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밖으로 나왔네.

 

비는 처음 밖으로 나와보는 거지?

 

밤의 숲은 움직이기 힘들거 같고...

 

배도 고파.

 

좋았어, 비!

 

오늘은 여길 야영지로 삼자!

 

지하의 마소수 - Rank SS
고대룡에게서 넘쳐나는 마소가 녹아든
고순도, 고농도의 마소수

 

아무래도 보르 씨가,

마법으로 내 아이템 박스와
그 지저호를 연결한 모양이야.

 

지하의 마소수 - Rank SS
어린 용의 육성에 빠질 수 없음.
다케루 카미시로는 음용 가능.

 

한 잔 더?

얼마든지 괜찮아.

 

덕분에 비의 성장에 필요한 마소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

 

자, 자, 여기.

 

나도 마시라고?

 

어디 보자...

 

부드러운 맛의 연수!

 

발동.

 

제롬네 가게에서 산
이 세계의 백과사전에는

마석은 귀중하다고 쓰여있었는데...

 

물건을 데우는 효과,

물건을 데우는 효과...

 

나,

마석을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이지...

 

그럼 시작할까?

 

맛있겠다.

 

응, 응.

 

고기 스프는 두 번째지만,

앞으로 다섯 끼는 더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있단 말이지!

 

너도 먹고 싶어?

 

배탈 나거나 하진 않겠지?

 

조심해, 뜨거우니까.

 

조심하라고 했잖아?

 


 

오, 맛있어?

 

파트너가 물 밖에 안 마시는 건
재미가 없으니까.

같은 걸 먹을 수 있는 건 다행이네.

 

비, 부모랑 떨어져서
쓸쓸하지 않아?

 

내 곁에 있으면 괜찮다고?

 

귀엽네!

역시 귀여워!

 

Rank B
【기술】
정령술(불꽃, 물, 바람, 번개, 빛, 어둠).

【이능(기프트)】
고대룡의 가호. 타케루 카미시로의 짝.
언어 이해력. 무한진화.

 

이렇게 귀여워도 랭크 B.

 

거기다 굉장해보이는
기프트까지 가지고 있고.

 

하지만 비는 아직 어린애야!

어린애한테는 확실히 가르쳐줘야지!

 

비!

 

잘 들어, 비.

설령 나보다도 강하다고 해도

절대로 무모한 짓만은 하면 안 돼.

 

그리고 네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보르 씨한테 혼나는 건 나니까.

 

기분 좋은 듯이 자기나 하고.

 

귀여운 파트너를 바라긴 했지만...

 

파충류가 파트너...

 

그 녀석, 일부러야?

 

뭐야, 이거?

 

현재 위치

어제랑 같은 숲이지?

 

으스스하지 않아졌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분명 그런 신기한 숲이겠지.

뭐, 이세계니까.

 

너무 멀리 가진 마!

 

자, 그럼 이쪽은
소재 채취라도 시작할까요?

 

랭크 C인 소재로 좁혀서...

 

부탁드립니다, 서치 선생!

 

이건 처음 보는 풀이네.

오, 이쪽도!

 

비, 무슨 일이 있었어?

 

서치, 전개.

 

대상, 사나운 몬스터!

 

동굴에 들어가기 전엔

내 냄새 때문에 몬스터가
다가오지 않는 거라 생각했는데...

 

내 냄새가 빠졌나?

 

잘은 모르겠지만, 몬스터를
토벌할 수 있는 건 나쁘지 않아.

 

귀중한 소재도
손에 들어올지도 모르고.

 

록 팔콘 - Rank C
사나운 육식 거대 새.

고기는 지방 부위가 달아서 맛있다.
등골은 조미료로 가공 가능.

날카로운 부리로 사람의 눈을 도려내려든다.
재빠른 움직임에 주의.

 

보르 씨에 비하면 귀엽게 보이네.

 

지방 부위가 달아서 맛있다

아니 근데...
지방 부위가 달아서 맛있다

 

하늘을 나는 식재료잖아!

 

실드랑,

 

아이스 니들 전개!

 

무익한 살생은 사양이지만,

사냥하기로 한 이상
살아갈 양식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자아, 가라!

 

고기 득템!

 

연달아서 고기.

...가 아니라, 몬스터는 6마리!

서펜트 울프 - Rank C
사나운 잡식 늑대.

뱀과 같은 꼬리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공격해온다.

 

퀵으로 속도 상승.

그리고 리덕션으로
몸을 가볍게 해서...

 

그리고 양손 양발에 하드!

 

오, 맞았다!

