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보일드

 

'목격자에 의하면
경찰에도 총격을 가함'

 

'두 명의 강도 용의자
총격전 중 사망'

 

'암거래 총이
홍콩으로 유입되다'

 

어때?
부인이 걱정 안 해?

 

습관이 돼서
이제 걱정 안 해

 

그래도 출동할 때마다
몰래 기도하나봐

 

잘 해줘

 

- 일찍 차 마시러 왔네요?
- 그래

 

플레이보이 좀 그만 봐

 

그냥 사진 몇개
봤을 뿐이에요

 

정신 똑바로 차려

 

아충, 새 친구 왔어?

 

셋은 이미 왔고
조왕은 아직 안 왔어요

 

계속 감시해

 

- 사담, 들리나?
- 말하라

 

그쪽 상황은 어때?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아

 

다들 정신 차려

 

새랑 놀러온 게 아니라구
목숨이 걸렸어

 

스폰지 케잌이요

 

부인하고 이민 가는 거
생각해 봤어?

 

생각해 본 적 없어
여기가 내 집인걸

 

죽더라도
여기서 죽어야지

 

외국으로 가면
뭐든지 불편하잖아

 

아침에 딤섬 먹는 거?
생각도 못하지

 

- 외국에도 딤섬 집은 있어
- 그래도 여기가 정통이야

 

- 아룡, 아들 다 컸지?
- 7살이야

 

사진이 여기 있는데
봐봐

 

- 그래
- 대상 형님, 오래 기다렸어요

 

- 심천에 가서 새를 가져왔지
- 그래요?

 

다들 앉자구

 

- 좋은 물건 가져왔어
- 대단한 거야?

 

- 뭘로 드릴까요?
- 대단하지 않으면 받지 마

 

- 보이차
- 못 찾겠네

 

한번 쏘기만 해도
경찰을 주눅 들게 만들 거야

 

정말?

 

싸게 주는 거야
중국에서 만들었지

 

기름 두 통을 날리고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

 

과장하는 거 아냐?

 

시원찮으면
환불받을 거야

 

내가 불량품은
판 적 있나?

 

다들 부자 되자구

 

- 내가 할게
- 나랑 싸우지 말라구

 

이 자식, 무슨 짓이야?

 

꼼짝 마라, 경찰이다!

 

움직이지 마!

 

비켜!

 

- 괜찮아?
- 네, 신경 쓰지 마요

 

비켜, 새끼야

 

비키라구!

 

엎드려요!
전부 엎드려요!

 

비켜!

 

죽어라, 영감아!

 

비켜!

 

비키라구!

 

엎드려요!
엎드려요!

 

들어오지 마!

 

많이 다쳤어?

 

저리 비켜!

 

정말 잘났군
한 성격하는구먼

 

총만 잡으면
죄다 죽여 버리니 말야!

 

자네가 죽인 자가
누군지 아나?

 

말해주지, 우리가
오랫동안 뒤쫓던 자라구!

 

살아있어야
증거를 얻을 수 있는데

 

자네 덕분에
이제 아무것도 없어!

 

- 안타까워
- 호 선배님

 

안타깝군

 

뭐가요?

 

아직 그 무기 밀매단을
소탕하지 못했잖아

 

예전에 자넨 아주 세련됐고
음악도 좋아했지

 

헌데 이렇게
독해질 줄 몰랐어

 

제가 너무 한 건가요?

 

그들이 너무 한 거지

 

좋은 동료를 잃었어요

 

모든 일엔
대가가 있는 법이지

 

량 형님, 전...

 

해숙이 왜 자기를
배신했는지 물어보라더군

 

량 형님, 전 정말
배신하지 않았어요

 

그건 배신했다는 거지

 

당시 상황을
기억하십니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꼭 꿈같았어요

 

어때, 레이몬드?

 

죽은 지 2시간 정도 됐고
근거리에서 쐈어요

 

전문가 솜씨예요

 

탄피는 찾았어?

 

아직 못 찾았어요
죽은 자의 낯이 익어요

 

지명수배 명단에서
본 것 같아요

 

- 30분 안에 넘겨줘
- 알았어요

 

피해자는 말레이시아 화교로
종종 테러 활동에 참가했어요

 

78년에서 81년 사이엔

 

동남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의 무기밀매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정부에서 지명수배를 내렸고

 

85년에 홍콩 흑사회에
들어왔습니다

 

원래는 해숙의
무기밀매 계획을 도왔는데

 

후에 조니 왕에게
포섭 당했어요

 

범인이 사용한 총은 32구경
데이비스 필리핀 물건입니다

 

수법이 특이해서

 

모든 기록을 조사해봤지만
아직까진 단서가 없습니다

 

젠장

 

사두각도 1척에 3천 달러면
어떻게 살아?

 

집 살 형편이 못되니

 

아무도 내게 시집 안 온다고
마담이 그러더군

 

정부에서 집을 주지 않는 건
결혼을 안했기 때문인데

 

- 길거리에서 자야겠어
- YMCA에 살아요

 

하루에 3백 달러고
한 달 자면 할인도 해준다구요

 

생각해볼 만한데

 

재즈 바
난 거기서 잘 거야

 

적당하네요, 밤마다
불다가 자면 되겠어요

 

누가 마담한테 꽃을 보내는지
조사해볼까?

 

- 여러 번 보내왔어
- 그게 무슨 불법이야?

 

들어와요

 

- 마담, 누가 꽃을 보내왔어요
- 고마워요

 

'당신이 외롭지 않은 건
누군가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당신이
외롭지 않은 건...

 

당신이
외롭지 않은 건...

 

관운장
당신은 의기가 있으시죠

 

최근에 제가 마담이랑
별로 좋지 못하니

 

마담을 제게 주시고

 

집 한 채도 주세요
고맙습니다

 

데킬라

 

병이라도 걸렸어?
여러 사람이 꽃을 보내니

 

견디지 못했다면
벌써 죽었을 거야

 

너무 실망할 필요 없어

 

우리가 다시 합칠 날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건 아냐

 

내가 전에 너무 바보 같아서
귀중한 청춘을 낭비한 거야

 

백장미를 좋아했었어?

