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잘 찍혔어.

이 잡지가 발매되면 금방...

그때 그 남자애란 게 밝혀지겠지.

어떡하실 겁니까?

타 사무소도
즉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 특집을 짠 건 나거든?

주변에서부터 조여나가버리면
거절 못 하게 될걸.

우리 쪽에 들어오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야.

일이 그렇게 될까요.

자,

어떤 식으로 메이저 데뷔를 시켜줄까.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아

이 마음만은 그 누구에게도

 

가자 왕도로

 

잔잔해진 경치에 피우는

행운 미증유 망상
신세탈출의 기회와 희망

이상으로 현실을 후려치는 듯한

그런 대박 역전을 이루어볼까

퇴고한 끝에 다다른 애로에

푸른 하늘이 저무는 인생이라도

그럼에도 뭔가를 믿으며 살아왔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울만큼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그렇잖아

한탄도 아픔도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보고 싶어

 

이세계에서
치트 능력을 손에 넣은 나는,
현실세계에서도
무쌍한다 ~레벨 업은 인생을 바꿨다~

 

이 아이가 아카츠키 씨군요?

 

잘 부탁해요.

 

그게...

 

거기는 앞 페이지에 있던
공식을 쓰는 거예요.

그렇구나!

역시 카오리,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

아뇨,

저야말로 고전과 영어를 가르쳐 줘서
큰 도움 되고 있어요.

그, 그래?

고전과 영어가 가능한 건
언어 이해 스킬 덕분이라.

 

아니, 아무것도 아냐!

 

곧 있으면 정기 시험이네요.

아, 응...

왜 그러세요?

아, 아니,

나, 수학이 자신 없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서...

 

유우야 군도 자신 없는 게 있군요.

 

카오리?

유우야 군...

 

유우야 군네 집에서
같이 시험공부 안 할래요?

 

저기, 유우야 군?

 

잠깐 화장실에...

아, 얼마든지!

 

여자애를 집에 들이는 게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네.

 

화장실 어딨는지 알려나?

 

카오리!

 

아, 죄송해요.

화장실이 어딨는지 찾고 있었는데,

뭔가가 부르는 것 같아서

여기에...

 

저기...

 

믿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 문은...

다른 세계로 이어져 있어.

다른 세계, 말인가요?

응.

카오리, 손을 한 번 넣어볼래?

 

아, 네.

 

이 문은

내가 인정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모양이더라고.

 

그렇군요.

하지만 다른 세계라니,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의 뜻이야.

지구와는 다른 세계.

예를 들면, 저쪽 세계엔 마법이 있고,

난 그걸 쓸 수 있게 됐어.

이런 식으로.

 

정말로 물이네요.

난 마법도 포함해서

지구에선 불가능한 힘을
이것저것 손에 넣었어.

 

그 덕분에
학교에 불량배들이 쳐들어왔을 때도,

백화점 화재 때도

카오리나 다른 애들을 구할 수 있었어.

 

그랬었군요.

 

이세계... 가볼래?

 

그래도 되나요?

물론이지.

 

네!

 

굉장해...

이곳이 이세계.

 

정말로 지구와는 다른 세계군요.

나이트랑 아카츠키와는
이 세계에서 만났어.

 

나이트는 블랙 펜릴이라는
늑대 친척이고,

아카츠키는 맹괴, 라는 종족인가 봐.

맹괴?

들은 적 없지?

아마도 돼지의 친척인 것 같은데.

 

왠지 화내는 것 같은데요.

돼지가 아니라고 하는 걸까...

 

뭐, 뭐죠?

 

이 세계에는
스테이터스라는 개념이 있어서,

여러 가지 것들이 수치화되어 있어.

스테이터스인가요.

정말로 지구와는 다른 장소로군요.

 

이건 어느 정도인가요?

아무리 봐도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보다도 높아.

그런가요?

나 같은 건
밑바닥 중 밑바닥이었으니까.

 

난 이 세계에 와서 레벨 업 했어.

레벨 업?

어째선지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고,

외모가 변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냐 하면...

 

난 치트를 쓴 거야.

치트?

진짜 나는
모두가 인정해 줄 만한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저,

좀 더 보고 싶어요, 이 세계를.

