, 친구

 

사랑해

 

나도 사랑해

 

네가 신랑 들러리니까
연설해야 하는 거 알지?

 

- 몰랐군
- 왜 이래

 

- 몰랐어
- 나도 알았어

 

- 날 너무 얕본다니까
- 아니야

 

널 높이 평가하지만 내가 써야 해

 

곰곰이 생각한 끝에…

 

- 응?
- 동반자 한 명을 허락하기로 했어

 

- 좋아!
- 대신

 

본명도 모르는 인플루언서는
절대 데려오지 마

 

본명 알았어

 

- 몰랐잖아
- 천만에

 

루 얘기하는 거지?

 

론스타 루?

 

론스타 루는 그 여자 닉네임이고

 

본명은 케일라니야

 

너무 혼란스러운 브랜딩이네

 

- 잘 가
- 가

 

- 꺼져
- 진짜?

 

- 그래
- 넌 우리랑 못 앉아

 

- 안 돼
- 진심이야?

 

빈 테이블 있네, 너 혼자 앉아

 

알았어, 좋아

 

- 알았어, 저쪽으로 갈게
- 그래

 

- 안녕
- 혼자 타코 먹을게

 

맛있게 먹어

 

네 문제점이 뭔지 알아?
넌 치명적으로 슬퍼 보여

 

- 그래
- 눈이 문제야

 

여자들은 널 다친 강아지로 보고

 

네가 스스로
멋진 걸 모른다고 생각해

 

- 근데 슬프지 않잖아
- 맞아

 

그리고 자기가 멋진 것도 알지

 

- 뭐?
- 내가 멋지다고 생각해?

 

웨스가 멋지다고 생각해?

 

- 잠깐
- 내 말은…

 

"질"

 

이제 휴대폰 두 대로
못된 짓을 하네

 

- 좋아
- 아니야

 

어떤 여자가 새 업무용 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기는데

 

여동생한테 말하는 거야

 

근데 좀 웃겨

 

여동생이 번호 바꾼 걸
어떻게 모를 수 있어?

 

- 문자 보내
- 보냈어

 

잠깐 그 '찌질이캐스터'
상황 좀 알아볼게

 

- 찌질이캐스터?
- 찌질이캐스터?

 

데이트 코치 꿈나무한테
차인 사람이 누구게?

 

바로 나야

 

난 제빵사가 못 될 거야

 

경쟁자랑 자 버렸거든

 

이제 내 인생을 망치려고 하겠지
정말 끝내준다

 

그래

 

난…

 

그냥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어떻게…

 

내가 너 없이 어떻게 해내지?

 

우리 같이 죽기로 했어

 

약속했잖아

 

영화 '노트북'의
노아와 앨리처럼 말이야

 

'넌 새고 나도 새야', 나쁜 년

 

'너를 끊는 법을 알았으면'

 

알았어, 그만할게

 

넌 더 좋은 곳에 있겠지

 

지금 히스 레저랑
키스하고 있을 거야

 

그래도 보고 싶어

 

젊은이

 

매 순간…

 

단 하루도 안 빼고

 

네가 없으니 파티가 별로야

 

전화해 줄래?

 

이자벨은 죽었어

 

죽은 동생한테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거야

 

- 뭐?
- 뭐?

 

저런, 너무 가슴 아프다

 

그 여자한테 말해 줘

 

- 너 진짜 변태 같다
- 아니, 말하지 마

 

치유하는 거야
그렇게 치유하는 거라고

 

그럼 그만 엿들어, 스토커 같아

 

그래, 그만 엿들어, 스토커 같아

 

그 남자한테 진전 없는 일에
더는 기운 빼지 않겠다고 말해요

 

그 아가리 좀 닥치고 말해!

 

- 웨스
- 어서 오세요, 짐

 

레드 리버 계약은?

 

- 마무리됐습니다
- 잘했어

 

다음은 뭐야?

 

도너번이 샌프란시스코 건을
아직 계약 못 했나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질, 정말 신나'

 

거짓말 아니고
진짜 그게 마지막 말이었어

 

그 자식은 영혼이 없어!

 

내가 여성을 지켜야 해!

 

있잖아

 

'러브 낫 액츄얼리'가
내일 생방송을 해

 

네가 있었으면 뭐라고 했을지 알아

 

너라면

 

우리 여왕님
미셸 오바마 여사가 말씀하신

 

불멸의 명언을 인용했겠지

 

'그들이 비열하게 나오면…'

 

-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
- '우리는 더 비열하게!'

 

그렇군

 

"타일러 리어던과 함께하는
능동적인 데이팅 라이브"

 

정말 기대되네요

 

고마워요

 

발 밟았어요?
정말 미안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죄송해요
- 아니, 내가 미안해요

 

괜찮아요?

 

좋아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다들 멋지시네요

 

이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자,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해 볼까요?

 

질문을 받겠습니다

 

- 누가 시작하시겠어요?
- 세상에

 

저요!

