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제2 노예시장,

제1과는 천지 차이인걸.

 

오랜만이군, 케이크.

아니, 실패작.

 

불량품이 제2에 무슨 볼일이지?

실패작이 와도 될 장소가 아닌데.

그, 그게, 케일 님의 명령으로...

 

이쪽에 그런 연락은 안 왔어.

네년,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시가를 입에 물면
2초 내로 불을 붙이라고 했지!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은, 불의 마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것도 그런가.

 

케일 님이 뭐라고?

제1의 노예들의 영양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으니,

식량을 받아오라고...

잠꼬대 같은 소리 하지 마,
쓰레기가.

그 냉혹한 케일 님이
그런 명령을 내리실 리 없잖아, 엉?

 

헨젤 님!

 

영내에 원인들이
침입해온 모양입니다!

 

뭐라고, 원숭이 놈들이?

 

이것들아,

과거의 원한, 실컷 풀어라!

 

내일 세상이 끝나버린다 해도

그대를 지키기로 결심한
맹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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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있어도 돼

이렇게나 지키고 싶단 걸

알고 있어줬으면 해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단 걸

넘칠 것 같으면서 부서질 것 같은

이 가슴을 녹이는 눈빛으로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었어

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야」

그대가 주었던 말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호들갑이려나?

 

내일 세상이 끝나버린다 해도

그대를 지키기로 결심한
그날의 나는

Again and Again
목숨과 바꿔서라도

변하지 않을 테니까
떨어져 있어도

몇 번이든 기도할 거야
웃고 있어줘

 

웃고 있어줘

 

너희들, 멈출 생각 마라.

제10화 레스큐
너희들, 멈출 생각 마라.

제10화 레스큐
 

제10화 레스큐
일족의 원통함,

오늘이야말로 풀자!

벨페고르의 수하 놈들은 다 죽이자!

 

왜 그러나, 하게마루?

아니, 저 검은 양반이
뭐 하는 자인지.

저건 대신관님과 똑같은
신의 부류다.

그것도 악신이나
사신(邪神)의 부류다.

사신!

부모의 원수를 갚은 건 지금이다.

원수 놈들의 목을 따고
그 뇌를 먹어라!

 

젠장, 하등종인 원인들이 어째서?

마족의 힘을 잊었나?

 

하필이면 이런 때에...

 

한동안 여기서 견디는 수밖에 없나.

 

왜 네년이 여기 있지?

저기,

저도 필사적이라...

웃기지 마!

여긴 숨겨진 비밀방!

잠깐만,
설마 네 녀석의 짓인 거...

 

뭘 꾸며대고 있는 거지?

전 아무것도...!

네년의 뱃속이 시꺼먼 건
뻔히 보여.

저는...!

케일 님의 귀염을 받는지
뭔진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사고로 정리가 되지.

 

왜 그러나?

아직도 손톱을 안 벗기면
솔직해지질 못하는 거냐, 엉?

 

그거면 돼!

네년 같은 쓰레기는

항상 이래.
네년 같은 쓰레기는

평생 괴롭힘 당하며
울부짖으면 된다고, 알았냐!

아무도 도움 따윈 주지 않아.
평생 괴롭힘 당하며
울부짖으면 된다고, 알았냐!

 

네년, 뭘 한 거지 알고 있는 거냐,
이 쓰레기년이!

 

이봐, 뭔가가 들리는데.

나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만.

 

누군가 침입한 모양이군.

아래쪽에서 들리는군.

그럼 비밀방 같은 거겠지.

 

말도 안 돼.

조사해보지.
말도 안 돼.

조사해보지.
이 방은 마도구로 방음을 해놨을 텐데.

기다려, 이런 류에는 트랩이 많다고.
이 방은 마도구로 방음을 해놨을 텐데.

그건 좀 귀찮은데.

그럼 실력 행...

이봐!

그러니까 멋대로 날 잡지 말라고...!

 

무슨 속셈이냐, 마왕?

싫다고 하는 여자를 안은 채로
진군하는 게

타천사의 방식이기라도 한단 거냐?

이거, 이거, 아가씨,

이러한 곳에서 뵙게 될 줄이야,

이 헨젤, 영광스럽게 그지없습니다.

 

식품 가공.

야채 스프, 치즈 케이크.

 

이걸 마시고 진정이 되면
간식이라고 집어먹고 있어라.

 

서프라이즈로 가득한 방문 방법이라
다소 놀라긴 했습니다만.

저기 저 남자가 멋대로 한 짓이다.

 

농담하시긴.

버러지가 신변을 모시게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하고.

버러지인지 어떤지
본인에게 물어보지 그래.

 

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지?

아가씨의 종자라고 까불지 마라.

