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스파이 교실 20

거미 군~

인간이 가장 인간다움을 발휘하는
행동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즉, 유언을 남기는 것입니다

사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

자신의 마음을 말로 남기는 것

그건 인간이라는 생물만이
가진 능력입니다

하아, 빌딩이 아주 즐비해 있군

이게 무자이아 굴지의 대도시
미탈리오인가

거미 군, 제 얘기를
듣고 있습니까?

부럽다~

《보라개미》 형씨는 항상
이런 도시에서―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제 얘기를 듣지 않는
거미 군이 잘못한 겁니다

 

세 번은 죽어 마땅합니다

그야 《보라개미》 형씨의
얘기는 긴 걸 어떡해

 

뭐, 됐어

임무다, 형씨

다음 달부터 반년 동안

이곳 웨스트포트 빌딩에서
토르파 경제회의가 열려

으리으리한 이름이
붙어 있지만

요컨대 이권 다툼이다

 

대전 이후에 엉망진창이 돼버린
토르파 대륙을

어떻게 연합국끼리
먹어치울 것인지 조정하는 회의다

 

구역질이 다 나는군요

 

회의에는 전세계에서
스파이들이 모여들 거다

 

펜드 연방 CIM에선
팀 『레티아스』 전원

 

퓨마르 왕국은 아카자 자매
영종(影種)』이 확실하겠지

 

무자이아 합중국의 방첩 기관
JJJ(트리플 잭)』의 정예도 있을 거다

 

기린(麒麟)》이나 《영귀(霊亀)》는
특히 조심하고

 

정체불명의 스파이 《오우카(桜華)》도

이런 중요한 회의에
모습을 안 드러낼 리가 없어

각국의 올스타다

모두 죽여라

흉흉한 소리로군요

맡긴다

향후 우리의 방해가
될 녀석들이다

 

그리고 그 녀석도
올 것 같더군

딘 공화국, 대외정보실의 주목주

《화톳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 미탈리오에서는
저는 왕이니까요

 

그런 말을 한 지 벌써
1개월이 지난 겁니까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군요

거기 있는 레이디~

어떤 술이라도 좀 마시겠습니까?

 

딘 공화국의 스파이죠?

예상보다 훨씬 젊군요

성함을 여쭤봐도 될런지?

 

뭐, 상관없겠죠
조만간 맞혀보도록 하죠

그때까지 얘기라도 나누죠

당신들이 제게 도전해

무참하게 패배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눈을 떴던 계기는

마음을 가르는 광경

 

마음을 가르는 광경

 

마음을 가르는 광경

 

하늘하늘 손가락 틈 사이로

보이는 진실을 노려보며

쌓아 올려진 건, 낙원…?

거꾸로 떨어져 내려

아아, 설령 황야라 해도

홀로 살아가리라 맹세하고 내려서자

「가야 해」

이곳에 있는 꽃은 지금 영원하라고

극상의 피를 토하며 내가 심은 것

이 목소리로, 다리로, 손으로

내 본모습으로 발버둥칠수록

구제할 길 없는 세계가 사랑스러워져

반드시 도달해 보이겠어

숨이 막힐 정도의 꿈

스파이 교실
sub by 별명따위

MISSION 《몽어》Ⅰ
이번에는 외국에서의
잠입 임무가 될 거다

MISSION 《몽어》Ⅰ
『뱀』이 있는 곳은 신대륙의
무자이아 합중국

너희에게 크나큰 시련이 될 것이다

티아, 현지에서는
네가 지휘를 잡아라

뭐?

입안해준 것은 그레테다

 

너는 상황을 적시 판단해
동료에게 지휘를 내려라

자, 잠깐만!
선생님은 어쩌려고?

지금의 너희라면 내 부담을
짊어질 수가 있다

그만큼 나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보다 더 적합한 포지션에서

 

최전선에는 내가 서겠다

 

내각부 세계경제 연구소?

대외정보실이 소유한
건물 중 하나다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감옥이다

대외정보실이 포박한 스파이는
대부분 여기에 수용된다

 

여어, 《화톳불》
보고 싶었다

약한 녀석이 왔다면
또 죽여버릴 뻔했어

 

《시체》

아니, 제국에서는
《담수》라는 이름이었지

롤랜드라고 불러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줘

그게 익숙하니까

이봐, 《화톳불》

이번에야말로 일대일로
살육전을 벌여보자…

더 이상 방심하진 않을 테니까

그럴 시간은 없다

아아… 그래?

