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추워!

슬슬 코타츠가 필요한데!

이런 히터 하나로는 겨울 못 버텨!

 

얘, 유키치,

코타츠 어딨어?

 

있잖아, 코타츠!

 

버렸어?

왜?

너무해!

 

1년 전.

 

그런 일도... 있었지...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오직 너만 있으면 돼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게 반짝여가는
매일이 보물이에요

유능한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흔하디흔하고 단순하게
남들만큼 하고 있을 텐데

당연한 것을 꿈꾸고선
요령 있게 살다가 손해 보는

그런 시대예요
이런 세상이에요

껍질뿐인 마음을 자랑하고 다니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

 

그 무엇도 필요 없어
오직 너만이 사랑스러워

깨닫고 보면 그곳에 있는 넓은 지붕이
두근두근 반짝반짝 날갯짓 하고 있어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게
행복으로의 지름길이 분명 될 거야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사진빨이 좋다

06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사진빨이 좋다

 

저, 저기...

 

보너스도 나왔는데,

새로 안 살래요, 코타츠?

과거의 소행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뉘우칠 테니!

이번엔 둥지로 안 삼을게요!

먹고 마시고도 안 할게요!

스위치 끄는 것도 안 까먹을게요!

그러니 부디!

 

슬퍼질 만큼 신용이 없어!

한 번 상상해 봐!

에어컨 싫어하는 유키치에게야말로
머스트인 아이템이라고, 코타츠는!

가사일 하거나 장 보느라
차가울 대로 차가워진 발바닥 젤리를

다정하게 데워주는...

자그마한 오아시스.

 

자, 이미지!

 

차가울 대로 차가워진 발바닥을 젤리를

다정하게 데워서...

 

어째서?

 

이렇게 된 이상
그냥 큰맘 먹고 사면 장땡이지.

가난뱅이 근성이라 못 버릴걸.

코타츠, 하고.

아마즌에서 멋대로 꾹...

 

자, 자자잠깐, 어디로 가져가려고?

 

안 돼!

과감함이 너무 지나쳐!

 

탈환.

 

무서웠어.

빌어도 안 됐어.

강행돌파하려 해도 무리.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뇌물로 매수.

 

츄르에 냥쁘띠, 마타타비, 캣닢!

뭐든 드립지요!

 

유키치, 오늘 장은 내가 보고 올 테니...

아니, 벌써 갔잖아!

지나치게 유능한 야옹이 같으니라고!

 

카레 먹자!

엄마, 괜찮잖아?

-사줘, 사줘!
-안 돼!

 

얘, 맘대로 다니면 안 돼.

 

포인트 카드 있으신가요?

 

행운 뽑기 추첨장은 이쪽입니다.

 

행운 뽑기권이 포함된 영수증 5장당
1번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C상, 이불 딸린 퍼스널 코타츠.

 

두 번 뽑으세요.

네.

 

5장

 

네, 참가상 포켓 티슈입니다.

 

코타츠 없는 생활 따윈...

살아갈 의미가 없어...

 

다녀왔어...!

 

아파!

진짜, 갑자기 열지 마!

 

잠깐, 유키치, 왜 그래?

왜 그러는데?

 

C상
퍼스널 코타츠

 

그, 그런 거 아냐!

산 거 아냐!

 

슈퍼의 행운 뽑기 당첨돼버렸어!

카트는 빌렸어요.

 

아니, 유키치가 좋아하는 거
한 세트 사러 갔더니,

모르는 할머니가 영수증 남는다며
준다면서 네 장이나.

 

그랬더니 뿅 하고 말이야,
나왔단 말이지 C상이!

 

설치 완료, 완벽해!

 

자자자, 유키치 님, 여기 앉으시죠!

UMYU-Sea의 라이브 DVD도
빌려놨사오니...

 

캣푸드 온리.

 

어때?

어때, 좋지?

 

어느 거부터 먹을래?

 

난 괜찮아.

코타츠 안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니까.

졸리면 잠들어도 돼!

내가 전부 정리해둘 테니까!

 

아니, 아니, 난...!

 

저, 정말 그래도 돼?

 

마셔도 돼?

 

다음날,

유키치가 베이비 가드용
테이블 탑 커버를 사 왔다.

아기용 안전 가드
유키치가 베이비 가드용
테이블 탑 커버를 사 왔다.

 

꾸벅꾸벅하고 있네!

 

얘, 유키치?