허가를 얻은 뒤에
입을 열어라, 버러지가.

들리지 않았나?

무슨 짓을 했냐고 물었다.

 

아가씨, 이건 교육해도 괜찮으실지?

멋대로 해.

장난감을 기르는 것도 좋긴 합니다만,

교육이 중요합니다.

 

네놈, 못 써먹겠군.

내가 시가를 입에 물면
2초 내에 불을 붙이라고.

버러지에겐 그런 지능도 없는 거냐?

여기가 무슨 룸싸롱나
뭐 그런 데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어설트 배리어.

 

뭐냐, 이건?

 

못 써먹겠군, 너는.

내가 담배를 입에 물면,

2초랄 것도 없이 즉시 불을 붙여라.

네놈, 무슨 짓을 한 건지 아느냐!

너야말로 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지?

아쿠 때도 그렇고
여기 놈들은 너무 야만적이군.

 

앗 뜨거!

못 써먹겠다고 했는데 철회하지.

재떨이 대신은 되는 것 같군.

저기, 감사합니다.

 

회복한 것 같군.

네 이름은?

 

저는 파르마 왕의 첫 번째 자녀,

파르마 레어 치즈
라 투르 도웰 쇼트케이크라고 합니다.

이름 길어.

절 부르실 땐 케이크가 불러주세요.

아, 아뇨, 아, 아니,

마왕님께 호칭을 강제하다니
황송한 짓을.

 

파르마의 공주라고?

분명 파르마 왕국은 멸망당하고

공주는 제노비아의 재상에 의해
유폐 당했다고 들었다만.

 

아가씨, 버러지에게
횡포를 용납하시다니.

버러지인지 아닌지
본인에게 물으라고 했을 텐데?

확인을 안 하니 화상을 입는 거지.

 

뿔도 없는 가짜가.

 

한 번 더 말해봐라.

글쎄, 무슨 말씀이신지?

 

어떻게 죽을지 선택해라.

불태워지는 게 좋겠나?

아니면 잘게 썰리고 싶나?

뭐, 기다려봐라.

정보를 들은 다음에 해라.

뭘 들을 셈이지?

넌 항상 딴길로만 새고
중요한 건...

 

뿔이 갖고 싶으면 이걸 주지.

그러니 잠시 조용히 있어라.

하급 아이템, 소악마의 뿔.

함부로 다가가서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

소악마스러운 여성에게 딱.

패션 아이템이지만,

여성 코스플레이어들에게
꿋꿋하게 인기가 있다.

어떻게 그런 것이...

악마에게 있어서 뿔은
힘과 지혜를 나타내는 결정체.

하지만 악마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마인은 그게 자라지 않아,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무리 마력을 소비하든...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뿔이.

뭐에 화났었는진 모르겠다만,
이걸로 기분 풀어라.

 

양도.

 

망했네, 진짜 마왕이야.

 

네놈...!

어설트 배리어.

 

학습이 안 되는 녀석이군.

나와 대등하게 대치할 수 있는 건

만렙까지 단련한 용사뿐이다.

 

그러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다.

곧 있으면 그 꼬챙이 공께서
이곳에...!

 

꼴 좋다!

 

이, 더러운 자식아!

 

난 항상 이 기회를 기다렸다고!

네놈이 자랑하는 나이프를
그 대가리에 꽂아넣을 날을 말이야!

 

지옥에서 후장이나 파이고 와,
이 똥 이하의 쓰레기터 자식이!

 

무섭잖아.

뭐야, 이 녀석?

 

죄송해요.

이 악마가 마왕님께
위해를 가하려 하길래 그만...

내 입장에선
네가 악마로 보였다만.

저는 그저
마왕님의 신변이 걱정돼서...

 

그렇군.

그럼 어쩔 수 없...

...없기는 개뿔!

 

뿔...

 

늦었군, 악신.

악신이라니, 뭐냐?

마음에 안 든다면
사신이라 부르겠다.

드롭킥 할 것 같네, 이봐.

 

나 참, 돼먹지 않은 별명만 늘어가는군.

그것보다
넘겨줬던 건 가지고 왔겠지?

 

이건 뭐냐?

사신의 주술 도구일까요?

양동에 딱 좋은 아이템이지.

 

사신, 이건 뭐냐!

암흑의 별에서
역병신이라도 부른 거 아닐까요?

불꽃놀이라고 하는 거다.

좀 더 큰 사이즈도 준비해놨...

 

아까부터 말이 없던데,

그 뿔이 마음에 안 드는 거냐?

심술궂은 질문 하지 마라.

아니, 어느 쪽인데?

이 뿔은
내가 쭉 바라왔던 것이었다.

평생 손에 넣을 수 없단 건
알고 있었지만,

도무지 포기할 수가 없었어.

