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빠이한 녀석 3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뺨의 색에

붉은 빛을 드리우는 햇볕은

부드럽게 흩어졌지

석양빛에

우리는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슬퍼서 어쩔 줄을 모르겠거든

햇님 탓에 손이 젖었지

눈부셔서 어쩜 좋을지도 모르겠고

망연자실한 채 오르는 귀갓길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만 같이

 

붉은 빛이 드리우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나는 나를 하나 쯤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석양 탓에

깨닫고 보면 눈도 뜨지 못한 채

 

잔잔한 저녁 바람 속에

 

우리는 눈도 뜨지 않은 채

fan sub by kairan

 

-좋은 아침~

좋아한다는 건
또 뭔 소린데...

 

아니...

이 "좋아한다"는 건...

이른바 "싫지는 않다"는 의미의
"좋아한다"일 뿐이고 말야...

 

딱히 사귀고 싶다느니
그런 그게 아니거든...?

어차피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건

뇌의 버그다

 

마음의 병이라고

그런 병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미남 배우 숙박 금단의 사랑
인기 멤버 약탈 불륜인기절정의 무적에게 닥친 위기
쓰레기 불륜 눈물로 사죄
그런 병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인기 멤버 불륜 보도
눈물로 사죄
그런 병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난 결코 그런 실패는
저지르지 않는다!

 

어제는
치이가 써줬으니까~

오늘은
마이코가 써줄 차례

어!?
당번제야, 이거?

응~

 

으응...?

 

야마다를 보고 있네?

 

어?

이건 혹시...

몰래 가지고
가려고 하는 건가...?

 

만화 같은 데서
자주 보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한테
우유를 준다는 그런...?

어라?
야마다 우유는?

벌써 다 마셨어

빨라!!

도서실
 
 

도서실
 
..인가 했더니

 

(※ 우유 넣으면 딸기 요거트 됨)
프루체였다...

 

아니, 아니, 아니
야마다아...

왜 그렇게 번거로운
과자를 좋아하는 건데~

집에서나 하라고!

그나저나 프루체는 만드는 데
그릇 필요하지 않나...

어?

 

아...!

 

으아!!

 

너..너무 대충 아냐...?

 

보울이 없는 걸
어떡해~

 

가..가정과실에 있잖아!

건들지 마, 위험!
 
 
 
 
 
 
 
 
 

건들지 마, 위험!
 
 
 
 
 
 
 
 
그...

건들지 마, 위험!
 
 
 
 
 
 
 
 
그렇구나!

건들지 마, 위험!
 
 
 
 
 
 
 
 
그럼...

건들지 마, 위험!
 
 
 
 
 
 
 
 
가져와줄래?

 

이 망할 년이~!

 

농담!

농담이야!

같이 가자?

 

우어...!

 

그나저나...

순 번거로운 것들만
좋아하더라

네루네루네루네라든지...

응!

요즘 요리
좋아하게 됐거든~

 

요리...?

설마!

네루네루네루네나 프루체를
요리라고 부른 건가...?

야..야마다아...

가정과실
 
 

 

닫혀 있어...

그러네...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과학실
 
 

 

과학실인가

쉿~

준비실에
누가 있어

 

소리 안 나게
조심해야겠네...

 

꼼꼼하네~

쉿...!

제대로 재야지!

어, 그...

 

여기...

 

누가 오면 큰일나니까
아래서 그냥...

 

대체 뭔데?
이 공간은...

 

다 됐다!

그..근데 스푼이...

손가락 줘봐

 

어, 어...?

아...!

 

자!

 

맛있어?

어...
맛있네...

 

아니,
난 꼴랑 이거?

뭐 하고 있니?

 

아, 저기...

아니...!
뭘 좀 까먹고 가서...

까먹은 거?

 

이...
이, 이건...

이건 프루체예요!

이치카와!?

 

결국
무지막지 혼났다...

하여튼!

 

또 저러네...

 

아, 저기...!

어?

어...

으아아아~

 

여기 창문
열려 있었구나...

항상 멍 때리고
사는구만

 

가지러 가자!

 

혼자 가라고~!

 

린, 제대로 사과했어?

 

그러니까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

아는데...