 

아니, 안내하고 싶긴 한데,

숲에는 마물이 있어.

마물?

이 집은 저 울타리를 경계로
결계로 보호받고 있는데,

바깥은 제법 위험하거든.

그러니까 다음 기회에 가는 걸로.

 

그럼 약속이에요.

언젠가 꼭 이 세계를 안내해 주세요.

 

으, 응.

 

약속할게.

 

이 세계에 대한 거 말인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줬으면 해.

 

그 말은
우리 둘만의 비밀, 이란 걸까요?

그렇게 되려나.

 

걱정 마세요!

아무에게도 말 안 할게요!

고, 고마워.

 

이렇게 굉장한 비밀을
공유하게 됐으니...

우리 둘,

트,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그래?

일단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공부할까?

네.

 

유우야 군에게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지금 돌아왔습니다, 아바마마.

 

렉시아,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그나저나 오웬이여,

대마경에 산다는 청년은 어찌 됐나?

황송하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
예정이 바뀌어버려...

 

이런저런이라 함은,

거기 있는 소녀가 관계되어 있나?

난 렉시아를 암살하려 했으니까,

그 때문에 이것저것 일정이 늦어져

유우야는 못 오게 됐어.

아니, 이봐!

 

암살?

실패했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네 녀석은 살아있지?

암살자라면 의뢰 실패는
죽음과 같은 뜻 아닌가?

죽으려고 했어.

하지만...

좋다.

짐이 의뢰인을 대신하여...

 

네 녀석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마!

아바마마!

 

한순간에 참검 그레이클의 특성을
꿰뚫어봤나?

그 검 그 자체를 막으려고 하면

손쉽게 베여버리지.

그러니 팔을 막기로 했어.

 

그렇군.

 

아바마마!

 

나의 루나에게 무슨 짓이야!

나, 나의 루나?

그런 아바마마,

싫어.

싫...?

루나가 죽으려는 걸 막은 것도,

호위로 삼기로 정한 것도 나야!

내 결단을 못 믿겠단 거야?

 

폐하?

아바마마?

 

그, 그러냐, 알았다...

 

루나란 자여,

 

너를 렉시아의 호위로서 인정하마.

짐의 딸을 지켜주거라.

넵!

그리고...

이 실 좀 풀어주겠나?

 

딸한테서 듣는 '싫어'는
타격이 좀 있군.

그래서, 오웬이여,

저 루나라는 소녀,
상당한 실력자로 보인다만.

바로 보셨습니다.

어둠 길드에선
머리 사냥꾼이라 불리던 암살자입니다.

뭣이라, 그 머리 사냥꾼인가?

그것을 대마경에 산다는 그 청년이?

유우야 공이 붙잡았습니다.

그때, 루나와 렉시아 님을
대마경 안에 있는 집까지 데리고 가서...

 

렉시아가,

남자의 집에,

갔다고?

 

그...

 

설마하니 싶네만,

그 자의 집에서
묵었단 소릴 하진 않겠지?

글쎄올시다...

 

렉시아의 은인이라 해도
거기까지 허락한 적은 없다.

 

그 녀석은
참검 그레이클의 영양분으로 삼아 주지!

그건 곤란합니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그런 건 모르는 일이잖나!

네놈은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젠장!

냉정하든지 동요하든지
둘 중에 하나만 하라고!

 

그 머리 사냥꾼가?

전하를 지지하는 귀족이 어둠 길드에
렉시아 님의 암살을 의뢰했습니다만...

 

그래서?

암살은 대마경에 사는 자에 의해
저지 당하고,

머리 사냥꾼은 그대로
렉시아 님의 호위가 된 모양입니다.

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

저희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그리고 그 대마경에 사는 자 말입니다만,

조만간 왕성에 초대받아 올 모양인지라.

왕성에?

 

전하?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렉시아 뿐만이 아니라,

아바마마도 슬슬 때가 되셨다 싶어서.

 

언젠간 이 내가 왕이 될 거다.

그게 조금 앞당겨진 것뿐이다.

 

좋았어,

너희들에겐
내가 가진 비장의 카드를 주지.

비장의 카드?

 

봉마결계.