 

- 몰랐어?
- 말해준 적 있어?

 

이 사람에게도 말해준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네

 

이 가사를 읽어봐

 

그 사람이 외로워서 안아줄
필요가 없냐고 물어보네

 

고마워, 그냥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싶어서

 

당신이 외롭지 않은 건

 

누군가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고마워

 

미, 솔, 라, 솔, 솔, 파, 파, 미
미, 미, 레, 레, 시, 레, 도

 

'레, 레' 가 아냐

 

'라, 라, 시, 레, 도' 라고

 

알았어

 

- 다른 일 없지?
- 응

 

엄마가 탕을 끓였는데
먹을래?

 

- 아니
- 아니

 

당신 속옷이야

 

마담은 백장미를
받는 걸 좋아해

 

- 그래요?
- 방금 알았어

 

꽃을 좋아한다면
보내줘요

 

앞으로 하는 거 봐서

 

이건 무슨 노래야?
미, 솔, 라...

 

당신이
외롭지 않은 건...

 

- 고맙네
- 별말씀을요

 

내가 부르겠다는데 뭐

 

미, 솔, 라, 솔, 파

 

미, 솔, 라, 솔, 파...

 

'코드 입력'

 

'사자가 함정에 접근하니''

 

'수사를 멈춰라'

 

국장님, 무슨 일입니까?

 

그 사건은
단서가 좀 있나?

 

죄송합니다
아직 없습니다

 

계속 수사하게

 

알겠습니다

 

- 대두야
- 네

 

- 이리와
- 가요

 

차 드세요

 

- 무슨 일이세요, 해숙?
- 먹어라

 

이미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먹어
그래야 일을 하지

 

- 먹으라는데 먹어야지
- 아량

 

- 이리 와 앉아
- 해숙

 

육포에요

 

- 콧수염 건은 잘 처리했더군
- 보통이죠

 

량 형님, 제가 총을
잘 둬서 그런 거죠?

 

대단해

 

더 많이 먹으라고 해

 

해숙께선 항상 우릴
애들로 보셔서

 

항상 걱정이시지

 

나도 이제 말년이다

 

우리 같은 조직은
평생 감정을 중히 여기는데

 

그게 좋은 거냐?
나쁜 거냐?

 

나쁘다면
해숙을 존경하지 않겠죠

 

아량, 만일 내가 나쁜 사람이라면
내게 어떻게 대했겠니?

 

홍콩엔
더 나쁜 사람이 많아요

 

언제 시간 되시면
함께 하와이나 가시죠

 

거기 환경을 보시고
맘에 드시면 거기 사세요

 

이쪽 일은
하지 마시구요

 

사실 나도 죽는 게
좋을 리 없지

 

하지만 아직도 많은 형제들이
날 따르고 있으니

 

가고 싶다고 해도
갈 수 없지

 

그저 해숙이 고생하는 게
싫어서요

 

- 형님들, 잘 있었어요?
- 어서 오게

 

먹을 게 많네요
해숙, 안녕하세요?

 

멋있게 차려 입었네
연회라도 가는 거야?

 

누가 내게 잘하는지
알 거야

 

저 놈은 조심해야 돼

 

정말 죄송해요
바나나 두 개만 가져왔어요

 

이미 먹었다

 

량 형님

 

무슨 일이야, 소고?

 

조니가 형님과
얘기하고 싶대요

 

중미에서 재촉하는데
수량이 모자랍니다, 어떻게 하죠?

 

모자라면 훔쳐야죠

 

전 우리보다 잔인한 놈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은
움직이지 말자

 

운래찻집 일이
아직 안 끝났어

 

이쪽으로 오세요

 

조니, 아량을 믿어요?

 

내기하지, 셋째 형이 죽었으니
대신할 사람이 필요해

 

조니 형님, 죄송합니다
늦었어요

 

- 조니 형님
- 아량

 

이쪽은 량 형님이에요

 

다들 아는 사이니
소개할 필요 없겠네요

 

- 얘기할 기회가 없었지
- 전 접대할 줄 몰라서

 

능력 없는 사람이나
접대를 하지, 앉게

 

한마디로 자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네

 

- 해숙 쪽에서 만족하나?
- 괜찮습니다

 

아량, 안목을 넓히게

 

자네 같은 인재가
그만큼 벌어서 되겠어?

 

난 전 세계를 상대로
무기 장사를 하네

 

그만큼 배후도 강하다네
전쟁이 나면 떼돈을 벌지

 

이 세계는 뭐든 끝이 있지만
전쟁만은 끝이 없지

 

그러니 얼마나
괜찮은지 알겠지

 

조니 형님 능력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자넬 데려올 능력도
있는지 모르겠군

 

해숙이 계시는 한
그 분을 모실 겁니다

 

충성심이 대단하군
자네의 이런 점이 좋아

 

내가 돈을 얼마나 들여
콧수염을 빼내 왔는지 아나?

 

대부분의 사업을
그가 대신 처리해왔는데

 

자네에게
끝장날 줄은 몰랐어

 

난 영웅을 중히 여기고
원한을 담아 두진 않네

 

전 제게 잘하는 사람은
기억하죠

 

오늘은 형님과
친구가 되려고 온 거지

 

사업 얘기하러
온 게 아닙니다

 

좋아, 담백하군
자네와 형제를 맺지

 

지난번에
돈 많이 벌었잖아

 

다 조니 형님 덕분이지

 

누가 감히!

 

어떤 놈 짓이야?

 

어떤 놈이든
씨를 말려 버릴 테다

 

이런 개자식...

 

'총기 밀수업자가 총격전 끝에
경찰을 사살하다'

'경찰과 민간인이
세력 다툼에 죽음을 당하다'

 

'불법 총기 거래에
삼자법 개정'

'큰 밀수 조직이
연관되어 있다'

 

그만 둬!

 

망할 경찰이
왜 사람을 쳐?

 

- 경찰이 그래도 되는 거야?
- 물러서! 물러서!

 

- 무슨 짓이야?
- 꺼져, 새끼야!