 

네, 자이언츠 모자 쓴 분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타일러
열렬한 팬이에요

 

난 책임감 있는 연애에 관한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어요

 

좋은 에피소드죠?

 

그거에 관해 질문이 있어요

 

책임감이라는 건

 

사랑에 우는 한심하고
절박한 여자들만

 

가져야 하는 거죠?

 

남자는 그냥 넘어가도 되죠?

 

예를 들어 말하자면

 

영국에 데려가겠다며
옷을 벗기고 잠수 타는 거요

 

이런 문자도 없이요
'살아 있지만 그만 보자'

 

우리 팟캐스트의 목적은

 

여성이 데이트 세계의 위험을
헤쳐 나가도록 돕는 거예요

 

그렇군요, 당신 덕분에

 

난 데이트 세계의 위험에
직면하게 됐어요!

 

제가 능동적인
연애 조언 하나 해 드릴게요

 

여성 여러분

 

오리처럼 생기고

 

오리처럼 헤엄친다면

 

팟캐스트를 하는
휴 그랜트 짝퉁 헌팅충일 거예요

 

그럼

 

난 이만 갈게요

 

이건 드릴게요
고마워요, 실례합니다

 

저기…

 

검증 없는 증언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설명 없는 책임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죄송해요, 실례할게요

 

소통이 중요합니다

 

능동적인 데이트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발전을 추구하는 거죠

 

뭐라고요?

 

'오리처럼 생기고
오리처럼 수영하면'

 

'팟캐스트 하는
휴 그랜트 짝퉁일 거야'

 

처음에는 정적이 흐르더니
그다음에는…

 

또 하나 놓쳤네

 

배터리스펜서에 있는
내 벤치 옆 버스 정류장에

 

귀여운 식품점이 하나 있어

 

매운 머스터드 넣은
사워도살라미샌드위치 먹을 거야

 

넌 바보 같다고 하겠지만 상관없어

 

나한테는

 

바보 같은 환상이 있어

 

누군가 와서 내 옆에 앉는 거야
내가 멕 라이언인 것처럼

 

그리고 서로의 하루와
날씨에 관해 얘기하는 거지

 

좀 황당하기는 해

 

늘 안개가 끼니까

 

내가 샌드위치 절반을 주면…

 

눈이 마주치고 사랑에 빠져
서로 바로 알지

 

직감적으로 느껴

 

새가 폭풍이 오는 걸 알아채듯이

 

새는 어떻게 알까?

 

우리는 태연한 척도 못 해
태연한 감정이 아니거든

 

모든 걸 집어삼킬 것처럼
격렬해서 무섭지만

 

우리는 함께야

 

그럴 수도 있잖아

 

문자 답장도 못 받는 주제에

 

같이 먹자, 젊은이

 

미안, 여기 자리 주인 있어요?

 

아름다워요

 

난 웨스예요

 

질이에요

 

질

 

반가워요, 질

 

경치 감상 잘해요

 

잠깐만요

 

할 얘기가 있어요

 

나한테 할 얘기가 있어요?

 

내가 여기

 

샌프란시스코에…

 

온…

 

온 이유는…

 

일 때문인데…

 

그냥…

 

그러니까…

 

현지인한테 추천받고 싶어서요

 

방금 뇌졸중 왔어요?

 

회로 탄 냄새 나요?

 

이런, 잘 모르겠네요
난 현지인 아니에요

 

1년 살았으니
현지인일 수도 있지만

 

아직 이 도시의 코드를 못 풀었죠

 

빌어먹을, 이 도시는
정말 만만치 않아요

 

미안해요

 

여기서 제일 좋아하는 게 뭐죠?

 

지금 보고 있잖아요

 

와, 그럼 시작이 좋네요

 

이런

 

왜요?

 

여기 와서 이런 걸로…

 

그게 뭐죠?

 

그래서 그만 가야겠네요
행운을 빌게요

 

영업 끝났어요

 

애초에 영업을 하지도 않았고
남자는…

 

남자는 내 분야 아니에요
편견 없어요

 

온라인에서 발 사진 파는
여자들 응원해요

 

나도 해 봤는데
누가 내 발가락이 못생겼대요

 

그래서 이제 과일을 썰죠

 

- 처음부터 다시 할까요?
- 그래요

 

좋아요, 난 웨스예요

 

그리고

 

여행 왔어요

 

질이에요

 

남자 금욕 중이에요

 

그렇군요

 

반가웠어요

 

나도요

 

혹시

 

아침 타코 파는 곳
알려 줄 수 있어요?

 

- 호세스만큼은 아니지만…
- 네?

 

- 나름 괜찮네요
- 호세스를 알아요?

 

- 그럼요
- 내 최애 식당이에요

 

- 나도요
- 진짜 텍사스 출신이군요

 

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 줘요

 

아니면 논제 같은 거라도요

 

남의 도움은 필요 없어요
절친 결혼식이잖아요

 

난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안 믿는 것 같아요

 

내가 맞혀 볼게요

 

부모님이 이혼하셨죠?