사과 한 마디 쯤
할 수도 있잖아

아무 말도 안 하면

오히려 일부러 한 거 아닌가
오해받는다?

하?
짱나게...

 

거북하다니까...

여자끼리
기싸움하는 거...

너, 초딩 때는
안 그랬잖냐

 

변해버린 건
오히려 세리나잖아!

꼴불견이거든!
들러리처럼 몰려다니고!

뭐!?

 

아아...

야마다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보이는 건가

 

뭐...

당사자인 야마다는
전혀 신경 안 쓰나 보지만

 

카나오야 씨...

사과하러 온 건가?

 

난 일찌감치
퇴장해드리고~

있지!

 

이거 재밌지 않아?

 

뒤에 있는 포스터랑
얼굴 바뀌어서~

 

어, 어어...

그리고 또~

이거, 우리 개랑
얼굴 바꾼 거

징그럽지?

아..하하...

하나도
안 웃긴다만...?

 

아..안 되지!

이래선
내가 방해만 돼서...!

있지

 

둘이서 찍어볼래?

 

아니...

그런 거...
곤란한지라...

 

그렇구나...

 

제...!

젠장할~!

 

-으익!?
-쉿!

 

망보고 있었냐...?

 

있지!
카나오야 씨~

이거 알아?

아, 어...!

야..야마다 씨...
있었구나...

 

그게 뭔데...?

얼굴
서로 바꾸는 거!

꽤 예전에
유행했었지...

마이 붐은 요즘이야

같이 안 해볼래?

괜찮긴 한데...

나랑 바꾸면 야마다 씨가
못 생겨지잖아

 

반박 좀 해줘라...

 

찍는다?

 

다 됐다!

 

이상한 표정 지었지!

에헤헹~

 

어, 근데...

코만 안 다쳤으면
더 전력으로 할 수 있었을까

이상한 표정

 

미..미안...

미안해...

어, 뭐?

 

응?

뭔데, 뭔데, 뭐가?

 

농구공 부딪힌 거...
나야...

그랬어!?

아니, 몰랐냐고...

 

진짜 괜찮아!

내가 더 미안하지!

 

과..과자 먹을래!?

어, 없네...

아...!

사탕이라면 있을걸!

 

나 참...

아, 있었구나

넌 안 줍고 뭐 해!

응...

 

그치?

하...?
뭐가 "그치"야?

바보도 아니고...

그리고...

나도 미안...

왠지 욱해서...

 

어, 뭐?

뭔데, 뭔데, 뭐가~?

네가 야마다 흉내 내봤자
하나도 안 귀엽거든?

아...

그리고
이치카와도 고맙다

응...?
뭐?

뭔데, 뭔데, 뭐가...?

칫...

 

주변 애들도
꽤나 신경쓰고 있구나

야마다가 다친 걸...

그야 그러겠지

 

모델이잖아

본인은 이미
전혀 신경 안 쓰나 보지만

 

대체 뭔데...

 

아!

 

어...!

 

헤에~

자전거 새로 샀네!

멋지잖아~

뭔 삥 뜯는 것처럼
말을 거네...

 

태워주라~

어...?

으에에!?

 

에...!?

어, 가...

 

어..어디까지...?

응?

진짜 괜찮아?

농담으로
막 던지지 말라고~~!

 

그럼 과자 가게
무라오카까지

그게 어딘데...?

 

여자애들은 보통
옆보고 타지 않나...?

 

아, 맞다!

잠깐 있어봐!

 

빠삐코...

 

헉...!

설마
이 썩어빠진 인생에서

여자랑 빠삐코를 셰어하는
사태가 일어날 줄은...

 

여기~

 

아~
그랬지, 그랬어

이건 야마다였지

 

고맙..다아...

 

어떤 반응이
정답인 건데...

 

그나저나...

느닷없이 둘이서 타다니
진도가 너무 급격하지 않나?

이치카와는
부활동 안 가?

어, 아니...

정보 처리부인데...

주에 한 번 꼴이니까...

급격해?

급격하다니
뭔 소리 하냐!?

아니, 그 전에
진도는 또 뭐고...!

 

그보다...

의외로 가볍네...

나...

 

농구부 관두려고

 

그래...?

