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티어문 10

조심해라~

네~

 

완전히 신세를
지고 말았네요

 

왜 그러세요?

키스우드네가 무사하면 좋겠는데

 

이 녀석에게도 인간다운
면모가 있었네요

좀 의외예요

또 그 녀석들이 습격해 오면
나 혼자선 버거울 테니까

 

저기… 다른 걸 물어보고 싶은데

"버겁다"는 건 어떤 의미예요?

나는 여지껏 전장에서
사람을 베어본 적이 없어

얼마 전 그게
첫 출진 같은 거였어

 

물론 노력은 해보겠지만

아쉽게도 네 안전은
보장해 줄 수 없어

 

키스우드 씨
부디 무사히 있어주셔요!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이랍니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단두대에서 시작하는 황녀님의 전생 역전 스토리~
sub by 별명따위

평생 공주 플레이로 이지 모드!

그랬는데 멋대로 진행돼 버렸어!?

세상 일은 언제나 바람 방향 나름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어서 정말

인간

인간불

인간불신

인간불신에

인간불신에 빠져버리겠어

깨달았어, 이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걸

저것도 안 돼        

        이것도 안 돼

그것도 안 돼       

        전부 안 돼

현실은 너무 각박해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개변이다…

전부 개변시키겠어요…!

 

나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이 인생에서의 히로인

슬픈 시나리오도

전부, 전부 바꿔버릴 거야

그야, 그야 공주님인걸

내 이야기 정도는

휘황찬란하게 즐겨야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전력으로 살아야만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한답니다!

두고 보세요!

운명 따윈

개변

개변시

개변시켜

개변시켜 보

개변시켜 보이

개변시켜 보이겠

개변시켜 보이겠답

개변시켜 보이겠답니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개변시켜 보이겠답니다!

 

여신!

여신! 성녀!

여신! 성녀! 예지!

여신! 성녀! 예지! 총명!

자애!

자애! 박애!

자애! 박애! 랍니다!

sub by 별명따위

 

렘노 왕국에서 불온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만

제10화
『미아 공주, 납치사건!』

설마 미아 님께서 향하셨을 줄이야…

제10화
『미아 공주, 납치사건!』

네…

본래대로라면 황녀 전용 근위병(프린세스 가드)
파견하고 싶다만…

 

이 상황에서 군을 움직이면
침략 행위라 의심받을 수도 있어

리온 씨

정말 우리 공주님께선
여전히 즐거운 일을 해주시는구만

웃을 일이 아니다

만약 미아 님께 무슨 일이
벌어지기라도 했다간…

걱정하지 않아도 검의 천재인
시온 왕자가 같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렘노 왕국은 혁명이 일어나려고 하는
상태가 아니야

무슨 말씀이세요?

세금을 인상해서
민중들의 불만은 고조되어 있는데

그 영향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 건 아직 더 먼 날의 일일 거야

그건…

누군가가 억지로 혁명의 불을
붙이려 하고 있다는 거야?

그럴 수가!
대체 누가…

어찌 됐든 피가 흐르기 전에
막아야만 해

그런데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아무리 공주님이라도
무리 아니야?

그렇더라도 미아 님이라면 분명…

 

그건 그렇고 이 근방은
평화로워 보이네요

이 근방은 도적도
출몰하지 않아서

우리가 장사를 하기 쉬운 곳이야

그런데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이 근방은 관계없는 소리로군

도노반 백작령이 위치한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들었는데

듣자 하니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금강 보병단』이라는 녀석들을
보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금강 보병단』?

그래서는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지고 말 거야

금강 보병단이라는 건 뭔가요?

렘노 국왕이 직접 편성한
정예부대야

말 그대로 일기당천인
병사들만으로 구성된

최강의 중장 보병단

그거 정말 강해 보여요!

제 근위병으로 몇 명
스카우트할 수 없을까요~?

상대는 혁명군이라지만
이 나라의 백성

그걸 탄압하기 위해서

가차없이 강력한 전력을
보내버릴 줄이야

 

그래서 피해는 어느 정도 나왔죠?

들은 얘기로는 아직
나오지 않은 모양이더라고

뭐?

 

아직 단 한 번도 칼을
맺댄 적이 없다는 얘기다

왜냐면 그 녀석들을
금강석 병단이니까

 

역시 어떻게 봐도
특별할 것 없는 연문이다!

그의 이름은 그레이엄

선크랜드 왕국 첩보 부대
『바람 까마귀』의 일원이자

지금은 문관으로서 렘노 왕국을
정부 내부에 잠입해 있다

아벨 왕자님
건강히 지내시나요?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어떤 방법으로 아벨 왕자와
내통하고 있는 걸 거다!