 

- 예리하네요
- 맞아요?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이혼하셨을 거예요

 

정말 미안해요

 

괜찮아요, 어릴 때였어요

 

- 미안해요, 괜한 말을 했네요
- 괜찮아요

 

나한테 첫 문장 부탁하지 마요

 

다들 내가 쓸데없이
너무 많은 얘기를 한대요

 

명연설은 원래 솔직한 거예요

 

친구들 이름이 뭐죠?

 

브리다와 앤디요

 

브리다와 앤디

 

'너희 덕분에 사랑을 믿게 됐어'

 

대박!

 

- 그럴 줄 알았어요
- 진심이 아니면 말하지 마요

 

친구들의 결합이
거짓말로 시작되면 안 되잖아요

 

-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할게요
- 그런 말 하지 마요

 

안 할게요

 

그런 말 안 할게요

 

- 고마워요
- 부동산 중개업요?

 

- 네
- 멋진 금속 명패도 있어요?

 

- 그것 때문에 하는걸요
- 꿈의 직장을 가졌군요

 

네, 맞아요

 

좋은 점도 하죠

 

하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큰 목표를 이루려고 해요

 

그게 뭔데요?

 

패를 함부로 보여 줄 수는 없죠

 

당신은 어때요?

 

꿈이 뭐예요?

 

내 꿈은 이거예요
'공개 망신만 면하면 좋은 날'

 

- 그것도 꿈인가요?
- 뭐…

 

꿈은 너무 근시안적이에요

 

어릴 때는 직업이
세 가지밖에 없는 줄 알잖아요

 

경찰관, 학교 선생님, 요리사

 

- 목표 달성했네요
- 천만에요

 

난 '보조 요리사'예요

 

그리고 셰프 말대로 보조 요리사는

 

청소부랑 소아성애자보다
아주 조금 위래요

 

보조 요리사 기술을
다른 데 가서 써야겠네요

 

당신이 만들면
사람들이 찾아올 거예요

 

- 내 가게를 차리고 싶어요
- 그런데요?

 

돈도 없고 브랜드 평판도 없고

 

사업 계획도 특선 요리도 없어요

 

특선 요리 있잖아요

 

우리 엄마도
특선 요리가 있었는데요

 

옥수수빵치킨파이

 

마음에 쏙 드는 분이네요

 

- 레시피 알아요?
- 그러면 좋게요

 

전설적인 맛이었어요

 

사람들이 아직도 얘기하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혀는 기억할 거예요

 

궁금해서 죽겠네요

 

메뉴를 하나만 고르라면

 

뭘 선택할래요?

 

내가 모르는 사람한테
요리 비밀을 알려 줄 것 같아요?

 

난 2주 동안 여기 있을 거예요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공략해 볼래요?

 

같은 텍사스 사람으로서요

 

분명히 말하는데
난 여자 금욕 중이에요

 

그러니까 키스 안 할게요

 

애원해도 안 해요
스카우트 명예를 걸고요

 

왜 이렇게 됐나 모르겠어요
어제 밀어서 냉장고에 넣었거든요

 

아닌 것 같은데

 

- 너 때문에 늦어졌어!
- 강판에 갈아요

 

아니면…

 

요리 학교에서
실수로 버터를 얼린 적 있는데

 

갈아서 넣었더니
반죽이 더 바삭해졌어요

 

아직도 지껄여?

 

이게 무슨 보조 요리사 클럽인가?

 

- 그렇죠?
- 미슐랭 스타급 농담이네요

 

'더 바삭해져요'

 

이봐

 

내가 언제 도와달라고 했어?

 

부동산 팔았어

 

- 진짜?
- 응

 

대단해, 축하해야겠네

 

"골든 게이트 기글스"

 

먼저 타, 오늘 어땠어?

 

바스티앙 셰프가 유난히 악랄했어

 

금귤을 하나도 안 썼어

 

그냥 쓰레기통에 쏟아 버리더라고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금귤 대학살이었어

 

널 괴롭히는 거야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플라네 일?

 

이…

 

이 꿈

 

내 존재론적 공포는
너무 신경 쓰지 마

 

네 마지막 날이니까
신나게 킬킬거려야지

 

골든 게이트 기글스입니다

 

저는 가이드 월터입니다

 

골든 게이트 기글스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농담 하나 할까요?

 

좋아요

 

힙스터가 왜…

 

'힙스터가 왜
금문교를 건너기 싫어했을까요?'

 

왜죠?

 

너무 주류라서요

 

'웃음소리 듣고'

 

오늘 첫 출근 한 거예요

 

- 잘하고 있어요, 월터
- 재미있는 사실부터 얘기할게요

 

좋아요

 

샌프란시스코는
청바지가 발명된 곳이고

 

전기…

 

- 못 하겠어요
- 괜찮아

 

- 심호흡해
- 그만둘래요

 

- 안 돼, 두 시간 남았어
- 내려 줘요

 

- 안 돼
- 문 열어요!