 

운래찻집에서 네 형제가
내 동료를 죽였지

 

그는 내 좋은 친구였다

 

게다가 네 형제들은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였어

 

내게 증거를
남기지 마라

 

기회가 생기면
널 잡아 넣을 테니

 

날 기억해라

 

이봐, 친구

 

날 기억해둬

 

말썽 일으킬 때가
아닙니다

 

그만두시죠

 

너무 작아서요?

 

왜 버려요?

 

큰 놈을
기다리는 중이야

 

좋은 물건이 있어요

 

- 얼마야?
- 십만 달러요

 

요즘 경찰청 사정이 안 좋으니
2만 달러에 하지

 

대신 전 죽을 위험도
무릅쓰잖아요

 

누군가 항상 제 머리를
겨누고 있는데

 

- 그만한 가치도 없나요?
- 시끄러, 임마

 

가격은 얘기했으니
싫으면 그냥 가

 

우리 엄마가 경찰하고는
친구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주소예요

 

조니가 저녁에 해숙 공장을 치고
물건을 빼앗을 거래요

 

놈이 형님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해요

 

조니의 무기창고를 찾으면
재즈 바에 와서 날 찾아

 

알았어요

 

네 어머니는 동화 삼원에 있는
양로원에 보내드렸어

 

- 고마워요
- 시간 나면 가봐

 

좋은 일 좀 하고 나서요

 

물통에 2만 달러 있어

 

- 마담, 또 꽃이 왔어요
- 고마워

 

너무나 많은 꿈들이

 

당신 문 앞에 있어요

 

라, 파, 솔, 라, 라

 

시, 도, 시, 라, 솔, 솔

 

그들은 거짓말은 한 다음
거기서 죽었어요

 

라, 솔, 솔, 미...

 

병기고에 전화하고
중화기를 가져 와

 

저녁에 사용할거야

 

팽 국장님한테
물어 봐야 하는 거 아녜요?

 

내 생각이라고 얘기해

 

병기고?
나 사담이야

 

중화기 가지러 갈 테니
기다려

 

가서 세 볼게

 

그건 만나서
얘기하자구

 

파, 솔, 라, 라
시, 도...

 

라, 솔, 솔, 미
라, 솔, 솔, 미

 

'자기편을 치지 마라'

 

원 경관님
사람들을 더 모을까요?

 

됐어, 혼자 가도 돼

 

두 사람은 나가있게
어서!

 

네, 국장님

 

산동 가에서 경찰이
총을 뺏겼다고 하니

 

가서 수사하게

 

그 무기 건은 손 떼게
알았나?

 

아시다시피
이제 곧 끝날 사건인데

 

- 지금 손 떼라구요?
- 닥쳐!

 

한번만
내 말 좀 들으면 안 되나?

 

왜 그리 큰 소리로
얘기하시죠?

 

상사랑 싸우는 거
처음 봐?

 

여긴 내 방이니
절 존중 좀 해주세요

 

그게 뭐 대단한 거야?
그럼 이 경찰서는 다 내 거야!

 

잘 들어
이건 염병할 명령이야!

 

왜 그렇게
힘들게 참으세요?

 

소변이 급하면
화장실로 가세요, 아셨어요?

 

여보세요? 기다려요
아량입니다

 

아량

 

오늘밤에 도와주게나

 

거절하지
않을 거라고 믿네

 

좋아요
말씀만 하시면 바로 가죠

 

지금 사람을 보내지

 

서둘러야 돼

 

저희 형님 창고를 털라고
절 데려온 건 아니죠?

 

맞네, 그리고
자네가 그를 죽여줬음 해

 

강요하는 건 아니야

 

그저 우리가 형제가 될 수 있는지
보고 싶을 뿐이야

 

난 항상
자네가 마음에 들었어

 

나와 함께 세상을 나눠 갖든가
아니면 내 뒤에서 총을 쏘게

 

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저도 총이 있습니다

 

형님, 공장이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나가자!

 

좋아, 다들 모여!

 

잘 들어
물건들을 옮겨라!

 

- 어서!
- 움직여!

 

- 빨리 차 안에 넣어
- 알았어

 

아량, 내 연극은 끝났어
이젠 자네 차례야

 

이미 해숙의 손을 자르셨으니
목숨은 살려주죠

 

그놈이 총을 잡으면
날 살려줄 것 같나?

 

아닐걸

 

이 세상은 총을 든 사람이
장땡이라고 믿어

 

놈은 방해만 돼
반드시 죽여야겠어

 

돈을 벌기 싫으면
날 끌어들이지 말았어야지

 

놈이 가격을 낮춰 팔아서
내 물건은 팔리지 않는단 말이야

 

날 악랄하다고
생각 말게

 

사람들은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을 뿐

 

방법에 대해선
상관하지 않지

 

전부 차에 실어

 

'명심병원'

 

자넬 내 사람으로
생각하네

 

해숙이 도착할 테니
자네가 손을 쓰지 않으면

 

내가 처리하지

 

자네가
똑똑하다는 걸 알아

 

- 흩어져!
- 흩어져!

 

- 이게 뭐야?
- 무슨 일인지 알아봐!

 

그만 말하고 조심해
다들 조심하라고

 

오지 마라!

 

꼼짝 마라!

 

가까이 오면 쏘겠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아량, 이 망할 배신자!

 

놈들을 데려와 공장을 치다니
네놈을 죽여 버리겠다!

 

아화, 총을 내려놔!

 

내려 놓으라니까!

 

너희들도 다 내려놔

 

내려놔

 

어서!

 

아량

 

보아하니 난 오늘밤에
죽을 운명이로군

 

해숙
이렇게 총을 버리다니

 

투항하는 거요?
아님 죽는 게 두려운 거요?

 

웃기고 있네!

 

허튼 짓 말고 내려놔
다 내려놔!

 

빌어먹을 총들
다 내려놔!

 

내려!

 

조니
내가 죽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내 형제들은
놔줄 수 없겠나?

 

조니 형님, 오늘밤
저들을 다 죽일 작정입니까?

 

내겐 결정권이 없어

 

자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조니, 대단하군

 

아량과 할 말이 있는데
해도 되겠나?

