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03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sub by 별명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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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 평화로운 나날』
리무루 님, 수고하셨어요!

『제51화 - 평화로운 나날』
아~ 그만하라니까, 슈나

어라?

하쿠로우는?

 

네, 나머지 처리할 게 있어서
돌아갔어요

 

그렇군

뒤처리를 억지로 떠맡기고 온 건가

게루도와 협력해서 클레이만의
성을 조사하는 일과 전리품 분류,

포로들을 지휘하는 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그런데 베니마루
대장인 너까지 돌아와도 되는 거야?

 

전쟁이 끝난 이상

저희가 계속 개입해 봤자
별 수 없는 일이죠

 

우수한 부관에게 지휘권을 돌려주고서
빠르게 물러났다는 겁니다

 

즉, 뒤처리는 삼수사에게
맡겼다는 거구나

역시 남매야
생각하는 게 똑같네

 

조금은 내 책임감을 본받아서…

《해답》

《마스터를 본받은 결과라 추측합니다》

추측하지 마!
그거 분명 틀렸을 테니까!

대현자(예지 있는 자)에서 지혜지왕(라파엘)이 되면서
연산 능력이 열화한 거 아니야?

《부정》

《그러한 사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정했어

 

그래서 가비루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는데

네, 그 녀석은 밀림 님의 부하인
미도레이라는 인물과 친해져서

전장의 뒤처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전쟁이라는 건 이긴 후에도
큰일이구나

 

포로를 한꺼번에
이송하는 것도 힘들겠고

눈을 뗀 틈에 반란을
일으켜도 성가시고

안심해 주십시오

 
눈앞에서 가볍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설명]
눈앞에서 가볍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설명] ≒
눈앞에서 가볍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설명] ≒ [위압]
대체 어떤 설명을 한 거야…

그럼 가비루는?

곧 삼수사들과 함께
귀환할 거라 생각합니다

뭐? 삼수사도 오는 거야?

그 왜, 유라자니아의 수도는
밀림 님이 날려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보호한 백성이나 포로들을

일단 저희 나라에서
받아주자는 얘기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모두는 무리지

받아줄 곳을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돌아갈 마을이 있는 자는
돌아가게 했습니다

마국연방(템페스트)에 오는 것은 기술 습득을
희망하는 수인들이 되겠습니다

 

체력이 있는 수인이나 마인들은
게루도의 지휘하에 들어가

옛 유라자니아의 땅을
개발시킬 겁니다

아, 그러고 보니

 

유라자니아도 밀림의
지배 영역이 됐었지

 

"기왕이면 새롭게 개발할 수도로
옮기는 게 어때?"라고 떠올라서 말해봤더니

새로운 수도?

하는 거다!

 

하지만 오는 건
수인만이 아니라

포로인 마인도 있습니다

만일을 위해 경계를 하도록
당부를 해놓겠습니다

그렇겠군요

제가 모두에게 설명해 놓겠습니다

응, 응
잘 부탁해!

내가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각자의 판단으로 움직여 주고 있어

정말 믿음직스런 녀석들이야

어라?

혹시 나, 없어져도 상관없는 거 아니야?

 

 
 
그건 그거대로 좀 쓸쓸한 것 같은데…

그럼 경비는 제가 담당하죠
 
그건 그거대로 좀 쓸쓸한 것 같은데…

맡겨주십시오!

 

~ 며칠 후 ~
 
 
 

리무루 님, 교섭은 예정대로
정리되었습니다

 

이쪽이 강화 협정의 증표인 증서와

배상금의 일부로
성금화 1,500닢이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많네

역시 파르무스는 대국이야

그렇군요

하지만 대부분은 에드마리스 왕이
쌓아둔 사적 재산인 모양입니다

어찌 됐든 왕가를 지키는
기사가 없는 지금

귀족파와 싸운다면
모두 빼앗길 거라 생각한 모양이군요

그렇구나

그래서 예정대로 전쟁이
벌어질 것 같아?

네, 틀림없이

청구액에서 부족한 만큼을
차관 명목으로 빌려주었으니

새로운 왕은 이를 참지 못할 테니

그걸 내다보고서 왕자인
에드거가 아니라

왕의 동생인 에드왈드에게
왕위를 계승시킨 겁니다

《보고》

《나라로써 남은 배상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세력이》

《에드마리스에게 모든 책임을
짊어지게 하려 움직이겠죠》

그렇겠지

 

퇴위하고서 자작이 된 에드마리스는

니들·마이검 백작령에 가까운
작은 영지에 옮겨 살게 되었습니다

 

니들령에는 요움네의
본거지가 있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 수가 있다는 거구나

네, 그 말대로입니다

새로운 왕이 에드마리스를
잘라내 버리려고 움직여도

요움이 그걸 저지하는 거구나

거기에 새로운 왕의 불성실함을
규탄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겠죠

 

요움이 에드마리스 일행을
보호하는 것으로

자연스레 대립이 일어나도록
꾸민다는 거구나

완벽하군

 

경계는 게을리 하지 마

가급적 민중에게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맡겨주십시오

부탁할게

군자금이 부족하면
이 성금화를 사용해도 돼

말씀은 대단히 기쁩니다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싸울 허가를…

아, 그건 기각

전력은 준비할 테니까
네가 눈에 띄는 건 피하도록

 

알겠습니다

저는 눈에 띄지 않도록
뒤에서 열심히 암약하도록 하죠

응!