렘노 왕국을 혁명의
소란 속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이 계획은 본래 티어문 제국이
멸망한 뒤에 움직이려 했던 거다!

모든 건 그 미아라는
계집 때문이다!

 

실례하겠습니다

 

모니카인가

그레이엄 님, 혼잣말이
다소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슨 볼일이지?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국경에서 잠입을 꾀하려 한
황녀 미아와 시온 왕자 말씀입니다만

아무래도 놓친 것 같습니다

 

둘과 동행하고 있던
종자의 행방도 쫓고는 있습니다만

상세한 내용은 불명입니다

 

설마 습격이 올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인가?

역시 아벨 왕자와 황녀 미아는
내통하고 있던 건가?

 

평범히 나이대에 어울리는
소년, 소녀의 대화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아니!
그게 아니라면

말용 샴푸 같은 걸
선물해 줄 리가 없다!

그건 역시 모종의 부호인 것이다!

"파발마를 준비하라"라거나!

만사를 너무 깊게만
보고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닌가요?

너무 깊게 본 것이 맞다

아무튼 티어문 제국 파괴 공작은
실패로 그쳤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이쪽 계획을 서둘러야만 한다

지금까지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줄타기나 다름없는 행위다만

상식파인 도노반 백작을 국왕이
감금하고 있다는 소문을 흘려서

왕국 정부에 불만을
가진 자들을 부추겨서

봉기하기를 촉구시킨다

 

결과, 반란군은 도시의
주요시설을 제압

초조해진 국왕은 노렸던 대로
금강 보병단을 파견했습니다

여기에서 대학살이라도 벌어진다면
반란의 불씨는 전토로 퍼진다

그렇게 될 수순이었는데

어떤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정작 중요한 금강 보병단에
움직임이 없다!

뭘 우물쭈물대는 거냐!

 

골리알 단장님
어째서 출격하지 않는 겁니까!

이 이상은 그 무뢰한 놈들을
제압할 수 없습니다!

알고 있다

초짜나 다름없는 반란군을
진압하는 건 간단하다

- 하지만 지금은 기다려라
- 네!

 

골리알이여

그대도 아는 것처럼 금강 보병단은
1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단련된

짐의 자랑거리인 정예부대다

영광이옵니다, 폐하

따라서 이번 첫 출진에서

병사 한 명도 죽는 일 없이
훌륭히 전공을 세워 오거라

네!

네…?

병사 한 명도 죽는 일
없이 말입니까…?

고작 지방의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서

짐이 소중히 키워낸 병사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

 

병사가 한 명도 죽는 일 없이
전멸시킨다…

대체 어떻게 해야…

슬픈 중간 관리직이다

 

설마 이것도 제국의 예지의
책모인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국에 이걸 전해주게

실례하겠습니다

 

이건…

본국을 전란의 화염에 휘말리게
만드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정말로 보내도 괜찮을까요?

너희 『검은 까마귀』에게 있어서
올바른 걱정이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그늘에서 몰래 정보를
모아 와라

 

하지만 나는 하얀 까마귀
백아(白鴉)

조국 선크랜드의 영광을 위해서

정보를 무기로 하여 싸우는 것이
내가 바라던 무대다

어느 남자로 인해 『바람 까마귀』 내부에
만들어진 특수부대야말로

그리에엄이 소속돼 있는
백아(白鴉)』인 것이다

명심하고 있겠지?

우리 『백아(白鴉)』의 임무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고 있다

 

정의와 공정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선크랜드왕

그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건
내게 있어서 긍지였는데

 

이런 곳에서 한눈 팔지 마라
방해되는군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거냐?

메이드 주제에

 

이 나라에서는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

그렇다면 차라리…!

 

주워라

 

아… 이거야 아벨 전하!

아뇨, 이건 그…
저기 있는 여자가

주워라―

그렇게 말했을 거다

아, 네!

 

향후 그녀들 메이드에게
무례를 범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봐주지 않겠다!

아,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왕자 전하

아니, 나야말로 미안해

너희가 일하기에는
좀 힘들 거라 생각해

저기, 이런 걸 말씀드리는 건
실례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응?

변하셨네요

아, 그런가?

네, 듬직해지셨어요

 

그녀에게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으니까

그녀?

제국의 예지,

아벨 왕자님을 용감한
어린 사자로 바꾼 소녀

그분께선 어떠한 분이십니까?

지금의 나로선 도저히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하지만 내가 지금보다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고서

날 격려해 준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그녀의 신뢰에
부응해 줘야만 해

좀 더 열심히 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설마 전장으로
나가시려는 겁니까?