 

곧 죽을 텐데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아량, 세상일이란
이런 법이야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지

 

내가 은퇴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것처럼 말야

 

이런 날이 올 줄
진작 알고 있었지만

 

날 배신하는 사람이
자네일 줄은 몰랐어

 

내가 자넬 잘못 봤으니

 

할 말은 없네만

 

부탁하니
형제들은 보내주게

 

자네에게
죽는 건 상관없네

 

저 개자식에게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아량, 내 말대로 해주렴

 

- 해숙
- 총을 쏘게

 

어서 쏴!
망설이지 말고!

 

강호의 원한은 네가 날 죽이고
내가 널 죽이는 게 아냐

 

- 해숙!
- 움직이지 마!

 

- 해숙! 해숙!
- 움직이지 말라고

 

해숙

 

해숙! 해숙!

 

숨어있는 놈이 있다!

 

다들 흩어져라!
형제들을 다치게 하지 마

 

우리 편을
다치게 하지 말고

 

형님을 보호해라!

 

- 형님! 가시죠!
- 저 놈을 죽여!

 

- 놈을 죽여버려!
- 형님, 먼저 가세요

 

- 내가 놈을 죽이겠다!
- 그럴 가치가 없잖아요

 

- 조심해
- 알았어요

 

이 자는 누굽니까?

 

그가 왜 절 죽이지 않았는지
국장님은 아실 것 같은데요

 

이 사건에서
손 떼라고 했잖나

 

대체 누굽니까?

 

- 그냥 도둑이지
- 도둑이라고 하셨어요

 

저도 그가
도둑이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그를 만난다면

 

절대 봐주지 않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국장님

 

원 경관, 거기 서!

 

법률상, 인정상

 

자네에게 알려줄
책임이 없네

 

하지만
전 알려드릴 책임이 있죠

 

제게 총알이 남아있었다면
그는 벌써 죽었어요

 

너무 과장하는군

 

사실 운래찻집에서

 

자넨 이미
동료를 죽였어

 

맞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경찰에게 죽은 건 아니죠

 

틀렸어

 

처음으로
범죄를 없애기 위해

 

순직한 경찰이
아니라고 해야지

 

- 순직이요?
- 그래

 

이것도 순직입니까?

 

왜 저한테 사실을
알려주지 않으시죠?

 

왜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겁니까?

 

웬 질문이 그리 많나?

 

자네가 경찰이라는 걸
잊지 말게

 

자네 책임은 임무수행이지
왜냐고 묻는 게 아냐

 

왜?

 

세상의 많은 일들이
이유를 알 수 없지

 

왜 경찰은 수색할때 영장이
필요하고 도둑은 필요가 없지?

 

왜 경찰은 총을 쏘면
보고서를 그리 많이 내야하고

 

도둑은 필요 없는 거지?

 

왜 법률엔 경찰이
도둑의 죄를 증명해야만

 

법정에서 형을 내리지?

 

왜 도둑들은 자기가
죄가 없다고 증명할 수 없지?

 

왜 그런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국장님 자리에 앉아있겠죠

 

전 이 사건 때문에
친구인 아룡을 잃었어요

 

제 목숨은 한가하게
기다려주지 않아요

 

맹세컨데 꼭 망할 조니 놈을
잡고 말 겁니다

 

절 막는 사람은 황제라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잠깐!

 

이번에도 자네 때문에
일이 꼬이면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아이고 무서워라!

 

경찰은 그런 거야

 

잘하든 못하든
항상 욕을 먹지

 

나도 정의감이 필요한지
의심이 들 정도라니까

 

하지만 신문을 펼칠 때마다
마음이 편치 못해

 

어떤 책임감이
그 일을 하게 만들지

 

그러다 임무를 완성하면
욕먹은 것도 잊어

 

전에 사건을 해결할 때
어땠어요?

 

자살하고 싶었지

 

- 그렇게 심각했어요?
- 그렇다네

 

형님, 사람을 찾으려면
그림을 잘 그렸어야죠

 

찾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아는 사람이더라고요
청수만에 살아요

 

어떻게 고맙다고
해야 하지?

 

다음엔
더 잘 그려오세요

 

어때요?

 

팽국장이 도둑이라고 했으면
우리 편이니 속지 말게

 

그를 만나게 되면
얘기해주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꼭 희생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부하 중에
보드카라고 있나요?

 

데킬라겠지
얼마나 지독한지 알겠지?

 

보드카든 데킬라든 상관없지만
사건에서 손 떼라고 해요

 

함부로 설치다간
다 망쳐버릴 수 있어요

 

안 그러면 또 장례식장에
가셔야 할 거예요

 

걱정 마
내가 막을 테니

 

세관에 빨리
허가해 달라고 하세요

 

조니가 물건을
내보내지 못하면

 

무기창고가 어디에 있는지
조사할 수 없어요

 

하루 더 필요하네
알았나?

 

밀수부와 세관 일은
잘 처리할 테니 걱정 말게

 

- 제 스위스 계좌로 입금했어요?
- 처리했네

 

괌에다 집은 샀어요?

 

앞뒤로
화원이 있는 거요

 

그렇게 많이
물어보지 말게

 

아무튼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내가 꺼내줄게

 

국장님이 얘기한 거니 지키세요
나중에 뵙죠

 

후회하실 줄 알았어요

 

제가 언제
일을 반만 하던가요?

 

오늘이 자네 생일인데
잊고 있었나?

 

선물이네

 

정말 잊고 있었어요

 

생일이어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전 홍콩에서
신분이 없으니까요

 

홍콩에서 국장님만
제 생일을 아시죠

 

알면 됐어

 

왜? 지난 번 일이 맘에 걸려서
기세를 보여주고 싶은 거야?

 

뭐라고 부르지?
도둑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경찰이라곤
더 부를 수도 없고

 

계급이 뭐지?

 

경사, 경위
아니면 순경?

 

경례라도 해야 하나?

 

원한다면

 

자네 앞에선 도둑이고
엄마 앞에선 아들이고

 

부하들 앞에선
형님이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총은 자네가
쥐고 있으니

 

억지로 우유를 먹여도
난 할 수 없지

 

미안하지만
난 우유 안 먹어

 

종이학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외로워?