시온, 디아블로를 본받아라

아, 그럴 수가!

저는 항상 리무루 님의
당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방성교회가
레이힘과 접촉을 꾀했다고 합니다

레이힘?

아, 그 대주교 아저씨 말이구나

 

파르무스 왕국과의 전쟁 상황을
자세히 알고 싶어 했다는 모양이라

소집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방치했다간 성가시게
돌아갈 것 같단 말이지

네, 교회 측이 어떻게
나올지를 보기 위해서도

한 번 설명을 하러 가도록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겠네

 

살아남은 건 세 명뿐이니까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한 건가

 

서방성교회는 베루도라를
감시했던 모양이니까

거짓말을 쳤다간 바로
들킬 것 같단 말이지

그렇다면 진실을
실토하도록 만들겠습니까?

 

여기에 메시지를 넣어두도록 하자

그걸 레이힘에게 줘서
교회의 반응을 보자

알겠습니다

 

리무루 님!

왜 그래?

피난민과 포로들이 도착했슴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네

리무루 님

알비스, 스피어

동포들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아니~

어라?
포비오는 안 왔어?

포비오는 남은 포로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마인들의 반항을 억제하기 위해서
감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잡일을
떠맡기게 되었다는 건가

포비오 군, 딱하게 됐어

이쪽은 준비 다 됐어

가설 주택 점검도 끝났고

직업을 어떻게 배분해 줄지도
검토하고 있어

 

자세한 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자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리무루 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응, 수고했어

전투에서는 활약했다던데

아뇨, 아뇨~
이몸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미도레이 공께는
호되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 베니마루한테서 들었어

이상하리만치 강했다는 용인족(드라고뉴트) 말이지?

 

뭐, 밀림을 숭배하는 사람들이니까
싸우는 걸 좋아하겠지

너도 약한 건 아니니까
앞으로도 강해질 거야

네!
저 가비루!

리무루 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 그건 그렇고
- 그건 뭐야?

밀림 님께서 리무루 님께
전달해 드리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밀림이?

 

밀림이다!

다음에 놀러 갈 때에

나를 돌봐주고 싶어 하는 자들을
데려가려는 것이다!

그자들에게 요리가 어떠한 것인지를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구나!

이건 절실한 소원이니
절친인 네게 꼭 부탁하고 싶구나!

정말로, 정말로 부탁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뭐 들은 거 있어?

네, 조금이지만요

저는 용을 숭배하는 백성의
헤르메스 공과 알게 되었습니다만

드워프 왕국이나 서방 제국을
여행한 적도 있는 자유인이라

얘기가 통하는 분이었는데요~

그 헤르메스 공이 말하기로는

용을 숭배하는 백성은 상당히
검소한 생활을 하는지라

밀림 님께 내어드리는 식사도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모양입니다

그렇구나

저희가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것을
최고라 여기는 것과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군요~!

그건 좀 다르지 않아?

네?

용인족(드라고뉴트)은 인간과 똑같은
미각을 가지게 됐지?

네!

진화한 덕분에 풍부한 미각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맛조차 느껴지지 않았던 식사가

지금은 기대되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그렇다면 맛있는 걸 먹으면
또 그걸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구나~!

헤르메스 공이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거였습니까!

그런데 그렇다면 밀림 님이
한 마디 하시면 되는 것 아니에요?

그 녀석은 그 녀석 나름대로
꽤 분위기를 읽곤 하니까

좋아, 그런 거라면 성대하게
대접해 주도록 하자!

네!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몸은 이만
헙!

 

왠지 마을이 열기로
넘치는 것 같네요

마왕들의 연회(발푸르기스)로부터 1개월

찾아온 손님들도 이곳의 생활에
그럭저럭 익숙해진 모양이니까

 

리무루 님

저건…

 

게루도 씨?

리무루 님

지치신 것 같네요

그런 것 같네…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저 게루도, 다시금
리무루 님의 위대함을 이해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뇨, 실은…

 

포로 편성·각 부대에 배속시켜

측량이나 땅 정비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거기에서 갖가지 문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인족(하이오크)끼리는 《사념전달》로
의사소통이 간단합니다만

수인이나 마인들에게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인 중에서도 명령에 따르는 것을
불만으로 여기는 자가 있어서

의욕이 있는 자들도
좀처럼 결과를 내질 못해서…

그렇구나

사람을 부리고, 교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

 

샐러리맨 시절이 떠올라

이런 때에는!