 

앉아서 심호흡해

 

- 난 이 일이 필요해
- 문 열어!

 

- 내려 줘!
- 이래서 내가 애를 안 낳아

 

내려 줘!

 

기사님, 우리는
웃으려고 돈 냈는데요

 

내 책임 아니에요

 

뭐 해?

 

안녕하세요

 

저는 웨스예요

 

다들 어디서 오셨어요?

 

뉴저지는 이미 알고요

 

젊은이, 자리에 앉아

 

알아요, 미안해요
우린 웃으러 왔잖아요

 

- 그래
- 그러니까 웃자고요

 

바로 저 앞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불구불 길'이 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건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파티에 당나귀를 데려온 집이죠

 

"부두 39"

 

저기 만 보이세요?
저게 앨커트래즈예요

 

알 카포네와 숀 코너리 같은
전설적인 범죄자들이

 

수감됐던 유명한 감옥이죠

 

젊은이, 당장 앉지 않으면
하차시킬 거야

 

- 마지막으로 왼쪽에…
- 진짜?

 

맛있는 플라네가 있어요
무안하게 만들기는 싫지만

 

우리는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재능 있는
신예 셰프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바스티앙 셰프가 아는 건
다 그녀한테 배웠죠

 

이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거든요

 

로미오, 쇼 끝났어

 

-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요
- 안 돼

 

- 내려, 이제 끝났어
- 내 마음을…

 

- 내려
-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왔네

 

노래 좀 끝내고요

 

- 언덕 위에서…
- 이봐!

 

그녀가 나를 부르네

 

- 놔!
- 너에게 돌아가면…

 

됐어, 그만해

 

샌프란시스코!

 

너의 황금빛 태양

 

나를 위해

 

빛나리

 

스카우트는 명예 따위 없나 봐

 

옛날에 보이 스카우트
안 하길 잘했어

 

좋아!

 

훈제 할라페뇨 아이올리를 곁들인
블루크랩과 옥수수튀김

 

- 와
- 짜잔!

 

- 대박이다
- 야호

 

- 대박
- 맛있어?

 

농담해? 바스티앙 셰프는 바보네

 

금광을 깔고 앉아 있어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동생이 어릴 때 집에만 있었어

 

많이 아팠거든

 

부엌은 우리의 행복한 공간이었어

 

우리는 꼭
미친 꼬마 과학자 같았지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금방이라도 발견할 것 같았어

 

내 동생…

 

이자벨은 죽었어

 

11월에, 낭포성 섬유증이었어

 

너무 안됐어, 질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지만
별거 아니야

 

동생이 자랑스러워할 거야

 

난 어릴 때 훨씬 멋졌어
12살이 전성기였지

 

동생한테 재밌는 얘기 해 주려고
미친 짓도 많이 했어

 

동생을 웃길 수 있다면
마약도 했을걸

 

이제 내 안의 무언가가
죽은 것 같아

 

질

 

너만큼 생기 넘치는 사람도 없어

 

지금 필요한 건

 

밖에 나가서

 

마약을 해 보는 거야

 

나랑 같이

 

브리다랑 앤디의 결혼식에 가자

 

좋아

 

주인님께 물어볼게

 

좋아

 

이제 주요리 먹을래?

 

더 있어?

 

- 이미 감동의 도가니야
- 왜 이래!

 

뭘 더 만들었어? 난…

 

- 조용히 해
- 더 맛난 건 없을걸

 

좋아

 

치킨파이야?

 

옥수수빵 껍질로 만들었어

 

나 주려고 만들었어?

 

응, 어머니가 해 주신 거랑
비슷할지 모르겠네

 

실험 정신 발휘해 봤는데
일단 먹어 보자

 

좋아

 

난 디저트 준비할게, 알았지?

 

- 미안
- 아니, 미안해

 

- 화장실 좀 다녀올게
- 그래

 

괜찮아?

 

- 응
- 그래

 

- 미안
- 아니야

 

그래

 

그냥 말해, 털어놔

 

말하라고

 

질, 그동안…

 

네 음성메시지를 받았어
다 받았어

 

젠장

 

젠장

 

질

 

나…

 

괜찮아

 

진짜 괜찮아

 

'탑 셰프'나 볼래?

 

질, 네 음성메시지 받았어

 

디저트 타코야

 

디저트 타코?

 

이지가 심하게 아플 때
뭘 좀 먹이려고 하면

 

좋아하는 것만 빼고 다 토했어

 

디저트 타코

 

그게 내 특선 요리야

 

'매직: 더 개더링'

 

카드 게임?

 

일반 카드가 아니라 수집품이야

 

소장 가치가 높아

 

엄마가

 

사 주시고는 하셨어

 

첫 번째 팩도 엄마가 사 주셨어

 

알파 블랙 로터스만 있으면
파워 나인이 완성돼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카드지

 

그걸 목표로 열심히 모으고 있어

 

와!