 

무슨 의미라도 있나?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종이학 접는 걸 싫어했어

 

근데 사람을 죽일 때마다
하나씩 접게 됐지

 

좋아해?
한 마리 접어줄게

 

고마워

 

근데 자네가 죽으면
누가 접어주지?

 

힘을 합쳐서 조니한테
개구리를 접어주는 건 어때?

 

접고 싶으면 혼자 접어
난 놀아줄 시간 없어

 

난 약속이 있어

 

난 동료 장례식에
가는 게 두려워

 

왜냐면
동료가 죽을 때마다

 

무덤 앞에서
연주를 해줬거든

 

다음 연주가 자넬 위한 게
아니었음 좋겠네

 

빨리 피해!
조니가 왔어!

 

어떻게 연락하지?

 

- 종이학을 보내지
- 조심하게

 

이 배신자
경찰과 내통을...

 

주변에 누가 있는지
살펴봐

 

이 개자식을
오랫동안 찾았는데

 

앞으론 아무도 자넬
해치지 못하게 보호해주겠네

 

- 어서 병원으로!
- 네

 

여긴 내 병원이야

 

24시간 지키도록 할 테니
걱정하지 말게

 

그럴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형제끼리 무슨 말이야
조심하는 게 좋아

 

- 저쪽이에요
-감사합니다

 

- 약 타는 곳이 어딥니까?
- 맞은편에 있어요

 

간호사! 간호사!

 

어떻게 다쳤죠?

 

공사장에서
머리를 부딪혔어요

 

빨리 의사선생님을
불러주세요

 

걱정 마
먼저 치료해줄 거야

 

- 아직 멀었소?
- 이봐, 앉아있어!

 

당신 차례 안 됐으니
앉아있어

 

수간호사, 이리 와 봐요

 

환자 기록을
남기고 싶지도 않고

 

또 누구도 여기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소

 

알겠소?

 

소고가 자넬 배신한 걸
알아냈어

 

자네 주소를 해숙의
형제들에게 흘렸으니

 

내가 손 좀 봐줘야겠어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직접 할게요

 

우선 쉬고 있어
내가 놈을 찾아놓을게

 

정말 소고가 첩자라고
생각하세요?

 

경찰 돈을 받는다는 걸
알아냈지

 

여태 내 돈도 받아왔어

 

해숙의 무기창고도
놈이 알려준 거야

 

개자식!

 

그럼 형님 무기 있는 곳도
알겠네요

 

왜 그렇게
많이 알게 하셨어요?

 

박쥐같은 놈
없애버리고 말겠어

 

저한테 맡겨주세요

 

경찰한테
무슨 말을 했어?

 

날 죽여도 소용없어요
아무 말도 안했어요

 

개자식!
아직 상황 판단이 안 돼?

 

네가 아니라면
그 경찰이 어떻게 알았어?

 

왜 나라고 단정하지?

 

다들 돈만 원하고 의리는
사라졌는데 누굴 믿겠어?

 

호 선배님, 지금
괜찮은 친구가 있어요

 

그가 좋은지 나쁜지는
상관 마시고요

 

지금 우리 둘 다
위험에 빠졌어요

 

형님이라면
그를 구할 겁니까?

 

친구로서 흑이든 백이든
구하러 가야겠지

 

내가 경찰이라도
구하러 갈 거야

 

위대하시네요

 

위대한 건 내가 아니라
위에 계시는 분이지

 

소고! 소고!

 

어떻게 된 거야?

 

소고, 괜찮나?

 

조니의 무기창고는...
저기...

 

어디지?

 

- 명심병...
- 명신?

 

소고!

 

호 선배님, 바로
제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명심병원에서
절 찾으라고 해주세요

 

- 알았네
- 고마워요

 

- 응급 환자야
- 누가 데려온 거죠?

 

내가 데리고 왔어요

 

강력반 원 경관입니다

 

간호사, 접수는 나중에 할게요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지죠

 

이봐요, 기다려요

 

죄송합니다

 

- 혈압은?
- 50-80이에요

 

동공은?

 

- 약간 팽창됐어요
- 간호사, 산소투입

 

형님, 경찰이 소고를 데리고
우리 병원으로 왔습니다

 

무슨 일이에요?

 

소고가 아직 안 죽어서
경찰이 병원으로 데리고 왔대

 

그럼 경찰한테
다 불었겠군요

 

- 제가 처리할게요
- 자네가?

 

걱정 마세요
이번엔 실수하지 않을게요

 

그 경찰도 없애버려

 

아무래도
안심이 안 돼

 

몇 명 좀 붙혀줘

 

이 환자는 내 증인이에요
상태가 어떻죠?

 

다행히 라이터 덕에 살았어요
아니면 심장이 뚫렸을 겁니다

 

- 말은 할 수 있습니까?
- 안정이 필요합니다

 

좀 어때?

 

- 담...
- 뭐?

 

담배요

 

담배 피우면
산소통이 폭발한다구

 

꺼버려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담배는 무슨...

 

별 거 아닌 거 알아요

 

하지만 능력 있는 배신자가
되고 싶었어요

 

이미 능력 있어

 

발각된 거로군

 

조니의 무기창고를
알아냈어요

 

바로 이 병원의
지하실이에요

 

또 제가 알아냈죠?

 

이 사건을 해결하면
10분의 1을 커미션으로 줄게

 

그때까지
살 수나 있을까요?

 

이젠 형님 차례예요
잘하세요

 

말 많이 하지 마
담배는 그만 피우고

 

좀 쉬어

 

- 누가 담배 핀 거죠?
- 저요

 

- 위험하다는 거 아세요?
- 알아요, 그래서 바로 껐어요

 

다음엔 피우지 마세요
주사 맞고 약 먹을 시간이에요

 

주사 못 놓게 해요

 

사람을 보내
날 죽일 거예요

 

걱정 마, 그래서
내가 여기 있잖아

 

밖에서 어떤 분이
이걸 전해달라고 했어요

 

- 어딜 가는 거예요?
- 안전한 곳으로

 

내 동료가 여기서
증인을 보호하고 있어요

 

- 몇 호죠?
- 301호예요

 

또 백장미?
다른 꽃은 없어?

 

왜?