마시자!

오늘 밤은 마시자, 게루도

 

네!
감사합니다, 리무루 님!

 

힘드셨겠네요

 

수가 많으면 좋은 게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를 똑같이
성장시킬 수도 없어서

 

직접 하는 편이 빠르다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래서는 아래에 있는 자들이
성장하지 않으니까요

 

이래서는 리무루 님께
힘이 되어드릴 수도…!

 

뭐, 뭐~
신경 쓰지 말라니까

떠오르네~

 

지시를 듣지 않는 작업원,

실수를 숨기려 하는 후배,

남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상사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고생했던 얘기를 꺼내자면
끝이 없어

 

트레이니 씨, 한 잔 더!
독한 걸로!

 

그래서 게루도하고 아침까지…

그치만 《독 무효》 효과 때문에
전혀 취할 수가 없단 말이지~

뭐, 숙취가 없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리무루 님!

 

오, 왜 그래?

상인들이 점점
돌아오고 있습니다

휴즈 공께서 안전하다고
선언해 주신 덕분에

전보다도 출입하는 자들의
수도 늘었습니다

그렇구나
그거 다행이야

 

리무루 님께서 마왕이 되시고서

지금까지는 각국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뭐, 경계는 하고 있겠지만

마도왕조 살리온의 천제(天帝)
에르메시아·에루·류·살리온이

마국연방(템페스트)과의 국교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어서 가도를 정비하라는 건가

그 일 때문에 많은 나라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거라

휴즈 공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의리가
두터운 것인지

정력적으로 각국에서
힘을 써주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음… 가도 정비 사전 조사는 분명…

 

가도 정비 계획의 루트상에서

적대적인 마물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무루 님의 계획을 설명하자
모두 너그럽게 납득해 주었습니다

그거 다행이다

그럼 게루도의 손이
빌 때까지 측량,

그 외의 조사를 끝내두도록

그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응? 뭔데?

쥬라 대삼림은
리무루 님의 관할입니다만

그 경계에는 쿠샤 산맥이 있습니다

 

험준한 계곡과 바위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장비족(텐구)이 살고 있는
숨겨진 마을이 있다고…

 

지역 주민들의 정보니까
무시할 순 없겠죠

 

무시할 수 없다는 건
무슨 뜻이야?

 

장비족(텐구)은 온화한
주민들이긴 합니다만

그 본질은 전투민족입니다

그 프레이 공조차도

그들과 직접적으로 싸우는 걸
피했다고 했을 정도니

말을 걸어두는 편이
좋을 거라 보입니다

 

그럼 내가―

기다려 주시길

 

제가 가겠습니다

마왕이 쉽사리 발길을 옮겼다간
오히려 경계당할 테니까요

그렇지

그렇구나
부탁할게

오라버니, 최근 알비스 공하고
사이가 좋으신 것 같던데요

설마 밀회를 하고 싶은 거라거나?

 

에? 베니마루하고 알비스가?

저게 무슨 말일까?
베니마루 군?

오해입니다!
리무루 님!

슈나여, 바보 같은 소리는 하지 마라

 

안심해 주세요, 리무루 님

베니마루가 없더라도 리무루 님에게는
제가 있습니다

뭐?

너는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흥, 알비스의 책략에 넘어가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이죠?

어이, 시온!

어떻게 해석하면
그런 얘기가 되는 거야?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그래, 시온

리무루 님, 저를 믿어주시는 거군요

너는 의지할 만한
내 한쪽 팔이니까

믿고 자시고 할 게 뭐 있겠어

 

뭐, 됐어

이 이상 얘기해 봤자
시온이 이상한 착각을 할 것 같으니까

이 건은 베니마루한테 맡기겠어!

알겠습니다

 

저쪽도, 이쪽도 꽤
문제가 있을 것 같네

 

내일은 모두를 모아서
회의라도 할까?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

아뇨, 아뇨
그렇진 않습니다

그것보다도 큰일인 것은
게루도입니다

저는 어젯밤 중에 인계도 끝냈으니
더 이상 돌아갈 필요는 없지만

꽤 고민하는 것 같네

딱 잘라 결론을 낸다면
조금은 편해질 것이건만

게루도는 성실하니까요

 

그것보다도 리무루 님
한 가지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왜 그래?

클레이만의 지배 지역이었던
괴뢰국, 지스타브 말입니다만

그 주민들은 거성을 유지·관리에
종사하는 흑요이장족(다크엘프)뿐이었고

모두가 명령에 따를 것을
표명해 왔습니다

응, 그래서?