전선이 교착 상황이라는 것 같아서

병사들을 고무시켜 주기 위해서
나도 나가게 되었어

왕족으로서 책임을 제대로
완수하고 올 생각이야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라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다만…

백성을 탄압하는 일에
가담한 나를

분명 그녀는 용서해 주지 않겠지

 

본국까지 잘 부탁할게

 

이쪽에는 진실을 써두었어

이게 그분의 곁으로
도착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

 

하지만…

 

제발 부탁할게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하시겠어요?

우선은 키스우드네와
합류하고 싶어

합류?

 

떨어졌을 때에 합류할 곳은
사전에 정해뒀어

여기에서 마차를 타고
한나절 정도라나 봐

마차라고 하셔도…

아까 상인이 마차는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했는데

 

아, 저거다

그런데…

 

어머, 시온
당신 설마 가진 게 없으신 건가요?

금품 같은 건 전부
키스우드한테 맡겼어

어머, 어쩔 수 없네요

 

그, 그건?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위한
대비책이에요

 

왜 그런 곳에?

물론 간단히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죠!

이전 시간축에서는

미아에겐 쓰디쓴
기억이 있었다

더, 더 이상 가진 게 없답니다!
정말이랍니다!

거짓말 치지 마라
거기에서 좀 뛰어 봐라!

 

소리가 나는데

너, 아직 가지고 있는 거지?

 

그때와 같은 전철은
다시 밟지 않겠어요!

언제든지 물 흐르듯
도망칠 수 있도록

주변 제국의 동전들을
미리 모아뒀답니다~

 

이걸로 마차를 탈 수는 있을까요?

역시 준비성이 좋네

아마도 그 정도 있으면―

 

- 마차 탑승료는 얼마였었죠?

역시 둘 다 온실 속 존재이다

교, 교섭은 맡겨도 괜찮을까요?

그, 그러네!

레이디가 돈을 냈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건 좀 꼴사나우니까

최대한 약점을 잡히지 않도록
부탁드릴게요

 

알고 있어!

 

완벽초인인 저 녀석도
서투른 게 있었네요~

 

미아!

 

여, 여기는?

정신이 들었어?

설마 그때의…?

 

왠지 좀 아닌 것 같네요

흠, 바로 물어보겠는데

아가씨, 돈 가진 거 없어?

네?

금화나 금화, 액세서리 같은 거 말이야

그런 건 없답니다!

정말이야?

그럼 그 자리에서
좀 뛰어 봐

 

알겠어요!

 

그 수법은 먹히지 않는답니다

살아온 세월이 다르다구요~?

양말 안쪽에 숨긴 거 아니야?

애들이 숨기는 정석적인 곳이니까

 

꽝인가, 젠장~

흐흥~ 그래서 없다고 말씀드렸죠?

건방지네!

너 같은 녀석은
인신매매자한테 팔아서―!

 

그런 어린애를 놀리고서
즐겁기라도 한 거야?

리, 린샤!

아니, 그…

살짝 겁을 주면
돈이 되는 게 나을까 싶어서…

그 아이를 데리고 오라는 게
젬의 명령이잖아?

얼른 수속을 밟아둬!

수, 수속이라니?

설마 이 아이를
들쳐메고 갈 생각이야?

혁명파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마차가 있을 거야!

혀, 혁명파?

그리고 결행 전
준비상황도 보고 와

겨, 결행?

알겠어~

 

그래서?

너는 대체 누구야?

 

저, 꽤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된 것 같아요

아까도 인신매매자한테
팔겠다고 했으니까요

말하고 싶지 읺은 거야?

뭐, 딱히 상관없지만

 

도, 도와―!

 

저기, 너는 이 혁명을
막을 수 있어?

 

만약 막을 수 있다면

부탁이야
오빠를 구해줘!

혁명을 막는다고요?

오빠를 구해달라니
무슨 말씀인가요?

시간이 없어
나가면서 얘기해 줄게

신발 신어

 

여기는?

지하 혁명파 거점 중 한 곳이야

이 근방은 그다지
치안이 좋지 않으니까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혁명파라는 건 지금
소란을 일으키는 분들을 말하는 건가요?

응, 우리 오빠는
혁명파를 이끌고 있어

아, 당신의 오빠께서
혁명조직의 리더인가요?

혁명파라고 해도 평범한
불평자들의 모임이야

그런데 젬 녀석 말에
모두 넘어가서

왜 저한테 그런 혁명조직의
내부 사정을 얘기하는 거예요?

젬이 그랬어

너는 조직 입장에서 위험하니
반드시 붙잡으라고

젬?

 

이건 바꿔 말하자면

네가 혁명을 막고서 조직을
해산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거잖아?

 

이, 이런 어린 아이가
뭘 할 수 있다는 걸까요?

그래?

아까 그 녀석들이 걸고 넘어졌을 때에도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던데

지금도 침착하잖아?