 

잠입이 형편없잖아

 

형편 있든 없든
개인 취향일 뿐이야

 

항상 백장미니
우리 엄마도 눈치채겠군

 

- 소고는?
- 저쪽에 데려다놨지

 

무기창고는 알아냈어?

 

너 때문에 놀라서
까먹었어

 

장난할 시간 없어

 

나도 장난할 시간 없어

 

난 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소고를 살려주고
자네한테 알려주게 한 거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나?

 

형제들과 같이 있으면
경찰한테 죽을까봐 걱정했고

 

돌아오면 신분이 탄로나
형제들한테 죽을까봐 걱정했어

 

또 억지로
살인까지 해야 했어

 

임무를 마치기 위해서
목숨도 내놨는데

 

내가 장난하는 거 같아?

 

나도 장난칠 줄 몰라

 

정말 네가 사건을 해결한다면
어쩔 거야?

 

경찰에선 네게 돈과
여권을 주고 떠나게 해주겠지

 

어디에서 지내야 할지도
모를 거야

 

급하게 어딜 가시죠?
수술 준비 다 했는데

 

자네가 희생한대도

 

경찰에선 장례식도
치러주지 않을 거야

 

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알고 있음 됐고
준비 됐으면 가자고

 

- 무슨 일이죠?
- 아무 일도 아니에요

 

저리 가요

 

- 낯선 자가 있는지 잘 살펴
- 네

 

조심해

 

우리 먼저 올라가자

 

내 동료가 위에서
기다리기로 했어

 

어서 와

 

데킬라!

 

온지 오래 됐어?
들어가서 얘기하지

 

무슨 소식 있어?

 

시체실의 구조를 알아봤는데
철근을 특히 많이 썼어

 

그래서 4개월이나 걸려
완공했대

 

소고가 죽기 전에
한 말이 사실이군

 

소고가 죽었어?

 

우리가 한발 늦었어

 

소개가 늦었균
내 여자친구 정사림이야

 

- 반가워요
- 자네가 항상 꽃 보내던 사람이야

 

- 꽃이 예쁘더군요
- 고마워요

 

무작위로 고른 거예요

 

백장미 안 좋아하는 거
몰랐어?

 

꽃을 아예 안 보내주는
사람을 싫어해요

 

- 사랑 싸움인가?
- 약간의

 

남녀 간엔
마찰이 좀 있어도

 

비위 좀 맞춰주면
괜찮아져

 

당신은 팽 국장님한테
전화해서 여기로 오라고 하고

 

여기서 날 기다렸다가

 

내 신호를 받으면
바로 환자들을 대피시켜

 

- 신호가 뭔데?
- 그래?

 

꽃을 보내주지

 

꽃을?

 

당신이 나한테?

 

내가 가르쳐 준 거예요

 

막 배운 거야
고마워

 

30분 후에
내 꽃을 받게 될 거야

 

당신은 똑똑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가도 돼?

 

B-2

 

팽 국장님, 명심병원으로
빨리 오세요

 

- 새로 왔어?
- 네

 

- 이름이 뭐야?
- 오우림이요

 

진료 받으러 왔는데요

 

- 어디가 안 좋으세요?
- 꽃가루 알레르기요

 

어떻게 죽은 거야?
한번 보자

 

보지 마세요
너무 끔찍해요

 

눈도 튀어 나오고
창자도 다 나왔어요

 

게다가 구멍마다
피가 나오고...

 

타이밍을 잘 맞췄지?

 

자네가 맞춘 게 아니라
놈들이 잘 맞춘 거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정사림 님, 들어오세요

 

뒤에 환자들부터
봐주세요

 

전 괜찮으니
진료 안 받을래요

 

아가씨, 병이 있으시면
진찰을 받으셔야죠

 

안 받는다고 했잖아요!

 

진정해
꼭 경찰 같잖아

 

아량과 데킬라는?

 

시체실에 들어갔어요

 

이것 봐
이 4개는 항상 비었어

 

J-1, 2, 3, 4

 

문을 잠그면
나중에 어떻게 나가려고?

 

나가는 건
생각 안 해봤어

 

아량은 어때?
신분이 노출됐나?

 

이번 계획은
그에게 달렸어

 

시체실에 들어갔다면 위험하겠군
신의 보호를 바래야지

 

데킬라도 같이 있는데
왜 그는 신경도 안 쓰세요?

 

그도 위험하다구요!

 

항상 이렇게 편애하시고
다른 사람 앞에서 욕이나 하시니

 

신경도 안 쓰시고
이해하시지도 않잖아요

 

데킬라를 그렇게
신경쓰는 줄은 몰랐군

 

- 미안...
- 미안...

 

- 죄송해요
- 아니, 내가 미안해, 정말이야

 

뭐라고 했어?

 

여기서
연락을 기다리래요

 

장미를 받으면
바로 환자들을 대피시키래요

 

알겠네, 마담

 

젠장!

 

이 사건 조사한 지
오래 됐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문 하나 못 열어?

 

자네가 해봐, 어서

 

근데 왜 잔소리야?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여긴 왜 왔어?

 

이 사건은
자네랑 상관없어

 

상관없다구?

 

이미 여기 왔으니
모든 일이 나랑 상관있어

 

만약 경찰들이
너처럼 이기적이면

 

홍콩은
벌써 망했을 거야

 

문을 못 열었다고
나한테 신경질 부리지마

 

못 열겠음
내가 열 테니

 

몇 기 졸업생이야?
자네 교관은 누구였지?

 

심문하는 거야?

 

아니, 자네 교관을 만나면
어떻게 이렇게

 

고집스럽게 가르쳤냐고
물어보고 싶어서

 

팽 국장이 자넨 총알을
낭비 안한다던데

 

심문하는 거야?

 

이판 사판이다

 

사장님

 

소고는 해치웠는데

 

아량과 그 경찰 놈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부서에 연락해
바로 출발하라고 해

 

국장님, 환자들을
바로 대피시켜야 해요

 

방금
제 주머니 안에서...

