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07

그럼 다시 인사하도록 하지

나는 신성법황국
루벨리오스에서 신의 오른팔

법황 직속 근위사단 필두 기사이자

성기사단장
히나타·사카구치

짧은 만남이 되겠지만
잘 부탁해

마물의 말에 관심없어

 

역시 시즈 선생님을
죽인 마물

원수는 갚겠어

 

만물이여 사라져라!

영자붕괴(디스인티그레이션)

 

히나타인가

 

그럼,

어떻게 나올까?

 

히나타 님!

 

히나타 님!

 

너희들

뭘 하고 있는 거야?

그건 저희가 할 말입니다

새치기하시는 겁니까?

바보야?

얘기하러 가는데
새치기니 뭐니 그게 무슨 상관이야

또 그러십니다

결전으로 향하러 가는
그 차림으로 말씀해 봤자 설득력이 없습니다

 

저희는 히나타 님의 희생 위에
서고 싶지 않습니다

마왕 리무루도 딱히 혼자서
오라고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알고 있어
상대는 마왕이야

내가 그 분노를 산 거니까
이건 내 문제야

지금 당장 나라로 돌아가

 

실은 다른 모두도
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장 모두가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가 있어서

 

부단장인 레나드는 확정

나머지는 제비로
갸루도가 잔류를 뽑았습니다

그때의 갸루도의 표정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지

그러게!

보여주고 싶었다구요~

 

마음대로 해

 

Give me a reason to forgive

If I am strong enough

It's black and white

This message is for you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sub by 별명따위

Feeling like I'm giving up on you in every way

Otherwise I'm gonna lose myself

Want it back I'm trying to be someone I used to be

Don't you want me to be like you

네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그러진 모양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그런 게 아니야, 이해해 줘

No matter how you feel I need your story now

Giving you honesty I need you by my side

신용이나 신뢰 같은 건

쌓아야 할 타이밍에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

얽혀오는 대답이 포개어져

엇갈렸던 마음을 풀어버리고서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러

애달픔을 끌어안고 있다고 해도

잘못 채워둔 채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

알아줘, 다시 한 번 더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Wish upon a heart did you get my message

 

sub by 별명따위

 

[블루문드 왕국]

 

『제55화 - 성마격돌』

그건 그렇고 블루문드 왕국도
많이 발전했군요

 

저런 옷은 잉그라시아 왕국 외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마물의 소재로 만들어진 건가

이런 시골의 시장에서
팔리기에는 아까울 정도야

마국연방(템페스트)의 영향…일까요?

그밖에는 없겠지

마왕과 거래를 하고서 발전하다니

가자

 

일반 서민들의 행복도도 높아 보이네

그러게

슬슬 날도 저물겠군
배가 고파지는데

어디 갈 만한 곳을 찾을까?

응? 저 가게는 뭐지?

좀 별난 간판이네

음식점인 것 같은데…

[라멘]

 

라… 라멘?

 

뭐라고 쓰여 있는 걸까?

들어간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돈코츠 라멘입니다~

 

이건…

틀림없어
말 그대로 라멘이야

 

저기, 이건 대체 어떤 음식입니까?

 

거기다 나무 젓가락

 

농후한 돼지 육수!

이 세계에서 어떻게
육수를 우려낸 거야?

 

이 탄력, 이 풍미

수프와 훌륭하게 어우러져 있어

 

우리도 먹어 볼까?

그러네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있다!

이, 이게 뭐야!?

수프도 놀라울 만큼 맛있어!

이런 음식이 있었다니!

 

틀림없이 리무루가
얽혀 있는 거겠지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원래 세계의
맛을 재현하다니

더 이상 맛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교자입니다~

 

이거 참 희한하게 생긴 음식인데!

 

앗뜨…

 

히나타 님?

설마 뜨거운 걸 못 드시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박카스

천하의 성기사단장에게
그런 약점이 있을 리가 없잖아

리티스 말대로야

세계 최강이 뜨거운 걸 못 먹는다니

그것도 그렇구만!