 

저리 가!

 

다리가 긴 건 너무 좋네!

 

어디 보자...

 

고기, 고기, 고기.

소재 채취, 채취, 채취...

 

에, 귀찮은데?

이대로 숲을 나갈 때까지 전투라니
무리야.

 

왜 그래, 비?

날아서 도망치려고?

 

아무리 그래도...

 

너, 힘 세네.

그럼 리덕션.

 

비, 너무 높이 날았어!

 

비린내 나...

살아있어...

 

백수의 숲

잠깐만?

현재 위치
여긴 어제 야영한 부근이야?

 

비, 너, 얼마나 빠른 스피드로
날아온 거야?

 

날 구해주려고 한 거니까.

고마워.

하지만 아마도지만, 난 인간이야.

그러니 다음은
좀 더 가감 해줬으면 해.

 

아, 정말...

또 무슨 일이 생기면 부탁한다는 뜻.

 

가감 하라고 했는데...

 

서치 선생에 따르면,

여기서 토르미 마을까지는
걸어서 하루 거리.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

천천히 갈까?

 

이거?

 

가방에 들어있었어

유그드라실의 가지 - Rank SS
유그드라실의 가지라고 해서,

세계를 체현한다고도 알려진
유그드라실의 가지라고 해서,

전설의 나무의 가지.
유그드라실의 가지라고 해서,

전설의 나무의 가지.
유명한 나무의 가지래.

지금은 잠들어있다
유명한 나무의 가지래.

 

갑자기 무슨 짓이...

...야!

 

마소를 담은 숨결을 불어넣었더니,
깨어났다고?

 

뭐가?

전혀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소재 채취가가 지팡이라니
괜찮은 거야?

마법사처럼 눈에 띌거 같은 직업으로
보이긴 싫은데.

 

비, 조심해.

 

뭔가가 있어.

 

새로운 몬스터야?

 

비!

 

어디야, 비?

 

비.

 

에 또에 뭐가 있는 거지?

 

엘프?

설마, 몬스터에게 습격당한 거야?

 

아... 니다...

 

어라, 응?

 

저기, 이 소리는?

 

벌써... 사흘... 못 먹었다...

 

배에서 난 소리였어?

 

무, 물...

 

여기, 물이야.

 

살았다...

 

길가다 쓰러진 엘프의
배에서 난 소리였을 줄이야...

 

확실히 여관의 주인 아주머니가 들려준

비장의 도시락이 있었을 텐데...

 

먹을래?

 

엘프가 이런 식이었던가?

 

왜 그래?

 

맛있구나!

 

정말로 맛있는 도시락이구나.

너무도 맛있어서
하늘에 불려갈거 같구나...

아사 직전이면 대부분은 다 맛있지.

 

되살아났다.

하늘에 불려갔다가 되살아났다가
바쁜 녀석이네.

이봐, 물어봐도 되겠어?

 

뭐냐?

마을에서 거리는 있지만,
식량이 떨어질 정도도 아닐 텐데.

아니, 그건 말이다, 서두르느라...

서두른다고 쳐도
보통 휴대 식량 정도는 준비할 텐데?

 

설령 모험자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야.

 

그건...

 

냄새!

 

엘프는 페퍼민트 향기가 나는
봄의 산들바람을 상상했었는데...

 

퇴비 같은 냄새...

 

퇴, 퇴비?

 

내가 퇴비라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야영을 반복해왔으니까.

 

이제 나는 가지.

서둘러야 하느니라.

 

도와준 것에 대해선 감사하지.

하지만 퇴비라니
아무리 그래도 무례하구나.

 

작별이니라!

 

뭐였던 거지, 저 엘프?

 

뭐 됐나?

 

유감스런 엘프랑 헤어진 뒤,

우리들은 소재를 채취하면서
느긋하게 숲 밖을 향했다.

 

좋았어, 숲을 빠져나갈거 같네.

 

왜 그래?

뭐가 있어?

 

마차구나.

저렇게 멀리서 오는데 눈치챘어?

대단한데, 비는?

 

일각마 - Rank E

에글라리 산. 발은 빠르지 않지만
힘과 내구력에 뛰어난 대형 말.

마차나 전차에 중용되며,
농경마로서도 우수.

 

말이...

유니콘이야.

 

이런 데서 뭐 하고 있어?

아, 네,

토르미 마을로 가던 길인데.

걸어서 말이야?

네.

그렇군, 그거 참 난의한 일이로군.

 

형씨,

마법사야?

 

아뇨, 아니에요!