뭐, 요즘은 일 때문에
가지도 못했고

농구 금지당했고...

금지...!

그건 또
꽤나 극단적이네...

 

하지만 어디에
들긴 해야 하잖아?

아...

정보 처리부로
할까...

 

흐응...

 

뭐라고 좀 해봐~

 

「흐응」이라고
했잖아...!

 

괜찮냐!?

대화
제대로 하고 있어!?

수..숨은
제대로 쉬고 있고...?

 

응?

하라마치 파출소
 
 
 
 
 
 

하라마치 파출소
 
 
 
 
 
아!

 

자전거 2인승은
중대한 위반이거든!

부모랑 학교에도
알려야겠다!

 

쿄타로, 어쩜...!
대체 무슨 짓을~!

 

그런 슈퍼 아싸랑
둘이서 탄 거야!?

 

모델...
그만두래...

 

난 실패 따윈
저지르지 않는다!

 

저기...!

있지

빠삐코 말야

정석인 커피맛이랑
화이트 사워 맛

어느 쪽이 좋아?

커..커피맛...

흐응~

변화를 두려워 하는
타입이구나?

 

파란 불인데?

 

그래!

 

난 원래부터
병에 걸려 있었다!

 

마음의 병이라고!

 

고마워~

무거웠지?

어, 아니...
전혀...?

 

뭐 해줄 건 없으니
이걸 주마~

어...?

어, 그...!

어, 그, 진...!

어어!?

 

너무 놀라는 거 아냐?

 

그럼...

이거...

 

에이~

 

이게 정답인 건가...?

바이바이~

 

좀 더 올리는 편이
나은가...?

 

다들, 좀 들어다오

 

1층 도서실의
쓰레기통에

과자 봉지가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너희도 알다시피

학교에 과자류를 갖고 오는 건
금지되어 있지

 

초3에 졸업해라~
지우개 반죽은...

 

저번 프루체 사건 후에
이런 얘기가 나왔단 건...

아마도...

 

야마다

 

너는 뭐 모르냐?

 

예상 좀 해라...!

 

저는 쓰레기통에
안 버렸어서 아닌데요

 

야마다

나중에
교무실에 와라

 

응?

아이고야~

왜?

왜 저래?

아니, 왜냐고 그래도...
 
 
 
 
 
 
 
 
 

은근 바보구만...

아니, 왜냐고 그래도...
 
 
 
 
 
 
 
 

그나저나 이것은
우려스러운 사태로군...

나 안 했는데?


 
 
 
 
 
 

그나저나 이것은
우려스러운 사태로군...

뭐, 그만 포기해라


 
 
 
 
 
 
그나저나 이것은
우려스러운 사태로군...

뭐, 그만 포기해라


 
 
 
 
 
 
 
 

왜?


 
 
 
 
 
 
 
 

알겠지?


 
 
 
 
 
 
 
 

어??


 
 
 
 
 
 
 
 

 

선생님이 바쁘대서

호출은
다음주가 되었다

하지만...

뭐가 됐든
과자를 갖고 올 수 없게 되면

야마다가 도서실에 올
이유가 사라져버려...

아, 피곤하다~

알바 5연속으로
뛰었다니까?

오늘은
애까지 돌봐야 하고...

억지로 끌려 나온
사람한테...

 

함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닥쳐!!

 

정말이지...

이래저래 대책을
생각하고 싶었는데

이딴 누나랑
같이 있는 꼴을!

동급생한테 들켰다간
죽고도 남는다...

 

아, 아니지...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라

생각을 하면
대개...

 

현실이 된다니까!!

 

응느오오아아아앗~

왜 그래~?

쫌 닥쳐봐!!

 

그나저나~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이 정도로
작업남이 없을 줄이야!

미안해~

그래도 실제로

길 한복판에서
작업 거는 사람이 있긴 해?

그건 좀
궁금하긴 하다...

음, 그러니까~

누가 말 건 적은
있는데

그건 잘 보니까
친척 아저씨였는데~

안 들려~!

전력으로
쉑쉑 흔들지 말라고!!

쿄쨩~

 

그거 갖고 되겠어?

샐러드는 무슨~
OL의 점심이냐고~

 

야, 바보야!
그만해!