 

이베이에서 하나 찾은 것 같아

 

- 진짜?
- 응

 

그래서…

 

솔직히 말할게
네가 완벽한 파워 나인이 아니라

 

잠수 타려고 했어

 

- 이제 그럴 필요 없겠네
- 그래

 

와, 아직 살아 있네

 

아직 가능성 있어

 

고향에서 봐

 

그래

 

조심히 가

 

고마워

 

평생 족쇄 차기 전
마지막 자유의 숨결

 

- 야!
- 좋아!

 

"질"

 

질을 만나게 돼서 신나

 

맞아

 

이런

 

그럴 줄 알았어

 

무슨 일이야?

 

아무 일 아니야

 

그냥 만나는 거야

 

그래, 솔직히 좀 심각해진 건 맞아

 

심각해?

 

네가 그 여자 보려고
다른 도시까지 날아갔잖아

 

아니, 일 때문에 간 거야

 

- 일 때문에!
- 어련하겠어

 

- 출장 갔다고
- 출장!

 

내 말은 이거야

 

가끔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해

 

너무 재미만 보려고 하면
그런 사람을 놓쳐

 

- 와, 나 좀 멋졌다
- 멋졌어

 

- 저작권 등록해
- 매번 감탄해

 

잠깐

 

음성메시지 얘기는 안 했잖아

 

- 질한테 얘기 안 했어?
- 할 거야

 

- 거짓말!
- 얘들아

 

이거 완전 '유브 갓 메일'의
뒤틀린 리부트판 같네

 

톰 행크스는 미국의 연인이야

 

넌 톰 행크스 아니야!

 

한 대 때릴까 봐

 

- 폭력은 절대…
- 때려

 

- 야!
- 질한테 사실대로 말해

 

- 그럴 거야
- 알았어? 그래

 

사실대로 말해

 

말할 거야, 얼굴 보고

 

엄마를 걸고 맹세해

 

- 이제 아무 말 못 하겠네
- 그러게

 

여러분, 저는 웨스입니다

 

앤디보다 더 젊고 멋진 사촌이죠

 

- 거짓말이에요
- 혈연은 아니지만

 

우리 엄마들이 절친이셨어요

 

브리다는 저한테 없는 누나 같죠

 

그래서 두 사람한테

 

결혼은 러시안룰렛이라고
경고해 줬어요

 

- 이혼율을 짚어 볼까요?
- 아니

 

제가 낭만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말해 두죠

 

그런데…

 

두 사람은 마주칠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 아세요?

 

앤디의 알람이
이유 없이 안 울린 거예요

 

이 남자는 평생
어디든 늦는 법이 없는데

 

치과 예약을 놓쳤어요
앤디는 치과를 무지 좋아해요

 

- 맞아
- 그래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해서
그냥 나오려고 했는데

 

브리다가 들어왔죠

 

알람이 제때 울리기만 했어도

 

둘은 절대 못 만났을 테고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겠죠

 

영원한 게 있는지는 몰라도

 

하나는 확실해요

 

두 사람이 증명했죠

 

때로는

 

삶이 우리 편이 되기도
한다는 걸요

 

브리다와 앤디를 위하여

 

좋아요

 

너희 덕분에 믿게 됐어

 

정말 자랑스러워

 

- 훌륭한 코치 덕분이야
- 정말 멋졌어

 

- 손이 너무 차가워
- 알아

 

뭐?

 

따뜻하게 해 줄게

 

이런

 

고마워

 

- 더 따라 줄까?
- 부탁해

 

고마워

 

- 저기 있네
- 세상에, 질!

 

와, 너무 감격했어요

 

세상에!

 

한 잔 더 주시고
위스키 온더록스도 주세요

 

- 네
- 와 줘서 고마워요, 정말 예뻐요

 

- 축하해요
- 즐겁게 보내요, 고마워요

 

- 세상에
- 드디어 나타났네

 

"질"

 

"이지"

 

- 괜찮아요?
- 정말 미안해요

 

- 괜찮아요?
- 미안해요

 

질, 기다려!

 

동생한테 전화했는데
왜 네 전화가 울려?

 

좀 황당한 이야기야

 

업무용 휴대폰을 받았는데

 

네 동생 전화번호가 배정됐어

 

- 무슨 소리야? 어떻게?
- 죽은 뒤에

 

동생은 11월에 죽었어

 

그럼 그동안…

 

내내 음성메시지를 받았던 거야?

 

얘기하려고 했는데
계속 일이 생겼어

 

- 그래서…
- 뭘 들었어?

 

웨스, 뭘 들었어?

 

내 벤치?

 

내가 벤치에 있을 거 알았구나

 

호세스랑 내 환상도 다 알았어

 

동생 얘기도 알고 다 알았던 거야?

 

다 알았구나

 

- 세상에, 죽을 것 같아
- 저기…

 

- 그럴 줄 알았어
- 질

 

- 잠깐만
- 너무 꿈같아서 불안했어

 

- 아니야
- 너무 완벽하고 행복한데

 

난 그렇게
운 좋은 사람이 아니거든

 

- 얘기하려고 했어
- 이거 받아

 

진짜야

 

이자벨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

 

아니, 몰라!