 

- 뜨거운 걸 못 먹는…

- 거였구나

저, 저도 먹겠습니다!

- 응!
- 나도!

 

이것 또한 맛있다!

넘쳐나오는 육즙!

맛의 혁명이야!

오, 마지막 하나
잘 먹겠습니다~

 

이건 내 사냥감이야
프리츠

제, 제성함다…
너무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부족하다면 한 그릇 더
주문하면 되잖아?

- 교자 추가로!

죄송합니다
끝났어요~

 

실은 그거, 마왕님이 직접
가져와 주신 신상품이라

그래서 아직 수가 적어요

아, 그렇구나…

그렇군

그렇게 선전하라는 말을 들은 거구나

마지막 하나…

 

잘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

감사합니다!

 

일단 말해두겠는데

수프까지 마시면 살찐다

네? 그치만 히나타 님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거든

 

치사해

 

[쥬라 대삼림]
 

[쥬라 대삼림]
인간의 침입을 막는 쥬라 대삼림

마국연방(템페스트)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을…

마국연방(템페스트)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을 텐데…

따분할 정도로 시원시원스러운 길이군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이 길 어떻게 된 겁니까!?

잉그라시아의 왕도급으로
포장되어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마물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네요

가도 전체에 대마결계가
펼쳐져 있는 모양이네

그렇군

여행의 안전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겠어

블루문드에 출입하는 상인의 수가
이상하리만치 많은 것도 그런 거였나

 

들킨 건가

기다려, 아루노
그런 것 같지 않아

여어, 당신들
처음 보는 얼굴이네

상인으로는 안 보이는데
모험가인가?

응, 그런 거야

그런가, 그런가~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주의는 해 둘게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다
싸우는 건 금지

노숙할 경우에는 10km 지점마다 있는
약수터를 이용할 것

"km"가 뭐야?

글쎄…

아무튼 잘 들어

20km 지점마다 파출소가 있으니까
거기가 더 안전해

돈이 있다면 40km 지점마다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

10km 지점에는 빛나는 석판도 있는데
그건 만지지 않도록

그게 가도의 결계를
유지하고 있어

만약 부수면 엄격한
벌칙이 부과되니까

명심해 둬!

응, 알겠어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고마워

뭘!

곤란한 일이 생기면
우리 경비대에게 말해줘

 

정말로 약수터가 있네

거기다 무료라니

 

마치 캠프장 같잖아

우리가 마물의 위협에서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지키는 동안…

 

왠지 놀라움을 뛰어넘어서

화가 났어

 

뭐, 그 사람은 규격 외니까

여유로운 사람이랄지,
뭐라고 해야 할지

 

그러게

여유가 없다면 이런 일까지
신경 쓸 재간이 없겠지

 

여기 가도만 봐도 마왕 리무루라는 자는
매우 유능한 왕이라고 보이네요

어설픈 영주보다도 다스리는 데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마왕이라기 보다 좋은 통치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루노 말대로
본받아야 할 점도 많아 보입니다

루벨리오스에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적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게 맞았어요

나머지는 마왕 리무루가

히나타 님의 사죄를
받아주기만 하면 될 텐데요~

성심성의껏 사과할 수밖에 없어 보이네

그럼에도 안 된다면
상대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 은화 1닢이 동화 10닢

거스름돈이 부족해지면
환전소에 가서 보충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리무루는 마물과 인간과의
공존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 와서 일대일을 벌이자니

 

히나타 일당은 예측대로

오늘 저녁쯤에는 마국연방(템페스트)
도착할 거라 보입니다

역시 대단하네
소우에이

이 정도는 대단할 건 없습니다

그보다도 독을 타서 히나타를
말살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바보냐!

약 2주

마법으로 단축하지도 않고
평범하게 오고 있는 건가

왜 그래, 베니마루?