 

그자들이 말하기에는

지스타브에는 일찍이 엘프의 왕국이
존재했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 땅에
유적이 잠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묘지기라고 했습니다

에, 그러니까 고대 왕국의 유적이
잠들어 있다는 건가

그렇구나

클레이만의 재력의 원천은
거기에서 발굴한 물품들이었구나

고대 유적은 세계 각지에 존재하고

보물을 찾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자들이 나날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당초 발견된 유적의 수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하쿠로우, 이 일은
긴밀하게 부탁해

한 번 현지를 보고서
그 후에 판단하고 싶어

알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번에 저는 마왕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드디어로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개무량합니다!

리무루 님의 시대가 막을 열었네요

그렇지, 그렇지
말을 안 했는데

내 지배 영역이라는 게
쥬라 대삼림 전역이라고 결정됐어

 

지금도 맹주를 칭하고 있으니까
그건 문제없겠지?

 

근데, 어라?
나 뭐 잘못 말했어?

그러니까…

전역이라는 겁니까?
정말로?

어, 응

어이, 어이
진짜냐

전역이라고 한다면
강 건너편도 포함되는 거죠?

아마도…

무슨 문제라도 있어?

문제랄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강 건너편에는 나무요정(드라이어드)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을 겁니다

 

리무루 님께서 맹주로
인정받은 곳은

어디까지나 나무요정(드라이어드)
쌓아올린 땅뿐

 

강 건너편의 녀석들 입장에선

새로운 마왕의 출현은
골치 아픈 문제겠죠

이거, 이거

이건 큰일이 될 거야

그야 숲에서 채취되는 자원의 권리 모두가
리무루 나리께 있다고

마왕들에게 승인받았다는 거잖아?

지금까지 자원 채취는 암묵의 룰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만

그게 앞으로는 숲에 사는 것도
나리의 허가가 필요해질 거라는 거다

이미 살고 있는 자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 말은 그런 녀석들이
허가를 받으러 잇달아 올 거란 거야?

오겠죠

리무루 님이 정식적인
마왕이 된 지금

인사를 하러 오지 않는 자는
반역할 의사가 있다고 보여질 테니까요

지금 와서 해봤자잖아…

아뇨, 아뇨!

마왕이라는 것은 그만큼
힘을 과시하는 존재입니다

석척인족(리저드맨)조차도 마왕의 비호는
목에서 손이 나올 만큼 원하는 거였습니다!

적대할 생각은
전혀 해본 적도 없었고

마왕을 무시한다는 건
어리석음의 극치겠지요!

딱히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데

적어도 석척인족(리저드맨)은 인사를 하러
올 거라고 합니다

리무루 님께서 마왕이 되신 것은
아버지께도 전해두었습니다!

아비루 씨가 오는 거야?

네!

시온 공께도 전했습니다만

아버지께서 직접 리무루 님께
인사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리무루 님이라면 당연한 일이죠

아니, 듣지 못했는데!
시온!

 

그건 그렇고 석척인족(리저드맨)
구태여 인사를 하러 온다는 건

좀 더 작은 부족 녀석들도
잔뜩 올 것 같네

 

그 말은…

아, 그렇구나
그냥 차라리…

 

생각해 봤는데

차라리 대대적으로 선전해서
이 마을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따로 들이닥치는 것보다도
한꺼번에 와 주는 게 편하잖아?

 

그 말씀은?

마을에서 수용 가능한 인구는
아직 여유가 있어

오히려 노동력이
부족할 정도야

 

여기에서 보여주고서
단숨에 주민 획득을 노리는 거지!

내게 인사를 하러 온다면
그 김에 이 마을에 대해서도 이해시켜 주자

그런다면 이주를 생각하는 마물도
있을지도 몰라

 

밀림도 대접해야 하니까

거기다 최근 쭉
긴장 속에 빠져 사는 매일이었으니까

가끔씩은 숨을 돌리고 싶은 법이잖아?

그러니까 다 같이
축제를 해보자는 거야

축제!

해보죠!
부디!

어차피 나를 소개해야 한다면

여기에선 한번
성대하게 해보자구!

 

- 네!

 

잘못 걸어 잠근 단추

꽉 잡고서 달려나갔어

맑게 갠 하늘에 소망을 빌면서

어떻게 해 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적어도 서로를 인정했다면

 

이 끝없는 여행은

분명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나답게

손을 뻗어 봐도 그저

손가락 틈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뿐이야

그래도 내일과 만나고 싶어

포기하지 않아

해석 불가능한 마음이라고 해도

몇 번이고 노크할 거야

 

lalalalalala lalalalalala

믿어보자, 그 때가 올 테니까

 

《다음 화》

《각자의 역할》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