 

너는 절대로 몰라

 

맞아

 

몰라

 

넌 그런 사랑을 받아야 마땅한데

 

난 방법을 몰라

 

진짜 어이없네

 

내 음성메시지를 다 들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

 

그 음성메시지는
우주에 보내는 간청이 아니야

 

'신이시여, 날 사랑해 줄
사람을 보내 주소서'

 

남자는 필요 없어

 

난 동생을 되찾고 싶은 거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안녕"

 

"음성메시지 없음"

 

잠깐

 

안 돼

 

안 돼, 이건…

 

"음성메시지 없음"

 

제발, 안 돼!

 

줄 서!

 

보조 돼지들

 

네, 셰프!

 

드디어 알아볼 때가 왔다
너희 중에 과연 누가

 

제빵사의 자질을 갖췄을까?

 

- 질문이 하나 있는데…
- 시작!

 

21분

 

꺼져

 

14분

 

안 돼

 

동생아, 도와줘
배, 자두, 초콜릿에 용과?

 

초콜릿 크림? 너무 뻔해
너라면 어떻게 할래?

 

어떻게 할래?

 

신의…

 

"피스타치오"

 

열매

 

'피스타시'랑…

 

"라즈베리 퓌레"

 

라즈베리 소스

 

세상에, 완벽해

 

정말 미안해
'코너'라고 안 했잖아

 

금귤

 

좋아

 

1분

 

대체 뭐 하는 거야?

 

셋, 둘, 하나

 

끝!

 

아주 좋아

 

결정적인 순간이야

 

셰프님께 배운 걸 모두 담았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영광이야
- 감사합니다

 

좋아

 

플람베 금귤을 곁들인
수플레 팬케이크에

 

크림 샹티이와
피스타치오 가루를 올렸습니다

 

제빵사가 되려면 정확하고

 

일관성 있어야 해

 

제빵사는

 

절박한 미치광이
실험쟁이가 아니야

 

축하해, 젊은이

 

저요?

 

저요? 뭐라고요?

 

좋아!

 

대박!

 

농담이죠?

 

이거 하하 히히 웃긴 농담이죠?

 

- 아니야
- 맛도 안 봤잖아요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어쩌면…

 

안 돼

 

덜 익어서?

 

근데 알고 있었죠?

 

그리고 당신이
티모시 샬라메 흉내 내며

 

바쁘게 돌아다니는 동안

 

이 남자가 타르트에 음모를 넣고
냉동실에 버터 넣는 것도 알았죠?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냐?

 

섹스할 때 울고 싶은 사람은

 

죽은 여동생을 둔
여자일 수도 있다는 거?

 

그러니까, 자기야, 날 봐

 

난 내 집과 아름다운 가족을 떠나

 

하나뿐인
이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려고

 

짝퉁 고든 램지 밑에서
일하는 게 아니야!

 

너는…

 

'탑 셰프'에서 4등 했잖아!

 

3등이야

 

어설픈 뤼미에르 흉내 좀 그만 내

 

네가 위스콘신 출신인 거
우리 다 알거든

 

그리고 네 이름은…

 

- 안 돼!
- 길버트잖아!

 

사실은 지베르야

 

누가 나랑 같이 갈래?

 

나랑 같이 갈 사람?

 

나의 생일 축하합니다

 

- 놀랐지
- 놀랐지!

 

세상에

 

질리 맥과이어처럼 해 버렸어

 

너랑 같이 가자고 했지?

 

응, 그랬어

 

아무도 안 따라왔지?

 

응, 아무도 안 따라왔어

 

- 겁쟁이들
- 겁쟁이들

 

그럴 만도 해
뭘 보고 날 따라오겠어?

 

이룬 게 없잖아

 

남한테 내세울 게 없어

 

이건 내 길이 아닌지도 몰라

 

이제 받아들이고 철들어야지

 

철들 때도 됐어
회계사로 취직할 때가 됐다고

 

- 넌 수학 못하잖아
- 젬병이지

 

이제 잘할지도 몰라

 

숫자 안 센 지 오래됐어

 

그래

 

너한테 줄 게 있어

 

차고에서 찾았어

 

"질 & 이지스"

 

이지의 기대를 저버렸어

 

얘야

 

넌 이지의 영웅이야

 

영웅은 집에 가고 싶은지도 몰라

 

그럼 집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언제나

 

딸, 그 안에 다른 것도 있어

 

"생일 축하해"

 

뭐야?

 

이게 뭐야?

 

이지의 대학 학자금

 

아니, 이건 못 받아

 

얼마 안 되지만
이지도 주고 싶어 할 거야

 

그 돈으로 고향에 돌아와서

 

새 아파트를 얻고

 

회계 일을 시작해도 돼

 

아니면 그 돈으로

 

보란 듯이 해내

 

이지는 뭐라고 할까?