히나타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당당해서 말이죠

혹시 양동작전이 아닐까요?

눈에 띄도록 자신을 미끼로 삼아
별동대가 기습을 하는 식으로?

 

그것도 말이 되긴 하지

그야 그 히나타니까

별동대의 움직임은?

옛길을 사용해 은밀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에 포착하지 못했다면
그 존재를 몰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쪽은 전력으로 군사행동을
하고 있는 건가

위험한데

성정화결계(홀리 필드)》를 펼쳤다간
단숨에 전황이 불리해져

그렇지

 

생각했던 것보다
마소 농도가 낮네

 

역시 베루도라의 부활은
허언이었던 건가?

그렇다면 히나타 님은…

 

레나드여

 

이거야

칠요의 노사 님

네게만 일러두고 싶은 것이 있다

실은 말이다

히나타와 마왕 발렌타인이
내통하고 있었다

 

마왕 발렌타인을 처리했을 당시에

녀석이 목숨을 구걸하며
정보를 누설했다

히나타 님이 마왕 발렌타인과?

얘기는 그걸로 끝이 아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마왕 리무루와 내통하려 하고 있다

하, 하지만…

히나타 님께서는 누구보다도
두터운 루미너스교의 신도입니다

신과 저희를 배신할 리가…

우리도 그에 관해서는
의문스럽게 여기고 있다

확실하게 밝히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만

그, 그 방법이라는 것은?

 

듣는다면 뒤로는 되돌아갈 수 없을 거다

 

상관없습니다

 

리무루를

마왕 리무루를 처단해라

 

그러면 답이 나올 테지!

히나타가 정말로 마왕과 내통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제지하려 할 테니

하, 하지만 저쪽에는
사룡 베루도라가…

허둥대지 말거라

차분히 생각해 보거라

사룡은 정말로 부활한 것인가?

모든 것이 허언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가?

그러고 보니 사룡의 부활은
법황과 히나타 님 말고는 확인하지 않았어

그럼 베루도라는 부활하지 않았다는 겁니까?

그 가능성이 놓다

레이힘도 베루도라를
목격하지 않았다고 한다

법황 님께서도 히나타의 말에
등을 떠밀린 것뿐일지도 모른다

 

히나타는 한 번 마왕 리무루와
조우했다더군

우리는 그때 현혹된 것이라 보고 있다

마왕 리무루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거라고 한다면

 

그래!

히나타 님이 배신할 것 같진 않아

그분을 구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

 

저는 그분을 동경해
성기사(홀리나이트)에 뜻을 두게 되었습니다

 

히나타 님의 결백은
저 레나드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좋지, 그 각오는
잘 보았다

- 레나드여
- 네

맡기마

 

지금부터 포위 작전을 개시한다!

 

각 부대는 지정된 위치로 산개하라

 

매복이라고?

 

설마 히나타 님이 우리를 판 건!?

모두, 요격이다!

 

리무루 님, 아무래도 별동대에
움직임이 생긴 모양입니다

 

이 마을의 사방으로
산개하려 한 모양이라

시온이 그것을 저지했습니다

현재 교전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그런가, 히나타는 전투를 고른 건가

 

히나타 님, 들리십니까?

응, 무슨 일이 생겼어?
니콜라스

진정하고 들어주십시오

파르무스 왕국의 내란에
삼무선이 극비리에 참전한 것 같습니다

삼무선이?

설마 법황이 마음대로
움직인 거야?

상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만

히나타 님― 는 것은
상당한 일이라고…

뭐라고?

아무튼 칠요―

 

니콜라스?

 

히나타 님?
왜 그러십니까?

마법 통화가 끊겼어

누군가에게 방해받은 모양이야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려 한 거야?

 

분명 "칠요"라고 들린 것 같은데

 

이 기척은?

레나드인가!

 

간다!

 

우선 마법 통화는 방해했는데

히나타는 누구와
연락을 취하고 있던 거야?