그럼 지금부터 그 여자를 죽이지

 

너는 이미 패배했다

그저 정보만 불면 된다

 

제국의 정예팀, 『뱀』은
합중국의 미탈리오에 잠복해

토르파 경제회의에 관여하고 있다

틀림없겠지?

 

그래… 나는 《보라개미》를
돕고 있었다

《보라개미》…

그게 잠복해 있는
『뱀』의 멤버인가?

 

자세한 잠복처와
상대의 특징은?

알고 싶다면 나를 풀어줘

정보도 없이 도전했다간
너희는 《보라개미》한테 죽을 거다

과거에 일어났던 것처럼
너는 또 동료를 잃겠지~

하찮은 협박이로군

 

거기 있는 흑발 꼬맹이는
팀에서 제외시키는 편이 좋아

전에 싸웠을 때
그 녀석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덜덜 떨며 겁을 먹어선
그저 도망칠 뿐이었지

걸림돌이 되기 전에
쫓아내는 편이 좋아~

 

그렇군, 나도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어째서 너는 나를
라이벌로 보고 있었지?

너 정도 되는 약자가

 

네 분수를 알아라

 

지금의 너는 이미
스파이로서 끝났다

 

미안하다

 

이번에 지휘를 잡게 된 너는

정보원과 만나게 해주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었다만

아냐…

롤랜드의 말은 사실이야

나는 그저 겁을 먹고
있었을 뿐이었어

거기다…

티아 씨, 너무
잔챙이 같아 보여요~

물러터져서 조종하기
너무 쉬웠어요~

 

선생님, 저는…

역에 가려면 방금 교차로에서
우회전이었을 텐데

 

죄, 죄송합니다

아까부터 이 차가 이상해요

60km/h에서 속도가
내려가지 않아요

 

실례하지

 

평범한 고장과는 다르군

최근 일상에서 무언가
이상했던 점은?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네 죄를 알고 있다"라고 들어서…

죄?

저, 사무소의 금고에서
돈을 꺼내갔었어요

그게 소문나고 싶지 않다면
당신들을 택시에 태우라고…

그렇군

자업자득이라고 표현하는 것밖엔
할 말이 없다만

민폐를 끼친 것에 대한 값은
지불하도록 하지

 

나중에 여기에 전화를 하도록

다, 당신들은 전체가 뭐죠?

깊이 알려고 하지 마라

눈을 감고, 귀를 막아라

선생님, 대체 이건?

기척을 감추는 게
능숙해졌구나

아네트, 네 짓이지?

 

아아~ 이몸, 발견됐어요~

아네트!

이몸, 릴리 언니한테서
전언을 맡았어요!

선생님, 이 택시를 멈춰주길 바라신다면
패배를 인정해 주세요!

큰 임무 직전에 진심에 진심을
다한 습격이에요!

국내 임무를 통해 성장한
저희의 실력을 맛보세요!

극상이다

그럼 이몸은 여기에서 이만!

아네트, 나는?

티아 언니는 인질이에요

형님의 발목을
붙잡고 계셔주세요

잠깐…!

 

이몸, 뿅하고 가겠습니다~!

 

서, 선생님!
지금 당장 멈춰!

어차피 멈출 수 있잖아?

가능하다만
상대는 아네트다

차를 세우면 그 즉시
폭파시킬 준비는 해뒀겠지

지금 당장 내리고 싶어!

일단 도시에서 거리를 둔다

발신기의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차를 세운다

그런데 어째서
60km/h인 거지?

 

이거라면 쉽게
돌릴 수가 있다

좀 더 빨리 만들어도
문제는 없을 텐데

서, 선생님이라면야…

새인가

 

발신기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군

에이든이 쫓아오고 있는 건가

그렇구나, 60km/h는 비둘기가
쫓아올 수 있는 속도

 

놓치지 않을 검다

 

불행해

 

각오하세요

 

동료는 상관없이
공격하는 건가

 

역시 격투로는 이쪽이 불리한 건가

하지만 이미 훔쳤어!

가라, 우리 에이스!

고맙다

 

많이 느리군

 

그럴 수가…

세 명의 파상 공격으로도
이기지 못하다니…

아니지, 네 명이다

 

틈을 보여줬겠다
클라우스 씨

 

끝이야

 

드, 드디어 이긴 거야?
그 선생님한테?

