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그러고 보니

아리아 쨩은 데레스타 이벤트에
왔다고 했었죠?

 

그런 미인이 있었는데,
왜 눈치 못 챘을까요?

 

확실히 리리사네 이외엔
화제가 안 됐지.

장소가 나빴다든가?

다들 기다렸지?

빨라!

 

쨘!

 

곤혹
누구야?

저기, 프린세스 챈널의...

펄 쨩?

프린세스 채널이야!

그리고 어딜 봐서 펄 쨩이야!

머리 모양도 의상도 전혀 다르고,
메이크도 아까랑 똑같잖아!

 

이런 느낌 아니었어?

금발 포니테일에
검은 수영복 비스무리한...

펄 쨩은 금발이 아니잖아!

붉은 머리가 컴플렉스라는
설정이니까!

그랬어?

잘은 모르지만
유행하는 애니인 모양이니까,

유행하는 캐릭을 하는 편이
유명해질 수 있다고 들었으니까...

포니테일조차 아니고!

코스프레 대충이잖아!

조금 심금이 울린
내 정서를 돌려내!

 

그치 리리...!

 

아리아 쨩...

 

네?

 

아까워요!

 

코스프레는,

좀 더 즐겁다고요!

 

2.5 차원의 유혹(리리사)

 

나의 방식

포니테일조차 아니고!

코스프레 대충이잖아!

조금 심금이 울린
내 정서를 돌려내!

갑자기 모르는 애를
데리고 와버려서,

안 좋았으려나.

 

2차원 정보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3차원으로 반영시키는
신념있는 장인의 기술!

사랑하는 캐릭과 하나가 되는
그루브감!

그루브?

노력의 끝에 그 캐릭을

팬분들이 좋아해주는 행복감!

행복?

아리아 쨩은 다이아의 원석!

그 얼굴과 몸매가 있으면
좋아하는 캐릭을 마음껏!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는데...!

 

아, 아리아 쨩, 부디,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제 방식으로 처음부터
코스프레해보지 않을래요?

 

반드시 아리아 쨩을
빛나 보이게 만들어낼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은 명작 애니
천 번 펑고부터네요.

이번 시즌 새 애니도 전부 봐요!

 

심야엔 자야지.

인간 하나 늪에 빠트리는 건
간단하다고요.

늪?

네, 늪에 이제 빠지기만
하면 되니 괜찮아요.

미안, 노노아.

정열적인 녀석이라
저렇게 되면 더는 막을 수가 없어.

알고 있어요.

분명 그런 애니까
좋아하게 된 거예요.

 

넌 용기를 내서
코스프레를 시작했어.

그것만으로도 우리들과 똑같은,
친구야.

 

친구가, 되어주세요!

네, 물론이죠!

 

날 친구로 받아들여줬는데,

남은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는걸.

혹시 똑같은 걸 좋아하게 된다면,

갸루랑이라도
서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노노삐도 잘 부탁해!

하지 마, 그런 식으로 부르는 거.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지 말아줘!

 

하지만,

지금 당장 좋아하게 되진 못하겠어.

 

얘, 너희 둘, 갈아입기 전에
의상을 잘 보여주지 않을래?

연구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요.

리리사 쨩이 그렇게 말한다면.

아싸!

 

가슴, 진짜?

네.

만져봐도 돼?

당연히 안 되지!

그럼요.

 

저, 만진 순간
코스프레구나, 하는 게 싫어서,

만져도 진짜 같은
완벽한 의상을 목표로 하거든요.

그럼 실례해서...

 

만지지 마!

리리사가 괜찮다고...

절대로 의상 얘기 하는 거야!

괘, 괜찮아요.

미안, 귀여워서 그만.

 

노노삐도 만지고 싶지?

뭐?

노, 노노아 쨩도 만질래요?

 

제, 제대로 리리엘이었나요?

으, 응,

마시멜로라 해야 하나,

고기 만두라 해야 하나,

천사였어...