 

발동하면

그 결계 내부에선
마법을 일절 쓸 수 없고,

외부로부터의 간섭도 차단당해,

왕을 호위하는 마법사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싸워야 할 상대는 오웬과 머리 사냥꾼,

그리고 아바마마와 렉시아 뿐이 된다.

그렇다면 네놈들도 대처할 수 있겠지?

하지만 만에 하나 실패했을 경우,
전하의 입장이...

그딴 것, 덮어씌워버리면 되지.

그렇군요.

왕성을 방문한 대마경에 사는 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죽여버리면 된다.

 

어디의 누군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이 나의 발판 구실을 해줘야겠군.

 

오우세이 학원은
구기 대회 덕분에 대체 휴일.

 

그리고 다음날부터
3일 연휴이기도 해서,

난 이 연휴를 이용해서
왕성을 향해 가고 있었다.

 

슬립쉽의 고기,

슬립쉽의 양모,

슬립쉽의 뿔...

그리고?

이게 왜?

 

극락이불

변함없는 일상품 시리즈...
극락이불

 

자자, 아카츠키,

일어나, 가자.

 

이세계에 와서 처음 온 마을, 인가...

 

고양이 귀?

아니, 강아지 귀?

굉장한데?

거기다 꼬리까지 나있어!

 

이야, 이세계에 왔단 실감이 나네!

아차,

어디서 아이템을 매입해달라 해야겠네.

이세계 돈, 가진 게 없으니까.

 

텐죠 유우야...

별난 어감의 이름이군.

출신은?

일본?

실례지만 들은 적 없는데.

저기...

동쪽의 작은 섬나라예요.

그렇군.

 

자네는 보아하니
상류 계급 사람으로 보이는데.

아뇨, 아뇨, 아뇨!

그냥 일반 시민이에요.

 

뭐, 귀족이 신분을 숨기는 일은
곧잘 있는 이야기인가.

아니, 그러니까...

그래서, 뭘 팔고 싶은 거지?

아, 저기...

어라, 어딨더라?

아이템 박스를 가졌다고?

 

이거...

일본의 후추인데요.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유리가!

자네는 정말로
신분을 숨길 생각이 있는 건가?

그러니까, 평민인데요...

 

오랜 세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왔네만,

이렇게나 품질이 좋은 후추는
처음이야!

금화 백 닢에 매입하지!

금화 백 닢?

...이면, 어느 정도인가요?

 

죄송합니다.

이 나라의 화폐 가치를 몰라서...

그, 그렇군.

이 나라에선

금화가 다섯 닢 있으면

평균적인 4인 가족이

1년 동안 무엇 하나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지.

 

즉, 자네는 4인 가족이

20년은 일하지 않아도 될 만한 돈을
손에 넣는 걸세.

 

여기.

이건...?

길드 카드다.

신분증명서가 되니,

갖고 있는 게 좋을 게야.

감사합니다.

 

저기...

또 거래해 주실 건가요?

물론이지.

기다리고 있겠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왕도에 가고 싶은데요.

 

그거라면

마을 뒤편에서 합승 마차가 출발하니...

 

이건... 한층 더 굉장하네!

 

왕도 정도 되니
사람 수도 차원이 다르네.

 

왜 그래, 아카츠키?

 

혹시 성이란 게, 저거?

저런 으리으리한 성에 가야 돼?

아무리 생각해도
나, 안 어울리지 않아?

 

긴장 때문에 위가...!

 

텐죠 유우야 님, 당도하셨습니다!

 

아카츠키 군이라고 하는군.

네.

만난 지 아직 얼마 되진 않았지만,

소중한 가족이에요.

그나저나, 아름다운 곳이네요.

정원사가 매일 손질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정원이오.

그나저나 놀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와주실 줄이야.

민폐였을까요?

당치도 않은 말씀.

그나저나,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알현실이오.

 

알현... 실?

혹시, 다짜고짜 임금님부터 만나나요?

이 차림으로?

저, 예의범절도 제대로 모르는데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이번 알현은 비공식적인 거니까.

 

아놀드 폰 아르세리아 국왕 폐하,

텐죠 유우야 공을 모셔 왔습니다.

 

수고했다.

고개를 들라.

네.

 

그대가 렉시아를 구한 자인가?