 

애들을 불러

 

놈들이 지하실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부주의했습니다

 

난 두 종류의 인간과
절대 친구하지 않아

 

하나는 경찰이고

 

또 하난 자기가 모시는 형님을
죽이는 놈이지

 

넌 도의가 없어

 

만약 당신들
정보가 틀려서

 

공포상황이 조성돼
환자들이 다치게 되면

 

- 누가 책임질 겁니까?
- 당연히 제가 지죠

 

경찰서에선 당신이 책임지지만
여긴 제 병원입니다

 

환자의 생사는
제 책임입니다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환자를 대피시킬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지?

 

다들 진정하세요

 

다들 병실로 돌아가세요
아무 일 없습니다

 

병원장님
화재경보가 울리면

 

환자들을 바로
대피시켜야 하지 않나요?

 

바퀴벌레도
못 들어간다며?

 

- 이산화탄소를 넣어
- 네

 

무슨 일이에요?

 

비켜 주세요

 

이번에 실패하면
일이 아주 커져

 

모두 결사적으로
임해야 돼

 

시간이 별로 없으니
신속히 대피시키라고 해

 

내게 도전하겠다고?

 

나만 놈들을 미치게 만들지
아무도 날 건드리지 못해

 

- 무슨 일이죠?
- 경찰입니다, 빨리 대피시켜요

 

- 밀지 마세요
- 저쪽으로 가세요

 

걱정 마세요
화재경보 연습입니다

 

화재경보 연습입니다

 

괜찮습니다
다들 진정하세요, 괜찮아요

 

지금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경보는 가짜입니다
아무 일 없습니다

 

다들 병실로
돌아가세요

 

여기 있지 마세요

 

당신 미쳤어?
제정신이야?

 

또 방해하면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겠소

 

난 당신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할거요

 

여긴 3백이 넘는
환자가 있소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거세해버리겠소

 

- 조심해요
- 천천히 밀어요

 

무서워 마세요

 

왜 아직 아기들을
데려가지 않죠?

 

사람들이 그냥
가버렸어요, 어쩌죠?

 

빨리 도움을 청하세요

 

형님, 형제들이
다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빨리 대피하세요

 

- 선생님, 어쩌죠?
- 계속해

 

경찰에서 꿍꿍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문을 닫아 환자들이
나가지 못하게 해

 

빨리 아기들을
대피시켜요

 

국장님
놈들이 총을 쏩니다

 

나도 알아

 

당신들이
다 책임지시오

 

총격전이 벌어지면
우선 환자들을 챙겨!

 

의사 선생님!

 

도망가지 마라
가만두지 않겠다

 

올라와! 어서!

 

전부 나가!

 

안 들려?

 

- 걱정 마세요, CID입니다
- 올라와

 

경찰이다, 총 버려!

 

경찰에게 포위됐습니다

 

좋아, 놈들과 놀아주지
환자들을 인질로 잡아라

 

경찰도 제복을 벗으면
사람일 뿐이야

 

걔들만 총있고
우린 없어?

 

멍청한 놈들

 

들어가!

 

빨리!

 

엎드려!
전부 한쪽으로 가!

 

꼼짝 마라
움직이지 말래도!

 

나와!

 

아기를 내려놓고 나가!

 

- 안 들려? 아기를 내려놔
- 어서!

 

귀머거리야?

 

조용히 할 수 없어요?
아기들이 놀란다구요

 

착하지
무서워하지 마라

 

사람을 해치는 것도 모자라
병원을 날려버리려고?

 

- 꽃은 어떻게 보낼 거야?
- 20분전에 벌써 줬어

 

사려 깊은데

 

때론 여자들한테 잘하는데
여자들은 그걸 모르지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량

 

난 널 좋아했고

 

내 자신처럼 생각했는데
배신할 줄 몰랐다

 

너무 실망이 크다

 

너무 상심하지마
오늘은 더 실망하게 될 거야

 

널 없애려고 왔거든

 

이런 무기들을
병원에 놓다니

 

얼마나 많은 인명을
해치려고?

 

그냥 이용만 하는 거야

 

난 지금 수백 명의
인질을 잡고 있어

 

아래는 폭탄 창고야

 

기분 엿 같으면
스위치를 눌러 버릴 거야

 

- 한번 해보시지
- 난 말한 건 꼭 하지

 

다음엔 무기를
경찰서에 놔두고

 

어떻게 노는지
봐야겠어

 

현재
백여 명의 환자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인질로 잡혀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 쏘지 마세요
- 이 년아, 엎드려!

 

제3대는 들어라
기자들 내보내!

 

벽이 되게 차갑네
뒤쪽은 분명 시체실일 거야

 

좋아, 가까이 둬

 

죽으면
뒤쪽으로 가겠군

 

우리 둘은 여기 있고

 

위엔 결사적으로 싸우고 있는데
그렇게 빨리 죽으려고?

 

나도 나쁜 놈들을 없애고
시민들 안심시키고 싶어

 

하지만 결국은
살인을 하게 되더군

 

나도 정정당당한
경찰이 되고 싶어

 

학교에서 나온 후엔
빛을 볼 수 없었지

 

잠입하거나
암흑가에 들어가거나

 

진정해요
괜찮을 거예요

 

- 꿈 없어?
- 있어

 

아이슬랜드에 가서
살 거야

 

눈하고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그렇게 추운 데가 좋아?

 

적어도
빛은 볼 수 있잖아

 

거긴 24시간 햇빛이
있다더군

 

꿈은 입으로 되는 게 아냐
나도 꿈이 있었지

 

어렸을 땐 그룹을 하고 싶었는데
이러고 있으니

 

세상은 정말 웃겨

 

올라가자

 

꼼짝 마!

 

경찰이 환자로 위장했어

 

조니 형님, 이번엔 이겼으니
환자들은 보내주시죠

 

우린 경찰과
싸우는 거잖아요

 

무섭나?

 

아뇨

 

오랫동안
이 일을 하게 되니

 

한계를 넘어선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한테
한계라는 건 없어

 

꼼짝 마!

 

움직이지 마, 엎드려!
무슨 일인지 가봐

 

- 움직이지 마
- 엎드려!

 

경찰을 잡았다

 

끌고 들어와

 

가라

 

경찰은 엎드려!

 

- 엎드려요!
- 엎드려요!

 

조심해요!

 

빨리 가!

 

당장 환자를 대피시켜!