 

자, 누나 몫도 먹어

좀 더 커야지~

 

아...!

아무거나 사올란다...!

 

하아~

이탈했다, 이탈했어

그나저나 안 좋은 예감은
왜 이렇게 잘 맞는데...

어이~

 

어, 어..어어...

아파~

 

양아치처럼
운을 떼네...

같이 있던 사람은
누나야?

귀엽더라!

 

참견하기 좋아하는
아줌마 같아서...

숨 막히는데...

그렇구나

친구 되고 싶은데!

응!?

남의 누나한테
실컷 돌봐달라고 하려는 거냐!

부럽다~

난 외동이라서

아아...
그럴 거 같네...

다들 그러더라!

 

뭐 살 거야?

치킨쉑쉑...

아, 나 따라했네?

 

야...
뭐 그리 예리해!

 

사복 입으니까
어른으로밖에 안 보이는구만...

나도 뭐 살까...

아, 트위스트 소프트
먹고 싶다!

 

아, 지갑...

놔두고 와버렸네...

사러 온 거
아니었어?

 

화장실
가려던 건데...?

화장실은
위에밖에 없잖아

 

아, 그렇구나~

착각했네~

 

그럼 갈게!

기다리셨죠!

이런, 이런~

 

어!?

나랑...
말하러 왔던 건가??

주문은
정하셨나요?

어...?

아, 그...

치..치킨쉑쉑이랑...

 

아니,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진짜 화장실 위치를
몰랐을 뿐이겠지

주문 끝나셨나요?

에에...

아, 또 그...

 

왜 이런 괜한 짓을...

 

넘겨주지도
못할 거면서...

 

아, 이거...

 

아~

또 따라했지?

 

아, 으, 줄...!

 

냄새 엄청 좋다...

교무실
 
 

 

야마다는
아직도 안 온 거야?

그보다
잊어먹은 거 아냐?

여어!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양아치처럼 말 거는 거!

왜 그래?

교무실에
무슨 볼일 있어?

어, 아..아니...
그냥 지나가던 것뿐인데...

 

그럼
같이 들어가자!

어, 왜!?

무서우니까

저는...

난 상관 없는데...

없어...?

없지...

없지는 않지...

 

응?

이치카와,
무슨 일이냐?

어, 그...

견학이라고 할지...

취조의 시각화같은...?

오호라~

선생님이 부당한 취조를
하지 않나 보러 왔단 거지?

헤에~

쓸데없는
지식은 또 있네

 

과자를 갖고 오면
안 된단 건 알고 있지?

과자를 가져와요?

제가요?

너 말야...

선생님은
과학실 얘기도 다 듣고

얘기하는―

야마다...!

야마다 양은...

가져왔다는 소리는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어...!
뭐야, 뭐야?

지금 선생님께서는

과자 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린
범인을 찾고 계신 거고

그게 야마다 양이 아닌가
추궁하고 계시죠...

그에 대해 야마다 양은
버리지 않았다고 대답했고요

 

그렇게 대답하는 건
과자를 가져왔었기 때문이잖아

처음부터
가져오지 않았다면

평범하게
안 갖고 왔다고 했겠지

그래요...

"평범하다"면
말이죠

뭐...?

 

평범한 사람이라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겠지만

개중에는 척수반사로
막 대답하는 사람도 있죠

야마다 양은 과연
어느 쪽 타입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말이다...

야마다 양은
버리지 않았고

가져왔다고
말하지도 않았죠

그런 겁니다...

 

좋아!
논파했다!

 

이상입니다
그럼 이만

 

이치카와!

 

안 먹히나~

 

네가 이렇게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선생님, 왠지 기쁜데!

짜증나~

 

왠지
석연치 않지만...

고마워!

궤변..이니까
그냥...

 

사탕을 주지~

어느 쪽이 좋아?

 

한 쪽은
사탕이 아닌데에...

 

그럼...

이쪽...

 

흐응~?

 

애구나~♪

뭐어!?

 

아, 그리고~

「나는」
 

 

그냥
야마다라고 불러

「마음의 병」
 

 

아..아니...

딱히 그...

그닥 달라진 것도
없거든!?

karte 4
「나는 마음의 병」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