그 직후 전속력으로
전장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생각해 봤자 별 수 없지
예정대로 간다

나와 히나타가
결판을 내도록 할게

알겠습니다

방해하는 자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탁할게!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다리다 지쳤다구

발을 묶어두는 건 맡길게!

 

시온은 기합이 들어가 있었지만

성기사단(크루세이더즈)이 상대여선
자극중(요미가에리)으로는 힘들겠지

 

좋아!
간다!

- 네!

무운을!

 

마, 말도 안 된다!

이 녀석들, 공격이 안 통해!

불사계 마물(언데드)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흥, 이런 공격은!

 

성기사(홀리나이트) 여러분

이 나이프에는 강렬한 수면약이
잔뜩 발라져 있거든

 

발을 묶어두는 걸
명령했을 텐데

적의 반 가까이 전선에서
이탈시키다니

너무 지나치잖아

 

고부아, 고부조

네놈들도 신속히 참전해라

 

저기… 얼마 전 작전회의에서
저희는 대기였던 게…

네놈들은 바보냐?

눈앞에 승리가 굴러다니고 있는데
어째서 그걸 모르는 거냐!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도전해 승리해야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

 

그렇군요
말씀대로입니다

그 기회, 저희 홍염중(쿠레나이)에게 부디!

 

저, 저기이…

그건 명령위반이…

그건 명령위반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말한 대로 움직일지

아니면 신작 요리의 실험대가 될지

원하는 쪽을 선택하게 해줄까?

가, 가겠슴다…!

 

괜찮겠어, 베니마루?

괜찮지는 않지만 임기응변이라는
관점에서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길 수 있다고 보았기에
저런 명령을 내린 거겠죠

그러게

상처 하나 없이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면

봐줄 필요는 없나

 

그건 그렇고 무시무시한
전투능력이군요

이 나라에는 아직도
저만한 자들이 있었군요

그래, 저건 성가시겠어

나도 애먹을 것 같아

리무루 님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쩌면 승리…

이럴 예정은 아니었는데

 

이건…

 

우리 성기사단(크루세이더즈)
밀리고 있다는 건가?

 

그것보다도 어째서 레나드와
갸루도가 여기 있는 거지?

 

이미 전단이 열린 이상
교섭만으로 끝내긴 어려워 보여

 

리무루?

저건 삼수사?
거기다!

대귀족(오거)
아니, 귀인족(키진)입니까!

아니야
저건 요귀(오니)

 

들은 적이 있어요!

신통력을 사용하는
토지신급 마물이라고…!

실제로는 대귀족(오거)의 진화계통 중
하나라고 하지만

거기까지 다다르는 존재는 극소수

특A급 위험도라고 인식해

 

여기는 마왕의 영역

저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거군요

 

이쪽 부하도 4명
우연이 아니야

리무루가 수를 맞춘 거라고
생각해야겠네

 

상대해 줄게
나와 너, 일대일로

그러네

너는 나와의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었지

 

방해는 받고 싶지 않다―
그런 뜻일까?

 

제2부대, 적을 숲으로 몰아넣어라!

지형을 이용해라!

 

리무루 님!
예정대로입니다!

전혀 예정대로가 아니잖아

 

칭찬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칭찬한 거 아니거든!

 

그럼 저도 슬슬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이런

 

생각보다 빨랐네

 

잘못 걸어 잠근 단추

꽉 잡고서 달려나갔어

맑게 갠 하늘에 소망을 빌면서

어떻게 해 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적어도 서로를 인정했다면

 

이 끝없는 여행은

분명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나답게

손을 뻗어 봐도 그저

손가락 틈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뿐이야

그래도 내일과 만나고 싶어

포기하지 않아

해석 불가능한 마음이라고 해도

몇 번이고 노크할 거야

 

lalalalalala lalalalalala

믿어보자, 그 때가 올 테니까

 

《다음 화》

《잘못 걸어 잠근 단추》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