 

"세일"

 

아니야

 

너무 못한다

 

세상에

 

"질 & 이지스
고급 디저트 나초 개점"

 

안녕하세요, 나초 맛보실래요?

 

안녕하세요

 

- 와
-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우베 올데이 나초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맙소사!

 

젠장, 불이야!

 

죄송해요

 

이제 디저트 나초를

 

못 만들어요

 

미워요

 

정말 미안해

 

애한테 미움을 가르쳤네요

 

바보

 

문 닫았어요!

 

문 닫았다고요!

 

- 젤라, 여기는 웬일이야?
- 젠장

 

합선인가?

 

그런가 봐

 

배터리가 과부하였나 봐

 

전원 장치를 보강해야겠어

 

왜 감자칩을 미리 만들어?
모든 음식은 따뜻해야 해

 

주문받을 때마다
감자칩 만들 시간이 없거든

 

시간 많아 보이는데

 

그건 그렇고
대체 왜 마리나에 주차했어?

 

마리나는 예쁘고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잘난 척하는 IT 업계 남자들
진상 여자들, 비건들?

 

마리나 좋아하는 사람 없어

 

마리나도 저 자신을 싫어해

 

거의 LA 수준이야

 

이번 비공식 개점은…

 

실패한 비공식 개점은
없었던 걸로 쳐

 

우리 트럭을 히피힐로 옮겨서
다시 멋지게 개점하자

 

'우리'?

 

누가 함께할 거냐고 물었잖아

 

그래

 

내가 함께할게

 

난 네 편이야

 

왜?

 

넌 잘하잖아

 

나도 그렇고

 

그쪽에 붙을 수 없다면 이겨야지

 

"샌프란시스코 히피힐"

 

"품절"

 

"텍사스주 오스틴"

 

- 안녕
- 질

 

집에 왔구나

 

어서 와

 

그래, 좋아

 

알았어

 

밥 먹었어, 그냥 인사하려고 왔어

 

- 안녕
- 안녕

 

잘 지내?

 

얘기 좀 해

 

요즘 통 얼굴을 안 보여 주네

 

매일 밤 호세스에만 가잖아

 

- 질은 거기 없어
- 알아

 

- 정말 알아?
- 알아

 

그냥 호세스가 좋아

 

누가 호세스를 그 정도로 좋아해?

 

호세도 호세스를
그만큼 좋아하지는 않아

 

난 그만큼 좋아해

 

질은 아주 잘 지내

 

위로가 될지 몰라도

 

- 푸드 트럭을 해
- 어떻게 알아?

 

인스타 팔로우해, 예쁘더라

 

인스타 엿보지 않아?

 

내가 너무 엿봐서 질이 싫어했는걸

 

그랬지

 

그래

 

음성메시지 복구했으면 좋겠네

 

뭐?

 

이자벨한테 받은 음성메시지가
다 없어졌다고 올렸더라고

 

꽤 됐는데

 

복구하는 법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묻더라

 

음성메시지?

 

그건 암호화돼 있어

 

이미 삭제됐을 거야

 

삭제되지 않았어도
통신사 서버를 해킹해야 하는데

 

그러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옛날 방식으로 판매량을 늘려
그냥 파는 거지

 

팔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여자를 위해서야

 

내가 다 망쳤거든

 

그런데 이거 하나는…

 

잘하는 일인 거 같아서

 

'매직: 더 개더링'?

 

내가 그렇게 한심해 보여?

 

그건 알파 에디션
블랙 로터스 카드야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값진 거지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웨스

 

그냥 그 여자한테

 

전화해

 

안 받을 거야

 

그럼

 

음성메시지 남겨

 

"질"

 

질입니다, 메시지 남겨 주세요

 

질, 웨스야

 

오랜만이네

 

푸드 트럭 잘나가더라

 

정말 자랑스러워

 

내가 그런 말 해도 된다면

 

그냥…

 

알려 주고 싶었어
새 업무용 번호 받았거든

 

네가 계속 음성메시지
남길 수 있게

 

내년 말 것까지 요금 다 냈어

 

더 연장할 수도 있고

 

네가 원하는 만큼

 

이제 아무도 안 들을 거야

 

이지 말고는

 

오늘 밤에 약속이 있겠지만

 

난 호세스에서 새해를 맞이할까 해

 

자정 키스 대신
타코를 먹는 게 낫잖아, 그렇지?

 

그건…

 

미안, 말하고 보니까
멍청한 소리였네

 

네가 이 도시에 있는지조차 몰라

 

그러니까…

 

새해 복 많이 받아, 질

 

- 개입이다
- 뭐?

 

- 개입!
- 뭐 하는…

 

우리를 또 바람맞혔잖아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 들으며
새해에 혼자 울면 안 되지

 

울기는 누가 울어?

 

- 온 동네가 다 들어
- 다들 또 불평해

 

- 오늘 밤에 약속이 있어서…
- 타코는 그만!

 

타코 먹을 거야!