그렇게나 중요한 거였어?

너는 왜 내게 뿔을 줬지?

그건 내가 입밖에 내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나 보고 정하란 거냐?

 

그렇다면...

 

자, 제군들은 각지에서

지금 같이 불꽃놀이를
쏘아올려줬으면 하는군.

 

하자!
놈들의 혼을 쏙 빼놓자!

취급은 조심스럽게 해라.

두목, 치사해! 우리도 할 거야!
취급은 조심스럽게 해라.

두목, 치사해! 우리도 할 거야!
주위엔 화기 엄금이다.

주위엔 화기 엄금이다.

 

꼬챙이 공 녀석,
날 제쳐두고 혼자서 즐길 생각이었나.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여기에 안치해놨던
꼬챙이 공의 본체를 소환해버렸군.

공께서도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나서셨다면

다른 자가 놀 여지가 없겠어요.

아아, 나도 원숭이 씨랑
놀고 싶었는데.

 

벨페고르 님!

습격자 중에
아가씨의 모습이 있었다고 하여.

뭐라고?

내 귀여운 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회의 순간이다.

설마하니 귀여운 내 딸이
먼저 찾아올 줄이야.

 

놀랍군,

사랑스러운 딸이
내게 권유하고 있다.

이러고 있을 순 없지!

환대할 준비를 해야겠군!

 

벨페고르의 성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이제 코앞이야.

마왕, 묻고 싶은 게 있어.

 

신역의 주인과는 어떤 관계지?

신역?

그 신사 말인가?

 

딱히, 그냥 남이다.

그녀의 아이들도
너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확실하게 묻지.

그 아이들의 아버지는
너는 아니겠지?

웃기지 마라!

난 팔팔한 독신이야!

그렇다면 내 눈을 보고
확실하게 부정을 해,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어떻게 해서든
날 기혼자로 만들고 싶은 거냐?

아니, 잠깐.

역시 보는 건 뿔로 해줘.

왜 뿔을 바라보면서
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해야하는 거냐!

말 못하는 거냐?

그렇다면 인정한다는 거지?

그런 거지?

 

드디어 만났군요.

 

사실은 좀 더 일찍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어둠 공작 오르이트.

 

뭐지?

대체 무슨 볼일이지?

무슨 볼일?

당신 같은 누추한
반쪽짜리에게 그런 건...

어라?

 

설마.

 

실례를 사과드리지요.

당신께선
우리들의 동포가 되신 모양이군.

아름다운 뿔이군요.

불타오르는 샐러맨더 같은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또 하나 늘었군요, 용.

용?

 

이런, 놈이 온다.

안 돼, 억눌러지질 않아.

 

내게 볼일이 있다면,

장소를 바꾸지.

그럼 제 저택에 초대하지요.

이봐, 마왕,

놈의 저택에 가다니 자살 행위다.

걱정 마라.

넌 예정대로 성으로 가라.

거기서 아카네와 접촉한 뒤
대기하고 있어라.

마왕!

 

그 모습인 채로 있어도 괜찮으신지?

 

저로서는 본체가 더
난폭해서 마음에 듭니다만.

본체?

당신에게 여쭙고 싶군,

마왕과 용인, 두 개의 모습을
구분해서 쓰는 진의를 말이죠.

무슨 얘기인지 통 모르겠군.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힘 있는 자는
몇 가지 정도의 형상을 소유하고 있지.

나는 나 밖에 없다.

저는 흡혈종들 중에서도
진조의 피를 잇는 특별한 존재라서,

향기나 기척에는 민감하답니다.

무엇보다 용과 당신은
같은 색을 하고 있어.

같은 색...

저는 흡혈을 할 때,

드물게 상대의 능력을
아주 약간 카피해버리는 일이 있답니다.

 

그때 트론의 피를 빨아서
영혼의 색이 보이게 되었단 건가.

 

그래서, 색이 똑같으면
뭐 어쨌단 거지?

아마도 당신은

용으로부터 밀명을 받은
또 하나의 용인일 거다.

또 하나?

용인으로써 마를 격퇴하면서,

그 한편에서는

마왕으로서 마족들 사이에
불신의 씨앗을 뿌리며 분단을 꾀한다.

아직도 루시퍼의 재림을 바라는 자는
적지 않으니까요.

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마족들 사이에
쐐기를 박아 갈라놓으면서,

다른 한편에선
인간을 아군으로 삼으려 하고 있지.

그것은 즉,

다가올 최종 전쟁에 대한 대비,

즉, 하르마게돈이 가깝단 거겠지요.

하르마게돈?

 

마왕이라고도 루시퍼라고도
자칭하는 존재가

대죄의 한 축을 치려고 하고 있다.