소재를 모으고 매매하는 사람이에요.

 

보기 드물군.

소재 채취 전문가였나.

 

전문가는 아니지만요.

 

우리들도 토르미로 돌아가던 길이야.

괜찮으면 타고 갈래?

그건 감사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몸집이 커서요.

 

정말, 크다!

커다랗고 재밌는 형이다!

 

그렇게 웃기는 말을
한거 같진 않은데...

 

오빠, 여기 앉아.

 

고마워.

 

어떻게 된 건지 나,

여기에 온 뒤로,

유난히 아이들이 따른단 말이지.

 

뭐, 어른의 경계심도 풀 수 있으니,

좋은 느낌으로 이용하고 있지만요.

 

봤지?

형씨가 덩치가 커도,

이 마차는 끄떡없지?

네.

하지만 좁아져서 죄송해요.

괜찮아, 괜찮아.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게
토르미의 규칙이야.

우리들은 곤란한 사람은
돕기로 마음 먹었어.

 

마음 먹었어.

 

감사합니다.

 

이런 어린 아이들도
여행을 하고 있구나.

 

위험도 있을 텐데, 장하네.

 

여기, 받아.

 

고마워.

 

하지만 혹시 제가 도적이거나 했으면
어쩌실 건가요?

 

거짓말이지.

그야 매직 아이템이 조용했는걸.

매직 아이템?

 

혹시 위험한 상대라면 이게 울리거든.

 

마석에 마법이 심어져있구나.

이거라면 만들 수 있을거 같네.

 

소개가 늦었네요.

전 타케루라고 해요.

 

이거, 예의 바르게도.

난 엘리자.

이 아이가 유난이고, 이쪽이 카이.

난 포룬이야.

잘 부탁드려요.

 

어라, 뭐가 울었는데?

 

또 들려.

형, 뭔가 가지고 있어?

 

거기 있구나!

오빠, 보여줘.

 

보여주는 건 지장이 없는데,

뭐라 해야 하나 아마도,

굉장히 보기 드문 몬스터일거 같거든요.

 

상당히 뜸을 들이는걸.

몬스터는 그렇게 희한하지도 않아.

모험자가 자주 데리고 다니니까.

 

그런가요?

그럼...

 

비, 소란 피우거나
물려고 들거나 하진 마.

 

-귀여워!
-귀여워!

이건 놀랄 일인걸.

그 아이는 용종이야?

블랙 드래곤의 아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그래도 에인션트 드래곤의
아이라곤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드래곤이란 건
형씨는 드래곤나이트야?

아뇨, 전 우연히
드래곤의 알을 주워서...

알에서 부화시킨 거야?

 

그런 일도 다 있구나.

 

역시 드래곤은 희한한가요?

 

드래곤나이트 자체가
별로 못 보는 특별한 거니까,

드래곤은 더더욱 희한하지.

 

드래곤나이트라...

 

게임의 정석이지.

혹시 만난다면...

빤히 쳐다봐줘야지.

 

라이트.

 

이걸로 몬스터가
다가오지 않게 되는 거야?

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비가 가르쳐주거든요.

 

그거 안심이군.

드래곤이니까.

비 쨩이니까!

 

드래곤의 신용, 장난 없네.

 

그럼 저녁 준비라도 할까?

 

저기, 엘리자 씨,

괜찮으시면 제가
저녁을 대접해드려도 될까요?

 

형, 역시 마법사?

아니야, 아니야.

이 가방은 아이템 박스야.

 

아이템 박스라...

 

오늘의 요리
늘 먹던 특제 스프와 남은 고기의 스테이크.
신작으로 버섯과 야채의 스페셜 샐러드.

 

우와 맛있겠다!

요리가 잔뜩!

이거 놀랄 일인걸.

 

자,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맛있어!

 

그럼 우리들도.

 

어라, 맛있어!

형씨, 요리 잘하는걸?

정말인가요?

 

저기, 포룬 씨?

 

혹시 입에 안 맞으셨나요?

 

여보, 왜 그래?

 

너무 맛있잖아!

 

여행 중엔 말린 고기뿐이었거든!

이런 맛있는 밥이랑
아이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봤더니,

난 눈물이 멈추질 않아!

 

포룬 씨, 호들갑이라니까요!

 

타케루 씨,

당신 역시 마법사지?

미각의 마술사지?

 

뭔가요, 그게?

 

정말...

 

지구에 있었을 때는 깨닫지 못했지.

 

혼자서 하는 조용한 만찬과는 다르게

이런 것도 나쁘지 않아.

 

난 이 세계 와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