 

옛날 웨스가 그리워

 

미안, 옛날 웨스는
지금 전화 못 받아

 

- 왜?
- 안 돼, 꿈도 꾸지 마

 

- 죽었거든
- 당장 샤워해!

 

젠장, 샤워 좀 해
파티에 갈 거야

 

- 싫어!
- 가!

 

- 싫다고!
- 가!

 

참 어른스럽네

 

안 돼!

 

포스트메이츠로 샴페인 시킬게

 

- 좋아
- 잠깐

 

너 때문에 이게 뭐야?

 

난 호세스에서 새해를 맞이할까 해

 

자정 키스 대신
타코를 먹는 게 낫잖아, 그렇지?

 

뭐?

 

30분 남았어

 

그 여자가 왜 좋았어?

 

걸러 내는 말이 전혀 없었어

 

입안에는 늘 음식이 가득한 게

 

섹시한 다람쥐 같았지

 

그리고…

 

- 금귤이 뭔지 알아?
- 아니

 

원산지가 동남아인
작은 감귤류 과일이야

 

맞아

 

뜻밖이네

 

그리고 그 웃음

 

그건…

 

그래

 

난 망가졌어

 

그 여자는 꿈이었어

 

그 말 해 줬어?

 

지금 고향에 와 있어

 

아니, 너무 늦었어

 

네가 말했잖아, 브리즈

 

거기 없다고

 

거기 왜 있겠어? 그 여자는…

 

난 자격 없어

 

때로는 삶이 우리 편이 되기도 해

 

"음성메시지
새 음성메시지"

 

뭐야?

 

"이지"

 

세상에

 

여보세요?

 

여보세요?
번호를 잘못 눌렀나 봐요

 

우리 형 질한테 전화했거든요

 

오늘 면접 보는데
혹시 들어 보셨나요?

 

콜린 코윈한테 키스하고
패 버린 우리 형 질

 

동네에서 가장 섹시하고
용감하고 멋진 언니인 우리 형

 

콘돔도 우리 형한테 보호받죠

 

'심바, 네가 누구인지 기억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좋아, 질리

 

무서워해도 돼
내가 곁에 있어 줄게

 

느껴져?

 

나야, 형

 

가서 잘해

 

이제 달려가야 해

 

- 달려
- 15분 남았어

 

- 알았어, 달려?
- 빨리 가

 

- 가야 해?
- 그래, 가

 

- 사랑해
- 간다

 

젠장!

 

차도에서 나가!

 

손님, 문 닫았어요

 

죄송해요

 

사람 찾으러 왔어요, 금방 갈게요

 

- 안녕
- 잠깐만, 질

 

할 말이 있어

 

사랑해

 

전혀 태연하지 않고

 

모든 걸 집어삼킬 것처럼
격렬한 감정이야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한 거 아니야

 

더 전부터 사랑했어

 

그리고…

 

무서워

 

그리고 난…

 

이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지만

 

네 덕분에 용기가 나

 

네 덕분에 모든 걸 느껴

 

넌 남자가 필요 없다고 했어

 

근데 난 네가 꼭 필요해

 

좋았어, 진짜 좋았어

 

- 정말?
- 응

 

멕 라이언이 된 기분이야

 

그러면 난 톰…

 

멍청이들아, 빨리 나가!

 

간다고 했잖아요, 알았어요

 

- 어서 꺼져, 이것들아
- 네

 

- 미안해요
- 고마워요

 

어서 오세요

 

죄송해요, 잠시만요

 

난 잠깐 쉴게

 

- 그렇게 해
- 고마워

 

다음 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안녕, 이자벨

 

웨스야

 

너한테 허락받고 싶어

 

질한테 같이 살자고 할 거야

 

이리 이사 오든가

 

사실은 내가 질한테
가도 되는지 물어볼 거야

 

네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탑 셰프'는
한 회도 안 빼고 다 볼게

 

보고 또 볼게

 

그래, 약속할게

 

로빈의 댄스파티에도
모조리 참석할 거야

 

난…

 

널 만났더라면 좋았을걸

 

여동생이 있었으면 했거든

 

그러니까

 

신호 같은 걸 좀 보내 줄래?

 

안녕, 이즈

 

금방 끝낼게

 

할아버지랑 엘비스랑
마가리타 마셔야 할 테니까

 

이게 너한테 보내는
마지막 음성메시지야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알았지?

 

난 괜찮을 거야

 

웨스라는 남자…

 

우리 같은 새인가 봐

 

달걀프라이도 못 하고

 

멋있는 척하지만

 

사실은 '매직: 더 개더링' 덕후야

 

춤도 못 춘다고 해서
내가 가르치고 있어

 

그냥 너한테 전화해서 말하고…

 

세상에

 

이지, 우리 노래야, 로빈이야!

 

비둘기 편에 이렇게 써서 보내
'좋아, 웨스'

 

- 로빈이야!
- 끊을게

 

로빈이에요!

 

로빈에 환장했군

 

잘했어

 

준비됐어?

 

사랑해, 이자벨

 

"이지"

 

자막: 조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