가슴이 천사?

 

좋겠다.

 

아니, 두 사람 다
만화 같은 몸이라서 말이야,

부러워.

난 깡말랐고.

아니에요,

노노아 쨩도 만화처럼
호리호리하게 날씬해서 부러워요.

저 같은 건 키 작고
포동포동하고 땅딸막하잖아요.

 

그게 제일 귀엽지 않아?

맞아,

나 같은 건 근육질에
여자답지도 않고.

 

그게 제일 몸매 좋지 않아?

리리사는 부드러워 보이고,

노노삐는 가냘파서,

두 사람 다 부럽다, 하고.

 

결국 자기에게 없는 걸 찾는구나.

 

완벽한 몸이란 건 없는 거겠죠.

 

하지만 코스프레라면

얼마든지 키우거나
줄이거나 할 수 있으니까요,

저, 그 점도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러게.

코스프레하고 있을 때는
신경 안 쓰일지도.

 

오늘은 갑자기 끼어들어버려서
미안해.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아, 맞아,

다음에 우리 부에 놀러 안 올래요?

그래도 돼?

갈래, 갈래!

 

그러면!

 

오늘은 제1회 애니 상영회,

아리아 쨩을 늪에 빠트리자, 모임이에요.

잘 부탁해!

용케 교장 선생님 허가를 받으셨네요.

귀여운 코스플레이어가
모인다고 듣고 힘 좀 썼습니다.

취주악부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서 말이야.

취주악부?

 

아마노 양은
전국 수준의 선수인 거죠?

같은 수준의 아이들과
연습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으려나.

 

경기는 아닙니다만...

여름 대회를 목표로 힘내세요.

 

코미케를 말하나?

 

나도 같이 있고 싶지만,
지금부터 회의거든.

감사합니다.

저 애는 초보자지?

너무 무리하진 마.

네, 맡겨주세요.

 

그나저나 리리사 선생님,

나를 늪에 빠트린단 게 뭐야?

몰래 카메라?

무서워라.

몰래 카메라라면
아리아 쨩은 여기 없을 거야.

 

아, 그렇구나!

 

늪이란 오타쿠 활동을
바닥 없는 늪에 비유한 건데,

컨텐츠의 깊이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되어,

발버둥 치면 칠수록

폐가 작품으로 채워져서
숨을 못 쉬게 되어가는

오타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요.

이런,

무서운 게 전혀 누그러들질 않네.

 

그 늪, 다들 빠져있는 거야?

빠져있지.

빠져있어.

즉답?

 

코스프레의 방식엔 정답은 없지만,

아리아 쨩은 꼭 한 번 제 방식,

좋아하는 캐릭을 코스프레하는
즐거움을 알아줬으면 해서요.

우선은 좋은 작품을
산더미처럼 포교해서,

 

좋아하는 캐릭을
만들어 가주실까 하고.

 

오타쿠 동료를
늘리려고 하는 것뿐 아니야?

그럼 특별 강사를 불러오겠습니다.

들어오시죠!

 

안녕하세요.

작품 셀렉트를 담당한
오쿠무라입니다.

아, 네, 네.

 

리리사의 남친이구나.

 

아니에요!

거짓말!

백퍼 분위기가 커플이라고 생각했어.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해보지도 못했어.

 

난 2차원의 주민이라서,

3차원 여자랑 못 사귀거든.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위험한 녀석인 건 알겠어.

 

그러면,

우선은 역시 리리엘 애니부터
가고 싶은데요...

 

선배,

본편 애쉬 전기 전 312화를 보려면

나흘이 걸려버리는데요.

312화?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자지도 쉬지도 않고 본다는 계산이네.

 

히로인인 리리엘을
주인공 자리에 앉힌 스핀 오프이자,

우리들의 바이블이기도 한

리리엘 외전부터 들어가는 건
사도일까요?