 

윳키,

윳키 쨩!

 

얘.

 

유키치!

놀아줘!

심심해, 유키치!

 

자, 잘못... 했... 어요...

 

강아지풀.

 

다녀왔어, 유키치!

선물이야.

 

자, 자.

 

새새, 생각했던 거랑 달라!

 

다른 이름으로는

구미초(개꼬리풀).

 

안냐십니까!

시로네코 택배임다!

 

후쿠자와 씨?

 

저기, 후쿠자와 사쿠 씨?

 

택배 왔습니다만,

사인이나 인감을.

 

인간, 인간 맞지?

인형옷? 평소에 입는 게?

 

감삼다.

 

이, 인사까진 안 하셔도...

 

아, 쫄았네.

선배 자식,

저런 게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회사에 보고 올려둘까?

 

뭐, 부재중 재배달 할 일만 안 생기면
뭐든 상관없나.

 

다녀왔어, 유키치.

 

뭐야, 이거?

엄마한테서?

마마즌이라니...

 

사쿠에게
편지네.

 

사랑하는 바보딸에게.

유키치 쨩은 잘 지내나요?

흐리멍덩하고 대충 사는 너라서
아빠도 같이 걱정하고 있어요.

여전히 말이 험하네.

걱정돼서 캣푸드를 보냅니다.

 

꽉꽉...

가끔은 유키치 쨩 사진도 보내주세요.

엄마가.

 

정말로 캣푸드뿐이네.

 

유키치,

사진 찍어도 돼?

 

아니, 아니,
피스 사인은 안 해도 되거든!

 

엄마한테 보낼 거야.

 

잘 지내요, 라고만 문자 보냈다.

 

우왓, 답장 빨라!

 

유키치 쨩의 사진이
첨부 안 되어 있습니다만?

 

유키치,

조금만 더 고양이스럽게
해주지 않을래?

 

평범한 고양이스럽게!

 

엄마 아빠한테는 유키치가
이렇게나 커버린 걸 말 안 했단 말이야!

부탁 좀 할게!

 

알았어...

고양이 이미지 검색할 테니까,
참고 좀 해줄래?

 

그래.

 

바로 옆에서 찍으니까
크기가 이상한 게 눈에 띄는 걸지도.

 

과감하게 위에서라든가 밑에서라든가!

 

위에서.

 

밑에서.

 

방이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
더할 뿐이었네.

 

이렇게 된 이상 날조하는 수밖에 없어!

 

대형견용 브러싱 글러브.

 

유키치 거기 드러누워!

 

자, 다음 반대편!

 

털만
이거 봐! 둥글게 말고 자고 있어!

고양이스럽네.

 

그냥 검은 덩어리로 밖에 안 보여요.

장난하니?

아오!

 

고작 기르는 고양이 사진인데
왜 금방 못 보내주니?

정말로 제대로 기르고 있니?

 

큰일이야!

이 흐름은 안 좋아!

 

사육 환경이 끔찍하고
그러진 않겠지?

그, 그렇지는...

 

아, 아니진 않았지만,

스스로 환경 개선하며
꿋꿋하게 살고 있어,

...라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야.

 

다음에 유키치 쨩이 무사한지
확인하러 그쪽에 갈까...

이거 봐, 나왔어!

무서운 말을 꺼냈어!

 

어쩌지?

어쩌지, 유키치?

어떻게 좀 해줘!

 

대접하는 방향으로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아니 근데, 어떻게
우리 엄마 술 취향을 알고 있어?

 

정말, 뭘 우물쭈물 대고
있는 걸까, 그 애는?

이번에 제대로 된 사진이 아니면,

정말 집까지 가줄 거예요.

 

뭐야, 있으면 빨리 보내란 말이야!

어라, 웬일이래?

사쿠한테서야?

네, 별일이에요.

그 애가 찍힌 사진이라니
몇 년 만일까.

 

전송해 줘.

정말 저 바보딸도 참,

냅두면 아무 연락도 안 한다니까!

아이고.

정말, 정말, 정말!

 

솔직하질 않다니까, 정말.

 

어찌어찌 납득해 준 모양이야.

유키치의 작전, 대성공이야.

원근법
역시나.

 

한동안 집에 안 가서 화났네,

이러는 거 보니.

 

다음에 또 비슷한 방법으로
몇 장쯤 사진 찍게 해줘.