 

빨리 피하세요

 

아기들을 구해야 해

 

같이 가자

 

- 와, 이렇게 많아?
- 깨지 않게 조심해

 

솜으로 귀를 막아줘

 

- 꼭 그래야 해?
- 그래

 

그래, 그래

 

여기야!

 

진정해요
같은 편이에요

 

나중에 이렇게 많이
낳을 거야?

 

내가 암돼지야?

 

웃어라

 

- 가도 돼?
- 됐어

 

강력부 원 경위다

 

빨리 마담을 도와
아기들을 대피시키게

 

- 네
- 저쪽이에요

 

아기들 조심해요

 

난 아량에게 갈 테니
여긴 당신이 맡아

 

조심해

 

올라가자

 

마담
출구가 막혔습니다

 

우리 편이에요!

 

- 빨리 아기들을 꺼내 와요
- 도와줘요

 

- 커튼을 가져와요
- 네

 

조심해요

 

어서 줄을 놔!

 

- 아기를 받아
- 내게 줘

 

- 수건을 가져와
- 아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소문아, 착하지
소문아...

 

다쳤어?

 

- 괜찮겠어?
- 그래

 

들어가

 

방금 경찰을 죽였어

 

아냐

 

- 분명히 경찰이야
- 아니라고!

 

신분증이 있었다구!

 

그건 네 환상이야

 

몇 번을 얘기해야 믿겠어?
그 놈은 경찰이 아냐!

 

너의 가장 큰 적은
네 자신이야

 

자신도 못 이기면서
어떻게 놈들을 이겨?

 

받아!

 

이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나도 운래찻집에서
우리 편을 죽였어

 

팽 국장님한테 들었어

 

나도 죽인 후에야
알았어

 

기분이 어땠지?

 

자네보다 더 심했지

 

그럼
진짜 경찰이었어?

 

- 그래!
- 망할자식!

 

- 빨리 올라가서 아기들을 구해
- 알았어

 

- 조심해
- 알았어

 

- 받아
- 됐어, 내게 줘

 

반응이 없어요

 

누구 애인지 봐

 

빨리 이리 와

 

뻘리 가서 도와줘

 

나한테 줘

 

- 받아
- 받았어

 

당신 아기인지 봐요

 

누가 있다

 

망할 년!

 

신생아실에
지원이 필요하다

 

신생아실 상황이 악화됐다
빨리 가서 지원하라

 

- 난 아기들한테 가볼게
- 외눈박이는 내가 맡지

 

조심하게

 

우선 숨어 있어요

 

서둘러요

 

조심해요

 

먼저 내려가

 

이런!
아직 한 명이 남았나봐

 

내가 데려올게
마담을 잘 보살펴

 

조심해

 

- 병원 구석구석에 설치해
- 네

 

마담, 꽉 묶었습니다

 

조용하렴

 

조용하렴
착하지

 

조용하라고!

 

착하지
아저씨가 랩을 들려줄까?

 

얼굴을 맞대고 있으니
당신 참 낯이 익네

 

알고 보니 당신은
침투성이였군요

 

당신의 머리를 감싸고 있으니
당신은 못생겼다고 했죠

 

당신을 이렇게 오래 안고 있으니
난 자유롭다고 했죠

 

큰일 났군요
다신 그러지 마세요

 

다신 그러지 마세요

 

듣기 힘든 거 안다

 

날 탓하지 마라
침투성이야

 

폭력물은 보면 안 돼

 

아가야...

 

미안하다

 

피로 물든
풍채라고 불러야겠다

 

네 이가 없어서 좋구나

 

간호사

 

환자들을
데리고 나가세요

 

나가시오

 

어서요!

 

안 돼!

 

엎드려요!

 

미쳤어요?

 

왜 저들을
죽이는 겁니까?

 

날 방해하는 놈들은
다 죽일 거야

 

여기저기
방해하는 놈들 뿐이군

 

이 개자식!

 

쏴 봐!

 

송신기 내려놔!

 

배짱 있으면 쏴보시지

 

병원 전체가 폭탄인데
감히 쏠 수나 있을까?

 

다 같이 죽는 건
대수롭지 않아

 

나랑 놀고 싶나?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려!

 

너 혼잔 위험해

 

아기나 잘 지켜줘

 

죽을 수도 있어!
나랑 같이 나가자고!

 

나도 경찰이야

 

돌아와!

 

빨리 환자들을 대피시켜
당장!

 

아가야, 아저씨랑
놀이기구 하나 타보자

 

아가야

 

너도 도움이 될때가 있구나
고맙다

 

사람들을 대피시켜!

 

위험해, 여기 있어

 

데킬라, 남겨진 아기는?

 

감사합니다
제 애기에요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형사님
- 감사합니다

 

- 괜찮아?
- 아량은 어디 있나?

 

위에요

 

위에 아직 사람이 있다

 

개자식

 

일어나
움직이지 마!

 

전부 총을 버려!

 

- 전부 총을 버려
- 총을 버려

 

어서, 물러서!

 

비정한 형사님

 

아직 살아계시네요

 

보아하니
사상자가 서로 비슷하군

 

반반이야

 

하지만 이놈을 죽이면
내가 이긴 거겠지

 

쏴!

 

쏴봐, 내가 이놈 머리
날리는 걸 보라구

 

쏘지 마라

 

정말 무능하군

 

총만 있으면
대단한 줄 알았는데

 

너도 보통 경찰이랑
다를 게 없군

 

네 뺨을 때려

 

왼쪽도 때려
예수가 그랬지

 

난 무능하다고 말해

 

난 무능하다

 

무릎 꿇어

 

총은 내려놓고

 

경찰이랑
언제 이렇게 놀아보겠어?

 

개자식

 

바지 벗으세요, 형사님

 

망할 개자식
죽어라

 

선물이네

 

정말 잊고 있었어요

 

생일이어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전 홍콩에서
신분이 없으니까요

 

홍콩에서 국장님만
제 생일을 아시죠

 

알면 됐어

 

- 꿈 없어?
- 있어

 

아이슬랜드에 가서
살 거야

 

눈하고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그렇게 추운 데가 좋아?

 

적어도
빛은 볼 수 있잖아

 

거긴 24시간 햇빛이
있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