 

오타쿠로서 한 가지만 말해두죠.

 

어디서부터 들어가도 됩니다!

1화를 놓쳤다고 해서
1쿨을 다 놓치는 건 아까워!

모르는 만화의 6권을
표지만 보고 사도 돼!

뭐시기 매니아 연예인을 보고
안이하게 빠져도 됩니다!

외전 1쿨 13화라면
4시간이면 보겠네요!

오늘 4시간이나 애니를 본다고?

운동부 연습보다 길잖아!

숙제도 있어요.

리리사 악마삐...

괜찮아.

애니 보기 시작하면
여름방학 40일 정도는

마시지도 먹지도 않고 순식간이니까.

노노삐가 제일 위험한 거 아냐?

 

1화의 액션씬은 극장판이냐 할 정도로
기합이 들어가 있어서.

국제적으로 평가가 높은
나카무라 작화를 즐겨주십시오.

무슨 소리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뭐 볼게.

 

리리엘!

 

잠깐, 다들 조용히 보자.

영화관 같은 데서도
그러면 안 되잖아.

 

아, 그런 부분은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방금 거 마지막 대사,

이전 화의 복선 회수예요.

 

전혀 울림이 없는 거 아냐?

역시 갸루에게
애니 포교는 어려운 거 아냐?

러브 코미디가 더 나았으려나?

우리들의 리리엘을 믿어요.

그, 그러게.

 

아리아 쨩.

 

시, 시시한가요?

 

재밌는데?

 

그래요?

그치만 있잖아...

 

가만히 있으면 좀...

 

다들 밖에서 놀고 싶어지지 않아?

밖에서... 놀아?

저기, 응? 바깥에? 응?

응?

왜, 왜?

너희들 집 주변에
좀비나 뭐 그런 거라도 있어?

 

하지만 아리아 쨩,

 

이, 이 정도의 애니 감상에
버티지 못해서야

리리사 쨩에게 코스프레를 배우는 건
무리 아닐까?

난 여유롭지만.

 

할 수 있거든!

 

나, 리리사의 열정에 반했어!

이 애가 하는 말을 믿으면
틀림없다고.

리리사랑 노노아처럼 최고의 코스프레를
하고 싶단 마음은 절대니까!

 

오타쿠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까지?

반드시 해내고 말 거니까!

 

애니 보고 있는 것뿐인데 말이야...

 

어리석은 것.

 

도망치십시오.

 

여기선 제가 목숨과 바꿔서라도
틀어막겠습니다.

 

웃기지 마.

노키엘만 희생하게 두고
도망칠 것 같아?

 

어차피 죽을 거면

넷이 함께인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

 

벌써 끝이야?

여기서 끝나?

뭔가 엄청 분위기 고조됐는데.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거?

 

얘들아?

 

여기서부터는 한 마디라도 흘리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말 못해!

말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거예요!

그, 그렇구나.

 

리리엘!

 

거짓말!

 

어째서 이런 일이...!

「처음 본 사람의 리액션을
즐기는 모임」으로 변한 오타쿠

 

리리엘!

 

엄청 좋았어!

좋았어요!

 

애니가 이렇게 심오하고
눈물나는 건 줄 몰랐어!

이야, 전해져서 다행이야.

초보자에게 판타지는
보기 어렵나 싶었는데.

응, 왠지

어릴 적에 읽었던 만화랑
분위기 비슷해서

익숙함이 있었으려나.

그럼 다행인데.

 

어떤 만화를 읽은 거지?

 

이런 식으로

고전부터 현재 방송 중인 애니까지
이수해나갈 거니까,

하고 싶은 캐릭을 정해주세요.

네!

리리사 선생님의 수업 즐거워!

즐거워!

매주 친구랑 만날 예정이 생기다니!

다 함께 애니 보는 거 즐거워!

그런 걸로 울지 마, 노노삐.

내가 언제든지 놀아줄 테니까.