 

MISSION 《몽어》Ⅰ

 

그렇군

처음에 모습을 보인 모니카는
그레테가 변장을 한 것인가

 

상정대로예요

보스라 해도 모니카 씨 상대로는
경계를 게을리 하진 않을 거예요

틈을 만들어 주실 거라 생각했어요

자, 클라우스 씨
항복이라고 선언해

 

극상이다

 

여기까지 용케 강해졌군

역시 너희는 무한한
재능을 품고 있다

 

너희는 아직 양성기관에서
가졸업 상태였지?

 

개개인에게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만

팀이 되어 서로 맞물렸을 때의
폭발력은 졸업 수준이다

 

다음 임무를 졸업 시험으로 하지

 

졸업 수준?

저 선생님이 저런 말까지
하게 만들다니…

그런데 이 놀이에는 언제까지
어울려 주면 되는 거지?

 

경찰?

그 운전수한테는 제가 절대
발설하지 말라 협박을 했었는데요

그렇게 입이 가벼운 여자라면
나도 똑같이 협박할 수 있다

횡령을 없던 일로 만들어 줄 테니
경찰에 신고해라

―라고 말이지

그 메모!

 

지금 당장 떠나는 편이 좋다

선량한 시민에게 총을
들이미는 너희를

경찰이 어떻게 볼 거라 생각하지?

도, 도망치죠!
퇴각!

- 으응…!
- 네!

우물쭈물대지 말고 가자!

나, 나도?

얼른!

 

근데 몇 명이나 타고 있는 거야!

이야, 아까웠네요~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됐었는데~

하지만 이번 작전에선

티아쨩이 있었다면 정말로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뭐?

티아쨩에게 맡겼다면

운전수 상대로 좀 더 완벽하게
협상을 했을 거예요

 

이번에는 내가 모르는 편이
최선이었어

내가 뭔가 알고 있었다면
선생님한테 들켰을 거야

네? 그런가요?

 

그래, 나는 이 작전에 필요 없었어

 

그건 그렇고 기대도죠?
합중국~

임무가 끝나면 관광해도 될까요?

나는 베이스볼이라는 걸
보고 싶어

이몸은 TV 방송을 보고 싶어요!

전자제품을 마구 살 거예요!

나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돌아보고 싶은데

에르나는 여신상을 보고 싶어

저는 선물로 레코드를
사고 싶네요

재즈임다~

저는 보스와 뮤직홀에
가 보고 싶네요

티아쨩은요?

저쪽에서 무언가
하고 싶은 거 있나요?

나?

나, 나는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응, 응!

 

가보죠~!
합중국!

 

정말로 내가
지휘관이어도 되는 거야?

나는 적에게 너무 물러

지휘를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역시 지휘는 선생님이
맡아야 해

그 제안은 받아줄 수 없겠군

어째선데!

적의 정보가 너무나도 적다

정보가 거의 없는 가운데

위험이 동반되는 최전선에는
내가 설 필요가 있다

 

보였어!
무자이아야!

 

저게 미탈리오

정말 커다란 도시야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마라

 

전에도 말했듯이

멤버와의 엇갈림이
조직을 강하게 만들어 줄 거다

냉혹함이 팀을
구할 때도 있다면

네 무른 마음이
팀을 구할 때 또한 올 거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그래

 

뭐,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볼게

 

무자이아 합중국은 지금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에요

일전의 세계대전에는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동맹국에 무기와
식량 공급에 전념해서

여기까지 발전하게 됐어요

 

이곳 미탈리오에서
이루어지는 건

경제회의만이 아니에요

기업 간의 담합,
정치가의 현금 파티

군사문제와 연관된 밀담

크고 작은 것을 포함해
천 이상의 회합이 열리고 있어요

어쩐지 경제회의가 길어지더라

 

저 재즈밴드

정치가 파티나 친목회에도
불린다고 해요

정보를 수집하기에는
완벽한 잠복처라 보여요

 

완전히 밴드의 일원이 되었네요

 

대신님! 라일라트 왕국과
회담을 앞두고 현재 심경은?

갈가드 제국에 제시할
융화 정책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만!

이봐, 영감님

이쪽에서 질문하고 있으니까
뭐라고 좀 해 봐!

자, 자네!
어느 나라 기자인가?

딘 공화국의 랜디움 타임즈 기자인데

바해된다, 비켜라!

지비아 씨는 신문기자라는 직함으로

각국의 정치가나 관료들과
직접 부딪히고 있아요

 

이런, 이런
도망쳤어

 

대신의 명함지갑
훔쳐뒀어

어딘가에 이용해 줘

 

역시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응…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치즈 햄버거 세트
두 개입니다!