아, 네.

그대가 렉시아에게 구혼 받은 자인가?

네, 네?

그대가, 아니, 네가,

네놈이...!

내 딸을 홀린 망할 자식이냐!

 

폐하!

알현 중이옵니다!

참는 게 안 되십니까!

되지!

근데 되겠냐, 그딴 게!

아니, 좀 해!

그러고도 국왕이냐!

네놈 지금 뭐라 했느냐?

네놈은 짐의 수하잖느냐!

아바마마!
네놈은 짐의 수하잖느냐!

되지만, 참을 수 없을 때가 가끔 있어!

대화가 진행이 안 되잖아!
되지만, 참을 수 없을 때가 가끔 있어!

진행하는 게 네 임무다!

무리!

무리, 무리, 무리!

무리!

 

짐이 이 아르세리아 왕국의 왕,

아놀드다!

저, 저기, 텐죠 유우야입니다!

그리고, 나이트와 아카츠키입니다.

 

뭐냐?

짐의 귀여운 딸에게 줄 선물도 없다고?

폐하!

횡포가 심하십니다!

아까부터 그 태도는 뭐야?

 

죄송합니다,

저, 눈치가 없어서

선물 같은 건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저기...!

 

혹시 괜찮으시면...

렉시아 씨께 이런 건 어떨까요?

 

뭐냐, 그것은?

설마, 이불?

이불? 이불이라고?

네, 이건 극락이불이라고 하는데...

어머,

유우야 님도 참 대담하셔라!

그 이불 위에서 렉시아를
아찔한 극락의 세계로 승천시키겠다고?

그런 말 안 했다고!

어머...

네 이놈...

짐 앞에서 렉시아를 유혹하겠다고?

유혹?

폐, 폐하!

유우야 공은 이 나라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풍습을 모르는 겁니다!

아마도!

푸, 풍습?

유우야 공!

이 나라에서
침구를 이성에게 보낸다는 건,

그 자와...!

결혼하고 싶다,

잠자리를 같이 하고 싶다는
의미가 있답니다!

 

저질러버렸어...!

네놈은 여기서
참검 그레이클의 이슬이 되어라!

폐하, 심호흡하십시오.

자, 심호흡!

아바마마!

말은 필요 없다!

잠깐...!

 

폐하!

렉시아, 짐에게서 떨어지지 마라!

 

자객인가?

웬 놈들이냐?

이제부터 죽을 네놈이 알 필요는 없다.

 

쏴라!

 

봉마결계인가.

바로 보셨군.

이걸로 이 자리의 그 누구도
마법을 쓸 수 없다.

자,

아놀드 왕, 렉시아,

네놈들은 죽어줘야겠다.

 

나이트!

 

아카츠키, 는 부상자의 회복을 부탁해!

 

뭐냐, 네놈은?

대체 뭐 하는 놈이냐!

 

이걸로 괜찮을까?

 

역시 유우야 님!

순식간에 쓰러트려버리셨어!

잠깐, 렉시아 씨?

 

유우야,

전보다 강해진 거 아니야?

-그래?
-유우야 님...

그렇지는...

 

있잖아, 우리는 무엇 때문에

증오 따윌 품고 있는 걸까

있잖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정해질 수 있는 걸까

그런 밤에 너와 만나서

무너질 것 같은 너를 생각하며

그 상처가 깊으니까

다정해질 수 있었던 거야

수많은 아픔이 우리에게 내리쏟아지지

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다정함을 낳는 거야

벌꿀처럼 말이야 서로의 상처에

그 배려를 바른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겠지

어둠에는 어둠이 모이고

빛에는 빛이 모이지

우리들은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어

빛이라 해도 될 수 있어

 

유우야 님은 우리를 구해주셨잖아!

베려고 들다니 무슨 짓이야!

그치만 렉시아가...

 

그치만은 무슨!

네...

 

폐하, 렉시아 님!

자객의 품속에 이것이.

 

레이가의 문장이라고?

오라버니께서...?

 

미안하군, 유우야 공.

아르세리아 왕국을 위해

힘을 빌려줬으면 하는군.

 

왕족의,

아니, 왕국의 위기요.

 

수수께끼의 습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