친구잖아?

 

친구란 말의 울림에 약함

일단은 노노삐
기운 없어 보여서 걱정이니까,

볼링으로 땀 흘리고,

무제한 부페 가고 나서,

노래방에서 죽어보자?

죽어?

 

그럼 또 다음에!

수고하셨습니다!

 

노노삐, 같이 돌아가자.

역에 들러서 놀자.

 

얼마나 체력이 있는 거야.

 

이 애니는 잘 이해가 안 갔어.

노노삐는 웃음 포인트 찔린 모양인데.

너무 고차원이라
기초가 오타쿠가 아니면 어려운 걸까요.

요즘 무브먼트의
하이 센스 개그계는 하지 말까.

 

관철시켜!

 

오늘 애니는 재밌었지?

나도 처음 봤어!

오쿠무라 선배는 초이스를 참 잘하네.

자, 버블티.

 

내 것도?

마셔본 적 없어.

 

고마워.

 

배불러...

 

인슐린 엄청 나오네...

 

1밀리밖에 안 줄었잖아!

 

저, 또 뭔가 저질렀나요?

 

이게 지금 하고 있는 애니?

옛날 거에 비하면
최근 애니는 그림이 예쁜데,

별로 움직임이 없네.

얘기는 공들여서 재밌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거기까지 구분이 갈 정도가...!

옛날 거는

시대를 넘어서 남은 명작을
골랐으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야.

아, 글쿤.

그리고 작화만이
애니의 좋은 점이 아니니까.

확실히 옛날 애니는
지금으로선 생각 못할 환경이었으니까,

시대를 초월한 느낌이 있지만,

해외의 옛날 애니를 보면
깜짝 놀랄걸?

제법 봤는데,

좋아하는 작품이나
좋아하는 캐릭은 정해질 것 같나요?

 

그야 잔뜩 있었지만...

 

처음에 본 게 제일 좋으려나.

선생님들의 해설도
기합이 들어가 있었고.

노력한 보람이 있었어요!

잘 됐네, 리리사.

네!

그리고, 같은 작품이라면

리리사랑 노노삐랑
공동 촬영 할 수 있는 거지?

 

그야 당연히 할 수 있지.

 

그래서?

아리아 쨩은 어느 캐릭 하고 싶어?

리리사가 리리엘이고,

노노삐가 노키엘이잖아?

 

천사공전대의 얘기지?

꼭 리리엘이 좋다면
한 번만 양보할 건데요...

아니, 이미 정해놨어.

이 애.

 

-아리엘!
-아리엘!

맞아, 아리엘.

 

아리아 쨩이라면
분명 어울릴 거예요!

이름으로 고른 거 아냐?

아니, 아니거든.

뭔가, 뭔가 있잖아,

그냥 느낌인데,

이 캐릭,
얼굴이 날 닮은 느낌이 들거든.

 

그럼 아리엘의 의상을 준비해봐요.

수제만 있는 게 아니라,

기성품이나 오더 메이드라든가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만들 거야.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 없어.

알았어요.

제가 전력을 다해 도와줄게요!

고집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신기한 녀석이네.

그럼 제가 가르쳐줄 테니까요,

이벤트를 목표로 힘내봐요!

 

오늘도 즐거웠지.

 

차세대에 올 신성 랭킹
등수 밖 특별상 20명.

 

이거, 아리아 쨩?

 

왜 처음 나간 이벤트에서
이런 아무도 모르는 캐릭을?

만화도 잘 모르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인기 캐릭을 한다고 했었는데,

 

혹시 전부 거짓말?

어떻게 된 거야?

 

처음 하는 코스프레라서
딱 봐도 초보자란 느낌이었으나,

소재에 빛나는 면이 있었다.

작품명을 물어봤는데
공부가 부족해서 알지 못했다.

왜 이런 마이너 캐릭을?

 

확실히 바르전이야,

발키리 전선의 메디아야, 이거!