 

저기… 죄송합니다

네? 저한테 무슨 볼일이 있나요?

미탈리오 대학, 약학부 유학생이자
현재 자취 중!

웨이터 일을 노리고
알바를 시작한

릴리린 햅번, 18세에게
뭔가 질문이 있나요?

전부 스스로 해설해 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어이, 릴리린

이거, 빌딩 4층의 13회의실에
배달해 줘

네~

 

이 빌딩의 위는 토르파
경제회의의 메인 회장이에요

잘 잠복한 것 같잖아

네, 그런데…

 

이건 치즈버거가 아니라
피시버거예요

 

해고되진 않을지 걱정돼서…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특수반 3명은

그럼 100번째 문제
마지막 문제임다

총 47층의 웨스트포트 빌딩

그 빌딩의 8층, 옥상 정원의
북쪽 벤치에 앉아 있는 타깃을

저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전부 말씀해 주세요

5곳이야

라이먼트 음악홀,

나이웬 게이트 타워,

그 옆에 있는
건설 도중의 빌딩에서도 가능해

최신 스나이퍼 라이플이라면
미탈리오 호텔에서도,

예술홀의 관리실에서도
노릴 수 있어

역시 대단함다!
정답―

이몸, 한 곳 더 찾았어요!

다음 주는 코펙 서쪽 광장에서
서커스가 개최돼요!

텐트 위에서 노릴 수 있어요!

부, 불가능해
정원까지 높이가 부족해!

하지만 타깃이 북쪽 벤치에
있다면 노릴 수 있어요!

서커스 텐트 위에서 노리는
스나이퍼는 없어!

이몸, 상식에 사로잡히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둘 다 정답임다

두 분 다 100점 만점임다!

수고하셨어요

괜찮다면 이걸

 

티아 선배, 그레테 선배
보고 계셨나요

두 사람, 정말 우수함다

상당한 난문이었는데도
전부 정답을 맞췄슴다!

솔직히 저보다도
의지가 된단 말이죠

아니, 저 둘을 컨트롤하는
네가 가장 굉장해

 

우선 상황을 확인해 보자

타국의 스파이는
어쩌고 있지?

그것 말인데요

보스가 바로 정보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스파이가 잇달아
제거되고 있다는 모양이에요

 

어째야 하지…

연계를 좀 더 밀집하게
만들어 가봐요

동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있어요

몇 개는 현장의 대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그, 그러네

정보를 전함과 동시에
주의를 환기해 두겠습니다

수배는 저한테 맡겨주세요

응…

그럼 이만

 

나만 정체돼 있어

다른 멤버들은 최고의 상태야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고

불안감에 마음을
쓸어내리는 일도 없어

나만 덩그라니 남겨져 있어

 

내가 목표로 해야 하는
스파이는 뭐야?

나는 그저 스파이가
되었으면 하는 게 아니야

히어로를 목표로 하렴

스파이가 구할 수 있는 건
자국민뿐이니까

히어로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잖아?

하지만 지금의 나로선
동료조차 구할 수 없어

나 때문에 동료를
잃을지도 몰라

 

티아 씨, 조식 준비가 완료되었어요

 

오늘도 맛있어 보이네

그런데 굳이
이렇게 옮길 필요가 있어?

좋은 아침이군

굳이 이렇게
가지고 오게 만들어 미안하군

좋은 아침입니다

4명분인가

네, 역시 만들어야만 하겠죠…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내일부터는 내가
만들도록 하지

오, 좋은 냄새잖아~

 

조식인가?
훌륭한데~

 

나도 배가 고파졌어

 

아아, 한쪽 다리로 서서 괴로운 마음

이미 공유하면서 제대로 취해 있나요?

사랑을 품고서

다른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서

성가셔 보이면서도 방해되는 나

쏟아져 나와, 쏟아져 나와

「정말 괜찮아?」

그걸 물어서 어쩌려고?

그냥 칭찬해 주는 거면 돼

 

말할 수 없는, 낫지 않는 거울 때문

볼 수 없는, 지워지지 않는 더러워진 삶

간단히 물어 뜯어버리고서

차가워진 눈으로 거짓말을 꿰뚫어 봐

이길 수 없어, 살 수 없어
무구한 품성

버릴 것 없는 시체니까

각오는 숨기지 않고

발가벗은 채 손에 들고 저항하네

(woh oh oh oh oh oh)

낙서투성이의 애매한 운명

(woh oh oh oh oh oh)

신조차도 경솔히 속여가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