평범한 어린애로는
보이지 않는데

 

아, 린샤 너!

공적을 독차지하려고 했던 거야?

 

벌써 수배를 해놓은 거야?

아니, 그게…

안내 수고했어

미안해, 찾느라 조금 애먹었어

시온!

 

미아, 다친 데는 없어?

아, 네!

그런데 거기 있는
아가씨는 누구지?

저, 저기…

여기 계신 분은 린샤 씨

지하 혁명조직에
몸담으신 분인데요

저를 구해주셨답니다

여러모로 정보를
들을 수가 있었답니다

 

붙잡힌 몸이었는데
이런 단시간에

혁명파 사람을
아군으로 만든 거야?

설마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부러 유괴당한 건가?

아니다

아군이라고 봐도 되겠죠?

네가 혁명을 막아준다면야…

"혁명을 막는다"인가

렘노 국왕에게 무서운 세금을
어떻게든 해달라고 하는 수밖에…

아니, 오빠가 제창하고 있는 건
세금을 낮추는 게 아니야

 

왕 정부에 붙잡혀 있는

다사예프·도노반 님을
해방시키는 거야

그건 무슨 말이야?

국왕 폐하는 재상인 도노반 님의
입을 막기 위해서

어딘가에 감금하고 있다고 해

백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를
해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건가!

어리석기는!

 

루돌폰 변경 백작은

너희 왕실이나 대귀족이 버린
백성들에게 식량을 제공한

백성들의 은인이다

 

그러한 자들을 죽이면
어떠한 사태를 초래하게 되는지

네?

너희는 그런 간단한 생각도
하지 못한 건가?

 

그때 저는 의기양양한 시온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바보 같은 건
말도 안 된다고

아바마마가 인기를 얻기 위해서
신하를 처형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그 얘기, 어딘가 좀 이상해요

 

크, 큰일이야!

 

어떻게 된 거야?
이 소동은 뭐야?

시, 실은 동지들이 궐기해서
도시장의 저택으로 향하고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결행은 모레였잖아?

젬의 지시야?

아니, 네 오빠의 독단이야!

군과 대치하고 있는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서

아, 정말…!

 

가자!
도시장의 저택으로!

네?

오호호, 이 사람은 뭐래요?

그렇게 위험해 보이는 곳에
제가 갈 리가~

이런, 이런
그건 꽤 위험할 거라 생각해

그렇죠~?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가고 싶다면 어울려 줄게

아니, 아니, 아니!

간다고 아무도 안 했잖아요!

키스우드네와 합류하고 싶지만

기껏 미아가 만들어 준 찬스야!

아니, 그게 아니라…!

자, 가자!
서두르자!

 

그런데 젬이라는 건 누구야?

혁명의 동지야

오빠는 술집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그 녀석이 미아를
유괴하라고 했어?

응, 혁명에 방해가 될 거라면서

마차를 습격한
녀석들의 동료인가

 

어제 저희가 떨어졌던 강이
근처를 흐르고 있네요

그런 것 같네
교통의 요충지라는 건가

혹시 이 도시를
소란의 무대로 고른 게

그 젬이라는 남자야?

그렇다면 확실하게
공략할 곳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네

 

저 파란 두건은?

혁명파의 심볼 같은 거야

창건당(蒼巾党)이라고 했던 것 같아

창건당?

마침 잘됐어
저 녀석들 사이에 뒤섞여 가자

 

우리는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뿐이다!

 

무거운 세금으로 괴로워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그 대변자인 다사예프 재상을
우리 곁으로 돌려주었으면 한다고!

하지만 왕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도시장은 무책임하게도
이 저택에서 도망쳤다!

그걸 저지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렇게 무사히 도시를
우리 손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은 동지 제군 덕분이다!

모두, 고맙다!

 

선동자인가

백성들을 휘어잡는
언변이 훌륭해

 

아, 린샤
와 있었구나

 

란벨 오빠

이런? 그 아이들은?

 

혹시 젬이 말했던 아이들인가?

혁명을 방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그만둬라!

아직 나이도 차지 않은
아이들에게 검을 들이대면

누구도 우리 얘기를
들어주지 않게 될 거다!

부탁이야, 오빠
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줘!

 

얘기를 말인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도록

한 마디, 한 마디를 일기에 적어서

기쁜 일도, 싫은 일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소중한 것은 항상

잃고 나서 깨닫게 되겠지

모든 건 완벽한 결말(엔드롤)을 맞이하기 위해 시작하는 거야

 

Dear Moon

기도를 바치기보다도

내 다리로 한 번만 더

Sweet Moon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보다도

설탕 한 가득 행복과

푸르게 갠 미래를 반드시 붙잡아 보일게

Queen of the Night

나는 Queen of the Night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