하르마게돈이란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말투가 흥미롭군요.

과거형입니까?

말해두겠지만 1999년에는...

 

어라, 왜 그러시죠?

아니,

아무튼 하르마게돈이란 것 따윈
유언비어고 완전히 엉터리였어.

왜 비가 내리는 거야.

안색이 안 좋으시군요.

비에 안 좋은 기억이라도?

비를...

정말로 좋은 표정이야.

 

역시 그 모습이 더 어울립니다, 용.

이것 참 기쁜데!

설마 이 나에게 앙갚음을 하러
오는 녀석이 있을 줄이야.

원한 설정.

리벤지 매치란 거냐?

오냐 그래!

광란려무(狂乱麗舞), 발동.

 

당신의 피를 만끽할 수 있다 생각하니
수백 년만에 가슴이 뛰는군요.

 

변함없이 당신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군요.

슬리프.

 

하늘을 날고 있는 시점에서

퍼스트 스킬, 권법.
네가 더 상식 따윈 없잖아!

 

세컨드 스킬,

접근 격투, 발동.

 

드레드노트!

 

전투 스킬, 대란, 발동.

 

반격기의 대미지에
상대의 살해수를 얹어서

최대 50 대미지.

 

역시 그랬군.

너, 지난번의 상처가 다 낫지 않았지?

내 건곤일척을 맞고서

상처 하나 없이 넘어갈 리가 없으니까.

 

닥쳐라.

당신은 이 이상 없을만큼
비참한 형태로 죽여드리겠습니다.

그 피를 다 마셔버리고,

가죽을 벗겨서

내 저택에 걸어놓지요.

역겨운 소리 하지 마, 이 흡혈 자식이!

그만두세요!

 

주인님께 무슨 짓인가요, 이 무뢰배!

 

난...

 

방해된다,
저택에 돌아가있어라.

싫어요!

이대로면
주인님이 이 나쁜 놈에게...

나쁜 놈?

내가... 나쁜 놈...?

악역을 쓰러트리는 나는
항상 히어로고,

경기장에선 모든 플레이어가
내 편이었는데,

나쁜 놈...?

부상을 입으신 주인님께 무슨 짓을,

이 나쁜 놈!

 

꺼져, 나쁜 놈아!

꺼져!

 

시합에선 이겼지만,

승부에선 졌다는 거군.

 

기다려라, 용!

승부는 아직...!

 

네 녀석, 무슨 속셈이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뜨거워!

온몸이 뜨거워!

뭐지, 이 치유력은?

파괴된 몸이
눈 깜짝할 사이에 회복되어간다.

그렇군,

내 몸에 용의 피가 들어간 거야.

 

주인님...?

 

이번 일은 불문에 부치지.

다음은 없다.

네.

이 얼마 안 되는 피로 이 정도?

원해, 그 피를.

눈도, 가죽도, 뼈도, 심장도,

그 남자의 뭐든지 전부 다 원해.

기다려라, 용.

네 모든 걸 내가 빼앗아주지.

 

제로 이 자식,
제멋대로 날뛴 끝에 도망치기나 하고.

 

왜 여긴 비가 내리는 건지.

 

라비 마을에 돌아가고 싶군.

 

항상 당신은 미래를 보고
과거를 지워버리는군요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까,
미래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어.
그냥 내버려둬도 과거는 점점 사라져 가.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요

추억은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 공유돼요

그것은 결코
잃어버릴 일 없는 재산이에요

추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전부 죽어버리고 나면
그것은 이미 존재하지 않은 게
되지 않습니까?

추억에 의지하는 게 두렵나요?

잊혀져가는 게 두렵나요?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져서
없었던 일이 되는 게 두려운 건가요?

무슨소릴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언제까지 내리는 거야, 이건.

 

들리고 있어? 나의 클랜

재회의 날엔 무얼 할까

홍차와 파이를 준비해서

자, 우아하게

함께 축복을

 

필요없어... 아무것도 필요없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갈 거야

내 알 바 아냐
낡은 튜토리얼

뭐 보고 있어,
화려하게 구가할 거야

깨진 유리 소중히

노력도 했어

그저 네가
보고 있어줬으면 한 거야

뿔뿔히 떨어진 게

더듬어 가는 텔레파시

 

다정한 기색 클래식하게

믿고 싶어 멜로딕하게

도망치고 싶어?
아니, 도망치지 않아

무섭지 않단 말 따윈 거짓말

얘, 그렇잖아?

애정하고 싶을 만큼의 세계

톡식하게

트로이메라이 읊을 거야

보란 말이야,
여기, 나는 여기에 있어

연주하며 만나는 클랜식

언젠가 보고 싶어 웃고 싶어

그러니 맞이하러 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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