또 갑자기
사진 보내달라 할 때를 대비해서.

 

그리고 이거라면
회사에서도 보여줄 수 있잖아?

우리 애 귀엽지? 하고.

 

하지만 지금은 아무튼 맥주 좀 줘!

 

그 뒤 다른 날,
엄청나게 촬영회를 열었다.

 

다른 날의 촬영회.

 

헬프 미!

 

이거 잘 찍혔어.

트릭 사진이 즐거워서 원래의 목적을
완전히 잊고 있는 인간

점점 각도나 구도에 공을 들이고
싶어지고 있는 고양이

 

다녀왔어, 유키치!

 

문자인가?

엄마한테서?

 

마침 좋은 걸 받아서 그쪽에 보냈어요.

이번에 유키치 쨩이 좋아할 만한 게
안 들어있어서 미안하지만,

제대로 밥은 해서 먹으렴!

 

알겠습니다, 라고.

 

유키치?

뭐 소포 안 도착했어?

 

엄청나게 기뻐하고 있어!

 

뭐야?

뭐가 왔는데?

 

뭐야, 이거?

돌 접시?

 

아, 숫돌이구나.

식칼 가는 거.

실물 처음 봤어.

 

줄게.

 

어어, 엄마다!

 

아, 네, 저녁 드셨어요?

미안, 남친이랑 데이트 중이었니?

 

집에서 보내준 소포
확인하던 참이었어요!

 

숫돌 고마워.

오늘 그것만 보내서
유키치 쨩 실망했으려나.

아니,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아니, 그 왜, 상자 말이야!

골판지!

보통 고양이들 좋아하잖아!

보통이 뭐니,
보통이 아닌 고양이가 있는 것마냥.

절대 없지만요!

상자에 들어간 유키치 쨩, 보고 싶어!

 

무리!

왜?

 

피곤해!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하니까
이제 잘 거야!

그럼 하다못해 울음소리라든가, 응?

 

울음...?

 

그런 거 저도 들은 적 없거든요?

이상한 웃음소리는 가끔 듣지만.

 

그, 그다지 울지 않는 타입의
애란 말이지.

어머, 맨션에 딱 맞는 애구나.

 

그릉그릉 소리로 납득해 주셨다.

 

유키치,

목욕하러 들어갈게.

 

바로 갈려고?

 

그보다 가정에서도 숫돌이 필요하구나.

프로만 하는 건 줄.

일을 마치고
칼갈이 하는 게 일과거든요.

 

지금까진 어떻게 했었어?

 

찻잔?

 

이걸로 갈려?

 

대단하다!

그야말로 꿀팁이네!

 

상식이잖아, 하는 듯한 표정
하지 말아 줄래?

고양이로서 따져보자면
비상식적인 건 분명 유키치 쪽이거든!

 

하지만 그렇게 기뻐할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사줄 걸 그랬네.

 

유키치,

오늘 밥...

 

야만바?
(일본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할머니 요괴)

 

고마워, 엄마.

 

숫돌의 훌륭함을 각자 음미 중이야.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지 않은
나의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만의 내가 되어보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단 말야

아침 노을의 시선은 차갑고
담배 찌든 옷은 냄새 나

밤이 끝나도 아직 어디에도 못 가
돌려보내지 말아 줘 Don't Leave Me

 

이것은 도저히 어떻게 못할
못말리는 사랑

이것도 또한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뭐 그런 류예요.

I Know 이젠 있잖아,
꽉 찬 혼기란 게 짓궂게 굴어서

좋지 않은 남자에게 끌려버려서
더, 더 하며 원하게 되고

섭씨 0도에서 불타는 푸른 도쿄

 

밤의 끝자락이라도 그럭저럭
나와 당신의 한가운데서

필요 없는 아이템을 지우고
겨울의 꽃으로 피어보고 싶었어

아침 첫차는 태양보다도
훨씬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더는 이 이상 아침은 오지 말아 줘
영원히 어제에 있어도 좋아

 

나는 유능한 고양이로소이다.

유능한 고양이는 알고 있다.

 

전문가에게 부탁하지 않고,
주변용품들을 만드는 DIY,

Do It Yourself의 약자,

즉, 자기 스스로 하라는 것이다만,

그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의
런던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한다.

그 인간도 스스로 하려 해준다면...

아니, 곤란하지.

그럼 다음 시간은

유능한 고양이는 DIY도 잘 한다.

Do It Yourself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