그립네!

내가 처음 산 점프에 실렸던 만화거든.

초1 때라서 10년 정도 전이려나.

아직 리리엘에 빠지기 전이었지.

 

그럼 제법 오래된 만화네요.

이 만화 어째선지 빠져들었거든.

처음으로 팬레터도 보냈어.

 

하지만 그 답장이 말이야...

 

답장이 왔나요?

대단하다!

 

고마워, 오쿠무라 군.

편지 줘서 정말 기뻐.

하지만 내 만화를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겐 말하지 마.

왕따 당할 거니까.

 

살짝 호러네요.

당시엔 인터넷도 못 썼으니까
나중에 알았는데,

 

실은 바르전은 그림체도 캐릭도
애쉬 전기 표절이라고 비난받아서,

10주 약간 하고 연중됐어.

 

어린애였어서

재밌는데 2권으로 끝나다니 짧네,
그 정도밖에 생각 안 하잖아?

 

뭐, 지금 생각해보면
작가도 꽤나 지쳐있었겠지.

단행본은 일단 가지고는 있는데,

미묘하게 트라우마가 돼서
안 펼쳐봤단 말이지.

부실에 가져왔었던 것 같은...

 

아, 이거다.

하지만, 아리아 쨩은
왜 그런 만화의 코스프레를?

 

다들 야호삐!

 

아니,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어라?

 

왜 그 만화...

 

처음 이벤트 나갔을 때다!

그 아저씨 유명한 사람이었어?

있잖아, 아리아 쨩,

왜 이런 아무도 모르는
옛날 만화의 코스프레를 했었어?

 

유명해지고 싶다면서 왜 이런 걸?

애당초 아리아 쨩 수수께끼가 많아!

왜 코스프레하는 건지 제대로 알려줘!

아니, 그건 프라이버시니까.

 

남에겐 쑥쑥
거리 좁혀들어오는 주제에,

왜 이쪽이 들어가려하면 빼는 거야?

조금은 믿을 뻔했었는데,

이래서 갸루는...!

 

...가 아니라,

 

아리아 쨩이랑 나...

리리사 쨩과의 일 때처럼
뭔가 엇갈린 게 있을지도 몰라.

 

우선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그 뒤에 내가 생각하는 걸 전하자.

 

아리아 쨩,

왜 얘기 못해?

얘기하는 게 괴로운 일이야?

그런 건 아니지만,

시답잖으니까.

그런 이유로?

난 궁금한데!

 

그 왜, 친구는 거리감이
제일 중요하다 해야 하나,

전부 털어놓고 전부 알아버리면

너무 가까워서 가족 같아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내 이야기를 했으니까 더 알아줘,

공감해줘, 이러는 건
친구라기 보단 샌드백이잖아?

친구랑은
서로 즐겁게 지내고 싶으니까,

말 안 하는 일도 있어.

 

그런 거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

 

그야 아리아 쨩은 친구 상급자고

나 같은 것보다 더
제대로 생각하고 있겠지.

 

제대로 물어보길 잘했어.

 

하지만,

 

다음은 내가 생각하는 걸...

 

일반적으론 그럴지도 모르지만,

난 소년 만화 보며 자랐으니까

한 가지 목표로 향하는 동료들은

과거도 생각도 전부 털어놓아야 비로소
동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돼!

그, 탁 터놓는 느낌이 좋아!

아리아 쨩이랑 동료가 되고 싶으니까,

코스프레하는 이유가 있다면
얘기해줬으면 해!

 

노, 노노삐...

 

노노아 쨩.

 

너희도 듣고 싶어?

아리아 쨩이 괜찮다면요.

얘기하는 건 싫지 않으니까
상관없지만.

 

그게 있잖아...

 

이 만화, 우리 아빠가 그렸어.

 

아버지가 만화가?

 

바르전의...

작가?

 

동료가 되고 싶어